위로가기 버튼

칠곡 석적읍, 유휴지 6천평에 ‘메밀밭 조성’...주민들에게 큰 호응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6-05-20 14:19 게재일 2026-05-21 10면
스크랩버튼
토지주 80여 명 설득… 현장행정 실천
메밀씨 500㎏ 파종 대규모 단지 조성
칠곡군 ‘하늘아래 어린이집’ 원생 강다윤(왼쪽)·김유하 양이 석적읍 남율지구 메밀밭에서 자연 체험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버려져 있는 유휴지가 자연생태 학습 공간으로 거듭났다.

 

칠곡군 석적읍이 방치됐던 유휴지를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메밀밭으로 탈바꿈시키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동체 회복, 현장 중심 행정이 어우러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석적읍(읍장 권헌정)은 최근 남율지구 일대 유휴지 약 6천평에 메밀씨 500㎏을 파종해 대규모 메밀밭을 조성했다. 특히 토지 소유주만 8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직접 토지주들을 찾아다니며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사용 동의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평소 지역 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권헌정 읍장은 이번 사업 역시 직접 현장을 챙기며 추진 동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행정 지시를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토지주 설득 과정에 나서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현장 행정을 실천했다.

과거 이곳은 잡초와 생활쓰레기가 뒤섞여 주민 민원이 이어지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민 산책로이자 어린이 자연 체험장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최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의 발길도 이어지며 자연생태 학습 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메밀밭을 찾은 어린이집 원생들은 하얗게 피어나는 메밀꽃을 보며 “엄마, 메밀이라네요”라고 외쳤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초여름의 정취를 즐겼다.

이번 사업은 석적읍 사회단체 8곳이 참여한 ‘3go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민들이 직접 유휴지를 정비하고 꽃밭과 쉼터를 조성하는 친환경 공동체 운동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지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삭막했던 공간이 마을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석적읍은 오는 7월 메밀 수확 시기에 맞춰 메밀묵 만들기 체험과 작은 메밀축제 등 주민 참여형 행사도 열 계획이다.

권헌정 석적읍장은 “여러 토지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역을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