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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더는 수구의 심장 안 돼”⋯TK신공항·AI 승부수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23 19:54 게재일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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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여당 시장 돼 중앙정부 예산 끌어오겠다”
TK행정통합·신공항 조기 착공 공약⋯“청년 떠나지 않는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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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대구 중구 옛 한일극장 앞에서 파란 잠바를 착용하고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들고 총력 유세를 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TK통합신공항 조기 착공과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대구가 더 이상 ‘수구의 심장’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독점 정치로는 지역 쇠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도·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옛 한일극장 앞에서 총력 유세를 열고 “대구 살 길 좀 찾자. 우리 아들·딸들이 다 떠나는데 파란 잠바, 빨간 잠바만 따지다 대구 심장이 꺼져간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자체에 돈이 돌지 않는다. 기업은 힘들고 청년들은 최저시급도 제대로 못 받는다”며 “수도권으로 가도 월세와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는데, 막상 돌아오려 해도 대구에는 기대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TK통합신공항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TK신공항 건설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다음 시장 임기 안에는 반드시 첫 삽을 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신공항 한다고 약속은 해놓고 군위·의성 주민들은 5~6년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 했다”며 “군위 주민들이 ‘내 죽기 전에 공항 되는 거 맞나’라고 하소연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구시가 각각 5000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입해 우선 부지 매입부터 시작하겠다”며 “보상비와 투자금이 지역경제로 돌면 상인도 살고 서민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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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대구 중구 옛 한일극장 앞에서 총력 유세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신공항 완공 이후 구상도 선보였다. 김 후보는 “공항이 생기면 물류 창구가 열리고 성서공단과 서대구공단, 달성산단,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까지 살아날 수 있다”며 “K2 후적지에 들어오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주고, 규제개혁 메가특구로 만들어 마음껏 실험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그곳에 AI 디지털밸리를 조성해 대구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TK신공항은 반드시 첫 삽을 떠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북도지사 당선자와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철우 지사와 홍준표 전 시장이 합의한 내용은 합의한 대로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운 정부로부터 연간 5조 원 규모의 ‘5극 3특’ 지원을 받아내려면 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주민투표를 통해 의사 합의를 이루고 그 근거로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요구하겠다. 같은 당 소속 시장이 요구하면 말발이 설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텃밭 대구의 변화 필요성도 거듭 언급했다. 김 후보는 보수 논객인 조갑제 대표 발언을 인용하며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 아니라 ‘수구의 심장’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치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유의 대구 사투리로 “한 번 뛰어보자는 선후배들과 입 맞춰 대구 한번 확 바꿔보겠심더. 함 해보입시다”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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