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1만피’ 기대도 커진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8 13:29 게재일 2026-06-19
스크랩버튼
8천선 돌파 22거래일 만에 신기록…연초 대비 110% 급등
삼성전자 189%·SK하이닉스 287% 상승…반도체가 랠리 주도
개인 73조 순매수·상법 개정 기대에 증권가 “1만피 가능”
기사내용을 토대로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코스피가 18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어선 이후 8개월여 만에 9000선에 도달하면서 증권가에서는 ‘1만피 시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9000.68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15일 8000선을 돌파한 지 22거래일, 34일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 지난달 7000선과 8000선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이날 9000선마저 돌파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10.34%에 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는 188.99%, SK하이닉스는 287.25% 급등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8.17%, 25.84%로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시를 떠받친 또 다른 축은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3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21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34조원가량 순매수했고,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달 코스피 8000선 돌파 이후에도 개인은 3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상법 개정 추진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 반도체 호황 전망 등이 맞물리면서 개인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1만400선으로, 하나증권은 1만380선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1만500선, 대신증권은 1만1500선, DB증권은 1만1700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역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1만선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과열 우려도 적지 않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한 데다 변동성지수(VKOS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설·방산·금융주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있지만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실적 개선,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9000선 돌파가 끝이 아니라 1만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