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낙동강전선 구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상주 화령장전투를 기리는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의 주변 경관이 새롭게 단장됐다. 상주시는 최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화서면 하송리 58) 내 무궁화동산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기념관 내 기존 무궁화동산의 경관 가치를 높이고,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이 지닌 역사성과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배달계 등 무궁화 5종 124주를 식재하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증한 홍단심계 홑꽃 ‘불새’외 3본도 식재해 무궁화동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해 경상북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 1등 수상작인 홍단심계 홑꽃 ‘삼천리’를 함께 심어 방문객들이 무궁화의 다양한 수형과 품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식재된 무궁화는 안정적으로 활착될 수 있도록 관수 관리와 생육 상태 확인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안재현 산림녹지과장은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의 역사적 의미와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정비했다”며“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무궁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15
“AI가 모든 것을 최적화하는 시대, 끝까지 남는 것은 결국 인간의 마음입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14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을 찾았다. 포스텍 미래지성아카데미 ‘인문사회 마스터클래스’ 연사로 나선 그는 ‘Beyond Intelligence: What Matters?(지능 너머: 무엇이 중요한가)’를 주제로, 공학도에서 미디어아트의 새 지평을 열어온 자신의 지적 여정을 반추하며 디지털 시대 우리가 지켜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역설했다. 열띤 강연의 여운은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청중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오간 주요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AI가 예술적 표현까지 모방하는 시대, 인간만이 남길 수 있는 본질은 무엇인가. △결국 ‘마음’이다. 마음은 AI가 결코 대체하지 못할 영역이다. AI가 지능과 기술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는 있겠지만,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유한 마음과 그 울림은 대신할 수 없다. 효율성만을 따지는 기술 논리 너머에 있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공(공학·경제학)과 전혀 다른 예술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서울대 공대와 경제학(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 등)을 공부하며 내 머릿속은 온통 ‘최적화’와 ‘효율성’의 문법뿐이었다. 당시에는 일반적인 직업적 궤도와는 다른 길을 걷는 예술가들의 삶이 효율성이라는 잣대만으로는 도저히 해석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나를 바꾼 것은 예상치 못한 삶의 시련이었다. 가정의 변화라는 큰 충격 앞에서 ‘왜 사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마주했고, 3년간 철학책에 침잠했다. 이러한 호기심과 질문들이 결국 전공과는 전혀 다른 길로 나를 이끌었고, 오늘의 저를 있게 한 토대가 되었다. 그 과정을 거치며 예술이 단순히 무엇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귀중한 창의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궁금하다. △특별한 기준이나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그저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일단 가보는 성격이다. 아트센터 나비를 시작할 때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기보다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무대포(막무가내)’ 정신으로 가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요즘은 내가 그동안 무관심했던 ‘돈’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 안의 질문을 따라가는 직관이 가장 큰 판단 기준이다. 앞으로도 숲이나 책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가며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예술적 표현을 하다 보면 내 안의 무언가를 가감 없이 꺼내놓아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칫 ‘천박함’으로 비쳐질까 봐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과 그저 ‘천박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 안의 본모습이 천박하게 여겨질까 봐 창작이 망설여진다. △그 고민을 하시는 분은 아마 젊은 예술가이신 것 같다. 사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양면적이다. 어떤 면에서는 속되고 거칠며(쌍스러우며), 또 어떤 면에서는 한없이 고상한 존재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면 깨닫게 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우리 모두가 그런 면을 감추고 살 뿐이구나’라는 사실을. ‘날것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서 나온다. 나만 천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면의 모순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가식 없는 진짜 예술이 시작된다. 그러니 그 경계에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라. 그 정직함이 바로 예술의 생명력이다. -일상에서 즐기는 아날로그적 취미가 있다면. △팬데믹 시절 뒷산의 소나무를 잠식하는 칡넝쿨이 미워서 칡을 캐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 넘게 칡을 캤는데, 놀랍게도 불면증이 사라지고 건강이 회복되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자연 산책이 주의력과 실행능력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있더라. 단순히 이미지를 보거나 공원을 걷는 것보다 ‘야생의 숲’을 직접 체험할 때 주의력이 가장 크게 향상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셈이다. 자연의 ‘냄새’가 주는 치유의 힘에 매료되어 이를 ‘나비 에디션 굿즈’로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칡넝쿨을 말아 나무에 걸어둔 것을 ‘교수형’에 비유하곤 하는데, 이런 원초적인 감각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내게 새로운 창의성을 준다. -후배들과 자녀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아버지는 어릴 때 저와 많이 놀아주셨지만 평소 말씀은 참 없으셨던 분이다. 그런 아버지가 평생 딱 하나 당부하신 말씀이 ‘비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말씀이 늘 마음속 깊이 남아 지금도 비겁해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를 지키며 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비겁함은 결국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다. 후배들과 자녀들이 자기 영혼을 지키며 정직하게 마주하는 삶을 살길 응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배낙호 김천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배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시민과 함께 김천의 새로운 미래를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10가지 핵심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요 내용으로 시민 안전 강화, 제1일반산업단지 조기 완성과 기업 유치,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농업 경쟁력 강화, 청년·신혼부부 지원 확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어르신 통합돌봄 체계 구축,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원도심 활성화, 균형발전 추진 등 이다. 배 후보는 지난 활동 기간을 회상하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김천의 무한한 가능성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철저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된 정책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김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듣고, 더 뛰고, 더 확실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항상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답을 찾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 등록은 15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선거 일정은 다음과 같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21일 ~ 6월 2일 자정까지 이며 사전투표는 5월 29일 ~ 30일 (전국 사전투표소)이며 본 투표일은 6월 3일 이다.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의 막이 오르면서, 배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이 김천시민들의 표심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김천시가 오는 5월 17일∼31일까지 2주간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2026 ITF 김천국제남자테니스투어대회’를 개최하며 ‘테니스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의 테니스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는 월드테니스투어 대회다. 총 3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가 김천을 찾을 예정이며, 특히 참가 선수의 절반 이상인 55%(외국인 선수 80여 명)가 해외 선수들로 구성돼 국제적 면모를 갖췄다. 이번 대회는 단식과 복식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차수별 우승자에게는 랭킹포인트 15점과 함께 2000달러(한화 약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는 지역 주민과 테니스 팬들을 위해 전 경기 무료 관람 정책을 시행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테니스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주간의 장기 체류형 대회인 만큼, 선수단 유입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천시는 이번 남자투어대회 종료 직후인 5월 31일∼6월 7일까지 ‘2026 ITF 김천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성인 무대 진출을 꿈꾸는 차세대 스타들의 경기를 통해 지역 내 테니스 열기를 초여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수준 높은 국제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김천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테니스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전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배우자의 외도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촬영한 사진은 민사소송의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다만 대법원은 이 경우에도 녹음 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사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연합뉴스는 15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정한 관계를 맺은 B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배우자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이혼소송 중이던 그는 2019년 9∼11월 배우자의 차량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배우자와 B씨 등의 대화를 녹음했다. 배우자 휴대전화에 보관된 문자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행위 증거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A씨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확정받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본인의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한 B씨 등 3명에게 2022년 1월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때 차에 설치된 녹음기로 얻은 녹음파일과 휴대전화 촬영 사진의 증거능력이 쟁점이 됐다. 여기서도 대법원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적용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해서는 안 되고, 이런 녹음파일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은 부정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배우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를 촬영한 사진은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수집된 증거지만, 자유심증주의를 택하는 민사소송에선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해서 증거능력이 일률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연합뉴스는 대법원이 ‘사건의 내용과 성격, 문제 된 위법행위의 주체·경위, 침해되는 이익의 성질과 피해의 내용, 증거확보의 필요성과 긴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아울러 이 사건 증거의 성격상 사생활과 관련될 수밖에 없으나 분쟁 양상에 비춰 B씨 등의 사생활이나 인격적 이익이 중대하게 침해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해당 증거는 배우자와 B씨 등의 부정행위 사실에 대한 증거로서 필요성이 크다“며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던 점을 고려하면 증거 확보의 긴급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녹음 등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되,부정행위의 증거자료로 쓰일 수 있는 유일한 자료가 사진뿐일 때에는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각종 이혼소송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한국 재정기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긍정적 언급을 인용해 긴축론을 일축했습니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와 멕시코의 관세 인상 움직임에 대응해 대EU·중남미 통상 아웃리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EU 철강 수입규제 조치와 관련한 국내 업계 우려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EU가 오는 7월부터 철강 30개 품목에 대해 관세 인상과 수입쿼터(TRQ) 도입 등을 포함한 ‘철강 공급과잉 대응법’ 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 제품이 새로운 규제로 인해 불합리한 제약을 받지 않도록 EU 측의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특히 정부는 EU가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조치가 철강업계뿐 아니라 현지에서 자동차·가전 등을 생산하는 국내 투자기업들의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향후 고위급·실무급 협의를 통해 상호 호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앞서 10일 EU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철강·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기업들은 산업가속화법(IAA),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각종 환경·산업 규제로 현지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U가 배터리 산업을 ‘에너지 집약산업’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12~13일 멕시코를 방문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나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에 따른 국내 기업 애로를 전달했다. 정부는 △관세 감면 제도의 안정적 운영 △자동차 무관세 쿼터 확대 △가전 신규 쿼터 도입 △USMCA 재검토 과정에서의 원산지 기준 개선 등을 요청하며, 근본적 해결책으로 한·멕시코 FTA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장관급 전략대화와 실무급 작업반 설치에 합의했다. 멕시코 현지 진출 기업들도 미국의 232조 관세와 USMCA 재검토, 멕시코의 노동법 강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멕 FTA 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 본부장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정부는 공급망과 시장 다변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협력 확대와 FTA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음을 자신에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모친,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무기수(40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이 무기수가 해남교도소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14일 언론에 밝혔다. 그는 2014년 9월 29일 광주 서구 모 아파트에서 평소 일고 지내는 여성과 그 어머니·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그는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가 말다툼 끝에 피해자 등 세 명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중노위가 제시한 회의 일정은 오는 16일이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돌입일은 21일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이 40조원이 넘고, 글로벌 반도체 초호황 속 고객사 이탈과 공급망 훼손 등이 확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호의 침몰을 의미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정부는 공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노무 행정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장관과 반도체 산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 장관의 발언이 미묘하게 엇갈려 주목된다. 두 사람의 기조는 여전히 “대화가 최우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긴급조정권 발동을 놓고 약간 다른 시각이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76조에 근거해 발동할 수 있는 조치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긴급 조정은 ‘쟁의 행위가 공익사업에 관한 것이거나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때,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때’ 등에만 제한적으로 발동할 수 있고, 발동 시 30일간 쟁의 행위를 금지한 채 조정·중재 절차를 밟게 된다. 노동정책을 중시하는 이재명 정부의 입장에서 그동안 힘을 받아온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긴급조정권 발동은 고려하지 않는다. 끝까지 대화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인 반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악의 경우에는 긴급조정권도 쓸 수 있는 카드”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산업부의 김 장관도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하며,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개인 SNS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의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 자산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끌고 갈 독보적인 성장 동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대화 재개 요청에 대해 일정 조건을 거론하면서 거부하자, 정부 최후 수단으로 통하던 ‘긴급 조정’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경쟁국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뛰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발목이 잡히면 2등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파업이 국가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이 12만9000명에 달하고, 국민 10명 중 1명(약 460만명)이 주주인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야 한다”며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노사가 국민과 국내외 고객, 투자자들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고용부 김영훈 장관은 파업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 노사에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에 대해 “대화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느냐는 취지 질문에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가 절실하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중노위 중재안이 의미 없다고 한 삼성전자 노조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정부 사후조정에는 기한이 없고, 자율교섭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업을 하고 말고는 노조의 선택이지만, 정부는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화를 주선하고 물밑이든 물 위로든 분초를 쪼개 양쪽을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세기의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중 정상회담 소식과 뉴욕증시 상승이 한국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베이징 정상회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 지속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26포인트(0.75%) 오른 50,06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99포인트(0.77%) 오른 7,50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2.88포인트(0.88%) 오른 26,635.22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 주요 기술·금융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동행하며 경쟁 속에서도 경제 협력 가능성을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수행단에 합류하면서 중국 내 H200 칩 판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4.39% 상승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 조이금씨(96) 별세, 전영호씨(대구신문 사진부 차장) 외조모상 = 13일,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경주하늘마루(대구 달성군 하빈면 선영). 053-560-9552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14
김장호 구미시장이 14일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 동시선거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시장으로서 41만 구미시민의 기대에 만족을 드리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가장 많이 찾은 대구 경북 단체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를 준비하고 농촌과 지방소멸을 막아내야 할 과제 등 해결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라며 “행정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기업 반도체 팹 공장 △국방 반도체 클러스터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전에 전력하고, 신공항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해 구미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라고 밝혔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자 없는 기업 없고 회사 망하라고 설립된 노조는 없다”며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14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민주주의는 대화의 힘을 믿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이날 “내 경험으로 파업만큼 어려운 것은 교섭이었다.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결국 교섭으로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살자’, ‘대화가 필요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삼성전자 노조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다시 사후조정에 임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노사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노사 중 한쪽이 요청하고 상대방이 동의하거나, 사후조정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당사자에게 권유하고 당사자가 동의했을 때 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사측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대표이사 명의의 답변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에게 보낸 회신 공문을 통해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 바란다”며 “위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12일 진행된 첫 사후조정은 2일 차 자정을 훌쩍 넘긴 13일 새벽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장을 떠나면서 결렬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농협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농협을 농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농촌과 농업의 대전환은 우리 농업 곳곳에 자리한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한다”며 “농민의 땀으로 만들어진 농협을 한시라도 빨리 농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되돌려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협은 농민 권익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음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와 일부 임직원의 비리 때문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조합원 주권 관점에서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민주적 통제 강화 등 정상화 조치를 신속히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농협이 진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합원 직선제 같은 관련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농촌과 농업의 대전환을 강조하며 “농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화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이)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셔틀 외교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만남 성격이다. 1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자키 마시나오 관방 부장관은 이날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출석해 오는 19~20일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해 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를 오가는 ‘셔틀 외교’의 일환”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셔틀 외교’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올해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했고 이번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을 방문한다. 특히 이번 안동 회담은 단순한 ‘고향 방문’을 넘어 한일 셔틀 외교가 ‘지방도시 외교’로 확장·정착되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정세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강화 방안, 북한 등 동북아시아 정세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한일 경제인 포럼 개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이 확정됨에 따라 그가 안동 어느 곳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안동을 찾아 세계적 주목을 받았듯, 이번에는 이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까지 맞물리면서 안동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아 국제적 도시로 급부상할 기회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중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하회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선유줄불놀이,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 기념 선물로는 하회탈, 안동포 한복, 퇴계 선생이 쓴 성학십도 병풍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추사 김정희의 서예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령 최병익 선생의 작품전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 70여 점이 공개되며, 전통 서예의 깊이와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남령 최병익 선생은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 한글 홍보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 서예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전통 서체에 머물지 않고 조각보 기법을 접목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시도하며 현대 서예의 가능성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령 선생은 먹의 농담 표현과 다양한 붓 운용을 통해 서예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서와 예서의 획을 융합한 새로운 서체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 법첩 중심의 정형화된 서예를 넘어 창조적 조형성과 현대적 감각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 서예계는 남령 최병익 선생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서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령 최병익 선생은 “전통은 지키되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서예의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한국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령 선생은 이번 대구 전시에 이어 올해 서울과 경주에서도 추가 작품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포항시가 ‘2028 세계제조업포럼(WMF)’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14일 세계제조업재단(World Manufacturing Foundation) 창립자이자 학술위원장인 마르코 타이쉬, 미국 아이오와대의 앤드류 쿠시악과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제조업의 미래와 국제협력 방향, 포항의 제조 산업 경쟁력 및 국제행사 개최 역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르코 타이쉬 WMF 학술위원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교 교수로 세계 제조혁신 및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며, 앤드류 쿠시악 교수는 스마트 제조 분야 권위자로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Intelligent Manufacturing’ 편집장을 맡고 있다. WMF는 2018년 설립된 글로벌 제조 분야 비영리 재단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제조혁신 논의를 이끌고 있다. WMF 측은 포항이 포스코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제조업 도시이자 글로벌 철강산업 중심지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세계제조업포럼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도,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연구·교육기관과 산업 현장이 집적돼 있어 제조 기술의 연구·실증·현장 적용이 가능한 혁신 기반을 갖춘 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항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WMF와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2028 세계제조업포럼’ 유치를 위한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전통 유교사회에서는 스승을 임금이나 부모님처럼 최고의 존경 대상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을 썼다. 유교의 핵심 가치인 효(孝) 충(忠) 예(禮)란 부모에게는 효도하고, 임금에겐 충성을, 스승에게는 예를 갖춘다는 의미로 군사부일체가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조선시대에는 제자가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 존경의 뜻을 담은 예물을 준비해 갔다. 이때 가르침에 대한 예물로 준비한 한 묶음의 육포를 속수라 하고, 예의를 지키는 절차를 속수례(束脩禮)라 불렀다. 성균관 입학식 등에서 엄격히 지켜져 왔던 그 시대 풍습이다. “제자가 스승을 찾아 배우고자 감히 뵙기를 청합니다”라고 제자가 말하면 스승은 “내 학식이 부족하여 도움이 적을까 두렵다”는 식으로 대답을 한다. 이런 의식은 왕세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세자가 성균관에 나가 속수례를 한 내용이 소개된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에 대한 예절을 일깨우는 방법으로 전례의 예법인 속수례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벌이는 학교들도 간혹 있다. 스승에 대한 시대적 예우는 옛날 같지 않으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적 의미의 행사여서 한편으로는 마음의 위안이 된다. 스승을 찾아가 속수례라는 절차를 밟던 그 시절 스승의 위상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 현실과는 격세지감이 있다. 특히 상당수 교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교단을 떠난다는 소식은 우리시대 스승의 위기로 보아도 틀리지 않다. 교권 회복을 도울 범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다. 스승을 임금과 동일시하지는 않더라도 “선생님이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인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고시한 포항시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지역에 대한 고용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은 올 11월 20일까지 유예된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정해 고용유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에는 고용유지 지원금 등이 지원되고, 근로자에게는 생활안정자금 융자와 직업훈련 생계비 등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중국산 저가 철강의 국내시장 침투와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으로 철강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포항지역 중소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서자 지난해 11월 정부는 포항지역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6개월 연장 조치로 지역의 고용 안정유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된 점은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철강산업 침체로 인한 고용불안이 여전히 지역에서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해 연장기간 동안 지역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의 지원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이번 연장 조치에 부응해 산업계가 6개월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생각하고 경제회복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정부 지원을 활용해 숙련된 인력의 유출을 막고, 구직자들에게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특히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눈을 돌려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새로운 돌파구 찾는 기회로 삼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산업계의 노력에 병행해 경북도와 포항시 등 행정기관도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경제위기를 극복할 전략을 짜고, 행정력을 총 동원해 경제회생의 강력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 포항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대표 도시다. 수십 년 동안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철강산업 도시로서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경제위기 극복의 대전환점이 되도록 중력이산(衆力移山)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을 이미 설계된 ‘AGT(철제차륜 경전철)’ 방식 대신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약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시철도 4호선은 현재 3호선 역인 ‘수성구민운동장역’을 환승역으로 해서 동대구역,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이어지는 12.6km 노선이다. 최대 15m 높이의 콘크리트 교각에 설치된 상판 위로 철제 바퀴 전동차가 달리는 AGT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비롯됐다. 김 후보는 “AGT 방식은 소음과 일조권 침해 등으로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 장기적으로 모노레일 방식인 3호선과 서로 호환이 될 수 있어야 된다”고 했고, 추 후보도 “주민 공감이 없는 SOC 사업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4호선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했다. 두 후보가 공통으로 모노레일 방식을 공약으로 채택한 이유는 소음과 일조권 침해, 경관 훼손 등에 대한 주민 민원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적인 걸림돌이다. 4호선은 이미 국토부가 AGT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승인했으며, 오는 9월 착공하기로 돼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지금까지 들어간 사업비만 378억 원이다. 특히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바꾸려면 철도안전법을 개정한 뒤,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공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투입된 설계비 등 수백억 원의 매몰 비용과 공사 지연에 따른 건설비 증가가 큰 부담이다. 대구시로선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 여러 차례 갈등 조정 과정을 거쳐 겨우 궤도에 오른 4호선 건설사업에 대해 유력 대구시장 후보들이 공법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자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대구 북구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사업이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져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겨울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가볍게 월포 용산으로 첫 등산을 했고, 내연산 선일대와 문수봉, 삼지봉을 차례로 등정했다. 새벽 등산으로 간 비학산의 가파른 코스 중간, 포항 시가지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암바위에 앉아 쉬며 시원한 생수를 마실 땐 사람이 자신의 육체와 자연만으로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했다. 얼마 전엔 내연산 향유봉에 다녀왔다. 아침 일곱 시 반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하산해 보경사에 도착한 시간이 다섯 시 반이었으니 장장 열 시간의 산행이었던 셈이다. 향유봉에 올랐다는 기쁨과 성취감도 컸지만, 가장 뿌듯했던 것은 열 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끝내고 안전하게 하산한 것이었다. 등산한 지 8시간쯤 되자 발바닥이 아프고, 기계적으로 걷고 있는 다리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고비마다 눈앞에 펼쳐지던 내연산 곳곳의 절경은 이런 신체적 한계와 통증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까지 오르는 것보다 하산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게 된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큰 집중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오를 때와 달리 내려올 땐 조금만 집중하지 않아도 미끄러지거나 낭떠러지 옆에서 휘청거리는 등 위험한 순간이 생긴다. 정상에 올랐을 뿐, 하산할 때 사고가 난다면 그것은 등산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등산을 하며 얻은 기쁨과 건강을 원동력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또 다음 등산을 기약하기 위해서도 안전하게 하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보면 결혼과 인생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인생이라는 등산의 일부에 불과하다. 부부가 불가피하게 헤어지게 되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이혼이라는 결혼생활의 하산을 잘 해놓아야 한다. 조급하게 이혼했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생활고까지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전 부인이 원하는 대로 재산분할을 해주고 자녀들에 대한 양육비도 고액으로 정해 이혼했던 분이 상담을 왔다. 당연히 전 부인은 순순히 이혼 도장을 찍어주었고, 몇 년간은 이분도 자유를 찾는 듯했다. 무리를 해서 양육비를 보내며 전처와 자녀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사업이 힘들어지자 양육비를 보내지 못하는 달이 생겨났다. 그동안 많은 돈을 받은 전처가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엄마는 바로 형사고소와 감치 신청, 운전면허 정지 등의 모든 조치를 취해왔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변호사 비용이 들더라도 이혼할 때 형편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정했더라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돈이 생기면 주겠다는 상대방의 말만 믿고 조급하게 양육비나 재산분할금을 적게 정해 이혼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다. 하지만 법원을 통해 한 번 정한 양육비 등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혼이라는 매듭을 잘 짓고 헤어지는 것은 결혼이라는 등산의 실패가 아닌 완성이 되기도 한다. 인생의 한 고비에서 무사히 하산한 이후에야 비로소 인생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 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영양군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경북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의 배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4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영양군선관위는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예비후보자의 배우자 A씨를 대구지방검찰청 영덕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작년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선거구민 6명과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1명 등 총 7명에게 개당 1만 5000원 상당의 모자를 1개씩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공된 물품 가액은 총 10만 5000원 상당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가 제한되는 사람으로부터 금품이나 물품을 제공받거나 요구한 경우에도 제공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과태료 상한액은 3천만원으로,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은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과 그 배우자가 해당 선거구 안의 주민이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선거구 밖이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기부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7조 제1항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장유수·장은희기자
대구FC가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을 통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FC는 14일 대구 덕성초에서 ‘2026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에는 문정원, 이예준 선수와 유소년축구센터 코치진이 참여해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축구 기본기인 컨트롤과 드리블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니게임도 함께 운영됐다. 학생들은 프로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경기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2026 K리그 퓨처스 어린이 축구교실’은 지난 5월 초부터 시작돼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지역 초등학생과 늘봄학교 참여 어린이들이 축구를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선수단과 유소년축구센터 코치진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고, 프로선수와 함께하는 체험형 세션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대구FC는 도남초와 대성초에서도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한 바 있다. 구단은 올해에도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더 많은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축구를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꿈과 즐거움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로 구성된 ‘남구원팀’이 14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남구원팀은 개별 후보 중심의 선거운동을 넘어 공동 선거운동본부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점을 내세우며 ‘원팀 선거’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후보들은 선거 기간 동안 공동 정책과 통합 메시지를 바탕으로 남구원팀 브랜드를 앞세워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정연우 남구청장 후보는 “남구 후보들이 공동 선거운동본부를 꾸려 하나의 팀으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며 “김부겸 시장 후보와 함께 하나의 대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유권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후보들과의 불필요한 반목보다는 정책 중심의 조화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주민들과 하나 되는 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친 뒤 “과정 자체가 즐거운 선거를 만들자”고 다짐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남구원팀은 향후 공동 제작한 선거송 배포와 청년 정책 해커톤 개최 등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통해 ‘원팀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남구 전역에서 공동 유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6 달빛 시리즈’가 열린다. 달빛 시리즈는 대구와 광주를 연고로 하는 양 구단의 대표 교류전으로 지난 2020년 ‘88 고속도로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 글자를 따 현재의 명칭으로 운영되며,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한 두 팀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라이벌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리즈 기간 양 팀 선수단은 올드 유니폼을 착용한다. 삼성은 홈 올드 유니폼을, KIA는 올 시즌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전광판에는 양 팀 선수단 영상이 함께 송출되며 응원가 합창과 팬 참여형 이벤트 등 양 팀 팬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리즈 첫날인 15일에는 입장 관중 전원에게 ‘달빛 LED 야광팔찌’를 증정한다. 중앙 제어 방식으로 색상이 변하는 제품으로, 경기 중 응원은 물론 경기 종료 후 이어지는 ‘라팍 콘서트’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DJ 네오와 보라미유 등이 출연해 양 팀 응원가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16일에는 입장 관중 전원에게 삼성의 블루와 KIA의 레드를 조합한 퍼플 컬러의 ‘달빛 반다나’를 배포한다. 경기 후에는 밴드 잔나비의 멤버 최정훈이 참여하는 라팍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김상헌 단장과 함께하는 애프터 샤우팅 행사도 진행된다. 이날 시구는 최정훈, 시타는 김도형이 맡는다. 경기 전에는 삼성 최형우와 KIA 나성범이 사전 선정된 팬 88명을 대상으로 달빛 사인회를 연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어린이 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기 전 광장에서는 마술쇼와 키다리 삐에로 풍선 선물, 페이스페인팅, 타투 스티커, 행운의 뽑기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경기 종료 후에는 키즈런 행사도 열린다.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스폰서 데이를 맞아 개그맨 박영진이 시구를 맡고, 새내기 유권자 박정민 씨가 시타자로 나선다. 한편, 삼성은 달빛 시리즈 기간 베리즈 라이온즈 팀스토어 오프라인몰에서 자수 와펜, 유니폼 아크릴 미니 키링, 쉐이커 스마트톡 등 ‘2026 달빛 시리즈’ 한정판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포항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자 ‘도심 허파’로 불리는 송도 솔밭 일대 보전녹지에서 무허가 건축물이 수년째 영업을 이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부지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포항시 남구 송도동 일대 토지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당초 포항시 소유였던 일부 시유지가 특정 시기를 거쳐 개인 김모 씨에게 순차적으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송도동 254-239번지(92㎡)는 지난 2013년 6월 7일, 254-232번지(171㎡)는 2020년 2월 14일 각각 포항시에서 김 씨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특히 두 필지는 매매 직후 특정 금융기관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공공자산이었던 시유지가 개인에게 매각된 뒤 곧바로 담보 대출에 활용되며 사실상 사유재산으로 기능해온 셈이다. 문제는 해당 부지 위 건축물의 법적 상태다. 포항시 남구청 건축허가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카페와 식당이 운영 중인 이들 부지에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건축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건축물이 보전녹지 위에서 버젓이 영업을 이어온 것이다. 남구청 건축허가과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부지의 상세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할 구청은 본지 취재 이후 뒤늦게 현장 점검 방침을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현장 확인을 실시해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허가 건축물임에도 영업 허가가 유지된 배경에는 행정 관리 부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남구청 복지환경위생과는 “1969년 당시 최초 인허가 기록이 이후 주소 정비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구청은 지난 2018년 과거 영업 허가 기록을 도로명 주소 체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직접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무허가 상태를 바로잡지 않은 채 기존 영업 허가를 그대로 이관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불법 상태를 장기간 묵인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접 식당의 경우 구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무신고 영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은 현장 조사 후 형사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유지 매각 과정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포항시 재정관리과 관계자는 “수의계약 요건 충족 여부 등 당시 행정 절차의 적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록 전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원칙에 따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한때 전기요금은 전기요금대로, 수도요금은 수도요금대로 따로 확인하는 일이 당연했다. 고지서 따로 사이트 따로 생활 속 절약 정보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폭염과 가뭄이 일상이 된 지금은 물과 에너지를 따로 볼 수 없다. 정부가 5월 공모전을 통해 ‘물-에너지 융합’을 적극 알리려는 것도 그 이유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가 멀리 있는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안동 임하댐의 수상태양광,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지능형 물기술처럼 대구·경북의 인프라가 이미 그 가능성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자부심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이 체감하는 복지 기술로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물-에너지 융합’은 어렵게 들릴 수도 있지만 뜻은 단순하다. 물을 공급하고 정화하는데 에너지가 들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도 물이 필요하니 둘을 하나의 순환 체계로 함께 관리하자는 발상이다. 대구·경북은 이 전략을 시험하고 키우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대구는 폭염 대응과 도시 수요관리가 시급하고, 경북은 풍부한 전력 생산 기반과 넓은 농촌·산업 현장을 함께 안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의 ‘물-에너지 융합’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도시의 생활 안전, 농촌의 물복지, 산업의 안정 공급을 한꺼번에 풀어내는 지역 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 전면적 통합을 서두르기보다는 전력 AMI(지능형 원격검침 인프라)와 수도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누수·요금급증·취약계층 이상 징후를 먼저 잡아내는 현실적 접근이 더 설득력 있다. 국내외 사례가 주는 시사점도 분명하다. 이제 경쟁력은 개별 설비 하나가 아니라 ‘물과 에너지를 함께 줄이고 함께 돌리는 시스템’에서 나온다.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낮에는 태양광, 밤에는 수력이라는 발상을 기존 송전선로 활용과 결합해 혁신성을 보여줬고, 지역사회 수익 환원 모델까지 더해 상생의 가능성을 키웠다.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에너지 저감형 수처리 기술을 실증하고 수출로 연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는 신도시·산단·하수처리장 같은 도시 공간에서 스마트 물관리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촘촘히 묶는 도시형 모델을 키워야 한다. 경북은 스마트팜, 양수발전, 농촌 상수도 현대화처럼 물과 에너지를 함께 아끼는 도농복합형 모델을 넓혀야 한다. 과제도 남아 있다. 수도와 전력, 개인정보와 요금체계가 아직 따로 움직이는 만큼 제도 정비와 부처 간 협력이 따라줘야 한다. 기술만 앞서가고 주민 설명이 늦으면 정책은 힘을 잃는다. 그래서 ‘물-에너지 융합’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 누수 경보를 빨리 받고, 폭염 때 더 안전해지고, 요금 부담을 줄이며, 취약한 이웃의 안부까지 살필 수 있다면 주민은 이 정책의 필요성을 바로 이해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이미 실험장이 아니라 선도 무대가 될 조건을 갖췄다. 이제 남은 일은 지역의 물과 전기를 따로 보던 오래된 습관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다. 그 실천이 쌓일수록 대구·경북의 다음 발전 모델도 더 또렷해질 것이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5월이 되면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찾아온다.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지인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자신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선물을 하자면서 돈을 거둔다고 해서 냈단다. 지인은 교단에 있다 정년퇴직한 분이라 씁쓰레 웃는다. 하고 싶으면 혼자 하면 되는 것을 꼭 선동하는 사람이 있단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그날 하루 선물로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 태도에서 마음 자세가 갖춰져야 하는데 특정한 날에만 저렇게 요란을 떠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이다. 돈 거둔 사람이 선생님에게 가장 불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스승의 날은 세종대왕 탄신일과 같은 날이다.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스승 상을 기리자는 상징적 의미가 덧붙여졌지만, 그 출발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은사를 찾아뵙던 작은 실천이었다. 강경 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5월 8일을 맞아 스승을 찾아간 것이 시초였다. 이 날이 어버이날과 겹쳐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취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때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돈을 걷어 선물을 마련하는 날이 되었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촌지와 선물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의 관계를 왜곡시키기도 했다. 스승의 존엄은 교육적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지, 봉투의 두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잘나가는 부모를 둔 친구들이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때가 가정방문 이후와 스승의 날 이후라는 것은 아무리 철부지 어린 나이라고 해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폐단이 사회문제로 번지자 스승의 날 행사는 위축되었고, 아예 행사를 없애거나 휴업하는 학교까지 등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사의 권위는 과거의 절대적 위치에서 벗어났고, 오늘날 교사는 법적 책임과 민원에 시달리는 노동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생과 학부모의 과도한 요구, 교육활동에 대한 불신,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는 풍토는 교실을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과거의 권위주의적 교사상을 그리워할 필요는 없다. 체벌과 차별이 묵인되던 시대를 미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사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나 감정노동자로만 보는 시선 또한 교육을 황폐하게 만든다. 교육은 계약관계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가르치는 이의 책임감과 배우는 이의 존중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스승의 은혜’ 노랫말처럼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다. 그렇다고 교사를 무조건 신격화하자는 뜻은 절대 아니다. 스승은 스승다워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며, 학부모는 교육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존경은 선물로 살 수 없고, 권위는 법으로 강제할 수 없다. 교실 안에 상호 신뢰와 책임의 문화가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스승의 날은 형식적인 기념일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는 날이 될 것이다. 스승의 날이 진정으로 회복되어야 할 것은 선물 문화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다. 교사의 권위와 학생의 인권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 학부모의 협력과 국가의 책임 있는 교육 정책이 뒷받침되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되찾아야 할 진정한 교육의 모습이다. /노병철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