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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햇빛소득’ 정책 본격 확대···주민과 에너지 수익 공유

경북도가 도내 댐과 저수지를 활용한 수상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소득’ 정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정부 기후에너지부가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고 태양광 56GW를 조기 보급하려는 국가 정책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다. 경북도는 에너지 전환 흐름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삼아, 풍부한 내수면 자원을 주민의 실질적 소득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상태양광은 산지나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유휴 수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육상 태양광 대비 발전 효율이 높다. 내수면 자원이 풍부한 경북에 특히 적합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임하댐 수상태양광(47.2㎿) 사업은 ‘경북형 햇빛소득’의 대표적인 실증 사례로 꼽힌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도하고 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추진한 이 사업은 임동·임하면 33개 마을이 ‘임하댐 수상 태양광 마을 발전’ 법인을 설립해 투자자로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지난해 9월 준공 후 20년간 약 220억 원 규모의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임하댐 성과를 바탕으로 댐 기반 대규모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과 저수지 거점 마을 단위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동시에 추진한다. 안동댐은 만수면적 51.5㎢의 풍부한 수면 자원을 보유해 일부 구역만 활용해도 100㎿급 집적화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해당 사업은 주민 협동조합 참여를 통해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도내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423개소(만수면적 약 4500ha)는 잠재 발전용량이 약 400㎿로 추산된다. 경북도는 이익공유형·협동조합형 등 다양한 참여 방식을 적용해 시·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녹색금융 및 재정 지원을 활용해 주민 출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전략과 지역 실정을 연계하여 경북의 수면 자원을 도민의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며 “대규모 집적화단지와 마을 단위 햇빛소득마을을 함께 추진해 경북 어디서나 주민이 에너지 수익의 실질적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3

대구·경북, 로봇산업 광역 협력체계 구축…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역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역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두 지자체는 로봇산업 전주기 밸류체인을 공동 구축해 대구·경북을 국내 로봇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0개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대구·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5극 3특’ 지역주력산업 육성 전략에 대응하고 소재·핵심부품·로봇 제조·시스템통합(SI)·로봇 활용 및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로봇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은 제조업 기반과 로봇 활용 수요, 연구기관 및 기업 집적도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산업 성장 거점으로 꼽힌다. 특히 대구의 로봇산업 인프라와 경북의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첨단부품 제조 기반이 연계되면 높은 산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협약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대학교, 국립금오공과대학교,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등 지역 정책·연구·교육기관과 기업 단체도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 로봇기업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로봇산업 정책 방향 설정과 기관 간 협력 조정, 기업 참여 확대를 맡는다. 특히 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과 지자체 육성 정책을 연계해 기업 체감형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연계와 규제 개선을 담당하고, 지원기관은 정책자금과 수출·실증, 컨설팅,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지역 대학은 전문인력 양성과 핵심기술 연구를, 기업협회는 로봇 도입 확산과 현장 애로 발굴,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맡는다. 유해복 경북도 미래첨단산업과장은 “로봇산업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라며 “대구·경북과 각 기관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로봇산업 중심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3

대구상의 경제포럼 개최⋯“AI 시대일수록 감성 역량 중요”

대구상공회의소가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감성과 예술의 역할을 조명하는 경제포럼을 열었다. 대구상의는 13일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에서 기관·단체장,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4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 시대, 감성이 역량입니다’를 주제로 임지영 ㈜즐거운예감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임 대표는 강연에서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라며 “현대미술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면서 관객과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감성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리더에게도 중요한 역량인 만큼 예술을 통해 사고와 소통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림을 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감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구 출신 작가 이강소의 작품 ‘무제’를 감상한 뒤 참석자들이 감상평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임 대표는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나라갤러리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즐거운예감 대표와 예술 칼럼니스트, 예술 교육자로 활동 중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AI 오목 로봇과 한판 승부⋯어르신들 “생각보다 똑똑하네”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이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오목 체험을 통해 최신 과학기술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8일 달성군남부노인복지관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연계해 ‘인공지능 오목 로봇’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오목 로봇과 직접 대국하며 첨단 기술을 체험했다. 로봇이 참가자의 수를 분석해 대응하는 과정에 높은 관심이 이어졌으며, “생각보다 상당히 똑똑하다”, “사람처럼 정확한 자리에 수를 둔다”는 반응도 나왔다. 체험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서로 전략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순 관람형 프로그램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친숙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과학관은 앞으로도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해 시니어 대상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관 관람과 연계한 체험활동과 인공지능·최신 기술 체험, 생활 속 과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 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13

달성청년혁신센터, 금융 문해력 키우는 실전 재테크 교육

대구 달성군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실전형 금융교육에 나섰다. 금융사기 예방부터 자산관리 기초까지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금융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달성청년혁신센터는 13일 센터 스타트업카페에서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2026년 진로공감 토크콘서트’ 1차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보이스피싱과 불법 채무 추심 등 금융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익혀 스스로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자산 형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배우면 바로 써먹는 청년 재테크 꿀팁’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는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지아 강사가 참여해 지역 청년 35명과 실질적인 금융 노하우를 공유했다. 강연에서는 신용카드 활용법과 신용점수 관리, 고금리 대출 위험성과 금융사기 예방법, 금융 기초 개념과 ETF 투자 입문, 소비 습관 점검 등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실무 중심 정보가 다뤄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재무 고민을 나누며 맞춤형 조언을 듣는 등 소통형 강의가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앞으로 공무원·공기업 취업 준비, 지역 기업 재직자 토크, 창업가와 프리랜서를 위한 자금관리 등 청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규호 센터 팀장은 “신용관리부터 재테크, 금융범죄 예방까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 금융교육으로 금융 문해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금융 역량 강화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13

대구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18일부터 접수

대구시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기준 확정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2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시민 약 158만 명으로, 일반 시민에게는 1인당 15만 원, 인구감소지역인 서구·남구·군위군 주민에게는 20만 원이 지급된다. 대구시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규모는 1차 1121억 원, 2차 2490억 원 등 총 3611억 원이다. 앞서 지난 8일 마감된 1차 신청에서는 지급 대상자 18만 9786명 가운데 17만 5407명(92.4%)이 신청해 총 1037억 원이 지급됐다. 1차 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 1만 4379명은 2차 기간 중 별도 요일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2차 지급 대상은 재산세·금융소득·건강보험료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를 원칙으로 하되,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동일 가구로 인정한다. 다만 2025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4년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강보험료 기준은 올해 3월 부과된 본인부담금 합산액을 적용한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인 가구는 13만 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 원 이하일 경우 지급 대상이다.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는 외벌이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가구원 수 기준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직장가입자 2인이 포함된 4인 가구는 4인 기준인 32만 원이 아닌 5인 기준인 39만 원 이하일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지원 대상 여부는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오는 16일부터 사전 안내받을 수 있다. 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 등 모바일 앱과 국민비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조회와 신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앱, iM샵 앱,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번 2차 지급부터는 대구로페이 카드도 iM뱅크 영업점에서 발급·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이며,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또 지난 1일부터는 연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대부분 주유소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확대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신청과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서문시장역, 더 넓고 편리해졌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이 대합실 확장과 이동 편의시설 개선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다. 대구시는 서문시장역 역사 개선공사를 완료하고 14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그동안 서문시장역은 협소한 대합실과 상행 전용 에스컬레이터, 돌계단 중심의 출입구 구조로 인해 이용객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역사 내 혼잡 완화와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대구시는 총사업비 101억 원을 투입해 역사 증축과 출입구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190㎡ 규모였던 승강장과 대합실은 300㎡로 확장돼 승객 이용 공간이 한층 넓어졌으며, 혼잡도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상대피로로 사용되는 1번 출입구를 제외한 외부 출입구 3곳에는 상·하행 양방향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시민 이동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와 함께 승강장과 대합실을 연결하는 24인승 대형 엘리베이터 2대도 새롭게 설치돼 고령자와 장애인, 유아 동반 이용객 등 보행약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대구시는 이번 역사 개선공사를 통해 서문시장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합실 확장과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대형 엘리베이터 설치로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소득·출산율 늘고 삶의 만족도 높아졌다⋯ ‘2025 대구의 사회지표’ 발표

대구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출산율이 반등하는 등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2025년 대구의 사회지표’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민 삶의 변화와 사회 전반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구사회조사는 시민들의 생활상과 주관적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13개 부문을 격년으로 나눠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40일간 지역 내 9000 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 1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항목은 소득·소비, 노동, 교육·훈련, 주거·교통, 여가, 주관적 웰빙 등 7개 부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비율은 54.2%로 나타나 2023년(49.6%)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가구소득에 대한 만족도 역시 70.7%로, 2023년 51.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취업자의 일자리 만족도도 44.7%로 2023년(40.2%) 대비 높아졌다. 다만 지역 내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인식은 17.4%에 그친 반면, ‘불충분하다’는 응답은 44.4%로 나타나 고용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와 교통, 여가 분야에서도 생활 여건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주거비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35.4%로 2023년(42.3%)보다 감소했으며, 시내·마을버스 만족도는 55.8%, 도시철도 만족도는 67.3%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36.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23년 22.9%보다 개선되면서 생활 인프라 전반에 대한 시민 체감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후에도 대구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정주 의사는 76.5%로 조사돼 2023년(68.8%) 대비 7.7%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시는 생활환경 개선이 지역 정착 의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출산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02명에서 2024년 0.754명으로 반등했으며, 출생아 수 역시 같은 기간 9410명에서 1만 103명으로 증가했다. 육아휴직 활용률도 크게 늘었다. 2021년 3.7%였던 육아휴직 활용률은 2023년 12.5%, 2025년 23.3%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2021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역 내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구 시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7.1점으로 집계돼 2023년(6.3점)보다 12.7% 상승했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조사에 참여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표에 나타난 시민들의 바람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도시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대구의 사회지표’ 보고서 전문은 대구통계 홈페이지(stat.daegu.go.kr) 통계간행물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쓰러질 것 같다” 마지막 통화⋯ 대구소방, 정밀 위치추적으로 생명 구해

통화 도중 “쓰러질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이 끊긴 남성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위치추적과 현장 수색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19분께 119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 A씨는 “남편과 통화하던 중 남편이 ‘쓰러질 것 같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황요원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즉시 위치추적에 나섰다. 또 수색 범위를 좁히기 위해 A씨로부터 남편의 차량 정보도 함께 확보해 출동대에 실시간 전달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상황실이 제공한 정밀 위치 데이터와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인근 도로를 집중 수색했고, 위치추적 지점 주변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 있던 남성 B씨는 발견 당시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였으며, 혈압 측정 결과 중증 저혈압 쇼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전문의 의료지도를 받아 즉시 수액 처치를 시행한 뒤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신고자가 제공하는 작은 정보 하나가 구조 대상자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며 “앞으로도 정밀 위치추적 시스템과 상황요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대구 수성구, ‘농악전수교육관’ 건립 본격화⋯85억 확보

대구 수성구가 지역 무형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을 위한 ‘수성구 농악전수교육관’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농악전수교육관은 수성구 삼덕동 외환들 주차장 부지에 조성된다. 해당 지역은 대구시 무형유산인 고산·욱수농악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산권에 위치해 상징성이 크다. 달구벌대로와 중앙고속도로 수성 나들목(IC)과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수성구는 최근 국가유산청 주관 ‘2026년 전수교육관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 85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1700㎡, 연면적 1500㎡ 수준이다. 교육관에는 실내 공연장과 전수교육실·연습실, 전통문화 체험실, 악기 보관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 연습 공간을 넘어 무형유산 전승 교육과 시민 공연, 문화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 문화거점 기능을 맡게 된다. 수성구는 인근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과 연계해 고산권 일대를 ‘전통문화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전통문화 콘텐츠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수성구는 설계 사전절차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농악전수교육관은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 인근에 위치해 전통문화와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역사문화 벨트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미분양 무덤 옛말?”⋯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곳곳 반등 신호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와 청약 흥행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구미·포항 등 경북 주요 도시에서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조회 수 역시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수성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준신축·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거래 절벽으로 얼어붙었던 지역 시장 분위기가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달라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성구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관심도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직방이 운영하는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서도 대구 주요 단지 조회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인센트럴자이’ 누적 방문자 수는 124만 명을 넘어섰고, ‘동대구역 하늘채’ 역시 39만 명 이상 조회되며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거래 회복 이전에 관심도부터 살아나는 초기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일반공급 21가구 모집에 2000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되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신규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경북권에서도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 구미에서는 브랜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원평동 ‘구미아이파크더샵’과 문성레이크자이 등 주요 단지들이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시장 분위기 변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포항 북구의 신축 단지 분양권 거래 역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 감소도 시장 회복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구와 구미, 포항 지역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간 이어졌던 공급 부담이 점차 해소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지역 전체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구축 아파트와 외곽 지역은 여전히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반면, 학군·교통·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신축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거래량보다 먼저 온라인 관심도와 문의가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수성구와 동대구역 일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움직이고 있지만 지역 전체 회복 단계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리 부담과 경기 침체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도 입지와 상품성을 더 꼼꼼하게 따지는 분위기”라며 “향후 시장은 신축·핵심지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홈플러스 믿고 이사 왔는데”⋯흔들리는 대구·경북 소비지도

“홈플러스 하나 보고 이사 왔는데, 이제 장보기도 겁납니다.” 12일 오전 찾은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상인점. 매장 입구에는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주차장 진입로 앞에서 차량 여러 대가 그대로 방향을 돌렸다. 상인동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 키우는 집은 대형마트 접근성을 중요하게 보는데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하니 동네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상인점에서는 임대매장이 정상 영업 중이었지만, 약국 등 몇몇 점포는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임대 비용을 냈기에 운영은 하고 있지만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다. 홈플러스 구조조정 여파가 대구·경북 소비 지도를 흔들고 있다. 지역 핵심 점포들이 줄줄이 멈춰서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상권 침체와 고용 불안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전국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상인점을 비롯해 경산·포항·포항 죽도·구미점 등 5곳이 포함됐다. 지역 점포 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점포 운영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냉장식품 코너가 텅 비어 있었고, 비어 있는 매대에는 주방용품과 캠핑용품 등이 임시 진열돼 있었다. 행사 안내판은 그대로 붙어 있었지만, 상품이 빠진 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계산대 상당수는 불이 꺼져 있었고 카트보다 직원 숫자가 더 많아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 때마다 물건이 줄어든다”, “정상 영업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한 60대 주민은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대형마트 의존도가 큰데 앞으로 어디서 장을 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측은 납품 축소와 상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핵심 점포 중심 운영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기업회생 절차 이후 일부 거래업체들이 납품 조건을 강화하거나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일부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역경제 파급력이다. 대형마트는 단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주변 식당과 카페, 병원, 학원, 생활 서비스 업종 유동 인구를 함께 떠받치는 생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달서구 상인동처럼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대형마트가 생활 인프라 자체로 인식돼 왔다. 상인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 씨(45)는 “마트 손님들이 식사까지 함께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동 인구 자체가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지금도 경기가 어려운데 주변 상권까지 타격을 받으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희망자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 전 단계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미 대구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구점과 대구스타디움점, 내당점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동촌점도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 이상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제조업 침체와 인구 감소,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 기반까지 흔들리면 지역 소비가 수도권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에서는 “마트 하나 문 닫는 문제가 아니라 동네 소비 축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마트가 신도시와 택지지구 성장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유지조차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도 버티지 못하는 경기라면 지역 상권 전체가 위험 신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카네이션도 안 팔린다⋯사라진 5월 특수에 화훼업계 ‘한숨’

“예전 같으면 어버이날 지나고도 스승의 날까지 정신없이 바빴는데, 올해는 손님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1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 내 꽃시장은 붉은색과 분홍색 카네이션으로 가득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매대 앞을 오가는 손님보다 의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모습이 더 눈에 띄었다. 5월은 화훼업계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이어지며 카네이션 판매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예년과 확연히 달랐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꽃값과 포장 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상인들은 “5월 특수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초 졸업식과 입학식 때도 꽃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5월마저 매출 회복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상반기 장사를 망쳤다는 반응도 나온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도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꽃집은 판매 부진을 우려해 예년보다 준비 물량 자체를 줄이며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버이날 이후에도 스승의 날까지 카네이션 수요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관련 주문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스승의 날 문화가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처럼 학생들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거나 학부모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특히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꽃이나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일부 학교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기념 행사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카네이션 소비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도 화훼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바일 메시지나 간단한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네이션 중심의 전통적인 소비 패턴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비닐과 리본, 포장지 등 꽃 포장에 필요한 자재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상인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판매는 줄고 원가는 오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수십 년째 칠성꽃시장에서 장사해 온 한 상인은 “예전 5월이면 카네이션 주문이 몰려 밤늦게까지 작업했는데 이제는 진열한 꽃이 다 팔릴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꽃값보다 포장 재료값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선거철 특수도 실종됐다. 과거 지방선거나 총선 시즌이면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출정식 등에 축하 화환 주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입후보자들이 축하 화환이나 화분 등을 정중히 사양하면서 관련 주문도 크게 줄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보여주기식 행사와 과도한 축하 문화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꽃시장 상인들은 “예전에는 선거철만 되면 화환 주문으로 숨통이 트였는데 올해는 그것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졸업·입학 시즌도 조용했고 5월 특수까지 사라지면서 장사가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13

30도 더위에 대구 유통가 여름 시계 빨라졌다⋯빙수·냉감상품 소비 급증

대구 유통가의 여름 시계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빙수와 냉감 의류, 선풍기 등 계절 상품 소비가 일제히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여름 특수 선점 경쟁에 나섰고, 카페업계 역시 시즌 메뉴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도, 17일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 5월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여름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여름 상품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증가했다. 수박 매출도 82.8% 늘며 대표 여름 먹거리 소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냉면과 쫄면 등 계절 식품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백화점들도 계절 수요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음식물처리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날벌레 문제 해결 수요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샌들과 레인부츠 등을 중심으로 한 여름 신발 특집전을 진행 중이다. 냉감 침구와 기능성 의류 판매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에서도 여름 메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등 주요 브랜드들은 빙수와 아이스 음료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에는 1인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소형 컵빙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형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최근 여름 소비 시즌 자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본격적인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됐던 냉방·빙과 소비가 최근에는 4~5월부터 시작되면서 유통업체들의 계절 마케팅 일정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는 지역인 만큼 냉감 상품과 여름 가전 수요도 가장 먼저 움직이는 편”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폭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름 행사와 재고 운영 시점도 전체적으로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노년엔 왜 저축 멈추나”⋯ DGIST, 인간 심리 반영한 ‘최적 저축 모델’ 제시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주우진 원장 연구팀이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최적 저축 모델’을 개발하며, 노년기에 저축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 내면의 ‘충동적 자아’와 ‘계획적 자아’ 간 갈등을 설명하는 ‘이중 자아(Dual-Self) 이론’을 현실적인 생애 주기에 맞게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 결과는 행동·실험 재무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Finance에 게재됐다. 기존 이중 자아 기반 저축 모델은 인간의 삶을 무한히 지속되는 것으로 가정해, 사람들이 평생 일정한 비율로 저축을 유지한다는 결론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은퇴 이후 소비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우진 원장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유한한 생애를 반영한 ‘연속 시간 기반 유한 기간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연구팀은 변분법(Calculus of Variations)을 적용해 생애 주기별 최적 저축 함수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사람들은 중장년기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저축률을 유지하지만, 남은 수명이 줄어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저축을 급격히 줄이고 소비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고령층의 자산 관리 행태와 유사한 결과로, 생애 후반 소비 증가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연구팀은 인간의 ‘조급함(할인율)’과 ‘충동성(자제력 비용)’이 저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분리해 규명했다. 조급함이 큰 사람은 노년기에 저축을 줄이는 시점이 더 앞당겨지고 그 감소세도 가파른 반면,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생애 전반에 걸쳐 저축 수준 자체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우진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경제학 이론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저축을 최적화하는지를 설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재무 설계뿐 아니라 국가 연금 및 은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김규진 학생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배움의 기회 다시 열다⋯달성군, 어르신 문해교육으로 ‘인생 2막’ 지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다시 교실의 문이 열렸다. 대구 달성군이 기초 문해교육을 통해 배움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 평생학습 지원을 이어간다. 달성군은 이달부터 ‘2026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와 국가문해교육센터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달성군노인복지관과 남부·북부노인복지관 등 지역 내 3개 노인복지관이 모두 선정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달성군은 매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왔다. 글을 배우지 못해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이 읽기와 쓰기 능력을 익히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평생학습 사업이다. 올해는 국비를 포함한 35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연말까지 권역별 거점 복지관을 중심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군은 지역별 접근성을 높인 맞춤형 교육 체계를 통해 군 전역에 균형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은 한글 읽기·쓰기와 기초 셈하기 등 생활밀착형 기초 문해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상생활 속 문서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이 생활 정보를 스스로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 강사진이 연말까지 상시 교육을 이어가며 교재비와 수강료 등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시화전과 현장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습 성취감과 참여 의욕을 높일 예정이다. 조우현 군 담당자는 “문해교육은 단순한 글자 교육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 중요한 평생학습”이라며 “누구나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13

“쇼핑하다 만난 예술”···대구아트웨이 작가 3인, 더현대 대구서 협업 전시

더현대 대구 지하 오픈갤러리가 지역 유망 작가들의 창작 열기로 채워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 대구아트웨이는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7일까지 더현대 대구 지하 1층 오픈갤러리에서 협업 전시 ‘Come Together: 함께일 때, 우리는 더 빛난다’를 선보인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함께’라는 감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3인전이다. 대구아트웨이 8기 입주작가인 이미란, 황주승, 이주희 작가가 참여해 각자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관계와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는 세 가지 흐름을 따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감정을 전한다. 이미란 작가는 ‘함께 스미는 마음’을 테마로, 내면의 감정을 바람이 스민 듯한 회화로 표현하며 관계 속의 온기를 전한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를 바탕으로, 삶을 하나의 완결된 서사가 아닌 “넘치게 많은 사소한 것들의 잔치”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황주승 작가는 ‘함께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탱크’ 형상을 활용해 집단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그 이면의 양면성을 입체 작품으로 드러낸다. 3D 프린팅과 전통적인 조형 작업을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개입을 넘나들며 현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2023년 대구미술대전 입체조형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희 작가는 ‘함께 머무는 시간’을 통해 고요하고 따뜻한 화면 속에 현대인에게 필요한 쉼과 여백을 담아 위로를 건넨다.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과 과잉 정보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균형에 주목해 왔다. 이러한 고민을 시각화한 회화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별도의 전시장 방문 없이도 쇼핑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픈갤러리’의 매력을 살렸다.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예술과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우리 삶을 밝게 만든다”며 “이번 전시가 곁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일상의 행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이어지며, 백화점 운영 시간 내에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대구아트웨이는 시각예술 중심의 ‘쇼룸’과 ‘공방’ 분야로 나눠 작가를 선정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미란·황주승·이주희 작가는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개인전 2회 이상 또는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쇼룸’ 입주작가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3

“원전 안전은 품질부터”…한수원, 품질수준 계량평가 확대

한수원이 원전 산업계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자 품질을 수치화하는 계량평가 체계를 본격 확대한다. 원전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기자재 품질 관리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협력사의 품질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원전 신뢰도 향상은 물론 지역 원전 산업 생태계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부터 이틀간 경주 라한호텔에서 원전 산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한국원자력품질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원전 생태계의 품질 수준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신완선 교수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품질전문가 역량 혁신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한수원의 원전품질 중장기 계획인 ‘큐-스타(Q-STAR) 2029’ 추진 성과도 발표됐다. 이어 위변조 및 의심 품목(CFSI) 예방 세미나와 협력사 대상 공급자 유자격 품질분야 심사 교육 등이 진행되며 원전 공급망 전반의 품질 관리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개발한 ‘공급자 품질수준 계량평가 지표’를 소개했다. 해당 지표는 기존 정성 중심으로 이뤄졌던 품질관리 수준 평가를 수치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수원은 이를 향후 원전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원전 기자재와 부품 공급 과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주를 비롯한 원전 관련 지역 산업계에도 품질 경쟁력 강화와 협력업체 역량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원전 운영의 핵심은 결국 공급자의 품질에 달려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공급자 품질수준 계량평가 지표를 현장에 지속 적용·발전시켜 국내 원자력 품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3

이진숙, 방송 인터뷰·공천장 수여식 참석⋯달성 맞춤형 공약 부각

국민의힘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방송 인터뷰와 중앙당 공천장 수여식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한 언론사 인터뷰에 출연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확정 과정과 출마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인터뷰에서는 달성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맞춤형 정책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구 전체 수출의 70%를 담당하는 달성군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해야 한다”며 “첨단산업 중심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지역 경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테크노폴리스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는 양육·보육 정책을 강화하고, 하빈면 등 농촌 지역에는 의료·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공천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전국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장 전달식이 있었다. 이 후보는 행사 직후 “방송통신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경북농업기술원, 영천 마늘 재배 농가 지원하며 구슬땀

경북농업기술원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마늘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영천시 화산면 일대 마늘 재배 농가에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기술원 본원과 연구소 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화산면 일대 8필지 1㏊ 규모의 마늘밭에서 마늘종 제거 작업을 도왔다. 마늘종 제거는 마늘 품질과 수량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기계화가 쉽지 않아 사람이 직접 줄기를 절단해야 하는 대표적인 농번기 수작업으로 꼽힌다. 농촌 고령화와 계절 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마늘 재배 농가에서는 적기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마늘종을 제때 제거하면 영양분이 줄기로 빠지는 것을 줄이고 구 비대를 촉진해 생산량을 15~20%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질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일손돕기는 수확을 앞둔 농가의 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본격적인 마늘 수확을 앞두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일손돕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3

경북소방, 지방선거 투·개표소 화재예방대책 추진

경북소방본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개표소 화재 예방과 현장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일 개표 종료 시까지 도내 투·개표소 등을 대상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화재 등 재난으로 투·개표 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 유권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본부는 도내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24곳을 비롯해 사전투표소와 투·개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점검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비상대피로 확보 상태, 관계자 화재안전교육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계기관 협조체계도 강화한다. 소방관서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화재안전 간담회를 통해 개표소 합동 안전점검, 선거종사자 대상 화재안전 및 심폐소생술 교육, 비상 연락망 공유 등을 추진한다. 현장 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투·개표소 주변 가연물 제거를 지도하고, 공사 중인 투·개표소에는 투표일 당일 용접·용단 작업 중단을 안내한다. 자체 화재안전관리 책임자 지정도 권고할 계획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투·개표소 화재 예방과 현장 대응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3

6·3 지방선거 TK 최대 격전지 ⋯ (2)대구 동구청장

대구 동구청장 선거가 시계 제로의 혼전 양상에 빠져들었다. 동구는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팔공산·금호강이라는 자산을 보유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지역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구청장 잔혹사’라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민선시대 이후 동구청은 재선 임기를 마무리한 청장은 단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행정의 흐름이 뚝뚝 끊겼고, 최근에는 현직 구청장이 당선무효형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오기환(민선 1기) 청장부터 윤석준(8기) 청장까지 역대 구청장들은 저마다 화려한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잦은 교체로 구정은 불안정했다. 특히 전직 청장 3명이 음주운전 전과를 가졌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 교체’를 기치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와 ‘중단 없는 발전’을 내세운 국민의힘 우성진 후보, ‘선명성’을 강조하는 정의당 양희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신효철 “단일화 시너지로 33년 일당 독점 깨겠다”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는 ‘변화’와 ‘심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전직 청장 3명의 음주운전 전과와 현직의 비위 낙마를 거론하며 “특정 정당의 독점이 가져온 도덕적 해이가 동구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조국혁신당 정한숙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야권 통합의 구심점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성한 신서동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만큼은 여당이 민주당 후보가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핵심 공약은 △개발이익 10% 주민 환원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기반 자립 도시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등이다. 그는 “정의당 양희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야권 대연합을 통한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우성진 “경제 전문가가 멈춰선 동구 다시 뛰게 할 것”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공천권을 거머쥔 우성진 후보는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 출신의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전직 구청장의 낙마로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다잡고 실무형 리더십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우 후보는 대구 동구가 침체된 원인을 과도한 규제에서 찾고 있다. 그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등으로 강화된 규제가 지역 상권을 침체시키고 있다”면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팔공산·금호강 일대 규제 완화 및 상권 회복 △이시아폴리스 정주 여건 개선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갈등 해소 및 조속 추진 등이다. 그는 “행정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에서 검증된 실행력”이라며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 동구의 멈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양희 “주민 삶 바꾸는 현장형 생활 정치인” 정의당 양희 후보는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독자적인 ‘생활 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2009년 무상급식 운동부터 지역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온 ‘현장 전문가’로 규정한다. 핵심 공약은 △전세사기 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동구 조성 등 민생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구 정가에서는 “동구는 전통적 보수 텃밭이지만, 혁신도시의 젊은 표심과 현직 청장의 낙마에 대한 실망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조직력으로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야권 단일화 바람이 ‘행정 단절’에 지친 민심을 흔들지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3

추경호 “시청 신청사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대구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 공약을 공개하며 ‘경제시장’ 이미지를 부각했다. 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전환과 대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강화 등이 핵심이다. 추 후보는 이날 ‘더 나은 내일! 경제는 추경호!’를 선거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이 검증한 프로 경제통 추경호가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즉시 시장 직속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하겠다”면서, 핵심 공약으로는 4대 신산업 육성을 통한 대구경제 대개조를 제시했다. 반도체, 로봇,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 산업에 AI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역 주력산업 전환까지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국가 규모 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 ‘K-테슬라 프로젝트’를 통한 완성차 생산도시 도약, AI 기반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 환자 연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의료관광 확대 계획도 내놨다. 그는 “전력과 용수, 인재가 풍부한 대구의 강점을 살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기업과 협력사를 적극 유치하겠다”며 “고연봉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HD현대로보틱스 글로벌 연구개발(R&D) 캠퍼스, 차세대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도 유치하겠다고 했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도 구성하고, 노사분규가 적은 도시라는 대구의 강점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추 후보는 글로벌 100위권 국가대표 창업도시 조성을 목표로 1조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수성알파시티·첨단의료복합단지·테크노폴리스 등을 중심으로 딥테크 창업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이름을 딴 창업센터 설립과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 추진도 약속했다. 추 후보는 “선거 캠프와 정책 전문가들이 새벽까지 토론하며 만든 공약”이라며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신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의 정상 추진을 약속했다. 홍준표 전 시장 시절 제기됐던 사업 지연·축소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추 후보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업 지연 없이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바라는 달서구 주민단체 요청으로 마련됐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전임 시장 재임 당시 재원 조달 문제 등이 제기되며 원점 재검토 가능성이 거론됐고, 이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추진되면서 달서구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김차섭 신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은 “신청사 건립은 250만 대구시민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약속이다. 기존 계획이 변질되거나 사업이 지연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면서 “추 후보가 책임지고 기존 일정대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추 후보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FORETscape’를 기반으로 기본·실시설계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행정 절차 단축과 재원 확보를 병행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두류공원과 연계한 시민 개방형 청사 조성 계획도 내놨다. 신청사를 연간 500만 명 규모의 시민·관광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대구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산격·동인 청사 후적지 활용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분산된 청사 기능을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체감형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서울 여의도’에 갇힌 김부겸 희망캠프, ‘대구 민심’의 문턱 높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가 세련된 정무 감각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구 민심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대구 정가에 따르면, 김부겸 캠프는 일찍부터 국회 보좌진과 중앙 정치권 인사들이 합류해 조직 운영의 속도감과 실무 효율성을 갖췄지만 정작 ‘대구지역 이해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8일 대구 남구 고산골 입구 낙석 사고 당시 경쟁자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캠프가 지역 네트워크를 가동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 메시지를 낸 것과 달리, 중앙 인사 위주의 두류동 김 후보 캠프는 상황 파악이 늦어 기민한 대응에 실패했다. 특히 여권발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 에 대한 대응에서는 이런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지적이다. 대구의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서에 맞춘 유연하고 강단 있는 메시지가 필요함에도, 서울출신 캠프 인사들이 서울의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느라 ‘여의도 문법’에 갇힌 메시지를 낸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재선을 한 홍의락 전 의원의 역할 상실도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김 후보를 대구시장 선거판에 호출한 주인공이자, 과거 권영진 대구시장 당시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실용주의’를 몸소 실천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 그는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지만 캠프에서의 존재감이 약하다. 일부에서는 홍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의지가 꺾인 데 대한 서운함의 발로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애초 홍 전 의원은 본인이 직접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중이 강했으나, 당 안팎의 기류가 김 전 국무총리 소환으로 급격히 기울자 출마 선언을 철회했다. 이후 김부겸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권 전 시장 때 경제부시장을 맡았던 이력이 캠프 내 ‘순혈주의’ 세력에게는 일종의 ‘원죄’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전 의원이 현장에서 뛰기에는 수도권 등 다른 곳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너무 많이 포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문시장 유세 당시 김 후보 곁을 지킨 것은 대구의 지역 정치인들이 아니라 권칠승(경기 화성병)·박해철(경기 안산병) 의원 등 타 지역 의원들이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상대인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지역 구석구석을 훑는 ‘매머드급 조직전’을 펴고 있는데, 여당 캠프는 중앙에서 내려온 인사들이 성벽을 쌓고 지역 조직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김 후보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채 지역을 지켜온 당협 위원장들이나 지역 진보진영 인사들이 소외되면,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3

‘양평 이사’ 고개 숙이고 ‘박근혜’에 손 내민 김부겸⋯‘보수 심장’ 파고들기 사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전격 제안하고 과거 대구를 떠나 경기도 양평으로 이주했던 행보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등 파격적인 우클릭 행보에 나섰다.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음에도 김 후보는 보수 지지층의 정서적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집 나간 자식’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3일 달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공식적으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TK(대구·경북)의 적자’를 자처하는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본인 또한 지역의 정서를 공유하고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인물’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후보는 “그동안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한번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했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답을 받지 못해서 오늘 공식적으로 예방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지역 어른을 찾아뵙는 차원에서 언제 어디로 오라 하시면 제가 맞춰서 찾아뵙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양평 이주’와 관련한 사과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국무총리 취임 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집을 매각하고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구 만촌동 집을 판 게 총리 임명되고 한 석 달 정도 뒤다. 그때는 이제 총리직 수행하면 공직을 끝내고 정계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정리를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좋든 싫든 그것이(양평 이사) 대구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서 상처드린 대구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집 나갔다가 돌아온 자식보다 더 열심히 대구 시민들 위해서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될 경우 제기될 ‘철새론’이나 ‘진정성 부족’ 프레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선제 대응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인 수돗물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과 ‘안전한 원수 확보’를 투트랙으로 제시했다. 특히 성서산단의 폐수 개선 시범 사업을 구미산단까지 확대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해 낙동강 원수 자체를 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부가 타당성을 조사 중인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통해 하루 60만 톤의 원수를 확보하되, 수량과 수질이 미흡할 경우 총리 재임 시절 합의했던 ‘해평취수장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추진한 ‘맑은 물 하이웨이(안동댐 물을 대구 취수원으로 사용)' 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후보는 또 서대구권의 고질적인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천리 매립장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중단 시점을 법정 기한보다 2년 앞당긴 2028년으로 설정했다. 소각재 전용 매립 체계로의 전환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염색산단의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 재탄생 등의 환경 혁신안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대구가 전국에서 도시 농가가 가장 많은 지역임을 강조하며 ‘농민수당의 단계적 확대’를 약속했다. 현재 일부 군 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수당을 구청별 수요에 맞춰 넓히고, 연근 등 재해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에 대해 농업재해공제 자부담을 낮추는 등 실생활 밀착형 공약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두류공원의 대한민국 1호 국가도시공원 승격 △달성습지·화원유원지 일대 국가정원 조성 △동구 혁신도시 및 팔공산 권역 제2수목원 조성 등 대구 전역을 아우르는 ‘녹색 복지’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3

대구도시철도 4호선 ‘모노레일 전환’ 공약 확산⋯착공 앞두고 중대 변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사업이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여야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기존 AGT(철제차륜 경전철) 방식 대신 모노레일 방식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업 추진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각각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호선은 AGT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모노레일 전환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소음과 경관 훼손 문제 등 주민 민원이 자리하고 있다. 고가 구조물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 공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최근 1·2공구 실시설계안이 지방건설기술심의를 통과했으며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선거 이후 건설 방식이 변경될 경우 설계 전면 수정과 사업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모노레일 방식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시는 지난해 4월 시청 동인청사 기자설명회에서 “당초 3호선처럼 모노레일 방식을 4호선에도 적용하기 위해 일본 히타치사와 협의했지만 여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무산됐다”며 AGT 방식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대구시는 “히타치사가 차량 안전성 인증을 위한 필수 절차인 ‘형식승인’ 면제를 요구했지만 이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었다”며 “국토교통부와 협의 끝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같은 방식인 3호선과의 연계 운영이 가능해져 차량 유지·보수와 운영 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향후 3호선 차량 내구연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치권 공약에 따라 건설 방식이 변경될 경우 사업 장기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2002년 사업 추진 이후 시장 교체 때마다 건설 방식 논란이 반복되며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착공 직전 단계에서 방식을 다시 바꾸려면 추가 예산과 법적 문제 해결 방안까지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모노레일 전환이 무산될 경우 다시 AGT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야 후보 모두 관련 공약을 낸 상황에서 현재 공무원이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며 “새 시장 취임 이후 인수위원회에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시장이 누가 되든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 재검토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모노레일 전환이 추진될 경우 국토부 협의와 재설계, 사업비 증액 등의 절차가 뒤따를 수 있어 착공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영양청송새마을금고,회원 76%인 청송에는 대의원선거투표소 안만들고 '영양와서 하라' 논란

영양청송새마을금고(이사장 손정열)가 오는 19일 실시 예정인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과 투표 방식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전체 출자회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청송지역 회원들이 사실상 선거 참여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영양새마을금고가 청송새마을금고를 인수·합병한 이후 이어져 온 지역 간 갈등이 대의원 선거 과정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불거졌다. 영양청송새마을금고 선거공고에 따르면 이번 대의원 선거는 영양군 종합복지회관 단일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총 120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현재 전체 출자회원은 약 1만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청송군 회원은 7800여 명(76.5%), 영양군 회원은 2400여 명(23.5%) 수준이다. 그러나 금고 측은 청송군 8개 읍·면 전체와 영양읍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고, 영양군 일월·수비·석보면과 입암면, 청기면은 각각 별도 선거구로 분리했다. 청송지역 회원들은 “회원 수 비율과 선거구 배정이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법과 정관에는 회원의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이 명시돼 있지만, 실제 선거 방식은 청송 회원들의 참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서·현동·안덕 등 청송 남부권 지역의 경우 영양 투표소까지 왕복 몇 시간이 소요돼 농번기 투표 참여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송읍의 한 회원은 “전체 회원의 4분의 3 이상이 청송 주민인데 투표를 위해 모두 영양까지 가야 하는 상황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청송 회원들의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후보 등록 절차를 두고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대의원 후보 등록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본점 사무실에서만 가능하도록 공고됐으며, 제출 서류도 다수에 달해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금고 측은 규정에 따른 절차라는 입장이다. 손정열 이사장은 “대의원 선거규약에 따라 이사회를 거쳐 선거구를 확정했고, 선거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된 상태”라며 “선관위가 영양에 구성돼 있어 투표 장소 역시 영양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고 관계자 역시 “본점 주사무소가 영양에 위치해 있고 선거규약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송지역 일부 회원들은 이번 선거 공고와 관련해 법원에 ‘대의원 선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해당 심리는 14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리 결과에 따라 대의원 선거 절차와 선거구 획정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