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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외통위원장 “이란 의회 외교위원장 ‘韓화물선 화재, 이란 공격 원인 아니다’고 해명”

경북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7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과 화상 통화를 통해 “한국 선박의 폭발 화재 원인이 이란군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시간가량 진행된 통화에서 “아지지 위원장이 ‘만약 이란이 정말 한국 선박을 표적 삼아 공격한 게 사실이면 당당히 정부나 군이 했다고 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사실이 아니다. 믿어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주권적 권리“라는 취지로 칼럼 형태의 글을 실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지지 위원장은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언론사의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란 국민들은 한국에 대단히 우호적인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이란 내 한국 국민 40여명이 있고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26척과 한국 선원 160여명이 갇혀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 측 사정을 잘 안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한국과 이란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출신이다. 이번 화상면담은 지난달 30일 주한이란대사관 측에서 외통위에 요청해 양측이 일정을 조율하던 중 성사됐다. 주한 이란대사관도 전날 성명을 내고 한국 화물선에서 일어난 화재가 이란이 공격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07

소방공무원 사칭해 고가 소방용품 구매 유도⋯소방당국 주의 당부

대구지역에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고가의 소방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시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대구 남구의 한 업소에는 자신을 소방 관계자라고 밝힌 인물이 전화를 걸어 “소방 공문을 받지 않았느냐”며 “당일 오후 5시에 점검을 나가겠다.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고 수상함을 느낀 업주는 관할 소방서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점검 계획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범들은 최근 화재 대응 장비로 주목받는 리튬이온소화기와 질식소화포 설치를 요구하며 구매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88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장비로, 금전적 이득을 노린 조직적 범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업주 A씨는 “공문서까지 위조해가며 사람들을 속이려는 모습에 분통이 터진다”며 “자칫 믿고 구매할 뻔했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기관 명의를 도용해 특정 소방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및 관련 업종 리튬이온소화기 및 질식소화포 설치 안내’라는 제목의 위조 공문까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에는 대구시와 소방안전본부 로고, 대구시장 직인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특정 업체 연락처와 함께 행정기관 번호가 아닌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특정 업체 제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벌금 부과를 안내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대구시, 지방재정협의회서 주요 현안사업 국비 지원 요청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7일 오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주관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대구 미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정부의 본격적인 예산 편성에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현안사업과 재정 수요를 청취하는 자리로, 올해는 조용범 예산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대구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5건을 중점 건의했다. 우선 대구시는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 사업과 관련해 군 공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군 현대화와 국방전력 강화는 물론, 지역 거점 물류공항 조성을 통해 정부의 ‘5극 3특’ 경제권·생활권 육성 정책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군 공항 건설 사업에 따른 금융비용 반영을 건의했다. 총사업비 2조 6485억 원 규모의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도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해당 사업은 대구와 구미,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연장 70.1㎞ 철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대구경북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2027년 기본계획 용역 수립을 위한 국비 110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대구 안경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K-아이웨어 파크 조성 사업’도 건의됐다. 총사업비 7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내 최대 안경 생산지인 대구에 안광학 혁신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기존 안경특구와 연계한 AI 공동제조 기반 구축을 위해 2027년 국비 3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415억 원 규모의 ‘로봇산업 연계 국산 AI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사업’도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대구시는 지역의 강점인 로봇산업 기반과 비수도권 유일의 팹리스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AI 반도체 국산화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상기반 개발·검증 장비 구축과 실증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2027년 국비 58억 원 반영을 건의했다.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총사업비 295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한 대구에 모빌리티 AI 전장부품의 평가·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제표준 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지역 모빌리티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대구시는 검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2027년 국비 4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정부 부처 예산안 편성이 본격화되는 5월부터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9월 초까지 주요 국비사업의 반영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설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회의 예산안 최종 확정 시점인 12월까지 여·야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단계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정부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정부 부처 협의 단계부터 국회 최종 확정까지 현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대구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국비 확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북성로 청년마을 축제 ‘메이드 인 프로토타운’ 개최

대구 중구 북성로 일원에서 청년마을 축제 ‘메이드 인 프로토타운(Made in ProtoTown)’이 오는 9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열린다. 전시 프로그램은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청년마을 ‘프로토타운 북성로’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창작 활동과 프로젝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와 워크숍,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프로토타운 북성로’는 2025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구 북성로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토타운’은 프로토타입(Prototype)과 타운(Town)의 합성어로, 청년들이 창작과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서는 ‘2025 프로토타입 공모전(메이드 인 북성로)’에 선정된 7개 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산업용 재료를 활용해 제작한 악기 ‘Six Strings in 북성로’를 비롯해 북성로 공구거리와 장인의 가치를 빈티지 감성으로 풀어낸 가방, 파우치, 페이퍼 아트 토이, 사진책 등 다양한 청년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골목 탐험형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미션 수행 방식의 골목 탐험부터 북성로 문화공간을 연결하는 코스형 프로그램까지 지역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황동 커트러리 제작, 리듬짝 프로그램, 실크스크린 체험 등 북성로의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시민 참여형 워크숍도 마련된다. 프로토타운 북성로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2026 청년주민등록 △프로토타운 소모임 △북성로 도시산책 등 청년 창작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만수 프로토타운 북성로 대표는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실험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북성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축제인 만큼 앞으로 이어질 창작·커뮤니티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및 자세한 일정은 공식 안내 채널과 인스타그램(@prototown_b)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주민은 캄캄한데 재단은 불꽃놀이”⋯대구 동구 ‘세금 성역’ 된 문화재단

대구 동구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구문화재단이 수억 원대 예산 증액과 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 운영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특정 업체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문화재단은 일부 대형 축제가 구청 본청으로 이관됐음에도 내년도 기획공연 예산을 올해보다 2억 1700만 원 증액 편성했다. 재정난으로 각종 민생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문화재단 예산만 확대된 데 대해 의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동구의원은 “구청 재정이 어려워 주민 민원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아양아트센터는 대형 공연 유치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상권도 침체돼 밤이면 도시 전체가 조용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예산 증액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안심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준공 13년 된 안심도서관에 대해 문화재단은 균열과 누수 문제 등을 이유로 증축 및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는 전액 구비로 충당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누수 문제는 보수 공사로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며 “재정 자립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국·시비 지원 없이 대규모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예결위 회의에서는 “특정 업체만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주민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는 언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진행된 아트센터 리모델링 기념행사를 두고도 “일부 인사들 중심의 행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동구의회는 문화재단이 최근 2년간 집행한 조명·영상 장비 등 물품 구매 내역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계약 방식과 업체 정보, 단가 등을 포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특정 업체 편중 여부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의회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와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선심성·낭비성 사업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막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7

박정권 “수성구를 대구의 판교로”⋯‘글로벌 AI 신도시’ 구상 제시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연호지구와 제2알파시티, 5군지사 후적지 등을 연결한 ‘글로벌 AI 신도시(AX Metropolis)’ 구상을 제시했다. 수성구를 ‘제2의 판교’로 육성해 대구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7일 “수성구를 단순한 주거 중심 도시가 아니라 일자리와 첨단산업,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자족형 혁신도시로 재설계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X 파운드리 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수성구를 제2의 판교로 건설하는 것은 대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이 시민 삶을 지키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수성알파시티와 제2알파시티, 연호지구, 5군지사 후적지를 하나의 산업축으로 연결하는 ‘AX 파운드리 벨트’ 구축 구상을 내놨다. 수성알파시티는 기존 SW·ICT 집적단지 기능을 강화하고, 제2알파시티는 지식기반 산업 중심의 확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호지구는 법원·검찰청 이전과 연계한 행정·주거 배후지로 활용하고, 5군지사 후적지는 AI·로봇·자율주행 기술 실증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특히 ‘AX 파운드리’ 개념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위탁생산 방식처럼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생산하는 산업 생태계를 수성구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테크기업 연구개발(R&D)센터와 데이터 안심구역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 및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소(Joint Lab)를 설립해 AI 인재 양성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는 AI 기반 스마트 건축과 에너지 자립형 빌딩 도입 계획도 포함됐다. 자율주행 셔틀과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도입해 미래형 도시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규제 혁신 방안도 함께 언급했다. 박 후보는 “AI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 분야에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실증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직접 신기술을 체험하고 검증하는 어반테크 실증단지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수성알파시티와 연호지구를 연결하는 데이터 허브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제2알파시티 개발과 국책 연구개발 사업 유치에 나선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5군지사 후적지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AI 도시 모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대구는 더 이상 제조업 쇠퇴 담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수성구가 AI 산업과 미래기술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청와대 직원이 장미빵 700개 주문···포항 제과점, ‘노쇼’ 의심 신고

포항의 한 제과점 대표가 실제 청와대 직원의 정상적인 주문을 공공기관 사칭 ‘노쇼 사기’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자신을 청와대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는 남구 송도동의 한 제과점에 전화를 걸어 105만 원 상당의 장미빵 700개를 주문했다. 그러나 제과점 대표는 23일 오전 11시 31분쯤 “청와대 사칭 범죄가 의심된다”라면서 112에 신고했다. 청와대 직인이 찍힌 공문도 주지 않은 점 등을 의심해서다. 특히 제과점 대표는 주문 이튿날 실제 입금까지 이뤄졌으나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관 사칭 노쇼·피싱 범죄에 계좌가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청와대 직원은 노동절 행사에 사용하기 위해 장미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로부터 청와대 직원의 정상적인 주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제과점 대표는 지난달 29일 장미빵 700개를 청와대로 직접 배송했다. 제과점 대표는 택배 주문 물량 처리에 바쁘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절했다. 포항남부서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전화번호와 거래 내용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실제 청와대 직원이 한 정상 주문으로 파악됐다”라며 “업체 측이 평소 피싱 범죄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대처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5-07

프랑스 미술계 거장 드바이유 방한···경주 더안미술관서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 논한다

경주 더안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사가이자 큐레이터인 앙리-프랑수아 드바이유를 초청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더안미술관은 오는 5월 13일, 프랑스 미술계의 거물급 인사인 드바이유와 국내 중견 작가 및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4일 개막한 박동수 작가의 개인전과 연계해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차세대 작가들의 국제적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초청 인사인 드바이유를 비롯해 세계적인 사진가 배병우 작가, 더안미술관 백진호 관장, 그리고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박동수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드바이유는 그동안 유럽 미술계에 한국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인물로, 5월 12일부터 17일까지의 방한 기간 중 더안미술관에서의 일정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빛을 발할 차세대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보에 나선다. 백진호 더안미술관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전시 연계 행사를 넘어 한국 미술의 향후 방향성과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전통 한옥 구조의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 담론이 만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의 배경이 되는 박동수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정사각형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1층 전시장은 200개의 큐빅 회화가 공간 전체를 메우고 있다. 개별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전체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회화로 작동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한다. 지하 전시장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작품 20점이 선별 전시됐다. 박동수 작가는 베르사이유 미술학교와 파리8대학 교를 거치며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작가로, 2023년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반복과 축적, 그리고 깊이 있는 검은색 화면을 통해 ‘세계가 생성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며 도교적 철학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국립 기메박물관, 서울대 분당병원, 더안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 목조 구조와 자연광이 어우러진 더안미술관의 한옥 공간에서 열려, 동시대 회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깊은 울림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대구시, 제조AI로 모빌리티 부품산업 혁신⋯국비 150억 확보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모빌리티부품 제조AI 확산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25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은 구동계, 와이어하네스, 섀시, 제어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의 제조 공정을 AI 기반으로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제조AI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AX)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AI 팩토리를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AI 도입이 늦어질 경우 생산원가 상승과 제품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숙련공 고령화와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현장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은 고성능 GPU 인프라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환경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AI 기술 도입 문턱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단순 지원센터를 넘어 ‘모빌리티 제조AI 확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거점을 조성한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해 숙련공의 기술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디지털 자산화할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핵심 부품 제조공정 효율화를 위한 장비를 구축해 사업 기간 동안 150건 이상의 기업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공정 병목 분석, 불량 검출, 제품 설계 지원 등 제조 현장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아울러 대구시는 거점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제조AI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현장 적용 프로젝트를 확대해 지역 내 모빌리티 분야 제조AI 팩토리를 100개 이상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 설계와 공정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역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제조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숙련공의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체계화하고 제조 공정을 지능화해 대구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경북 전기차 지원 확대, 충전기 개선도 병행을

이란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시장 조사업체인 SNE는 지난 1월 올 글로벌 전기차 시장침투율을 27%로 내다봤으나 이달 들어 29%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유럽 각국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폭발해 3월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SNE는 2035년에는 전기차 시장침투율이 85%까지 치솟을 거라 했다. 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올라 지난달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만 3만대를 넘었다. 전기차 신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고시장에도 수요가 몰린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내연기관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대거 전기차로 눈을 돌린 탓이다. 경북도가 올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국비 223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번 국비 확보로 도는 당초 계획한 전기차 보급량보다 5000대를 더 늘린다고 한다. 중동전쟁으로 늘어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면서 국가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으니 도의 이번 정책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전기차 보급은 원래 내연기관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여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기차 보조금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확보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다만 경북도가 이번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친환경차 보급 효과를 높일 충전 인프라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한다.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만큼 질적 개선이 매우 중요한 때문이다. 현재 국내 충전시설의 약 10%가 관리부실로 고장 나 있다 한다. 단순히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고장난 채 방치된 충전기가 없도록 운영 및 관리 책임을 강화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유가가 안정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전기차 수요는 지속 늘 것이다. 도민들이 불편없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친환경차 보급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2026-05-07

김부겸·추경호의 경제공약 舌戰, 신선하다

김부겸·추경호 여야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밤 SNS를 통해 침체한 대구경제를 회복시킬 해법을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랜만에 대하는 경제정책 담론의 장이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설전은 민주당 김 후보가 먼저 “이번 선거전을 대구경제 회복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계기로 만들자. 추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대구경제 대개조론’은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추 후보의 경제공약에 재원 마련과 입법 추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꼬집으며, 여당 후보로서의 프리미엄을 부각시킨 것이다. 추 후보가 이날 밤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김 후보의 글을 읽고 SNS를 통해 “대구경제 대개조 공약은 지난해 12월 대구시장 출마 선언 이후 여러 차례 공개해온 내용이다. 김 후보가 뒤늦게 유사 공약을 내놓고 저작권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시비”라고 응수했다. 실제 두 후보의 경제공약은 대동소이하다. 추 후보의 ‘대구경제 대개조’ 공약은 대구 산업구조를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5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김 후보도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 ‘인공지능(AI) 기반 대구산업 대전환’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가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만큼, 대구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섬유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대전환(AX)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전국적으로 중앙정치 이슈가 지배하면서 ‘지역 의제’는 뒷전으로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네거티브전은 여전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혼탁한 분위기에서 두 후보가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놓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박수받을 만하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비전을 내놓고, 경쟁하는 것이 지방선거 본연의 취지와도 맞다.

2026-05-07

세한도(歲寒圖)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난달 7일부터 전시한 추사 김정희의 작품인 ‘세한도’를 오는 10일까지 전시한 후 마감한다. 서울과 제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한도’가 처음으로 대구에 와 전시된 후 이번 주말을 끝으로 마감된다고 하니 아직 구경 못 한 분들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 가보길 권한다. ‘세한도’는 가로 69.2cm, 세로 23cm 크기 작품으로 국보 180호다. 조선 문인화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그림이다. 세한(歲寒)은 자신의 처지를 빗대 표현한 말이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고 푸르다”는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추운 겨울’이란 뜻의 세한에서 따온 말이다. 1844년 김정희는 50대에 제주도로 유배를 가 9년간 긴 유배생활을 한다. 그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른바 위리안치형을 받아 그와 접촉하는 것조차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그의 제자 이상적은 추사를 극진히 모시고 중국으로부터 구입한 책들을 가져다 준다. 그의 정성에 감복한 추사가 선물로 그려준 그림이 ‘세한도’다. 초라한 집을 가운데 두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그려진 모습은 자신과 자신에게 정성을 다한 이상적을 상징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그림 낙관에는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의 ‘장무상망(長毋相忘)’이 쓰여 있다. 이 그림은 일본인 추사 연구가 후지쓰카가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후 보관하고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중앙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연휴 기간이 세한도가 전하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 했다. 이번 주말에는 꼭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아 선비의 절개가 담긴 그림을 음미해보면 어떨까. /우정구(논설위원)

2026-05-07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사이에서 길을 잃다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부모님의 가슴에 꽃 한 송이를 달아드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서구 사회에도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 있지만, 부모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는 어버이날은 한국식 정서이자 전통이다. 그러나 올해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마음은 예년과 달리 무겁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하나뿐인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 사랑이 왜곡된 형태로 발현된다는 데 있다. 몇 년 전부터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각종 민원들의 홍수에 현장체험학습과 체육활동은 위축되어 유명무실해졌다. 급기야 감당하기 힘든 학부모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초등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벌어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자조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이대로는 공교육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자녀들이 이를 배운다는 사실이다. 부모가 교사를 불신하고, 정당한 교육행위를 문제 삼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 역시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다. ‘잘못된 행위를 해도 부모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왜곡된 확신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바람직한 역할인지 냉정히 물어야 한다. 자녀에 대한 맹목적인 보호는 사랑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없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시장에서 구입한 손수건을 곱게 포장해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부모님과 같은 분이니, 선생님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그 한마디는 어린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부모의 은혜와 스승의 은혜는 지금까지 나를 성장시킨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결코 다르지 않았다. 그 시절 부모들은 교사를 신뢰했고, 교사들은 그 신뢰에 책임으로 응답했다. 그 믿음 위에서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를 오가며 성장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라는 뜻이다. 오늘날 군주는 사라졌지만, 스승과 부모가 한 사람의 성장을 함께 이끈다는 본질적 가치는 시대를 초월한다. 5월에 어버이날(8일)과 스승의 날(15일)이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놓인 것도 이 같은 철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두 기념일이 같은 계절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부모와 스승이 결국 같은 뿌리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와 스승은 대치하는 존재가 아니라 협력하는 존재여야 한다. 가정과 학교가 서로를 신뢰하고 협력할 때, 아이는 비로소 건강하게 자란다. 과잉보호의 온실 속에서 자란 아이는 실패를 견디는 힘을 잃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길러주는 데서 더 깊어진다. 어버이날에 다시 묻는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들에게 물려줄 값진 유산은 무엇인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아는 아이, 실패 앞에 타인을 탓하지 않는 아이, 부모와 스승 모두의 은혜를 함께 간직하는 아이 — 그것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남겨야 할 유산이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5-07

국민의힘, 청와대 앞 긴급 집결… ‘특검 반대’ 현장최고위

국민의힘이 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공소취소 특검법)의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특검법을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세탁하기 위한 위헌적 시도’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셀프면죄 특검 반대’ 피켓 앞에 서서 “특별검사를 시켜서 판사가 가진 공소장을 뺏어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찢어버리겠다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공소 취소는 이재명 범죄 지우기를 넘어 이재명 독재로 가는 마지막 톨게이트”라며 “범죄자 이재명이 자기 손으로 공소장을 찢는 순간 무소불위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은 휴지 조각이 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나고, 한미동맹 박살 나고 안보는 무너질 것”이라며 “최고 존엄 이재명과 ‘친명’ 부역 세력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안에 대해서도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키지도 않을 헌법을 뭐 하러 고치는 것이냐. 개헌을 하겠다면 먼저 ‘이재명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특검 도입 절차에 ‘숙의’를 주문한 것을 두고 “간교한 권모술수”라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적 저항 움직임이 일어나니까 당장 눈앞의 선거부터 치르고 본격적인 대통령 범죄 세탁 프로젝트는 선거 이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며 “선거가 끝난다고 위헌이 ‘합헌’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죄지으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공직선거법 위반 등 이 대통령 관련 5개 재판은 즉각 재개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 고통을 외면하고 대통령 자기 범죄 세탁에만 몰두하는 이런 집권 세력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개헌도 밀어붙이는데 국민 반응이 없으니 죄 지우기 특검도 조용히 처리할 수 있겠다’는 오만한 계산을 했던 모양인데 국민한테 딱 걸렸다”고 직격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공소 취소 특검과 개헌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꿈에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괴물 총통 독재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3월 ‘사법 3법’ 규탄 도보 행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장외투쟁 모드로 전환한 것을 두고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타개하고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5-07

국가폭력과 애도

한국 현대사에서 5월은 국가폭력에 관한 기억으로 점철되는 시기인 것 같다. 80년 5월 광주도 그렇지만, 91년 5월 투쟁도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에 비해 잘 기억되지는 않지만 91년 5월 투쟁도 시대의 전환을 알린 중요한 사건이었다. 1991년 4월 26일 대학생 강경대의 죽음으로부터 6월 29일 범국민대책회의가 명동성당 농성을 해제하기까지 약 60일 동안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전국에서 열린 대중 집회와 시위, 투쟁이 있었던 것이다. 91년 5월 투쟁은 ‘분신’과 ‘의문사’, ‘백골단의 쇠파이프’와 ‘지랄탄’, ‘유서’와 ‘부검’, ‘장례’와 ‘추모’ 등으로 상징되는 공안 통치의 폭력(성)이 수많은 죽음을 양산한 사건이기도 했다. 짧지 않은 투쟁의 시간 동안 13명의 열사가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2~3일 간격으로 국가권력에 의한 타살을 목도해야만 했었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했다. 국가폭력에 대한 이 거대한 저항은, 당시엔 87년 6월 항쟁의 반복(제2의 6월 항쟁)으로 의미화되기도 했지만, 심각한 차이도 인식되고 있었다. 운동을 촉발한 공안당국의 야만성이 훨씬 노골화된 상태에서 현상한 이유에서였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는 밀실에서의 고문과 시위대를 향해 쏜 최루탄에 희생되었지만, 강경대 열사는 백주 거리에서 정경들의 쇠파이프에 맞아 죽은 것이었다. 민주화 이후에 벌어진 폭력과 죽음이었기에 사회적인 충격은 더 컸다. ‘열사의 죽음’과 ‘분신 정국’, 91년 5월 투쟁에 관한 정치 공방이 죽음을 둘러싼 상징 투쟁의 양상으로 이어진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일견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91년 5월 투쟁이 실패의 역사로 기억되거나 기록되는 이유에도 ‘죽음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실존적인 의식이 선재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1년 5월 투쟁은 ‘80년대적’인 운동과 투쟁의 ‘마지막 불꽃’이었으며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의 (일종의) 분기였는데, 그 분기의 결절(結節)에는 ‘죽음으로부터의 실존적인 도피’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1980년대의 운동과 저항은 수많은 형태의 죽음에 의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80년대적인 것’의 상징적·실존적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희구했던, 전도되고 오인된 다분히 사회(사)적인 인식의 이행 속에서 1990년대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영위하는 ‘삶’이란 수많은 타인들의 ‘죽음’에 빚지고 있다. 자유롭게 누린다고 상상된 일상도 무수한 저항과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을 상기해봐도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애도’는 언제나 중요한 국가적·사회적 과제가 아닐까 싶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애도란 떠나간 자들과의 단절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단절의 불가능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 바 있다. 희생 이후, 지속되는 슬픔과 우울에서 출발하는 애도는 언제나 이미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뒤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의 ‘생존’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희생된 자들의 죽음과 상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베인 흉터’를 가지고, 남은 나날에 충실해야 한다. 상실 이후에 남겨진 우리의 삶을 위해서라도 애도는 계속돼야 한다. /허민 문학연구자

2026-05-07

팥쥐엄마가 그립다

달력을 보니 벌써 5월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내 어릴 때는 분명 ‘어머니 날’이었다. 아버지의 존재는 미미했다. 어쨌든지 어머니한테만 잘하면 끝나는 날이었다. 빨간 카네이션과 하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서. 그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지 못하면 천하 불효자로 낙인찍힌다 싶어 먹을 것 안 먹고 알뜰하게 모아 나름 정성을 다했다. 그 당시 하얀 카네이션은 엄마가 돌아가신 애들이 사는 꽃이라고 했는데 돌아가신 엄마한테 어떻게 꽃을 달아 드리는지 참 궁금했었다. 그 의문은 여전하지만, 이미 하얀색이든 빨간색이든 카네이션 자체를 달고 다니는 부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나이 칠십 전에 꽃 달고 거리에 나가면 많이 민망하다. 그래도 상술은 먹히는지 카네이션 모양의 배지 같은 것을 달아준다. 아직 연로한 부모님이 아직 생존하시는 터라 챙겨드리기도 하지만 대접받는 위치에도 있는 입장이라 별로 쓸모도 없는 선물 쪼가리라도 받으면 은근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왜 지네들 마음대로 선물을 고르는지 알 수 없어 항상 주고받는 현금 속에 잔정이 더 싹튼다고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했건만, 말에 씨가 안 먹힌다. 일찍 어머니는 여의고 한평생 어버이날에 산소만 찾은 친구가 있다. 하얀 카네이션을 그냥 무덤에 꽂아두고 한참 햇살이 주는 온기만 느끼다 온단다. 콩쥐 팥쥐 이야기가 생각난다. 콩쥐 팥쥐의 주된 이야기는 ‘계모’는 나쁜 엄마라는 것이다. 하지만 팥쥐에게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아마도 엄청 좋은 엄마가 아닐까? 반대로 콩쥐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콩쥐 엄마는 착하고 좋은 엄마일까? 내가 아는 콩쥐 엄마는 일찍 죽고 없다. 그래서 그 엄마가 착한지 나쁜지는 알 길이 없다. 팥쥐에게 좋은 엄마인 여자가 전처소생인 콩쥐에겐 악독한 짓을 하는 나쁜 엄마로 취급받는다.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이혼하는 이 시점에서 뭔 말도 안 되는 콩쥐·팥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웃기지 않나 말이다. 더 황당한 것은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콩쥐 엄마를 닮으려고 한다는 게 더 우습다. 어떻게 행동하면 콩쥐 엄마가 되는 것일까? 무조건 애 놔두고 일찍 죽거나 이혼하면서 애 버리고 가면 콩쥐 엄마 되나? ‘맘충(Mom蟲)’, 엄마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맘(Mom)과 벌레를 의미하는 한자 충(蟲)을 합성한 신조어 말이다. 자식 사랑을 핑계로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는 엄마들을 말한다. 일부 개념 없는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는 무개념 엄마들도 분명 보인다. 하지만 차라리 맘충 엄마들을 변호한다. 고상한 척 예절 바른 척하면서 애도 낳지 않거나 애를 버리는 엄마보다는 백번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버이날 노래 가사처럼 하늘처럼 높고 바다 같은 넓은 사랑을 가진 것이 엄마라고 하는 바람에 지금 엄마들이 다 자기가 천사인 양 콩쥐 엄마가 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콩쥐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없는 콩쥐 엄마 흉내 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 보자. 자꾸 버려지는 애들이 많아지고 있단다. 지금은 콩쥐 엄마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 끝까지 챙기는 팥쥐 엄마가 그리운 세상이다. /노병철 수필가

2026-05-07

대구지방보훈청·경북우정청, ‘낙동강 방어선 전투’ 특별우표 발행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경북지방우정청과 함께 ‘구국의 55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특별우표를 발행한다. 이번 특별우표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작됐다. 우표에는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이어진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의 기록 사진과 현재의 전투기념관 모습이 담긴다. 특히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에 처했던 순간, 물러설 곳 없는 상황 속에서 조국을 지켜낸 치열한 전투의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별우표는 오는 28일까지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된다. 신청은 대구달서우체국 홈페이지 배너와 QR코드, 전화 등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자에게는 오는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또 우표 판매 금액의 1%는 국가보훈부 기부 플랫폼인 ‘모두의 보훈 드림’을 통해 기부된다. 해당 기부금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예우 및 복지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이번 특별우표 발행이 우리 지역의 소중한 호국 역사를 되새기고,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 보훈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빈틈없는 방역체계 구축⋯ 2026대구WMAC 감염병 대응 본격화

대구시가 오는 8월 개최되는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 점검과 방역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구시는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대회 조직위원회,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수성구보건소,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 규모의 대회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 기관들은 감염병 발생 단계별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체계와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번 대회가 국가중요행사로 지정된 만큼, 대구시는 질병관리청의 ‘군중모임 행사 감염병 대비·대응 표준운영절차(SOP)’를 기반으로 방역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회 전까지 단계별 점검을 지속 실시하며 현장 대응 역량과 방역 관리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인력 교육·훈련 △시설·환경 관리 △방역 물자 관리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 감염병 담당자와 현장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환자 발생 시 조치 요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가상 시나리오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모이는 국제행사인 만큼 감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다.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등 1만1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계명대, 누적 헌혈 1만 명 돌파⋯iM뱅크 1천만 원 기부로 생명나눔 확산

계명대학교가 꾸준한 헌혈 캠페인을 통해 누적 헌혈 참여자 1만 명을 돌파하며 대학 중심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지난 6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계명가족 사랑의 헌혈’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누적 헌혈 1만 명 달성을 기념했다. 이번 행사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헌혈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학생 자치기구 ALL-바르미와 RCY가 운영 지원에 참여해 학생 주도형 캠페인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iM뱅크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헌혈 참여자 대상 기념품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청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계명대는 2021년부터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총 9704명의 참여를 기록했으며, 이번 행사 기간 중 누적 참여자 1만 명을 넘어섰다.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만 번째 헌혈자에 대한 특별 기념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주인공은 광고홍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소현 학생으로, 교내 봉사동아리 RCY 소속으로 꾸준히 헌혈 활동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현 학생은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헌혈에 참여해 왔다”며 “뜻깊은 순간에 1만 번째 헌혈자가 돼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주변에도 적극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달현 계명대 학생부총장(계명카리타스센터장)은 “누적 1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학 구성원들의 생명 존중 의식이 축적된 결과”라며 “기부와 헌혈 참여가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경호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장도 “청년층의 헌혈 참여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의 핵심”이라며 “계명대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헌혈 캠페인에서는 혈압·맥박·혈색소 수치 측정과 함께 B형·C형 간염 검사, ALT 간기능 검사 등 건강검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계명대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총 1080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 인정과 기념품, 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추경호 “55년 된 대구체육관 바꾼다”⋯5000석 규모 실내체육관 추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55년 된 대구체육관을 대체할 5000석 규모의 대형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체육시설 운영체계 개편을 앞세워 ‘스포츠 도시 대구’ 구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추 후보는 7일 대구시체육회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거주지 격차 없는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며 “대구의 위상에 맞는 대규모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대구 체육계가 제안한 정책 과제에 대해 국민의힘 시장 후보 차원에서 공식 답변하는 성격으로 마련됐다. 추 후보는 “9개 구·군 간 체육시설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며 “대형 실내 체육시설은 부족하고 파크골프장은 수요 증가 속도를 시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의 시민 1인당 문화체육시설 면적이 0.82㎡로 전국 광역시 평균(1.15㎡)보다 약 30%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생활권 중심 체육시설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구 유일의 시립 실내체육관인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의 노후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1971년 문을 연 대구체육관은 올해로 55년째를 맞았으며 현재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추 후보는 “초등학교 시절 경북실내체육관은 한강 이남에서 장충체육관 다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지금도 대규모 실내체육관이 하나뿐이고 시설 역시 매우 낡아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도 “비만 오면 물이 줄줄 새고 체육관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중소도시에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새 체육관을 배드민턴·농구·탁구 등을 아우르는 복합 체육시설 형태로 조성하고 주민 이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파크골프 인프라 확대 공약도 내놨다. 추 후보는 180홀 규모 초대형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대구 전역에 신규 파크골프장 20곳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파크골프는 이제 특정 세대 운동이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달성군에서 시설 확대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이용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체육시설 운영 구조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회장이 “광주와 인천은 체육회가 체육시설 운영을 맡고 있다”며 대구 역시 관련 조례 개정을 요청하자 추 후보는 “현행 운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체육회 목소리가 더 폭넓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의 요구도 이어졌으며, 추 후보는 개선해야될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 추 후보는 “제가 내거는 기치 가운데 하나가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라며 “체육은 건강이자 산업이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영천·의성·청송 순회하며 ‘바닥 민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영천·의성·청송 등 경북 내륙 지역 주요 전통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민심 행보에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영천공설시장을 시작으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 정세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의성공설시장과 청송재래시장을 찾아 군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통시장 순회를 마친 오 예비후보는 포항으로 이동해 ‘전국장애인위원회 경북지역 간담회’에 참석, 장애인 복지 정책과 권리 보장을 위한 의견을 나누며 “경북 장애인 정책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포항 장성동 상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북구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과 함께 경북 대전환’을 기치로 내걸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전통 보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복지·돌봄·보훈·의료 10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도민을 위한 복지·돌봄·보훈·의료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복지는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 안전망이자 지역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 정신은 보수 철학의 기본이자 따뜻한 보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식사복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홀몸·저소득·거동불편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북형 어르신 건강밥상’을 도입해 영양관리와 안부확인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아이들에게 학교급식이 있듯, 어르신들에게도 건강하고 따뜻한 한 끼가 필요하다”며 “고독사 예방과 지역 농가·소상공인 지원까지 연결되는 민생형 복지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돌봄체계 강화를 위해 ‘K보듬 6000’을 확대하고, 야간·주말·공휴일 긴급돌봄을 강화하겠다”며 “만 0세부터 18세까지 공적 적립을 지원하는 ‘경북 첫걸음연금’을 도입해 아동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청년 자립과 노후 안정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보훈 분야에서는 참전·보훈 명예수당 현실화, 국립보훈요양원 유치, 보훈의료 협약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장애인 정책으로는 무장애 환경 조성과 활동지원·자립생활주택·직업훈련 확대를 제시했다. 지역의료 확충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 국립의대 설치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추진을 통해 지역의사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권역별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분만·응급·중증질환 의료공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버이날의 의미는 감사의 말에 그치지 않고 부모님 세대가 실제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있다”며 “따뜻한 밥 한 끼, 병원 이동지원, 외롭지 않은 돌봄,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경북 곳곳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포항농협, ‘원예모종 무상공급’으로 농심(農心) 잡았다···2년 연속 통 큰 지원

경북 포항농협(조합장 최동관)이 고물가 시대 영농비 부담으로 시름하는 농가들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실시한 ‘원예모종 무상공급 사업’이 조합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지역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시범 사업 당시 쏟아진 현장의 호응을 반영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제는 포항농협을 대표하는 핵심 실익사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올해 지원된 모종은 농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한 가구당 총 15포기가 담긴 알찬 한 상자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됐다. 지난 1월 실시한 사전 신청에는 전체 조합원 4800여 명 중 65%에 달하는 3100여 명이 몰려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포항농협은 신청된 모종을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남구 상대창고와 북구 종합자재센터를 통해 차질 없이 배부 완료했다. 모종을 수령한 한 조합원은 “해마다 모종값도 오르고 일손도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농협에서 꼭 필요한 품목을 제때 챙겨주니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동관 포항농협 조합장은 “2년 차를 맞은 이번 사업이 조합원들의 영농비 부담을 덜고 풍년 농사를 짓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업인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07

영주여중 안지윤 학생 효행 청소년 장관 표창 수상

영주여자중학교 1학년 안지윤 학생<사진>이 효행자 청소년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효행 실천 유공자 정부포상은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사회 전반에 효 실천과 어르신 공경의 가치를 확산하고,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상에서 부모와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온 모범적인 청소년을 발굴·격려함으로써, 미래세대의 바른 인성 함양과 효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청소년(만 20세 미만) 효행 부문은 △취약 가정 또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부모와 웃어른께 정성과 예를 다하며 효를 실천한 학생 △성실한 학교생활과 함께 자원봉사 및 학업 성취에서 모범을 보인 학생 △세대 간 소통과 이해 증진에 이바지한 학생 △이웃 어르신에 대한 배려와 봉사를 통해 효의 가치를 지역사회로 확산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천·선발됐다. 배동인 부교육감은 “이번 수상은 학생 개인의 실천을 넘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온 효와 나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대구교통공사 “에스컬레이터 감속 뒤 넘어짐 사고 44% 감소”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다발 에스컬레이터 26대의 운행 속도를 추가로 낮춘다. 공사는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감소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사고 위험이 높은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를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시니어 안전지킴이 운영과 안내표지 개선, 엘리베이터 이용 유도, 로고라이트 설치, 안전 방송 강화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일부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짐 사고가 반복되자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속도 조정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에스컬레이터 611대 가운데 사고 발생이 잦은 63대의 운행 속도를 기존 분당 25m에서 20m로 낮춰 약 1년 3개월간 운영한 결과 넘어짐 사고가 약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속도를 유지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사고가 약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사고 위험이 높은 에스컬레이터 26대의 속도를 추가로 낮추기로 했다. 운행거리 30m 이하인 19대는 분당 20m로 조정하고, 계단 대체가 가능하면서도 사고가 자주 발생한 운행거리 13m 이하 에스컬레이터 7대는 분당 15m로 추가 감속 운영할 예정이다. 분당 15m로 운영되는 에스컬레이터에는 시민 안내 현수막도 설치된다. 공사는 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 영상을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해 하루 170여 차례 송출할 계획이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분당 15m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7

국회, 개헌안 ‘의결 정족수 미달’ 투표 불성립···국힘 불참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이 발의한 국회 개헌안이 7일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국민의힘이 투표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개헌안에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10일까지 개헌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계속 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엔 반대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여야 논의를 거쳐 개헌안을 표결하자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개헌안을 상정했으나 개헌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286명)의 3분의 2 이상(191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구속 중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뺀 179명이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105명은 ‘지방선거 이후 개헌 논의’ 및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고, 이에 투표 불성립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을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로 개헌안을 직접 판단할 기회, 국민투표로 가는 관문을 표결조차 하지 않고 닫아서는 안 된다”며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과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은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개헌안 표결 무산 직후 “이대로 헌법에 안전장치를 만들지 못한 채로 또다시 12·3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22대 국회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라면서 “그런 일이 만약 생겨나면 이번 투표 불참으로 개헌을 무산시킨 여러분은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방조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다시 하겠다”면서 “내일은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전원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헌을 위한 5대 원칙에서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는 일방적·졸속 개헌이 아닌, 헌법 정신을 고양하고 회복하는 개헌이어야 한다”며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통합적 역사 인식 아래 엄밀히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파괴 세력의 ‘밀실 개헌’이 아닌, 주권자가 중심이 되는 ‘국민 참여 개헌’이 돼야 한다”며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파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하게 된 개헌은 예외 없이 독재와 불행으로 기록됐다”며 “개헌은 정략적 선거 도구가 돼서는 안 되며 선거가 없는 시기에 차분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이날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는 개헌안은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개헌하겠다면, 먼저 이재명이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 위헌의 집대성인 ‘공소 취소 특검법’부터 철회하고, 지금까지 통과시킨 위헌 법률들을 스스로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여당이) 일부 합의될 수 있는 내용만 가지고 개헌을 하겠다는 건 누더기 개헌”이라며 “선거 날짜에 맞춰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하는 건 졸속 개헌”이라고 지적했고,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 역시 “제대로 된 개헌 논의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여당이) 이제는 개헌 표결 협조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개헌 시도는 자칫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이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질 우려 또한 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은 불법 계엄 옹호’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극우 선동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커녕 윤 어게인 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국민의힘이 개헌이라는 역사와 시대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인 7일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냐. 반대하는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7

경주·포항, 아태 관광의 심장으로··· ‘2026 PATA 연차총회’ 막 오른다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경북 경주와 포항이 다시 한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와 공동으로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포항 라한호텔 일대에서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1951년 설립된 PATA는 전 세계 정부 기관, 관광공사, 항공사, 학계 등 800여 개 회원을 보유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관광 협력 기구다. 특히 올해는 협회 설립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관광부, 태국 관광청 등 주요국 정부 인사와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 부킹닷컴과 같은 글로벌 관광 기업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해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는 장소 선정부터 전략적이다. 5월 11일에는 미래 산업과 해양 관광의 중심지인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회식과 청소년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차세대 관광 인재들이 산업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5월 12~13일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본회의를 진행한다. ‘AI와 관광의 미래’, ‘에이펙 이후의 민관협력’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그간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으로 유도하는 ‘지역관광시대’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한복 명장 5인의 시대별 한복 패션쇼와 이희문컴퍼니의 독창적인 국악 공연이 포함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탐방은 물론 꽃 다식 만들기, 자개 손거울 제작 등 한국의 전통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에서 아태 관광 전문가들을 맞이해 뜻깊다”며 “이번 총회가 지역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관광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포스텍, 국가지원 받을 길 열렸다…이상휘 의원 대표발의 ‘이공계지원법 개정안’ 국회 통과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대표발의한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서다. 이 법안은 정부가 공포한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과학기술 혁신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행 지원체계는 소관 부처별로 분산돼 포스텍이나 한국에너지공과대처럼 설립 목적이 과학기술 특성화에 있음에도 국가 핵심 사업 참여에 구조적인 한계를 겪어 왔다. 실제 포스텍 등의 과학기술 특성화 사립대학은 이공계 주요 대학이면서도 정부의 정책 대상 선정·지원 체계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밀려 있었다. 반대로 교육부는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대학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산업통상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대학원 지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에 출연금 사업 중심으로 인력양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지정 및 지원 근거를 새롭게 마련한 데 있다. 지원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포스텍을 비롯한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과학기술 사업에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과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할 전문기관의 지정·지원 근거 신설을 통해 고급과힉기술인재 양성과 고경력과학기술인의 지속적인 활용 기반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상휘 의원은 “차별에 가까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과학기술 사업의 주역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포항의 자부심인 포스텍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여야가 정파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