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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영천·의성·청송 전통시장서 ‘바닥 민심’ 공략

오중기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7일 영천시, 의성군, 청송군 등 경북 내륙 지역 주요 전통시장에서 바닥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과 함께 경북 대전환’을 내건 오 후보는 도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민생 현장을 직접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영천공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영천시장 상가번영회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란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의성공설시장을 찾아 장을 보러 나온 의성 군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청송재래시장으로 이동해 지역 상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경북 내륙 전통시장 순회를 마친 오 후보는 포항으로 이동해 소외계층의 권익 향상과 지역구 주민들을 챙겼다. 포항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경북지역 간담회’에 참석해 장애인 복지 정책과 권리 보장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경북 장애인 정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북구 장성동 일대 상가에서는 지역구 바닥 민심을 훑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07

약사법 개정에 커지는 논란⋯대구 ‘창고형 약국’ 확산 속 안전성 우려도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약사의 약국 중복 개설·운영이 전면 금지됐다. 또 약국 명칭에 ‘공장’, ‘창고’, ‘팩토리’ 등의 표현 사용이 제한되면서 이른바 ‘네트워크형 약국’ 차단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 빠르게 확산 중인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유통 모델로 자리 잡고 있어 향후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의 한 창고형 약국은 기존 동네 약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높은 진열대와 넓은 통로, 장바구니를 들고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모습은 대형마트를 연상케 했다. 감기약과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은 카테고리별로 정리돼 있었고 건강기능식품도 별도 공간에 대량 진열돼 있었다.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과 성분을 직접 비교하며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운영 방식 역시 기존 약국과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선택한 뒤 필요할 경우 약사 상담을 받는 구조다. 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7) 씨는 “기존 약국에서는 약사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먼저 고르고 궁금한 점만 상담받을 수 있어 편하다”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은 대량 유통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장기 복용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구매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대구 지역에서는 북구와 서구,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현재 4곳의 창고형 약국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는 의약품이 일반 소비재처럼 취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과다 구매와 오남용 위험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층의 감기약·수면유도제 남용 문제와 함께 일부 성분 관리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막힘 완화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은 메스암페타민 제조에 악용될 수 있어 1인당 구매량이 4일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논의와 맞물리며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 의약품 구매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재 11종인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약사법상 최대 20종까지 지정이 가능해 최대 9종이 추가될 수 있다. 문제는 판매 접근성 확대에 비해 현장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은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야 하고, 동일 품목 1인 1개 구매 제한 역시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과 편의점 품목 확대는 청소년 약물 과다복용(OD)이나 증상 구분 없는 무분별한 복용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편의성 보다 안전관리 체계가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대구 정의당, ‘대구 요양·미용 노동현장 위장사업장 기획감독 필요’

정의당 대구시당과 정의당 비상구는 7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양보호센터 및 5인 미만 위장 사업장에 대한 기획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 달서구 H재가복지센터의 노동 실태와 수성구·서구 소재 미용실 브랜드의 사업장 운영 방식 등을 사례로 들며 “돌봄 노동과 청년 노동 현장에서 구조적인 노동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최근 노동청이 발표한 지역 특화 종합감독 계획을 언급하며 “포괄임금제와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요양보호센터와 5인 미만 위장 사업장에 대한 실질적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명 노무사(H재가복지센터 사건 대리인)는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에 근로시간을 곱한 형태의 임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이것이 위법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괄임금제나 탄력근로제를 악용한 임금 체불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상구 하은성 노무사는 “형식적으로는 사업장이 분리돼 있어도 실질적으로 하나의 사용자에 의해 운영된다면 동일 사업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기준”이라며 “그러나 노동청 조사에서는 이러한 실질 판단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증언도 이어졌다. H재가복지센터에서 근무한 요양보호사 이윤숙(가명) 씨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해고 통보를 받는 등 갑질이 일상적이었다”며 “요양보호사에게 개인 업무까지 지시되는 등 과도한 노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무자 손원옥(가명) 씨는 “점심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문제를 제기하면 시말서를 요구받는 등 압박이 이어졌다”며 “짧은 기간 동안 다수의 노동자가 퇴사하거나 해고됐다”고 말했다. 미용업계 사례도 제기됐다. 대구 L브랜드 미용실에서 근무했다는 권도윤 씨는 “여러 매장이 하나의 실질적 운영자에 의해 관리됐지만 노동청은 형식적 사업자 등록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사실상 가짜 프리랜서 구조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후 참가자들은 노동청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고용노동청 측은 “사업장 쪼개기 감독에 대해 참고하겠다”는 수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정의당 비상구는 “향후 제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노동청에 재진정을 포함한 추가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돈 돌려줘”⋯같은 국적 남성 감금·폭행한 베트남인 징역형

환전 사기 피해금을 돌려받겠다며 같은 국적 남성을 감금·폭행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1부(도정원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트남 국적 A씨(2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같은 국적의 B씨(28)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 1월 전북 전주시에서 같은 베트남 국적의 C씨(23)를 승용차로 유인해 태운 뒤 휴대전화를 빼앗고, 대구 달서구 한 원룸으로 데려가 약 14시간 30분 동안 감금하며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베트남 현지에 있는 피해자의 부모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며 3500만 원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 금품 갈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앞서 베트남 화폐를 원화로 환전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돈을 건넸지만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 모두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B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을 주도하거나 계획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속도⋯“전통·치유 결합 공간 조성”

대구 수성구가 전통문화와 명상을 결합한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성구는 총사업비 171억9600만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4014㎡, 연면적 915.82㎡ 규모의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을 조성 중이다. 교육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 한옥 3동 형태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강학동과 소리명상실, 죽궁 공방, 죽궁 체험장, 다도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 측은 “단순한 전통문화 체험 공간을 넘어 현대인의 정신적 피로를 치유하는 명상 거점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죽궁의 정적인 움직임과 거문고·정가의 울림을 활용한 마음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 유사 시설과 차별화된 치유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은 지난 1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성구는 2026년 9월 준공 이후 연말까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개관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정신 가치를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살아있는 쉼표’를 선물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통과 치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정서적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달성군, 지원 끊긴 지역아동센터에 대구 첫 자체 예산 투입

정부 지원 종료로 시설 개선 공백이 우려되자 대구 달성군이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을 위해 대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달성군은 총 5000만 원 규모의 ‘2026년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 지원 사업이 2024년 종료된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재원으로 후속 지원에 나선 것은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달성군이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지역아동센터 35곳이다. 군은 이용 아동 정원 규모에 따라 센터별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 분야는 석면 함유 건축자재 제거 및 보수, 친환경 LED 조명 설치, 냉·난방기 교체, 비상대피시설과 안전시설 개·보수, 교육용 붙박이 책꽂이 제작 등이다. 특히 석면 철거와 소방시설 보강 등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을 우선 지원해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중학생에게 학습지도와 생활지원을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현재 달성군에서는 35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약 1070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달성군은 시설 개선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유지 관리를 지원하고, 교육·정서 프로그램 연계도 확대해 지역 아동복지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07

압도적인 봄의 꽃잔치, 산청 대명사 꽃잔디 탐방

수식어가 화려하다.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봄 여행의 숨은 정수라고 한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탐방이 시작되지만, 눈은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 좌우로 펼쳐지는 꽃들의 자태는, 화려한 봄을 수놓기 충분하다. 사찰과 주변의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꽃밭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색깔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찰의 이름은 대명사. 이곳은 몇 해 전만 해도 무명의 장소였다. 2008년 창건했으니 이제 겨우 서른 살 안팎의 연혁이다. 그런데 이 절은 우리가 흔히 알던 한국의 고즈넉한 목조 사찰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단청이 없는 하얀색 외벽의 현대적 건축 양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불교의 조계종과 천태종이 아니라, 중국 소림사의 선풍을 이어받은 ‘소림선종’의 사찰이란 점이다. 해마다 4월이면 대명사는 사찰 전체가 분홍빛 꽃잔디로 뒤덮인다. 이국적인 하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이곳이 사찰인지 꽃잔디 정원인지 구분이 불가할 정도다. 대명사에 꽃잔디가 심어진 것은 17여 년 전부터다. 주지 스님이 직접 꽃잔디를 심고 가꿔온 결과물의 산출이며 보답이다. 꽃잔디의 꽃말은 온화함과 희생이다. 빈틈없이 빽빽하게 자라는 특성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이곳이 위치한 지자체는 해마다 이 꽃 하나로 10일간이나 축제를 연다. 꽃의 원래 태생은 미국 중부와 동부, 여러해살이풀로 땅을 덮을 듯이 낮게 자라며 꽃을 피운다고 ‘꽃잔디’다. 척박한 조건인 건조한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나 생명력이 대단한 식물로 알려졌다. 암울한 절망의 시대에서 오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우리의 국민성과도 어느 정도 상통하는 이미지가 있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대명사 꽃잔디 탐방은 절의 입구에서 101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대웅전으로 직진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좌우에는 화려한 분홍색과 흰색의 꽃잔디가 영산홍과 어울려 돌계단 사이에서 절경으로 승화된다. 대명사의 첫 이미지로 강렬하게 각인되어서인지 가장 대표적인 포토죤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절의 큰 마당에는 분홍빛 꽃잔디가 절정이다. 정면으로 건물 한 층 높이의 돌계단이 보이고 그 끝머리에 대웅전이 세워져 있다. 현재 꽃잔디의 개화율은 약 80 프로 정도다. 꽃물결이 흥건한 마당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징검다리처럼 배치된 맷돌 길을 한발 한발 건너야 한다. 탐방객들은 이 맷돌을 밟고 이동하면서 발아래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여건이 완성된다. 정면으로 오르는 중앙 돌계단 오름길은 꽃을 보호하기 위해 막혀 있다. 꽃잔디를 밟지 않고 바닥에 깔린 맷돌이나 화살표 방향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면, 꽃길이 이어지면서 대웅전과 연결된다. 최적의 방문 시기는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다. 해마다 꽃의 개화 시기나 개화율이 다를 수 있어 사전에 검색해서 다녀오길 권한다. 사진 촬영 시 가장 대표적인 구도는, 대웅전을 배경으로 꽃잔디를 앞마당에 가득 담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대웅전을 지나 사찰 뒤편의 산책로에서 대웅전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일품이니 취향에 따라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단 주의할 것은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실제 수행 중인 사찰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의 수양 공간에는 대부분 촬영이 금지돼 있다. 대웅전을 통과하면 꽃길은 자연스레 좌측으로 이어진다.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이 대웅전과 사찰의 내부를 내려다보고 있다. 청아한 물소리가 들리는 작은 소품 같은 조경이 일품인데, 작은 볼거리 겸 즐길 거리인 돌할매도 약사여래불 옆에 보인다. 돌을 들면서 자신의 운세를 점치는 것으로, 두 손으로 돌을 들어 올릴 때 돌이 들리면 자신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고, 돌이 꼼짝도 안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삼선당으로 오르는 맷돌 같은 돌계단 길 좌우에는 흰철쭉이 도열한다. 사찰의 부속 건물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부속 건물답게 오름 길에서 살펴보는 주변의 전망과 조망은 빼어나다. 대명사 방문이 주는 특별한 의미는 단순한 꽃잔디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101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이어지는 동쪽으로의 조망이 산청휴게소와 경호강이 가장 먼저라면, 대웅전 앞이나 삼선당 주변에서의 조망은 먼 곳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등산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월명산(320m)과 백마산(286.3m), 적벽산(166.3.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의 황매산까지 풍광이 이어진다. 가장 빼어난 조망은 뭐라고 해도 북쪽이다. 산청의 명산 둔철산(823m)과 대명사의 철쭉들이 경계를 이루면 한 폭의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사찰의 탐방로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름 모를 꽃들이 심어져 피어나고 곳곳이 포토 존이다. 바위솔이 조경으로 한몫한 장독대 주변과 노송과 기와집, 넝쿨이 원형의 독립문을 형성한 지점이 대표적이다. 절이 위치한 장소는,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원지강변로 63번길 100이다. 사찰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꽃잔디 시즌의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혼잡할 수 있어 진입로 주변 도로에 세워야 한다. 가장 좋은 점은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비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으로 연계할 관광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명사에서 자동차로 13분 거리에 남사예담촌이 있고, 15분 거리에는 산청 정취암이 있다. 남사리에 있는 한옥마을인 예담촌은 현대에 인위적으로 만든 한옥마을이 아니라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같은 전통마을로 역사가 500년에 달한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정취암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고 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일컫던 장소다. 그다음으로 고려할 장소는 20분 거리의 생초국제조각공원이다.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축제는 끝났어도 꽃잔디는 아직도 절정이다. 어느 장소를 연계해도 산청의 봄을 가장 완벽하게 정복하는 하루 코스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지홍석 수필가·여행 칼럼니스트

2026-05-07

추경호 “조작기소 특검은 법치 파괴”⋯김부겸 “정부와 싸워 TK현안 풀 수 있나”

6·3 대구시장 후보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김부겸(더불어민주당)·추경호(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간 신경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치 이슈와 지역핵심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확연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김부겸 후보는 최근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야당 대구시장이 정부·여당과 충돌하면서 어떻게 예산과 국비를 확보하겠느냐”며 추 후보를 정면 공격하고 있다. 대구경북(TK)신공항과 행정통합 같은 현안은 재정확보, 입법 문턱 같은 난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대구시장은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지난주 TK신공항 공약 발표에서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5000억 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 원 등 총 1조 원 규모 재원 확보를 당과 협의했다”면서 “설계와 부지 매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K행정통합 역시 시·도 추진위를 재가동해 2028년 통합시장 선출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중앙정치 핵심 이슈인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판하며, 김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그는 7일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삼권분립 파괴이자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행태”라고 전제하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 사건 공소를 취소한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바판했다. 추 후보는 “이 특검법에 대해 김부겸 후보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대구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실세였다. 그 시절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시민들의 반문이 많다”고도 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자기금을 활용한 TK신공항 건설방안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공자기금을 빌리는 것은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이다. 대구시와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떠 남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사무인데, 김 후보가 제안한 방식에 따르면 TK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을 이재명 정부가 거부할 구실이 될 뿐"이라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에 대해 “표결 지연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당초 통보 시간보다 더 빨리 본회의를 열었고 표결도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정치탄압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의총 장소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 출입 통제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출입 통제가 풀리자 다시 국회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조작기소 특검법’과 같은 중앙정치 이슈와 대구 현안 해결 가운데 중도층 민심이 어느 쪽에 기우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모바일 안전점검 앱 ‘오늘의안전’ 배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전 스스로 안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안전점검 앱 ‘오늘의안전(나는 오늘 안전한가?)’을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늘의안전’ 앱은 작업 전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누락되는 사례를 줄이고, 작업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안전수칙과 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앱은 별도의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스마트폰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도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제조·건설·벌목·화학·식품 등 13개 업종, 80여 개 작업 유형에 맞춘 안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작업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점검 완료 후 자동으로 생성되는 보고서 이미지는 작업 전 안전회의 자료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을 개발한 김준연 감독관은 “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식하고 점검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앱을 개발했다”며 “작업자들이 보다 쉽게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현장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나는 오늘 안전한가?’라고 스스로 되묻는 습관이 산업재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점검·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달성군 물들인 ‘효잔치’

어버이날을 맞은 대구 달성군 곳곳이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마당으로 물들고 있다. 노인복지관과 복지법인, 마을 단위 행사까지 이어지며 지역사회가 함께 효(孝)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공동체 돌봄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달성군노인복지관은 7일 어버이날 기념행사 ‘따뜻한 어버이 은혜, 당신이 선물입니다’를 열고 어르신 500여 명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최재훈 달성군수와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봉사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고,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어르신들의 삶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잔잔한 감동을 더했고, 축하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양말목 만들기, 캘리석고 방향제 만들기, 카네이션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어르신들은 따스한 봄날의 정취 속에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박경애 어르신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 큰 선물을 받은 듯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김춘희 어르신도 “매년 어버이날마다 정성껏 준비한 행사 덕분에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인 8일에도 경로행사는 이어진다. 북부노인복지관은 ‘오월 다시 피어난 효’를 주제로 600여 명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며, 남부노인복지관도 ‘효는 넉넉하게 사랑 넘치게’를 슬로건으로 공연과 체험, 무료급식을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복지법인들의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사)효경은 오는 8일 군민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 1000여 명을 초청해 제21회 어르신 효잔치를 열 예정이며, 수경복지재단도 오는 12일 달성농협유통센터에서 어르신 250여 명과 함께 오찬과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 지역 마을 곳곳에서도 경로잔치가 잇따라 열리며 달성군 전역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채워지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07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중구형 효도 시스템’ 공약 발표⋯30·50세대 돌봄 부담 완화

더불어민주당 오영준<사진>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30·50세대의 육아와 부모 부양 부담을 동시에 덜기 위한 ‘중구형 효도 시스템’ 공약을 내놨다. 그는 “개인이 감당해온 효도 부담을 개인 책임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구청이 교통과 돌봄 등 생활 인프라를 통해 함께 나누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를 챙기기 어려운 현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어르신들의 병원 이동과 장보기를 지원하는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 맞벌이·다자녀 가정을 위한 ‘야간 긴급돌봄’ 확대, 그리고 육아 공백을 줄이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이 포함됐다. 또 경북대병원 본원 존치를 통해 필수 의료 접근성을 유지하고, ‘골목 안전 관리’ 정책을 강화해 고령층의 생활 안전과 지역 공동체 활동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와 경기도의 정책 사례를 참고해 ‘원스톱 통합돌봄 시스템’과 전세보증금 지원 등 주거 안전망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오영준 예비후보는 “특히 워킹맘·워킹대디 등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를 핵심 정책 대상으로 삼으며, 단순한 행사성 복지가 아니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영주시선관위, 선거운동 관련 금품 및 식사제공 혐의 고발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영주시장선거 예비후보자 A씨를, 해당 금품을 수령한 혐의로 B씨와 C씨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C씨가 선거사무관계자로 공식 선임되기 전 약 20일 동안 선거운동 준비와 선거운동 활동을 한 대가로 총 2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급 금액은 B씨 94만원, C씨 106만원이다. 또 A씨는 같은 기간 동안 B씨와 C씨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에게 40여만원 상당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와 C씨는 A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인 지난 2월 초부터 SNS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 준비와 홍보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지난 2월 20일 B씨는 회계책임자로, C씨는 선거사무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선관위는 이번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135조 제3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항은 법에서 정한 수당과 실비 외에는 자원봉사에 대한 보상 등의 명목으로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령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30조 제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7

‘의료기사법 개정 반대’ 김만수 포항시의사회장 “처방·의뢰만으로 병원 밖 업무 허용 우려”

김만수 포항시의사회 회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처방·의뢰만으로 의료기사의 의료기관 밖 업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몇 초 단위의 판단 차이가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며 “응급상황 발생 때 의사의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은 의료기사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 또는 처방·의뢰’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남인순·최보윤 의원 안과 의사의 ‘원격지도’ 개념을 신설하는 한지아 의원 안이 발의돼 있다. 7일 경북매일신문과 인터뷰에 나선 김 회장은 “처방·의뢰만으로 의료기관 밖 업무를 허용하면 현장 통제와 책임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며 남인순·최보윤 의원 안에 반대했다. 반면 “한계가 있더라도 최소한 의사의 지도 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이라며 한지아 의원 안은 찬성 뜻을 밝혔다. 의료기관 밖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이 가장 우려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는 방문 재활·치료 도중 어지럼증, 호흡곤란, 혈압 급변,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근골격계 치료 과정에서도 통증 악화나 신경학적 이상 증상, 낙상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사전에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고 짧은 시간 안에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환자 안전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표정, 피부색 변화, 땀, 호흡 패턴, 미세한 반응 등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현장에 없을 경우 중요한 단서를 놓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판단 지연이나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 안팎의 인프라 격차도 문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병원 안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심전도 모니터, 산소 공급 장비, 응급 약물, 제세동기 같은 장비와 의료진이 즉시 투입될 수 있지만 의료기관 밖에서는 이런 인프라 자체가 제한적”이라며 “치료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을 경우 병원에서는 즉시 심폐소생술과 전문 처치가 가능하지만, 외부 환경에서는 초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환자 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현행 의료체계에서는 의사가 최종 책임을 지는 구조인데, 실제 현장에 없고 직접적인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까지 동일한 책임을 지게 된다면 과도한 법적 부담을 지는 것”이라면서 “반대로 현장에 있는 의료기사의 역할과 책임 범위 역시 불명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5-07

LH 전세임대 악용해 110억 원대 전세사기⋯일당 3명 송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임대 제도를 악용해 110억 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40대) 등 3명을 검거해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 시내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27채를 매입한 뒤 LH와 전세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LH 전세임대 제도는 주택의 담보대출과 선순위 임차보증금 등을 반영한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계약 체결이 제한된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 임차보증금을 축소 기재하는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조작해 LH로부터 총 81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일반 임차인 33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9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보유한 건물은 담보대출과 임차보증금 규모가 건물 가치를 초과하는 이른바 ‘깡통주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임차인들에게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파산 신청을 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와 피해자 고소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증거물 분석 과정에서 단순 전세사기를 넘어 LH 공적 지원 제도를 조직적으로 악용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대구 기업 46% “청년 직원 비중 10% 미만”⋯10곳 중 4곳은 채용도 없어

대구지역 기업 절반 가까이가 청년 인력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최근 1년간 청년 신규 채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44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기업 청년 채용 현황 및 애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역기업의 청년(만 19~34세) 인력 비중은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20% 미만 24.9% △20~30% 미만 17.5% △40% 이상 5.9% △30~40% 미만 5.6%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청년 신규 채용 여부 조사에서는 전체 기업의 59.9%만 채용이 있었다고 답했다. 나머지 40.1%는 청년 채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는 ‘1~2명’이 44.1%로 가장 많았고 △3~4명 24.8% △5~9명 17.4% △10~19명 7.5% △20명 이상 6.2% 순이었다. 채용 직무는 생산·현장직 비중이 4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지원(인사·총무·회계) 15.5% △영업·마케팅 13.7% △연구·개발 13.1% △물류·유통 6.8%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청년 채용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응답 기업의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34.2%, ‘다소 어렵다’는 응답이 48.0%였다. 청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낮은 임금 수준 46.6% △열악한 근로환경 19.9% △낮은 기업 인지도 10.9% △불편한 통근·교통 여건 9.1% △낮은 복리후생 수준 8.1% 등이 꼽혔다. 채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 역시 생산·현장직이 61.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청년 인력 조기퇴사 문제도 두드러졌다. 지역기업의 60%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청년 근로자의 조기퇴사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채용된 청년 가운데 65.9%가 입사 1년 안에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청년 근로자 1명이 1년 내 퇴사할 경우 발생하는 경영 손실 규모로 △500만~1000만 원 미만 46.2% △500만 원 미만 26.4% △1000만~2000만 원 미만 13.2% 등을 꼽았다. 청년 지원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지원자 수와 역량 모두 부족하다’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자 수는 충분하지만 실무역량 부족 31.7% △지원자 수는 부족하지만 역량은 충분 14.3% △지원자 수와 역량 모두 충분 8.1% 순이었다. 기업들은 청년 채용 확대와 장기근속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고용유지 인건비 지원 62.1% △신규채용 장려금 61.3% △근무환경 개선 15.6% △채용연계형 인턴·현장실습 12.6% 등을 꼽았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지역기업의 청년 채용 애로는 임금과 근로환경, 직무 미스매치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라며 “청년이 지역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신규 채용뿐 아니라 장기근속과 고용 유지 지원까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정의 달 ‘선물상품 제안전’ 진행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의류와 건강식품, 헬스케어 가전 등을 한데 모은 ‘선물상품 제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실속형 패션 상품부터 프리미엄 건강관리 제품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2층 특설행사장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여성 패션 선물 상품전’을 연다. 행사에는 중장년층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새’와 ‘플리츠미’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새 블라우스 12만 원, 플리츠미 원피스 4만9000원 등이 마련됐다. 건강관리 수요를 겨냥한 헬스케어 가전 행사도 진행한다. 9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20일까지 ‘바디프렌드 건강 충전소’ 팝업을 운영해 헬스케어 로봇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은 오는 16일까지 ‘가정의 달 특집전’을 열고 홍삼 제품과 연령대별 기능성 상품을 선보인다. 유현권 롯백 대구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품격 있게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실속과 품격을 모두 갖춘 쇼핑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07

달서구청 검도부 주연우,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개인전 우승

대구 달서구청 검도부가 ‘2026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상위권 실업팀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달서구는 검도부 소속 주연우 선수가 최근 경남 거창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단부 개인전 결승에서 무안군청 유하늘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검도연맹이 주최하고 거창군검도회가 주관했으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개 실업팀 선수 1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연우 선수는 결승전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손목치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달서구청 검도부는 올해 출전한 전국대회 4개 가운데 2개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SBS배 전국검도왕대회에서는 이영욱 선수가 6단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달서구청 검도부는 꾸준한 훈련과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전국대회마다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명문 실업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값진 성과를 거두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