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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심리 4년 만에 ‘긍정’ 전환⋯대구경북 제조업 회복 기대감

기업 체감경기가 4년 만에 ‘긍정’으로 돌아서면서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내수와 투자 등 핵심 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체감경기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2.7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102.1) 이후 48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선 수치다. BSI가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반등은 특히 제조업이 이끌었다. 제조업 BSI는 105.9로 전월보다 17.8p 급등하며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99.4로 기준선에 미치지 못해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대구경북 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제조업 반등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금속·자동차·섬유 업종이 대부분 기준선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8.6), 의약품(12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4.3), 전자 및 통신장비(113.3)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3.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3.8) 역시 기준선을 웃돌았다. 이는 최근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 증가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기업 심리 개선을 견인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111.8), 여가·숙박 및 외식(108.3)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전기·가스·수도(78.9), 정보통신(92.9), 운수·창고(95.8) 등은 여전히 부진한 전망이 이어졌다. 건설업 역시 기준선 수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100.0)은 기준선에 도달하며 회복 기대를 키웠지만, 내수(98.5)와 투자(96.4)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94.7), 자금사정(93.5) 등도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기업들의 체감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2월 BSI 실적치는 93.8로, 2022년 2월 이후 4년 넘게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전망과 실제 경기 사이 괴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장기간 침체됐던 기업 심리가 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도 “내수와 투자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지역 경제 전반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반등을 실질적인 경기 회복으로 연결하려면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5

산단공 경북본부, 2026년 구미·포항·안동 등 13개 산단환경조성 출연사업 완료

2026년 한 해 동안 경북지역 산업단지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노후화로 경쟁력이 약화됐던 산업단지들이 청년 친화적 공간이자 문화와 혁신이 공존하는 산업 생태계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경북 도내 산업단지의 정주 여건 개선과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한 산단환경조성 출연사업 13건이 잇따라 완료된다. 이번에 마무리되는 사업에는 문경 가은농공단지, 안동 남후농공단지, 구미 국가산업단지, 경주 외동일반산업단지, 포항 국가산업단지 등에 건립되는 복합문화센터 5곳이 포함됐다. 각 센터는 문화·편의·복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춰 근로자들의 휴식과 소통,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의성 농공단지에는 복합문화센터와 함께 혁신지원센터가 동시에 들어선다. 기업 지원 기능과 근로자 복지 기능을 결합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단 내 노후 환경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칠곡 왜관일반산업단지에서는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돼 쾌적한 보행 환경과 정비된 가로 경관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노후공장 리뉴얼 사업 4건과 산업단지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구미시 문화브랜딩 사업 1건도 올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구조고도화사업은 착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업종 고도화와 연구·혁신 역량 강화,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유형은 민간의 아이디어와 투자를 유치하는 ‘민간대행사업’, 정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 정부 예산으로 부족한 인프라와 기업 지원 시설을 확충하는 ‘정부출연사업’ 등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청년 인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후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해 구내식당, 화장실, 조명시설 등 근로·복지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병훈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2026년은 구미, 포항, 안동, 문경 등 경북 전역에서 구조고도화사업의 결실을 맺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완료되는 13개 사업을 통해 경북의 노후 산업단지가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기업이 성장하는 혁신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5

포스코그룹, SK온과 전기차 40여만대 배터리 탑재 가능한 2.5만t 리튬 공급 계약 체결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 생산 물량으로, SK온의 유럽·북미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체결한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은 글로벌 배터리사가 요구하는 ‘4M 인증(Man·Machine·Material·Method)’ 절차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는 전기차 핵심 성장 시장이자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지역으로,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 수요처 확보와 함께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하게 됐다. SK온 역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해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경쟁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최근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을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 리튬 광산 지분 투자와 캐나다 리튬 사우스(Lithium South)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추진하며 원료 확보 기반을 확대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5

포스코퓨처엠,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 포석

포스코퓨처엠이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내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중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4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재무·경영관리 역량과 배터리 소재 기술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사회는 김성진 기획지원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건설 재무실장,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도경영실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회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회사 측은 변동성이 확대된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상영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이 교수는 2025년 미국전기화학회(ECS) 배터리 기술상을 수상한 이차전지 소재 분야 권위자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및 2026년 한국전기화학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그의 전문성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포스코홀딩스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추천됐다. 정 본부장은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과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해 왔다.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엄기천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추천됐고, 윤태화·이복실 사외이사도 재추천됐다. 추천된 후보들은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2025년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지난해 11월 신설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반영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소비심리 3개월 연속 상승··· 경기 회복 기대 확산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7로 전월(107.4)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장기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역 소비심리가 낙관적 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심리 상승은 경기 인식 개선이 견인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9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도 95로 5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구 지역은 향후경기전망이 9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기대감이 두드러졌고, 경북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6(+2p), 가계수입전망 CSI는 103(+1p), 소비지출전망 CSI는 112(+1p)를 기록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의료·보건비와 교통·통신비 전망이 각각 3포인트 상승하며 생활비 부담 증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4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 CSI는 107로 5포인트 올라 금리 상승 기대가 확대됐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금융 부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물가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4(–3p), 주택가격전망 CSI는 106(–13p), 임금수준전망 CSI는 122(–1p)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 전망이 큰 폭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12.1로 대구·경북보다 높았지만 상승 폭은 1.3포인트로 지역 상승 폭(2.3포인트)보다 작았다. 이는 대구·경북 소비심리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속도는 더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구·경북 소비심리는 경기 인식 개선과 가계 소득·지출 전망 상승에 힘입어 낙관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금리 상승 기대와 주택가격 전망 급락 등은 향후 소비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4

중국, 일본 방산·중공업 20곳 수출통제··· 미중·한중 공급망 긴장 고조

중국 정부가 일본 주요 방산·중공업 기업을 겨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동북아 산업 공급망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일본 기업 및 기관 20곳을 수출관리 리스트에 추가하고, 이들에 대한 군민양용(듀얼유스) 품목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과 핵개발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측은 설명했다. ◇ 미쓰비시중공업·가와사키중공업 등 방산 핵심 포함 규제 대상에는 △미쓰비시중공업 자회사 △가와사키중공업 △IHI △후지쓰 계열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방위대학교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기관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통제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또 해외 기업·개인이 중국산 제품을 해당 기업에 이전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개별 허가 신청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IHI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다른 기업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스바루·미쓰비시머티리얼 등 추가 감시 리스트 중국 상무부는 별도로 스바루, 이토추항공, 미쓰비시머티리얼 등 일본 기업 20곳을 감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군민양용 품목의 최종 사용자와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심사가 강화된다. 감시 대상 기업에 관련 품목을 수출하려면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며, 해당 물품이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서면 확약도 제출해야 한다. ◇ “일반 교역 영향 없다”지만 산업계 파장 촉각 중국 상무부는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이번 조치가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방산·중공업 기업이 글로벌 조선·항공·에너지 설비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조치가 동북아 산업 협력 구조와 첨단 제조 공급망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일본제철 약 12조원 조달···US스틸 인수자금 ‘마침표’

일본 최대 철강사 일본제철이 약 1조3000억엔(약 12조566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며 US Steel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인수 이후 재무 안정성과 성장 투자 재원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CB 5000억엔···일본 기업 최대 규모 일본제철은 24일 신주예약권부사채(전환사채·CB) 약 5000억엔(약4조6386억원)과 외화표시 회사채 7000억~8000억엔 규모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번 CB 발행은 일본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2021년 3000억엔 발행을 크게 웃돈다. CB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즉시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달리 현 시점의 지분 희석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제철이 기존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선택으로 평가된다. ◇ 2조엔 US스틸 인수···브리지론 상환 가시화 일본제철은 2025년 6월 약 141억달러(약 20조3844억원)에 US스틸 인수를 완료했으며, 인수 자금 전액을 브리지론으로 조달했다. 이 브리지론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고금리 구조로 재무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회사는 그동안 후순위채·후순위대출 등으로 약 7500억엔을 확보했고, 이번 CB와 외화채 발행으로 잔여 인수 자금 상환 재원 마련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 재무 부담 여전···추가 투자 계획 산적 다만 재무 여건이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제철의 2025년 말 기준 이자부채는 약 5조엔 수준으로, 부채비율 지표는 대형 제조업 평균 수준이지만 향후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투자 계획은 △US스틸 추가 투자: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 △인도 생산능력 확대: 신규 제철소 및 설비 증설 △일본 내 탈탄소 전환: 고로에서 전기로 전환 추진 등이다. ◇ 글로벌 철강 재편 속 ‘해외 중심 성장’ 가속 일본제철은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해외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도 시장을 축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탈탄소 공정 전환을 통해 글로벌 철강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행보다. 특히 전기로 전환과 해외 투자 확대는 향후 철강 수요 구조 변화와 탄소 규제 강화 속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씨큐비스타, 차세대 NDR ‘패킷사이버 v3.0’ 공개··· 글로벌 표준 도약 선언

사이버 위협 헌팅 전문기업 씨큐비스타가 차세대 네트워크 위협 탐지·대응(NDR)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씨큐비스타는 24일 파트너사 및 총판사와 함께 ‘2026 씨큐비스타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차세대 NDR 플랫폼 ‘패킷사이버(PacketCYBER) v3.0’의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을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재정의하는 ‘NDR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행사에는 DB Inc, 티사이언티픽, 아이플래닛 등 주요 파트너사가 참석해 지능형 지속 위협(APT)과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기술 로드맵과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패킷사이버 v3.0은 MITRE ATT&CK 프레임워크 전술 14개 영역을 100% 커버하며 총 136개의 고유 TID를 탐지하는 등 업계 최대 수준의 탐지 범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글로벌 상위권 NDR 벤더 대비 약 28% 넓은 커버리지로, 정찰 단계부터 공격 전 과정을 추적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BPFDoor’ 네트워크 탐지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BPFDoor는 리눅스 커널 기능을 악용해 방화벽을 우회하는 은닉형 백도어로, 씨큐비스타는 매직 바이트 시퀀스와 비정상적인 로우 소켓 생성 행위 등을 분석하는 구조적 탐지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 수준에서 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랜섬웨어 대응에서도 네트워크 계층 기반 분석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이 무력화된 상황에서도 대량 파일 수정 패턴과 내부 횡적 이동 징후를 실시간 분석해 암호화 이전 단계에서 위협 통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 트래픽 대응력도 강화됐다. TLS 1.3과 QUIC 환경에서도 복호화 없이 JA3·JA4 핑거프린팅과 세션 통계 분석을 통해 악성 활동을 식별할 수 있어 개인정보 규제와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씨큐비스타는 2026년 상반기 패킷사이버 v3.0 출시를 계기로 공공·금융·통신 산업별 특화 보안 엔진을 강화하고, AI 기반 위협 상관관계 분석과 고성능 트래픽 처리 아키텍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패킷사이버 v3.0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글로벌 NDR 시장의 기술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선도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씨큐비스타는 NDR·FDR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공공·금융·국가기관 등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NDR 제품 가운데 최초로 보안기능확인서 인증을 획득했다. IoT 보안과 암호화 트래픽 기반 위협 탐지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정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포스코, PHP 우수공급사 간담회 개최···“공급망 혁신으로 동반성장”

포스코가 우수 협력사를 초청해 공급망 혁신과 상생 전략을 공유하는 신년 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포스코는 23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2026년 PHP(POSCO Honored Partner) 우수공급사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유경 구매본부장을 비롯해 설비·자재·원료 분야 58개 공급사 대표 등 총 68명이 참석해 공급망 혁신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판을 바꾸는 혁신’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올해 구매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혁신 방안을 협력사와 함께 모색했다. 행사에서는 우수 공급사들의 혁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조선내화는 탄소중립 선도 플랜트 사업 추진 경험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제조공정 모델을 제시했고, 발전설비 전문기업 BHI는 글로벌 시장 개척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위기 대응 전략과 실행력을 공유했다. 이유경 포스코 구매본부장은 “포스코의 경쟁력은 곧 공급사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며 “포스코와 공급사가 원팀(One-Team)으로 협력해 공급망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참석한 한 공급사 대표는 “미래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포스코의 파트너로서 기술과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향후 포항·광양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연계해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조달 관계를 넘어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협력사와 공동으로 해결하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4

대구·경북 수출, 새해부터 ‘쾌조’⋯두 자릿수 증가세 출발

2026년 1월 대구·경북 수출이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새해부터 강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7억 5000만달러, 경북은 29.8% 늘어난 36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은 33.8%였다. 대구는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7개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1위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가 119.8% 급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자동차부품(28.4%)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인쇄회로(58.6%), 제어용케이블(60.6%), 압연기(97.6%), 기타기계류(469.0%) 등 첨단 산업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70.5% 증가하며 반등했고, 미국(9.3%), 베트남(28.0%), 태국(40.3%), 일본(26.2%) 등 주요 5대 시장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북은 IT 제품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위 수출 품목인 무선전화기가 420.0%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무선통신기기부품(8.1%), 평판디스플레이(41.5%), 산업용전자제품(81.7%) 등 IT 품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기타정밀화학원료(14.8%), 알루미늄조가공품(14.5%), 자동차부품(9.1%), 합성수지(17.4%) 등 비IT 품목도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철강제품은 6.1% 감소하며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95.6% 급증했으며, 베트남(57.6%), 중국(11.3%), 인도(33.3%) 등 주요 시장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용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대구·경북 수출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세로 출발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큰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등 안정적인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日·中 열연강 덤핑 제동··· 최대 33% 관세·가격인상 약속 병행

정부가 일본·중국산 열연강 제품의 덤핑 수입에 대해 최대 33% 수준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고, 주요 수출업체의 가격 인상 약속을 수락하기로 했다. 국내 철강 산업 보호와 공급망 안정, 통상 갈등 최소화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3일 제470차 회의를 열고 일본 및 중국산 탄소강·합금강 열연제품에 대한 무역구제조치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무역위는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에 실질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일본산 31.58~33.43%, 중국산 28.16~33.10%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동시에 일본 JFE스틸 등 3개사와 중국 바오산강철 등 6개사가 향후 5년간 수출가격 인상과 분기별 가격 조정을 약속하는 가격약속을 제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 이들 9개 기업은 최근 3년간 한국 열연강 수입의 약 81%를 차지한다. 가격약속은 최저 수출가격 준수와 분기별 조정, 이행 보고 등을 포함하며 위반 시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다. 열연강은 자동차, 조선, 기계·중장비, 건설, 에너지 등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저가 수입 제품에 따른 출혈 경쟁을 막고 국내 열연강 가격 정상화, 고로업체 수익성 개선, 투자 여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약속이 원활히 이행될 경우 국산 출하량이 100만 톤 이상 늘고 시장점유율이 약 8.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는 덤핑을 억제하면서도 수입 열연을 사용하는 국내 제조업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균형적 대책으로 평가된다. 또 관세 부과와 함께 가격약속을 병행함으로써 중국·일본과의 불필요한 통상 갈등을 예방하고 한·중·일 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공구강 등 국내 생산이 없는 일부 품목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관련 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이번 조치는 대체로 포항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격 방어 및 수익성 개선, 국내 생산 확대 및 지역경제 안정, 고급강 중심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수요기업의 원가 부담 증가, 중소 가공업체의 마진 압박 등과 같은 부작용 관리가 향후의 정책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4

포항TP, 제조DX멘토단 활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 모집

(재)포항테크노파크(포항TP)는 3월 31일 오후 5시까지 ‘2026년 제조DX멘토단 활용지원(사후관리) 사업’에 참여할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이미 구축한 스마트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스마트공장 운영 중에 발생하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고장 및 결함에 대한 신속한 A/S를 제공하고, 생산 품목 변경·공정 개선·생산성 향상·보안 강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보완 및 고도화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완료 기업 △2023년 이후 지자체 스마트공장(기초) 사업 완료 기업 △자체 역량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서를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이다. 총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19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포항TP는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과 경북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의 포항지역 운영기관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 100여 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공정 개선과 데이터 중심 제조혁신 확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며 지역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송경창 포항TP 원장은 “스마트공장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구축 이후의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며 “사후관리 지원을 통해 기 구축 스마트공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제조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지능형 제조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23

에코프로에이치엔, 암모니아 선박 정화기술 확보···친환경 해운시장 선점 나선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집적단지인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양극재 제조 과정 중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물질을 처리하고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암모니아 연료 선박 상용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사업을 확장해온 이 회사가 해운 탈탄소 흐름에 맞춰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HD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메가와트(MW)급 암모니아 엔진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술 시연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해양수산부 국책과제 ‘선박배출 온실가스 통합관리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회사는 촉매 반응기 설계, 촉매 활성 온도 최적화, 배기가스 정화 성능 개선 등 후처리 시스템 핵심 기술을 주도했으며, 마이크로웨이브 촉매 가열 방식을 적용한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전자파를 이용해 촉매를 직접 가열해 활성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처럼 배기가스 전체를 가열하지 않아도 돼 연료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히터·버너 등 추가 화석연료 장치가 필요 없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과제 기획과 수요기업 역할을 맡았고, 한국선급은 그린쉽기자재시험·인증센터(KR TCC)에서 장시간 실증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암모니아 연료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산화질소(NOx, N₂O)와 미연소 암모니아(슬립) 등이 배출될 수 있어 후처리 기술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으로 꼽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기술은 이러한 오염물질을 촉매 반응을 통해 무해 물질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국제 해사 환경규제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전체 선박 연료의 44%가 암모니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정화·안전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친환경 해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을 거쳐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암모니아 엔진뿐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연료 기반 엔진의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에코프로에이치엔 상무는 “독자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 장치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암모니아 연료 후처리 시스템 개발로 무탄소 선박 시대를 이끌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23

美 상호관세 위헌 판결··· 관세청, 대미 수출기업 환급 지원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에 따라 관세청이 대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환급 지원에 나섰다. 23일 관세청은 미국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우리 기업이 이미 납부한 관세 환급 절차와 청구 기한 등을 즉시 안내한다고 밝혔다. △DDP 조건 수출기업, 직접 환급 신청 가능 통상 미국 관세당국(CBP)에 대한 관세 환급 청구는 미국 내 수입자가 진행하지만,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수출한 경우에는 한국 수출기업이 직접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DDP는 수출자가 물품을 수입국 지정 장소까지 배송하고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세금을 부담하는 거래 조건이다. △6천여개 기업 환급 대상··· 개별 안내 관세청은 수출입 신고자료를 분석해 상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대상 물품을 DDP 조건으로 미국에 수출한 기업을 선별하고, 전국 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통해 환급 관련 정보를 개별 제공할 계획이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을 미국에 수출한 약 2만4000개 기업 가운데 약 6000개 기업이 DDP 조건으로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관세당국 공조··· 추가 지원 확대 관세청은 미국 관세당국의 구체적인 환급 절차 발표에 맞춰 관련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기업에 실시간 안내할 방침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비특혜 원산지 검증 대응 가이드 마련 등 추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3

삼성SDS “AI 악용·랜섬웨어 등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주의”

삼성SDS가 2026년 기업 환경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AI 악용, 랜섬웨어, 클라우드 보안 취약점 등을 지목하며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S는 23일 지난해 국내외 보안 사고를 분석해 ‘2026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내 IT·보안 담당자와 관리자, 경영진 등 667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도출됐다. 삼성SDS가 제시한 5대 위협은 △AI 악용 또는 오용에 따른 AI 기반 보안 위협 △랜섬웨어 △클라우드 보안 위협 △피싱 및 계정 탈취 △데이터 보안 위협 등이다. △AI 확산, 보안 리스크 동반 증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AI Agent)의 확산은 새로운 보안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과도한 권한을 부여받을 경우 데이터 유출이나 무단 작업, 시스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AI에 최소 권한을 부여하고, 결제나 정보 변경 등 민감 작업에는 사용자 승인 절차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적용하는 ‘AI 가드레일’ 구축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랜섬웨어, ‘4중 갈취’ 형태로 진화 랜섬웨어는 데이터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탈취 데이터 공개 협박,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고객·파트너 압박 등 ‘4중 갈취’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사전 백업 체계 확보와 악성코드 차단, 이상 행위 탐지, 사고 격리·복구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전환 속 보안 취약점 확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설정 오류와 권한 관리 미흡이 주요 보안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과도한 스토리지 공유, 기본 설정 방치, 인증 관리 오류 등이 대표 사례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보안 점검 플랫폼(CNAPP)을 활용해 계정 권한과 리소스 설정 취약점을 실시간 점검하고 자동 조치하는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피싱·계정 탈취, 공급망 공격 통로로 악용 피싱 공격은 내부망 침투와 데이터 유출, 랜섬웨어 설치 등 추가 공격의 출발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챗봇과 에이전트에 부여된 접근 권한이 새로운 공격 표적이 될 수 있어 다중인증(MFA)과 접근 권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보안, 접근통제·행위 기반 관리 필요 데이터 유출과 손상은 과도한 권한 부여와 단일 인증 체계, 미흡한 접근 관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SDS는 직무 기반 접근 통제와 함께 대량 다운로드, 비정상 시간 접속 등 행위 기반 탐지 체계 도입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협력사와 공급망 전반의 보안 수준을 포함한 전사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장용민 보안사업팀장(상무)은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은 정교한 피싱과 데이터 유출 등 새로운 위협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전통적 보안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AI 기반 모니터링·탐지·자동 차단 등 선제적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3

포스코퓨처엠, S&P 지속가능경영 연례보고서 3년 연속 등재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퓨처엠은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6 지속가능경영 연례 보고서(The Sustainability Yearbook)’에 ‘멤버(Member)’로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약 9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전기부품·장비 산업 내 상위 15%에 포함되며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S&P 글로벌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1999년부터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와 리스크 관리 수준을 종합 평가해 산업별 상위 기업을 선정한다. 이 평가는 글로벌 ESG 리더십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평가는 59개 산업군, 약 92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848개 기업이 ‘Top 1%’, ‘Top 5%’, ‘Top 10%’, ‘멤버(상위 15%)’ 등급을 받았다. 전년 대비 점수가 5% 이상 개선된 기업에는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 타이틀이 부여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멤버’와 ‘인더스트리 무버’, 2025년 ‘멤버’에 이어 올해도 ‘멤버’에 선정되며 3년 연속 ESG 우수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포스코퓨처엠은 △탄소배출량 감축 △공급망 관리 △안전보건경영 강화 등 체계적인 ESG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텅스텐·코발트 등 책임광물을 사용해 인권침해 우려를 줄이고 있으며,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실행계획과 이행 현황을 감독하는 등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삼고 ESG 경영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3

대구·경북 최대 ‘대구 베이비&키즈페어’, 오는 26일 엑스코 개막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육아 전문 박람회 ‘제47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대구 베키)’가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예비 부모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지역 최대 규모 육아 박람회로, 최신 육아 트렌드와 필수 아이템을 비교·체험하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아이병원이 공식 제휴병원으로 참여해 임신·출산·산후 관리 전반에 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전시 품목은 유모차와 카시트 등 발육기 제품을 비롯해 영유아 식품, 스킨케어, 위생·생활용품, 가전, 교육 콘텐츠까지 전 분야를 아우른다. 하이브리드, 오이스터, 뉴나, 마마루, 알집매트, 헤겐, 코웨이 등 국내외 브랜드가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현장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첫만남스토어’에서는 유산균, 이유식 용기, 유기농 바디케어 등 인기 제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6일에는 독서 기반 두뇌 발달 육아법 강연이, 28일에는 태교·출산 준비 강연과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3·1절을 기념한 역사 퀴즈 행사도 준비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사전 이벤트와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사전 등록 인증, SNS 공유 및 태그 이벤트 등을 통해 유모차·카시트 등 경품을 제공하며, 코베페이 할인 판매와 물티슈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선착순 경품과 SNS 팔로우 이벤트 등 추가 혜택이 마련된다. 주최 측은 “정보와 쇼핑, 체험이 결합된 종합 육아 박람회”라며 “예비 부모와 영유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2

베트남, 대구·경북 3대 교역국 부상⋯중간재 중심 협력 확대

베트남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대구·경북의 3대 교역국으로 급부상했다. 지역 제조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와 맞물리며 중간재 중심의 교역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의 對베트남 교역 및 투자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전국 945억 4000만달러, 대구 9억 6000만달러, 경북 31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각각 9.0%, 23.5%, 14.5%로 대구와 경북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교역 순위도 상승했다. 대구는 기존 4위에서 3위로, 경북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4년 연속 우리나라 전체 기준 3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의 베트남 의존도는 6.3%로 전년 대비 1.0%p 상승했고, 경북은 5.9%로 1.2%p 증가했다. 전국도 7.0%로 확대됐다. 반면 중국과 미국 의존도는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감소 또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교역 확대는 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증가와 직결된다. 1993년 수교 이후 지난해까지 대구 본사 기업이 설립한 현지 법인은 280개사(5억 4200만달러), 경북은 415개사(11억 1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대구 73%, 경북 77%로 절대적이다.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구조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전자전기부품이 4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섬유류(22.3%), 기계류(16.8%)가 뒤를 이었다. 경북 역시 전자전기부품 비중이 45.7%로 압도적이며, 철강금속제품(25.0%), 기계류(9.0%) 순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교역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구는 베트남 교역의 80.1%, 경북은 89.8%가 중간재로, 각각 대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활용하는 산업 구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지정학적 이점과 안정적인 제도,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생산기지로서 매력도도 높아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무역협회와 지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진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2

미 대법원 판결 직후 ‘10% 임시관세’ 카드 꺼낸 트럼프···150일 한시 발동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상호관세 권한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10%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통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새 관세는 150일 한시 조치로, 글로벌 교역 질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상호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10% 관세를 오는 24일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150일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974년 통상법 122조에 근거한 것으로, 심각한 국제수지 적자 발생 시 최대 15%의 관세를 150일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임시 조치”임을 강조했다. 적용 시한은 7월 24일까지이며, 의회가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자동 종료된다. 다만 법적으로 재발동을 막을 장치가 없어 반복 시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앞서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결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판사들이 미국에 옳은 일을 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며 판결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통상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자동차 등 기존 품목관세 유지 새 관세는 모든 국가의 수입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식료품, 중요 광물, 금괴 등은 부과 대상에서 빠지며, 이미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트럭·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추가 10% 관세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품목 관세만 유지되는 구조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을 고려해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면제 조치가 적용된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다수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글로벌 통상 갈등 재점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며 “관세는 국가를 더 강하게 하고 확실성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와 제조업 산업 공동화를 언급하며 보호무역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국가별 차등 적용 가능성도 시사하며 “미국을 부당하게 대해온 국가에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법 122조가 원래 환율 급변 등 위기 상황에서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해당 조항을 근거로 관세를 발동한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재소송 가능성과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장기적 정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조치로 미국 통상정책이 사법 판단과 행정부 대응이 충돌하는 국면에 들어서면서, 향후 의회 역할 확대와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증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1

美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헌”··· 행정부 권한 제동, 10% 긴급관세로 대응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통상정책인 ‘상호관세’를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글로벌 통상 질서와 기업 전략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대체 조치로 전 세계 수입품에 10% 긴급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통상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 및 이른바 ‘펜타닐 관세’에 대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헌법상 관세 부과 권한은 연방의회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판결문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작성했으며, 9명의 대법관 가운데 6명이 다수 의견에 동참했다. 다만 이미 징수된 관세의 환급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중소기업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주 정부들이 2025년 봄 제기했다. 1·2심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졌고, 행정부의 상고 끝에 대법원 판단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하지 않았으며,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하려면 의회가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특히 관세처럼 의회의 핵심 권한에 속하는 사안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더욱 엄격히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위헌 판결 대상 관세로 이미 걷힌 금액은 2025년 12월 기준 1200억달러(약 173조9400억원)를 넘는다. 이 중 상호관세가 817억달러(약118조4242억원)로 가장 크고,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가 378억달러(약54조7911억원)를 차지한다. △트럼프 “깊은 실망”···150일 한시 10% 관세 발동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깊은 실망”을 표명하며 대법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체 조치로 1974년 통상법 122조에 근거해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법 122조는 국제수지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조치로, 최대 15% 관세를 150일간 한시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의회 승인 시 연장이 가능하지만, 성격상 임시 조치에 가깝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해당 조치가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행정부는 이 기간 동안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법적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는 통상법 301조, 국가안보를 근거로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등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232조는 최대 270일의 조사 기간이 필요해 본격 시행은 올해 11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협상 영향 촉각···통상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지렛대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일본 및 한국과는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본의 대미 투자 확대 계획(5500억달러 규모)도 발표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협상 유지 여부에 대해 “대부분은 그대로 갈 것”이라면서도 일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판결로 미국 행정부의 통상정책 추진 방식에 제동이 걸리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 정책의 법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철강·자동차·배터리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법원 판결은 대통령의 통상 권한 남용에 제동을 건 역사적 결정”이라면서도 “행정부가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 관세 정책을 지속하려는 만큼 통상 마찰은 오히려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1

대구·경북 경기 ‘건설·내수 버팀목’···수출·제조는 둔화

대구·경북 지역 경제가 2025년 4분기 건설과 내수를 중심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대구·경북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경권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차 금속 등 주요 제조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생산이 줄어 지역 주력 산업의 체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 경기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경권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 부문이 모두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특히 대구는 건축 부문 호조로 31.7% 급증했다. 경북도 토목 중심으로 5.7% 늘었다. 수출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구는 화학제품과 인쇄회로 등 증가로 7.6% 늘었지만, 철강 비중이 높은 경북은 합금강판과 철강괴 감소 영향으로 4.6% 줄었다. 수입 역시 대구는 증가, 경북은 감소해 산업 구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소비는 경기 하방을 지지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해 내수 회복 흐름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노동시장 체감경기는 엇갈렸다. 대경권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실업률도 함께 올라 일자리의 질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와 경북 모두 고용률이 상승한 반면 실업률도 상승했다. 인구 이동에서는 두 지역 모두 순유출이 이어졌다. 대구는 달서구를 중심으로 1494명이 순유출됐고, 경북은 경산시를 중심으로 1535명이 순유출되며 청년층 유출 문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구조적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경권은 건설 증가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수입이 감소해 외부 수요 둔화 영향이 이어졌다. 대구는 내수·건설 중심 회복세를 보인 반면, 경북은 제조·수출 의존 구조 속에서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건설과 서비스업이 단기적으로 경기 방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 경쟁력 회복과 청년층 유출 억제가 지역경제의 중장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6-02-20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서 이사 후보 추천·자사주 2% 소각 의결

포스코홀딩스가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하며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과 자사주 소각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글로벌 경영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한국P&G 부회장을 추천했다. 김 후보는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과 글로벌 그루밍 사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한 글로벌 경영 전문가로, 현재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김 후보가 글로벌 기업 경영과 마케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 전략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됐다.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후보도 확정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추천됐다. 정 본부장은 1991년 포스코 입사 이후 엔투비 대표이사,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산업가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철강·이차전지 소재·산업가스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았다. 그룹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은 사내이사로 재추천됐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추천됐다. 이 사장은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지주사와 철강 사업회사 간 협업 강화와 이사회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후보는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 이후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12명 체제로 재편된다. △자사주 2% 소각···3년간 1.7조원 규모 주주환원 완료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자사주 2%(약 6351억원) 소각도 의결했다. 이는 2024년 발표한 ‘3년간 총 6%, 매년 2% 자사주 소각’ 계획의 마지막 단계다. 이에 따라 3개년 동안 약 1조717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며,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게 된다. △기본배당 유지···보호무역 환경 속 주주 신뢰 강화 이사회는 이 밖에 2025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9

포스코, 포항·광양 산단 안전 인프라 개선··· 글로벌 협력으로 위기 대응

포스코가 주요 원료 공급업체인 브라질 CBMM,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가 두 지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산업단지 안전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글로벌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CBMM과 약 5만달러 규모의 ‘GEM(Go Extra Mile) 매칭 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GEM 펀드는 포스코와 원료 공급사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기금으로, 공급망 파트너십을 지역사회 상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BMM은 자동차 강판과 교량·철골 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고장력 강판의 핵심 소재인 니오븀을 생산하는 브라질 기업으로, 포스코와 장기적인 원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2021년 첫 협약 이후 호주 원주민 취업연계 교육, 강원 산불 피해 복원, 전남 장학사업, 브라질 취약계층 청소년 진학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조성된 GEM 매칭 펀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포항·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안전 취약지역 개선에 활용됐다.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포항 산단에서는 야간 저조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가로등 14본이 교체됐다. 자동 조도 제어 기능을 통해 밝기와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고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야간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광양 산단에는 상습 침수 구역을 중심으로 배수 안내 커버 203개가 설치됐다. 배수로 시인성을 높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산업단지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사업이 산단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훈 경북지역본부장은 “스마트 가로등 설치로 야간 시간대 사고 예방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이 시설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신뢰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단지는 노후 인프라와 안전 문제로 생산성 저하와 기업 유치 경쟁력 약화가 지적돼 왔으며, 안전 환경 개선은 산업 생태계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은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급망 파트너와 함께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ESG 경영과 지역 상생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확장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원료 공급사와 공동 기금을 활용해 지역 인프라를 개선한 점은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9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 운송비 변동은 부담 요인

올해 1월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항로 운송비 상승이 향후 수출 여건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와 승용차였다. 반도체 수출은 102.5% 증가하며 두 달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승용차 수출도 19% 늘었다. 무선통신기기(89.7%), 석유제품(7.8%) 등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선박(-1.5%)과 가전제품(-0.6%)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6.8%), 미국(29.4%), 베트남(48.1%), 유럽연합(6.9%)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4.9%)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27.4%)와 자본재(21.6%) 증가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323.7%), 승용차(28.7%) 등의 수입이 늘었으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은 감소했다. 원유 수입 단가는 배럴당 66.8달러로 전년 대비 14.9% 하락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같은 달 수출입 운송비는 항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상 수출 운송비는 미국 서부(-6.1%)와 유럽연합(-1.8%) 노선에서 하락했지만 중국(29.0%), 일본(21.9%), 베트남(6.7%) 노선은 상승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도 일본(-9.3%)을 제외하고 미국 동부(12.2%), 유럽연합(2.0%), 중국(1.0%) 등 주요 노선에서 상승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는 중국(-23.5%), 일본(-5.6%), 베트남(-3.4%) 노선에서 하락했으나 미국(3.2%)과 유럽연합(19.4%)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글로벌 수요 개선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항로별 운송비 상승과 지정학적 변수는 향후 수출 경쟁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일본 등 근거리 항로 운임 상승은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9

일본, 대미 투자 1차 52조원 확정··· 가스발전·항만·인공다이아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의 첫 실행 사업을 확정하며 미·일 경제안보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융자 1차 프로젝트로 총 360억 달러(약 52조1100억원) 규모의 3개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미·일 간 합의한 5500억달러(약 796조1250억원) 투자 계획의 첫 단계다. 1차 사업은 △오하이오주 9.2기가와트(GW)급 가스화력발전소 △텍사스·루이지애나 일대 원유 적출(積出) 항만 △조지아주 인공다이아몬드 제조시설 등 3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오하이오 가스발전 사업은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텍사스 원유 항만은 연간 200억~300억달러 규모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수출 거점으로 추진된다. 조지아 인공다이아 생산시설은 반도체 공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수요를 미국 내에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각 프로젝트별 특수목적법인(SPV)이 설립되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을 출자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이 보증을 제공한다. 일본 메가뱅크와 기업들도 금융 및 건설·운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미국은 부지 제공과 인허가 지원 등으로 협력한다. 가스발전 사업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 역할을 맡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항만 건설에는 미국 에너지·항만 기업과 일본 건설사 참여가 검토되고 있으며, 인공다이아 생산은 글로벌 다이아 유통기업 드비어스 등이 참여 후보로 언급된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일본이 2025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2029년까지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EU(6000억달러), 한국(3500억달러), 대만(2500억달러) 등에도 유사한 투자 협력을 요구한 바 있어 일본 사례가 향후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실현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라며 관세 정책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AI 인프라, 에너지 수출, 반도체 소재 등 전략 분야 공급망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발전·항만 등 인프라 투자 특성상 미국의 무역적자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며, 일본 측에는 투자 손실 위험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8

美 철강관세 일부 인하 조정 검토··· 포항 철강업계 영향 제한적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일부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여건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면 완화가 아닌 품목별 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포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재검토해 일부 품목을 면제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비재 가격 상승이 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정책 조정 배경으로 거론된다. 앞서 미국은 2025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풍력 터빈, 가전제품, 건설장비 등 400여 개 품목에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검토는 관세 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다는 소비자 부담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조정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관세 일부 완화가 즉각적인 수출 확대 요인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강판 등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이미 쿼터 체계와 품질 인증 요건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어 관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방산·에너지 설비용 강재 등 일부 제품은 국가안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소비재와 경공업 제품 중심으로 관세가 완화될 경우 미국 내 제조업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철강 수요 위축을 막는 간접 효과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기계 부품용 강재 수요 안정과 풍력·인프라 프로젝트 지연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철강 보호주의 완화로 해석하기보다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공급망 자국화 정책과 국가안보 명분의 철강 규제, 친환경 기준 강화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항철강산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관세 일부 조정이 단기 수출 확대 요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미국 철강 수요 급락을 완충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탄소 규제 대응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13

대만, 美와 무역협정 체결···에너지·항공기 등 123조원 규모 구매

미국과 대만이 상호 관세 인하와 시장 개방을 골자로 한 무역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대만은 에너지·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자동차·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관세 인하와 반도체 분야 특혜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13일 대만 행정원과 미국 통상당국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12일 상호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대만은 2029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발전설비, 항공기 등 총 848억달러(약 122조6378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 계획을 보면 LNG·원유 444억달러(약64조1891억원), 전력설비 및 발전기 252억달러(약31조4316억원), 민간 항공기 및 엔진 152억달러(약21조9746억원) 등이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물량 제한은 폐지되며 승용차 관세는 0%로 인하된다. 일부 농산물과 건강식품 관세도 낮아지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도 완화된다. 대신 미국은 대만에 적용하던 상호 관세를 기존 세율 포함 최대 15% 수준으로 낮추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대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기간에는 예상 생산량의 2.5배, 완공 이후에도 1.5배까지 추가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대만 기업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2500억달러(약361조425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도 유지한다. 이번 협정은 지난 1월 발표된 기본 합의를 공식 문서화한 것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산업과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이익을 확보했다”며 “대미 수출 평균 관세율이 기존 35.78%에서 12.3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자동차·식품 시장 개방 폭이 과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국민당은 성명을 통해 “식품 안전과 노동자 권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법원 심의 과정에서 엄격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서버 수출 증가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150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조달청, 수요기관 ‘갑질’ 차단···불공정 조달 조사 권한 대폭 강화

조달청이 공공조달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수요기관의 부당 요구를 금지하고 직권조사 권한을 신설하는 등 조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조달청은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신고에 의존해 온 기존 불공정 적발 방식에서 벗어나 조달청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능동적 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른바 ‘공정조달 3종 세트’다. 불공정 조달행위에 대한 직권조사 도입, 수요기관의 부당 요구 금지, 조사 방해 시 과태료 부과가 주요 내용이다. 우선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가 의심될 경우 신고가 없어도 자료 제출 요구나 현장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수요기관이 계약 상대자에게 부당한 계약조건을 제시하거나 계약을 위반한 요구를 하는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조달청은 신고 접수 후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요구, 제도 개선 권고, 재발 방지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재 수단도 마련됐다.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응·방해할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달청은 하위 법령 정비와 함께 자체조달 모니터링 시스템과 불공정조달신고센터를 연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수요기관의 부당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조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기 지원 확대

포스코1%나눔재단이 국가유공자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첨단보조기기 지원을 확대하며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에 나섰다. 13일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에 따르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보훈부와 상이 국가유공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1일 체결하고, 로봇 의수·의족과 웨어러블 보행재활 치료로봇 등 맞춤형 첨단보조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상·공상 국가유공자의 신체 재활과 독립적인 생활을 돕고, 사회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임직원 급여의 1% 기부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2020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희망날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단순한 보조기기 지급을 넘어 수혜자의 생활 패턴과 신체 상태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장비를 제공하고, 전문 재활치료사 매칭과 기기 적응 관리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수혜자가 보조기기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밀착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원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젊은 국가유공자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상이를 입은 현직 군인과 소방관, 장년층까지 포함하고 있다. 재단은 2024년부터 다수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웨어러블 재활치료 로봇을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 등 5개 보훈병원에 보급했다. 이를 통해 전국 보훈병원에서 보행 재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재활 인프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구 보훈병원 등 지역 거점 병원에서도 첨단 재활치료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첨단보조기기를 지원받은 국가유공자들이 국내 장애인체육대회와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이는 재활 지원이 단순한 의료·복지 차원을 넘어 사회 참여와 국가 위상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장인화 이사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일상에 제약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희망날개 사업이 국가유공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시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민간 기업 임직원이 앞장서 영웅을 예우하는 문화 확산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포스코1%나눔재단의 첨단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일상 속 보훈’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 이후 6년간 국가유공자 219명에게 총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장애의 장벽을 넘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자동차사고 후 렌터카 이용 주의···잘못 알면 피해자가 비용 부담

자동차사고 이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보상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동차보험 대물배상과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사고 직후 렌터카 이용을 성급히 결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렌트비의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통비로 현금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 이후 차량 이용이 많지 않거나 입원 등으로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렌터카 대신 교통비 보상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렌트업체나 사설 견인업체가 사고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해 렌터카 이용을 유도하는 과도한 영업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특히 쌍방과실 사고임에도 렌트비 전액을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사례가 있어, 실제로는 피해자가 본인 과실에 해당하는 렌트비를 직접 부담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사고 유형에 따라 렌트비 보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자차 일방과실 사고나 단독사고의 경우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는 수리비만 보상되고 렌트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또 수리 대신 미수선수리비를 선택한 경우에도 렌트비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견인비 역시 피해 차량이 자력으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만 보상되며, 이동이 가능한 상태에서 견인을 이용하면 비용을 피해자가 부담할 수 있다. 금감원은 사고 처리 전 보험회사 보상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보상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회사가 자동차사고 접수 시 피해자에게 렌트비 보상 기준을 즉시 안내하도록 ‘렌트비 보상 관련 표준안내문’을 마련하고, 보상 기준 안내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