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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water안동권지사 ‘임하댐 산불소방훈련’ 실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지난해 발생한 경북지역 대형 산불 1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임하댐 일원에서 ‘산불대응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임하댐은 연간 1억5000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수력 및 수상태양광 발전을 통해 50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낙동강 유역의 핵심 물관리 시설로, 최근 건조한 날씨와 잇따른 대형 화재 사고로 국가 주요 시설의 재난 대응 능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3월,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임하댐 주변까지 확산해 산림과 함께 댐의 전기·통신 케이블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안동권지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댐 최초로 ‘자체 예비방수 소방시설’을 도입하며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합동소방훈련은 새로 도입된 소방시설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하댐 근무자들은 직접 소방시설을 가동하고 화재 진압 절차를 숙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불을 포함한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과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익힘 정도가 완벽합니다”⋯포항고 급식실에 나타난 ‘강철 요리사’

지난 23일 오후 2시 포항고등학교 급식실. 560명의 학생이 먹을 석식 메뉴 ‘쯔유 돼지덮밥’ 조리가 시작되자 거대한 로봇 팔이 ‘위잉’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손질된 채소와 양념한 돼지고기를 담은 사각형 바트가 번호 순서대로 조리대 위에 놓이자 로봇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하나씩 집어 들었다. 성인 두 사람이 함께 들어야 할 만큼 묵직한 무게였지만, 로봇 팔은 미동도 없이 바트를 들어 올려 대형 솥 정중앙에 정확히 쏟아부었다. 잠시 뒤, 솥에 달린 회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간장 양념이 밴 돼지고기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갔고 김이 피어오르며 달큰한 냄새가 조리실 안에 퍼졌다. 고기는 탄 곳 하나 없이 일정한 온도에서 고르게 익어갔다. 이 학교에 도입된 로봇 조리기는 메뉴를 선택하면 회전 속도와 방향,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조리하고 재료를 꺼낼 시점도 스스로 판단한다. 기술 개발을 맡은 윤병남(37) 뉴로메카 매니저는 “급식 현장은 고령 종사자가 많은 만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췄다”며 “원격 모니터링과 즉시 제어 기능으로 숙련도 차이를 줄였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조리실 환경이다. 튀김과 볶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와 유해 가스(조리 흄)는 그동안 조리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해 왔다. 손미정(59) 영양교사는 “뜨거운 불 앞에서 재료를 기름에 튀겨야 하는 날이면 조리원들이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곤 했는데 로봇 도입 이후 업무 강도는 줄고 공기는 쾌적해졌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정미향(53) 조리사는 로봇을 ‘든든한 막내’라고 불렀다. 정 씨는 “처음엔 기계 조작이 서툴러 고장이라도 날까 두려웠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직접 써보니 어깨와 손목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프처럼 한참 저어야 하는 메뉴를 로봇에 맡기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사람과의 협업을 고려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로봇 주위에 안전 공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센서가 사람의 접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늦추거나 즉시 동작을 멈추도록 설계됐다. 이날 돼지덮밥을 한술 크게 뜬 3학년 이모 군은 “로봇이 만들었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고기가 골고루 잘 익고 간도 딱 맞아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튀김이나 볶음 메뉴는 항상 맛이 일정해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진재서(60) 포항고 교장은 “로봇 조리기는 메뉴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되며 근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포항고가 선진적인 급식 문화를 선도하는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29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모교 금성중고등학교서 ESG 특강 실시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이 지난 25일 의성군 금성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 61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번 특강은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지난 3월 출범한 ‘경북농협 미래교육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돼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성중학교 35회 졸업생인 김주원 본부장은 이날 직접 강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전달했다. 또한, 강연에 앞서 6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했고, 금성농협 조용일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이진석 의성군지부장도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응원했다. 김 본부장은 강연에서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탄소 흡수원 및 환경 보전 등 막대한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며 “스마트팜과 저탄소 농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이 미래 세대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권돈 금성중·고 교장은 “모교 출신 경북농협 본부장님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ESG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김 본부장을 비롯해 도내 각지에서 선발된 5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미래교육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농심천심 운동을 적극 추진해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에 농업의 중요성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경북농협 울릉도서 농특산물 라이브커머스·플로깅 활동 전개

경북농협이 지난 26일 울릉도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연계한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실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협경북본부 및 울릉군지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인 명이, 부지갱이, 삼나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으로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 운동을 홍보했다. 이어 울릉도 주요 해안과 관광지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펼치며 청정 자연환경 보호에 힘을 보탰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이날 참여한 20여 명은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편, 경북농협은 농업·농촌 가치 확산과 우리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농심천심 4행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QR 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된 작품 중 우수작 20점을 선정해 한우세트 등 경북 농축산물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2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김주원 본부장은 “농심천심 운동은 소중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을 사랑하고, 지속가능한 농촌을 구현하자는 범국민적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홍보와 농촌 환경보호 운동을 연계한 다양한 ESG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9

대구·경북 29일 낮 최고 23도 ‘완연한 봄’⋯건조·미세먼지 주의

대구·경북은 29일 낮 기온이 최고 23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경북기상청은 이날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부터 남아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전망된다. 이번 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오후부터 31일 낮까지 비가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30일 늦은 밤부터 31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5~30㎜, 경북 동해안 10~40㎜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8~20도로 예상된다. 31일은 아침 최저기온 8~12도, 낮 최고기온 14~20도로 예보됐다. 4월 1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5~11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전망된다. 2일은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상된다. 3일과 4일은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기온은 4~11도, 낮 기온은 15~21도로 평년(최저기온 2~8도, 최고기온 15~1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다만 기압골의 발달과 위치,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최신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9

세계 언론인 한자리에⋯‘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역할 논의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6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WJC)’가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50명의 언론인이 참가해 민주주의 위기 속 언론의 역할과 미래를 모색한다.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위기의 시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윤리와 방향성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협회 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박종현 회장의 환영사,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에는 두 차례의 주요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오전 9시에 열리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국내외 언론인들이 민주주의 후퇴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집중 논의한다. 이주희 코리아헤럴드 편집국장이 좌장을 맡고, 국내외 기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는 ‘뉴스룸의 AI 활용 사례와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각국 언론인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와 한계, 윤리적 과제 등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후 3시 30분에는 AI 기반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마련되며, 이후 참가자들은 교보문고를 방문하는 문화 일정에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3월 31일에는 파주 DMZ와 오두산 전망대를 방문해 한반도 분단 현실을 살펴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탐방한다. 이어 4월 1일에는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대장금 파크와 수원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하며, 4월 2일에는 경기도의회와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화호를 찾아 친환경 생태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다. 한국기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국 언론인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저널리즘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8

영덕 풍력발전 화재 수사···노동당국, 경영 책임자 피의자 전환 검토

근로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와 관련해 수사 당국이 경영 책임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수사과는 안전보건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책임 구조를 확인하고 있다. 풍력발전 운영 주체인 영덕풍력발전㈜와 경영 책임자,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안전보건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며, 사고 예방 조치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적정하게 작동했는지도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포항지청 관계자는 “핵심 관계자들은 얼추 조사가 이뤄진 상태지만 전체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청을 가리지 않고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화재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작업 책임이 있는 외주업체 대표 등을 포함한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지시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정이 되는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외주업체 대표는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지만 장례 문제 등으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 지점이 약 80m 높이에 있어 접근이 어렵고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현장 감식도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감식은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진행되는 사안으로,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수사팀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모두 숨져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감식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주업체 대표 조사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많아 다각도로 살펴보며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7

포항, 그린바이오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K-동물의약품 산업 핵심 허브 도약

포항이 글로벌 그린바이오 허브이자 K-동물의약품 산업 핵심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식물세포배양 기반 동물의약품 생산 인프라와 그란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파운드리를 동시에 구축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26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과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 파운드리)’ 개소식과 현판식을 열었다.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이번에 문을 연 동물용 의약품 생산 인프라인 ‘그린바이오로직스 상용화 지원실’은 식물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탐색부터 배양, 정제, 대량생산까지 가능한 시설이다. 기존 동물세포 기반 방식보다 안전성과 생산성이 높아 차세대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배양 및 의약품 소재를 추출·정제하는 장비를 제공하는 이 시설을 통해 기업들은 앞서 발굴된 후보물질을 임상시험용 시료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도입해 배양세포의 오염 가능성을 낮추고, 기업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어 장비 활용도가 높다. 119억 원을 투입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시스템’은 바이오 공정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구현한 바이오 파운드리 시설이다. AI(인공지능)와 합성생물학를 결합한 첨단제조 인프라로, 설계·제작·검증·학습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지원한다. 그린바이오 소재 및 후보물질 탐색의 효율성과 확장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용 의약품은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특히 임상시험은 GMP(의약품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을 보장하는 관리 기준) 시설과 같이 엄격한 품질·제조관리 기준을 가진 시설에서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제품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거점시설 구축으로 관련 기업의 제품개발 여건이 개선돼 신약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소재 분석부터 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사실상 완성하고, 지난해 12월 선정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연계해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에 그린바이오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도적 기술을 가진 지역 기업 및 거점기관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포항이 K-동물용의약품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수·피현진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6

와룡산서 ‘개구리 소년’ 35주기 추도식⋯“진상 규명·국가 책임 강화해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개구리 소년’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3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장기 미제로 남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실종 아동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내 개구리소년 추모비 앞에서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 주관으로 추도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경찰, 대구교육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헌화와 추도사, 성명서 발표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주봉 시민의모임 회장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와 대통령 면담이 필요하다”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첨단 과학수사를 통한 재분석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됐다가, 11년 뒤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국적인 관심 속에 대규모 수사가 이뤄졌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이후 아동 실종 대응 체계와 수사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종아동 신고 체계 강화,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장기 미제 사건 전담 수사 확대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AI·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술이 발전한 만큼, 과거 사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모 현장에서는 ‘기억과 재발 방지’라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6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구조 불안에 전면 해체·보수 추진

대구 동구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동화사 극락전이 구조 안전 문제로 전면 해체·보수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건물의 변위 상태를 고려할 때 기단까지 포함한 전면 해체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화사 극락전은 17~18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시대 기단 위에 조선 후기 목조 건물이 세워진 형태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불전 가운데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구조적 불안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단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구조 부재도 이완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활주 해체 이후 건물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공사 과정에서 인근 보물인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변위 원인과 수리 내용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단계별 검토를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예산 확보와 시공업체 선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해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 동구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50억 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2년이 예상된다. 동화사 관계자는 “해체·보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원형 보존을 동시에 확보해 극락전을 온전히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르포] 장길리 방파제, TTP 침하에 파도 유입···어선 피해·시설 안전 우려

26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방파제. 방파제를 구성하는 테트라포드(TTP)가 일부 구간이 내려앉아 파도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왔다. 최종준(73) 어촌계장은 테트라포드 중간 구간을 가리켰다. 등대 인근 끝단과 입구 쪽은 비교적 높이가 유지돼 있었지만, 그 사이 중간 구간은 눈에 띄게 낮았다. 구간마다 높이도 일정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수평이 맞지 않았다. 최 계장은 “등대와 입구 쪽은 괜찮은데 중간이 내려앉아 높이가 안 맞는다”며 “구간마다 들쑥날쑥해서 파도가 치면 낮은 쪽으로 바닷물이 그대로 넘어온다”고 말했다. 주민 이용환(57)씨는 “테트라포드 침하 때문에 파도를 깨고 에너지를 줄이는 기능이 약화했다”면서 “파도를 부수는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의 높이가 들쑥날쑥해 막지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어선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어민 김영섭씨(51)는 “파도가 세게 치면 항구 안까지 물이 다 들어온다”며 “배를 여기 두면 버티기 어려워 구룡포항으로 피항을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파도와 함께 모래가 계속 안으로 들어오면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며 “2m 이상 나오던 곳도 1m 정도밖에 안 돼 접안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성태씨(72)는 “최근 몇 년 태풍이 없어 버틴 것뿐”이라며 “한 번 제대로 오면 파도가 그대로 넘어와 해상펜션 같은 시설도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구간에는 콘크리트를 쌓아 물길을 막는 임시 조치가 이뤄져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내려앉은 중간 구간을 중심으로 테트라포드를 재 적층해 높이를 복원하고, 부족한 구간을 보강해 파도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사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해당 구간 진입로는 토지 소유주와 협의가 지연되면서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 법정 도로가 아닌 마을 안길로 수용할 수 없어 협의에 의한 취득만 가능한 상황이다. 진입로 확보가 지연되면서 방파제 보강 공사도 제약받고 있다. 장비 투입이 어려워 해상 바지선을 활용해야 하고, 이 경우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유승욱 수산시설팀장은 “테트라포드는 태풍이나 파도 영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앉는 경우가 있고 다른 어항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다”며 “장길리는 소규모 항·포구로, 태풍 등 기상이 악화하면 자체적으로 파도를 감당하기 어려워 피항 어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6

경북여심위 여론조사 불법 혐의로 리서치 업체 고발

경북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경북도지사선거 여론조사에 있어 조사 대상의 전계층을 대표할 수 없는 방법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한 혐의로 A리서치 업체와 해당 업체 간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는 26일 경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A리서치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3차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한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유선ARS 조사에서 경북이 아닌 대구 국번을 포함하거나 경북 일부 지역 국번에만 국한해 응답자를 모집한 점 △무선 URL 조사에서 고유링크가 아닌 일반링크를 사용해 누구나 접속·중복 응답이 가능하게 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제5항은 선거 여론조사 시 전체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6조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북여심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사 방법의 공정성과 대표성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대구소방, 전국기술경연 ‘최정예 대표팀’ 선발⋯우승 향해 담금질 돌입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국 무대에 나설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훈련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출전 선수단을 최종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발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체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화재진압·구조전술·구급·최강소방관·화재조사 등 총 6개 분야에서 대표 주자들이 가려졌다. 현장 대응 능력과 팀워크, 숙련도를 동시에 평가해 실전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화재진압 분야는 동부소방서가 대표로 선발됐다. 소방호스 전개와 사다리 운용, 동력절단기를 활용한 방화문 개방, 고립된 동료 구조 등 고난도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팀 단위 협업 능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구조전술 분야에서는 수성구조대가 이름을 올렸다. 각종 구조 장비 운용과 인명 구조 과정에서 정밀성과 대응 속도를 모두 확보하며 복합 재난 상황 대응 역량을 보여줬다. 구급 분야에는 총 8명이 선발됐다. 구급전술 5명, 구급술기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다. 여기에 체력과 순발력을 겨루는 최강소방관 분야에서도 3명이 선발돼 대구 소방의 ‘피지컬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재 원인 규명 능력을 평가하는 화재조사 분야에는 북부소방서 소속 조사관 2명이 대표로 발탁됐다. 과학적 분석과 현장 판단 능력을 겸비한 조사 역량을 전국 무대에서 검증받게 된다. 대구소방은 선발 직후부터 분야별 맞춤형 훈련에 들어갔다.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고강도 훈련을 통해 대회 대응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 기록 경쟁을 넘어 현장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선발된 대원들은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단련된 인원들”이라며 “전국대회에서 대구 소방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어떤 재난에도 대응 가능한 현장 중심 인재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K-water안동권지사 세계 물의 날 맞아 낙동강 대청결 행사 실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25일 낙동강 둔치 안동2지구공원 일원에서 대대적인 수변구역 대청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와 안동물사랑협의회, 안동시니어클럽 등 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고, 동시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 이를 통해 깨끗한 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물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장으로 안동댐을 중심으로 한 수자원 관리와 지역사회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강조됐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인 ‘모두를 이롭게, 세상을 품는 생명의 물’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동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관계자는 “물은 생명의 근원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환경 의식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코레일, ‘여행가는 달’ 맞이 기차여행 상품 특별 할인⋯영덕대게축제 연계 상품도 운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봄 기차여행 시즌인 ‘2026 여행가는 달(4월 1일~5월 31일)’과 ‘제29회 영덕대게축제’를 맞아 철도 여행상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 기간에는 청도군, 영천시, 영덕군을 포함한 전국 42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자유여행상품을 운영한다. 해당 상품을 이용해 여행한 뒤 지정 관광지에서 QR코드 인증이나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방문을 인증하면, 이용일로부터 5일 이내 열차 운임 전액에 해당하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울릉군의 경우 열차와 울릉크루즈 선박을 연계한 ‘레일쉽’ 상품을 구매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열차 운임 10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자유여행상품은 코레일톡 앱이나 코레일 기차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철도와 관광을 결합한 연계 상품도 눈길을 끈다. ‘영덕관광택시 타보게!’ 상품은 영덕 도착 열차와 관광택시 이용권(3·4·5시간)을 결합해 운전 부담 없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경북도 최우수 축제로 7년 연속 선정된 영덕대게축제와 연계한 상품도 운영된다. 영덕행 열차와 축제 체험권을 결합한 상품으로, 대게 낚시 또는 통발잡이 체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관광택시도 옵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제29회 영덕대게축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영덕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대게 낚시, 대게 싣고 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영덕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5

대구소방, ‘국민행복 소방정책’ 9년 연속 전국 1위⋯현장 대응력 ‘압도적’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국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한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9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소방은 소방청이 주관한 ‘2025년 수행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부문 1위에 올라 2018년 이후 9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민행복 소방정책 종합평가는 화재 예방과 구조·구급 대응, 소방 행정 관리 등 전반적인 소방 업무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각 시·도 소방본부의 재난 대응 수준과 행정 역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소방은 738점 만점에 691.61점을 기록하며 시 단위 평균 661.46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시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 대응과 민생 분야에서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경쟁 지자체와 격차를 벌렸다. 이 같은 성과는 데이터 기반 정책 운영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대구소방은 연초부터 평가지표 달성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장 대응 체계에 즉각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책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예방과 대응 전반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현장 대응력까지 동시에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최우수 기관 선정에 따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함께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9년 연속 전국 1위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헌신해온 소방공무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유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5

필리핀서 호화 수감생활하던 ‘마약왕’ 박왕열 한국 송환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국내로 송환됐다. 박왕열은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에 대해 수사와 재판을 받은 뒤,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게 된다.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그동안 한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며 필리핀에서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던 그는 결국 대통령까지 개입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수사와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이날 임시 인도 방식으로 국내 압송된 박왕열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뒤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그의 손에는 천에 가려진 수갑이 채워졌다. 통상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이는 범죄자들과 달리 고개를 꼿꼿이 들었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수십명에 둘러싸인 박왕열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냐‘,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했느냐‘, ’국내로 송환된 심경이 어떤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3분 만에 호송차에 실려 인천공항을 떠난 박왕열은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향했다. 그동안 박왕열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서 3곳 중 하나인 경기북부청이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여러 수사를 통해 다수의 공범을 확인했고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당시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범자를 조사해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며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여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5

신문협회, 신문의 날 표어·캐릭터 수상작 선정

한국신문협회(회장 박장희)·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등 언론3단체는 제70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알고리즘 너머, 진짜 세상을 읽다’(이수빈‧경남 김해시)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우수상은 ‘가짜를 거르는 눈, 진실을 담는 창’(김민준‧인천)과 ‘신뢰를 쓰다, 내일을 밝히다’(태지훈‧전북 완주군) 등 2편이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표어 대상 수상작에 대해 “알고리즘으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신문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에는 이두걸 서울신문 사회1부장, 이용성 경기일보 편집이사, 조종엽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이 참여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은 ‘프레스와 포커스’(김혜정·경남 양산시)가, 우수상엔 ‘펼침이’(최우영·서울 강북구)와 ‘참소리’(정우준·서울 은평구) 등 두 편이 뽑혔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를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4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5

“면세유 ↑·조업 불가”···구룡포·호미곶 어민 140명, 26일 상경 집회

포항 구룡포·호미곶 어민들이 면세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다. 140여 명의 어민은 26일 오전 6시 30분 구룡포 어판장에서 모여 서울로 이동하며, 전국 어민회 총연맹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구룡포 지역은 별도 주최가 아닌 참여 형태다. 포항수협은 현재까지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룡포에서는 홍게·자망협회 등이 중심이 돼 참여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는 200ℓ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이며, 어민들은 20만 원을 넘으면 조업이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35t급 배의 경우 한 번 출항할 때 200ℓ 드럼 50~55개를 쓴다”며 “지금 기준으로는 한 번 나갈 때 기름값이 약 900만 원 정도 들지만, 경유 가격이 드럼당 34만 원까지 오르면 1700만 원 안팎으로 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조업해 2000만~3000만 원 정도를 벌어와도 기름값이 이렇게 오르면 남는 구조가 안 된다”며 “어획량 감소와 가격 하락까지 겹친 상황이라 사실상 삼중고”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특히 “보통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인당 보험료만 월 18만 원 수준이어서 운행하지 않아도 비용은 그대로 나간다”라면서 “이대로면 4월부터는 조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름값이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 배를 묶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강조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입장문에서 “2026년 4월 1일 기준 면세유 가격이 경유 200ℓ 드럼당 34만 원, 휘발유 24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면 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어업용 면세유 가격 안정 대책과 유류비 연동형 직접 지원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어선용 면세유를 최고가격제에 포함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연동보조금과 사후정산 방식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4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윤강찬·김대원씨, 2년 멈춘 ‘19억’ 짜리 국제클라이밍센터 되살렸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체육1팀 소속인 윤강찬·김대원 주임에게는 최근 ‘19억 원을 살린 사나이들’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했다가 자격증을 보유한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의 문을 다시 열게 해서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매진하고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윤·김 주임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된 클라이밍센터를 정상화하기 위해 직접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 1월 클라이밍센터로 옮겨 운영을 맡고 있다. 20년 넘게 등산과 클라이밍을 해온 윤강찬 주임은 클라이밍센터 운영이 멈추자 먼저 자격증 취득에 나섰고, 김대원 주임에게 함께 준비하자고 권유했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근무하던 김대원 주임은 철인3종경기를 주로 하다 아내를 통해 클라이밍을 접한 뒤 자격증에 도전했다. 김 주임은 “클라이밍센터가 번듯하게 있는데도 문을 닫고 있다는 게 가장 답답했다”라며 “2년 가까이 울산 울주군, 경산까지 왕복 3시간을 다니며 운동을 하며 자격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을 손에 쥐기까지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필기와 실기, 구술시험과 연수까지 거쳐야 했다. 김 주임은 “업무와 병행하면서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는 24일 무료로 임시 개장을 했고, 4월 21일부터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관리와 운영 기준을 맡은 윤 주임과 운영·행정을 담당한 김 주임은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도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강찬·김대원 주임은 “2~3개월 지나면 90%의 이용객이 그만두지만, 완등 때 느끼는 ‘도파민’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뒤 돌아봤을 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암벽은 중독 수준”이라고 했다. 클라이밍센터 재개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주임은 “2028년 LA 패럴림픽에서 파라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며 “포항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포항 지역 장애인 선수가 다음 주 군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24

‘중동 전쟁’에 기름값 ↑···포항시에 전기차 구매보조금 문의 ‘빗발’

“상반기에 전기자동차 추가 공급할 계획은 없나요”, “제발 물량을 늘려주세요”. 하희열 포항시 친환경자동차팀장은 24일 경북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런 문의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휘발유와 경윳값이 오르면서 포항시에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는 올해 197억 원을 투입해 1860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인데, 전체 보급량의 60%인 1060대를 상반기에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승용차 900대, 전기화물차 150대, 전기승합차 10대(일반 6대, 어린이통학 4대)다. 2월 12일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았는데, 당일 신청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해 2월 4일부터 3주간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구매보조금 신청을 통해 상반기에 보급이 확정된 전기차는 731대다. 승용차 583대, 화물차 146대, 승합차 2대(일반)이다. 승합차 8대 물량만 남은 상태다. 애초 1060대를 계획했지만, 차상위 이하 계층과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구매자, 다자녀 가구, 택시 등 추가보조금 지원 대상이 많아서 상반기 공급 물량이 731대로 정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시는 하반기에 공급할 전기차 물량 중 일부를 5월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 팀장은 “시기와 관계없이 2회 이상 나눠서 보급해야 한다는 지침만 지키면 되기 때문에 5월에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라면서 “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1년부터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보급해왔으며, 현재 8127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4

경북농협-농가주부모임 영농폐기물 수거 캠페인 ‘영농 후(後) 환경 애(愛)’ 맞손

경북농협과 (사)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가 지난 23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마을에서 영농폐기물 수거 캠페인 ‘영농 후(後) 환경 애(愛)’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배용규 동안동농협 조합장,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조합장, 김명란 경북도연합회장, 최순옥 안동시연합회장을 비롯해 경북농협 임직원 봉사단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치된 폐비닐과 폐농약병을 수거하고 농촌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다. 또한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홍보하며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오염과 산불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영농 후 환경 애 캠페인’은 농가주부모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간 2회 이상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북도연합회는 매년 20개 시·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공간 조성과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업·농촌의 환경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바쁜 농번기에도 동심협력의 마음으로 캠페인에 힘써주신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란 경북도연합회장 역시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업·농촌 환경을 만들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4

'설계수명 20년' 넘긴 영덕 풍력발전기 "전면철거" ⋯영덕군 “정부에 철거 공식 건의 방침”

기둥 꺾임에 화재 사망 사고 등 연이은 사고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단기에 대한 전면 철거 대책이 추진된다. 한 달여 전 중대 파손 사고가 났던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정비 작업 중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영덕군이 풍력발전기 전면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열 군수는 24일 “지은 지 20년이 지나서 낡았고 계속 사고가 난 만큼 철거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영덕군이 권한은 없지만 기후에너지부 등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덕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불이 난 풍력발전기를 포함해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24기는 2005년 준공돼 설계수명 20년을 넘겼다. 설계수명은 설계 단계에서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다고 보장하는 기간이다. 다만 유지보수나 환경 등에 따라 설비 수명이 달라질 수 있어 설계수명이 지났다고 해서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거나 철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쯤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19호기에서 불이 나 발전기에 올라가서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발전기의 블레이드가 추락하면서 불이 주변으로 번져 산불로 이어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15분쯤 진화됐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가동 중이던 풍력발전기 21호기의 블레이드(날개) 파손에 따른 타워구조물(기둥) 꺾임 사고가 났다. 영덕풍력발전 운영사는 사고가 난 2기 외에 이미 2기를 철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사고가 난 2기를 포함해 남은 22기의 발전기 철거를 건의하기로 했다. 김 군수는 "언제까지 가동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지만 이번 사고로 더는 유지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