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제

경주 부동산 경매시장 양극화 뚜렷··· 핫플 과열·외곽 붕괴

지난해 APEC의 성공적 개최로 경주박물관 관람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주 지역경제는 자동차부품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관세•고환율•고금리’라는 복합 위기로 인해 어려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의 부진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법원(경주지원)의 공식 경매통계 자료를 이용해 경주지역 부동산시장을 상세 분석해보았다. 경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은 뚜렷한 하락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자산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변동성 장세’로 재편되고 있다.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 경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매 물건은 늘었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비율과 가격은 동시에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는 제조업 중심의 포항과 달리 관광·서비스 비중이 높은 도시다. 이 때문에 경기 침체의 흐름속에서도 특정 개발 기대감이나 이벤트에 따라 시장 상황이 급격히 움직이는 특징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경매 물건↑ 낙찰수요↓ 매각가율 50% ‘감정가 반값’현실화··· 토지·상가 붕괴 낙찰률 20%대 거래 위축 ‘사자 실종’ 매각가율 핫플 100%↑ 외곽 30%↓ 시장 급랭 매각률·가격 동반 하락세 4년간 건당 매각손실 4배 이상 증가 □ 늘어난 경매 물건··· 줄어든 낙찰 수요 경주지원 경매 접수 건수는 2022년 1356건에서 2024년에는 2000건을 넘기도 했지만 2025년 1654건으로 다소 증가세가 완화되며 4년전에 비해 21.9% 증가했다. 경매로 넘어오는 부동산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투자 수요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 매각률은 2023년 31.7%까지 상승했다가 2024년 21.4%, 2025년 21.0%로 급락하며 다시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10건 중 2건만 실제 거래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거래 물량의 자연스런 감소라기 보다는 경매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일단 사는’ 투자 방식은 사라지고, 확실한 조건을 갖춘 물건만 선택적으로 거래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절반 거래’ 현실화 가격 지표 역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 가격을 의미하는 매각가율은 2022년 69.5%에서 2025년 49.8%까지 떨어졌다. 이는 경매 물건이 평균적으로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거래 물량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격 자체가 내려가는 ‘실질 하락장’이 형성된 것이다. 경매시장은 일반 매매시장보다 가격 조정이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나타나는 매각가율 하락은 향후 일반 부동산 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손실 확대··· 경매는 ‘정리 시장’으로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 소유주들의 손실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건당 매각손실은 2022년 4099만원에서 2025년 1억6993만원으로 4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포항이 3배 증가한 것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누적 손실액도 약 1588억원에 달한다. 이는 고점에서 매입한 부동산이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을 동시에 맞으며 결국 경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경주의 경매시장은 부동산의 단순 거래 시장이라기 보다는 부채를 정리하고 손실을 확정하는 ‘정리 시장’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 “아파트만 방어··· 토지·상가는 투자수요 붕괴” 자산 유형별로 보면 경주 경매시장은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다. 아파트는 매각가율 69%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그나마 유일하게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 연립·다세대(56.1%), 단독·다가구(52.5%) 등 주거용 자산은 50%대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실거주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세시장 불안과 매매시장 관망세 속에서 경매를 통한 실수요 유입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토지와 상업용 부동산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전·답은 매각가율이 36.2%까지 떨어졌고, 임야(45.1%), 대지(45.5%) 역시 40%대에 머물렀다. 특히 전·답은 사실상 ‘투자 수요 실종’ 상태로 평가된다. 상업용 부동산도 부진하다. 상가는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나타났고, 근린시설 역시 40%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는 관광 수요 의존도가 높은 경주 특성상 소비 위축이 곧바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경주 경매시장은 주거용은 버티고, 토지와 상가는 무너지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 “핫플은 2.7배··· 외곽은 30%대 붕괴” 경주 경매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별 격차다. 같은 시(市) 안에서도 가격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군동이다. 2025년 북군동의 매각가율은 272.8%로 감정가의 2.7배에 낙찰됐다. 이는 일반적인 시장 흐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관광지·개발 기대감이 결합된 ‘이벤트성 거래’로 분석된다. 경주의 법원경매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현상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서부동(101.7%)이, 2023년에는 사정동(111.6%)과 교동(100.8%)이 감정가대비 100%를 넘기는 매각가율을 보였다. 2022년에는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되기 이전이기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손곡동(130.8%), 마동(119%), 덕동(108.8%), 성동동(106.3%), 암곡동(103%) 순으로 모두 감정가를 넘는 높은 매각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 매년 달라지며 높은 매각가율을 보이는 지역이 있는 반면,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외지역이 적지 않은 등 경주지역의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와 달리 황오동(81.8%), 용강동(79.1%), 동천동(78.4%), 황성동(72.2%) 등 도심 주거·상업 혼합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방어력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생활 인프라와 수요 기반이 뒷받침되는 공통점이 있다. 중간 수준의 지역은 50~60%대에 형성됐다. 외동읍, 현곡면, 구정동 등은 거래는 이뤄지지만 가격 할인 폭이 큰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곽 지역은 급격히 무너졌다. 감포읍(35.1%), 산내면(34.5%), 양남면(29.8%), 조양동(25.5%) 등은 30% 안팎까지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감정가 대비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며 사실상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로 평가된다. 이처럼 경주 경매시장은 특정 지역은 과열되고, 대부분 지역은 침체된 ‘스파이크형 양극화 구조’를 보이고 있다. □ “경주는 변동성, 포항은 구조··· 같은 침체 다른 모습” 경주 경매시장은 포항과 같은 하락 흐름 속에서도 다른 특징을 보인다. 포항이 산업 경기 둔화에 따른 구조적 하락이라면, 경주는 관광·개발 기대감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변동성이 더 크다. 다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낙찰률은 20% 수준에 머물고 매각가율은 50% 안팎까지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 재테크로서의 경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종합 평가 경주 경매시장에서 투자 판단 기준은 과거와 달라졌다. 우선 아파트는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실거주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가격 방어력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관광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변동성이 크고, 공실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토지는 개발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다면 접근 자체를 신중히 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싸게 사느냐’가 아니라 ‘나중에 팔 수 있느냐’다. 경주 부동산 경매시장은 지역 전체적으로 경기흐름이 변동성을 가지며 나타나는 동반형 침체라기 보다는 이벤트에 따라 일부 지역은 과열되고 대부분 지역은 가격이 급락하는 복합적인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경매시장 역시 저가 매입의 기회가 아니라 선별 투자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5-06

대구시,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사업 추진⋯ 최대 90% 지원

대구시가 7일부터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사업’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신체적·경제적 여건으로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조기기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장애인과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지원 규모는 총 210명으로, 보조기기 제품 가격의 80%를 지원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경우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올해 지원 품목은 총 128종으로, 장애 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용 61종, 지체·뇌병변장애인용 19종, 청각·언어장애인용 48종이 포함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터치모니터, 골전도 보청기, 안구마우스 등이 있다. 신청 기간은 7일부터 6월 23일까지이며, 정보통신보조기기 누리집(www.at4u.or.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대구시 지능정보화담당관실, 구·군 정보화 부서 방문 및 우편 접수가 가능하다. 대구시는 경제적 여건과 기존 지원 이력, 전문가 평가, 현장 확인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오는 7월 16일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보조기기 체험전시회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제품 설명과 시연, 전문 상담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장애인이 정보 이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정보통신보조기기 상담 전화(1588-267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대구·경북 월세 거래 70% 육박⋯임대차 시장 ‘판’ 바뀌었다

대구·경북 임대차 시장의 중심축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거래 구조와 가격 흐름 모두에서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지역 주거시장 전반의 ‘체질 변화’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6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비수도권에서 70.2%에 달했다. 4년 전 40% 수준과 비교하면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뀐 수준이다. 대구·경북 역시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 물건은 빠르게 줄고 있다. 2025년 말 대비 전세 매물 감소율은 대구 -18.0%, 경북 -15.7%로 집계됐다. 전세 공급 축소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자연스럽게 월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가격에서도 변화는 더 극명하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2.5%에 그친 반면, 월세가격은 8.0% 상승했다. 전세는 정체, 월세는 급등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부담을 줄이는 대신 매달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주거비 부담이다. 전세는 목돈을 맡기고 거주하는 구조였지만, 월세는 매달 현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소득 증가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월세 비중 확대는 가계의 체감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특히 대구·경북처럼 지역 경기 회복이 더딘 곳에서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직장인 김모 씨(34·대구 수성구)는 “예전에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전세를 선호했는데, 지금은 보증금 마련이 너무 부담돼 월세로 들어왔다”며 “월세가 계속 오르다 보니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데다, 보증금 마련 부담과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 임대인 역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미 월세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전세 중심 시장’이라는 기존 틀이 사실상 붕괴되는 양상이다. 대구·경북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세 중심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 공급이 줄고 금융 환경도 변하면서 과거처럼 전세가 중심이 되는 시장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며 “월세 비중 확대에 따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6

최저임금 논쟁 이전에⋯대구, ‘저임금 구조’가 청년 밀어낸다

대구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최저임금 적용 제외’ 논란과 맞물리며 청년 유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법안 찬반을 넘어, 이미 고착화된 저임금 구조가 지역 인구 이동까지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도별 상용근로자 임금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상용노동자 평균 월급여액은 332만210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385만8876원)보다 약 53만 원 적고, 서울(427만341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90만 원 이상 벌어진다. 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300인 이상 사업체 기준 대구 평균 임금은 413만7235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498만7592원)보다 80만 원 이상 낮고, 충남(566만7762원)과는 150만 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단순한 저임금 수준을 넘어 최저임금 준수에 대한 우려가 큰 노동 환경이다. 고용노동부와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대구고용노동청의 최저임금법 위반 신고율은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4.49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8.44건, 2022년 7.37건, 2023년 5.21건에 이어 4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편의점·음식점 등 서비스업과 소규모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 구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중심 산업이 적고 영세 사업장이 많은 만큼 임금 준수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제기된 ‘최저임금 적용 제외’ 논란은 청년층에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대구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이 모씨(대구 중구)는 “일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급여 수준이 낮거나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최저임금 얘기까지 나오면 여기서 계속 일해야 할 이유가 더 줄어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30대 박 모씨는 “같은 일을 해도 수도권보다 임금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결국 경력과 소득을 생각하면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된다”고 했다. 실제 대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이어지는 구조다.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서도 최근 수년간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 수보다 질이 인구 이동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 구조 한계도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대구는 섬유·기계 등 전통 제조업과 자영업 중심 경제 구조가 유지되는 반면, 반도체·IT 등 고임금 신산업은 수도권과 경기 남부에 집중돼 있다.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속도가 더딘 이유다. 지역 경제 전문가는 “대구는 고임금 일자리 비중이 낮은 산업 구조가 장기간 지속돼 왔다”며 “최저임금 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접근은 단기적 처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핵심은 임금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바꿔 임금을 높이는 것”이라며 “고부가 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 없이는 인구 유출을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법안 찬반을 넘어 대구 노동시장 구조를 둘러싼 쟁점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자리 수’가 아닌 ‘일자리 질’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가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6

“대파 한 단 대신 한 뿌리 사요”

주부 김모 씨(52)는 최근 마트를 찾을 때마다 대용량 묶음 상품 대신 낱개로 포장된 소용량 제품에 먼저 손이 간다. 예전 같으면 한 망 가득 든 양파나 대파 한 단을 집었겠지만,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제는 딱 한 끼 분량만 산다. 김 씨는 “묶음 상품이 단위당 가격은 싸지만, 한꺼번에 지출하는 결제 금액이 너무 커져 부담스럽다”며 “남아서 버리는 식재료값까지 생각하면 소포장 제품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여파로 먹을 만큼만 구매해 당장 지출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효율적 쇼핑’이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1~2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소용량 자체 브랜드(PB) ‘5K 프라이스’의 3월 매출은 론칭 시점인 지난해 8월 대비 44.5% 급증했다. 신선·가공식품 대부분을 5000원 이하로 구성한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마트는 수요 폭증에 따라 관련 상품을 353종까지 대폭 확대했다. 롯데마트 역시 소용량 채소와 커팅 과일이 매출 효자로 등극했다. 올해 1~4월 기준 방울 양배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폭등했고 큐브형 다진 마늘 등 냉동채소(45.5%)와 조각 수박(111.3%) 등 손질된 소량 제품들도 세 자릿수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은 1~2인 가구의 ‘소량 장보기’ 거점으로 진화 중이다. GS25는 5000원 미만의 소용량 양념육과 120g 이하 소포장 농산물인 ‘한끼딱’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을 전년 대비 20% 끌어올렸다. CU 또한 ‘990원 채소’와 간편 과일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신선식품 매출이 18.7% 늘었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롯데마트와의 공동 소싱을 통해 깐당근, 커팅무 등 소포장 제품 매출을 10% 신장시켰다.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SSG닷컴의 1시간 이내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 분석 결과, 올해 1~4월 판매 상위권은 애호박 낱개, 대파 1봉, 두부 1모 등 소용량 식재료가 휩쓸었다. 지난 4월 바로퀵 일평균 주문 건수는 1월 대비 약 3배 증가했는데 이는 소량 신선식품을 그때그때 배송받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이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한 번에 지불해야 하는 ‘총 결제 금액’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당장 지출되는 절대 금액을 줄이려는 소비자의 생존형 소비 전략이 소포장 상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신혼’ 가고 ‘황혼’ 왔다⋯황혼 이혼, 35년 만에 신혼 이혼 앞질러

지난해 결혼 30년 차 이상인 이른바 ‘황혼 이혼’ 건수가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년 미만의 ‘신혼 이혼’을 넘어섰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이 이혼의 경제적 문턱을 낮춘 결과로 분석된다. 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56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건수인 1만 4392건보다 1236건 많은 수치다. 통계 집계 초기인 1990년만 해도 신혼 이혼은 황혼 이혼보다 49배나 많았으나, 이후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추세 또한 선명하다. 신혼 이혼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반면, 황혼 이혼은 2024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혼 상담 현장에서도 고령층 비중은 뚜렷하게 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대상 이혼 상담 중 60대 이상 비율은 22.1%를 차지해 2005년(5.8%)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1차적 원인으로 ‘인구 구조의 변화’를 꼽는다. 고령화로 인해 이혼 후보군인 50대 이상 인구 비율은 20년 전 23.69%에서 지난해 45.14%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2030세대의 비중은 25.37%까지 축소됐기 때문이다.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50대의 주축인 1970년대생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경제력을 갖춘 고학력 여성이 많고 가사 노동에 익숙한 남성도 늘어나면서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으려는 ‘독립 욕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가사 이혼 전문 변호사는 “시대와 가치관 변화로 중장년 부부가 서로 종속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가치 상승이 꼽힌다. 집값이 높을수록 재산 분할 과정에서 각자 확보할 수 있는 몫이 커지기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게 했던 노후 생계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효과를 냈다.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17~2021년에는 황혼 이혼이 지속해서 상승하다가 고금리와 거래 절벽으로 시장이 위축된 2022~2023년에는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2024년부터 주요 지역 집값이 다시 반등하자 황혼 이혼 건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통계에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은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세금을 피하고자 ‘위장 이혼’을 택하면서 황혼 이혼 수치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대구우수식품, 민·관 협력으로 호주 시장 첫 진출

대구시가 지역 식품기업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대구우수식품’의 호주 시장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6일 영농조합법인 팔공김치 주관으로 대구우수식품의 호주 수출 초도 물량 선적을 완료했다. 대구우수식품은 지역 대표 식품 육성을 위해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을 시가 발굴·인증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 3월 열린 호주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의 결실로, 약 한 달 만에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당시 상담회는 기업이 직접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대구시가 이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도 수출에는 풍국면, 홍두당 등 지역 식품제조업체 6개사가 참여했으며, 총 43개 품목이 포함됐다. 수출 규모는 약 2만 2000 달러(한화 약 3200만 원)에 달한다. 수출 제품은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강원원더마트에서 열리는 ‘대구식품 특판전’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를 시작으로 시드니, 멜버른 등 주요 도시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추진하며 해외 판매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대구우수식품 기업이 주도한 첫 수출상담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이번 호주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역 식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 지원과 인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포스코 포항제철소, ‘8주 건강관리’ 운영··· 임직원 건강지표 개선 나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뇌심혈관 질환 예방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8주 운동 프로그램’ 2분기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는 사내 메디컬 피트니스센터를 중심으로 분기별 1회씩, 2개월 과정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질량지수(BMI)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트레이너 지도 아래 주 5회, 회당 40분 동안 소도구 및 맨몸 운동 중심의 그룹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근무 형태를 고려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하며 참여 편의성을 높였다. 또 프로그램 전 과정에서 1대1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개인별 운동 처방과 식습관 개선 지도도 병행한다. 지난 2024년부터 본격 운영된 해당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누적 47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실제 건강지표 개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체중 7.9kg 감량, 2기 고혈압의 정상 혈압 회복, 중성지방 699mg/dL 감소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제철소는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성과 보상 체계도 마련했다. 출석률 50% 이상 참가자 가운데 체지방률 3% 감소, 근육량 1kg 증가, 중성지방 10% 감소, 혈압 10mmHg 감소 등 4개 항목 중 3개 이상을 달성하면 갤럭시핏과 마사지기 등 상품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가 직원은 “체계적인 운동과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오는 6월 효자아트홀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초빙해 건강 특강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특강은 포스코 임직원뿐 아니라 포항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 운동법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 독거 어르신 43가구에 ‘효도 키트’ 전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지난 4일 포항시 내 독거 어르신 43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 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외로움을 덜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식사 대용 먹거리와 간식, 생활용품 등 총 15종으로 구성된 ‘효도 키트’를 전달하고, 어버이날의 의미를 담아 카네이션도 직접 달아드렸다. 2008년부터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섬김이봉사단은 포항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을 꾸준히 살피며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정서적 돌봄에도 힘을 보탰다. 한 어르신은 “카네이션을 받아본 게 정말 오랜만이라 마음이 뭉클했다”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집 안이 환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섬김이봉사단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방문과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곁을 지키는 이웃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경북동해안 제조업 심리 회복··· 원자재 부담은 확대

경북 동해안 지역 제조업 경기심리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은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6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3.5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다음 달 전망지수는 95.7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업황, 생산규모, 신규수주, 제품재고, 자금사정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장기 평균보다 기업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상승은 신규수주 증가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신규수주가 1.3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제품재고, 업황, 생산규모, 자금사정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세부 항목에서도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업황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매출BSI는 75로 11포인트 급등했다. 수출과 내수판매 역시 각각 10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익성 측면 부담은 커졌다. 채산성BSI는 64로 6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31로 15포인트 급등했다. 실제 제조업 경영애로사항 조사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 비중이 29.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월 대비 16.1%포인트 급증한 수준이다. 반면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응답 비중은 다소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4월 비제조업 CBSI는 79.9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지수도 5.4포인트 떨어진 80.3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0, 매출BSI는 57에 머물렀으며 자금사정BSI는 54로 3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자금부족이 뒤를 이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배터리소재 첫 ESG ‘월드’ 등극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 지표인 ‘DJBIC(Dow Jones Best-in-Class)’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속적인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지수에 이름을 올리며 ESG 선도기업 입지를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DJBIC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S&P Global이 매년 전 세계 기업의 재무성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을 종합 평가해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다. 기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지난해 DJBIC로 명칭이 변경됐다. S&P글로벌은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성 평가 상위 10% 기업을 ‘월드 지수’에 편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기업 대상 ‘아시아퍼시픽’, 국내 상위 기업 대상 ‘코리아’ 지수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평가에서 탄소배출 저감 노력과 공급망 관리, 안전보건경영 강화 등 ESG 분야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텅스텐·코발트 등 원료에 대해 책임광물 사용 체계를 구축했으며, 포스코그룹 인권경영 선언 이후 차별 금지와 산업안전 보장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경영 체계를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디딤씨앗통장 후원과 푸른꿈 환경캠프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포항 냉천 일대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퓨처엠 Nature Guard Day’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6

경운대, 세계 6번째 ‘로탁스 엔진 오버홀’ 공식 교육기관 승인

경운대 왕복엔진교육센터가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오스트리아 로탁스(ROTAX)로부터 세계 6번째 ‘로탁스 엔진 오버홀(Engine Overhaul, 엔진 재생수리) 공식 교육기관’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 4월 28일 오스트리아 로탁스본사와 아시아 국제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경운대는 오스트리아, 캐나다, 멕시코, 폴란드,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이자 국내 유일의 최고 등급 엔진 정비 교육기관이 됐다. 로탁스엔진은 전 세계 소형항공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핵심 엔진이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공군이 초등훈련기로 로탁스 엔진 채택 기종(Bristell B-23)을 도입함에 따라, 민·군을 아우르는 최고 기술등급인 ‘엔진 오버홀’ 정비사와 전문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운대 왕복엔진교육센터는 2020년 개원 이래 축적해 온 중정비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승인을 이끌어냈으며, 향후 국내외 항공 정비 기술의 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경상북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의 긴밀한 연계가 뒷받침된 결과다. 경운대학교는 RISE 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의 핵심인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군·민항 겸용으로 건설되는 대구경북신공항은 군용항공기의 안전한 운항과 체계적인 정비 시스템이 필수적이다.경운대의 이번 교육기관 지정은 공군과의 협력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과 첨단 정비 기술 연구는물론 방위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잇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최덕규 경운대 항공산업대학장은 “이번 공식 승인은 국내 항공정비 기술이 국제적 표준인 ‘글로벌 스탠다드’에 완벽히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공군과 민간 항공 분야를 잇는 정비 기술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 정주형 항공 전문가 양성을 통해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5-06

대구·경북 물가 기름값 급등에 다시 들썩

2026년 4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다시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4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0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9%)보다 상승폭이 0.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경북은 120.69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전월(2.4%)보다 상승폭이 0.7%포인트 커졌다. 대구와 경북 모두 교통 부문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구의 교통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3.1%, 33.9% 급등했다. 경북 역시 교통 부문 물가가 11.6% 상승했으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1.2%, 3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전년 동월 대비 2.7%, 경북은 3.7% 상승해 경북의 체감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선식품 가격은 채소와 과일 가격 하락 영향으로 큰 폭 내렸다. 대구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경북은 4.9% 각각 하락했다. 특히 대구는 배추(-33.1%), 무(-45.5%) 등의 하락폭이 컸고, 경북도 무(-44.3%), 양파(-31.8%)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외식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대구의 음식·숙박 부문은 2.1%, 경북은 3.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대구와 경북 모두 13.4% 올랐고, 경북의 구내식당 식사비는 9.6% 상승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인상이 교통과 공업제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채소류 가격 안정으로 신선식품 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6

포항 철강단지, 생산·수출 동반 감소··· 대외 리스크 영향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건설 경기 부진과 대외 공급망 불안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이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의 누계 생산 실적은 3조3655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92%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감소했다. 3월 생산은 1조126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 줄었다. 수출 부진은 더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누계 수출은 7억1055만달러로 계획 대비 91%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3월 수출 역시 2억5095만달러로 전월 대비 8.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 줄었다. 산단 내 가동 공장은 354개 중 317개로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는 건설 경기 위축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와 주요국의 수입 쿼터 제한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 다만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체 고용은 1만3461명으로 전월 대비 12명, 전년 동월 대비 54명 증가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동 리스크 등 글로벌 변수로 물류와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건설 경기 반등과 수출 환경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호르무즈를 건넌 힘, 관계였다

봉쇄된 바다를 건넜다. 모두가 멈춘 길에서 단 한 척의 유조선만 통과했다. 일본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의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쓰마루(出光丸)' 이야기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세계 에너지 물류의 ‘목’이다. 중동발 긴장이 격화되면서 각국 선박의 통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일본 이데미쓰의 유조선만 통과했다는 사실은 그저 해운과 관련한 해외토픽으로 보고 지나가서는 안되는 뉴스다. 그것은 ‘누가 위기에서 움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본질은 따로 있다. 왜 하필 이데미쓰였는가. 답은 ‘관계’다. 이데미쓰의 이름 뒤에는 70년을 넘는 시간이 쌓여 있다. 1953년, 서방의 제재를 뚫고 이란으로 향했던 ‘니쇼마루(日章丸)’ 사건은 하나의 거래라기 보다는 정치·외교적 상징으로 남았다. 이후 이데미쓰는 이란뿐 아니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과 끈질길 정도로 관계를 이어왔다. 전쟁 이후 가장 먼저 테헤란 사무소를 재개하고, 혼란기에도 현지와 접점을 유지했다. 이 축적이 결국 위기에서 차이를 만든다. 위기는 갑자기 오지만, 통과 능력은 축적의 결과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질문을 던진다. “의존은 했지만, 관계는 쌓았는가.” 한국 역시 에너지 구조에서 중동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문제는 의존 그 자체가 아니다. 의존에 걸맞은 관계를 구축했느냐가 핵심이다. 공급망은 계약으로 유지되지만, 위기는 신뢰로 통과한다. 특히 산업 구조를 보면 이 문제는 더 직접적이다. 포항 철강산업은 에너지 가격과 물류 안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원유 가격 상승은 전력비와 운송비 등 생산원가로 이어진다. 호르무즈 리스크는 먼 중동 뉴스가 아닌 포항 산업의 비용 구조를 흔드는 변수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하나 더. 이데미쓰 사례는 ‘비가격 경쟁력’을 보여준다. 기업은 흔히 가격, 기술, 규모로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요소가 작동한다. 신뢰, 네트워크, 역사 같은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자산이다. 이것은 단기간에 만들수도,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도 없다. 한국 기업들도 중동과 많은 거래를 해왔지만 관계는 다르다. 거래는 계약으로 끝나지만, 관계는 기억으로 남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통과할 수 있는지, 누가 멈춰야 하는지를 가르는 기준은 군사력도, 물량도 아니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었는가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포항은 오랜 시간 포스코를 중심으로 함께 성장해왔다. 기업과 협력사, 지역 상공인, 그리고 지자체까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지역경제를 지탱해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산업 환경이 흔들리는 국면이라면 이 관계가 그저 ‘거래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다면 다가올 위기를 버티기 어렵다. 거래는 상황이 바뀌면 끊어진다. 관계는 위기에서 오히려 작동한다. 앞으로 포항경제에 닥칠 리스크는 공급망, 에너지, 산업 구조 등의 복합 위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이를 함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서로 ‘얼마나 오래 거래를 했느냐’가 아닌 ‘얼마나 서로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5-05

포항 죽도4구역 재개발 본격화… 원도심 재편 시험대

포항 죽도4구역 재개발사업이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포항시는 지난 29일 죽도동 602-1번지 일원 ‘죽도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확정하고 지형도면과 함께 고시했다. 이번에 지정된 정비구역 면적은 총 8만2083.9㎡로, 도심권 내 비교적 대규모 사업지에 해당한다. 시는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전체 면적의 약 24.1%인 1만9757.2㎡를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로 배정했다. 특히 6228.2㎡ 규모의 공원 조성과 함께 인근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도로망 확충이 포함되면서,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생활 인프라 개선까지 병행하는 구조다. 핵심 주거용지(5만9058㎡)에는 최고 34층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 1441세대가 들어선다. 건폐율은 18% 이하, 용적률은 248% 이하가 적용돼 과밀도를 억제하면서도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도모했다. 공급 물량의 대부분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전체의 95.7%인 1379세대가 실수요 중심 평형으로 계획됐으며, 85㎡ 초과 대형은 62세대에 그친다. 공공성 확보를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 전체의 5.4%인 78세대는 임대주택으로 배정돼 서민 주거 안정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별도로 확보해 주거·교육·생활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도시 구조를 지향했다. 안전성과 교육환경 보호 역시 주요 설계 기준으로 반영됐다. 내진 설계 적용은 물론,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차 진입 동선 확보,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우수관망 구축이 의무화됐다. 북서측에 인접한 포항남부초등학교에 대한 일조권 분석 결과도 교육환경평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도 교육청과 협의를 지속해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고시일로부터 5년 이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추진된다.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세입자 대책도 포함됐다. 저소득층 이주 대상자에 대한 생활 보상과 함께 재정착 지원 상담체계를 운영해 이주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죽도4구역은 도심 접근성이 높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후 주택 밀집으로 장기간 개발 수요가 누적돼 온 지역이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확보되면서, 향후 북구 주거지 재편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급 규모와 입지,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감안할 때 원도심 재생의 시험대이자, 동시에 과잉 공급 논란 속 지역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까지 함께 검증받게 될 전망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05

아트페어대구, 오는 7일 엑스코 개최⋯전시 구조 개편·콘텐츠 확장

국제 미술행사 ‘아트페어대구 2026(ART FAIR DAEGU 2026)’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전시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아트페어대구는 매년 5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표 미술시장 행사로,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대구시가 추진한 ‘2026년 우수전시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대표 전시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행사는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본 전시가 이어진다.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프리뷰가 진행되며, 전시는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핵심 변화는 구조 개편이다. 갤러리 중심 메인 섹션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의 작가 5인을 선정해 구성한 ‘HIGHLIGHT’ 부스를 신설했다. 베스 쉐피로, 김미숙, 김원용, 문재필, 신홍직 작가가 참여해 개별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조각 중심 공간도 확대해 어호선 작가의 중형 작품을 배치하며 관람 동선에 입체감을 더했다. 지역 미술 생태계 확장도 주요 포인트다. 대구·경북 기반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 ‘LIGHT UP’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다. 공모로 선발된 5명이 참여하며, 관람객 투표를 반영해 선정된 대상 수상자에게 창작 지원금이 주어진다. 실험적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제시하는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참여 규모도 확대됐다. 국내외 10여 개국 1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예성화랑, 갤러리 가이아, 토포하우스 등 국내 주요 갤러리와 함께 프랑스, 미국, 일본, 덴마크 등 해외 갤러리도 대거 합류했다. 영남권에서는 소나무 갤러리, 아트온, 갤러리 하나 등 지역 기반 갤러리가 참여해 균형을 맞췄다. 출품 작가 라인업 역시 폭넓다. 백남준,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무라카미 다카시, 호안 미로 등 해외 거장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여기에 김명진, 김근태, 유진구, 이진우 등 동시대 작가들이 참여해 전시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부대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아트라이브존(ART LIVE ZONE)’에서는 작가 토크와 퍼포먼스, 도슨트 투어가 운영된다. 특히 캐터옥션과 협력한 ‘라이브 옥션’은 전문 경매사의 진행 아래 작품 낙찰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조명결 아트페어대구 대표는 “전시 콘텐츠의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5

양도소득세 6월 1일까지 신고··· 22만명 안내문 발송

국세청이 2025년 귀속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대상자 약 22만명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신고·납부를 당부했다. 국세청은 5월 4일부터 모바일을 통해 신고 안내문을 발송하고, 60세 이상 납세자에게는 우편 안내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신고 대상은 2025년에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양도하고 예정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2회 이상 거래 후 소득을 합산 신고하지 않은 납세자다. 특히 국외주식과 파생상품 거래로 양도소득이 발생한 경우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신고·납부 기한은 6월 1일까지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무신고 가산세(20%)와 납부 지연 가산세(하루 0.022%)가 부과된다. 납세자는 홈택스(PC)나 손택스(모바일)를 통해 전자신고를 할 수 있으며, 세무서 방문이나 우편 신고도 가능하다. 납부는 계좌이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일부 금액을 8월 3일까지 분납할 수 있다. 국세청은 신고 편의를 위해 ‘예정신고 미리채움’ 기능과 세율 자동 적용, 대화형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고서 작성 사례와 오류 사례도 함께 제공해 과소신고에 따른 가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국세청은 다운계약서 작성, 필요경비 허위 계상, 특수관계자 간 편법 거래 등 탈루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거래 자료와 자금 흐름을 분석해 탈루가 확인될 경우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한다는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라며 “실제 거래 내용에 맞게 정확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젖소 씨수소도 ‘유전체 선발’ 전환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에 이어 젖소까지 유전체 기반 씨수소 조기 선발 체계를 전면 확대한다. 가축 개량 기간을 대폭 단축해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젖소에도 유전체 분석 기반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하고, 지난 4월 29일 씨수소 10두를 처음으로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는 후보 씨수소를 선발한 뒤 자손의 유우군 검정(후대검정)을 거쳐 보증 씨수소로 확정되기까지 약 5.5년이 소요됐다. 그러나 유전체 분석을 활용하면 12~20개월령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평가가 가능해져 선발 기간이 약 1년 수준으로 단축된다. 정부는 2026년까지 기존 방식과 조기 선발 방식을 병행한 뒤, 2027년부터는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다. 매년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 20두를 선발해 즉시 정액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환으로 젖소 유량 등 주요 경제형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305일 기준 유량의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22.99kg에서 25.58kg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후대검정 대기 개체 축소(200마리→100마리)를 통해 연간 약 4억3000만원의 사육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 번식능력, 분만난이도, 경제수명 등 신규 형질을 선발지수에 반영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개량 체계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을 통해 우수 유전자원을 빠르게 보급해 낙농가 경영 부담을 낮추고,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수산물 최대 50% 할인

해양수산부가 중동발 물가 상승에 대응해 수산물 할인행사를 연다. 체감 물가를 낮추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5월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56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진행되며, 소비자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 대중성 어종과 김, 전복 등 소비자 선호 품목이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국민 실속 자반고등어(300g 내외)’를 별도 할인 품목으로 묶어 가격 인하 폭을 키웠다. 행사는 대형마트(이마트, GS리테일, 롯데마트, 메가마트, 서원유통, 리플러스 등)와 중소 유통점 등 오프라인 24곳, 온라인몰 32곳 등 총 56개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정부는 행사 전후 가격 점검을 병행해 할인 효과가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동 상황 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수산물 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행사”라며 “국민 체감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국토부,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험료 17.5% 인하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배달용 전기 이륜차 보험료를 대폭 낮춘다. 배달 종사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오는 6일부터 배달용 전기 이륜차 공제보험료 할인율을 기존 1%에서 17.5%로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연간 보험료는 약 78만원 수준에서 약 65만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일반 보험사 평균 보험료(약 106만원)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전기 이륜차 전환 시 보험료와 유류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내연기관 이륜차 보험료는 약 79만원 수준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고유가 상황에서 배달 종사자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전기 이륜차로의 전환을 촉진해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추가적인 안전 유도 장치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교통안전 할인 특약(전면 번호판, 안전교육 이수, 운행기록장치 장착 등)의 할인율을 올해 하반기 확대해 안전운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 종사자 특성을 반영한 ‘운전자 상해 특화 보험상품’도 하반기 출시한다. 이는 사고 발생 시 치료와 생계 회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국토부 박재순 교통물류실장은 “보험료 인하가 배달 종사자의 부담 완화와 함께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5

구미역, 우리밀로 빚은 ‘지역빵 팝업스토어’ 개장

구미시가 4일 구미역 1층 구미영스퀘어에 구미 대표 빵 '베이쿠미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구미 대표 빵 ‘베이쿠미’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으로, 베이쿠미의 탄생 배경과 브랜드 정체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조 과정도 시각적으로 구현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구미에서 생산된 우리밀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지역 대표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베이쿠미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다양한 굿즈 전시를 통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베이쿠미 제품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구미역 1층 구미영스퀘어에 위치한 구미관광안내센터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6월2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송정맛길에서 개최 예정인‘구미 음식 페스티벌’을 함께 연계 홍보하여, 지역 먹거리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 김은희 위생과장은 “이번 팝업스토어 개장을 통해 구미밀가리로 만든 ‘베이쿠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 가까이 소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먹거리 콘텐츠를 지속해 발굴하고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2026-05-05

“팔고 나누고 체험까지”…경주, 가족형 장터 참가자 모집

경주시가 가족 참여형 장터인 ‘아나바다·플리마켓’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성 행복드림센터 1~3층에서 열린다. 가족 단위 참여를 중심으로 한 나눔·체험형 장터다. 프로그램은 아나바다 장터와 여성 창업자 중심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아나바다 5가족 △플리마켓 10팀 △체험 프로그램 운영 3개 팀이다. 아나바다는 가족 단위 참가자를, 플리마켓은 여성 주도 참여자를 우선 선발한다. 아나바다 부스에서는 어린이 도서와 의류 등을 판매하거나 나눔하고, 플리마켓에서는 여성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소품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여성 행복드림센터 3층 사무실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 간 소통을 늘리고 여성의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가족이 함께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여성 행복드림센터(054-760-2900~2901).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05

의성군, 중소기업 운전자금 100억 원 확대 지원

의성군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관내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군은 2026년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규모를 기존 7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30억 원 증액하고, 대출이자 지원율인 이차보전율도 기존 4%에서 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자금 흐름 악화를 방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의성군 내 사업장을 두고 정상 가동 중인 중소기업이며, 신청 업체는 우대업체 기준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의성군청 미래산업과 방문 접수 또는 지펀드(www.gfund.kr)를 통해 수시로 가능하다. 의성군은 이번 운전자금 확대 지원이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중동 사태 등 대외 변수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융자 규모 확대와 실질적인 이자 지원을 통해 든든한 경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04

온라인쇼핑 25.6조 ‘역대급’···차·통신기기 두 배 급증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17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25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 관련 소비와 통신기기 수요가 급증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조4088억원으로 11.6% 늘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상품군별로는 소비 구조 변화가 뚜렷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9.9% 증가했고, 통신기기도 107.5% 늘며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역시 21.7% 증가해 리오프닝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적(-1.0%)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거래 비중은 음식서비스(14.2%), 음·식료품(13.3%), 여행·교통서비스(13.0%) 순으로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2조1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해외 거래에서는 ‘수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599억원으로 24.4% 증가한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9789억원으로 1.2%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해외직판이 일본(36.7%), 미국(25.4%) 중심으로 늘었고, 상품군에서는 화장품과 K콘텐츠 관련 품목 증가가 두드러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가 소비와 여행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며 온라인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비중 하락은 성장 둔화라기 보다는 소비 다변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