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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가 급등에도 농가 충격은 ‘단기 비용 부담’ 수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비용 부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농협 미래전략연구소는 9일 ‘최근 중동사태 에너지 위기가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농업 투입 비용 상승을 유발하겠지만 농가 경영비의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를 지정학적·지경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 억제, 중장기적으로는 중동 세력 균형 재편과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 고립이라는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중국의 이란·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 조달을 차단하는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과거와 같은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원유시장은 비축 체계와 유휴 생산능력이 일정 수준 확보돼 있어 지역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63~74달러 수준에서 다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산유국의 유휴 생산능력 제한 등 공급 차질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시설원예와 채소, 과수, 경종 농가를 중심으로 농업 투입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은 영농 광열비 등 농업 에너지 비용을 높여 농가 경영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농업 경영비는 약 0.8% 증가하고 농가 소득은 약 1%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 투입재 가격 상승과 농업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는 존재하지만 현재의 글로벌 에너지 공급 여건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농가 비용 구조 자체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농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9

포스코이앤씨,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 총력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송치영 사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를 방문해 입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은 지하 4층~지상 49층, 614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약 4400억원에 달한다. 반포 주거벨트 내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입찰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사업지 여건과 설계 방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송 사장은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사업지의 지형과 한강 조망 등 입지 조건을 확인하고 수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송 사장은 현장 점검 후 “신반포는 반포 주거벨트의 핵심 입지인 만큼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를 준비해 달라”며 “재건축 사업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조합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인 만큼 조합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반포 일대에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중심으로 주거단지 조성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신반포 21차(오티에르 반포)와 18차(오티에르 신반포)를 추진 중이며, 신반포 19·25차 역시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강화하는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네덜란드 기반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신반포 19·25차의 한강 조망과 주변 도시 맥락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반포 일대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설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9

상생공원의 ‘상생’은 어디에 있나

포항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상생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이름은 ‘상생’이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구를 위한 상생이냐”는 냉소가 먼저 나온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장기 미집행 공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민간이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범위에서 비공원시설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구조다. 취지 자체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운영이다. 상생공원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건립과 결합돼 있다. 사업 주체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공원 조성이라는 공익적 외피와 달리, 실질적으로는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한 수익 사업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이 ‘주’인지, 아파트가 ‘주’인지 묻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논란의 핵심은 투명성이다. 사업비 산정 근거, 예상 수익률, 초과 이익 환수 장치 등 핵심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혹은 증폭됐다. 공공 자산이 포함된 개발 사업에서 협약 내용이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가려지는 현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상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최소한 수익 구조와 이익 배분 원칙만큼은 시민 앞에 당당히 내놓아야 한다. 공사비 급증 문제와 일조권 논란, 시행사와 관련 인사 간의 유착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신뢰는 더욱 흔들렸다. 물론 의혹이 곧 불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해소되지 않는 상황 자체가 행정의 책임이다. 설명이 부족하면 소문이 자란다. 침묵은 방어가 아니라 불신의 토양이 된다. 포항시는 그동안 “절차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시민이 묻는 것은 절차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의 공정성이다. 수익률 상한은 설정돼 있는지, 초과 이익은 어떻게 환수되는지, 공원 조성 비용과 아파트 분양 수익은 어떤 구조로 맞물려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타 지자체들이 수익률을 제한하고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명문화한 사례와 비교하면, 포항의 소극적 태도는 더욱 도드라진다. 도시의 미래 공간 구조를 바꾸는 사업은 되돌리기 어렵다. 한 번 콘크리트가 올라가면, 그 자리에 다시 숲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엄격해야 하고, 더 투명해야 한다. 상생이라는 이름은 행정의 면피 수단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이어야 한다. 상생공원이 진정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기억될지, 특정 사업의 상징으로 남을지 포항시는 빠른 시일내에 협약서를 공개하고, 수익 구조를 명확히 밝히며, 초과 이익 환수 장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상생’이라는 두 글자를 지키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08

중진공, ‘기후공시·공급망 실사 대응’ 참여 중소기업 200곳 모집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 강화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기후공시·공급망 실사 대응 기반구축’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 시행 예정인 EU 공급망 실사 지침 등 글로벌 ESG 규제 강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개별 기업 지원 외에도 원청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수행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모집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청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ESG 솔루션을 공급망 전반에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은 심층진단과 고도화 지원으로 나뉜다. 심층진단은 ESG 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기초 대응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다. 고도화 지원은 심층진단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3~4등급 기업에는 에너지 효율화와 산업안전보건 등 ESG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1~2등급 기업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과 ESG 인증 취득 등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6일까지 중진공 ESG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EU 공급망 실사 지침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8

HS화성, 케냐 나이로비 BRT 도로공사 수주⋯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첫 진출

HS화성이 케냐 나이로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HS화성은 케냐 나이로비 BRT 도로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도시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약 784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아프리카 도시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이다. HS화성은 지분 40%로 참여하며 지역 건설사인 영진종합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내용은 케냐 나이로비 외곽 간선도로 총연장 10.5㎞ 구간에 도로와 교량 등 토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가교 2곳과 강교 3곳을 포함한 교량 공사와 함께 BRT 정류장 13곳, 운영기지(Depot) 등 건축 공사도 포함된다. BRT는 버스 전용차로를 활용해 대량 수송을 가능하게 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로, 지하철 건설이 어려운 도심에서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영진종합건설은 해외사업 운영과 행정 관리 등을 담당하고, HS화성은 도로·교량·건축 분야에서 축적한 시공 기술력과 공정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장 시공을 맡는다. HS화성은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 인력을 케냐 현지에 파견해 현장 실사와 협력업체 발굴,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또 원활한 공사 수행을 위해 지난해 8월 사내 공모를 통해 토목 분야 직원 2명을 현지에 파견해 상주 인력을 배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이 68년간 국내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이자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익모 HS화성 해외사업팀장은 “이번 BRT 사업은 나이로비 도심의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EDCF 사업 참여 확대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재생에너지 사업, 해외 민관협력(PPP) 사업 등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8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예약률14% 증가⋯장거리 노선 수요 확대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인 유럽 노선 예약률이 올해 하계 시즌을 앞두고 크게 늘었다. 장거리 자유여행과 신혼여행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까지 하계 시즌 유럽 노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4% 상승했다. 봄·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유럽 여행 예약이 늘면서 장거리 노선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유럽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양주(시드니) △북미(밴쿠버) 등 장거리 노선도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기 도입과 서비스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30-900NEO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종은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항공기는 유럽을 포함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성능을 기반으로 운항 효율성과 기재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공항 서비스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새로 마련했다. 이용 고객은 별도 공간에서 빠르게 체크인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도 손봤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개편해 예약과 부가서비스 신청, 온라인 체크인, 탑승권 확인 기능을 강화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좌석 지정과 추가 수하물 구매, 기내식 사전 주문도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운임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7

포항제철소, ‘제철소장과 비전토크’···세대 소통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며 미래 전략과 조직문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대 간 의견을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과 안전문화 정착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박남식 포항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참여한 ‘제철소장과 함께하는 비전 토크(Vision Talk)’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항제철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직군의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도 사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소통에 참여했다. 박남식 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의 성장 비전과 중장기 실행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제철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중기 실행 전략과 현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경영철학 설명 세션에서는 실질 중심의 일하는 문화와 조직 간 협업 강화 필요성이 언급됐다. 박 소장은 특히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재확인하며 기본을 지키는 안전활동 실천을 당부했다. 행사 중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사업 방향, 조직문화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박 소장은 직원들의 즉석 질문에도 직접 답변하며 현장과 경영진 간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회사의 경영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7

트럼프 관세 환급 ‘246조원’···미 세관 “수작업만 수개월”

미국 세관당국이 위헌 판결을 받은 이른바 ‘트럼프 관세’ 환급과 관련해 대규모 수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신속한 환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급 대상 금액만 약 1660억달러(약 246조원)에 달해 행정 처리 부담이 막대하다는 설명이다. 6일 열린 미국 국제무역법원 비공개 협의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관세 환급을 자동 처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이 명령한 즉각적인 환급 절차 개시 명령도 일단 연기됐다. 이번 환급 대상은 약 33만개 수입업체가 납부한 관세다. 수입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5300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2010만건은 아직 ‘가납 상태’로 남아 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트럼프 관세가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해당 관세를 전면 무효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CBP에 대해 위헌 관세를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액을 다시 계산하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환급 명령에 해당한다. 문제는 행정 시스템이다. CBP는 현재 세관 시스템에 5300만건의 관세 납부 기록을 일반 관세와 구분해 처리하는 기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거래는 여전히 종이 문서 기반으로 관리되고 있어 대량의 수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자 방식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입업체도 약 2만개사에 불과해 환급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CBP는 이에 따라 45일 이내에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기업이 실제 납부해야 할 관세를 자동으로 재계산하고, 이자까지 포함한 환급액을 자동 산정하도록 설계된다. 또 미 재무부와 연계해 전자 방식 환급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CBP는 시스템 개편이 완료되면 현재의 아날로그 환급 방식에 비해 약 400만 시간의 행정 업무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급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처리 대상 기업과 신고 건수가 방대해 실제 환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7

호르무즈 봉쇄 1주··· 글로벌 공급망 흔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핵심 해상 물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어, 사태가 향후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생산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해상무역의 약 2%가 사실상 이용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통로다. 물류 차질은 해상뿐 아니라 항공 화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은 세계 항공 화물 무역의 약 3%를 차지하는 요충지로 반도체·전자부품·정밀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운송이 집중된 지역이다. 해상 운항 제한이 이어지면서 주요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회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이 경우 항해 기간은 약 2주 늘어나고 운임 상승과 전쟁 할증료 등이 추가로 부과된다.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 차질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세계 LNG 생산의 약 20%, 비료 원료인 요소와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생산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화학 원료 공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가스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달하던 메탄올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플라스틱 원료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제품이다. 이 같은 공급 차질은 자동차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상황이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제품은 자동차 부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석화 제품 공급까지 제한될 경우 완성차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소비 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비료 원료인 요소는 미국의 봄 파종 시즌인 3~4월에 수입이 집중되는데, 주요 공급국인 카타르와 오만에서의 운송 지연은 비료 부족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본 건설기계 업체 코마츠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장기화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통기업 코스트코 역시 연료비와 운송 일정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수에즈 운하 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 온 만큼 단기 충격은 일부 흡수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계 소비와 무역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7

대구 경제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 조속 통과해야”

대구 지역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3월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조속히 상정·의결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등 지역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경제계는 성명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산업·교통·물류·에너지·첨단과학기술 등 주요 분야를 하나의 정책 아래 통합해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화된 지역 경기 침체를 돌파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5극 3특’ 국토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하며 “영호남이 함께 도약하고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원화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명심해 같은 원칙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중동 사태 확산 우려⋯대구경북 수출기업 영향 ‘촉각’

최근 중동 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7일 긴급 리포트를 통해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 물류비 상승 등이 지역 수출기업 채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대구의 대(對)중동 수출액은 3억 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경북은 9억 8000만달러로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의 반격이 집중되고 있는 GCC 6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된 협력기구다. 대구의 경우 전체 중동 수출 가운데 약 50%가 GCC 국가로 향하고 있으며, 경북은 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주요 수출품목은 직물류와 자동차 관련 제품이다. UAE로 수출되는 직물류는 전체 수출의 48%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는 70% 이상이 직물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역시 UAE, 사우디, 쿠웨이트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중동 수출은 9.5%, GCC 수출은 8.1%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연초류, 알루미늄 조가공품, 특장차, 아연도강판, 중후판, 축전지 등이다. 쿠웨이트로의 수출에서는 전선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다만 대구와 경북 모두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분쟁이 1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호르무즈 해협 일부 봉쇄 등 사태가 확대되면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이 나타나 지역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중동 사태는 그간의 흐름을 보면 수주 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유가, 환율, 물류비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역 무역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과 고용위축에 이틀 연속 내림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데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내렸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7,50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69포인트(1.33%) 내려앉은 6,740.02,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떨어진 22,387.68에 장을 마쳤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이 1% 넘게 떨어졌다.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의 이중고가 업종 전반에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3% 급락했다. 원유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칩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만 호실적에 18% 넘게 급등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고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는 6%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국제 유가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23.88달러 뛰었다. 2022년 3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이란은 인접국 산유시설에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 급등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여론 악화를 목표로 한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뛰고 경기가 악화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무작정 이란 전쟁을 밀어붙일 순 없다는 셈법이다. 긴장 고조 속에 중동 산유국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해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이라크도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 뉴욕 주가지수 하락에는 ‘쇼크’ 수준의 미국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5만9000명 증가를 예상했으니 실제와는 15만1000명이나 차이가 있었다. 작년 12월 고용도 1만7000명 감소로 6만5000명 하향 조정됐고 1월 수치도 12만6000명 증가로 4000명 내려갔다. 고용 악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으나 소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7

정부, 통제가능한 알뜰주유소부터 기름값 관리 착수…폭리 적발시 계약 취소

중동발 위기로 인한 기름값 폭등 현상과 매점매석 행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유소와 주유소들의 담합 등을 경고한 가운데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한 기름값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알뜰주유소가 주변 주유소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름을 판매 해온 터라 알뜰주유소만 제대로 관리해도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을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알뜰주유소는 정부가 2011년 기존 정유사 중심의 과점 구조를 깨고 시장 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중보다 싼 가격에 유류를 공급받는 구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가를 유지해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가격 인상 폭을 엄청나게 높였거나 과다 이윤을 취하는 행위를 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평가해서 감점이나 계약 미갱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알뜰주유소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는 6일 전국 1318개 알뜰주유소에 ‘판매 가격 과다 인상 자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석유공사는 “최근 일부 알뜰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필요한 관리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매입한 물량에 대해서는 향후 가격 상승 전망을 이유로 매입 단가 대비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바란다“며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알뜰 주유소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사업자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사업자가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사업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6

대구·경북 금융 수신·여신 증가세 둔화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며 지역 경기 둔화 신호가 금융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6일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2025년 12월 및 연간)’에 따르면 2025년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은 6조8816억원 증가에 그쳐 전년 증가액(9조7296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88조242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4%에 머물러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수신 증가율은 1.5%로 비은행기관(3.2%)보다 낮았다. 수도권 수신 증가율(12.0%)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다른 지방 평균(2.5%)과도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월별 흐름을 보면 2025년 12월 수신은 5조4131억원 감소해 감소폭이 전월(-8229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여신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2025년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은 1조246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증가액(4조6546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여신 잔액은 249조4377억원이다. 이는 주력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신 증가율은 0.5%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된 점이 두드러진다. 2025년 기업대출은 1706억원 감소해 전년 증가(4조474억원)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2025년 대구·경북 가계대출은 1조3798억원 증가해 전년(6637억원)보다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구·경북 지역 금융지표 둔화는 제조업 경기 약세와 지역 부동산 시장 위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기업대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지역 투자와 생산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6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둔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올해 들어 동반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철강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수출 환경이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철강산단에는 265개 업체 355개 공장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318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1월 생산 실적은 1조1685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 줄었다. 올해 연간 생산 계획은 14조5812억원이며, 1월 누계 실적은 계획 대비 96% 수준이다. 철강재 생산 감소는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건설 등 철강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생산 증가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감소폭은 생산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1월 수출 실적은 2억2888만달러로 전월 대비 1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연간 수출 계획은 31억3875만달러이며 1월 누계 실적은 계획 대비 88%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의 구조 변화가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수 철강 수요가 둔화되자 해외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철강 교역 환경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중동 지역 군사 충돌 등 지정학 리스크까지 확대되면서 해상 물류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점도 철강 수출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월 기준 철강산단 고용 인원은 1만3446명으로 전월 대비 5명, 전년 동월 대비 14명 증가했다. 남성이 1만2677명, 여성은 769명이다. 지역 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철강 시장이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건설 경기 회복과 주요 수출 시장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철강산단 수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6

“배우자도 챙긴다” 에코프로, ‘여성 존중 경영’ 선도

에코프로가 사내 주요 행사에 경영진의 배우자를 초청하고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를 운영하는 등 ‘여성 존중 경영’을 실천하며 주목받고 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의 부인 강정숙 씨(66)는 올해 1월 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에코프로 시무식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에코프로는 사장 승진 임명식 등 주요 행사에 승진 대상자와 배우자를 함께 초청하는 관례를 이어오고 있다. 강 씨는 꽃다발과 함께 특별 선물을 받은 뒤 “남편이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초청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동안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겪은 고생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코프로의 주요 행사에는 이처럼 ‘동부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준공식에서도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권우석 전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이태근 전 에코프로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1998년 창업 이후 회사 성장 과정에서 배우자들의 내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일본·중국·베트남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부부 동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 같은 ‘女尊(여존) 경영’ 문화는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이 자녀를 출산할 경우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3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기저귀 선물도 제공한다. 자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마련했다. 미취학 자녀와 대학생 자녀에게 학자금을 실비로 지원한다. 초등학교 입학 시 학용품을, 중·고등학교 입학 시에는 별도의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 만 4세부터 12세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 가족 독서 문화 형성도 돕고 있다. 발달장애 또는 발달 지연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연 240만원 한도 내에서 특수교육비를 실비 지원하는 제도도 갖추고 있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체외수정 시술을 받을 경우 횟수 제한 없이 1회당 50만원을, 연간 6일의 난임 휴가 중 법정 기준(유급 2일)을 넘어서는 5일을 유급으로 보장한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이동채 창업주가 친필 격려 편지를 보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복직을 응원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있었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동채 창업주의 지론”이라며 “이러한 문화가 여성 인력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6

동북지방데이터청, 대구·경북·강원 연구기관과 데이터 협력 구축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대구·경북·강원 지역 연구기관과 손잡고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활성화에 나선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은 6일 청사 3층 대강당에서 강원연구원, 경북연구원, 대구정책연구원과 데이터 활용 및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형익 동북지방데이터청장과 배상근 강원연구원장,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송재일 대구정책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지역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를 활성화하고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데이터 제공 및 활용 지원과 통계 개발 협력 △지역 현안 분석과 공동연구 추진 △공동 세미나·연구포럼·분석 워크숍 등 학술 교류 △전문 인력 교류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데이터 분석기술과 연구 방법론 공유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 연구위원과 직원들이 통계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데이터 활용 환경도 확대할 예정이다. 안형익 동북지방데이터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데이터 기반 연구성과 창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6

베트남서 뎅기열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베트남 국립열대질환병원(NHTD)과 베트남 보건당국이 공동 추진하는 ‘뎅기 및 유사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행사가 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의 공식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임상 스폰서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행사에서 베트남 임상 개요와 향후 진행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단일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넘어 뎅기열을 시작으로 유사 바이러스 질환까지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동남아시아 지역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감염병 발생 지역에서 임상을 수행하고 정부·의료기관·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임상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행사는 △개회사 및 행사 목적 소개 △뎅기열 현황 및 공중보건 메시지 영상 △국제 협력 기관 발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전략 발표 △베트남 보건당국 정책 메시지 △국립열대질환병원의 임상 개시 선언 △네트워킹 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보건당국 전 장관은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켜 온 질환”이라며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이번 글로벌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감염병 대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보건부 차관도 축사를 통해 “국립열대질환병원과 국제 협력 파트너들이 함께 추진하는 이번 임상은 베트남의 감염병 연구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보건당국도 임상 진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바이러스가 아닌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대응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접근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행 지역에서 수행되는 범용 항바이러스 임상이 향후 글로벌 공중보건 전략 수립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스폰서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국방부 산하 MCDC(Medical CBRN Defense Consortium) 정회원 기업으로, 아시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참여한 기업이다. 회사의 범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제프티(Xafty·CP-COV03)’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임상을 총괄하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정진환 부사장은 “이번 임상은 뎅기 치료제 개발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 플랫폼의 글로벌 검증 과정”이라며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임상이 동남아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신속히 진행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허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보건당국과 협력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6

이란 보복공격 걸프 전역 확산···LNG·석유시설 타격에 에너지 시장 긴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걸프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걸프 지역 여러 국가를 동시에 공격했다. 공격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라크·요르단 등 중동 국가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에도 미사일이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에는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과 1000기 이상의 드론이 날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걸프 지역에 주재하던 외국 기업 직원과 투자자들의 탈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정치적 안정과 치안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던 걸프 지역 경제 모델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에 가장 큰 파장을 준 것은 카타르 LNG 시설 피해다. 카타르 정부는 북부 산업도시 라스라판에 위치한 LNG 시설이 공격을 받아 생산이 중단됐으며, 공급 계약에 대해 ‘포스마주르(불가항력)’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가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주요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부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9년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던 사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당시에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CC 회원국들은 최근 유럽연합(EU)과 긴급 외교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동시에 자국 영토와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지역 패권과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밀착하는 분위기다.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를 통해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중동 외교에도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23년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충돌로 양국 간 불신이 다시 표면화되면서 중국의 중재 외교 전략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원유와 LNG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산업 전반에서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철강·화학·배터리 소재 등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경우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6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2월 상승세 둔화

2026년 2월 대구 및 경북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대비) 인포그래픽. /동북지방데이터청 제공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2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월(1.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7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경북 역시 상승률이 전월(2.0%)보다 0.1%포인트 낮아지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 상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서비스 물가는 2.0%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보험서비스료,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경북에서도 서비스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상품 물가 상승률(1.2%)을 크게 웃돌았다. 외식비와 보험서비스료, 택시요금 등 생활 서비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대구가 전년 동월 대비 1.5%, 경북이 1.8% 각각 상승했다. 반면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대구 -2.3%, 경북 -2.0%로 모두 하락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쌀과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반면 무와 귤 가격은 하락했다. 경북에서도 쌀과 육류 가격은 상승했지만 배추와 과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외식비와 보험료 등 서비스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2026-03-06

오픈AI, ‘GPT-5.4’ 공개···엑셀·PPT 업무 자동화 강화

미국 인공지능 기업 OpenAI가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GPT-5.4’를 공개하며 기업용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새로운 AI 모델 GPT-5.4를 출시하고 이를 유료 이용자와 기업 고객,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엑셀 등 표 계산 프로그램과 프레젠테이션 작성 기능을 강화해 사무·지식 노동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GPT-5.4는 기업이 사용하는 표 계산 프로그램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 고객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에서 챗GPT를 호출해 재무 분석 자료나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금융 정보 서비스인 FactSet과의 연동 기능도 추가됐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이 화이트칼라 지식 노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경쟁사인 Anthropic의 최신 모델 Claude Opus 4.6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오픈AI와 함께 Google 등이 기업용 AI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다. GPT-5.4는 특히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컴퓨터 화면을 인식하고 커서를 이동하거나 클릭하는 방식으로 실제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코드 생성 도구인 ‘코덱스(Codex)’의 처리 속도도 높였다. 이번 모델은 기존 GPT-5.2보다 가격이 인상됐다. 100만 토큰 기준 이용료는 입력 비용이 약 40%, 출력 비용이 약 7% 올랐다. 다만 오픈AI는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토큰 사용량을 줄여 실제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GPT-5.4를 ‘숙고형(Thinking)’ 모델로 규정했다. 질문에 즉각 답하는 방식보다 분석과 추론 과정을 거쳐 보다 정교한 답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회사는 빠른 응답을 목표로 한 모델 ‘GPT-5.3 인스턴트’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생성형 AI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앤스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4.6’을, 구글은 ‘제미나이 3.1 프로’를 각각 발표하며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픈AI는 최근 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 문제로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직면했다. 미국에서는 ‘QuitGPT(챗GPT 사용 중단)’ 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6

브릿지대출 경고등 켜진 포항 새마을금고···흔들리는 건전성, 겹쳐진 내부 통제 논란

포항지역 새마을금고가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브릿지(Bridge)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금고에서는 상근 임원 운영과 내부 통제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며 조직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재무 리스크와 거버넌스 논란이 동시에 불거진 형국이다.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포항의 26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상당수가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요인으로는 부동산 개발 초기 단계에 단기 자금을 공급하는 브릿지 대출의 연체 증가가 지목된다. 브릿지 대출은 본 PF(Project Financing)로 전환되거나 분양 수익으로 상환하는 구조지만, 사업 지연이나 분양 부진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부실로 전이되는 고위험 여신이다. 문제는 만기 도래 시 차환과 재대출을 반복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유동성으로 시간을 벌어온 사업장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연체는 순식간에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여러 금고가 공동 대주단으로 참여한 경우 개별 금고의 리스크 통제력은 제한적이다. 한 곳에서 상환이 지연되면 충당금 부담이 늘고, 이는 곧 손익 악화와 자본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포항은 철강·조선·이차전지 등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 구조를 가진 도시다. 지역 경기 둔화가 길어질 경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상환 능력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실물경제의 압박이 금융 건전성 악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브릿지 대출 비중이 높은 금고일수록 그 충격은 배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재무적 위험 위에 내부 통제 논란까지 겹쳤다. 일부 금고에서는 자산 규모에 따라 상근 임원을 1명만 둘 수 있음에도 사실상 2인의 상근 체제가 장기간 유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비상임 체계를 취했지만, 실제 근무 형태와 권한, 보수 수준은 상근직에 준했다는 지적이다. 규정 취지를 우회한 운영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상근 임원 확대 운영은 곧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고액 보수와 조직 운영비 상승이 수익 구조를 압박하고, 이는 결국 적자 전환의 배경이 될 수 있다. 내부 견제와 감시 기능이 충분히 작동했다면 예방 가능했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정 인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굳어질 경우, 고위험 여신 확대와 같은 전략적 판단 오류를 바로잡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A새마을금고에서는 회원 정보 관리 문제와 이사장 해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대의원 총회에서의 충돌, 해임 효력을 둘러싼 가처분 신청 등 일련의 사태는 조직 내 분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경영진 간 대립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의 핵심 자산은 신뢰다. 출자금과 예금은 지역 주민의 생활 자금이자 생계 기반이다. 그러나 고위험 대출 확대, 임원 운영의 적정성 논란, 내부 갈등이 반복될 경우 예금 이탈과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신뢰까지 흔들리면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감독 체계의 한계도 도마에 오른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 아래 운영된다. 은행권과 같은 상시적 감독·검사 체계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 여신이 급증하는 국면에서는 보다 촘촘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경보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브릿지 대출 현황과 만기 집중도, 담보 가치 재평가, 충당금 적립 수준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동시에 상근 임원 운영 실태와 이사회 구조,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외부 진단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재무 건전성과 지배구조 개선은 분리된 과제가 아니다. 포항 새마을금고의 위기는 특정 금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금융 전반의 신뢰와 직결된 사안이다. 지역 새마을금고들은 더 이상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 브릿지 대출 구조와 고위험 자산 비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내부 통제와 임원 운영 전반을 스스로 점검하는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동시에 감독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 건전성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금융의 마지막 안전판이라는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위기에 대한 명확한 대응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05

포스코퓨처엠,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3570억 투자

포스코퓨처엠이 해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포스코퓨처엠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 산업도시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최대 연산 5만5000t까지 확장이 가능한 부지에 조성되며, 향후 추가 수주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무역 규제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생산 경험으로 축적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공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전력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데다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배터리 소재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무역 환경이 비교적 유리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도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주요 국가들은 배터리 핵심 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하위 규정을 통해 금지외국기관(PFE) 요건을 도입했고, 유럽연합(EU)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전략 원자재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 확보부터 중간소재,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의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시작으로 2021년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하며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공급망 경쟁력과 공정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5

에코프로, 대학생 봉사단 ‘에코브리지 7기’ 모집

에코프로가 대학생 봉사단 ‘에코브리지(EcoBridge) 7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에코프로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봉사단 ‘에코브리지 7기’ 50명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에코브리지는 에코프로와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가 함께 운영하는 대학생 봉사 프로그램으로, 기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에코(Eco)와 브리지(Bridge)를 결합해 이름을 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1기를 시작해 지난해 6기까지 전국 82개 대학에서 총 24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이번에 선발되는 7기 참가자들은 탄소중립과 K-SDGs(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팀별 환경 이슈 해결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환경 캠페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활동 기간 동안 활동비와 교통비가 지원되며, 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관리(VMS) 봉사 실적도 인정된다. 활동을 수료한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장학금이 지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료 후 2년 이내 에코프로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에코프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 합격자는 17일 발표된다. 이후 19~20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환경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창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5

포항제철소, 22년째 ‘사랑의 헌혈’··· 지역사회 생명 나눔 이어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22년째 이어온 헌혈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생명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제철소 내에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생산관제센터, 중앙대식당, 본사 정문 앞 등 3개 장소에서 이동식 헌혈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이 근무 중에도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운영하면서 참여도를 높였다. 행사는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의료 현장의 혈액 수급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사전 문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전문 간호진의 안내에 따라 혈압과 맥박 측정, 빈혈 수치 검사, 헌혈 제한 약물 복용 여부 확인 등 안전 절차를 거쳐 헌혈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혈액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치료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의 꾸준한 헌혈 참여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한 직원은 “작은 행동이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직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2004년부터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를 이어오며 지역사회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헌혈 행사를 기존 연 3차례에서 4차례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5

“몇 시에 열어요? 가격은요?” 전화하지 마세요

소상공인 점포의 영업시간·위치·가격 등의 정보를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소상공인 점포 정보 전송 서비스’가 2년 연장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5일 연 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명시적 사전동의’ 예외 적용을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0조 제1항은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때 수신자의 명시적 사전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 점포 정보에 한해서 일정 요건 아래 사전동의 없이도 문자 전송이 가능해진다. 해당 서비스는 2022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처음 도입됐다. 이용자가 점포에 전화 문의를 하거나 예약하면 통신사업자가 소상공인을 대신해 영업시간·위치·가격·이벤트 등의 정보를 자동 문자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가입자는 약 2만 명으로 단순 문의 응대 부담이 줄어들고 예약률이 높아지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현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소상공인 지원 필요성이 여전히 크고 해당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민원·불법 스팸 신고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소상공인들의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지속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5

중동 전쟁 여파에 대구경북 식품·여행업계 ‘긴장’⋯물류·원가 부담 가중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식품·여행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시 물류비와 생산비 상승이 불가피해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는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곡물·식용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유가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해상 운임까지 오르면 원가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농식품 수출업체들도 물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이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K푸드 수출이 늘며 중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가 판로 확대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수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공을 들여온 시장”이라며 “전쟁이 길어질 경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도 영향권에 들어섰다. 대구 출발 또는 인근 공항 이용 여행객 가운데 중동을 경유해 유럽 등으로 향하는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항공 노선 변경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여행사들은 중동 경유 상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거나 대체 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직항이나 다른 경유지를 확보하려는 문의가 급증했다”며 “추가 비용 부담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파악과 지원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물류 차질과 수출 애로가 확인될 경우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수출 지원 확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지역 물가와 기업 경영 전반에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며 “단기 변수를 넘어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5

에코프로, 전고체 배터리 소재 풀라인업 공개

에코프로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에 참가해 미래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 시대를 겨냥한 하이니켈 중심의 삼원계 경쟁력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Perfect Chain, Connected Value’를 주제로 4개 전시존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와 미래 첨단 소재 기술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존1(Global Network)에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과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을 선보인다. 에코프로는 최근 4년간 약 8000억원을 투자해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유럽 역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을 준공했다. 광산 개발을 주도하는 2단계 투자를 통해 광물 주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존2(Competitiveness Value)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비롯해 미드니켈,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등 고객 맞춤형 제품군을 공개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을 위한 LFP 양극소재도 함께 전시한다. 존3(Future Innovation)에서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휴머노이드 시대를 이끌 전고체 소재 기술력과 개발 현황을 선보인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존4(Beyond Battery)에서는 배터리 소재 회사에서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기업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양극소재 생산부터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까지 연결하는 관리 체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술의 에코프로’를 구현할 오창 R&D 미래캠퍼스(가칭) 조성 로드맵도 공개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한 전고체 소재까지 풀라인업을 준비했다”며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구현하는 삼원계 배터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잡페어 부스를 운영해 1대1 채용 상담과 기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5

참전유공자 배우자도 생계지원금, 17일부터 월 15만원 지급

참전유공자가 사망한 뒤에도 배우자가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국가보훈부는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등록 절차와 생계지원금 지급 근거를 담은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9월 참전유공자 사망 이후 배우자에게도 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 시행령에는 △참전유공자 배우자의 등록 및 결정 절차 △배우자 확인서 발급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 대한 국가보훈등록증 발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참전유공자의 배우자는 17일부터 신분증과 참전유공자의 병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지참해 주소지 관할 보훈(지)청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생계지원금 지급 대상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80세 이상이면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참전유공자 본인에게만 매월 15만원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참전유공자가 사망할 경우 동일한 조건을 충족하는 배우자에게도 지원된다. 생계지원금은 등록 신청과 함께 지급 신청을 하면 생활수준 조사를 거쳐 지급된다. 국가보훈부는 약 1만7000여 명의 저소득 참전유공자 배우자가 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를 예우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것은 보훈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넓고 두텁게 예우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5

“청년은 쉬고 공장은 사람 없다”···기술교육으로 철강도시 인력난 돌파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철강·제조업 중심 도시인 포항에서는 오히려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기술을 배우는 이른바 ‘U턴 입학’이 늘어나며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대졸자 등이 다시 입학해 기술교육을 받는 ‘U턴 입학’ 비율은 2021년 16.8%에서 2025년 25.2%로 상승했다. 입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대학 졸업 이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시 학교를 찾은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 취업난과 제조업 현장의 인력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미스매치 구조’와 맞물려 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쉬었음’ 상태 청년 인구가 7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실무형 기술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철강과 기계·부품 산업이 밀집한 포항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제철·설비·전기·자동화 등 현장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지만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과 학력 중심 취업 구조가 겹치면서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술교육을 통한 진로 전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제철시스템과 하이테크 과정에 입학한 남우정 씨는 해외 인턴 경험 이후 진로를 고민하다 현장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을 선택했다. 설계 경험에 생산 현장 기술을 더한 그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의장부에 취업했다. 또 포항캠퍼스 전기제어과를 수료한 이가은 씨는 전기기능사 자격과 실습 중심 교육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하며 반도체 산업 현장에 진출했다. 포스코 취업 사례도 있다. 전북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 출신 조현훈 씨는 공조냉동·에너지관리 등 자격증을 취득한 뒤 포스코 정련기계정비 분야에 합격했다. 전문가들은 철강·배터리·반도체 등 제조 기반 산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 양성이 지역경제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로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 산업 구조 변화가 진행되면서 설비·자동화·전기 분야 기술 인력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기업들이 화려한 스펙보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기술교육을 통해 진로를 바꾸는 ‘U턴 입학’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