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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돈 되는 산” 시동 건 경북…최대 20%·10% 완화, 합리적 규제로 가야

경북도가 산지전용허가 기준을 대폭 완화하며 개발의 문턱을 낮췄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인구감소 15개 시·군은 최대 20%, 일반 7개 시·군은 10%까지 완화한다는 점이다. 도의회 발의로 제정된 ‘경북도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가 공포되면서 상위법인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 취지를 반영한 지역 맞춤형 기준 조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완화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산지 개발 가능 면적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정책 전환이다. 경북도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지 규제의 변화는 곧 지역 공간 구조와 산업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 변화라 할 수 있다. 평균경사도 기준은 기존 25도 이하에서 인구감소지역은 30도 이하로, 일반지역은 27.5도 이하로 완화됐다. 이는 각각 최대 20%, 10% 범위 내 상향 조정이다. ㏊당 입목축적 기준은 해당 시·군 평균의 150% 이하에서 인구감소지역은 180% 이하로, 일반지역은 165% 이하로 조정됐다. 표고 기준 역시 기존 산자락 하단부 대비 50% 미만에서 인구감소지역은 60% 미만, 일반지역은 55% 미만으로 완화됐다. 평균경사도·입목축적·표고 등 핵심 3대 기준이 인구감소지역은 최대 20%, 일반지역은 10% 범위 내에서 일괄 조정된 것이다.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는 15개 시·군은 안동·영주·영천·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봉화·울진·울릉이다. 이들 지역은 세 가지 기준 모두 최대 20% 범위 내 완화가 적용된다. 일반지역 7개 시·군은 포항시·경주·김천·구미·경산·칠곡·예천으로 10% 범위 내 완화 대상이다. 지도 위에서 보면 그동안 경사도와 입목, 표고 기준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부지들이 산업단지·관광단지·주택단지 후보지로 편입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넓어졌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민간투자뿐 아니라 소규모 주택, 창고, 근린생활시설을 추진하는 서민과 영세 사업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발행위허가 과정에서 산지 분야 협의는 가장 큰 규제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경사도와 입목 기준에 걸려 설계 변경이 반복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설계비와 기간 부담이 과도하게 증가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기준 완화는 초기 단계에서의 부적합 판정을 줄이고 보완 설계 횟수를 낮춰 행정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사도 완화는 기술 발전과도 맞물린다. 사면 안정화 공법과 보강토 옹벽, 지반 보강 기술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고, 정밀 지형분석과 사전 위험 예측 시스템도 고도화됐다. 과거 기술 수준을 전제로 한 규제가 현재의 공학적 역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입목축적 기준 완화 역시 동해안 산림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소나무 위주의 산림은 재선충병 확산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단순 보존 중심에서 수종 전환과 경제림 육성 등 적극적 산림경영 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난개발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 산사태취약지역 여부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재해위험성검토 등 안전장치는 더욱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 완화는 무제한 허용이 아니라 합리적 기준 재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투명한 기준 공개와 사전컨설팅 강화, 책임 설계·책임 시공 체계 확립이 병행될 때 정책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다. 경북도의 이번 조치는 보존 일변도에서 관리·활용 병행으로 전환하는 정책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반지역에 포함된 포항시 역시 10% 완화 대상인 만큼, 변화된 기준에 맞춘 내부 지침 정비와 신속한 허가 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포항시의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02

이칠구 포항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포항 2·7·9 프로젝트’ 공약 발표

이칠구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일 포항상공회의소 인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포항 정치의 품격을 복원하고, 협치를 통해 국민 공동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 역량을 모으겠다’는 슬로건도 내세웠다. 개소식에는 이대공 (사)애린복지재단 이사장, 이성환 전 포항뿌리회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부) 차관과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해 선거사무소 개소를 축하했다. 박영준 전 차관은 축사를 통해 “오랫동안 알아 온 이칠구 예비후보는 의리와 소신을 지키는 사나이”라면서 “포항의 경제와 지역 정치권을 통합할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칠구 예비후보는 “포항은 철강산업을 둘러싼 세계적 통상 환경 변화와 거듭된 재난의 복구, 지방 도시문제 해결 등 복합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행정 간 갈등으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단체장의 권한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협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회의소(JC)와 향토청년회 등 사회단체, 의장 2회를 포함한 3선 포항시의원, 지진특별위원장과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장 등 2선의 경북도의원으로서 풍부한 활동 경험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협치의 정치를 체득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포항정치의 품격을 복원해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포항 2·7·9프로젝트’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행정과 투자 속도, 성장 체감도 2배 향상 등 성장 가속화를 통해 7대 도시 혁신, 9가지 민생 약속이 공약의 핵심”이라며 “취임 즉시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해 100대 과제를 선정하고 민·관·산·정 정례 정책협의회를 통해 이를 점검·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실행의 결과를 구체화하고, 1년 안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 공약 이행을 증명하겠다”고 호소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출신인 이칠구 예비후보는 운수업과 여행사 대표에 이어 포항시의원(3선, 의장 2회), 경북도의원(2선)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월 포항의 범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경북도의원직을 사퇴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02

정희용 의원, 2천 명 운집 의정보고회 성료… “주민 삶 바꾸는 도구 될 것”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지난달 28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국회의원 정희용 의정보고회’를 열고 22대 국회 의정활동 성과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역 주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정 사무총장은 국회와 야당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국민의힘은 반드시 잘해낼 것이며, 정 총장과 함께 끝까지 믿고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본 행사에서 정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행보와 지역구 현안을 아우르는 활동 내역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3차례 연임한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수석·원내대변인을 거쳐 40대의 나이로 당 사무총장에 발탁된 과정, 그리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역 밀착형 공약 이행 현황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정 의원은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3개 지역의 신산업 발굴 육성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파크골프장 활성화 및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 등의 실적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일방적인 성과 나열을 벗어난 소통형 포맷으로 진행됐다. 영상 시청 후 사회자와 대담을 나누는 기본 형식에 더해, ‘AI에게 묻는 정희용 의원’, ‘단체 대화방 QR코드 안내’ 등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 의원은 “정치가 우리의 고단한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주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께서 주시는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언제나 든든한 지역의 일꾼, 심부름꾼이 되어 주어진 과제들을 끝까지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2

증가하는 ‘적자 가구’

적자(赤字)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해 손해가 발생된 상태를 뜻하는 단어다. 한국 가정의 상당수가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우려스럽다. 최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가구 중 1가구가 적자 가구(25%)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커진 수치라고 한다.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을 넘어서면 적자 가구가 된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 지출을 뺀 다음 이전소득을 더해 가계와 개인이 자유롭게 소비와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풀어서 쉽게 이야기하면 ‘벌어들인 돈에서 이것저것 나가는 것을 제하고 나면 기념일 조그만 선물을 사거나 식구들과 근사한 식당에서 외식 한 번 할 돈도 모자란다’는 것. 적자 가구 비율은 2020년엔 23.3%였다. 2021년과 2023년 사이엔 24%대였고, 2024년에는 23.9%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1.1%p 상승하는 그래프를 그렸다. 하위 계층일수록 적자 가구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58.7%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1.8%p 높아진 것이다. 반면 비교적 소득이 높은 3분위와 4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각각 20.1%와 16.2%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이 13만4000원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고, 물가도 연일 오르고 있는 상태다. 주식시장은 호황이라지만 적자 가구는 주식에 투자할 여윳돈이 없다. 적자가 반복되는 서민 가정의 삶은 언제쯤 나아질 수 있을까?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3-02

정부는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구축 서둘러야

지난달 개통한 칠곡군 북삼역은 대경선 경유의 역이 추가로 하나 더 생겨 지역주민의 교통편익을 높였다는 사실 말고도 대구광역 생활권 확장이라는 또다른 의미가 내포돼 있다. 대경선은 지방단위 최초의 도시와 도시를 잇는 광역권 철도망이다. 대구와 경북 도내 여러 도시를 잇는 철도로 대구를 중심으로 주민 생활권이 확장되는 동시에 경제영역 확장이라는 측면에서의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2024년 12월 개통한 대경선은 경산-대구-구미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대경선 통과 지역민의 생활 반경이 확대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른바 대경선 효과다. 대경선은 개통 1년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 모두의 반응도 매우 좋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의 효과도 검증이 되고 있다.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 후 구미역 문화로 일대의 소비가 6.6%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 등지서도 백화점과 동성로 등 상권의 변화가 관측이 되고 있다고 한다. 북삼역 개통에 맞춰 대구와 경북 6개 지역(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칠곡군, 군위군, 의성군) 자치단체장이 대구-경북권 광역철도 조기 건설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것도 광역철도망의 파급효과가 지역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단체장들은 정부의 국가균형전략인 5극 3특 사업의 핵심은 광역철도망 확장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시의 발전은 교통망의 혁신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구와 경북은 대경선을 김천까지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이나 서대구역에서 통합공항 건립 예정지인 의성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조성사업을 서둘러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예타에 착수, 경제성을 검토중이나 빠른 시일내 정부정책에 반영돼야 인구의 유입과 기업 유치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시도 행정통합 논의도 광역철도망 구축을 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질 수 있다. 이처럼 광역철도망 구축은 지역발전의 기본이다. 북삼역 개통을 계기로 대구경북 광역교통망 확충에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6-03-02

국힘 지지율 바닥···TK도 ‘無主空山’ 되나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과 한배를 타면서 중도층 민심과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도 “대구에서 우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주(24∼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3%, 국민의힘 22%로 나타났다.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다. 갤럽조사만 보면, 장 대표 취임(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지난달 23~2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민주당 지지율(45%)이 국민의힘(17%)을 2배이상 앞질렀다. 인구가 많은 영남권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제1야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전국지표조사에서 민주당·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지역 정당지지율이 동률(28%)을 이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국에서 민주당을 앞지른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TK지역 응답자 다수(37%)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 판세가 중도층은 물론이고 TK지역 합리적 보수층까지 국민의힘에 등을 돌리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여론조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NBS와 한국갤럽조사 결과는 국민의힘의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지율 하락 차원을 넘어 ‘당의 존재 가치'에 대한 민심의 ‘레드카드’인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처럼 허약한 민심기반 위에서도 ‘친윤‘ 유튜버와 ‘윤 어게인’ 세력에 기대 노선 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참패는 피할 수 없다. 지난달 27일 대구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TK지역 현안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젠 민주당에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나서겠다”고 했다. 6월 재보궐 선거 대구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어게인’ 늪에 빠진 사이 TK지역도 이제 ‘무주공산’이 됐다.

2026-03-02

'딥 블루'

서울 동묘시장을 배경 공간으로 삼은 단편소설, 겨우 완성은 했다. 제목은 ‘윙컷’, 영어로 ‘wing cut’, 날개를 잘렸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쓰겠다고, 수년을 오갔었다. 이번에도 여러 번 다시 찾았다. 그래도 이것저것 부족한 것이 적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든 썼다. 수년 만에 간신히 한 편 더한 셈이 되었다. 탈북 여성 춘희가 ‘베카’라는 이름으로 동묘시장 빈티지 가게에서 일하는 내용이다. 개연성에 얽매이지 않고 싶다. 삶은 근본적으로 우연에 얽매인다. 옛날 작가 이효석처럼 나 또한 지금 그렇게 믿는다. 세월과 경험은 논리 이상이다. 그러고 나서 ‘딥 블루’(deep blue)가 왔다. ‘깊은 우울’이라 해도 좋고 ‘깊은 푸른빛’이라 해도 좋은 것을, 어감은 굳이 ‘딥 블루’라 쓰게 한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작가 최인호 소설 ‘깊고 푸른 밤’을 생각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확실히 나는 ‘본의 아니게’ 북한이라는 명제에 매달린다. 어째서 그렇게 되었나를 생각한다. ‘딥 블루’가 더욱 분명해진다. 꼭 그것만은 아니다. 몇 주 전 학생들과 함께 나가사키에 다녀올 때, 거기 '침묵'의 작가 엔도 슈사쿠 문학관 앞 망망한 바다, ‘딥 블루’였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자기 믿음을 위해 죽음을 무릅쓴 스물여섯 명의 순교자들. 또 이 나가사키 군함도를 쓴 한수산 소설 ‘군함도’. ‘딥 블루’. 또 그것만은 아니다. 나는 확실히 ‘블루’한 삶의 도정 속에 있다. 정치나 종교, 북한이나 순교만이 아니다. 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는 치매 증세라고밖에 명명할 수 없다. 그런데도 현실을 겪어내야 한다. 학과는 십 년을 표절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를 둘러싼 ‘처신’ 때문에 다들 힘들다. 세상일이 옳은 데로 가는 것만 아님이, 이토록 뼈저리게 감각될 수 있을까. 길고도 힘든 시간이다. 옳고 그름뿐 아니다. 사실이니 진실이니 하는 것에 접근한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가? 이에 얽매여 침닉되면 마음이 병들고 몸도 결딴난다. 남의 잘못뿐 아니라 나 자신을, 그 발뿌리를, 삶의, 생각의, 심리의 바닥까지 들여다보면 ‘딥 블루’ 아니고는 도리가 없다. 언젠가 나는 어떤 참사와 그에 따른 정치적 사건의 진실에 제법 접근했노라 ‘느꼈다’. 그런 뉘앙스를 담은 소설 한 편을 썼다. 며칠 전 다시 읽고, 한숨이 크게 났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과연 소설이 될 수 있을까? 하나의 제법 분량이 될 법한 소설을 생각한다. 인과에, 플롯의 엄밀성에 얽매이지 않는 소설. ‘오토픽션’(autofiction)이라는 말이 최근에 한때 유행했다. ‘오토바이오그래피’(autobiography)가 아니라 ‘오토’한 ‘픽션’이라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1977년에 이 말을 처음 썼다고들 한다. 그네들이 동아시아를 몰라서 한 말. 일본에서 일찍 말한 ‘사소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양식의 픽셔널(fictional)한 특징에 유의해서 한국에서도 여러 작가가 일본과 류가 다른 ‘다른’ 사소설들을 썼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6-03-02

매화

매화. 그 무경계의 향기. 열다섯 해 전 우리 가족은 층과 층 사이에 갇힌 사각의 콘크리트 박스를 떠나 산자락으로 몸과 마음을 옮겼다. 흙 내음과 새 소리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엘리베이터 버튼 대신 흙 마당 길을, 베란다 화분 대신 깊이를 알 수 없는 땅을 얻었다. 그때는 ‘이사’라고 불렀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었다. 위로 쌓이던 삶이 옆으로 펼쳐지는 그런 일이었다. 막내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수백년 째 내려온 학성 이씨 종가 집 터를 고르고, 집부터 지었다. 집을 짓고, 담장을 치고, 나무와 꽃을 심는 순서였다. 정원은 내 손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서두를 일이 없었다. 담장을 치고 큰 돌들을 여기저기 던져 놓은 후, 군데군데 소나무를 몇 그루를 심었다. 그리고 나서 가장 먼저 마당에 들인 꽃나무가 매화이다. 정원은 시간이 쌓이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정원의 서사에는 거창함이란 없다.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물을 주고, 가지를 쳐주면 그만인 일이다. 잡초를 뽑는 일조차도 즐거움이요, 운동이다. 그렇다! 정원은 반복의 기록이다. 아파트에서의 삶이 성취와 속도의 문법이었다면, 산자락의 삶은 기다림과 느림의 문법이다. 꽃은, 명령으로 피지 않으며, 물을 준다고 곧바로 응답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들 나름으로, 나는 내 나름으로, 그렇게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다. 열다섯 해가 지나가는 동안 매화는 훨씬 단단해졌다. 줄기는 굵어졌고 가지는 단단해졌다. 해마다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고 향기를 드러내지만, 매년 다른 감각으로 다가온다. 어떤 해는 위로였고, 어떤 해는 설레임이었다. 올해는 향기가 유난하다. 뿌리 주변을 블록으로 덮어주어서 그런지 지난해보다 꽃이 더 풍성하고, 향기가 더 진하다. 늦은 밤, 달빛 아래서 집사람과 한참이나 이 녀석 근처에서 놀았다. 매화는 새해 정원의 첫소리이자, 그림이다. 향기가 소리가 되고, 향기가 그림이 된다. 겨울의 가장자리에서 피어나 봄을 재촉한다. 매화 향기는 소리보다 멀리 가는 노래이다. 성취의 표지가 아닌 견딤의 미학이다. 알 수 없는 깊이의 흙 내음을 이렇게 아름다운 향 기로 바꾸어 대지 위로 뿜어 올리다니!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피어나므로 경계가 없는 꽃이 매화이다. 겨울의 꽃도 아니고 봄의 꽃도 아닌 꽃. 겨울과 봄의 중간에서, 추위와 온기의 중간에서, 침묵과 향기의 중간에서, 바람과 고요의 중간에서 그렇게 피는 것이다. 안과 밖, 중심과 주변, 성공과 실패, 옳음 과 그름의 경계를 자신만의 향기로 지워버리는 꽃. 매화가 핀다 해도 겨울이 패배하지도, 봄이 승리하지도 않는다. 겨울이 봄을 초대하였음을 꽃과 향기로 알려주는 것이다. 옛 성현들은 매화를 군자의 절개로 여겨 추운 겨울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칭송했다. 퇴계 이황은 ‘매화는 천하의 으뜸’이라 말하며, 그 청빈한 기상에서 학문의 길을 보았고, 선비들은 매화 가지 하나에도 인격의 표상을 새겼다. 경계에서 피어나는 무경계의 꽃. 그대가 담을 넘고 마당을 가로질러 열린 창틈으로 스며들 때, 나는 커피를 내리지 않겠 습니다. /공봉학 변호사

2026-03-02

3.5%의 기적

푸른 바다다. 멀리 수평선이 아득한 그리움으로 하늘과 맞닿았다. ‘윙···. 철썩’ 파도가 몽돌들 위까지 바닷물을 가벼이 밀어 올린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몽돌들을 품어버린다. 다음 순간, ‘자르르르···.’ 바닷물이 몽돌들을 문지르며 빠져나간다. 어젯밤, 센 바람으로 몽돌에 많이 끼었던 흙먼지 때들은 바닷물에 씻겨나가고 만다. 때 벗고 물기 머금은 몽돌들은 다시 생기가 돈다. 기실 바닷물은 소금으로 자신은 물론, 몽돌들과 그 아래 모래밭까지 소독 작업을 한다. 바다를 새삼 바라본다. 썩지 않고, 늘 푸르다. 기적이다. 바닷물은 무엇으로 깨끗하게 늘 살아있을까. 열, 바람, 해류 등으로 순환하고, 대기와 접촉하여 물속의 용존 산소를 유지하므로.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게 바로 염분 곧, 소금이란 사실은 누구나 안다. 바다가 썩지 않는 기적의 비밀이 바로, 소금이니까. 젊은 날 포스코 실험실에서 일할 때, 냉각수로 쓰는 바닷물의 염소이온 농도를 화학 분석으로 측정해본 일이 있다. 사전 지식도 없이 표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염소이온을 염화나트륨으로 환산한 수치는 2.8% 정도였다. 속으로, 소금이 낮게 나왔다 싶었었다. 후일, 바닷물 염분의 의미를 알고 그 수치가 맞았다고 이해했었다. 자료를 보면 바닷물엔 3.5%의 염류 곧, 소금이 녹아 있다. 놀랍게 여러 바다가 품고 있는 염류 성분의 비율은 같다고 한다. 염화나트륨 77.7%, 염화마그네슘 10.8%, 황산마그네슘 4.8%, 황산칼슘 3.7%, 황산칼륨 2.5%의 비율이 그것이다. 즉, 바다에 따라 염도는 다를 수 있으나 그 염류 속 각 성분비는 앞과 같다. 생체에 꼭 필요한 소금 3.5%가 녹아 있는 물이 모인 곳이 바다다. 바닷물의 소금과 용존산소와 대기는 하천을 따라 들어오는 온갖 오염물들을 함께 소독, 분해, 분리 등으로 정화한다. 때문에, 바다는 썩지 않고 맑아서 수많은 생명을 품 안에 보듬는 생명공동체가 된다. 인간과 생명이 무엇이기에 바다는 저토록 끊임없이 자정작용(自淨作用)으로 그들을 살리는 걸까. ‘나라가 썩지 않으려면, 3.5%의 사람이 사회의 소금으로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동감한다. 예수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했다. 사회 소금이 제자 사명이란 거겠지. 하면, 사회 소금은 얼마큼 어떤 이들이 맡아야 할까. 국가 통계포털(KOSIS)에 2026년 한국의 인구는 51,609,121명이다. 그 3.5%는 1,806,319명이 된다. 약 180만 명의 국민이 사회 소금으로 산다면, 우리나라는 썩지 않고 바다처럼 푸르게 사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 소금은 누구여야 할까. 공직계, 언론계, 교육계, 학계, 문화 예술계, 경제계 등 나라 모든 부문에 사회 소금이 있어야 할 터다. 하지만, 지금 나라의 현실은 사회 소금이 부족하다 싶다. 따라서, 진선미, 지정의, 신망애 같은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찾으며 깨어있는 이들이 사회 소금으로 살아내야만 하겠다. 우리나라에 사회 소금이 3.5%가 될 때, 우리 사회는 썩지 않는 늘 푸른 바다의 기적을 이루어내리라 믿는다. /강길수 수필가

2026-03-02

30년을 한결같이···부드러운 탕수육 올려 먹는 간짜장 맛집

‘진아’반점은 이름부터 좋았다. 오래 함께한 ‘철학의 위안’ 독서 모임에 진아라는 이름을 가진 회원이 두 명이라서 그랬다. 어디서나 행동이 엽렵한 이진아 선생님, 깊은 독서를 하며 깜찍한 김진아 선생님. NAVER에서 우리 집 근처 반점을 검색하니 진아 반점이 제일 가까웠다. 별점 점수도 높아서 아들에게 소문이 어떠하냐고 물으니, 이미 예전부터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라 했다. 첫날 시킨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그렇게 7년 가까이 단골이 되었다. 요즘엔 반점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중국집이란 표현도 드물다. 초등학생 수업에서 중국집 자주 시키는 메뉴 적기 해보자 하니, 그게 뭐냐고 되물어 짜장면 파는 집이라 하니 알아들었다. 세대에 따라 자주 부르는 명칭도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커피숍이라 하던 것을 카페라고 한다. 반점은 飯(밥) + 店(가게)로, ‘밥을 파는 가게’라는 뜻이 기본 어원으로 중국식 식당·숙박시설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중국의 전통적 여관이 밥도 함께 팔았기 때문이다. 동유럽 여행 전 오늘 저녁은 한국적인 식사로 중식을 정했다. 짜장면과 탕수육은 중국 음식이라기보다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한식이라고 할만하니까. 진아 반점은 간짜장 맛집이다. 하지만 오늘은 옛날식 짜장면을 먹고 싶어서 기본 짜장면과 탕수육과 밥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잡채밥을 시켰다. 30분 후 사장님이 직접 우리 집 벨을 눌렀다. 은색의 철가방이 아닌 벽돌색 철가방에서 음식을 꺼내놓았다. 계산은 포항사랑카드로 결재했다.(나중에 계산서를 자세히 보니 천 원을 덜 받으셨다. 다음번 주문에 꼭 말씀 드려야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실은 담아 온 그릇이 일회용이 아니라 다회용이었다. 요즘 배달 음식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그릇에 담겨 온다. 음식과 함께 분리수거 해야 할 쓰레기가 함께 오는 것 같아 다회용기를 쓰는 가게가 드물어 더 반가웠다. 카드를 돌려주고 사장님께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여쭈니,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몇 달 전 가게를 이전했고, 가게에 직접 방문해서 먹을 수는 없고 배달이나 포장만 가능하다고 했다. 배달비는 없다. 식탁에 술 한 병과 함께 상을 차렸다. 짜장면을 먼저 비볐다. 그 전에 위에 올려진 달걀을 먹었다. 반이던 것이 4분의 1쪽이다가 달걀값이 치솟자, 오늘은 6분의 1 크기였다. 머지않아 짜장면 위에 달걀이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배달 속도에 따라 떡이 되어 한 덩어리가 되면 비벼지지 않는데 신속하게 달려온 사장님 덕에 술술 잘 버무려졌다. 한 입, 달달한 맛이 중학교 졸업식 날에 엄마가 시내에 나가 사 주시던 그 맛이었다. 노란 단무지를 곁들이니 그저 그만이다. 아들 앞에 놓인 잡채밥을 한 숟가락 떴다. 잡채 면은 부드럽고 짜장 소스에 밥까지 잘 어우러졌다. 짝꿍인 달걀국은 비린 맛 없이 후루룩 넘어갔다. 서비스로 준 만두도 맛있었다. 탕수육을 맛 볼 차례, 찍먹이냐 부먹이냐 따질 시간에 한 점이라도 더 먹자는 의견에 한 표 던지며 바쁘게 젓가락질의 속도를 높였다. 어떤 집은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이 긁히기도 해서 몇 점을 탕수육 소스에 담궈 놓았다가 눅진해지면 먹었는데 진아 반점의 탕수육은 부드러워서 그럴 필요가 없다. 바삭파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기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지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어서 좋았다.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다. 아들이 다음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간짜장과 국물에 별거 없는 거 같은데 깔끔하고 시원한 짬뽕을 시키자고 했다. 진아반점 경북 포항시 북구 삼흥로100번길 54 가동 1층 107호 (054)248-9434. /김순희 시민기자

2026-03-02

류운룡 선생 작은 기도단, 430년 동안 보존되어오다

겸암 류운룡 선생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으로, 임진왜란(1592년) 당시 피난을 내려왔다가 160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정유재란(1598년)까지 이어진 전쟁 속에서 그는 노모와 100여 명의 식솔을 이끌고 약 4년간 봉화 춘양면 감동골에 머물며 나라를 구하기 위한 기도를 올렸다. 현재 그곳에는 그의 기도단이 사과밭 한가운데 보존되어 있다. 이 기도단은 밭 소유주와 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정성으로 400여 년 동안 지켜져 왔다. 겉보기에는 소박하지만,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희생과 노력의 가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기도단은 비만으로 쉽게 사라질 듯한 모습이지만, 50cm 높이의 비석 돌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술잔을 올릴 수 있는 편평하고 납작한 돌이 제단처럼 놓여 있다. 사방을 2m 정도 작은 돌들로 둘러쌌으며, 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문수산 자락에 자리한 이 마을은 태백산, 구룡산, 옥석산에서 발원한 운곡천이 흐르고, 사방이 1200m 이상의 고봉들로 둘러싸인 산골짜기이다. 그럼에도 마을 앞에는 넓은 경작지가 있어 피난민들이 잠시 머무르기에 적합했다. 풍수지리에 밝았던 류운룡은 정감록에 언급된 십승지 중 하나인 봉화 감동골을 은신처로 삼았을 것이다. 당시 동생 류성룡은 좌의정(도체찰사), 영의정의 자리에 있었으나, 노쇠한 어머니 봉양과 전쟁 구호를 위해 해직을 청하고 고향을 떠나 감동골로 피난했다. 이곳에서 그는 ‘징비록’(국보 132호) 집필을 시작했다. 왜군 모리 요시나리는 조선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떠난 뒤 강원도 삼척까지 진격해 원주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류성룡 일가가 봉화로 피신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그는 전쟁 승기를 잡기 위해 두 갈래 군사를 보냈다. 한 부대는 소천면 고선리에서 현동천을 따라 남하했고, 다른 부대는 소천면 현동을 거쳐 화장산으로 향하며 류운룡 일가를 포획하려 했다. 이에 봉화 의병장 류종개는 600여 명의 의병을 모아 살피재에 매복시켰다. 왜군 선발대가 살피재를 지날 때 의병은 활과 창으로 공격해 1000여 명을 사살하고 깃발과 말을 빼앗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틀 뒤 3000여 명의 본진이 도착하자 조총 앞에 의병은 장렬히 전멸했다. 이 전투로 왜군은 류성룡 일가 포획과 안동 진출 계획을 포기하고 울진으로 퇴각했으며, 류운룡 선생과 식솔은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했다. 당시 움막 생활 중이던 류운룡 선생이 심은 세 그루의 감나무 중 두 그루는 지금도 열매를 맺고 있으며, 그가 사용한 샘물도 여전히 흐르고 있다. 감동골 입구 도로변에는 20여 년 전 문중에서 세운 겸암 류운룡 유적비(文敬公謙菴柳先生道心村遺蹟碑)가 역사를 알리고 있다. 사과밭 한가운데 자리한 기도단은 마을 주민 외에는 알기 어렵다. 평범한 돌로 세워졌지만 430년 동안 지켜온 정성과 류운룡·류성룡 선생의 효심, 구국 정신은 후대에 전할 가치가 크다. 관에서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6-03-02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지난 화요일은 3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둘째 아이의 예비 소집일이었다. 이날은 1월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이가 공식적으로 처음 학교 문을 들어선 날이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중학교 전화번호가 아닌 새로운 학교의 전화번호로 예비 소집일에 대한 안내 문자가 도착했다. 이 새로운 전화번호에도 익숙해져야지 하고 내용을 훑었다. 아침부터 시간에 늦지 않게 준비했다. 준비한 새 교복을 챙겨 입고 가방도 확인했다. 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안내해 준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벌써 많은 수의 아이들이 부모님 차에서 내리거나 삼삼오오 걸어서 교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급히 택시를 타고 온 아이의 모습도 보였다. 아이를 정문에서 내려주고 뒷모습을 바라본다.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기도 하고 학교에서의 3년을 잘 꾸려가기를 미리 응원했다. 그리고 아이의 방학 생활이 스친다. 방학이고 예비 고등학생이라 학원도 평소보다 가는 날이 늘었다. 같은 시내권이어도 집에서 30분 거리다. 방학이라 차량 운행을 하지 않으니 먼 거리를 매일 아이를 태워 주고 태워 왔다. 차에서 내리는 아이에게 잘 다녀오라 말하지만 아이는 밝은 대답 대신 큰 반응 없는 무덤덤한 표정이다. 학원 가까이 도착하면 손가방을 들고 거리를 오가는 아이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생부터 그보다 더 덩치 큰 중·고등학생들까지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파트를 마주한 상가에는 대부분이 수학과 영어 학원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느 날은 입구의 그리 크지 않은 상가의 학원 수를 세어보니 수학학원만 다섯 개다. 그 사이를 방학임에도 아이들은 쉼 없이 학원을 오가고 있었다. 아이들의 바쁜 걸음 속에는 부모들의 한 가지 생각도 분명 들어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내 자식이 남들보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와 대화하다가 친구 이름을 대며 일주일의 시간표를 비우고 서울 강남의 입시컨설팅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왔다고 전했다. 명문대라는 입시의 성공을 위해서였다. 내 자식이 이름만 다 들으면 아는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서 좀 더 나은 위치에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를 아이들은 받고 있다. 아이의 친구도 마찬가지였을 터다. 예비 소집일이 마치는 시간이 가까워지니 아이들을 다시 태우러 온 부모님들의 차량이 주차장으로 부지런히 올라오고 있다. 어느새 주차장은 금세 가득 찬다. 가운데 이중 주차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모두 차 안에서 아이를 기다렸다. 익숙한 자신의 아이가 나오길 목을 빼고선. 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먼저 차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온다. 오늘 인사한 같은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어땠는지 먼저 물었다. 담임 선생님은 여자 수학 선생님이라고 전하며 같은 반이 된 중학교 친구들과도 인사를 했다고도 했다. 새로 받은 교과서를 강당에서 3층인 교실까지 옮기느라 시간이 걸렸고 급식소도 좀 멀다고 말했다. 교문을 지나가며 3년간 이 길을 함께 해야 하는구나 싶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야 하고 밤늦게 아이를 마중 나가야 한다. 교문을 수없이 드나들어야 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의 앞날이 반짝이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얹혔다. 그러면서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을 떠올렸다. 내 자식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일상의 삶에서 보여 주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세상에 큰 인물은 되지 못해도 해를 끼치지 않는 부모의 뒷모습을 말이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6-03-02

“한국 근현대 미술 대가와 19세기 유럽 고전 걸작 동시에···"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보문단지 입구인 북군동으로 이전하며 이를 기념해 ‘라우갤러리 보문지점 오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김창열, 박수근, 이건용, 이대원, 이우환 등의 작품과 19세기 고전 회화 작가인 노먼 록웰, 폴 세냑 등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은 ‘19세기 유럽 회화’로, 1870년대에 제작된 고전 작품 4점을 소개하며, 19세기 말 예술의 역사적 전환기를 증언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의 A. Rueff(풍경화 및 오리엔탈리즘), 프랑스의 폴 세냑(장르화 및 초상화)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섹션은 ‘구상과 추상 사이’로, 미국 현대미술 작가 노먼 록웰의 대표작 한 점과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우환, 이중섭, 이건용, 박수근, 이대원, 김창열, 성백주, 이배, 김태호, 김근태, 이왈종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인간 내면과 도시의 감정을 탐색한다. 전시에는 다양한 시대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출신 A. Rueff는 풍경화와 인물화, 오리엔탈리즘 작품을 남겼으며, 프랑스 화가 폴 세냑은 주요 작품으로 ‘모자’(1860년경)와 ‘나폴레옹 병사’(1870년경)가 있다. 미국의 노먼 록웰은 ‘보이즈 라이프’와 ‘더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등의 잡지 삽화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Four Freedoms’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김창열은 물방울 회화로 유명하며, 박수근은 서민적 인물화와 풍속화로, 박생광은 채색화와 민속화로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성백주는 수묵화와 채색화, 추상화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고, 이건용은 추상화와 행위예술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배는 숯을 이용한 독창적인 추상화와 설치미술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대원은 자연을 소재로 한 구상 회화로 주목받았다. 이우환은 일본 모노파 운동의 창시자로, 절제된 선과 점을 통해 물질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중섭은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고, 김근태는 돌가루와 러버를 혼합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김태호는 단색화 운동 속에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이왈종은 제주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중도’의 철학을 표현했다. 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19세기 유럽 회화부터 현대 한국미술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관람 예약은 문자(010-3530-0327)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2

대구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 170곳으로 확대

대구시교육청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교 환경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를 기존보다 10개교 늘린 총 170개교로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는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목표로 학생들의 행동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학생과 학교가 자발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생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 118개교, 중학교 24개교, 고등학교 20개교, 특수학교 8개교 등 총 170개교가 지정되며, 학교당 약 250만 원씩 총 4억 3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각 학교는 대구녹색학습원이 개발한 환경교육 교재를 활용해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연간 8차시 이상의 환경수업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연계한 생태 중심 교육 모델인 ‘생태나침반 학교’를 새롭게 도입하고, 학생자치회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활동과 체크리스트 운영 등 ‘학교에서 실천하는 탄소중립 365’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환경교육주간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실천학교 지원을 위해 ‘환경교육 실천지원단’을 구성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성과나눔 행사도 개최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기후위기 시대에 학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실천적 역량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2

대구 달서구, 재가 의료급여 사업 협약⋯“집에서 안심 치료”

대구 달서구가 2026년 재가 의료급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 민간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에스와이리테일(죽전점), 동아가구사, 대경의료기, 선오침장 등이 참여해 의료급여 대상자의 안정적인 재가 생활 지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재가 의료급여 사업은 입원 필요성이 낮은 장기입원 수급자가 퇴원 후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의료·식사·돌봄·이동 등 필수급여와 함께 가전·가구·난방용품·복지용구 등 선택급여를 통합 지원한다. 달서구는 2023년 7월 시범사업 참여 이후 2024년 전국 확대 시행에 맞춰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병원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대상자들이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재입원을 줄이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장기입원 수급자들이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2

생활속 문화공간, 하빈 행복생활문화센터 본격 운영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생활문화의 온기를 더하는 하빈 행복생활문화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하빈 행복생활문화센터는 지난 2021년 6월 옛 대평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생활문화 거점 공간으로 동아리실, 공작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할동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올 초 대관을 시작으로 오는 14일부터는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센터는 그동안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강좌와 체계적인 대관, 하빈면 주민을 위한 ‘우선 접수제’를 도입해 지역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주민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생활문화동호회 활동 지원, 공간 대관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 첫 프로그램으로는 ‘오레오&티라미수 박스 케이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며, 오는 5~6일 하빈면민을 대상으로 우선 접수 후 달성군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4월부터는 심화 공예 프로그램과 농한기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하반기에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달성문화재단 누리집(www.dsart.or.kr)이나 전화(053-668-4253)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2

달성어린이숲도서관, ‘텍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한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이 개관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며 지역 어린이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지역 최초의 영유아·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평일 평균 1750여 명, 주말 3200여 명이 찾는 등 높은 방문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 증가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이 꾸준히 늘면서 어린이 독서 공간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이러한 이용 활성화 흐름에 맞춰 오는 3월부터 평일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연장 시간에도 전 시설을 개방하고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정상 운영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3월 ‘내 자녀 교과서 함께 읽기와 IB교육 탐구’ 특강을 시작으로 4월 ‘AI시대, 내 아이의 경쟁력 어떻게 키워줄까’, 6월 ‘엄마학교 아빠학교’, 10월 ‘미라클 베드타임’ 강연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군은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프로그램과 공간 운영을 확대하고, 도서관을 생활밀착형 문화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가족 이용 특성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부모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용자 중심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제58회 한국도서관상’ 시상식에서 이희복 독서문화팀장이 개인상을 수상하며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2

2026 도심캠퍼스 개강⋯ 도심에서 배우고 동성로에서 즐긴다

대구시가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 모델 ‘도심캠퍼스’의 2026년도 강의를 본격 시작했다. 2024년 시범운영 이후 3년 차에 접어든 도심캠퍼스는 대구권 15개 협약대학이 참여해 도심 내 노후 시설을 공동 강의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1·2호관은 겨울방학 동안 방수공사 등 시설 보수를 마쳤으며,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구권 12개 대학 34개 강의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올해는 학점 인정 교과강의 비중을 전체의 88%까지 확대했다. 비교과 중심에서 벗어나 정규 학점 이수가 가능한 강의를 대폭 늘려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도심캠퍼스를 실질적인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간 학점교류도 강화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대구·경북의 이해’ 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지역 창업생태계를 조망하는 ‘대구창업학’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를 통해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하며 교류하는 공유캠퍼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심캠퍼스는 교육을 넘어 지역 현안 해결에도 나선다. 동성로 상권 활성화와 교통, 도시미관 개선 등을 주제로 상인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하반기에는 동성로 일원에서 성과공유 행사인 ‘대구·경북 대학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대학생 참여를 확대해 학생 주도의 축제로 운영하고, 시민과 상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심 문화행사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교육환경 개선도 병행했다. 1호관은 강의실 재정비를 통해 수용 인원을 기존 25명에서 35명으로 확대하고 학생 휴식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2호관에는 옥상 쉼터를 설치해 학습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도심캠퍼스는 빈 공간 활용을 넘어 청년들이 도심에서 배우고 교류하며 머무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캠퍼스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심 활성화를 선도하고 청년의 지역 정주 기반을 강화하는 지역-대학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민생은 덜고, 성장은 더하고”⋯ 대구시, 3월 한 달간 규제혁신 아이디어 공모

대구시가 시민과 기업이 일상에서 겪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6년 대구광역시 규제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현장 중심의 민생 규제 혁신과 신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시민이 직접 생활 속 불편 사항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체감도 높은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공모 분야는 △신산업 △중소기업·소상공인 △취업·일자리 △시민복지 △일상생활 등 5개 분야다. 지역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 활동 과정에서 겪는 각종 인허가·행정 절차상의 불합리, 일상생활 속 제도적 불편 사항 등이 주요 대상이다. 참가 희망자는 공모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angellimsc@korea.kr) 또는 우편(대구광역시 북구 연암로 40, 기업지원과)으로 오는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창의성, 실현 가능성,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사전 검토와 소관 부서 의견 조회를 거쳐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정 규모는 △최우수 1명(100만 원) △우수 2명(각 50만 원) △장려 3명(각 30만 원) △입선 10명(각 10만 원) 등이다. 시는 공모를 통해 발굴된 과제 중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은 자치법규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법률 개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중앙부처에 건의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최창환 대구시 기업지원과장은 “작은 불편 하나를 바꾸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제23회 대구 펫쇼’ 6일 개막⋯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축제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산업전 ‘제23회 대구 펫쇼’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후원하고 엑스코와 메쎄이상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63개사 500부스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전시·체험·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종합 축제로, 약 2만 1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반려동물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산업전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사)한국애견연맹과 함께하는 ‘대구 FCI 국제 도그쇼’에서는 세계적 심사위원들이 견종별 혈통을 심사해 수준 높은 경연을 선보인다. 전국 애견 미용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위그 미용대회’도 열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문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구시수의사회는 7일과 8일 이틀간 반려동물 건강·영양 상담 부스를 운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보건고 반려동물케어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허들·터널 등 어질리티 시설을 갖춰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전문가와 훈련견이 참여하는 어질리티 시범쇼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전시장 내부 산업전에는 사료, 간식, 영양제, 장난감, 의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전시·판매된다. 바디 티슈·아로마 미스트 클래스, 수제 펫푸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세부 일정과 참가비는 대구 펫쇼 공식 홈페이지(petshow.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트로 뽑기’, ‘즉석 행운복권’, ‘행운의 냥뽑기’ 등 현장 이벤트가 상시 진행되며, 공식 SNS 채널을 팔로우한 방문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사료 샘플을 증정한다. 지역 대학과 대구시수의사회는 펫티켓 홍보와 진로 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현재 대구시는 약 3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도시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행사장에는 ‘펫티켓 체험존’을 조성해 공공장소 예절과 배변 관리, 이동 요령 등을 안내하며 책임 있는 반려문화 정착을 도모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사랑배움터’ 부스에서는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영상을 상영하고, 교육 수료자에게 대구광역시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 펫쇼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과 성숙한 반려문화를 함께 이끌어가는 대표 행사”라며 “책임 있는 양육문화 확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구가 반려동물 문화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입장료는 8000원이며, 사전 등록 시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수료한 뒤 수료증을 제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동장 또는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대구시,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도전

대구시가 차세대 산업의 핵심 분야로 급부상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선점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본격 나섰다.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AI 첨단로봇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R&D)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집적 환경을 기반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지역 내 로봇기업은 250여 개에 달하며, 이 중 약 60%인 150여 개 기업이 특화단지 권역에 밀집해 있어 산업 간 연계와 협업 여건도 우수하다. 특화단지는 △휴머노이드 R&D 거점(테크노폴리스) △로봇 SW·AI 거점(수성알파시티) △로봇 부품 공급망 거점(성서산업단지) △생산거점 및 수요처(국가산업단지)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각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가치사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HD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지역 선도기업과 로봇 전환(RX)을 추진 중인 기업들과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 5종 개발 △핵심부품 10종 국산화 △특화기업 350개 육성 △전문인력 2000명 양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선도기업 중심 완결형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 및 기업 육성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휴머노이드 로봇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4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앵커기업과 지역 기업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소재·부품 기업의 로봇산업 전환(RX)을 지원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산업 구조 고도화와 제조 AI 솔루션 개발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설계·제작·검증을 지원하는 전주기 실증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한 통합 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해 교육-인턴십-취업으로 이어지는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오랜 기간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며 다양한 기술·실증 인프라를 축적해 온 도시”라며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국가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제조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대백프라자, 스크린 파크골프 20면 확장⋯“전국 최대 규모”

대구 대백프라자가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대폭 확장하며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백프라자는 최근 10층 ‘마실 스크린 파크골프’를 기존 15면에서 20면으로 확대해 전국 최대 규모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확장은 오픈 1주년을 맞아 이용객 증가와 지역민 수요를 반영해 추진됐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개장 이후 최대 매출과 이용객 수를 기록하며 백화점 내 대표 집객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확장과 함께 해당 시설은 단순 체험 공간을 넘어 ‘파크골프 토탈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했다. 50평 규모의 전문 교육장을 신설하고, 현장 실습과 용품 판매, 지도자 자격 과정 운영 등 교육·체험·유통을 아우르는 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파크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의 현장 수업이 가능해졌으며,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파크골프 전문 인력 양성 거점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대백프라자는 기존 문화센터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확대한다. 가요교실과 액티브 시니어 아카데미 등과 결합해 스포츠와 교육, 여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집객 효과도 뚜렷하다. 동호회 회원 2000여 명과 학교 제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늘면서 식당가 매출은 오픈 이후 매월 10~15%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백프라자 관계자는 “파크골프 시설 확장을 통해 쇼핑과 외식, 여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공간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그램을 통해 점포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2

대구시, 공유 PM 불법주차 모바일 신고시스템 3일부터 가동

대구시가 전동킥보드 등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일부터 모바일 웹 기반 ‘공유 PM 불법주차 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최근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 증가로 인도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인근 등에 무단 방치되는 사례가 늘면서 보행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대구시 홈페이지 내 ‘공유 PM·자전거 불법주차신고’ 메뉴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공유 PM의 QR코드를 스캔한 뒤 사진을 촬영·업로드하면 신고가 접수되며, 처리 상황도 모바일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관할 구·군과 해당 운영업체에 전달된다. 신고 대상은 △보·차도 구분 차도 △도시철도역 출입구 3m 이내 △버스정류소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점자블록 위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자전거도로 △그 밖에 차량 진출입 및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구역에 무단 방치된 PM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고가 접수되면 공유 PM 업체는 1~2시간 이내에 수거 조치해야 하며, 기한 내 미조치 시에는 관할 구·군이 견인할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민원신고시스템 도입으로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용자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지정된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대구시, ‘로봇-장비 디지털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

대구시가 ‘로봇-장비 연계 표준모델 및 현장가공공정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정밀기계가공 현장에 로봇과 장비를 연계한 표준 공정모델을 구축하고, 가공 공정의 디지털화와 고정밀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는 물론, 작업환경 개선을 통한 인력난 해소 등 제조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원 프로그램은 총 3개 분야로 구성되며, 기업당 최대 2개 프로그램까지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먼저 ‘장비-로봇 연계 가공공정 표준모델 구축’은 가공 전·중·후 공정을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공정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제당 최대 1억 원(VAT 미포함)이 투입된다. ‘현장가공공정 디지털화 H/W 시작품 제작’은 가공 모니터링 센서 디바이스 및 모듈 장착, 가공 시뮬레이션 기반 생산성 최적화, 예측·진단 시스템 모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과제당 최대 3000만 원(VAT 미포함)이다. ‘정밀기계가공부품 및 지그 등 시작품 제작’ 분야에서는 고정밀 가공품 제작을 위한 지그·클램핑 모듈 개발과 정밀도 분석, 시험평가 등을 지원하며, 과제당 최대 3000만 원(VAT 미포함)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2월 13일) 기준 영업 중인 정밀기계가공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이다. 신청 기한은 3월 20일 오후 4시까지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류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주관기관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비 지원을 넘어 현장 맞춤형 표준모델을 보급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기반 자동화와 공정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

대구시, 2026 교육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

대구시가 교육 격차 해소와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26년 대구광역시 교육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교육바우처 지원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023년부터 시행 중이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5만 원이 충전된 교육지원카드를 지급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약 1만 2000명이다. 기존 지원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격이 유지되며, 신규로 지원을 희망하는 보호자는 접수 기간 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대구시 교육지원카드 누리집(dgedu.purmee.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 학생과 보호자(1인 이상)는 모두 대구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며, 신청 가구에 대한 소득·재산 조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가 선정된다. 선정 결과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선정자는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교육지원카드를 발급받아 가맹점으로 등록된 지역 서점에서 학습 교재와 취업·진로 관련 도서, 학습 물품 등을 구입하거나 온라인 강의 수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정보와 카드 사용 안내는 대구시 교육지원카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용 고객센터(1544-3674)로 문의하면 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교육바우처 사업은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을 발견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협력해 체감도 높은 교육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3년간 총 3만 5646명의 학생에게 약 71억 원을 지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