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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고용률 ‘전국 1위’의 그늘... 외형만 화려한 ‘통계 착시’

울릉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고용률 1위를 차지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일자리 천국’의 면모를 보였으나, 정작 지역 내부에서는 실효성 없는 ‘착시 효과’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대규모 국책 사업에 따른 단기 노무 인력과 생계형 고령 취업자가 지표를 견인했을 뿐, 정주 인구인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울릉군의 고용률은 82.5%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의 이면에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 건설과 항만 확장 등 굵직한 토목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력 대부분이 50대 이상 장년층 노무 인력으로, 이들은 공사 종료와 함께 지역을 떠날 단기 취업자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여기에 초고령 사회 특유의 인구 구조도 수치를 부풀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농번기 부지깽이나 명이나물 수확에 동원되는 70~80대 고령층과 ‘무급 가족 종사자’가 취업자로 분류되면서, 일자리가 풍족해서가 아니라 ‘늙어서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섬마을의 애환이 높은 고용률이라는 역설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반면 울릉의 미래를 짊어질 2030 청년 세대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사무직이나 IT, 문화 콘텐츠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변변한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육지 대비 1.5배에 달하는 물류비와 높은 임대료는 창업 의지마저 꺾고 있다. 실제로 도동항에서 만난 한 청년은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면 육지로 나가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라며 “고용률 1위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배상용 울릉군 발전연구소장은 현재의 고용 지표를 ‘착시 효과’라고 경고하며 정책적 전환을 촉구했다. 배 소장은 “우선 토목 사업 위주의 고용 구조를 2028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항공, 물류, 프리미엄 관광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단순 노무 인력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공사 종료 후 닥쳐올 ‘고용 절벽’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섬이라는 지리적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IT 기반의 원격 근무 환경을 조성, ‘디지털 노마드’와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 차원의 물류비 보조금 지원이나 공공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운영 등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울릉도 섬마을 아이들, 서울 도심서 ‘역사·문화’ 배운다

울릉도 섬마을 학생들이 도심의 높은 빌딩 숲과 역사의 현장 서울을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길’이 열렸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23일 서울 중부교육청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자원 연계 현장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신뢰와 호혜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 내 학생과 교사들에게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울릉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섬마을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서울 중부교육청은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포진한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울릉교육청은 울릉도와 독도만이 가진 독특한 생태계와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서울 학생들에게 영토의 소중함을 알릴 예정이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도록 양 기관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원활한 협약 이행을 위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최도규 서울 중부교육장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중부의 역사와 문화를 울릉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울릉도 학생들이 서울의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이동신 울릉 교육장은 “우리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넓은 세상에서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체험학습을 내실화할 것”이라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상호 교류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울릉도 학생들에게는 도시 문화 체험을 통한 꿈의 확장을, 서울 학생들에게는 천혜의 자연환경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박대기 포항시장 예비후보 “취임 후 3년 내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 실현”

박대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취임 후 3년 내 상급종합병원 의료서비스 실현 등을 담은 포항 의료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충남 서산시의 ‘서산의료원-서월대병원 협력 모델’과 같이 포항의 5대 종합병원과 서울 빅5 병원의 협력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박 예비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포항 시민들은 서울의 의대 교수진의 파견진료를 통해 상급종합병원급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응급시에는 해당 병원의 의료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연구중심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설립도 제시했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연구 역량과 바이오·의료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의사·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 의료와 연구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은 전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라는 점을 강조한 박 예비후보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는 “희귀·난치질환 및 중증 치료를 담당할 최상위 의료기관이 꼭 필요하다”면서 “포항의 현실을 고려해 포스텍에 의대를 유치하고, 포스텍 스마트병원을 건립 후 병상 규모, 진료과목, 의료 질 평가, 교육·연구 기능 등 지정 요건을 갖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의 의료 수준을 끌어올려 시민들이 더 이상 치료를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라면서 “의료 역시 기한 없는 거창한 약속이 아닌 3년 내 상급종합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속도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24

이강덕, “특별법안 전수 분석해보니 대구경북 통합법안 전남광주에 27전 27패”

이강덕<사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그간 졸속 추진으로 비판받아 온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이하 대구·경북 특별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특별법안의 문제점을 최초로 전수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24일 “대구·경북 대 전남·광주 특별법안의 특례 규정 전반을 비교·분석한 결과, 사실상 ‘27전 27패’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역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법안이라는 경북도의 홍보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눈속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도는 농림·산림·수산 분야와 관련 “경북 북부·동부·서부 등 농산어촌 비중이 높은 지역의 현실을 폭넓게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홍보했으나 전남·광주 법안과 모든 조항과 내용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전남·광주 특별법안에는 없는 대구·경북의 전략적 특례로 ‘글로벌미래특구’를 꼽은 것과 관련해 “전남·광주 특별법을 살펴보면 ‘글로벌미래특구’라는 명칭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9개 특구에 대한 다수의 조문을 두고 지정 요건과 육성 방안, 행정·재정 지원 등의 특례까지 훨씬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특별법안 제235조(글로벌미래특구 지정의 효과 등)를 보면 9개의 특구를 글로벌미래특구로 정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관광특구 △도시혁신구역·복합용도구역 및 입체복합구역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 △모빌리티 특화단지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연구개발특구 △자유무역지역 △기회발전특구 등이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도가 대구·경북 특별법안에 푸드테크 산업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규제 등에 대한 특례가 포함돼 수산업을 식품·푸드테크 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략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남·광주 특별법안 제309조에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과 관련한 정부 권한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양하도록 하는 의무를 규정했다. 이 예비후보의 분석에 따르면 특별법안이 이대로 통과될 경우 경북 지역에서는 대형 국가행사를 향후 유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는 “전남·광주 특별법안 제401조(국제행사 유치 지원)를 보면 ‘정부는 G20 정상회의, COP33 등 국제행사의 개최지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를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며 “하지만 대구·경북 특별법안에는 해당 특례가 없어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가 경북에서 열린 마지막 국제행사가 될지도 모를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대구·경북 특별법안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의 지정 등에 관한 특례’만 들어가 있는데 반해, 전남·광주 특별법안에는 모빌리티 산업 관련 조문이 무려 5개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예비후보는 “전남·광주는 조문에 자율주행, 이동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지원을 명문화한 반면, 대구·경북은 국가 지원과 관련한 조문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의료 분야 특례 역시 전남·광주 특별법안과 비교하면 현저히 뒤처진다는 비판이다. 이 예비후보는 “전남·광주 특별법안 제402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통합특별시장은 AI 기반 정밀의료, 중증질환 치료, 뷰티·성형을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권’ 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는 사실상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전남에 유치하려는 규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연 누구를 위한 통합인지, 누가 거짓말로 경북도민을 현혹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종 평가는 우리 경북도민과 더 나아가 국민께서 내려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4

경북대, 코이카 국제개발협력 사업 2개 선정⋯ 총 72억 원 규모

경북대학교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 2건에 선정되며 총 72억 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했다. 경북대 국제개발연구원은 최근 코이카가 공모한 ‘고부가가치 농업 석·박사 학위연수’와 ‘농업 분야 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잇달아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각 47억원과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고부가가치 농업 석·박사 학위연수’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는 중장기 학위과정으로, 개발도상국 정부 및 공공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 고급 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농업, 농산업 가치사슬 고도화, 농업정책 및 농촌개발 전략 등 고부가가치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이론 교육과 함께 현장 연계 프로그램, 연구 기반 프로젝트 수행, 정책 설계 실습 등을 병행해 수원국 농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기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는 ‘농업 분야 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코이카가 새롭게 추진하는 전략 사업이다. 석사학위 취득 이후 국내 취업 연계를 목표로 한 실무 중심 과정으로, 학위 취득 후 국내 농업·농산업 분야 산업체 인턴십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고 기업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화석 경북대 국제개발연구원 대구경북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경북대가 농업 분야 국제개발협력 고등교육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농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등 글로벌 현안과 직결된 전략 분야인 만큼, 앞으로 코이카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농업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안동시, 구제역 차단 위해 백신 일제접종 앞당긴다

경기 고양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안동시가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며 지역 내 유입 차단에 나섰다. 안동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지역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대상은 소·염소 사육 농가 1177곳에서 기르는 가축 6만1409두다. 다만 예방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임신 말기(7개월~분만일)에 해당해 농가가 유예를 신청한 소는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소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와 염소 농가에 대해 공수의 8명 등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을 투입해 현장 접종을 지원한다. 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의 전업농가는 안동봉화축협을 통해 백신을 구입해 자가 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농가 고령화 등을 고려해 소 100두 미만 전업농가 가운데 희망 농가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접종 이후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일제접종 종료 후 4주 이내 항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항체 양성률이 기준에 미달하는 농가에는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재접종을 명령하는 등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은 철저한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역 대책”이라며 “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과 외부인 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24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8회 출범… 박명훈·김승희·이호철 홍보대사 위촉

사단법인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삼강 송암카페에서 제8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학동 예천군수와 정재송 조직위원장 등 조직위원 60여 명이 참석해 신임위원 위촉과 영화제 경과보고 등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We make movie! movie make history!”(우리는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는 역사가 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예천을 영화와 예술의 도시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영화계의 만능엔터테이너 봉만대 감독이 예술 총감독으로 연임되었으며, 홍보대사로는 박명훈, 김승희, 이호철 배우가 새롭게 위촉되었다. 김학동 군수는 “매년 높아지는 국내외의 뜨거운 참여 열기는 예천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유일의 스마트폰영화제라는 희소가치를 부각해 예천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재송 위원장님을 포함한 조직위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하는 영화인분들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2-24

시민 생활체육의 요람 ‘상주제2국민체육센터’ 정식 개관

상주 시민들의 생활체육 요람이 될 상주제2국민체육센터가 착공 5년여 만에 정식 개관했다. 시는 지난 23일 오후 상주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상주제2국민체육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개식 선언, 내빈소개, 국민의례, 경과보고, 공로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 투어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상주시 계산3길 59-72에 위치한 이 시설은 2019년 생활SOC 복합화사업 선정 이후 5년여 간의 공사 끝에 이날 정식 개관하게 됐다. 총 사업비 190억원(국민체육진흥기금 50, 시비 140)을 들여 부지면적 8996㎡에 연건평 459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범운영을 해 왔다. 1층은 수영장, 남녀탈의 및 샤워실, 회의실, 안내데스크, 2층은 사무실, GX룸, 소규모체육관(파크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는 기계실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50m 레인의 실내 수영장은 경북도내 3번째 국제 공인규격을 갖춘 시설로 권위 있는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체육·여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 생활체육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친화형 체육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도시조성을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2-24

안동시, 친환경 교통정책 강화…전기자전거 최대 30만 원 지원

안동시가 대기질 개선과 교통난 완화,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전기자전거 구입 보조금 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안동시는 24일 전기자전거 구입 보조금 지원사업에 총 2000만 원을 편성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66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안동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만 19세 이상 시민이다. 전기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1인당 구입비의 50% 이내, 최대 30만 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른 페달보조방식(PAS) 전기자전거로 한정된다. 페달과 전동기가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이어야 하며, 시속 25㎞ 이상에서는 전동기가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 자전거 전체 중량은 30㎏ 미만이어야 한다. 스로틀 방식이나 파스·스로틀 겸용 방식 제품은 법률상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기자전거는 반드시 안동 지역 자전거 판매업체에서 구입해야 한다. 신청은 3월 3일부터 20일까지 안동시청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도시디자인과 방문 접수로 가능하다. 신청자가 지원 규모인 66명을 초과할 경우 추첨으로 1차 대상자를 선정한 뒤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 4월 초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세부 내용은 시청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구입 지원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시민 건강과 여가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24

“겨울 바다 사고 NO”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어선 안전점검 ‘총력’

겨울철 거친 파도와 낮은 수온으로 인한 해상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가 어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5일간 울릉 지역 낚시어선 등 다중 이용 선박과 연근해 어선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울릉군 수협 및 어선 안전 조업국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진행된다. 특히 기상 악화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 및 전복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울릉파출소는 점검 기간 중 사고 발생 시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핵심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주요 점검 내용은 선박 내 유류 누설 여부, 배전반·축전기 등 노후 전선 상태, 전열기 및 가스레인지 관리 현황 등이다. 또한, 초기 진압의 핵심인 소화기 배치 상태와 소방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장 지도도 강화된다. 해경은 어선 불법 개조 사례와 복원성 상실 사고 데이터를 어민들과 공유해 과적 금지 및 운항 법규 준수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확대 규정’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노출된 외부 갑판에 있는 모든 승선원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윤영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장은 “겨울철 바다는 수온이 낮아 실족 시 골든타임이 매우 짧으므로 인명 피해 위험이 크다”라며 “출항 전 어업인 스스로 장비를 점검하는 안전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울릉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원전 백지화’ 아픔 겪은 영덕, 9년 만에 다시 “신규 원전 유치” 나서

과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됐던 영덕군이 다시 한번 신규 원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영덕군의회는 주민들의 높은 찬성 여론을 등에 업고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일각에서는 지역 내 갈등 재점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덕군은 24일 영덕군의회 임시회에서 ‘신규 원전 유치 신청에 관한 동의안’이 재석 의원 7명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덕군은 오는 3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나선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군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사유로는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압도적이었다. 이는 심각한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의 공포가 원전 유치라는 선택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동의안 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은 지역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결단”이라며 “단순한 일회성 보상이 아닌 교육, 의료, 산업 인프라를 통째로 바꾸는 종합적인 미래 전략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4월 중 지자체별 지원계획을 접수하고, 6월 25일까지 평가위원회의 부지 선정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이미 2012년 전원개발사업 예정 구역으로 지정됐던 만큼, 부지 적정성과 건설 적합성 면에서 타 지자체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천지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회는 극심한 찬반 갈등과 행정력 낭비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유치 결정 역시 ‘86%의 찬성’이라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될 토지 소유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다. 지역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지방 소멸의 대안이 오로지 ‘원전’뿐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부족하다”며 “과거의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수 의견에 대한 세밀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덕군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은 2030년 착공해 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된 지자체’를 자임하는 영덕의 승부수가 지역 회생의 마중물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서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임시회 시작 전 ‘영덕 핵시설 저지 30km 연대’ 회원이 장애인 방청을 위한 시설 설치 요구가 수년째 무시되고 있다며 의장석을 점거하고 항의해 군의원, 의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어지기도 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24

영남대, 주한 인도대사관과 유학생 맞춤 ‘영사 캠프’ 개최

영남대학교가 주한 인도대사관과 손잡고 인도 유학생과 교원을 위한 맞춤형 영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영남대는 지난 21일 교내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주한 인도대사관의 ‘영사 서비스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 국적 학생과 교원, 가족 등을 대상으로 비자·행정·각종 증명서 발급 등 영사 업무를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 인도대사관 영사 및 교민업무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해 업무를 진행했으며, 이날 13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이번 캠프는 해외 체류 자국민의 편의 증진을 위한 인도대사관의 공식 영사 서비스 행사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된 것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영남대는 교내 인도 유학생과 교원은 물론 지역 인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행사 공간 제공과 운영 지원에 적극 나섰다. 또 인도 대학 및 기관과의 학술교류 확대와 함께 교내 다국적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외출 총장이 교내 인도 출신 교원들을 대상으로 대학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인도 유학생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이 함께 수학하는 글로벌 교육 환경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춘영 영남대 국제처장은 “이번 영사 서비스 캠프는 인도대사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협력의 결실이자, 지역 인도 커뮤니티와 대학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인도와의 교육·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유학생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학교 국제처는 유학생의 안정적인 유학 생활을 위해 △유학생 전용 상담 및 생활지원 △단계별 한국어교육원 정규·특별 과정 운영 △멘토링·튜터링 프로그램 △‘YU 글로벌 페스티벌’ 등 다문화 교류 프로그램 △장학 및 학업성취 지원 제도 △비자·출입국 행정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안동시, 미세먼지 저감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안동시가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2026년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상반기 지원 규모는 총 400대로, 배출가스 5등급 250대, 4등급 140대, 지게차·굴착기 10대가 대상이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량과 2009년 8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아 제작된 도로용 3종 건설기계다. 또 2004년 12월 31일 이전 기준에 맞게 제작된 지게차와 굴착기도 포함된다. 5등급 차량의 경우 경유차 뿐 아니라 LPG·휘발유 차량도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지원받기 위해서는 안동시에 6개월 이상 연속 등록돼 있고 6개월 이상 소유한 차량이어야 한다. 자동차 관능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정상 운행이 가능해야 하며, 기존에 지자체 지원을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이 없는 경우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은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2026년 1분기 차량 기준가액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총중량 3.5톤 미만 차량의 경우 5등급은 최대 300만 원, 4등급은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3월 9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자동차배출가스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사항은 안동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24

조지연 국회의원, 특수교육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법 개정안 대표 발의

국민의힘 조지연 국회의원(경산시, 사진)이 23일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의 교육권을 강화하기 위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가 1명 이상, 4명 이하일 경우 1학급을 설치하고, 4명을 초과하면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사 1명당 최대 4명의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를 담당하는 구조로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는 발달 특성상 세심한 돌봄과 개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해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지속으로 제기되어 왔다.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특수교육 대상 유아 3명을 기준으로 1학급을 설치하고 만 3세 미만 특수교육 대상 영아의 학급 설치 기준은 2명으로 낮추어 촘촘한 교육·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개별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지원을 강화한다. 조 의원은 전국 장애아동 보육 제공기관협의회 관계자들과 관련 문제에 대해 지속으로 논의하고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조지연 국회의원은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는 발달 특성상 더욱 촘촘한 지원과 보호가 필요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특수교육 지원 체계를 보완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2-24

“어른의 뇌도 스스로 리모델링한다”⋯ 성인기 ‘감각 검문소’ 업그레이드 원리 세계 첫 규명

청소년기를 지나면 뇌의 감각 회로는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깨졌다. 성인기에도 뇌가 스스로 회로를 재구성해 감각 인지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GIST 뇌과학과 고재원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정은지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성인기에도 뇌의 ‘감각 검문소’가 능동적으로 재편되며, 이 과정이 고해상도 감각 인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뇌과학 학술지 Neuron에 2월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그동안 신경과학계에서는 감각 회로가 아동기의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를 거치며 완성되고, 이후에는 구조적으로 고정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생쥐 모델의 발달 단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특정 회로 재구성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의 초점은 시상부에 위치한 시상망상핵(TRN, thalamic reticular nucleus)이었다. TRN은 외부 자극이 대뇌 피질로 전달되기 전 이를 조절하는 일종의 ‘감각 관문’으로, 수많은 자극 가운데 중요한 정보만을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TRN으로 유입되는 특정 흥분성 신호가 감소했고, 그에 따라 미세한 촉감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은 오히려 향상됐다. 이는 단순한 경험 축적의 결과가 아니라, 성인 뇌가 감각 정보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로를 능동적으로 재조정하는 성숙 과정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불필요한 감각 신호를 더 정교하게 걸러내고 중요한 정보는 더욱 선명하게 남기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회로 재설계의 핵심 분자로 시냅스 접착단백질 ‘LRRTM3’를 지목했다. TRN에 특이적으로 풍부한 LRRTM3는 신경세포 간 연결을 정밀하게 조율해 성인형 고해상도 감각 인지 모드로의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TRN에서 LRRTM3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는 성인기에 나타나야 할 회로 정교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미세 촉감 구별 능력도 현저히 저하됐다. 이는 성인기의 감각 능력 향상이 단순한 학습 효과가 아니라, 분자 수준의 조절에 기반한 회로 재구성과 직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조현병 등 감각 정보 처리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정신질환 연구에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감각 인지 장애를 개인의 행동 특성 문제가 아닌, 성인기에도 조절 가능한 TRN 회로 성숙 메커니즘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성인기 이후에도 뇌 가소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향후 감각·인지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 치료 표적 발굴과 회로 기반 신경조절 전략, 디지털 치료 및 재활 기술 개발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감각과 인지 기능 저하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성과는 성인 이후 기능 회복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번 연구는 DGIST 고재원 교수팀과 연세대 정은지 교수팀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이룬 학제 간 공동연구 성과다. 이동수 박사(연세대)와 한경아 충남대 교수(전 DGIST 연구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사업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중견연구사업, 세종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금관 오픈런’ 신조어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특별전 28만 명 인파 ‘성황’

국립경주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지난 22일 종료된 이번 특별전에 총 28만 5401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2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110일간 진행된 이번 전시는 일평균 약 2,594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는 관람 인원을 회차당 15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박물관 개관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이른바 ‘금관 오픈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으며, 전시 마지막 2주 동안은 현장 표를 구하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사무동까지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체 누적 관람객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2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40만 1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 9464명) 대비 약 2.4배나 늘어났다. 박물관 측은 금관 특별전의 흥행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장 공개가 가족 및 단체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황금문화를 브랜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10년마다 국내외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관련 전시를 정례화하고, 향후 전시에서는 기존의 머리띠 형태(대관)뿐만 아니라 모자 형태의 관(모관)까지 범위를 넓혀 신라 금관의 학술적 가치를 심화할 계획이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K-문화’ 전파도 이어진다. 올해 양산과 청도에서 금관 지역 전시를 열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5월과 9월에는 각각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신라 특별전을 개최해 신라 황금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신라 문화의 정수를 담은 기획전을 활발히 개최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

“독도 지켜냈는데 집은 비가 새” 49년 만에 인정받은 영웅들 위해 서경덕·해비타트 ‘맞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한국해비타트가 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했지만 정작 노후 주택에서 안전 위협을 겪고 있는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들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에 나섰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독도의용수비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까지 무려 49년이 걸렸다. 이제는 우리가 이들을 보살펴 드려야 할 차례다”며 캠페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의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들이 노후 주택에서 겪는 안전 위험을 줄이고, 국가유공자로서 마땅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주거 개선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캠페인은 1인당 10,000원씩, 총 1만 명이 동참해 1억 원을 모으는 ‘십시일반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부 참여자에게는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기부 영수증이 발행된다. 특히 이번 모금은 국내외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울릉도 현지 청년 기업인 ‘독도 문방구’와 협업해 의미를 더했다. 3만 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독도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 배지, 독도의용수비대 단체 사진 모양의 아크릴 스탠드 및 스티커 등 특별 제작된 굿즈 3종이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민정 독도 문방구 대표는 “과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독도를 지켜낸 의용수비대 영웅들의 헌신에 비하면 작은 보탬이지만, 생존 대원분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여생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했다”라며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후원자분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의미를 일상에서도 뜻깊게 간직하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리워드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서 교수와 누리꾼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인의 유해 봉환, 태풍 피해 독도 시설물 복구 등 굵직한 역사 보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왔다. 서 교수는 “여러분들과 함께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라며 “이번 일을 시작으로 향후 6.25 참전용사, 공상 공무원 등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울릉군수 선거 심상찮다…군민 66.7% “군수 교체”원하고 적합도도 김병수 전 군수 1위

차기 울릉군수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병수 전 군수가 지지율 43%를 받아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직 군수에 대한 교체 여론이 60%를 웃돌아 향후 선거 국면에 거센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딜사이트 경제 TV 의뢰로 지난 14일 울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병수 전 군수는 다른 후보자들을 오차범위(±4.4%P) 밖에서 큰 격차를 벌렸다. 이 항목 조사에서 김 전 군수 다음으로는 남한권 현 군수가 23.8%를 얻었고, 남진복 현 경북도의원 20.8%,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10.5%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0.5%, ‘없음·모름’은 1.4%였다. 김 전 군수는 성별, 나이별, 지역별 모든 세부 항목에서 고른 우위를 점했다. 특히 여성(48.1%)과 40대(47.4%), 70대 이상(46.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지역별로도 울릉읍(41.5%)과 서면·북면(46.4%)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김 전 군수는 45.0%를 기록해 남진복(25.0%), 남한권(20.0%) 후보를 따돌렸다. 특히 ‘현 군수가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다른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7%가 ‘다른 인물 교체’를 원한다고 응답, 남한권 군수에게는 비상이 걸리게 됐다. ‘현 군수 재당선’ 의견은 27.4%에 그쳤다. 군수 교체 여론은 40대(75.3%)와 30대(70.1%), 60대(70.0%) 등 경제 허리층에서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코리아정보리서치 측은 “응답률이 34%나 되는 것으로 볼 때 울를군수 선거는 이미 상당히 달아올라 있다"면서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현 군정 운영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감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울릉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64.1%를 기록, 두터운 보수지지층이 형성돼 있음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4%에 머물렀고, 이어 기타 정당 3.1%,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0.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76%)와 유선전화 RDD(24%)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상습 침수 막는다”… 경주 현곡 라원지구 배수 개선사업 본격화

경주시가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던 농경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곡면 라원리 일대 배수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주시는 24일 현곡 라원지구를 대상으로 배수시설 확충과 저지대 정비를 핵심으로 하는 배수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원지구는 형산강 수위가 상승할 때 하천수가 역류하면서 농경지 침수가 반복돼 온 지역이다. 시는 구조적인 수해 예방을 위해 2021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58억 원으로 국비 126억 원과 시비 32억 원이 투입된다. 2026년도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국비 67억 원과 시비 5억 원 등 총 72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사업의 핵심은 배수시설 확충이다. 라원 2곳과 청령 2곳 등 모두 4개의 배수펌프장과 배수문 2개소를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한다. 저지대 2.3헥타르에 대해서는 평균 0.4미터 높이로 성토 작업을 진행한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형산강 수위 상승에 따른 역류 현상을 차단하고, 집중호우 시 발생해 온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3월 시행계획 승인을 받은 뒤 공사를 발주했으며, 같은 해 6월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에 위탁해 착공했다. 이어 2024년 11월에는 3·4배수 펌프장 부지 협의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1·2배수 펌프장도 조속한 착공을 위해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3·4배수 펌프장은 올해 말 준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라원지구는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 침수가 반복되던 지역”이라며 “배수시설을 신속히 확충해 시민의 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

경주시, 20대 신혼부부 혼수비용 100만 원 지원

경주시가 청년층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20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혼수비용을 지원한다. 경주시는 24일 ‘2026년 20대 결혼 축하 혼수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저출생과 전쟁 시즌2’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결혼 초기 생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혼인신고 후 1년 이내인 18세 이상 29세 이하의 신혼부부다. 부부 중 1명이 혼인신고일을 포함해 신청일까지 6개월 이상 경상북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며, 신청일 기준 부부 모두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가구당 100만 원으로, 가전·가구 구입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신청은 혼인신고 후 1년 이내에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구비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 부부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경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

경주시, 재난 피해 주택 신축 설계·감리비 50% 감면 지원

경주시가 화재와 지진 등 재난으로 주택이 전소되거나 파손된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지역 건축사회와 협력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23일 경주지역 건축사회와 ‘재난 피해 주택 신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렸으며, 재난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주거 복구와 행정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경주시는 재난 피해주택 신축 대상자에게 설계·감리비 감면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건축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경주지역 건축사회는 재난 피해주택 신축 지원에 참여할 건축사 인력풀을 구성·관리하고, 피해 주민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관련 정보를 경주시에 제공한다. 특히 참여 건축사들은 재난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설계·감리비를 50% 수준으로 감면해 제공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사항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개선 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 기간은 서명일로부터 1년이며, 만료 1개월 전까지 상호 이의가 없을 경우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최병구 경주지역 건축사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협약 체결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재난 피해주택 지원과 관련한 건축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최병구 경주지역 건축사회장은 “지역 건축사들이 재난 피해 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건축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제주서 ‘젠더와 공동자원’ 콜로키움 개최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가 제주에서 ‘젠더와 공동자원(commons)’을 주제로 학술 콜로키움과 교류 행사를 연다. 기후위기와 돌봄 위기, 지역 소멸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여성학의 역할을 모색하고, 지역 기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계명대 여성학연구소는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제주여민회와 함께 25~26일 제주대 인문대학 2호관 현석재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체결한 학술교류 업무협약(MOU) 이후 추진되는 첫 공동 행사다.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콜로키움 ‘젠더와 공동자원’에서는 공동자원(커먼즈) 이론과 젠더 연구를 접목한 발표가 이어진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는 ‘젠더와 커먼즈: 마리아 미즈와 실비아 페데리치 이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여성의 재생산 노동과 커먼즈 이론의 접점을 분석한다. 장지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지역 여성들의 생태 커머닝 실천’을 발표하며 지역 여성들이 수행해 온 공동자원 실천의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학술교류에서는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지역 연구와 여성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2024~2025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중심으로 한 응답적 안전의 정치, 제주 성평등마을 만들기 사업, 미혼모 연구에 대한 비판적 페미니즘 분석, 1970년대 제주 남곡의 풍경과 욕망의 지리, 대구 청년 여성 구술생애사 연구 등 지역 사례가 다뤄진다. 연구자와 시민사회 활동가가 함께 참여해 학문과 현장을 잇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최현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장은 “지역사회가 직면한 위기는 삶의 방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동자원 연구와 여성학의 만남이 돌봄과 생태, 지역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사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교류가 제주와 대구를 잇는 지속적인 연구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윤경 계명대 여성학연구소장은 “여성의 돌봄과 공동체 유지 활동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간주돼 왔지만 지역사회를 지탱해 온 힘”이라며 “이번 행사가 여성학과 지역 기반 연구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사회 전환의 구체적 경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에는 계명대 여성학연구소와 제주여민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린다. 양 기관은 지역 여성운동과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와 교육·학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4

경주시–동국대 WISE캠퍼스, 미래차 인재 양성 손잡았다

경주시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과 청년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경주시는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지역 연고 산업 정주 인력 양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중소벤처기업부 시군구 연고 산업 육성사업을 연계한 협업 모델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7억 원(지방소멸대응기금 6억 원·시비 1억 원)을 투입해 미래차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미취업 청년을 위한 ‘입문과정(4주)’,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과정(12주)’, 재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과정(6개월)’, 기업 수요 기반 ‘맞춤형 단기교육’ 등을 통해 인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내 계약학과인 ‘미래자동차공학과(가칭)’를 신설해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중심의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산학 공동 멘토링 체계와 신기술 중심 교과과정을 도입해 실무 적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주에는 850여 개 자동차 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으나, 근로자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이 맞물리면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차 전환에 대응할 전문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이 시와 대학, 기업이 하나로 협력하는 산학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차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청년들이 경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

“유물은 그대로, 분석은 정밀하게” 신라문화유산연구원, X-ray·p-XRF 장비 공유 지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유산 과학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 지역 발굴조사기관을 대상으로 X-ray 촬영기와 휴대용 형광 X선 분석기(p-XRF) 사용을 공유·지원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의 비파괴 정밀 분석 체계를 확대하고 발굴조사의 과학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X-ray 촬영기 및 p-XRF 공동 활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X-ray 촬영기와 휴대용 형광 X선 분석기(p-XRF)는 유물과 유적 시료를 훼손하지 않고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유물의 부식 상태와 물리·화학적 특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금속, 토기, 안료 등 다양한 문화유산 연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고가 장비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일부 발굴기관에서는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공공 연구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발굴조사 및 연구의 과학적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발굴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장비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했다. 기관 간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유산 연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이번 공유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X-ray 촬영기와 p-XRF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장비 운용과 분석 방법에 대한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 이를 통해 발굴 현장의 과학 분석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연구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진옥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X-ray 촬영기와 휴대용 형광 X선 분석기의 공동 활용은 발굴조사의 과학적 조사 기반을 강화하고 객관적 검증 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굴조사기관 간 협력과 문화유산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공유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비 사용을 희망하는 기관은 사전 협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상시 접수로 운영되며, 장비 사용 일정은 신청 순서와 현장 여건을 고려해 협의 후 확정된다. 신청 방법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 또는 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아카이브팀( 054-777-4712)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