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교육

글로벌 석학·빅테크 기업, 포항서 ‘AI 제조 혁신’의 미래 그린다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에 모여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해법을 제시한다. 포스텍은 오는 14일 대학 내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위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서밋’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서밋은 전 세계 제조업계의 화두인 ‘AI 제조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 스마트 제조 분야 종사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중소·중견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사례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 강연에는 제조 혁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류 쿠시악(Andrew Kusiak)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와 세계제조포럼 창립자인 마르코 타이쉬(Marco Taisch)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 교수가 나선다. 쿠시악 교수는 ‘생성형 AI를 통한 엔지니어링 구조의 변화’를, 타이쉬 교수는 ‘2030 글로벌 제조 혁신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특별 강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백인송 이사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트렌드를 소개하고 AWS(아마존웹서비스) 이용진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트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산업 현장의 기술 적용 방안을 공유한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첨단 지능화 기술은 지역 제조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며 “지역 현장이 자율 제조 등 최신 트렌드를 신속히 도입해 실질적인 공정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서밋이 지역 기업들이 AI 현장 적용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가 글로벌 기술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이벤터스(https://event-us.kr/smartsummit/event/125258)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11

POSTECH 한세광 교수, 국내 최초 ‘CRS Fellow’ 선정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한세광 교수가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권위 기관인 ‘Controlled Release Society(CRS)’로부터 국내 연구자 최초로 ‘CRS Fellow’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CRS Fellow는 약물 전달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탁월하고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학문 발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학술 영예다. CRS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mRNA 전달체를 개발해 백신 상용화를 주도한 학회로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다국적 제약사 및 연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Fellow 선정은 역대 누적 인원이 약 185명에 불과할 정도로 문턱이 높다. 모더나 백신을 개발한 MIT 로버트 랭어(Robert Langer) 교수가 이름을 올린 자리이기도 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단 10~15명 내외만 선출된다. 한 교수는 서울대 약대 오유경 교수(식약처장)와 마리아 알론소(Maria Alonso) CRS 전임회장의 추천을 통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 교수는 다기능성 생체재료를 개발해 약물 전달, 나노 의약 및 광(光)의약에 적용한 융합 연구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거둬왔다. 현재 ‘Advanced Drug Delivery Reviews’ 수석편집장과 ‘Biomaterials’ 부편집장을 맡아 전 세계 관련 학문과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세광 교수는 “CRS Fellow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약물 전달 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실용화 연구에 매진해 한국 바이오·의약 연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11

POSTECH-포항시, ‘글로벌 수소 혁신 사업단’ 워크숍 개최⋯수소 거점 도약 ‘박차’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포항시는 지난 7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지역 수소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포항 글로벌 수소 혁신 사업단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상북도,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소재산업진흥원 등 지역 유관기관과 수소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글로벌 수소 혁신 사업단(H2-BRIGHT 사업단)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수소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수소기술원의 포항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수소특화단지와의 연계 발전 전략 및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며 포항이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사업단은 수소 기술개발, 글로벌 협력, 전문인력 양성, 국책사업 유치 등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향후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윤창원 포항 글로벌 수소 혁신 사업단장은 “포항은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지·산·학·연 협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대한민국 대표 수소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RISE사업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한국수소기술원 유치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8

AI 100배 가볍게⋯포스텍 노준석 교수팀, 스마트폰 구동 가능한 ‘초경량 AI’ 개발

그동안 방대한 연산량 때문에 대형 서버에서만 구동되던 고성능 물리 연산 AI를 스마트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볍게 만든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노준석 교수 연구팀은 중국 칭화대, 하얼빈공대, 홍콩시티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99% 이상 줄이는 경량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무선 통신, 레이더, 홀로그램 등 첨단 분야에서는 신호의 세기뿐 아니라 ‘위상(Phase)’ 정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복소값 신경망’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계산량이 너무 많아 스마트폰 같은 소형 기기 탑재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존의 데이터 압축 기술(양자화)을 적용하면 핵심인 위상 정보가 틀어져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복소수의 실수부와 허수부를 각각 압축하던 기존 방식 대신 이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처리하는 ‘공동 양자화’ 기법을 고안했다. 여기에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정밀도를 다르게 배분하는 전략을 더해 압축 효율을 극대화했다. 실험 결과, 기존 최첨단 홀로그램 모델 대비 연산량은 99.1%, 메모리 사용량은 99.8% 줄어들었다. 계산 부담은 100분의 1로, 저장 공간은 50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그러면서도 화질 지표는 오히려 향상됐으며 스마트폰 구동 시 기존보다 최대 389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노준석 교수는 “거대 서버에서만 돌아가던 고성능 AI가 소형 기기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열었다”며 “AR·VR 홀로그램, 자율주행 레이더, 휴대형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경량 AI 활용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7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6기 모집⋯포트폴리오 없는 ‘패스트 트랙’ 도입

Apple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협력해 설립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가 6기 러너 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는 포트폴리오 없이도 지원 가능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전형을 도입해 IT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이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패스트 트랙 전형은 이력서(CV)나 포트폴리오 제출 과정 없이 간편 지원폼 작성만으로 응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14일 오후 1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며 만 19세 이상이라면 전공·경력·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 전형 합격자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후 3주 이내에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 전형 합격자보다 6개월 먼저 러너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카데미 동문 네트워킹과 애플 리소스를 활용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조기에 경험할 수 있다. 또 패스트 트랙에서 탈락하더라도 일반 전형에 재지원이 가능해 지원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아카데미 측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온라인 포트폴리오 챌린지’를 운영한다. 포트폴리오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실질적인 서류 준비를 돕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동안 앱 개발, 디자인, 서비스 기획(PM) 등 IT 전반의 프로젝트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 선발된 180여 명의 러너에게는 월 110만 원의 학습지원장학금을 비롯해 맥북(MacBook), 아이폰(iPhone) 등 최신 애플 기기와 기숙사가 지원된다. 자세한 모집 요강 및 챌린지 등록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developeracademy.postech.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6

6G 시대 통신 오류, AI로 더 빠르고 가볍게 잡는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통신 시스템의 핵심인 데이터 오류 정정 기술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효율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융합대학원 김용준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효율 AI 통신 복호 기술인 ‘EfficientMPT(Efficient Message-Passing Transformer)’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 통신에서 데이터 전송 중 발생하는 오류를 바로잡는 ‘채널 복호기’는 통신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챗GPT 등에 쓰이는 ‘트랜스포머’ AI 모델을 복호기에 적용해 성능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으나 데이터 길이에 따라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어텐션(attention)’ 메커니즘의 특성상 실제 시스템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복잡한 행렬 계산 대신 가벼운 ‘벡터 연산’ 기반으로 어텐션 구조를 재설계해 이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AI 복호기 대비 메모리 사용량은 최대 91%, 연산량은 57%까지 줄이면서도 오류 정정 성능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연산량이 데이터 길이에 비례해 일정하게 증가하도록 구조를 단순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 번의 학습으로 다양한 통신 규격과 데이터 길이에 대응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로 작동한다. 이에 따라 향후 6G 통신 및 AI-RAN(AI 기반 무선 접속망)은 물론 대용량 데이터 저장 장치인 SSD의 오류 정정 등 다양한 분야에 즉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준 교수는 “데이터 길이에 비례하는 낮은 연산 복잡도를 구현한 것은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박성준 박사는 “기존 범용 구조를 그대로 쓰지 않고 복호 과정에 최적화된 AI 구조를 설계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달 열린 AI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인 ‘ICLR 2026’에서 발표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6

한동대, ‘면접왕 이형’ 초청 취업 특강 및 직무 멘토링 개최

한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오는 16일 교내 올네이션스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실전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현직자와의 네트워크 형성과 실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특강과 직무 멘토링 두 세션으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1부에서는 유명 취업 전문 유튜버 ‘면접왕 이형’이 강사로 나서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와 실무 중심 인재 선발 기준, 면접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부 직무별 멘토링에는 PM, 데이터 분석, 마케팅, AI 엔지니어, IT 개발 등 총 18개 분야의 현직 전문가들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구체적인 진로 탐색을 돕는다. 김군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직무 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현직자와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지역 청년들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실질적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일 오후 11시까지 전용 구글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맥세이프 보조배터리가 증정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5

포스텍, 초소형 소자 대량 전사 기술 개발⋯공정 시간 0.34초로 단축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석 교수 연구팀이 전자 소자를 빠르고 정밀하게 옮길 수 있는 ‘롤-스탬프-플레이트(R2S2P)’ 전사 기술을 개발했다. 태양광 전지나 디스플레이 제조의 필수 공정인 ‘전사(transfer printing)’는 소자를 기판에서 떼어내 최종 기판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기존 스탬프 방식은 넓은 면적 작업 시 반복적인 가압이 필요해 효율성이 낮았다. 연구팀은 인쇄기 롤러가 종이 위를 구르는 방식을 적용해 공정 속도를 높였다. 기술의 핵심은 여러 층으로 설계된 특수 스탬프를 통한 접착력 제어다. 스탬프 표면의 미세 돌기는 롤러가 누를 때 면적이 넓어져 소자를 강하게 붙잡고 압력이 사라지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며 소자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고속 카메라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소자가 분리되는 최적의 조건을 규명하고 1㎠ 면적을 0.34초 만에 처리하는 고속 전사 공정을 구현했다. 소재 종류와 관계없이 대면적에 균일한 배치 가능해 대형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패널, 웨어러블 센서 등 차세대 전자기기 제조 전반에 활용될 전망이다. 김석 교수는 “접착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롤 기반 전사 플랫폼을 통해 기존 공정의 생산성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시즈’ 온라인판 앞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5

“막연했던 내 아이디어가 사업으로”⋯IBK창공, 한동대서 창업 컨설팅

한동대학교 재학생과 포항 지역 예비 창업자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은 지난달 30일 한동대를 찾아 ‘찾아가는 캠퍼스 설명회’ 및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IBK창공은 매년 18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는 전문 플랫폼이다. 현장에서는 현재 모집 중인 ‘2026년 하반기 IBK창공 혁신창업기업’의 지원 절차 안내와 함께 실전 상담이 이뤄졌다. 이날 컨설팅에는 재학생 및 지역 창업팀의 아이템 17건이 올랐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AI 심리상담 챗봇 ‘마음온’ △영덕 해양쓰레기 활용 ESG 향기 오브제 ‘오션피스’ △재한 외국인 정착 지원 앱 ‘Beacon’ △특수반려동물 헬스케어 ‘우동’ 등 복지기술과 ESG, 자산경량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사업계획서 검증, IR 자료 준비법, 초기 자금 조달 방안 등 창업 현장의 실질적 고민을 전문가와 논의했다. 컨설팅에 참여한 손겸 씨(AI융합학부 4학년)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한진 교수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도전적인 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열정 있는 인재들이 창업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03

서연고 정시 576명 축소⋯“내신·수능·서류 ‘3중 부담’ 현실화”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이른바 ‘서연고’ 정시 선발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위권 수험생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수능 중심이던 정시에서도 내신과 서류 평가 영향이 확대되며 입시 구조가 복잡해지는 흐름이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2028학년도 정시 선발 비율과 인원을 큰 폭으로 줄인다. 서울대는 정시 비율이 41.5%에서 34.3%로 7.1%p 감소하고, 선발 인원도 1549명에서 1307명으로 242명(15.6%) 줄어든다. 연세대 역시 43.1%에서 33.8%로 9.4%p 낮아지고, 인원은 1686명에서 1355명으로 331명(19.6%) 감소한다. 반면 고려대학교는 정시 비율이 40.1%에서 40.0%로 사실상 유지되며, 인원도 3명(0.2%)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연고 전체 정시 선발 인원은 5105명에서 4529명으로 576명(11.3%) 줄어든다. 정시 비율도 41.5%에서 36.3%로 5.2%p 하락한다. 정시 축소와 함께 전형 방식 변화도 수험생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개편과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이 맞물리며, 일부 대학에서 정시에도 내신 반영이나 수능 최저 기준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수험생은 수능뿐 아니라 학교 내신과 서류 평가까지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구조에 놓인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서연고 수시에서 종합전형 비중은 69.2%에서 71.7%로 늘어난 반면 교과전형은 16.0%에서 15.6%로 소폭 감소했다. 내신 등급뿐 아니라 비교과와 과목 선택 이력 등 서류 평가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대구·경북 등 지방 수험생에게도 부담은 적지 않다. 상위권 대학 정시 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내신 경쟁까지 겹치며 전략 수립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선택과목 이수 내용이 평가 요소로 반영되면서 학교별 교육 여건에 따른 유불리 논란도 예상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경우 변수는 더 크다.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등 심화 영역이 빠지고, 과학탐구에서도 심화 내용이 제외되면서 학교 내신에서의 심화과목 이수 여부가 주요 변별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선발 축소와 함께 내신·서류 요소가 확대되면 수험생들은 수능 하나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워진다”며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정시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입시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 대학별로 수시 수능최저 변화, 정시 내신 반영 여부와 비중, 정시 수능최저 적용 가능성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2028학년도 입시는 내신·서류·수능을 모두 갖춘 학생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30

포항대,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 개최⋯조리·제빵 전공자 ‘눈도장’

포항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28일 교내에서 호텔조리커피제빵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전공 학생들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이해하고 실제 채용 정보와 직무 현장의 경험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설명회에서 회사의 비전과 주요 사업 분야, 채용 절차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외식 사업 등 식음서비스 산업의 성장성과 현대그린푸드만의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전공과 연계 가능한 구체적인 직무 포지션과 함께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핵심 역량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인사 담당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입사지원서 작성법과 면접 준비 전략 등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며 학생들의 취업 준비 방향 설정을 도왔다. 황성준 포항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교수)은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나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확인하는 경험은 학생들의 취업 도전 의욕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및 유망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실무 중심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9

포스텍 연구팀, ‘나뭇가지 구조’로 전고체 전지 한계 넘었다

화재 위험이 없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화학공학과·배터리공학과 김원배 교수와 김민호 박사 연구팀은 국립부경대 이상호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전고체 전지의 전극 접촉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고체 전지는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차세대 배터리다. 안정성은 높지만, 고체 전해질이 전극 구석구석까지 밀착되기 어려워 리튬 이온의 이동이 제한되는 고질적인 기술 장벽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전극 일부만 반응에 참여하게 되어 충전 속도가 느려지고 수명이 짧아지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3차원 분지형 구조’에서 해법을 찾았다.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금속 기판 위에 머리카락 굵기의 수백 분의 1 수준인 틴옥사이드(SnO₂) 나노 와이어를 형성하고 이를 나뭇가지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가게 설계했다. 이 구조는 가지들이 자라며 생긴 미세한 틈새를 통해 고체 전해질이 전극 내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덕분에 리튬 이온이 전극 안팎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분석을 통해 고체 전해질이 전극 내부까지 균일하게 스며드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극은 기존 방식(슬러리 제조)으로 만든 전극에 비해 높은 전류 밀도에서 약 7배 높은 용량을 기록하며 빠른 충·방전 특성을 보였다. 별도의 첨가물 없이 구조 제어만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원배 교수는 “전극 구조 제어는 전고체 전지 설계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으며, 이상호 교수는 “전극과 고체 전해질 사이의 접촉 계면을 개선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앞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9

“포항 문제, 창업으로 푼다”⋯한동대, ‘소셜벤처’ 실전 교육 눈길

한동대학교가 포항 지역의 사회문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교육 실험에 나섰다. 한동대는 지난 23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창업 교과목인 ‘소셜벤처창업론’ 수업에 신배성 포항시사회적기업협회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셜벤처의 가능성과 실제 성공 사례를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지역학신학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과목은 대학의 핵심 정신인 ‘Why Not Change the World?’를 창업 교육으로 구현한 전공과목이다. 지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포항노다지마을, 향기내는사람들, 흥해읍마을관리협동조합 등 국내외 사례가 소개됐다. 지역 고유 자원을 토대로 안정적인 매출과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들이 제시돼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교과목 담당인 심규진 교수는 “수강생들이 팀을 이뤄 직접 발굴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제품 개발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한동대가 사회적 문제 해결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소셜벤처 창업의 선도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9

영진전문대, ‘통합임상안전관리’ 전문기술석사 개설

영진전문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2027학년도 간호학과 ‘통합임상안전관리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규 인가 받았다. 대학 측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와 보건의료 체계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은 감염관리, 환자안전, 질 관리(QI)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도에서 해당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단기 교육이나 암기 중심 대응으로는 실제 임상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영진전문대는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현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고숙련 간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자안전 및 질 관리 △감염·상처·만성질환 관리 △공공보건 대응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분석 능력과 임상 판단 역량을 함께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의료기관 증가와 함께 고도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측은 이번 석사과정이 지역 간호 인력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주연 간호학과장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 갈수록 높아지는 질 관리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라며 “임상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숙련 간호 인재를 양성해 지역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포스텍, 지역 스타트업 美 진출 돕는 ‘G-테크프로너’ 가동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가 경북 지역 기술창업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미국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나선다. 포스텍은 28일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와 공동으로 ‘포스텍 G-테크프로너 US Launch 2026’ 참가 기업을 오는 6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을 넘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화 검증을 목표로 하는 실전형 과정으로 기획됐다. 지원 트랙은 산업별 특성에 따라 미국 주요 클러스터와 연계한 동부(바이오)와 서부(ICT)로 나뉜다. 일정은 6월부터 12월까지 4단계로 진행된다. 선발된 기업은 6~7월 온라인 부트캠프, 8~9월 전담 멘토링을 거쳐 10월 중 미국 현지에서 고객사 및 투자자와 1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 참여 대상은 경북도 내 주소를 둔 기술창업 기업이다. 1단계로 20개 사를 선발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 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8개 사 내외에 미국 현지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항공권(기업당 최대 2인)과 현지 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이정수 포스텍 산학처장은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서는 셀로이드(주), (주)블루카본 등 6개 사가 참여해 현지 기업과 7건의 비밀유지협약(NDA)과 1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상세 내용 확인 및 신청은 포스텍 창업지원팀 홈페이지(startup.postech.ac.kr)를 통해 가능하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8

영남대, 시에라리온 공립대 2곳에 ‘새마을학과’ 설립 추진

영남대학교가 아프리카 서부 국가 시에라리온과 손잡고 현지 공립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지역사회 개발과 국가경제 발전을 연계하는 실행형 국제개발협력 모델로 주목된다. 시에라리온 기술고등교육부 하자 라마툴라이 우리 장관과 주한 시에라리온 폴 소바 마사콰이 대사 등 정부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1일 영남대를 방문해 현지 공립대학 2곳과 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남대는 시에라리온의 밀턴 마르가이 기술대학교(MMTU)와 이스턴 기술대학교(ETU)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개설하고, 교육과정 개발과 연구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 교원·학생 교류, 학술자료 공유, 공동연구 추진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2월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대학 단위의 실질적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남대는 단계적 지원을 통해 현지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개발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자 라마툴라이 우리 장관은 “교육은 국가 발전의 핵심”이라며 “영남대와의 협력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교육 체계를 재설계하고 기술·교육 혁신을 국가 발전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학을 현지화해 전국 교육기관으로 확산시키고, 근면·자조·협동의 가치가 실질적인 발전 도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폴 소바 마사콰이 대사도 “이번 협약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양국 협력이 결실을 맺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프로젝트에 대한 영남대의 지속적인 관심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협약 체결 이후 대표단은 3박 4일간 새마을운동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의 발전 경험과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연수에는 강의와 토론, 현장 견학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형 개발 모델의 현지 적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빈곤 극복과 국가 발전을 이끈 핵심 자산”이라며 “이를 학문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이 국제사회에서도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 성과가 시에라리온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7

“성적보다 정신”⋯한동대 졸업생들, ‘세상 변화시키는 후배’에 장학금

성적이나 가정 형편이 아닌, ‘세상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 선배들이 있다. 한동대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의료보건 네트워크 사단법인 ‘청년한동’의 이야기다. (사)청년한동은 지난 2026년 정기총회 및 ‘청년한동의 밤’ 행사에서 제3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재학생 5명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혜 학생들에게는 각각 3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2023년 시작된 이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11명의 후배가 누적 320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청년한동 장학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선발 기준에 있다. 학점이나 가계 소득 같은 정량적 지표 대신, ‘청년 정신’과 ‘한동 정신’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변화를 일궈내는 후배들의 ‘치열한 오늘’을 응원하겠다는 선배들의 의지가 담겼다. 2·3기 연속 장학생으로 선발된 오세은(법학부 4학년) 학생은 “선배들이 제 꿈과 미래를 향해 보내주신 격려가 무엇보다 큰 희망이 됐다”며 “덕분에 꼭 참여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규성 대표이사는 “대학 시절 품었던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소망을 졸업 후 각자의 의료 현장에서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의 성장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는 ‘빚진 자의 마음’으로 후배들을 섬기고자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7

종이보다 얇은 실리콘 앞뒤로 회로 빽빽⋯반도체 ‘양면 활용’ 시대 열었다

반도체 소자를 더 작고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글로벌 미세 공정 경쟁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평면 기판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회로를 새겨 넣는 혁신적인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석 교수와 통합과정 이상엽 씨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수준인 초박막 실리콘 기판 양면에 반도체의 핵심 소자인 ‘MOSFET(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는 회로 선폭을 줄여 성능을 높여왔으나 평면(2D) 구조에서는 더 이상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왔다. 이에 반도체를 위로 쌓는 3차원 집적 기술이 대안으로 떠올랐고 얇고 유연한 ‘초박막 실리콘’이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판이 너무 얇아 공정 중 쉽게 깨지거나 뒤틀리는 탓에 양면을 모두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연구팀은 특정 용액과 중간 기판을 활용해 초박막 실리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특수 공정 전략을 개발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실험 결과, 기판의 한 면만 사용할 때보다 반도체 소자를 2배 더 많이 배치할 수 있었으며 1만 번 이상의 반복 굽힘 시험 후에도 파손 없이 정상 동작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증명했다. ​이번 기술은 고성능 3차원 반도체뿐만 아니라 폴더블 스마트폰, 웨어러블 전자기기, 차세대 의료용 센서 등 유연성이 필요한 첨단 기기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김석 교수는 “이번 성과는 반도체 설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라며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연산 기능을 담아야 하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익스트림 매뉴팩처링(IJEM)’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7

3D 프린팅의 ‘보이지 않는 결함’, AI가 수식으로 풀어냈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금속 3D 프린팅은 가벼우면서도 복잡한 형상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지만, 공정 중 발생하는 미세한 결함이 늘 걸림돌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기포(기공)가 부품의 강도를 떨어뜨려 항공기나 자동차처럼 안전이 직결된 분야에서는 신뢰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와 통합과정 이정아 씨 연구팀은 한국재료연구원(KIMS) 박정민 박사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속 3D 프린팅 소재의 강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결함을 제거하는 대신 이를 데이터화해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데이터 선택형 머신러닝(DSML)’ 기법을 적용해 방대한 데이터 중 중요한 변수만을 골라 분석 효율을 극대화했다. 마치 의사가 영상 장비로 환자의 환부를 정밀 진단하듯 AI가 금속 내부의 미세 구조와 결함을 분석하게 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결괏값만 내놓는 기존 AI와 달리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수식’ 형태로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해석 가능한 AI 방식인 ‘기호 회귀’를 활용해 기공의 양에 따른 강도 변화를 물리적 근거가 담긴 수식으로 산출했다. 실제 항공·자동차용 합금(AlSi10Mg)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AI는 복잡한 실험 없이도 단 몇 초 만에 부품 강도를 오차 범위 9.51MPa 수준으로 정확히 맞혔다. 이는 기존 예측 모델 대비 정확도가 4배 이상 향상된 결과다. 김형섭 교수는 “이번 기술은 금속 3D 프린팅 부품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항공과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악타 머티리얼리아(Acta Materialia)’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6

한동대, 청소년 ‘스피치 캠프’⋯스탠포드식 소통 기법 전수

한동대학교 환동해지역혁신원 파랑뜰이 지역 청소년들의 논리적 사고와 발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5월 8일부터 이틀간 ‘청소년 스피치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교육 전문기관 ‘폴앤마크’와 협업해 진행된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등에서 검증된 스탠포드식 소통 기법을 도입해 커리큘럼의 전문성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총 12시간 동안 단계별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첫날은 ‘즐겨보자’를 주제로 협동 게임 등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신뢰를 쌓는 활동을 진행하며 이튿날인 2일 차에는 ‘말해보자’를 주제로 경청의 기술과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라이프 스케치’ 과정을 거쳐 실전 스피치 무대에 오른다. 단순한 말하기 기술 전수를 넘어 폴앤마크 문영준 공동대표 등 강사진이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1대1 밀착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탐색하고 건강한 소통 태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최인욱 환동해지역혁신원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생활 밀착형 교육 거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세 내용 확인 및 신청은 파랑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6

대구보건대, 재활간호기술전공 신설…전문기술석사 과정 확대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보건전문기술대학원이 교육부로부터 간호학과 전문기술석사과정 신규 인가를 받아 오는 2027학년도부터 ‘재활간호기술전공’을 신설·운영한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인가를 통해 정원 12명 규모의 재활간호기술전공을 개설하고,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할 고숙련 간호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번 전공 신설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대구·경북 지역 내 통합돌봄 확대 등 의료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요양병원의 기능이 기존 장기요양 중심에서 재활과 지역사회 복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재활간호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대학은 새 전공을 통해 심장·신경계·호흡기 등 중증 재활 분야 실무 역량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로봇,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교육과 근거 기반 실무(EBP)를 기반으로 임상 현장의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리더형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간호대학 김선정 학장은 “임상 시뮬레이션센터와 보건 특성화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실무 중심 재활간호 교육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복합적인 임상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숙련 간호 리더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22년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인가받았으며, 2023년 마이스터대학지원사업에 선정돼 보건전문기술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기존 ‘바이오헬스융합학과’ 단일 체제에서 간호학과가 추가된 2개 트랙 체제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융합학과 내 8개 전공(바이오진단임상병리, 의료융합방사선기술, 신기술덴탈헬스케어, 맞춤형전문도수치료, 스마트뷰티헬스케어, 스마트융합치위생, 보건의료정보관리기술, 임상기반전문작업치료) 정원 70명에 간호학과 재활간호기술전공 정원 12명이 더해져 총 2개 학과 9개 전공, 정원 82명의 보건의료 전문기술석사 양성 체계를 갖추게 됐다. 보건전문기술대학원장인 권순무 교수는 “재활간호기술전공 신설은 전문기술석사 교육체계를 간호 분야까지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대학·기업·지역사회 연계 교육을 통해 보건의료 전 분야의 고숙련 전문 인재 양성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3

한동대, 울릉도에 ‘치유·성찰의 길’ 만든다⋯12개 순례 코스 개발 착수

한동대학교가 울릉도의 천혜절경과 역사적 서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순례길’ 조성에 나선다. 단순한 종교적 목적을 넘어 현대인의 치유와 성찰을 돕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동대학교는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양희진 교수 연구팀이 경상북도 RISE 사업 ‘K-U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릉도 순례길 계획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간을 넘어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울릉도 고유의 개척사와 종교·문화적 흔적을 숲길, 해안 절경 등 자연환경과 엮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걷기 길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메타버스로 포항·울릉 근대문화거리를 구현했던 연구팀이 이번에는 디지털을 넘어 실제 현장에 공간 설계 전문성을 적용하는 사례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외 사례 조사와 현장 답사를 통해 울릉도 전역을 아우르는 총 12개 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나리장재길의 순교 역사 등 종교적 의미를 담으면서도 비기독교인이나 일반 관광객도 웰니스 관광과 자기성찰을 목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울릉도 동측에 편중됐던 관광 수요를 서측까지 확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진 교수는 “울릉도의 뛰어난 자연에 역사적 스토리를 더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상생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순례길을 통해 울릉도의 새로운 가치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3

위덕대·포항직업전문학교, ‘지역 청년 고용 활성화’ 맞손

지역 대학과 직업훈련기관이 취업난을 겪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덕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21일 교내 회당관에서 포항직업전문학교와 지역 미취업 청년의 고용 촉진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위덕대 박상윤 센터장과 안정훈 팀장, 포항직업전문학교 박재한 교장과 이승현 행정지원실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지역 청년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 대상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공동 운영 △직업훈련 및 취업 연계 강화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 △취업 정보 및 네트워크 공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상담 및 취업 지원 인프라와 직업훈련기관의 강점인 실무 중심 교육이 결합됨에 따라 지역 미취업 청년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직무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윤 위덕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3

대구대학교, 제14대 총장 선거 본격 돌입⋯7명 후보 경쟁

대구대학교가 향후 4년을 이끌 제14대 총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대학 소멸 위기라는 중대한 환경 변화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대학 내부를 넘어 지역 교육 생태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대 총장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총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호순으로 △1번 박영준(사회복지학과) △2번 이정호(생물교육과) △3번 김동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번 김시만(게임학과) △5번 우창현(국제학부) △6번 송건섭(공공안전학부) △7번 윤재웅(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 박순진 총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으면서 이례적으로 다수의 후보가 출마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선거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규정에 따른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치는 두 번째 사례다. 총추위는 교원·직원·학생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해 후보 자격을 심사했으며, 7명 전원에 대해 ‘이상 없음’ 판단을 내렸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돼 오는 5월 19일 자정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다. 후보자들은 23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29일과 5월 중순 두 차례 공개토론회를 통해 대학 운영 비전과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표는 5월 20일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차 투표가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미디어, 디자인, 공학, 복지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후보들이 참여하면서 정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총장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정부의 대학 지원 체계가 ‘라이즈(RISE)’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 역량이 대학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점이다. 또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학령인구 감소 대응 전략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원과 직원 간 투표 반영 비율을 둘러싼 협의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구대는 총장 선거 때마다 교수회와 직원 노조 간 협의를 통해 반영 비율을 결정해왔으나, 현재까지 협상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선거 이후의 ‘통합 리더십’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다수 후보 경쟁 구도 속에서 다양한 공약이 제시되는 만큼, 선거 이후 이를 대학 정책으로 효과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차기 총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장 선출을 넘어 대학의 미래 방향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구성원들의 선택이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3

스마트폰에 붙이면 3D TV로 변신⋯노준석 포스텍 교수팀, ‘2D·3D 전환 메타렌즈’ 세계 최초 개발

평소에는 고해상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기사를 읽다가 영화를 볼 때면 화면 위에 스티커 같은 얇은 막 하나를 붙이는 것만으로 안경 없이 생생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포항공대(POSTECH) 노준석 교수 연구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팀이 차세대 광학 소자인 ‘메타렌즈’를 활용해 2D·3D 전환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경 없이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존재했지만, 상용화의 벽이 높았다. 정면 약 15도 내외의 좁은 시야각 탓에 단 한 명만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었고 기기 자체가 3D 전용으로 설계돼 일반 2D 화면을 볼 때는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백 분의 일에 불과한 나노 구조체를 배열한 ‘메타렌즈’로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1.2mm 두께의 이 초박형 렌즈는 전압 공급 여부에 따라 빛의 굴절 방향을 조절한다. 전압이 없을 때는 오목렌즈로 작동해 선명한 2D 화면을 보여주고 전압을 걸면 볼록렌즈로 변해 기존보다 6배 이상 넓은 100도의 ‘초광시야각’ 3D 영상을 구현한다. 특히 이 메타렌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에 스티커처럼 붙이는 것만으로도 성능이 구현돼 기존 기기와의 호환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박형 나노광학 소자인 메타렌즈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플랫폼으로서 실용적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정밀 의료 영상, 대형 옥외 광고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노 교수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을 통해 성장해온 대표적 연구자”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조성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