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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관광, 우리가 살린다” 소상공인협회·한국드림관광 ‘맞손’

울릉도 소상공인들의 자생적인 노력과 민간 관광 기업의 후원이 만나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홍보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울릉군 소상공인협회(울릉 KFME 소상공인연합회)는 한국 드림관광(주) 후원을 받아 울릉도 내 주요 관광지 혜택을 담은 ‘울릉도 여행 쿠폰집’ 5만 부를 제작, 본격적인 배포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쿠폰집 제작은 지난해 ‘울릉도 청년 소상공인 포럼’이 자비로 인쇄·배포했던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올해는 한국 드림관광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제작 규모가 5만 부로 대폭 확대돼 보다 많은 관광객에게 울릉도의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쿠폰집에는 행남 해안 산책로, 성인봉, 독도, 나리분지 등 울릉도의 주요 명소 15곳에 대한 정보와 함께 소상공인협회 소속 57개 회원사 중 28곳의 실질적인 할인 및 증정 혜택이 수록됐다. 주요 혜택으로는 숙박시설(부티크 아우라 펜션, 스테이만디 등) 할인, 식당(87상회, 마가목족발 등) 음료 및 서비스 메뉴 증정, 특산물 판매점(독도문방구, 섬백리향 등) 할인 및 사은품 제공, 레저 시설(울릉두레관광, 굿다이버스 등) 이용료 할인 등이 포함돼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앞장서야 할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과제를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발 벗고 나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형 지역 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협회는 오는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낚시박람회를 시작으로 한국 드림관광이 참가하는 전국의 주요 여행 박람회 현장에서 쿠폰집을 집중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진 한국 드림관광 대표는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더 깊이 있게 섬을 즐길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과 뜻을 모았다”라며 “이번 쿠폰집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관광객들에게는 알찬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민정 울릉군 소상공인협회장은 “지난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적은 노력이 한국 드림관광의 지원 덕분에 큰 결실을 맺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쿠폰집 배포를 기점으로 57개 회원사가 협력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따뜻한 정을 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0일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울릉군 소상공인협회는 현재 57명의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이달 중, 경상북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임명장 전달식과 함께 발대식을 통해 공식적인 행보를 넓혀갈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5

울릉도서 열린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성황…내년부터 존폐 갈림길이어서 대책 필요

‘제14회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이 대한민국 국토 최동단, 독도를 품은 섬 울릉도에서 4일 개최됐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울릉군과 군의회, 경북도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월명인화(月明人和·달빛은 밝고 사람들이 서로 화합한다)’를 주제로 울릉문화예술체험장에서 열려 군민과 관광객이 섬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정월대보름 당일인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울릉도 특유의 기상 악화로 인해 안전을 고려해 하루 연기됐다. 행사가 열린 사동 지역은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長興望月)’로 이름난 곳으로, 예로부터 ‘사동에 뜨는 달’의 아름다움이 정평이 나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달을 맞이하는 울릉도의 정월대보름 상징성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남진복 경북도의원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해 주민과 관광객 7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장흥 농악단의 신명 나는 길놀이와 지신밟기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세시 풍속을 체험하는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져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본행사에서는 울릉도의 깊은 정취를 담은 ‘울릉도 아리랑’ 공연과 역동적인 고고장구,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달빛 아래 밤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추진위 측은 구름으로 인해 보름달을 보기 어려운 날씨를 고려해 대형 달 모형을 공중에 띄우는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풍성한 먹거리도 울릉의 넉넉한 인심을 전했다. 추진위원회 부녀회는 정성껏 준비한 부럼과 튀밥, 수육, 어묵탕, 강정 등을 무료로 제공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남한권 군수는 축사를 통해 “기상 악화로 행사가 하루 연기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군민들이 더욱 단단하게 뭉치는 계기가 됐다”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뜨는 울릉의 보름달 기운을 받아, 병오년 한 해 군민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고 태평성대를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민들의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울릉의 대표 민속 축제인 이 행사가 내년부터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행사장으로 사용 중인 구 장흥초등학교 터에 경북도교육청의 ‘독도교육원’ 건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장소를 옮겨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오랜 시간 행사를 이끌어온 민간 추진위원회의 고령화와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민간 주도형 운영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독도를 품은 울릉도’라는 상징성과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 행사의 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절한 대체 부지 확보는 물론, 현재의 운영 방식을 울릉군 축제위원회나 울릉문화원 산하 공식 행사로 귀속시켜 체계적인 공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동의 달맞이는 울릉도가 가진 소중한 문화 자산이자 공동체의 정신”이라며 “장소와 인력 문제로 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울릉군과 관계 기관이 전승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5

울릉도에서 오는 20일부터 개최되는 ‘제1회 전국파크골프대회’…동호인들 관심 집중

신비의 섬 울릉도의 비경을 배경으로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울릉크루즈(주)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울릉군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울릉크루즈배 신비의 섬 울릉도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울릉~포항 항로에 1만 9천988t급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를 운용하며 울릉도 전천후 해상 교통 시대를 연 향토기업 울릉 크루즈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첫 번째 전국 단위 체육 행사다. 공원 등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스포츠인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보급된 한국 역시 최근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대한 파크골프 협회 등록 회원 수가 2021년 6만 4001명에서 2024년 18만 3788명으로 3년 만에 약 2.9배 급증하는 등 전국적인 ‘붐’이 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울릉크루즈가 주최·주관하고 울릉군, 울릉군의회, 울릉군체육회, (사)대한파크골프협회, 라페루즈리조트, 라마도호텔울릉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전국의 동호인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는 장이 될 전망이다. 경기는 18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고 참가 대상은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이다. 특히 울릉크루즈는 참가비 33만 9000원에 뉴씨다오펄호 왕복 선비를 비롯한 울릉도 여행 경비 일체를 포함해 참가자들이 대형 크루즈의 안락함과 섬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상 규모도 풍성하다. 남·여 부문별로 1위 100만 원, 2위 70만 원, 3위 50만 원 등 5위까지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또한 순위권 밖 참가자들을 위해 11위~151위까지 10명 단위로 총 15명에게 10만 원씩 지급하는 ‘행운상’을 마련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특별 부상으로는 지역 특산물과 후원 물품이 제공되는 홀인원상과 함께 남·여 최고령 참가자 각 1명에게 울릉크루즈 VIP 객실 왕복 승선권이 주어진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이사는 “동해의 거친 파도에도 흔들림 없는 뉴씨다오펄호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해 대회를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이번 대회가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품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4

울릉공항 건설 ‘7부 능선(공정률 75.6%)넘어…2년 후 개항 항해 속도전

울릉도의 지도를 바꿀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전체 공정률이 75.6%를 넘어서면서 섬마을 울릉의 숙원이었던 ‘하늘길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4일 시공업계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가두봉 절취와 해상 매립 등 핵심 공정에서 고른 진척을 보이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 현재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공정은 공항 부지 확보를 위한 ‘가두봉 절취’와 ‘해상 매립’이다. 공항 부지 조성을 위한 토사를 확보하는 ‘가두봉 절취’ 공정은 지난 2022년 7월 착공 이후 꾸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절취 예정량인 912만㎥ 중 현재까지 587만㎥를 깎아내면서 누적 추진율 64.6%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약 287만㎥의 토사를 추가로 절취하는 것으로 오는 11월까지 주요 절취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가두봉에서 나온 암석과 토사는 인근 해상 매립 공사의 핵심 재료로 투입되고 있어 이 공정의 속도가 전체 공사 기간 단축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해상에 활주로를 만드는 ‘해상 매립공사’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매립량 827만㎥ 중 410만㎥를 채워 넣어 49.6%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해상 외곽 방파제 역할을 하는 케이슨(Caisson·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30함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공사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사석 경사제 A 구간 시공이 마무리됐고, C 구간 기초공사와 공사용 가도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울릉공항은 총사업비 879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울릉군 역대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용지 면적 43만㎡)로 2020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DL이앤씨 컨소시엄 등 9개 업체가 공정별 시공을 맡고, 발주처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다. 박태준 DL이앤씨 울릉공항 건설공사 현장 소장은 “울릉공항은 지형적 특성상 해상 공사의 난도가 높지만, 현재까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올해 가두봉 절취 등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개항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항 개항이 다가옴에 따라 기존 배편과 항공의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소형 항공기의 제한된 수송력과 기상 변동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운송을 담당하는 해운과의 역할 분담은 필수적이며,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하늘’과 ‘바다’가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책적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4

울릉지역 올해 초,중,고 전체 신입생 총 95명…이러다가 학교 다 사라질라 걱정 태산

118년 역사의 울릉초등학교부터 섬 북단의 천부초등학교까지, 3일 오전 10시 울릉도 전역의 교정에는 2026학년도 주인공들을 맞이하는 입학식 함성이 울려 퍼졌다. 아이들의 가방에는 설렘이 가득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시선에는 기쁨과 우려가 교차했다. 올해 울릉 지역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신입생은 4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를 합쳐 총 95명. 역대 최소 규모다. 특히 초등 교육 현장의 위기는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역 내 4개 초등학교의 신입생 총수는 29명에 그쳤다. 전통의 울릉초등학교가 14명으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동초는 9명, 남양초와 천부초는 각각 3명에 불과했다. 초교 4곳 중 3곳은 한 자릿수 입학생을 기록하며 적정 규모 학급 유지조차 버거운 실정에 놓였다. 중·고교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울릉중학교는 42명, 섬 내 유일한 고등 교육기관인 울릉고등학교는 24명이 입학했다. 울릉고 신입생이 중학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은 지역 중학생들의 관외 유출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울릉교육청 등은 인구 절벽의 파고 속에서 ‘초밀착 돌봄’으로 대응하며 학생수 유지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실제, 울릉지역 학교들은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과 ‘늘 봄 학교’ 전국 확대 기조에 맞춘 돌봄시스템을 가동해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교가 교육 공간을 넘어 섬마을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선 셈인 것. 이런 노력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교육계의 노력만으로는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막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 안 돌봄이 완성되더라도 의료 시설 확충, 주거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정주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젊은 층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교육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교육 관계자는 “학교는 이미 돌봄과 교육 질 향상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이제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울릉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자체가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선순환 생태계’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3

울릉군 주관, 울릉도 한달살기 1기 12명 섬 생활 시작…조만간 2기생 모집 계획

울릉군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울릉도만의 독특한 농업 환경과 문화를 전수하는 ‘2026년 귀농·귀촌 유치지원사업 농촌에서 살아보기’의 첫 단추를 뀄다. 군은 지난 2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북면 현포리 일원에서 타 시·군 도시민 12명(6가구)을 대상으로 제1기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북면에 있는 ‘현포바다체험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한 달간 ‘진짜 울릉 주민’으로서의 삶을 체험한다. 이번 1기 프로그램은 울릉도 농가가 가장 바빠지는 3월 수확기에 맞춰 실질적인 정착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우선 ‘울릉 농업 마스터’ 과정을 통해 경사지 밭농사의 필수 아이템인 농업용 모노레일 조작법과 명이·부지깽이 등 울릉 대표 산채의 재배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이어지는 ‘섬살이 연착륙’ 과정에서는 울릉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탐방은 물론, 현지 주민과의 소통 간담회를 통해 낯선 섬 생활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 또한 ‘현장 밀착 실습’을 통해 실제 농가 단기 일자리에 투입돼 울릉도 농가의 소득 구조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특히 예비 귀농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거와 토지 문제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마을 리더와 정착에 성공한 선배 귀농인들이 멘토로 나서 실전 기술을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다. 울릉도는 벼농사가 없는 100% 밭 농업 지역이자, 전국 최고의 산채 생산지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참가자들이 울릉도 특유의 ‘나물 농사’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귀농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3월은 울릉도 산채 향기가 가장 짙은 시기로, 예비 귀농인들이 섬의 매력을 느끼기에 최적의 시기”라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들이 울릉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모두 2개 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1기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며, 군은 이를 적극 반영해 향후 운영될 후속 기수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3

6·3 지방선거 앞둔 울릉군, ‘행정 공백’ 막판 스퍼트... 신규 인재 9명 수혈

울릉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역 발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인재 전면 배치에 나선다. 군은 오는 3일 오전 11시 군수실에서 ‘2026년 상반기 임용장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임기 말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고, 차기 군정으로 이어지는 행정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용 대상자는 승진자 2명(행정1, 시설1)과 신규 임용자 9명(행정4, 공업1, 농업2, 녹지1, 방재안전1) 등 총 11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방재안전과 시설 분야의 전문 인력 배치다. 정치적 격랑이 예상되는 선거 국면에서도 주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신입 인력을 즉시 투입함으로써,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군정’의 면모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울릉군은 이번 임용식을 통해 조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주요 역점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임용된 9명의 젊은 인재들은 각 부서 실무 전선에 투입돼 울릉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울릉군 총무과 관계자는 “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승진자들의 노련한 경험이 어우러져 군정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해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군수는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군민의 삶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젊은 인재들이 울릉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울릉군, ‘봄철 비산먼지’ 특별 점검... 건설현장 25곳 정조준

청정 섬 울릉도가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봄철 불청객인 ‘비산먼지’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울릉군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주요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봄철 특성상,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가 주민 생활권과 지역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점검 대상은 비산먼지 발생 신고가 완료된 사업장 총 25개소(울릉읍 15개소, 서면 5개소, 북면 5개소)다. 군은 관광객 이동이 잦은 일주도로 인근 현장과 먼지 관련 민원이 반복 제기된 사업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정책팀장을 반장으로 한 전담 점검반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 신고 이행 여부를 비롯해, 부지 경계선의 방진벽 및 방진막 노후화 상태를 자세히 살핀다. 특히 대형 공사 차량 출입 시 먼지 흩날림의 주원인이 되는 세륜·살수 시설의 실질적인 가동 여부가 이번 점검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군은 현장 점검 중 시설 미가동이나 형식적 운영 등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함께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영관 울릉군 환경정책팀장은 “봄철은 기상 여건상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크다”라며 “사업장의 자율적인 환경 관리를 유도하되, 고의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응해 주민과 관광객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대한민국의 새벽 여는 울릉도, 사동 하늘에 ‘화합의 보름달’ 띄운다

대한민국에서 해와 달이 가장 먼저 뜨는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을 되새기는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오는 3일(음력 1월 15일), 울릉군 사동리에 있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구 장흥초등학교)에서 ‘제14회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월명인화(月明人和·달빛은 밝고 사람들이 서로 화합한다)’를 주제로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가 개최되는 사동 지역은 울릉 팔경 중 하나인 ‘장흥망월(長興望月)’로 유명한 곳이다. 예로부터 ‘사동에 뜨는 달’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월대보름의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울릉도 내에서 유일하게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전통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점차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계승함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문화의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마을 곳곳을 누비는 신명 나는 농악 길놀이가 알린다. 길놀이로 고조된 분위기는 본 행사에서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어진다. 먼저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정겨운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어지는 참여 마당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태우기와 한 해의 소망을 정성스레 적어 거는 소원지 달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즉석 사진 촬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가 더해져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흥을 돋우는 축하공연 명단도 화려하다. 민요와 초청 가수 공연을 비롯해 울릉도의 정취를 담은 ‘울릉도 아리랑’, 역동적인 고고장구와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달빛 아래 깊어져 가는 밤을 수놓게 된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해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부럼 나누기를 비롯해 튀밥, 수육, 어묵탕, 강정 등 풍성한 먹거리가 무료로 제공돼 울릉의 넉넉한 인심을 나눌 예정이다. 장흥 달맞이 놀이마당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달을 보는 것을 넘어, 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함으로써 울릉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도서 지역의 특성상 기상 상황 및 월출 시각에 따라 행사 시간과 세부 내용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울릉군, ‘민원후견인제’ 내실화... 복합민원 문턱 낮춘다

울릉군이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돕기 위해 ‘2026년 민원후견인제’ 운영을 강화하고 행정 서비스 실효성 제고에 나선다. 민원후견인제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공무원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민원 접수부터 보완, 처리 결과 안내까지 전 과정을 일대일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995년 12월부터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민원처리법)’ 제33조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시행해 온 법정 제도다. 울릉군은 올해 ‘행정안전부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지표에 맞춰 운영 체계를 재구성하고, 자칫 형식화될 수 있는 제도를 군민 체감형 서비스로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운영 대상은 경제교통정책실, 관광산림과, 도시건축과 등 7개 부서의 10종 사무다. 주요 대상은 공장설립 및 등록·여객·화물자동차 운수사업 허가·산지 및 농지전용·개발행위 및 건축 허가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복합 민원들이다. 특히 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총무과 민원 봉사팀장을 전담 후견인으로 지정, 민원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인사이동 시 후임자가 자동 지정되도록 시스템화해 업무 공백을 원천 차단했다. 실효성 확보를 위한 유인책도 강화했다. 군은 후견인 활동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2명씩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남한권 군수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제도인 만큼, 올해는 더욱 전문성 있는 밀착 지원을 통해 군민들이 행정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2026년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민족의 섬 독도 문 열렸다”... 3.1절 기해 현지 상주 근무 전격 재개

제107주년 삼일절,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겨울철 기상 악화로 잠시 비워졌던 독도 서도의 관리사무소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다.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울릉도 본섬으로 철수했던 현지 파견 근무 체계를 종료하고 독도 상주 근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독도 현지 근무의 주인공은 이문준, 손병수 주무관이다. 이들은 전날 독도 서도에 상륙하자마자 가장 먼저 빛바랜 태극기를 새 국기로 교체 게양하고 영토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앞으로 보름간 서도의 숙소에 머물며 동도 선착장과 서도를 보트로 오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여객선과 행정선으로 운반된 부식과 생필품을 직접 나르는 일부터, 하루 수백 명에 달하는 탐방객들의 안전 지도와 현지 시설물 관리가 이들의 핵심 업무다. 이문준 주무관은 “독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태극기를 새로 올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올 한 해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더 안전하고 보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독도 관리사무소 안전 지도팀의 현지 근무는 올해로 어느덧 18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인력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애초 안전 지도팀은 총 6명의 직원이 2인 1조, 3개 조로 편성돼 보름씩 순환 근무하는 체계였으나, 올해 2명의 결원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2인 1조, 2개 조가 편성돼 비상 근무 중이다. 울릉군은 독도 관리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긴급히 인력 충원 공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장원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도 방문이 곧 애국하는 길인 만큼, 많은 국민이 우리 땅 독도를 안심하고 밟을 수 있도록 현장 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삼일절을 기해 독도 현지 근무가 재개된 것은 영토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현지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독도 주권 수호와 탐방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독도 현지 상주 근무는 지난 2005년 독도 동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탐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18년 동안 안전 지도팀은 우리 땅 독도의 첫 얼굴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더욱 노골화되는 상황 속에서, 삼일절을 맞아 재개된 이번 상주 근무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실효적 지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가장 강력하고 조용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1

울릉군, 3년 연속 ‘청렴 체감도 꼴찌’에 배수진... 내부 치부 정조준

경북 울릉군이 ‘청렴 체감도 3년 연속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조직 내부를 향해 배수진을 쳤다. 그간 실시한 외부 컨설팅과 강도 높은 감찰에도 불구하고 청렴도가 오히려 하락하자, 이번에는 철저한 익명을 전제로 직원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실태 파악에 나선다. 울릉군 기획감사실은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군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내부 청렴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정례 행사를 넘어, 조직 내부에 굳어진 관행과 낮은 청렴 인식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군의 위기감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울릉군은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공직자 스스로가 느끼는 조직 내 투명성과 공정성을 나타내는 ‘청렴 체감도’는 3년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울릉군이 그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군은 권익위의 청렴 컨설팅을 지원받고 특별 감찰반을 편성하는 등 하드웨어적 대책을 쏟아냈다. 청렴 라이브, 결의대회 같은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병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년 대비 2등급 하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였다. 임장혁 기획감사실장은 “기존의 일방적인 청렴 캠페인만으로는 조직 내부에 뿌리 깊은 관행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번 설문은 외부 전문기관인 (주)이노크루에 위탁해 개인정보 기재 없이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직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부패 취약 지점을 찾아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울릉군이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이벤트성 행정에서 벗어나 세 가지 차원의 시스템 재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먼저 제안되는 것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매뉴얼화다. 주관적 판단이나 고질적인 관행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업무 분담을 정밀하게 자료화해 관리하는 ‘전문 보직 관리제(CDP)’ 등을 매뉴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무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현장의 체감도는 오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렴도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 하거나 부패 방지에 앞장선 직원에게 단순한 표창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성과보수 부여’ 체계가 확립되어야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 교수는 “컨설팅 이후에도 등급이 하락했다는 것은 기존 대책이 현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이번 설문에서 드러날 내부의 불만 요인을 실제 보상 체계와 강력하게 결합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선 울릉군의 이번 행보는 결국 ‘신뢰의 재건’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동해 외딴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열악한 여건에서도 묵묵히 행정의 최일선을 지켜온 공직자들에게 ‘청렴도 최하위’라는 낙인은 뼈아픈 상처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숙명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청렴은 단순한 행정 지표가 아니라 군민과 공직자를 잇는 유일한 끈”이라며 “이번 설문조사가 단순한 통계 수집에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가 떳떳한 자긍심을 회복하고 군민들이 다시 군정을 믿고 기댈 수 있는 진심 어린 변화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거친 풍랑에도 독도를 지키는 등대처럼, 울릉군이 이번 내부 진단이라는 삭풍을 견뎌내고 ‘청렴도 5등급’의 늪을 벗어나 군민의 가슴 속에 다시금 신뢰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군민을 넘어 전국적인 시선이 울릉의 변화와 그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7

“사람 적다고 목소리 지우나”... 울릉군의회, 선거구 폐지 반대 상경 투쟁

울릉군의회가 인구 편차에 따른 도의원 선거구 폐지 위기를 막기 위해 상경 투쟁에 나섰다. 단순한 산술적 인구 논리가 아닌, 섬 지역의 지리적 특수성과 영토 수호의 상징성을 반영한 ‘섬 지역 특례’를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26일 서울역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도의원 선거구 존속을 위한 전방위적인 호소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보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 편차 기준(평균 인구의 ±50%)으로 인해 울릉군 도의원 선거구가 다른 지역과 통폐합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오전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은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의원들은 울릉도가 국토 수호의 최전방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정주 여건과 인구 소멸로 인해 지역 대표성마저 잃을 위기임을 피력, ‘섬 지역 특례 지정’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어 의회는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의원인 이상휘 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등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 단독 선거구 유지의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의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구역 조정을 넘어선 ‘기본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로 규정하고 세 가지 핵심 뜻을 분명히 밝혔다. 첫째는 섬 지역민의 참정권 보호다. 의회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 지역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단순한 인구 논리로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지우는 참정권 박탈”이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헌법적 가치의 균형이다. 군의회는 “표의 등가성(1인 1표의 가치) 못지않게 도서 지역의 지역 대표성 역시 존중받아야 할 헌법적 가치”라며 인구수 중심의 획정 방식이 가져올 농어촌 소멸 가속화에 대해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안보와 영토 수호 측면이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도와 같은 국토 외곽의 먼 섬들은 국가 안보와 해양 영토 수호의 핵심 거점”이라며 “도의원 선거구 존속은 울릉군민의 목소리를 지키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울릉군의회의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 말 ‘선거구 존속 및 섬 지역 특례 지정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경상북도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22개 시·군)의 공동 결의안 채택을 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경북 의장단은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 자체가 영토 수호”라며 정부와 국회에 인구 논리를 넘어선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을 강력히 권고했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국회 및 관련 부처에 울릉도의 현실을 지속해 알리고, 지역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7

‘순회 방과후학교’ 기지개... 섬마을 교육 격차 해소 앞장

울릉교육청 학교 지원센터가 도서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2026 순회 방과후학교’의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학교 지원센터는 지난 26일 센터 회의실에서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 강사들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오리엔테이션 및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순회 방과후학교는 지리적 특성상 강사 수급이 어려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강사를 채용해 각 학교로 파견하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다. 올해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조사를 적극 반영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였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탁구, 배드민턴, 컴퓨터, 가야금, 피아노, 한자, 바이올린 등 체육·예술·생활 영역을 망라한 7개 분야가 편성됐다. 특히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컴퓨터 수업과 신체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보강해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원활한 수업 운영을 위한 지침과 함께 학생 생활지도 방안, 안전사고 예방 수칙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청렴 서약식에서 강사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직무 수행을 다짐하고 책임감 있는 교육 활동을 약속했다. 울릉학교 지원센터는 단순히 강사를 매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용부터 프로그램 관리, 수당 지급까지 운영 전반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정기적인 수업 점검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이동신 울릉 교육장은 “순회 방과후학교는 울릉도 학생들에게 도시 못지않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교육 활동”이라며 “강사들의 전문성과 청렴한 자세를 바탕으로 울릉 교육의 질이 한 차원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7

“독도의 어머니 땅 울릉도를 맨발로 밟다” 삼일절 앞둔 310명의 특별한 순례

제107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맨발학교 회원들이 민족의 섬 독도의 모도(母島)인 울릉도에서 맨발로 대지의 기운을 만끽했다. 27일 대한민국 맨발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 회원 310명은 개교 13주년과 삼일절을 기념해 지난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민족의 얼과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영토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울릉도 유일의 평원이자 해발 650m에 위치한 화산 분화구 마을인 나리분지에서 맨발로 자연과 하나 되는 뜻깊은 체험을 했다. 특히 회원들은 나리분지 일대에서 ‘독도사랑 아리랑기공’ 공연을 펼치며 우리 전통 선도문화의 정수를 선보였다. 비교적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맨발로 울릉도의 땅을 직접 밟으면서 나라 사랑의 의미를 실천했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 처음 설립된 대한민국 맨발학교는 건물, 교사, 교재, 시험, 시간표가 없는 이른바 ‘5무(無) 학교’다. 회비나 후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땅속의 자연 전자를 만나 자연 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겸손한 맨발 걷기 문화 확산을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맨발학교 회원들의 대규모 울릉도 방문은 경북도와 울릉군의 파격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이 큰 동력이 됐다. 도와 군은 겨울철(1·2·12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 14억 4000만 원(도비 60%, 군비 40%)의 사업비를 투입해 ‘여객선 운임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지원 정책은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이 대표 발의해 제정한 ‘경북도 도서 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가 든든한 법적 토대가 됐다. 해당 조례는 기상 악화가 잦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겨울철에 울릉도를 찾아 1박 이상 체류하는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임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맨발학교 참가자들은 “울릉도 겨울철 운임 지원은 그저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 관광의 고질적 한계인 비수기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열쇠”라며 “조례에 근거한 안정적인 예산 증액과 지원 기간 확대를 통해 울릉도가 사계절 명품 관광 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 학교장인 권택환 대구교대 부총장은 “이번 울릉도 방문은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린 독도의 관문에서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끼며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자연과 호흡하는 이 겸손한 발걸음이 울릉도의 겨울을 온기로 채우고, 나아가 전 국민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총장은 “앞으로도 맨발학교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치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7

서울 여의도에 퍼진 울릉의 향기... 우산고로쇠, 국회서 ‘인삼향’ 유혹

울릉군이 본격적인 수액 채취 시즌을 맞아 지역 특산물인 ‘울릉도 우산고로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 나들이에 나섰다. 울릉군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 광장에서 우산고로쇠 수액 홍보 및 시음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청정 자연에서 자생하는 우산고로쇠 수액의 차별화된 맛과 효능을 홍보해 판로를 확대하고, 수확기 임가의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과 의원, 재경 울릉향우회, 울릉군산림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울릉도 고로쇠 홍보 대사로 활약했다. 군은 현장에서 갓 채취한 신선한 수액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는 시음 행사와 함께 현장 구매 예약 접수를 병행해 국회 직원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육지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에 비해 당 성분인 자당 함량이 높아 맛이 달콤하고, 마신 뒤 입안에 은은한 인삼 향이 감도는 것이 독보적인 특징이다. 또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등 천연 무기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덕현 울릉군 관광산림과장은 “우산고로쇠는 울릉도만의 지형적 특성과 기후가 만들어낸 천연 건강음료”라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임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이번 국회 홍보 행사를 통해 울릉도 대표 임산물인 우산고로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어려운 시기를 겪는 임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도의원 단독선거구 반드시 유지돼야”... 군민 2000명 서명부 전달

울릉군이 지역 도의원 단독선거구 사수를 위해 군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울릉군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를 방문해 지역 도의원 단독선거구 유지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울릉군민 2,000여 명이 참여한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명부 전달은 인구수 기준에 따른 선거구 통합 논의에 대응해 도서 지역의 대표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높은 위기감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군은 건의를 통해 울릉도가 가진 지리적 고립성과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행 단독선거구 유지는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인근 시·군과 선거구가 통합될 경우,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제도권 내에서의 발언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건의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섬 주민들이 처한 현실과 군민들의 간절한 뜻이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지역 불균형 해소와 도서 지역 생존권 차원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일준 정개특위 위원은 “울릉군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했다”며 “울릉 주민들의 의견이 관련 논의 과정에서 비중 있게 고려될 수 있도록 자세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한편, 울릉군은 앞으로도 정치권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는 등 지역 대표성 보장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정보공개 ‘7년째 제자리걸음’... 청송·칠곡 ‘최우수’와 극명 대조

울릉군의 행정 투명성을 나타내는 ‘정보공개 종합평가’ 성적이 수년째 중위권에 머물러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도내 인근 군 단위 지자체들은 여러 차례 최고 등급을 획득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 울릉군은 전년에 이어 또다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가 정보공개제도 운용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국 56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이 평가에서 울릉군은 도입 첫해 ‘미흡’ 등급을 받은 이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6년 연속 ‘보통’ 등급에 고착된 상태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상위 등급인 ‘우수’나 ‘최우수’로의 도약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행정 혁신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경북 도내 다른 군 단위 지자체의 성과는 눈부시다. 청송군은 2019년 ‘우수’를 시작으로 2021년, 2022년, 202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총 4차례나 ‘최우수’ 등급을 거머쥐며 투명 행정을 과시했다. 칠곡군 역시 2019년부터 꾸준히 ‘우수’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오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면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역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청송과 칠곡이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면서 주민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안 울릉군은 7년째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체 현상과 개선책에 대해 울릉군 총무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회 출장 중으로, 답변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군 행정의 투명성을 책임지는 주무 부서장의 이 같은 태도는 군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행안부는 결과에 따라 우수 기관에는 정부 포상을, 실적이 미흡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기관에는 ‘1: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수준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서경덕 교수, 동해해경 명예 총경 승진... 107주년 3·1절 앞두고 ‘독도 수호’ 결의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제107주년 3·1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명예 총경으로 승진 임명하고 홍보대사로 재위촉했다. 동해해경청은 26일 청사 대강당에서 서경덕 교수 명예 총경 위촉장 및 계급장 수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 직후에는 전 직원이 참여한 ‘3·1절 정신 계승 태극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외치며,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독도와 동해 해양 영토 수호의 숭고한 사명으로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다졌다. 김인창 동해해경청장은 “3·1절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오늘의 책임을 일깨우는 날”이라며 “동해와 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임무는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바다 위에서 실천하는 일인 만큼, 해양 주권 수호와 국민 안전 확보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라고 역설했다. 위촉식 후 서경덕 교수는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주제로 전 직원 대상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그동안 독도와 동해 표기 바로잡기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서 교수는 “대한민국은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세계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며 “독도와 동해가 대한민국의 바다라는 역사적·국제법적 사실을 더 전략적으로 알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묵묵히 일하는 시대를 넘어, 해양경찰이 최전선에서 독도와 동해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분명히 보여줘야 할 때”라며 “홍보대사이자 해경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국제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강연을 마친 뒤 독도와 동해 수호 임무를 수행 중인 경비함정을 직접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있기에 독도와 동해가 더욱 굳건하다”라며 감사를 전하고, 현장 직원들이 느끼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향후 국제 홍보 콘텐츠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이번 3·1절을 계기로 서 교수와 협력해 해양경찰 관련 국제 홍보 콘텐츠 공동 제작, 청년층 대상 해양주권 교육 콘텐츠 강화, 해양 안전 캠페인 확산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도 주요 관광지 이용객 ‘두 배’ 껑충... 비수기 관광 활력

울릉도의 겨울이 더 이상 관광의 불모지가 아님을 지표로 입증했다. 올해 2월 울릉군 주요 관광지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비수기 관광 활성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26일 울릉군의 ‘주요 관광지 이용 인원 및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요 관광지 7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총 8,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068명보다 4040명(99.3%)이나 급증한 수치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태하 향목관광모노레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54명에서 올해 3028명으로 1474명(94.9%)이 늘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주요 지점별 증가세를 살펴보면 독도 전망 케이블카가 1002명에서 2443명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섬목 관음도 연도교는 860명에서 1951명, 남서 일몰 모노레일은 315명에서 6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이용실적이 없었던 봉래폭포에도 올해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 외연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달리, 관광 수입 현황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월 총수입액은 438만 원으로, 전년 동기 1012만 원 대비 574만 원(56.7%) 감소했다. 특히 이용객이 급증한 독도 전망 케이블카의 수입이 464만 원에서 233만 원으로 줄어들고, 관음도 연도교 역시 189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지점의 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장료 감면 혜택 확대나 지난 설 연휴 기간 시설의 무료 개방 운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홍준 군 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은 “비수기인 2월에 이용객이 10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울릉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관광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단순한 입장료 수익 증대보다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품 관광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부 해중전망대와 죽도는 시설 보수 및 겨울철 운영 중단 등의 사유로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으나, 기온이 오르는 봄철부터 운영이 재개되면 관광객 유입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봄 개학 대비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위생 점검

울릉군이 다가오는 봄 개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군 환경위생과는 오는 27일 지역 내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지도 점검을 한다. 이번 점검은 새 학기 시작 전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학교 주변 조리 환경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울릉읍 지역 학교 주변 일반음식점 3개소와 편의점·문구점 등 자유 업소 2개소를 포함한 총 5개소다. 군은 위생팀 공무원 1명과 식품위생감시원 1명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의 위생적 취급 기준 준수 여부, 조리시설과 도구의 위생 관리 상태,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및 보관 적정성, 작업장 내 청결 상태 등이다. 특히 봄철 기온 상승에 대비해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윤미향 울릉군 환경위생팀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지도를 이어가겠다”라며 “영업주들께서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위생 관리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식품 판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홍보를 통해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청정 울릉’의 먹거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취약계층 주거안전망 강화... ‘집 수리·방충망 교체’ 지원

울릉군이 지역 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릉군 주민복지과는 저소득 가구의 안전과 위생을 확보하기 위해 ‘저소득 집 수리 지원사업’과 ‘저소득 방충망 교체 지원사업’을 병행 시행한다. 먼저 ‘저소득 집 수리 지원사업’은 군비 2800만 원을 투입해 총 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주택 보수가 필요한 저소득층 중, 자가 주택 또는 무료 임차 가구다. 지원 내용은 도배·장판 교체, 천장 수리, 방수 공사, 화장실 보수 등 건축 허가가 필요 없는 단순 수선 및 교체 작업이다. 가구당 최대 700만 원 이내로 지원하고 초과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기초 주거수급자나 최근 3년 이내 이미 수혜를 받은 가구는 제외된다. 이와 함께 여름철 해충 피해 예방과 위생 관리를 위한 ‘저소득 방충망 교체 지원사업’도 실시된다. 총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방충망 교체나 신규 설치가 필요한 2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미세먼지와 해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성 방충망 설치를 지원, 가구당 50만 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사업을 통해 이미 방충망 교체 지원을 받은 경우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두 사업 모두 신청 기간은 내달 20일까지다. 희망 가구는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구현희 주민복지과장은 “주택 노후화로 불편을 겪는 소외계층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주거 복지 정책을 지속해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눈 속에서 찾은 천연 보약”... 울릉 우산고로쇠 수액 본격 출하

눈 덮인 울릉도의 산등성이가 이른 봄의 생명력으로 들썩이고 있다. 울릉도만의 특산품이자 자연이 선물한 건강음료인 ‘우산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에 들어갔다. 최근 해발 400~700m 산 중턱의 눈밭 속에서 섬 주민들의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기를 반복하는 울릉도 특유의 해양성 기후와 일교차 10℃ 이상의 적정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액 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육지와 130km 이상 떨어진 지리적 특성 덕분에 다른 종과 교잡되지 않은 순수 국산 유전인자를 보유한 토종 단풍나뭇과 활엽수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이름답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울릉도 고로쇠만의 독보적인 특징은 수액에서 은은한 ‘인삼 향’이 난다는 점이다. 이는 사포닌 성분과 당분 함량이 다른 지역 수액보다 높기 때문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맛과 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릉도 고로쇠 수액 1ℓ에는 칼슘 63.8㎎, 칼륨 67.9㎎, 망간 5.0㎎, 마그네슘 4.5㎎ 등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이 같은 성분은 골다공증 개선과 면역력 증진, 고혈압 및 항비만 효과, 숙취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높은 칼슘 함량으로 피부 미용과 신장병 예방, 이뇨 작용에도 효과가 커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정 환경에서 생산되는 울릉 우산고로쇠는 임산물 지리적 표시 제40호로 등록돼 그 가치를 엄격히 관리받고 있다. 본격적인 임산물 수확기 이전인 초봄에 생산돼 지역 임업인들에게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도 작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선한 우산고로쇠 수액을 산지 직배송으로 맛보려면 울릉군산림조합, 죽장 고로쇠 영농조합법인, 포항시산림조합 숲 마트 등을 통해 주문하면 된다. 다만, 기존 페트병에 담긴 생수 액은 냉장 보관 기간이 한 달 남짓으로 짧아 장기간 두고 마시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유통과 보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울릉도의 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업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연이 허락해 문 열린 섬, 울릉도의 자연을 담아내다‘라는 신조로 성장 중인 F & B 브랜드 ‘울르미’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우산고로쇠 음료 ‘달콤하고로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연중 채취 기간이 단 한 달에 불과해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었던 고로쇠 수액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수 공법을 통해 상온에서도 최대 18개월까지 품질 변화 없이 보관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울릉도 고로쇠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고로쇠 음료 판매자 정재백 씨는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육지 고로쇠와 달리 수액을 마신 뒤 입안에 감도는 은은한 인삼 향이 일품이다”라며 “해발 600m가 넘는 청정 지대의 깊은 눈 속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정 씨는 “최근 밤낮의 기온 차가 뚜렷해지면서 수액의 단맛이 더 깊어지고 미네랄 함량도 풍부해졌다”라며 “겨울철 추위를 견뎌내고 솟아오른 이 생명수가 소비자들의 봄철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 제3기 어린이 의용수비대 33인, 국회서 ‘당찬 출격’

일본의 부당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과 우리 측 인사에 대한 입국 거부 등 영토 도발 수위가 극에 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는 오는 3월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제3기 독도 어린이 의용수비대’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3기 출범은 과거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낸 33인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된 모집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의 어린이가 구름처럼 몰려들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최종 선발된 33인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독도 지식, 수호 의지, 창의적 표현력을 평가하는 엄격한 서류 심사와 영상 오디션을 거친 ‘정예 단원’들이다. 이들은 향후 1년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독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출정식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국회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영토 주권 수호의 사명감을 고취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임명장 수여식, 독도 런어웨이, 독도 수호 퍼포먼스, 독도 골든벨, 독도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일본이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독도를 사랑하는 든든한 미래 세대가 있다”라며 “이번에 선발된 33인의 어린이 대원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독도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강력한 홍보 전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매년 어린이 의용수비대 운영을 통해 독도 직접 탐방, 교육 콘텐츠 제작 등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교육청, ‘학교폭력 제로’ 청정 배움터 조성 나선다

울릉교육청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폭력 없는 ‘청정 울릉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현장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24일 본청 회의실에서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현장 교사들의 사안 처리 전문성을 높여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교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월별 업무 처리 가이드’를 제시하고, 지난해 업무 전반을 복기하며 올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현장 밀착형 교육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초·중등교육법’의 핵심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제20조의4에 따른 수업 방해 학생 대상 개별 학생교육지원, 제20조의5에 명시된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조치 등이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공유하며 교권 보호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이 조화를 이룰 방안을 안내했다. 연수 참석 교사들은 “2026학년도, 학교폭력 제로(ZERO)” 구호 제창과 함께 단 한 건의 폭력도 허용하지 않는 청정한 배움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동신 울릉 교육장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교폭력 책임 교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는 ‘청정 안전 배움터’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도 해풍 머금은 ‘명품 장’... K-치유관광 새 지평 연다

울릉군이 지역 고유의 청정 자연환경과 전통 장(醬) 문화를 결합해 치유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울릉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한권 울릉군수, 천강헌 한국전통치유발효협회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장 활성화 프로젝트’ 장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장 담그기, 장 가르기, 장 나눔으로 이어지는 ‘연중 순환형 발효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참석자들은 메주 손질부터 항아리 봉함까지 전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울릉도만의 특수한 발효 환경이 지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울릉도의 청정 해양성 기후와 해풍,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등은 전통 장의 품질과 숙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군은 이러한 자연적 이점과 발효 기술을 접목해 전통 장을 고부가가치 웰니스(Wellness) 관광 자원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천강헌 협회장은 “전통 장은 세대의 지혜가 담긴 무형문화 자산”이라며 “울릉도의 청정 자연과 발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프리미엄 전통 장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향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물론, 품질 표준화와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울릉도를 대한민국 대표 발효·치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고용률 ‘전국 1위’의 그늘... 외형만 화려한 ‘통계 착시’

울릉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고용률 1위를 차지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일자리 천국’의 면모를 보였으나, 정작 지역 내부에서는 실효성 없는 ‘착시 효과’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대규모 국책 사업에 따른 단기 노무 인력과 생계형 고령 취업자가 지표를 견인했을 뿐, 정주 인구인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울릉군의 고용률은 82.5%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의 이면에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 건설과 항만 확장 등 굵직한 토목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력 대부분이 50대 이상 장년층 노무 인력으로, 이들은 공사 종료와 함께 지역을 떠날 단기 취업자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여기에 초고령 사회 특유의 인구 구조도 수치를 부풀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농번기 부지깽이나 명이나물 수확에 동원되는 70~80대 고령층과 ‘무급 가족 종사자’가 취업자로 분류되면서, 일자리가 풍족해서가 아니라 ‘늙어서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섬마을의 애환이 높은 고용률이라는 역설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반면 울릉의 미래를 짊어질 2030 청년 세대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사무직이나 IT, 문화 콘텐츠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변변한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육지 대비 1.5배에 달하는 물류비와 높은 임대료는 창업 의지마저 꺾고 있다. 실제로 도동항에서 만난 한 청년은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면 육지로 나가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라며 “고용률 1위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배상용 울릉군 발전연구소장은 현재의 고용 지표를 ‘착시 효과’라고 경고하며 정책적 전환을 촉구했다. 배 소장은 “우선 토목 사업 위주의 고용 구조를 2028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항공, 물류, 프리미엄 관광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단순 노무 인력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공사 종료 후 닥쳐올 ‘고용 절벽’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섬이라는 지리적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IT 기반의 원격 근무 환경을 조성, ‘디지털 노마드’와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 차원의 물류비 보조금 지원이나 공공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운영 등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

울릉도 섬마을 아이들, 서울 도심서 ‘역사·문화’ 배운다

울릉도 섬마을 학생들이 도심의 높은 빌딩 숲과 역사의 현장 서울을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길’이 열렸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23일 서울 중부교육청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자원 연계 현장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신뢰와 호혜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 내 학생과 교사들에게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울릉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섬마을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서울 중부교육청은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포진한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울릉교육청은 울릉도와 독도만이 가진 독특한 생태계와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서울 학생들에게 영토의 소중함을 알릴 예정이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도록 양 기관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원활한 협약 이행을 위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최도규 서울 중부교육장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중부의 역사와 문화를 울릉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울릉도 학생들이 서울의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이동신 울릉 교육장은 “우리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넓은 세상에서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체험학습을 내실화할 것”이라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상호 교류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울릉도 학생들에게는 도시 문화 체험을 통한 꿈의 확장을, 서울 학생들에게는 천혜의 자연환경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