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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매달 찾아 진료하는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사…6년째 이어져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육지 병원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서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허무는 ‘상생 의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방문해 집중 의료지원을 펼친다. 이번 진료에는 포항의료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참여해 울릉도 현지에서 직접 환자들을 맞이한다. 이 시책사업은 지난 2021년 양 기관이 ‘섬마을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은 이후 6년째 매달 이어져 오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려운 울릉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적극적으로 가교역할을 자처하고 포항의료원이 화답함으로써 성사됐다. ‘민관 의료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에 시행되기 전에는 울릉도 여성들은 정기 검진을 위해 편도 3~6시간이 넘는 여객선을 타고 내륙 병원을 찾아 숙소를 잡고 며칠씩 묵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임산부들에게 잦은 배편 이동은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컸으나,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매월 보장하는 현지 진료 덕분에 이러한 고충이 획기적으로 해소됐다는 평가다. 특히 6년째 이어지는 두 기관의 ‘인술 협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진료받은 누적 인원은 총 52명에 달한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달 거친 파도를 뚫고 이어지는 정기적 방문이 울릉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안전망’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포항의료원의 변함없는 의료 협력과 지원 덕분에 산모와 여성 질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라며 “앞으로도 원거리 이동이 힘든 군민들을 위해 양질의 전문 진료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KTX 타고 포항 가서 울릉도까지 ‘슝’... 최단 시간 ‘레일쉽’ 떴다

육상과 해상의 가장 빠른 운송수단인 KTX와 초쾌속 여객선이 만나 울릉도 여행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력해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결합 관광 상품인 ‘레일쉽(Rail-Ship)’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울릉도 접근성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울릉도로 가장 빠르게 떠나는 여행길의 이 상품은 정점이 많다. KTX 열차와 울릉도행 여객선을 통합 예약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포항역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다리고 있다. 동해바다와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이 배는 포항~울릉 간 217km 항로를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 해상관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저페리 측은 이번 상품 출시로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충청 및 호남 지역의 관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울릉도 현지 체류 시간이 늘어나, 관광객들이 더 여유 있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쾌속선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라며 “코레일과의 협력을 통해 울릉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0일 운항을 재개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3158t급 규모에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특히 파도를 가르고 나아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최대 51노트(시속 약 95km)의 고속 항해 중에도 뛰어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울릉군, 봄맞이 관광객 맞이 ‘분주’... 주요 시설물 점검·죽도 정비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가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관광객 안전 확보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관내 주요 관광지 및 노후 시설물을 대상으로 ‘봄맞이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시설관리소장을 필두로 한 점검반이 직접 현장을 찾는다. 주요 점검 대상은 태하향목모노레일, 독도전망케이블카, 행남해안산책로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다. 사업소는 기계 설비의 작동상태와 산책로 시설물의 부식 및 노후화 정도를 자세히 살펴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기간,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죽도(竹島)에서는 수려한 경관 조성을 위한 환경 정비 작업이 병행된다. 사업소는 죽도 일원에 유기농 천연 비료를 살포해 봄철 유채꽃의 생육을 돕고, 탐방로 주변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섬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석희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울릉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특히 죽도의 자랑인 유채꽃 단지를 정성껏 가꾸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5

울릉도 봄바람에 실려 온 효심··· 폐교된 모교 대신 마을 지킨 ‘환갑의 제자들’

봄기운이 완연해진 울릉도 섬마을에서 폐교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잔치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울릉군 서면 통구미 마을 경로당은 오랜만에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999년 문을 닫은 옛 통구미 초등학교의 제16회 졸업생(62년생)들이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정성 어린 ‘효(孝) 잔치’를 마련해 고향의 봄 풍경을 더욱 따스하게 물들였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지키거나 혹은 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 고향을 품어온 16회 동기회원들이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이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푸짐한 한상차림을 대접해 마을의 뿌리인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구미 초등학교는 지난 1969년 설립돼 약 30년 동안 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마을의 교육 산실 역할을 해왔으나,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1999년 폐교의 아픔을 겪었다. 비록 학교 건물은 옛 추억이 됐지만, 그곳에서 배움을 얻은 16회 졸업생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끈끈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정성이 가득 담긴 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학교가 문을 닫은 뒤로 마을이 적적할 때가 많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 손수 음식을 대접해 주는 졸업생들의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철 16회 동기회장은 “어린 시절 마음껏 뛰놀던 고향 마을과 우리를 애정으로 키워주신 어르신들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라며 “비록 학교 건물은 사라졌어도 통구미의 정신과 이웃 사랑은 우리 졸업생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통구미는 울릉군 내 유일한 자연 포구로,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천연기념물인 향나무 자생지와 거북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채 해양 레포츠의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울릉군 “전기료 시름 덜어드려요”,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교체 ‘파격 지원’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름 하는 독도 옆 섬마을, 울릉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울릉군은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2026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에너지 절감형 기기 설치를 유도 실질적인 고정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9240만원(도비 2772만원, 군비 6468만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기본법’ 및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신규 기기를 설치한 사업자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기본 지원금에 울릉군이 별도의 지방비를 얹어 소상공인의 자부담을 30%까지 대폭 낮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원 항목은 냉난방기(최대 120만원), 냉장고(최대 120만원), 세탁기(최대 60만원), 건조기(최대 60만원) 등이다. 기기별 한도 내에서는 대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어 노후 장비가 많은 사업장일수록 혜택의 폭이 넓다. 단, 지원금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실제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한전이 40%, 울릉군이 30%를 각각 보조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군청 경제교통정책실에 문의 및 접수하면 된다. 신정발 경제교통정책실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이번 고효율 기기 지원이 경영 안정의 단비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형 지원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파른 물가 상승 곡선 속에서 울릉군의 이번 ‘통 큰 지원’이 섬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흰 눈 속 초록 기적”··· 뿔명이 솟고 매화 기지개 켠 울릉도의 봄

동해의 고도 울릉도에 겨울과 봄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는 경이로운 ‘설중춘(雪중春)’의 풍경이 펼쳐졌다. 해안가 마을에는 매화가 앙증맞은 꽃망울을 머금고 봄을 알리는 반면, 산간 고지대에서는 눈더미를 뚫고 산마늘(명이) 새순이 솟아올라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14일 섬 전역에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저지대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매화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기나긴 ‘겨울왕국’의 매서운 해풍을 묵묵히 견뎌낸 이 작은 꽃망울들은 곧 피어날 고결한 자태를 예고하듯, 개화를 기다리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섬의 저지대가 개화를 앞둔 봄의 기대감으로 들뜬 사이, 해발 500m 이상의 산간 지대인 북면 일대에서는 또 다른 생명의 기적이 움트고 있다. 여전히 쌓인 잔설을 비집고 울릉도의 명물인 명이 새순이 힘차게 고개를 내민 것. 일명 ‘뿔 명이’라 불리는 이 뾰족한 새순은 차가운 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초록빛을 틔워내 울릉도 특유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단순한 나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거 척박한 개척 당시, 식량이 바닥나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주민들이 이 나물로 목숨을 부지했다고 해서 ‘명이(命)’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는 눈밭 속에서 찬 바람을 피해 웅크리고 있다가 새봄에 눈이 녹자마자 다시 자라나는 명이나물은, 지금도 눈이 녹기만을 기다려 채취하는 울릉도의 첫 수확물이다. 특히 명이나물은 뿌리와 인경(땅줄기)부터 잎, 꽃까지 식물 전체를 먹을 수 있는 ‘보물 식물’이다.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해 기력 회복에 탁월하고 일본에서는 수도승들이 고행을 견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즐겨 먹었다 해 ‘행자(行者) 마늘’이라 불린다. 최근에는 장아찌뿐 아니라 울릉도 토속 요리인 ‘뿔 명이 김치’가 별미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4년쯤 울릉도에서 처음 반출돼 현재는 강원도 등 육지에서도 재배되고 있지만, 눈 속에서 찬 바람을 견디며 자생한 울릉도산 명이나물은 특유의 알싸한 향과 단단한 식감 덕분에 여전히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간 고지대의 눈도 빠르게 녹아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격렬하면서도 아름답게 교차하는 울릉도. 곧 만개할 해안의 매화와 고지대 설원 속 ‘뿔 명이’의 태동이 빚어내는 이 특별한 이중주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생명의 숭고함을 보이듯, 섬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4

울릉 섬마을 꿈나무들, AI 날개 달고 ‘꼬마 작가’ 꿈 키운다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울릉도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당당한 ‘꼬마 작가’로 거듭난다. 울릉도서관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 독서회 ‘북쟁이’에 참여할 신규 회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최신 에듀테크 경험을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북쟁이’ 독서회는 단순한 독서 토론을 넘어선다. 참여 학생들은 교과 연계 도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진행함과 함께,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AI 도구를 직접 다뤄 전자책(E-Book) 출판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책을 통한 시야 확장 및 아이디어 발견,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AI를 활용한 질문 및 데이터 선별, 책 내용 구성 및 편집 등 일련의 과정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적 문해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시에 갖춘 ‘통합 문해력’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울릉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특별한 성취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일영 울릉도서관장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의 힘을 기르고, AI 도구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울릉의 미래 주역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쟁이 회원 참여 신청은 울릉도서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54-791-9043)로 문의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민속 윷놀이로 울릉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 만든다

울릉군새마을회가 지역 최대 화합 행사인 ‘제37회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 개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회는 지난 11일 지회 사무실에서 장홍균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심판진이 참석한 가운데 심판 회의를 열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날 회의는 오는 17일 열릴 본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판진은 생업으로 바쁜 일정 중에도 전원 참석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논의에서는 경기 진행 방식의 표준화, 심판 규정 숙지,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및 체크리스트 점검 등 실무적인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울릉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인 만큼, 심판진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판정과 즐거운 경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헌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회 사무국은 행사 전날인 16일 오전 남자 지도자들의 집기 운반 및 배치 작업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 회원이 집결해 대회장 청소와 환경 정비를 하는 등 ‘초록 조끼’ 봉사 정신을 발휘해 전방위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장홍균 심판위원장은 “전통의 맥을 잇는 윷놀이대회가 공정하고 즐겁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심판진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 중이다”며 “이번 대회가 울릉 주민 모두가 크게 웃고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새마을 가족의 가장 큰 잔치이자 지역의 전통을 잇는 이 소중한 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석해 정겨운 시간을 나누시길 바란다”라며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만큼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셔서 건강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겨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새마을민속윷놀이대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울릉한마음회관 다목적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1987년 첫걸음을 뗀 이 대회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을 간 화합을 다지는 울릉의 대표적인 한마당 잔치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단순한 오락을 넘어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하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인구 절벽·물류 난제 속 울릉의 선택은... 국힘 김병수·남진복 공천 ‘진검승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수 선거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당내 기류 속에서 유력 후보들이 공천 신청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경합에 돌입했다.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북도당 울릉군수 선거 공천 신청 결과 김병수 전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가나다순) 2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예견된 ‘빅 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 속에, 두 후보 모두 물러섬 없는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수 전 울릉군수는 ‘필승론’을 앞세웠다. 김 전 군수는 “지지율이 월등히 높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우선 공천한다는 당의 방침을 적극 존중하고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군정 운영 경험과 인지도를 지렛대 삼아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진복 경북도의원 역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중도 포기는 없다”라며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결정과 민심을 존중해 흔쾌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울릉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군민과 당원 앞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의원 출신으로서 쌓아온 광역 행정 네트워크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제시해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울릉군은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인구 절벽 위기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의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상시적인 교통·물류 문제 해결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차기 군수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막중한 만큼, 이번 공천 과정에 쏠린 군민들의 눈높이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확고한 의사를 보인 만큼, 이번 공천 경쟁은 울릉 지역 정치권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국 누가 더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내놓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3

울릉도, 마침내 ‘교육의 섬’ 거듭났다... 평생학습도시 선정 ‘쾌거’

울릉군이 ‘지리적 고립’이라는 해묵은 난제를 ‘배움의 열망’으로 정면 돌파했다. 울릉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신규 평생학습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첫 도전장을 내민 이후 2년간 준비해 온 끝에 거둔 값진 승전보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운이 따랐던 결과가 아니다. 군은 지난 2024년 첫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이를 거울삼아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평생교육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했다. 군민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군의 행정력이 맞물려 ‘2전 3기’의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군은 향후 교육부로부터 평생교육 관련 각종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부여받는다. 특히 경북도 시·군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사업 등 교육 관련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 교육 환경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평생학습 도시 ‘특성화 사업’과 ‘집중진흥지구’ 지정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전국 평생학습 도시협의회의 정식 회원 도시로서 국내외 선진 사례를 적극 도입한다. 교육부 지원을 통한 국외 연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평생학습 흐름을 섬 지역 실정에 맞게 이식할 예정이다. 정성환 평생교육팀장은 “이번 지정은 울릉도의 지리적 한계를 교육의 힘으로 극복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직결된 실용 교육은 물론, 소외 지역 없는 ‘찾아가는 강좌’를 통해 군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 역시 이번 선정을 군정 운영의 핵심 이정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군수는 “평생학습 도시 선정은 군민의 간절한 배움의 열망이 정부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며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울릉도를 ‘배우는 즐거움이 가득한 섬, 내일이 더 기대되는 활기찬 섬’으로 변모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적 고립을 넘어 ‘배움의 항로’를 연 이번 선정은 섬 주민들의 삶에 든든한 날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와 독도에 이제는 가장 먼저 깨어나는 ‘배움의 빛’이 환하게 내려앉으면서, 섬 전체가 활기찬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울릉군의 내일에 따뜻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수서역·서대문형무소 이어 부천까지... 독도사랑운동본부 ‘시크릿 독도’ 흥행몰이

수서 SRT 역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주요 거점을 돌면서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던 ‘시크릿 독도’ 특별전이 이번엔 부천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부천시와 손잡고 진행한 이번 전시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문화적 시너지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목적으로 독도 심해의 비경과 생태계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시크릿 독도’와 독도 강치의 역사적 아픔을 형상화한 ‘눈물’, ‘회상’ 등 총 3점의 대표작을 선보였다. 부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전시 기간 내내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독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특히 기존의 정보 전달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독도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독도를 단순히 지켜야 할 영토로만 보는 것을 넘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신비로운 생태 자산으로 풀어낸 차별화된 콘텐츠가 방문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독도라는 콘텐츠가 장소의 상징성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입증한다. 지자체나 정부 기관으로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함과 함께, 기관의 공익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협업 모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부천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본부는 독도 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시를 기획하거나, 기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동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자존심이자,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예술적 소재”라며, “‘시크릿 독도’ 전시를 통해 지역 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지자체나,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는 기업은 언제든 본부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청년엔 천원 주택, 관광엔 자동차극장”... 울릉도 미래 직접 그리는 MZ 공무원들

울릉군 일선 공무원들이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청년 정착을 위한 ‘천원 주택’부터 관광객을 위한 ‘자동차 극장’ 조성까지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군은 지난 11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 프로그램인 ‘제1회 에메랄드 캔버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메랄드 캔버스’는 군정 현안과 지역 발전 방향을 두고 실무 공직자들이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첫 회를 맞은 이날 토론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는 7급 이하 공무원 15명이 마주 앉았다. 형식부터 자유로웠다. 직원들이 포스트잇에 직접 적어낸 의견들을 바탕으로 관광, 청년 정책, 행정 혁신 등 다방면에 걸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이다. 젊은 실무진들은 울릉도 내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조성과 이른바 ‘천원 주택’ 도입,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청년층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울릉도의 핵심 경쟁력인 관광 분야 강화를 위한 제안도 잇따랐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야간 관광시설 확대와 자동차 극장 조성, 현지 특성에 맞는 신규 축제 발굴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스마트 행정 시스템 도입, 실무 적합 형 교육 시행,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신설 등 행정 효율을 높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의 목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됐다. 울릉군은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아이디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안들을 추려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실제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생한 경험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군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2

“울릉도에서도 제2의 손흥민 꿈꾼다”... 학부모들, ‘축구 꿈나무 육성’ 민관 협력 건의

울릉도 초등학생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이 섬 지역의 열악한 스포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 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단순히 인프라 부족을 탓하기보다, 정부와 민간 재단이 운영하는 축구 지원 사업을 교육계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유치해달라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울릉군 학부모 일동’ 명의로 울릉교육지원청과 울릉군청 문화체육과에 ‘울릉군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외부 지원 사업 유치 및 시행’ 건의·제안서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의서에는 육지와의 지리적 격차로 인해 아이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스포츠 기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절실함이 담겼다. 현재 울릉도 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축구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전문 지도자 부재로 체계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한축구협회(KFA)의 ‘행복 나눔 축구교실’이나 사단법인 차범근 축구교실(팀 차붐)의 지역 활성화 사업 등 외부 전문 기관의 국비 지원 사업을 유치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관련 기관들은 현실적인 여건을 설명하면서도 소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울릉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가야금, 바이올린, 피아노, 탁구, 배드민턴, 한자, 컴퓨터, 독서 논술 등 8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교육청에서 운영 중이고, 학교별 늘 봄 교실 등 추가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어 올해 내 재·증편은 사실상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조사 및 의견을 최종 수렴해 내년도 프로그램에 축구를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울릉군 문화체육과 또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 중인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놀 권리와 스포츠 기본권 확대를 위해 올해 여름방학 기간 중 축구 교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행정 당국의 긍정적인 태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교육계와 지자체에만 모든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지자체가 지도자 숙소와 운동장 등 기초 인프라를 지원해 준다면, 학부모는 아이들의 안전 관리와 이동 지원 등 운영 전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초등생 학부모들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육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축구 교실이 울릉도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소망”이라며 “독도를 품은 울릉도가 축구 꿈나무들의 메카로 거듭난다면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서 지역의 스포츠 교육 격차 해소는 단순한 취미 활동 지원을 넘어 교육 자치와 지방 소멸 방지라는 시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울릉도 학부모들의 이번 정책 제안이 도서 지역 교육 환경 개선의 민관 협력 모범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1

1톤 트럭 6대 분량 쓰레기 ‘싹’... 비바람도 뚫은 섬마을 울릉의 이웃 사랑

울릉군의 자원봉사자들이 장기간 병원 입원으로 인해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지역 취약계층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1일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들과 ㈜동해물류 직원들로 구성된 ‘이사술술봉사단’ 등 25명은 지역의 한 장애우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당 가구는 어르신의 장기 병원 입원으로 인해 집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던 곳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했을 당시, 집 안팎은 발 디딜 틈 없이 방치된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로 가득했다. 특히 쥐와 벌레가 서식하고 부패한 음식물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등 어르신이 퇴원 후 돌아오더라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방대한 작업량과 코를 찌르는 악취 탓에 절대 쉽지 않은 조건이었으나, 25명의 봉사자는 이웃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한 채, 집 안의 묵은 쓰레기를 밖으로 빼내고 집기류를 씻는 등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자들의 헌신 끝에 이날 수거 및 폐기된 쓰레기양은 무려 1t 화물차 6대 분량에 달했다. 악취가 진동하던 집안은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행정의 손길이 즉각 닿기 힘든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발굴하고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대현 이사술술 봉사단장은 “악취로 인해 작업 여건이 다소 힘들었지만, 새 단장 된 집을 보면서 기뻐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니 피로가 싹 가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일에 이사술술 봉사단이 늘 함께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숙희 (사)울릉군자원봉사센터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마다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참여해주신 봉사자분들은 꽃보다 아름다웠다”라며 “울릉도의 온기를 한층 높여주신 봉사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1

“울릉도 가는 길, 바람 세기·멀미 지수까지 휴대폰으로 한눈에”

그동안 여객선사 등 일부 관계자들만 공유하던 해상 기상 정보가 일반 국민에게 전면 공개되면서, 울릉도에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바일로 실시간 항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전국 주요 17개 여객선 항로의 해양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해양 기상 모니터링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울릉, 포항, 동해 등 전국 연안에 설치된 해양기상관측장비(풍향·풍속계 등)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계기판 형태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현재 항로의 풍향, 평균 풍속, 순간 최대 풍속을 스마트폰으로 즉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상 변화에 민감한 울릉 항로 이용객들을 위해 국립해양조사원과 협업한 특화 정보도 담겼다. 단순 기상을 넘어 ‘선박 운항 위험도 지수’와 ‘뱃멀미 지수’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이용객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여객선사와 운항관리자 역시 이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출항 가능 여부나 예인선 사용 등을 더욱 정밀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돼, 해상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단은 현재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공 중인 이 서비스를 향후 해양 교통안전 정보시스템(MITS) 앱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내일의 운항 예보’ 서비스와 연계해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과학적인 해양 기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울릉 주민을 비롯한 여객선 이용객과 해양 종사자 모두가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0

남한권 울릉군수, 현직이면서 왜 국힘 공천 신청 포기했을까... ‘무소속 출마’ 배수진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한권 울릉군수가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포기하면서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현직 군수가 정당 공천을 스스로 내려놓고 독자 노선을 택한 것은 지역 정가에서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북도당 기초단체장 공천 접수 결과, 남 군수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는 당내 경선의 불확실성과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남 군수는 지난 2023년 4월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재입당했다.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 당과 보조를 맞췄으나,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보인 ‘중립적 태도’가 오히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경쟁자인 남진복 도의원과 김병수 전 군수는 총선 당시 김병욱 전 의원과 현 이상휘 국회의원 측을 각각 적극 지원하며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군 장성 출신인 남 군수가 상명하복 중심의 조직 문화에는 익숙하지만, 중앙 및 지역 정치권과의 정무적 소통에서는 다소 괴리를 보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남 군수의 공천 포기 결정에는 현실적인 ‘수 계산’도 깔려 있다. 최근 공천 심사 기준을 내놓은 국민의힘 공관위는 과거에 선거를 앞두고 탈당 후 무소속 등으로 출마했었으면 최대 10% 감점한다고 발표했었다. 비록 자신이 받은 지지율에서 10% 감점이지만 경쟁후보와 팽팽한 구도라면 이 감점율은 충분히 승패를 가를수 있을만큼 위력적이다. 울릉군수 국힘 공천을 두고 남 도의원 및 김병수 전 군수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 군수로서는 이 감점율이 큰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대구·경북에서 공천 불복 탈당 후 무소속 당선된 사례는 나 혼자이며, 당의 요청으로 복당했음에도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는 것은 억울하다”라고 성토했다. 4년 전 당내 경선에서 단 1표 차이로 탈락해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던 김병수 전 군수의 전례는 남 군수에게 큰 경각심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과 예측이 어려운 당내 경선에 사활을 걸기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민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겠다는 실리를 선택한 셈이다. 남 군수가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울릉군수 선거는 다자구도로 재편됐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김병수 전 군수와 남진복 현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그리고 무소속 남한권 군수까지 가세하면서 본선은 치열한 ‘4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울릉군 총 인구수는 8724명, 지난 지방선거 기준 유권자는 6795명이다. 남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69.71%(4629표)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된 바 있다. 이 표심을 온전히 지켜낸다면 당선권에 근접하지만, 재임 기간 강직한 군정 운영 스타일로 인해 이탈한 지지세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0

울릉군, 10일 한마음회관서 무료 영화 상영

영화관이 없는 섬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울릉군이 마련한 ‘비상설 영화관’이 새봄과 함께 군민들을 찾아간다. 울릉군 문화체육과는 오는 10일 오후 7시, 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첫 무료영화 상영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4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군민과 함께하는 흥미진진 울릉극장’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 서비스로 평가받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영사기 임차 및 콘텐츠 구입 계약을 모두 완료하고, 연말까지 총 16회에 걸쳐 영화 상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월 1회 정기 상영을 원칙으로 하되, 대형 흥행작이나 화제작이 있을 경우 추가 상영을 진행해 군민들의 관람 기회를 대폭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관람료는 울릉군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없앴다. 군은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상영 전 안전 수칙 안내를 강화하고 이용 가능 연령 확인 등 세부적인 운영 수칙을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최재원 울릉군 문화체육과장은 “비상설 영화관 운영을 통해 군민들에게 지속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엄선해 즐거운 여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9

“인삼향 고로쇠, 올해는 끝났다”... 울릉도 덮친 ‘기후 역습’

매년 3월 말까지 이어지던 울릉도 특산품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막을 내렸다. 역대급 고온 현상과 적설량 부족이 맞물리면서 수액 생산량이 급감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 비상이 걸렸다. 9일 울릉군 산립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울릉도 전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예년 같으면 한창 수액이 쏟아질 시기지만, 올해는 나무에서 더 이상 수액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상 고온이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의 2월 평균기온은 4.68℃를 기록했다. 이는 1938년 울릉도 기상 관측 이래 2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1.78℃)와 비교하면 무려 2.9℃나 급등했다. 고로쇠 수액은 밤사이 얼어붙었던 나무 내부의 압력이 낮아졌다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발생하는 압력 차를 이용해 채취한다. 일교차가 커야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기온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면서 나무가 휴면기를 일찍 끝내고 잎을 틔울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겨울철 적설량 감소도 직격탄이 됐다. 올해 울릉도 적설량은 214cm로, 지난해 259cm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쌓인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하지만, 적설량이 줄어든 데다 기온까지 높아 땅이 일찍 마르면서 수액 생성 조건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생산량 급감은 현장의 혼란으로 번지고 있다. 우산고로쇠 특유의 은은한 인삼 향을 잊지 못해 주문을 서둘렀던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수액을 구매해 왔다는 한 소비자는 “3월 초에 벌써 품절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판매처들의 고충은 더 심각하다. 채취 기간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짧아지면서 농가 수익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최영식 울릉군 산림조합장은 “조합뿐만 아니라, 각 농가도 이미 들어온 예약 물량조차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밀려드는 주문을 정중히 거절하거나, 기존 주문을 취소하고 환급해 주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관계자는 “2월 평균기온의 기록적인 고온화가 고로쇠 생산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라며 “기후 변화가 지역 특산물 생산 지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와 농가 지원책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생산되던 우산고로쇠가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히면서, 울릉도의 이른 봄 풍경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단순히 한 해의 흉작을 넘어 지역 특산물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기후 적응형 전략과 농가 피해 보전 체계 마련 등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9

울릉도 현포리에 틔우는 ‘청년의 싹’... 소멸 위기 뚫고 보금자리 짓는다

울릉군이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섬청년 보금자리’ 건립 사업이 겨울철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섬 지역에 젊은 층을 유입시키고 정착을 돕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8일 울릉군 도시건축과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겨울철 공사 일시 중지를 해제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기, 소방, 통신 등 주요 공정의 계약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사업은 북면 현포리 527-40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54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전체면적 982㎡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오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존 낡은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나선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섬 청년 보금자리’는 총 15세대로 구성된다. 청년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를 반영해 12평형(3세대), 19평형(6세대), 20평형(6세대) 등 세 가지 타입으로 설계됐다. 군은 높은 주거비 부담이 청년 유출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 시세보다 저렴하면서도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해 실질적인 정착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업지가 위치한 현포항 인근은 수려한 해안 경관을 자랑해,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정주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현 울릉군 도시건축과장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공사가 재개되는 만큼 현장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단순한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섬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 공동체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8

울릉군, ‘청정 섬’ 보존 위해 노후 경유 차 79대 조기 폐차 지원

에메랄드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청정 섬’ 울릉도가 대기질 개선을 통한 환경 보존에 박차를 가한다. 울릉군 환경위생과는 오는 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2026년도 노후 경유 차 조기 폐차 지원 신청을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배출원인 노후 경유 차를 조기에 퇴출해 지역의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1억 1860만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이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 자동차와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등 노후 건설기계로 총 79대 내외를 선정한다. 세부적으로는 5등급 차량 63대, 4등급 차량 13대, 노후 건설기계 3대 등이다. 지원 금액은 차종과 연식, 총중량에 따라 상한액 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4등급 경유 차 중 총중량 3.5톤 미만 차량은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덤프트럭이나 콘크리트 펌프 트럭 등 대형 건설기계의 경우 폐차와 신차 구매를 합쳐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어 차주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보조금 체계는 폐차 시 지급되는 1차 지원금과 이후 무공해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구매 시 지급되는 2차 추가 지원금으로 나뉜다. 4등급 3.5톤 미만 차량은 폐차 시 상한액의 70%를 우선 지급하며, 신차 구매 시 나머지 30%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접수된 신청 건에 대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1차 선정 결과는 3월 말, 2차는 5월 초에 개별 문자로 안내될 예정이다. 선정된 차량은 지정된 날짜에 지역 내에서 차량 상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조금 청구 기간은 조기 폐차의 경우 대상자 통보일로부터 2개월 이내, 신차 구매 보조금은 4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이영관 울릉군 환경정책팀장은 “세계적인 청정 섬 울릉도의 환경 보호를 위해 노후 경유 차 차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글·사진/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8

울릉군, 봄맞이 관광지 일제 점검... ‘안전한 섬’ 손님맞이 채비

울릉군이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주요 소규모 관광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선다. 군 관광산림과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울릉군 전역에 있는 소규모 관광지 26개소를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 점검 및 환경 정비를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으로 인해 낡아 못 쓰게 되거나 파손된 시설물을 사전에 파악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단은 관광 개발팀장을 필두로 실무진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울릉 순환로를 따라 분포된 전망대, 산책로, 간이 휴게시설 등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은 지점들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데크 산책로 및 난간 파손 여부, 안내 표지판 기재 오류 및 노후 상태, 주변 환경 정화 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예산 투입이 필요한 파손 시설물에 대해서는 긴급 보수 계획을 수립해 관광객이 몰리는 4월 전까지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최덕현 울릉군 관광산림과장은 “봄을 맞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겠다”라며 “천혜의 자연경관에 걸맞은 쾌적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8

울릉군·한전, 전력 증설 및 민원 해소 ‘맞손’

울릉지역의 고질적인 전력 수급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울릉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선제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 울릉군은 오는 11일 군수실에서 남한권 군수와 한전 도서 전력실 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지역 전력 증설 및 민원 해소 관련 업무 협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본지(2월 20일 자 9면)가 보도한 ‘울릉도 전력난 우려 이제 해소됐다.’ 소식의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내연발전소에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 1기를 전격 설치, 향후 울릉공항 개항과 대형 숙박시설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바 있다. 당시 보도를 통해 이동형 발전기 도입으로 전력 공급 능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 만큼, 이번 업무 협의에서는 설치된 발전기의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가적인 전력 용량 증설 추진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또 다른 핵심은 ‘민원 해소’다. 전력 확보라는 성과 이면에 자리한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소음과 분진 등 정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설비 보강 및 상생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섬 전체의 산업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만큼, 한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달 이동형 발전기 도입으로 전력 수급의 급한 불은 껐지만, 공항 개항 등 울릉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전력 증설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울릉군, 11일 ‘에메랄드 캔버스’ 첫발···.. MZ 공직자와 정책 맞손

울릉군이 젊은 공직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군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군청 제1회의실에서 ‘제1회 에메랄드 캔버스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직적인 보고 체계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겠다는 남한권 군수의 의지가 반영됐다. ‘에메랄드 캔버스’는 울릉도의 청정 바다색과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상태의 캔버스 위에 자유로운 정책을 그려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토론회에는 남 군수와 군정 발전에 관심이 높은 7급 이하 공무원 10명이 참석한다. 특히 참석 대상을 하위직 공무원으로 한정한 것은 조직 내 ‘MZ세대’의 혁신적인 시각을 가감 없이 수렴하기 위함이다. 주요 논의 사항은 울릉군의 시급한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발굴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 토론(Free Talk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광 활성화·정주 여건 개선·행정 서비스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장혁 울릉군 기획감사실장은 “젊은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울릉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창의적인 과제들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울릉 바닷길은 하늘길의 ‘백업’ 아니다”... 공항 개항 앞두고 ‘항로 고사’ 우려

2028년 울릉공항 개항이 다가오면서 울릉도의 ‘하늘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전망 이면에 울릉 주민들의 실질적 생존권인 ‘바닷길’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항공이 해상 교통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오해가 자칫 섬 지역의 국가 교통망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 항로의 베테랑인 김귀홍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 선장은 “공항이 생기면 배는 보조 수단이 된다는 인식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동해의 기상 특성상 겨울철 강풍과 돌풍, 시정 악화 등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선장은 “항공과 해상은 운항 제한 조건이 다르다”라며 “하늘길이 막혔을 때 바닷길이 열려 있어야 섬의 고립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두 교통수단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원팀’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특히 김 선장은 생필품 수송부터 응급환자 이송, 군수 및 행정 물자 이동 등 섬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능이 모두 이 바닷길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울릉 항로를 단순한 관광 노선이 아닌 ‘지역 경제의 혈류’로 규정했다. 나아가 김 선장은 “현재의 2만 톤급 대형 여객선은 국가 안보와 재난 대응 측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동해안 전략 자산’이나 다름없다”라며 “소형 기체 위주로 운영될 울릉공항의 특성상 항공기는 대량 수송과 중량물 운송에 명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백령도 항로는 국가 전략성과 안보 가치를 이유로 유지되고 있고, 제주도 역시 공항이 있음에도 대규모 해상항로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울릉 항로에 대해서도 형평성 있는 공공 인프라 대책을 요구했다. 김 선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점은 공항 개항 직후다. 일시적인 수요 분산으로 인해 민간 선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항로를 포기하게 될 경우, 울릉도는 유사시 완벽한 고립 상태에 빠지는 ‘교통 대란’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그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울릉군, 그리고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정책 대안을 촉구했다. 우선 시장 논리를 넘어선 ‘해상 교통 준공영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운항 보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하늘길과 바닷길이 상생할 수 있는 ‘공항·해상 연계 교통체계’를 설계하고, 이를 단순한 지원을 넘어 ‘대체 운송 체계 법제화’를 통해 국가 교통안전망 차원의 법적 근거로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항공과 해운은 파이를 나눠 먹는 경쟁자가 아니라, 섬 지역 교통권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바닷길을 약화하면서 하늘길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라는 뜻이다. 김 선장은 “해상교통을 지키는 일은 개별 기업의 수익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섬을 책임지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제는 단순한 관심이 아닌 적극적인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예측 불가능한 동해의 높은 파고를 뚫고 외딴 섬을 오가는 현직 선장의 절박한 외침이 정부의 해상 교통 정책 패러다임을 ‘시장’에서 ‘공공’으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대저페리, 울릉도 ‘스포츠 관광’ 활성화 시동... 파크골프장과 MOU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항로의 여객선사인 대저페리(주)가 울릉도 현지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스포츠 관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저페리는 최근 울릉도 파크골프장(라페루즈)과 울릉도 휴양 및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 수요를 울릉도 관광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면서 운동하고, 우리 땅 최동단인 독도까지 방문할 수 있는 복합 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대저페리가 보유한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빠른 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관광객들의 섬 내 체류 시간을 극대화한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울릉도를 찾은 파크골프 동호인 한지은 씨(52·여·경기도)는 “웅장한 절경과 청정 바다를 배경으로 운동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색 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울릉도가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영근 울릉도 파크골프장 대표는 “울릉도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를 병풍 삼아 즐기는 파크골프는 육지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 이용을 넘어 울릉도가 명실상부한 힐링 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 역시 “울릉도의 바닷바람과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는 동호인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며 “선박 복귀 시점에 맞춰 파크골프 행사 유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현지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엔진 고장으로 휴항했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정밀 정비를 마치고 오는 4월 10일 운항을 재개한다. 대저페리는 선박 복귀 시점에 맞춰 파크골프와 연계한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울릉 독도 응급실 지켰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 비대위원장, 경북대병원서 ‘새 출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료계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울릉도를 떠나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새로운 근무를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부터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행보를 알렸다. 게시물에는 경북대병원 로고가 새겨진 의사 가운과 출입증, 근무복 사진이 함께 담겼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국토 최동단 유일 의료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해 왔다. 그는 지난 2023년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을 이끌었던 인물로, 당시 대전협 회장과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의료계의 대정부 협상을 진두지휘했었다. 하지만, 내부 지도력 논란과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 사퇴했고 이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그때 SNS를 통해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별수 없다. 이 또한 제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던 박 전 위원장은 얼마 후 울름군보건의료원 응급실로 들어와 지난 6여개월 동안 의료 취약지인 울릉도에서 지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 측은 아쉬움과 함께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은 모두 쉬는 명절 연휴에도 묵묵히 응급실 불을 밝혀 섬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온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며 “비록 울릉도를 떠나지만, 그가 보여준 인술의 온기가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도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6

울릉 저동·현포항 테트라포드 ‘출입 금지’... 동해해경, 통제구역 확대 추진

울릉도 저동항과 현포항 등 사고 위험이 큰 대형 방파제 테트라포드 구역에 대한 출입이 전면 통제될 전망이다. 테트라포드는 항구와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거센 파도를 분쇄하는 필수 시설물이지만, 낚시꾼과 관광객의 출입이 빈번해 항상 추락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동해해양경찰서는 인명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울릉·동해·삼척 권역 내 사고 위험 구역 12개소를 ‘연안사고예방법’에 따른 출입 통제장소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5년간 동해해경 관할 구역 테트라포드에서 22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마련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건, 2022~2024년 각 5건(매년 1명 사망), 2025년 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릉 저동항 남방파제와 현포항 북 방파제, 삼척 맹방해변 연안 친수시설은 길이가 500m가 넘는 대형 구조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 테트라포드는 높이가 보통 3m 이상으로 아파트 2~3층 높이에 달하고, 표면이 미끄럽고 구조가 복잡해 추락 시 자력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서 동해해경은 지난해 천곡항과 임원항 동방파제를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그 결과 2025년 사고 건수가 예년 평균 대비 약 32% 감소하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가시적인 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해경은 향후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최종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통제구역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정 시 관보 게재와 함께 안내표지판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테트라포드는 한 번 추락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매우 위험한 구역”이라며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출입 제한을 확대하는 만큼, 관광객과 낚시꾼들은 반드시 안전한 방파제 위에서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