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울릉도에 완연한 봄이 찾아온 6일, 울릉군 서면 구암리에 있는 지질 관광명소 ‘버섯바위’ 일원이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으로 노란 물결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오후,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관광버스들이 연신 멈춰 섰다. 관광객들은 잿빛 기암괴석과 쪽빛 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가득 메운 유채꽃 군락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광에 저마다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한 채 울릉도만의 거칠고 순수한 자연미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암리 일대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 박물관’으로 평가받는다. 유채꽃과 어우러진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해 발생한 화산재와 파편 등 화산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화성쇄설암)이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의 차별 침식을 거치면서 약한 부분은 깎여 나가고 단단한 부분만 남아, 마치 거대한 버섯이 피어난 듯한 기이한 형상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 바위는 본래 산 중턱에 있었으나, 산 사면의 붕괴로 인해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진 ‘토플 링 파괴(Toppling failure)’ 현상을 통해 현재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지질학적 특이점을 지니고 있다. 유채꽃밭 너머로 펼쳐진 해변 역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모래 대신 파도에 마모된 둥근 돌들이 이어진 ‘몽돌 해안’은 울릉도의 대표 암석인 조면암을 비롯해 검은 현무암, 그리고 희귀 화산암인 포놀라이트(Phonolite) 등이 섞여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파도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갈 때 발생하는 청아한 소리는 유채꽃의 시각적 향연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공감각적인 치유를 선물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준서 씨(66)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라 걱정했는데, 웅장한 바위 아래로 유채꽃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을 배경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은 이 같은 독보적인 생태·지질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준철 울릉군 서면장은 “거친 화산암반과 유채꽃 군락의 조화는 오직 울릉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질 명소의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상춘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봄꽃의 화려함 이면에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화산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 올해 봄, 울릉도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지질 유산의 참모습을 방문객들에게 가감 없이 증명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6
울릉도의 대표적 특산물이자 봄의 전령사인 자연산 ‘명이(산마늘)’ 채취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울릉군은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산림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4월 9일부터 28일까지 총 20일간 ‘2026년 국유 산나물 채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명이는 과거 울릉도 개척 당시 춘궁기에 주민들의 목숨을 이어주었다는 유래를 가진 귀한 산나물이다. 현재는 특유의 맛과 향, 풍부한 영양소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다. 군은 매년 무분별한 남획을 예방하고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 아래 제한적인 채취를 허가하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험준한 산악 지형 특성상 매년 봄철 산나물 채취객의 조난 및 추락 사고가 빈발하는 점을 고려해, 입산 전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채취 개시 사흘 전인 이날부터 신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사고 예방 및 산림 보호 교육을 한다. 주민들은 반드시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산나물 채취가 최종 허용된다. 울릉군 관광산림과 관계자는 “산나물 채취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한 산림 자원 보호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관련 교육 증이 없는 주민은 입산 및 채취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신청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교육에 참석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대한민국 최동단, 거친 파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작지만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농협이 있다. 정종학 조합장이 이끄는 울릉농협이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무투표당선됐던 정 조합장은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전 임직원과 합심해 울릉농협을 전국 최고 수준의 우량 농협으로 안착시켰다. 울릉농협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기관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체대출금 비율 0.00%라는 기록은 정 조합장의 투명 경영 철학과 이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한 전 직원의 헌신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울릉농협의 우량 실태는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0.59%에서 2025년 0.36%로 더욱 낮아졌고,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비율은 11.22%까지 끌어올려졌다. 그 결과 울릉농협은 2년 연속 경영실태평가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지역에서는 정 조합장의 ‘소통 리더십’이 전 직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 농협 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내실 있는 ‘강소(强小) 농협’의 표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내실화와 함께 외형 성장도 눈부시다. 정 조합장 취임 이후 울릉농협은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원 시대를 열었고,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극대화 돼 예금은 지난해 기준 57억 3400만 원, 대출금은 37억 2300만 원으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의 정석을 보이고 있다. 조합의 이익 증대는 지역민들의 성원 속에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정 조합장은 인프라 투자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9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365코너 개점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남양지점과 하나로마트 준공 등 그동안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유통 및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정 조합장의 리더십은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2년 포항 좋은 선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고령 조합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고, 울릉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산채작목반은 고소득의 원천을 만들었다. 또한, 농지 매매 중계 업무 등 실익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등 조합원들이 원하고 일에는 다소 무모할 만큼 손들고 나서 도왔다. 이러한 헌신을 인정받아 울릉농협은 2021년에 농협은행 최고권위인 ‘총화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울릉농협 조합원들은 윤리와 투명 경영 체계를 확립한 정 조합장의 노고를 겨겨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선거에서는 이견 없는 ‘무투표 당선’이란 수표로 화답했다. 정종학 조합장은 “당시 무투표 당선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더 열심히 또 정직하게 일하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였었다”라며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조합원과 울릉 지역만 생각하며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해외 거주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 강화와 역사 교육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에서 ‘독도 상설전시실’ 개관식 및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외 교육 현장에 독도 관련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재외동포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방문 기간 중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일정은 오는 10일 오전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에서 열릴 독도 상설전시실 개관식과 업무협약(MOU) 체결이다. 이날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과 경북도 관계자 등은 전시 시설을 최종 점검하고, 향후 전시실 운영 및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단순히 전시물을 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측과 지속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해 전시실이 현지 독도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실 개관과 함께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연령대와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맞춤 전략’이 돋보인다. 먼저 초등학생 235명을 대상으로는 딱딱한 강의 대신 독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 교육을 배치해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주력한다. 반면, 논리적 사고가 깊어지는 중·고등학생(각 235명, 226명)에게는 독도의 지리적 중요성과 역사적 당위성을 학술적으로 파고드는 전문 특강을 제공해 영유권 논리에 대한 대응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초·중학생 306명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독도 골든벨’은 자칫 일방적인 전달에 그칠 수 있는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의 외연은 학교 담장 너머까지 확장돼 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별도 특강도 함께 진행된다. 변춘례 독도박물관장은 “해외 거주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관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본질”이라며 “칭다오에 마련될 상설전시실이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독도 수호 의지를 심어주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5
울릉군이 고물가와 인구 감소로 팍팍해진 섬 지역 창업 생태계에 ‘임대료 지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섬 지역 특성상 높은 물류비와 고정 지출로 고군분투하는 청년 상인들의 숨통을 틔워,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할 청년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5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울릉 청년 창업 공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현금 살포가 아닌, 실제 현업에서 뛰고 있는 청년 상인들의 가장 큰 고충인 ‘공간 유지비’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년간 월 임차료의 50%, 최대 40만 원까지 고정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 요건은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공고일(4월 2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물론, 실제 울릉군에 거주하면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19세 이상 49세 이하(1997~2007년생) 청년이 대상이다. 이른바 ‘무늬만 울릉군민’인 얌체 지원자를 걸러내고, 연 매출액 5억 원 이하인 사업장으로 한정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골목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총 20명으로, 현재 울릉군 내 창업 공간 지원이 가능한 청년층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정된 지자체 예산 속에서도 가장 시급한 영세 청년 상인들부터 먼저 챙기겠다는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역 청년 사업가들은 “울릉은 육지보다 임대료 부담이 큰 데다 비수기에는 고정비를 감당하기 벅차다”라며 “월 40만 원이라는 금액이 누군가에겐 적어 보일지 몰라도, 우리 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소중한 여유가 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지영 울릉군 미래전략과장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지역 안착의 첫걸음이라 판단했다”라며 “실질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한권 군수는 “청년이 머물지 않는 섬은 미래가 없다. 이번 지원사업이 청년 사장님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나아가 울릉도 전체 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섬’ 울릉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떠나는 섬’에서 ‘머무는 섬’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울릉군. 관 주도의 이번 임차료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이끌고, 섬마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요건과 신청 서식 등 정확한 내용은 울릉군청 누리집(홈페이지)의 고시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소형 항공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을 돕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가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ATR의 신형 여객기를 전격 도입한다. 울릉도를 비롯해 백령도, 흑산도 등 그간 항공 교통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도서 지역과 내륙을 잇는 하늘길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섬에어는 지난 3일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서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ATR과 신조기 구매 계약 조인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양국 민간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경제인연합회(FKI)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가 공동 주최했다. 조인식에는 최용덕 섬에어 대표를 비롯해 장 피에르 클레르상 ATR 아시아태평양 대표, 이희환 에어버스 한국 대표 등이 참석해 항공 사업 분야 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에 섬에어가 도입하는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인 ‘ATR 72-600’이다. 이 기종은 제트기가 뜨고 내리기 어려운 짧은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울릉공항 등 도서 지역 공항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춰 항공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노선에서도 지속 가능한 운항을 기대할 수 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세계적인 지역 항공기 제조사인 ATR과 협력해 한국 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고 지방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라며 “도입되는 기재는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섬 공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내륙과 도서 공항을 잇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탈리 타르노 라우드 ATR 최고경영자(CEO) 역시 “ATR 72-600은 섬에어가 추구하는 지역 연결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항공기”라며 “아직 항공망으로 연결되지 못한 한국의 여러 지방 도시를 안정적으로 잇는 동시에 환경적 책임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섬에어는 지난달 30일 김포~사천 정기노선 취항 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했다. 향후 김포~울산, 사천~제주 등으로 노선을 지속 확대하고, 울릉도 등 핵심 도서 지역에 취항해 국내 항공 인프라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주말인 4일 동해남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예고되고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해운업계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상 악화로 인해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쌍동 쾌속 여객선 ‘썬라이즈호(590t급)’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동해 묵호~울릉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역시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출항 시간을 앞당겨 운항하는 등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특히 동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여객선들도 발이 묶였다. 다만, 전천후 대형 선박은 정상적으로 뱃길을 오가고 있다.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된 대형 카페리선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1만 9988t급)’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정상 운항을 유지해, 주말을 맞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과 섬 주민들의 원활한 수송을 견인하고 있다. 해상 기상 악화와 더불어 내륙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울릉도·독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을 5~40㎜로 예보했다. 낮 12시 기준 울릉도 일대에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번 비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역시 발 빠른 사전 대비에 나섰다. 울릉군은 이날 오전 빗줄기가 거세지자 남건 부군수를 비롯한 각 면장이 현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이들은 일주도로 낙석 위험 구간과 붕괴 우려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오후 늦게부터는 다소 비가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객선 운항 변동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4
70대 어르신을 노린 1억 원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예리한 눈썰미와 기지로 막아낸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울릉경찰서는 지난 2일 울릉 저동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한 이대정 차장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차장은 앞서 지난 1월, 70대 지역 주민의 현금 1억 원을 가로채려던 전화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지 2월 3일 자 5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이 차장은 지난 1월 28일 창구를 찾은 70대 고객이 평소와 달리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고액의 현금 인출을 강행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겼다. 단번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그는 고객을 안심시키며 끈질기게 대화를 유도해 현금 인출을 지연시켰고, 그 사이 신속히 112에 신고해 거액의 재산 피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최일선에서, 금융기관 종사자의 세심한 관찰과 발 빠른 대처가 시민의 귀중한 자산을 지켜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날 직접 금고를 찾아 감사장을 전달한 윤영준 울릉경찰서장은 “경찰을 대신해 지역 사회의 중대한 범죄를 예방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금융기관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보이스피싱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안전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셨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원상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청정 울릉’을 지켜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우수 예방 사례를 관내 전 금융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맞춤형 범죄 예방 교육 및 주민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울릉군이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맞아 지역 특산품인 ‘우산고로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군은 체전 개막일인 3일 오전 11시부터 경북도청 내 천년의 숲 지역농수산물 판매전시장, 동락관 환담장, 선수단 대기 장소 등 3곳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관계 공무원, 고로쇠 채취 임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울릉도 고유종인 우산고로쇠의 차별화된 맛과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행사장에서는 경북 도민체전을 찾은 방문객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우산고로쇠 수액 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군은 시음과 함께 홍보용 리플렛을 배부, 우산고로쇠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 현황과 일반 고로쇠보다 높은 당도 및 특유의 인삼 향 등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의 깊은 눈 속에서 피어난 ‘생명수’와 같다”라며 “이번 행사가 울릉 청정 임산물의 가치를 경북도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향후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또한 “경북 최대 체육 축제를 통해 울릉의 자연이 키워낸 우산고로쇠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임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우산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매년 봄철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이 더욱 빠르고 쾌적해진다. ㈜대저페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 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수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3,158t급 대형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최대 시속 95km의 압도적인 속력을 바탕으로 포항~울릉 구간을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이 선박은 동해안의 거센 파도를 뚫고 나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멀미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운항 시간 단축으로 관광객들의 섬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울릉도의 천혜 자연을 더욱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현재 부산에 있는 조선소에서 정기 선박 검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6일 부산을 출항해 포항으로 이동한 뒤, 마지막 제반 사항 점검을 완료하고 10일 오전 첫 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울릉 관광 시즌을 맞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며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상 서비스를 통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운항 재개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4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대해 최대 3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운항 재개와 맞춤형 프로모션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울릉도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약 및 상세 운항 일정은 대저페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최근 울릉군수 선거를 앞두고 본지(경북매일신문)가 실시한 것처럼 위장한 ‘가짜 여론조사’ 결과가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는 해당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언론사 제호를 도용해 선거판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3월) ‘경북매일·서한(시사경북)’이 공동으로 울릉군수 여론조사를 했다며 후보자별 지지율과 예상 득표수, 지역별 판세 분석 등이 담긴 출처 불명의 괴문자가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해당 문자에는 무소속 남한권 현 군수와 국민의힘 남진복 도의원, 김병수 전 군수, 더불어민주당 정성환 전 의장 등의 가상 지지율과 표심 이동 현황이 상세히 적시돼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조작된 ‘가짜뉴스’다.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3월 울릉군수 선거와 관련해 해당 기관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법조계 한 전문가는 “누군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선거 구도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북매일신문의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수치를 전면 날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언론사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공정한 선거 보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한 선거 농단으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본지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가 이제는 지역 대표 언론사까지 사칭하며 그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라며 “유권자들께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조작 문자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드리고, 본지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중대 선거 사범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이 단 한 가구만 거주하는 외딴 부속 섬을 직접 찾아가 시설물을 점검하고 주민의 안부를 챙기는 ‘따뜻한 적극 행정’을 펼쳐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는 2일 남건 부군수를 비롯해 시설관리사업소장 및 관계 공무원 등 9명이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竹島)를 방문해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점검반은 죽도에 입도해 섬 전체의 안전 및 시설물 점검을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노후화된 재래식 화장실 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의 손길은 시설 점검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 부군수 일행은 죽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유곤(57) 씨를 직접 만나 준비해 간 생필품을 전달하고, 낙도 생활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차원에서 죽도를 직접 방문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김 씨는 “부군수님과 사업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바다 건너와 화장실 정비 등 관광객 편의에 가장 필요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외딴섬에 살아 가끔은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주니 행정의 따뜻한 배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 북면에 있는 죽도는 면적 0.208㎢, 해발 106m의 작은 섬으로 도동항에서 7km, 저동항에서 북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평상시에는 도동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대섬’ 또는 ‘댓 섬’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직육면체 모양의 평평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내는 곳이다. 현재 죽도에는 단 1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한때 4가구 30여 명이 마을을 이루며 살기도 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주민 대부분이 본섬으로 이주했다. 죽도에 처음 전기가 공급된 지도 불과 2006년 2월의 일이다. 이석희 시설관리사업소장은 “비록 적은 인원이 거주하는 외딴섬이지만, 죽도 역시 울릉군의 소중한 일부이자 군민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소중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피부에 와닿는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건 부군수는 “울릉도의 보물 같은 관광지에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깜짝 놀랄 일”이라며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낙후된 시설은 즉시 정비 계획을 수립해 현대화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남 부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군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라며 “단 한 가구의 군민이라도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부군수의 현장 방문과 시설물 현대화 지시를 기점으로,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단 1가구가 거주하는 거주지의 안전망까지 촘촘히 보강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2
무심코 던진 장난 섞인 말 한마디가 또래 친구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울릉초등학교가 울릉 경찰과 손잡고 지역 내 ‘학교폭력 제로(Zero)’를 위한 실질적인 예방 교육에 나섰다. 울릉초등학교는 지난 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울릉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초청해 특강 형태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일선 현장에서 청소년 문제와 학교폭력 사안을 다루는 경찰관이 직접 강단에 서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서로 배려하는 교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양예찬 순경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교묘한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 사례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특히 범죄의 심각성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력 현장을 목격했을 때의 올바른 대처법과 117(학교폭력 신고센터)등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단순한 처벌 위주의 경고성 교육을 넘어 ‘인성 교육’에 방점을 찍은 점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갈등 상황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함으로써,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가 건강한 또래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공유했다. 교육에 참여한 전교학생회장은 “평소 친구들과 주고받던 가벼운 장난이 누군가에게는 큰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라며 “앞으로 친구들을 더 배려하고 서로 돕는 따뜻한 학교 만드는 데 학생회가 먼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득 울릉초 교장은 “지역 경찰과 함께한 이번 교육이 학생들에게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 및 생활 지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초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학교 문화 정착과 청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지도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정부가 전국 하천 및 계곡 내 무단 점유 불법 시설물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돌입한 가운데, 국토 최동단 울릉군도 전면적인 전수조사와 함께 강력 대응에 착수했다. 누락이나 은폐를 시도하는 지자체와 공무원에 대해 형사처벌까지 예고한 정부의 엄정 기조에 발맞춰, ‘청정 울릉’의 안전과 이미지를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전국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재조사와 정비를 지시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존 보고된 불법시설 규모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라며 지자체의 조사 결과에 깊은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불법 업주와의 유착이나 허위 보고가 적발되면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수사 기관 이첩 등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이에 연간 30~4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는 울릉군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울릉도는 화산암 지형 특성상 하천 경사가 가파르고 유로가 짧아,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쏟아지는 토사와 유목으로 인한 하천 범람 위험이 매우 커 계곡 주변의 무단 점용 시설물이 자칫 대형 재난을 촉발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울릉군 방재 하천 부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한 달간 지역 내 하천 및 계곡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총 3곳의 불법 시설물을 적발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하달했다. 군은 시정 기한 내 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철거 완료 시까지 반복적인 이행강제금 부과와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부서 간 장벽을 넘는 입체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적발된 간이 시설물을 넘어, 하천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채 수십 년간 자리 잡은 건축물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하천 관리 부서뿐만 아니라 인허가를 담당하는 건축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사회의 특수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울릉도와 같이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얽히고설켜 있는 소규모 지역 특성상 지자체에서도 강경 대응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기후 위기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건축물은 주민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공공의 안전과 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엄격한 행정력을 총동원한 단호한 정비가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적법한 절차를 밟아 건축 행위를 이행하는 대다수 군민이 불법 시설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나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 신뢰의 핵심”이라며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 보호받고, 불법을 저지른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청정 울릉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 역시 “계곡뿐만 아니라 하천 위를 사실상 깔고 앉은 건축물들에 대한 전면적인 불법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이번 기회에 ‘자연이 보존된 신비의 섬’이라는 울릉군의 청정 이미지를 확실히 굳혀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정부의 하천 관리 정상화 기조에 발맞춰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 건축 행위를 이행하는 대다수 군민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이 관광객 급증에 따른 교통 체증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동항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단순한 어항을 넘어 관광과 어업이 결합한 ‘체류형 복합 어촌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지난달 31일 저동 어업인복지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동항 어촌뉴딜 3.0 사업’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종합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 주요 내용은 저동항과 내수전 해변 일원에 총사업비 약 295억 원을 투입하는 어촌뉴딜 3.0 사업이다. 군은 이곳에 바다 마당과 해안공원, 산책로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울릉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주차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주차 공간을 확충하고, 노후화된 기반 시설을 현대화해 민간 투자까지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교통망 확충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군은 ‘도동~저동 간 관광지 연계 순환도로 개설’과 ‘봉래길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해 지역 내 혈맥을 뚫는다. 울릉도의 주요 생활 거점이자 관광 중심지인 도동과 저동을 잇는 순환도로가 신설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비좁은 길로 불편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보행 안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울릉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인프라와 체류형 콘텐츠 부족 탓에 관광객 수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은 이번 대규모 국·도비 투입 사업들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기홍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설명회는 사업의 본격적인 첫 단추를 꿰며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주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계획된 주요 개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한권 군수 역시 “이번 사업은 저동항의 어업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관광 흐름을 결합해 주민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교통망 확충과 인프라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릉도를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관광 어촌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1
독도박물관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전시해설사) 프로그램 ‘독도 해설사’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이 대상이다. 자라나는 세대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문화 및 영토 주권 인식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다. 선발된 학생들은 4월 18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박물관 별관 어린이교육장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청소년은 오전 10시~낮 12시, 어린이는 오후 2~4시에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독도 역사 이론 특강과 상설 전시 연계 탐방, 활동지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순 이론 습득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전시 해설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발표해보는 실습 위주의 현장 중심 교육이 병행된다. 과정을 마친 뒤 종합 평가를 거쳐 최종 수료증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독도 해설사’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은 5월 30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오후 2~4시) 독도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직접 전시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참가 학생들이 관람객과 소통하며 발표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문화해설사라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1365 자원봉사’ 포털과 연계해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미래 세대가 독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문화유산 해설사로서의 소양을 키워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전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2026 독도아카데미’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토 주권 교육에 나선다. 독도박물관은 오는 11월 6일까지 약 7개월간 전국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2026 독도아카데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2008년 첫발을 뗀 독도아카데미는 지난 18년간 약 4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독도 영유권 강화와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올해 교육은 공직자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운영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박물관 측은 총 33개 기수 중 2박 3일 과정을 22개 기수, 3박 4일 과정을 12개 기수로 편성했다. 이는 직장인들의 일정을 고려해 2박 3일 과정은 주 2회씩 집중 운영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기간에 따라 내실 있게 이원화됐다. 22개 기수가 배정된 2박 3일 과정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이론 교육과 문화유적 현장 답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반면 3박 4일 과정은 역사와 문화유적 탐방은 물론, 울릉도 특유의 생태 환경과 지질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견학하는 심화 프로그램을 추가해 독도에 대한 다각적인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도 마쳤다. 박물관은 최근 해설사들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의 역사 및 문화유산 이론 교육과 현장 모의 해설 등 실무 교육을 완료했다. 아카데미 운영 기간 중에도 비정기적인 직무 교육을 지속해 교육생들에게 전문성 높은 해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변춘례 독도박물관장은 “독도아카데미는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영토 주권 의식을 강화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라며 “올해는 교육 기회를 확대한 만큼 공직자들이 독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더욱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청정 섬 울릉도 자락에 봄내음이 가득 피어난 가운데, 제철을 맞은 산나물 수확을 위해 섬마을 전체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시름하던 취약 농가에 지역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붙여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1일 현장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부터 울릉군의회 직원들이 서면 남양리의 한 농가를 찾아 수확 일손을 보탠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농촌일손돕기’가 한 달간 이어진다. 일손돕기 현장에서 만난 울릉군의회 직원들은 “일손 부족으로 애를 태우던 농가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정성껏 수확한 산나물이 전국 각지의 식탁에 올라 울릉도의 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겨우내 내린 눈이 녹으면서 명이, 부지갱이, 삼나물 등 10여 종이 넘는 산나물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었지만, 일손이 부족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울릉군은 지역 내 여성농업인, 고령농, 저소득농가, 독거농 등 일손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았다. 현재까지 총 21개 농가(울릉읍 2, 서면 12, 북면 7)에서 215명의 인력을 요청했고, 22개 군 산하기관과 2개 유관기관 등 총 24개 부서가 지원에 나선다. 특히 해군 제118조기경보전대가 예비인력으로 대기함으로써 민·관·군이 함께하는 든든한 상생의 현장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수확하는 울릉도의 봄나물은 적설량이 많은 독특한 기후 덕분에 이른 봄 눈 속에서 자라나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농가의 주 소득원이자 식탁을 풍성하게 채우는 대표 주자는 단연 ‘부지갱이(섬쑥부쟁이)’와 ‘삼나물(눈개승마)’이다. 과거 흉년이 들었을 때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구황작물로 쓰여 ‘부지기아초(不知飢餓草)’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부지갱이는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울릉도의 명물이다. 산림청 지리적 표시 제8호로 등록되어 법적 권리를 보호받고 있다. 민간에서는 소염과 천식 치료, 해열제 등으로도 널리 쓰일 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와 함께 영양 만점 식재료로 꼽히는 삼나물은 잎사귀가 인삼을 닮은 데다 두릅과 인삼, 고기 등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철 기온이 육지에 비해 서늘하고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만의 기후 특성 덕분에 생육 저하가 없고, 잎과 줄기의 식감이 유독 연하고 부드러워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수확을 넘어, 울릉군은 이 훌륭한 산채들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봄철 수확한 부지갱이를 데쳐 냉동 보관한 뒤, 겨울철 소비량이 많은 ‘만두 제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군은 향후 제품의 기술 이전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지역 특산물 브랜드의 세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도의 봄 산나물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섬 주민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정성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일손 돕기에 나서 준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울릉도 산나물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이 허락해 문이 열린 ‘자물섬’ 울릉도.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향긋한 산나물이 척박한 환경을 뚫고 나온 생명력에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섬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어우러져,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럽고 훈훈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이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지역 외식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위생 교육에 나섰다. 군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울릉군민회관에서 지역 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식품위생업소 영업자 499명을 대상으로 ‘위생 및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영업자가 매년 이수해야 하는 법정 의무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이론 전달에서 벗어나 영업주와 종사자가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최근 개정된 식품위생법령, 업종별 준수사항,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등이다. 군은 이를 통해 영업자들의 법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위생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 외식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해 위생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31
울릉군의 모범운전자들이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울릉지회는 지난 30일 소속 회원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해안 일주도로 일대에서 봄맞이 교통 시설물 점검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해안 일주도로 곳곳에 설치된 곡면거울(반사경)의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겨우내 훼손된 교통안전 시설물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굽은 길이 많은 울릉도 해안도로의 특성상 곡면거울의 시야 확보는 교통사고 예방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정화 활동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 체감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지회의 지역사회를 향한 헌신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평소에도 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고, 지역 내 크고 작은 축제 현장마다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도맡는 등 지역사회의 ‘숨은 일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다. 강성수 울릉지회장은 “해마다 저희 단체는 지역민들과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울릉도의 교통 문화를 만드는 데 우리 모범운전자회가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의 ‘광역의원 선거구 유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 편차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울릉군이 단독 선거구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치적 대표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정치권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울릉군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울릉군 인구는 약 9000명 수준으로 광역의원 선거구 평균 인구(약 4만 6000명)의 하한선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헌재의 결정이다. 헌재는 앞서 표의 등가성을 이유로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상하 50%(인구비례 3대 1) 이내로 맞추라고 판결했다.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 울릉군은 인근 육지 시·군과 통합 선거구로 묶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은 울릉군 출신 광역의원 배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통로가 차단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울릉 지역 사회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단순한 인구 비례 원칙이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 지역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특히 울릉군은 독도를 관할하는 영토 수호의 최전방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정치적 대표성 약화가 자칫 국익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로 울릉군은 최근 국회에 단독 선거구 유지를 요구하는 건의문과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섬의 현안은 섬을 가장 잘 아는 대표자가 대변해야 한다”라는 취지에서다. 지역 관계자는 “선거구가 통합되면 울릉도와 독도의 현안은 대륙 중심의 논리에 밀려 소외될 수밖에 없다”라며 “영토 주권 수호라는 국가적 가치를 고려한 예외적 조치가 꼭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구 기준만이 아닌 지리적 여건과 행정 구역의 특수성을 병행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자치의 본질이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주민 의사 반영에 있는 만큼, 도서 지역의 고립성을 외면한 기계적 선거구 획정은 오히려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단순한 효율성이나 수치상의 형평성에만 매몰되면 소외 지역의 정치적 공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울릉도와 독도가 지닌 전략적 가치를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6·3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이 법정 시한을 넘겨 표류하면서 현장의 혼란은 극도로 치닫고 있다. 울릉군을 비롯해 인구 하한선 미달로 도의원 정수 축소 위기에 놓인 전국 농어촌·도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회가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한 특례 조항 신설 등 막판 정치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동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홍보 전령사로 현지 출신 유튜버가 낙점됐다. 울릉군은 유튜브 채널 ‘갈때까지 간 남자’를 운영해 주목받고 있는 1인 방송 진행자 엄정운(활동명 갈간남)씨를 울릉군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위촉은 천혜의 자연을 품은 울릉도·독도를 젊은 층에 더 친숙하게 알리고,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엄 씨는 울릉도 출신으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여 현재 3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꾸밈없는 영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 씨는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경관은 물론, 숨겨진 관광 콘텐츠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대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엄 씨의 온라인 영향력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행사·공연을 결합한 다각적인 홍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엄 씨는 “고향인 울릉도의 압도적인 자연경관과 독창적인 매력을 전국에 알릴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직접 보고 느낀 울릉도의 진짜 매력을 영상에 담아 많은 이들이 찾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만들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대중성과 지역 출신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춘 홍보대사와 함께 관광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릉도와 독도의 특유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8
6·3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울릉군 기초의원 나 선거구(서·북면)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터져 나와 선거관리 당국이 긴급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울릉군 나 선거구 유권자들에게 특정 후보 측 인사들이 과일 상자를 돌리고 식사를 대접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북 선관위는 지난 25일 조사 인력을 울릉도 현지에 급파해 지난 설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가동돼 유권자들에게 물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설 연휴 당시 “모 후보 측에서 과일 상자가 돌았다.”, “일부 주민들이 특정 장소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익명의 신고를 접수한 선관위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현지 조사에 나선 모양새다. 선관위는 ‘물품 전달의 실제 여부’, ‘배부 대상자 명단’, ‘음식 제공 비용의 출처 및 부담 주체’ 등을 자세히 조사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나 그 관계자가 선거구민에게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하는 기부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마다 금품 수수 뜬소문이 반복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선관위가 직접 섬에 들어와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가 완전히 뒤흔들릴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혐의나 조사 대상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면서도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7
△임경호(향년 85세) 씨 별세, 임장원(울릉군 독도관리사업소장)·임창원 씨 부친상 = 27일 포항 시민장례식장 특5호실,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1차 장지 포항시립화장장. 2차 장지 울릉추모공원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울릉 풍년농사 기원 영농지원 발대식이 26일 도동항 일원에서 개최됐다. 농협 울릉군지부와 울릉농협,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연합회가 주최한 발대식에는 회원 30여 명이 참석, 올 한 해도 최선을 울릉농민들을 돕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날 ‘ ‘농부의 마음으로 설명하고 하늘의 마음으로 전한다’는 농심천심(農心天心) 미래 교육'도 받고 영농지원에 나서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2026년 동안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울릉 도서 지역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농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를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류기원 농협 울릉군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대식에서 모아진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농심천심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건강한 농촌 공동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 역시 “일손 부족으로 씨름하는 농가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울릉 농산물의 판로 개척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농 발대식 현장에는 ‘울릉 으뜸! 생 부지깽이 김밥 시식회’ 행사가 열려 울릉 향토 음식을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농가주부모임과 새마을부녀회가 협력해 마련한 이번 시식회는 제철을 맞은 울릉도 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부녀회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생 부지갱이 나물을 넣어 김밥을 말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나누며 울릉 고유의 맛을 전했다. 박명숙 울릉군 새마을부녀회장은 “맑은 날씨 속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오늘의 이 따뜻한 온기가 울릉도 곳곳에 전해져 우리 농산물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시식회와 함께 인터넷 쇼핑 라이브 방송도 함께 진행돼 청정 울릉도 나물의 매력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하기도 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봄기운이 완연한 울릉도에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척박한 섬 지형과 고립된 환경 탓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든든한 이웃’이 되기로 뜻을 모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4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 창립 발대식’ 현장을 찾아, 지역 경제의 주역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착한 가게’ 가입 및 나눔 문화 동참을 위한 집중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의 백미는 ‘함께모아 행복금고(울릉군)’ 사업이다. 이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연합 모금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울릉도 내 어려운 이웃의 긴급 구호비나 주거 환경 개선, 맞춤형 복지 사업에 전액 사용한다. 특히 이날 협의체는 매월 3만 원 이상의 정기 기부를 약속하는 ‘착한 가게’ 가입을 적극 독려했다. 현장에서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기회를 빌려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즉석 가입 상담을 진행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민정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 역시 경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연합회 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첫발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더 많은 회원사가 동참해 지역 전체에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협의체 관계자 역시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어려운 이웃의 울타리가 되기로 한 점이 매우 뜻 깊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부에 참여한 업소에 ‘착한 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SNS 등을 통해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섬 울릉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객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 맞춤형 복지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거친 파도를 넘어 섬마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소상공인들의 작은 정성이, 울릉도의 내일을 밝히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6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울릉군 민·관 합동 환경정화 활동이 펼쳐졌다. 새봄 청정 섬 단장을 위해서다. 25일 지역 곳곳에서 실시된 이 활동은 공무원 전원과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해안가 및 시가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군 공무원들은 시가지와 주요 하천, 일주 도로변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는 물론 관광객 발길이 닿는 곳곳을 살피면서 보완하거나 시정해야 할 사안들을 집중 점검했다.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동참도 빛났다.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삼봉 봉사회, MCS 봉사단과 개인 자원봉사자들은 북면 죽암 해안변 일대에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Plogging)’ 캠페인을 진행하며 울릉 섬 청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봉사자들은 이날 해류를 타고 떠 밀려 온 플라스틱, 스티로폼, 고철, 폐밧줄 등을 대량 수거했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바쁜 일상 중에도 내 고장을 아끼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려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울릉도를 지키는 데 자원봉사센터가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김종식 울릉군 총무과장도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울릉도의 자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실천적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사계절 내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화 활동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도 저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저동초등학교. 이곳의 교육 현장은 여느 육지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여름이면 봉래폭포의 차가운 암반 용출수를 끌어와 학교 운동장에 수영장을 만들고, 겨울이면 눈 덮인 학교 계단이 천연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고립된 섬의 환경을 ‘결핍’이 아닌 ‘특권’으로 바꾼 주인공은 이 학교 석훈(51) 교감이다. 석 교감은 교육계에서 손꼽히는 ‘기획 전문가’이자 ‘국악 교육의 권위자’다. 2002년 대구교대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포항 등지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국악 영재학급 운영,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3년 고향과도 같은 울릉도로 부임한 그는 섬 아이들에게 ‘울릉도다운 교육’을 선물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맸다. 그가 부임 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것은 ‘HIM(Health·Interaction·Marine)’ 교육과정이다.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양 환경 생태 교육과 미래 소통 교육을 결합했다. 특히 한국해양소년단과 협력해 수중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생태 교육을 도입하고, 울산의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해양 보호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학교 담장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석 교감의 교육 철학은 ‘지역 상생’이라는 따뜻한 뿌리 위에 서 있다. “학교는 마을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그의 신념대로, 저동초는 지역 업체와 협업한 ‘따자캠스(다이빙·자전거·캠핑·스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섬 생활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특히 여름철 교내 수영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족욕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 문턱을 낮춰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진심 어린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저동초는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 전국 대상을 수상하며 ESG 교육의 실천 모델로 우뚝 섰고, 올해는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ASPnet) 회원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KBS 울릉방송국과 함께 ‘학생 기자단’을 출범시켜, 섬 아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울릉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통로까지 마련했다. 무엇보다 ‘독도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박사와 협력해 학교 텃밭에서 울릉도 고유 품종을 재배하며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대목은 교육계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석 교감은 “울릉도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가장 풍요로운 생태 교육의 보고(寶庫)”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자신이 태어난 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곳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5
보수 정당의 절대적 텃밭으로 꼽혀온 울릉 지역 선거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후보가 등판하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의석 경쟁을 넘어, 굳건했던 울릉 정치 지형의 다변화를 이끌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전날 기초의원 1차 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홍영표(67) 무릉교통 대표를 울릉군 ‘가’ 선거구(울릉읍) 기초의원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오랜 세월 보수 색채가 짙었던 섬 지역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것 자체가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는 평가다. 홍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울릉군 ‘가’ 선거구는 울릉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6184명)이 밀집해 있어 선거 전체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풍향계’로 통한다. 특히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를 앞두고 해당 지역구는 큰 지형 변화를 맞았다. 4선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 2명이 각각 광역의원 출마와 유고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두 석이 동시에 무주공산이 된 상황이다. 기존의 탄탄했던 조직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거 구도가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현재 울릉읍 선거구에는 수성에 나선 공경식·홍성근 의원 등 현역들과 홍 대표를 포함한 신진 후보군 등 다수가 총 4석의 기초의원 배지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울릉 역사상 최초의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탄생 여부를 두고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나온다. 단순한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다양해지는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권에 전달할 소통 창구가 넓어질 수 있다는 실용적인 이유에서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울릉도지만, 최근 들어 표심의 미세한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은 울릉에서 역대 최고치인 27.2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중진들의 공백 속 인물론이 부상한 이번 선거에서 울릉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이 대민 업무 과정에서 감정노동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민원 응대 공무원들의 마음 챙기기에 나선다. 최근 전국적으로 악성 민원으로 인한 공직 사회의 심리적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건강한 행정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조치다. 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울릉한마음회관 청소년센터 2층 상담실에서 민원 응대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선 현장에서 민원인과 직접 부딪히며 피로가 누적된 담당 공무원 5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집중 케어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문적인 치유를 위해 이수정 해밀심리상담센터장이 초빙돼 상담을 이끈다. 특히 단순한 고충 청취를 넘어 체계적이고 다양한 심리 치유 기법이 도입된 점이 눈길을 끈다. 참여 공무원들은 업무 처리 시 발생하는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대해 1대1 심층 개별 상담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아로마요법, 모래놀이 치료, 역할극 등 오감을 활용한 참여형 치유 프로그램이 병행돼 누적된 긴장을 풀고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편, 군은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민원 담당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군민들에게 더 친절하고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식 울릉군 총무과장은 “최일선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공무원들이 건강해야 군민들에게도 진심 어린 행정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