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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공공기술 민간 이전에 앞장서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이 보유 중인 미활용 특허를 민간에 무상 또는 소액으로 이전하는 기술나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타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창업 초기 기업에 이전해 기업의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국가 지식재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총 16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기술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신생 창업기업인 현룡(대표이사 김현구)에 ‘물여뀌’ 추출물을 이용한 항산화용 조성물(제10-1900480호) 특허를 이전했다. 해당 특허는 물여뀌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현룡은 이 기술을 활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장시간 사용에도 안전한 청소용 세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유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미활용 특허의 활용도를 높이고, 민간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유 기술의 민간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07

봉화군-중국 동천시, 공무원 상호연수 7년 만에 재개…행정·경제 협력 강화

봉화군이 중국 산시성 동천시와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행정·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2026년도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연수’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연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관하는 K2H(Korea Heart to Heart)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코로나19와 국제교류 환경 변화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됐던 두 도시 간 공무원 상호파견이 약 7년 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다시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봉화군에서는 녹색환경과 소속 이주연 주무관이 중국 동천시에 파견돼 현지 연수를 수행하고 있으며, 동천시에서는 동가하 순환경제산업단지 관리위원회 투자유치국 부국장인 양자치(YANG JIAQI) 씨가 봉화군에서 연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양자치 연수생은 지난 4월 8일부터 17일까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운영한 사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4월 17일 봉화군에 입국했다. 이후 오는 10월 4일까지 약 6개월간 봉화군에 체류하며 지방행정 전반과 지역 산업, 문화 등을 체험한다. 봉화군은 연수 기간 동안 지방행정 실무 이해를 비롯해 국제교류 업무, 주요 공공시설 및 산업현장 견학,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연수생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양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양자치 연수생은 지난 5월 4일 열린 직원 정례조회에서 “봉화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조용한 매력이 있는 도시”라며 “6개월 동안 봉화군의 행정 시스템과 산업 구조, 지역문화를 깊이 배우고 두 도시 간 경제·무역 교류 확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군과 동천시의 공무원 상호파견이 다시 추진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연수생이 봉화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다양한 행정 경험과 한국 문화를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어 “이번 연수를 통해 행정뿐 아니라 경제·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도시 간 협력 기반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5-07

“중대재해 예방 성과 인정”…원자력환경공단, 안전관리 최고등급 2년 연속 획득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심사에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안전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25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심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2등급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어 사실상 최고 등급으로 평가된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심사는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체계를 종합 평가해 1~5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안전 취약 요인을 조기에 개선하고 중대재해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올해 심사는 공공기관 안전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심사 대상이 기존 73개 기관에서 104개 기관으로 확대됐으며, 민간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이 서면심사와 현장검증을 병행해 안전역량·안전수준·안전 성과를 평가했다. 공단은 최고경영자의 안전경영 리더십과 안전경영체계 고도화, 사고 예방 성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심사에서 지적된 개선사항 27건을 모두 조치하고 장기 미이행 과제를 남기지 않는 등 조직 전반의 안전 문화 정착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이번 평가에서 공단이 포함된 준정부기관군 55개 기관 가운데 2등급을 받은 기관은 단 6곳에 불과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 문화 확산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07

영주시 드론 자체 촬영 지적재조사 혁신 ⋯ 예산 절감·시민 신뢰 ‘두 토끼’ 잡아

영주시가 2026년도 지적재조사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론 촬영 방식을 외부 용역에서 자체 수행으로 전격 전환하며 스마트 행정의 선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혁신은 예산 절감을 넘어 지자체의 행정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지적 업무의 디지털화를 앞당겨 시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행정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자체가 스스로 기술 역량을 확보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영주시의 사례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지방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영주시는 올해 사업 대상지인 풍기읍 전구지구 외 5개 지구, 총 976필지에 대해 드론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는 그동안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정사영상(Orthophoto) 구축을 위해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겨왔으나, 올해부터는 드론 전담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촬영과 영상 편집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약 5000만원에 달하는 외부 용역비를 절감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현장 사정에 정통한 담당 공무원이 직접 데이터를 취득하면서 자료 확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행정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정확도 또한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성과는 영주시가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드론 행정역량강화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적극 지원해 현재 8명의 자격 취득자에 이어 올해 12명의 추가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드론 활용 자체 수행 방식은 지적 업무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토지 이용 현황과 종이 지적도의 불일치를 바로잡는 지적재조사사업에 고해상도 드론 영상을 활용해 토지 경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민의 소중한 재산권을 정밀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김수정 영주시 토지정보과장은 “드론을 활용한 자체 정사영상 구축은 예산 절감과 함께 행정의 신속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며“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재난 대응, 불법행위 단속,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로 드론 활용을 확대해 스마트 행정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07

경북교육청 학교급식 자동화기기 36개 학교에 보급

경북교육청이 조리 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안전한 급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6개 학교에 6종의 학교급식 자동화기기를 보급한다. 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보급되는 자동화기기는 △자동교반회전식 국솥 △상업용 식기세척기 △자동컵세척기 △식료품 절단기 등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신청 결과, 89개 학교에서 총 12억6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신청하는 등 현장의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이에 교육청은 급식 인원급식 조리 종사자가 1000명 이상 대규모 학교와 2·3식 운영 학교를 중심으로 36개 학교를 선정해 총 5억 원을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신청 학교의 상당수가 교반 공정과 세척 공정 자동화기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공정이 급식 현장에서 가장 큰 업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도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준성 체육건강과장은 “학교급식 자동화기기 보급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조리 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반복되는 대량 조리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6

[기고]실종경보문자, 시민의 관심이 완성하는 112안전망

“OO시 주민인 김OO(여·75세)를 찾습니다. 155cm, 45kg, 회색상의, 검은바지, 보라색슬리퍼, 백발. URL(사진페이지) / ☎112” 이러한 실종경보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무심코 열어본 그 짧은 알림 속 의미를 얼마나 깊이 생각해 보았는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어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시기이다.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 속에 일상은 활기를 띠지만, 누군가에는 간절함과 불안으로 가득한 계절이 되기도 한다. 바로 가족을 잃어버린 ‘실종 가정’이다. 평온한 일상의 한가운데, 실종경보문자는 갑작스럽게 도착한다. 짧은 문자 한 통이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안전과 한 가정의 간절한 기다림이 담겨 있다. 지난 4월 28일 경북 김천시에서도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사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가 사라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배회감지기와 휴대전화도 없는 상태였다. 실종은 무엇보다 시간의 문제이다. 특히 치매 어르신이나 아동처럼 인지나 판단이 제한된 경우에는 익숙한 환경에서도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 초기대응, 즉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경찰은 즉시 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색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실종경보문자를 발송했다. 날이 어둑해지던 그 시각, 치매 어르신은 주거지에서 약 6㎞ 떨어진 인적 드문 도로를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었다. 실종경보문자를 받은 한 시민은 그 장면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단순히 스침이 아닌 ‘이상함’으로 받아들였고, 다시 확인한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그 작은 관심은 어르신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이처럼 실종경보문자는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시민 한 사람의 관심과 판단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생명의 연결망’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알림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생존 단서가 된다. 그리고 그 단서는 결국 112신고라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완성한다. 112신고는 단순한 의무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이기도 하다. 범죄 예방이나 생명, 신체 보호에 기여한 신고에는 일정한 포상도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나선 시민의 기여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상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관심이다. 낯설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이웃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시선, 실종경보문자를 받았을 때 잠시 주변을 의식적으로 살펴보는 태도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 작은 실천과, 필요한 순간의 적극적인 112신고는 누군가의 평온을 지켜주는 힘이 된다. 그렇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온은 결국 나와 우리 가족의 일상을 지키는 힘이 된다. 그 한 통의 문자를 지나치지 않는 선택이,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실종경보문자를 받았는가. 이제 잠시 멈춰 내용을 확인해보자. 그리고 “혹시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

2026-05-06

경북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공모전서 경주 지도자 2명 장려상 수상

경상북도체육회는 ‘2026 생활체육지도자 지도영상 및 인권·복지 슬로건 공모전’에서 경주시체육회 소속 지도자 2명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시·군·구 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 및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도영상과 인권·복지 슬로건 부문을 통해 우수 지도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경북 소속 지도자들이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 경주시체육회 소속 이주영 어르신지도자(라인댄스)와 박혜지 어르신지도자(탁구)는 지도영상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현장 중심의 지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헌신과 역량이 전국 단위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이다”며 “지도자 전문성 강화와 도민 체육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체육회는 도내 시·군 체육회와 협력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6

대구 시민단체 ‘광역의원 선거구 위헌’⋯헌법소원·집행정지 신청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14곳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대구와 경북의 광역의원 선거구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선거구 적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17일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시민사회와 여야 정당이 요구해 온 선거제도 개혁은 외면한 채 졸속·미봉적 수준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확정된 획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0월 위헌 결정에서 제시한 ‘시·도의원 지역구 간 인구 격차 3대 1 이내 유지’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개정안 마련 시한(2월 19일)도 넘긴 채 처리된 점에서 헌재 결정과 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방선거 제도 개혁 과제 역시 외면됐다”며 “국회가 선거제도 문제를 당리당략에 따라 처리해 왔다”면서 “특히 대구는 군위군 통합 이후 선거구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충분한 공론화 없이 기존 방식대로 획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동일한 시민임에도 표의 가치가 달라지는 불평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14곳의 시민단체는 “국회는 위헌적 상황에 대해 책임 있게 사과하고, 헌법재판소의 원칙에 따라 지방선거의 민주성과 평등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6

저녁노을 비끼는 사유의 밥상

휴식으로 하루를 채웠다.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숲을 거닐며 솔향을 음미하다가 ‘알바로 시자’의 스케치와 가구, 저서를 둘러보며 휴식할 수 있는 요요빈빈으로 들어갔다. 탁자와 소파는 모두 창을 향해 열렸다. 클래식이 고요히 흐르고 창밖에 천천히 흔들리는 소나무, 낮게 나는 제비와 산비둘기가 오르막을 오르던 목마름을 씻게 했다. 승효상, 최욱, 박창렬 등 대표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에 올라 한참 물오른 사유원의 봄을 만끽했다. 오후 3시, 제일 높은 곳 카페 가가빈빈 앞에 마련된 곳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10분 전 공연장 앞자리에 가 앉았다. 계절의 여왕답게 걷기에 좋을 만큼의 햇살과 앉으면 볼에 스치는 싱그런 봄바람이 여기에 오길 잘했다고 나를 칭찬하게 만든다. 정각이 되자, 보랏빛 한복을 곱게 입은 공연자가 나와 인사를 한다. 장구를 치며 부르는 노랫가락이 마이크 없이도 골짜기 전체를 채운다. 얼쑤~,좋다~, 이쁘다를 외치다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손까지 흔들며 같이 공연에 참여했다. 저녁 예약 시간까지는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 근처 봉우리가 무슨 산인지 알려주는 첨단에 오르고, 자그마한 교회에 들어 잠시 기도를 하고, 한옥 대청에 올랐다. 산등성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만 보를 걸었기에 다 같이 마루에 등을 대고 누웠다. 뒤꼍에 핀 모란이 시들어가면서도 마지막 남은 향을 풍긴다. 바람결에 실려 온 수수꽃다리, 산사나무의 향까지 맡으며 눈을 감고 사색에 잠겼다. 여기는 그러라고 만든 곳이니까. 느티나무 우거진 한유시경으로 내려갔다. 경치와 낙조가 아름다운 사담 다이닝에서 헤드 셰프가 정성껏 조리한 특선 코스요리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다.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예약자 이름을 묻기에 거기까지 우리를 태워 가고 예약하는 수고로움을 담당한 순혜언니 이름을 대니 다섯 명 자리라며 창가 명당을 내준다. 연두연두한 느티나무 숲이 연못에 드리운 게 바로 보였다. 코스의 처음은 새우와 아보카도가 어우러진 샐러드였다. 상추 한 송이를 속살이 보이게 조리해서 돌돌 말린 새우를 잘라 함께 먹으니 상큼했다. 작게 썬 사과가 풍미를 더했다. 뒤에 나온 빵으로 아보카도 소스를 발라 먹으니 잘 어울렸다. 두 번째는 브라타치즈와 살사 베르데, 여러 치즈 중에 제일 내가 좋아하는 치즈이다. 동그랗게 입을 앙다문 것을 칼로 살살 달래 열면 부드럽게 스윽 풀어지는 폼새도, 짜지 않은 그 맛도 일품이다. 그러니 꿀과 레몬에 절린 방울토마토를 감싼 하몽 위에 올려 한입 가득 먹으니 간이 딱이었다. 먹으며 보니 저녁 햇살이 능수벚나무 사이로 비낀다. 이제 본식 소고기 안심스테이크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고기 굽기를 어떻게 할지와 마지막 코스의 차를 커피와 케모마일 중에 고르라고 했다. 고기는 미듐으로, 커피가 고팠지만 저녁 잠자리를 위해 케모마일로 정했었다. 서빙된 스테이크는 사유원 숲의 풍경을 접시에 분재로 담아 놓은듯하다. 아스파라거스도 얌전하고 감자와 양파는 먹기 전에는 감자와 양파로 보이지 않았다. 후식은 모과 치즈케이크와 말차 젤라토다. 우리가 간 날은 5월 2일이라 분홍빛 모과꽃이 거의 다 지고 한 두 송이만 남아 있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올 때는 모과꽃이 만발할 시기를 잘 골라 와야겠다. 사유원은 아름드리 모과나무가 산 하나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카페엔 모과로 만든 차 종류가 다양했고 다이닝 코스에도 모과로 만든 치즈케이크가 나왔다. 내 입맛에는 약간 텁텁해서 말차 젤라토가 없으면 먹기 힘들었다. 뒤이어 나온 케모마일은 물 양이 부족했다. 하지만 창밖 한창 물오르는 느티나무 풍경이 부족한 맛을 충분히 채웠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06

길 위에서 마주한 필리핀의 일상

사흘간 머물렀던 사가다를 떠나며, 2000여 년의 시간을 품은 바나우에 계단식 논을 다시 떠올린다. 그러나 그 장엄했던 풍경보다 외려 고산족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더 오래 남는다. 바기오로 가는 길,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오르니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서도 평지처럼 다랑논과 밭이 이어진다. 작은 마을들과 곳곳에서 열리는 소박한 축제들이 스쳐 지나간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저 멀리에는 다랑 밭에서 수확한 감자를 어깨에 짊어지고 나른다. 고단해 보이기보다 오히려 평화롭다. 딸기밭을 지나다 차를 세우고 딸기를 살 수 있냐고 물으니 익은 것을 직접 따 준다. 크기가 작고 단맛은 덜하지만 신맛이 산뜻하다. 그들에게는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끈기와 삶의 무게가 배어 있다. 바기오에 도착하니 공기는 여전히 선선하다. ‘여름수도’라 불리는 이 도시는 산악지대 특유의 여유와 활기가 느껴진다. 긴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니 야경이 화려한 번햄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이 공원에서 ‘제4회 국제 식품 및 공예 엑스포’가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먹을거리와 공예품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밤공기를 채운다. 한쪽 무대에서는 포크기타 공연이 이어진다. 필리핀 명곡 ‘아낙(Anak)’을 신청하니 흔쾌히 불러주고 이어 노사연의 ‘만남’을 부른다. 이국 낯선 곳에서 목청 높여 따라 부른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한마음으로 그 분위기를 즐긴다. 그 순간, 문화는 낯섦의 경계를 조건 없이 허물어준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다음날 루손섬 북부 산악지대를 떠나 서부 해안으로 이동한다.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있는 ‘헌드레드 아일랜드’에 들러 잠시 스노클링을 즐긴 뒤, 일몰을 보기 위해 서둘러 볼리나오로 향한다. 이곳은 굳어진 산호 지형 위로 어른 무릎 높이의 얕은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어 파도 없는 평온한 물결이 아름답다. 서쪽바다로 길게 돌출된 지형은 우리 지역 포항 구룡포를 닮아있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곳, 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빛이 스며든다. 숨을 죽인 채 바라본다. 그 어떤 말로도, 그 잔잔한 바다에 번지던 아름다운 석양의 깊이를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다. 다음날 아침, 뗏목을 타고 동쪽 바다로 더 나아가 맞이한 일출 역시 장관이다. 짧은 순간이 긴 여운을 남긴다. 볼리나오에서 앙헬레스 클락으로 향한다. 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서린 ‘사맛산 바탄전투 전쟁기념관’을 들리는 9시간의 긴 여정이다. 이동거리가 길고 도로 사정은 좋지 않지만 그마저 여행의 일부라 여기며 즐긴다. 클락 도착 후 인근 푸닝온천과 ATV 투어 중 마주한 아이따족 사람들. 화산재가 흐르는 계곡물에서 빨래를 하고, 자갈밭 위에 널어 말리는 그들의 낯빛에 즐거움이 묻어난다. 여행은 결국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마주하는 일이다. 온천에서 만난 아이따족 직원의 말에는 타갈로그어와 영어가 자연스럽게 섞인다. 필리핀의 언어는 오랜 시간 스페인과 미국의 영향 속에서 타갈로그어를 기반으로 한 필리핀어와 일상적으로 스며든 영어가 함께 쓰이고 있다. 많은 이가 이곳을 어학연수지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 내리자 공기부터 다르다. 포항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차창 밖으로 사월의 연두 빛이 곱다. 길 위에서 마주했던 순간들이 일상의 틈 사이에 조용히 머문다. 낯선 곳의 긴 여정에 도움 준 이대우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06

내 몸에 대한 뒤늦은 예우

혈액검사 결과지를 손에 쥐었다. 의사 선생님은 고지혈증 약을 성실히 먹지 않은 것 같다며 엄한 표정을 지으셨다. 공복혈당 101은 그나마 괜찮았으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문제였다. 6.4에서 6.6으로, 다시 6.8로 3개월마다 계단을 오르듯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당뇨병 진단을 내려야 할지 선생님의 고민도 깊어 보였다. 다행히 혈관 벽은 깨끗하다며 다시 3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었다. 이제부터는 약을 거르지 않고, 하루 20~30분은 반드시 걷기로 했다. 저녁에는 과일과 탄수화물을 절대 입에 대지 말라는 경고도 새겼다. 주 1회 정도는 내가 사는 대구를 벗어나 낯선 풍경 속에 나를 세워두려 한다. 혈관 속 찌꺼기뿐만 아니라 마음의 앙금까지 풀어버리는 일이 몸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처음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다만 은행에 근무할 때였으니 최소 28년 전의 일이다. 당시엔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술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빼빼 마른 내가 고지혈증이라니 그저 믿기지 않아 웃으며 지나쳤을 뿐이었다. 그 후로도 건강검진 때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니 운동하라는 처방이 따랐지만 깊이 생각지 않았다. 본격적인 경고등이 켜진 건 10년 전쯤이었다. 의사는 피가 걸쭉하다며 약을 처방했다. 그때도 심각성을 몰라 약을 먹다 말다 했다. 그 결과 5년 전 검사에서도 차도는 없었다. 부지런히 복용하라는 말만 들었지, 그 뒤에 숨은 위험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그러다 24년, 공복혈당까지 높아져 당뇨 전 단계가 되었다. 고지혈증에 당뇨까지, 이제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관리해야 한다는 소리에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했다. 진단이 믿기지 않아 지인이 추천한 병원을 찾았다. 새로 만난 의사는 당뇨는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며 꾸준히 운동하라고 했다. 또한 고지혈증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닥칠 위험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제야 고지혈증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과 직결되는 위험요인임을 깨달았다. 약을 꾸준히 먹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안정되었다. 하지만 부작용이 찾아왔다. 다리와 발에 쥐가 나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 아팠다. 의논 끝에 약을 바꾸자 증상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의문이 생겨 정보를 찾아보았다. 스타틴 계열의 약이 근육통이나 기억력 감퇴, 심지어 혈당 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혼란이 밀려왔다. 계속 먹어야 할지, 끊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끝내 마주한 결론은 명료했다. 약으로 인한 미미한 불편함보다,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닥칠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었다. 약은 단순히 숫자를 낮추는 도구가 아니라, 무너지기 쉬운 나의 미래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다. 나는 기꺼이 그 안전장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저녁 식탁에서 탄수화물과 과일을 치우고, 단백질과 채소의 정갈한 맛에 익숙해지려 한다. 매일 운동화 끈을 묶는 일, 일주일에 한 번 낯선 길 위에 서는 일. 그것은 병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오랫동안 방치했던 내 몸에 대한 뒤늦은 예우다. 비록 수치는 높아졌으나 혈관 벽은 여전히 깨끗하다는 의사의 말이 희망의 불씨가 된다. 3개월 뒤, 다시 진료실 문을 열 때는 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있기를 소망한다. 마른 나무를 다시 단단하게 가꾸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손정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06

대구 팔공산 기생바위 기도터 철거 시작⋯‘긴 협의 끝 원상복구 착수’

이재명 대통령의 역점 사업 가운데 중요한 분야가 전국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 원상 회복이다. 소수 집단이 점거한 시설을 원래대로 복원하고 최대한 편리하게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이 대통령은 생방송된 국무회의에서도 행정안전부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명확한 집행을 요구해 지방자치단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을 전면 재조사한 결과 3만3000여 건의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 지난 한 해 전체 적발 건수(835건) 보다 약 40배 많은 수치다. 이처럼 계곡의 불법 점용을 정상화하는 조치가 6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 기생바위 기도터에서 있었다. 본사 취재진이 팔공산 국립공원 동부사무소의 철거 과정을 정밀 취재했다. 6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국립공원 기슭. 평소라면 계곡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이 가득했을 산길 입구는 낯선 긴장감에 잠겨 있었다. ‘철거 공사 중,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과 함께 출입을 막는 가림막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곳은 이른바 ‘기생바위 기도터’. 오랜 시간 무속인들이 점유하며 사용해 온 공간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그 흔적은 하나둘 지워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철거 작업의 출발점이다. 산길을 따라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자, 바위 틈마다 꽂힌 촛농 자국, 제단으로 쓰였던 구조물 등 기도터의 모습이 드러났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흔적은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질감이 뚜렷해졌다. 녹슨 철제 구조물과 낡은 시설물은 방치된 채 계곡 곳곳에 남아 있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철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작업자들은 계곡을 따라 흩어지며 구조물 해체와 폐기물 수거에 나섰다. 삽과 곡괭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인부들은 말없이 손을 움직였다. 임시 집하장에는 촛불함과 철 구조물, 돗자리, 그물망, 녹슨 칼, 라면 봉지와 박스 등 각종 폐기물이 빠르게 쌓여갔다. 한쪽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철거를 넘어선 ‘정리의 시작’에 가까웠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해당 기도터를 둘러싼 갈등은 수개월간 이어졌다. 지난 3월 초부터 점유자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초기에는 반발과 시위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21일에는 대구·경북 지역 무속인 30여 명이 현장을 찾아 기도터 존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원 내 불법 시설물 정비와 생태 복원이라는 원칙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요구에 굴복했다가는 대통령의 불호령이 떨어진 판인데 묵인할 수가 없었다. 결국 반복된 설득 끝에 점유자들이 자진 철거에 동의하면서 이날 작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김한진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과장은 “이달 말까지 철거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지만, 이후 생태 복원에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곡 생태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CCTV 기반 무인 계도 시스템과 특별 단속을 병행해 유사 사례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6

‘국수이야기’ 등 포항 국수맛집 10곳 탄생···MZ세대에도 홍보

포항시가 지역 고유 식재료와 전통성을 담은 ‘포항 국수맛집(국수로드 10)’을 뽑았다. 국수이야기(중앙동), 대박골 면장집(연일읍), 대천식당(구룡포읍), 사계절식당(연일읍), 삼육식당(오천읍), 아쿠아벨식당(송라면), 월포11번(청하면), 정국수(죽도동), 죽도동굴칼국수(죽도동), 태양해물칼국수(구룡포읍)다. 지난 3월부터 시민참여위원의 1차 현장평가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2차 암행평가를 거쳐 확정했다. 특히 전문가 암행평가단은 육수의 완성도와 면의 전문성은 물론, 업소별 고유 스토리와 미식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 ‘포항 대표 맛집’으로서의 공신력 확보에 주력했다. 시는 선정업소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마케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공식 SNS를 활용한 카드뉴스 및 숏폼 영상 제작, 인플루언서 및 시민식객단과의 협업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홍보를 강화한다. 10월 개최하는 ‘2026 포항 해뜨면 국수축제’에 최우선 입점권을 부여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포항의 대표 미식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성수 식품산업과장은 “이번 국수 맛집 발굴은 소박하지만 깊은 포항의 맛을 전국적인 미식 브랜드로 육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06

대구 중구, 대구역 일원에 ‘관광객 안내 바닥 유도선’ 조성 완료

대구 중구는 대경선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고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대구역 광장 일원에 ‘관광객 안내 바닥 유도선’ 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역 광장 일대 약 144m 구간에 바닥 유도선과 방향 표시선을 설치해 중앙로, 동성로, 북성로, 교동 등 도심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 동선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바닥 유도선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고 화살표 중심의 표기를 적용해 보행 중에도 쉽게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어·영어·중국어를 함께 표기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도 높였다. 특히 이번 유도선은 향촌문화관,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공원, 근대문화골목, 약령시, 동성로, 교동시장 등 주요 관광거점과 연계되도록 구성돼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골목투어 등 연계 관광코스 참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향후 바닥 유도선의 훼손 및 마모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행 안전과 시인성 확보를 위한 유지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관광객 안내 바닥 유도선 조성을 통해 관광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도심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광객 중심의 보행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6

달서가족축제 성황⋯1700명 참여 ‘가족 화합의 장’

대구 달서구가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중심 축제를 열고 지역 공동체 결속을 다졌다. 달서구는 지난 5일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제13회 달서가족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450가족, 1700여 명이 참여했다. 달서구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가족 간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마련됐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축제는 ‘사랑이 퐁퐁! 행복이 팡팡!!’을 주제로 희망·행복·웃음·사랑 등 4개 팀으로 나눠 대항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달서문화재단 동요대회 수상자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큰공 파도굴리기, 사다리 릴레이, 산 넘고 물 건너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명랑운동회가 펼쳐졌다. 팀별 응원전도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리던지기, 대형 윷놀이, 징검다리 건너기, 라면 쌓기 등 가족미션 프로그램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로봇 체험, 친환경 양말목 카네이션 만들기, 목재 체험 등 15개 홍보·체험부스가 마련돼 어린이와 부모 세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가족들이 함께 웃고 뛰놀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6

“3년 공석인데 연봉 7000만 원씩 편성”⋯동구문화재단 ‘유령 인건비’ 논란

대구 동구청 산하 동구문화재단이 최근 3년간 2급 간부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하면서도 해당 인건비 예산을 매년 편성·집행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실재하지 않는 직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한 뒤, 이를 내부 직원 인건비로 전용한 정황까지 제기되면서 이른바 ‘유령 인건비’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6일 경북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단은 경영사업부장(2급) 직위를 3년째 채용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매년 구청과 의회에는 해당 직위 충원을 전제로 약 7000만 원 수준의 연봉 예산을 반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예산 집행 방식이다. 재단은 해당 직위를 실제로 채우지 않아 발생한 인건비를 구청에 반납하지 않고, 내부 직원들의 승진에 따른 인건비로 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인건비 범위 내 집행이라는 점에서 형식적인 회계 위반은 아닐 수 있지만, 당초 의회에 보고된 인력 운영 계획과 다른 방식으로 예산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사실상 특정 용도로 승인받은 예산을 조직 내부 인건비 재원처럼 활용한 셈이다. 지역 정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회에 제출한 인력 수급 계획과 다르게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대의기관의 심의권을 무력화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동구의 재정 자립도가 10%대 초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단일 보직에 책정된 수천만 원 규모 예산이 불투명하게 운용된 것은 관리·감독 부실로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인력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사서 자격증이 없는 일반직 직원을 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 배치한 데 대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과 함께, 해당 직원의 근무 태도와 과도한 시간외수당 수령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동구의회 한 의원은 “직무와 맞지 않는 인력 배치로 민원 대응과 업무 수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근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정황이 있었고, 초과근무 수당은 최대치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도서관에는 일반 행정직도 근무할 수 있다”며 문제 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 정계 관계자는 “핵심 보직을 3년이나 비워둔 채 예산만 유지하는 것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맞춤형 인사’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 출연기관이 인건비 예산을 사실상 쌈짓돈처럼 운용하는 관행에 대해 상급 기관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6

대구시-경북대, 540억 규모 AI 신약개발 정부사업 최종 선정

대구시가 경북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따내며 ‘디지털 바이오 거점도시’ 도약에 속도를 낸다.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에 경북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돼 국비 491억 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40억 원(국비·시비 포함)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AI 신약개발 전주기를 아우르는 연구 생태계를 대구에 구축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초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AI 신약개발 분야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대구는 전국 최초로 ‘지연 없는(Seamless)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거점으로 선정되면서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초고속 컴퓨팅 인프라 구축, 실험 자동화를 구현하는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시스템 도입, 신약개발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경북대병원의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체계 구축과 AI-바이오 융합 인재 양성도 병행된다. 핵심은 AI 예측부터 실험, 검증, 재학습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 내에서 실시간으로 연결·순환하는 구조다. AI가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면 자동화된 실험실에서 즉시 합성·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현한다. 주관기관인 경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사업 기간 동안 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축된 AI 컴퓨팅 인프라와 자동화 실험실을 지역 산·학·연·병에 개방해 자생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바이오 산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현식 경북대 교수는 “우수한 연구진과 임상 데이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며 “사업 착수와 동시에 국가 혁신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도 “지역 거점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대구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바이오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대구시, ‘조야~동명 광역도로’ 조야대교 공사 본격화⋯ 신천대로 우회로 운영

대구시가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사업’의 핵심 구간인 조야대교 공사를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임시 우회도로를 운영한다. 해당 사업은 대구 북구 조야동과 경북 칠곡군 동명면을 잇는 간선도로망 구축 사업으로, 지난 2024년 1월 착공했다. 현재 금호강을 횡단해 노원동과 조야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865m 규모의 조야대교 건설이 진행 중이다. 특히 조야대교와 신천대로를 연결하는 램프도로(A·B) 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되면서, 원활한 공사 진행과 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임시 우회도로가 가동된다. 이에 따라 신천대로 조야교에서 서변대교까지 동대구 방면 구간은 5월부터 11월까지 일부 차로가 통제되고, 차량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우회 구간은 기존 직선 도로에서 곡선 형태로 변경되지만, 전체 3차로는 유지된다. 다만 교통 안전을 고려해 해당 구간의 제한속도는 기존 시속 80㎞에서 60㎞로 하향 조정된다. 대구시는 이번 광역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과 연계되는 핵심 교통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더불어 대구·경북 간 접근성이 향상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환 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은 “공사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안내표지와 안전시설을 반드시 확인하고 충분히 감속해 운행해 달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공정 관리와 교통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

대구시선관위,투표 페스타와 이월드 협업 캠페인으로 유권자 투표참여 독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일 대구 서구 중리동 꼼지락공원 일원에서 대구청소년문화의집 꼼지락발전소와 함께 ‘6·3 투표 페스타 다와락(樂)’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미래 유권자인 청소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형식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선거를 주제로 한 오프닝 공연 ‘Let’s Vote’를 시작으로 디앨리스 어린이 뮤지컬 극단의 축하 공연, 미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피켓 퍼포먼스, 댄스 공연, OX 선거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모의투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키링·야광 비즈 팔찌 만들기, 희망 메시지 모빌 제작,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대구시선관위는 이어 10일과 17일 오후 2시, 이월드와 협업해 퍼레이드를 활용한 지방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도 펼친다. 이월드 퍼레이드팀과 선관위 마스코트팀이 함께 참여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10일에는 이월드 내에 마련된 ‘투표 참여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한 뒤 SNS에 게시한 방문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주차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유권자와 기성세대가 함께 소통하며 ‘한 표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실제 투표 참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6

대구시, ‘햇빛소득마을’ 주민설명회 개최

대구시가 7일부터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유휴부지나 농지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발생한 수익을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에너지 보급을 넘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에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권역별 설명회를 마련했다. 1차 군위권역 설명회는 7일 오후 3시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2차 달성권역 설명회는 8일 오후 2시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취지와 참여 방법, 기대 효과를 비롯해 태양광 설비 설치 과정, 계통 연계, 공공 유휴부지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관계 기관이 직접 참여해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올해를 사업 시행 원년으로 삼고, 협동조합 구성부터 부지 확보, 재원 마련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햇빛소득마을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업은 1·2차로 나뉘어 추진된다. 1차는 5월 말까지 신청을 받아 6월 평가, 7월 선정, 8월 착수 일정으로 진행되며, 2차는 7월 말 접수 후 8월 평가, 9월 선정, 10월 착수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