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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창화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 경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

경주 안강 출신 이창화(61)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1일 이상록 경주이씨 표암문화재단 이사장과 경주이씨 종친 70여 명과 함께 시조 알평을 모신 경주 표암 악강묘 알묘를 참배한 뒤,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로 선거에 참여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겠다”며 “경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65년생인 이 회장은 경주 안강 출신으로 안강초등학교와 안강중학교,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1993년 1월 국가정보원 입직 △2008년 2월 청와대 파견근무 △2008년 8월 국무총리실 파견근무 △2023년 9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2025년 1월부터 강원도 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정보원에서 약 28년간 근무하며 지휘·직할부서를 비롯해 청와대·총리실 대외 파견, 국내 정보 업무, 탈북민 관리,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공직 경험을 쌓아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2-01

옥중사망 100년,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사상의 동행

일제강점기 조선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지이자 동반자였던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가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지 100년을 맞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문화시평을 통해 금자문자의 사상과 궤적을 조명하며, 그가 남긴 ‘공존과 공영’의 메시지를 오늘의 의미로 되짚었다. 박열 의사는 문경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무정부주의 계열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며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맞섰고,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책임을 은폐하려던 일본 당국에 의해 금자문자와 함께 대역죄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가 법정을 ‘사상 표현의 공간’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천황을 정점으로 한 국가 권력이 개인을 억압하는 구조를 정면으로 부정했으며, 황족조차 “감옥 같은 삶을 사는 희생자”라고 바라봤다. 이는 단순한 반체제 구호가 아니라, 권력 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었다는 평가다.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 형성에는 식민지 조선 체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적(無籍) 상태로 교육에서 배제되고, 조선에서 학대를 겪던 그를 돌본 이들이 가난한 조선인 여성들이었다는 대목은, 제국 질서가 낳은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주의·허무주의를 거쳐, 생의 말미에는 스스로를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자’로 규정했다.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상이 박열과의 관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해석한다. 가네코 후미코는 재판 기록에서 “만물의 멸절을 지향하는 허무주의는 잘못이었다”며, 타인과의 ‘공존공영’을 향한 사유로 나아갔다. 이는 투쟁의 방식과 목표를 둘러싼 두 사람의 사상적 긴장과 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는 2월 말 개봉하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에서도 재조명된다. 영화는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사유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연대, 젠더 불평등과 권력 구조라는 현대적 질문을 던진다. 니혼게이자이는 가네코 후미코의 시와 산문, 옥중 수기를 “미래의 독자를 신뢰하며 남긴 언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국과 식민, 남성과 여성, 지배와 피지배를 넘어선 연대의 가능성을 오늘에 묻는 메시지로 읽힌다.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사상가 가네코 후미코의 만남은, 항일 독립운동이 민족 대립을 넘어 보편적 자유와 인간 해방을 지향한 사상 운동이었음을 보여준다. 옥중에서 끝난 한 사상가의 생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한·일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편, 박열의사기념관은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와 그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0월 개관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매년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 여사 추모식을 개최하는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애국장)을 추서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2-01

대경시민언론위, 지역언론 환경개선에 힘 보태기로

대경시민언론위원회가 2026년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지역 언론 환경 개선과 시민 언론 주권 수호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경시민언론위원회(위원장 방종현)는 지난 28일 대구 중구 삼덕동 진석타워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종규 (사)대경언론인회 회장, 이수만 (사)대경언론인회 사무총장, 윤석준 대구유림회 회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한대곤 전 대구문화예술대학 학장, 김성문 가야문화연구소 이사장, 리홍재 서예가 등 지역 주요 인사와 회원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방종현 신임 위원장은 “지역 언론 살리기가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길”이라며 취임사를 통해 밝히고 “시민의 시각에서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편향된 옹호가 아닌, 정의와 공공성을 기준으로 따뜻한 격려와 날카로운 비판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방 위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미디어 구조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권력과 자본, 여론 형성 기능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지역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언론을 지켜내는 것이 곧 지역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위원들은 중앙 언론의 독과점 현상을 견제하고, 지방 언론의 기능 회복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향후 위원회는 △기사 모니터링 △언론 윤리 토론회 △시민 기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참여형 언론 감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별히 이번 총회에서는 행정 효율성 제고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경시민언론위원회는 (사)대구·경북언론인회의 ‘언론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날 확정된 새 집행부는 다음과 같다. 수석부위원장 구자술, 부위원장 설준원·배이희, 감사 김종선 김석성, 사무국장 박성근, 재무국장 김윤숙, 편집국장 최종식 /김윤숙 시민기자

2026-02-01

“시는 절제된 표현속에 큰 울림있어”

지난 29일 저녁. 정호승문학관(대구시 수성구 들안로 403-1)은 시와 철학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시간으로 물들었다. 이날 열린 ‘손수여 문학박사 초청 토크쇼’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인이 걸어온 길과 그의 시 세계가 품은 깊은 사유를 함께 나누었다. 내빈으로 죽순문학회장 문성희 시인, 영남문학예술인협회이사장 장사현 평론가, 도동문학회 김용주 회장, 전 예술대학장 한대곤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재능낭송회 정지홍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손 시인의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언어가 청중의 마음을 오랫동안 울렸다. 손수여 시인은 시를 “짧고 쉽게, 그러나 삶의 결을 고운 언어로 직조하는 예술”로 정의한다. 그는 “시의 본질은 압축과 함축에 있으며, 절제된 표현 속에 가장 큰 울림이 있다”고 말한다. 그의 시론은 최근 복잡한 언어 구조나 형이상학적 난해함에 치우친 현대 시 흐름에 대한 반성과도 맞닿아 있다. 손 시인은 “시란 꽈배기처럼 꼬인 사유의 장식이 아니라, 맑은 결로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작품들에는 삶을 향한 겸허함과 존재에 대한 성찰이 짙게 배어 있다. 시인은 문학을 “삶의 소산이며 투영”이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고독과 관계,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심 주제로 삼는다. 그가 말하듯 “삶은 사람의 합성어이며, 생(生)은 외줄 위의 소(牛)가 선 형상”이다. 이 철학은 그가 언어를 다루는 태도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위태롭되 포기하지 않고, 아프되 버리지 않는 인간의 존엄이 그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정조다. 대표작 ‘암각화 2 – 고래의 항변’은 이러한 시인의 철학이 가장 투명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오래된 암각화 속 고래의 형상을 통해 그는 인간의 탐욕이 훼손한 자연의 목소리를 전한다. “고래가 인간을 향해 절규한다”는 역설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흔들며, 생명 전체에 대한 연민과 생태적 윤리의식을 일깨운다. 손 시인에게 시란 언어의 미학을 넘어, 존재를 향한 도덕적 응시이자 실천의 한 방식이다. 또한 ‘아내 같은 아, 내 같은 시’에서는 시와 자신의 관계를 부부의 삶에 빗대어 그려낸다. 그는 시를 일상의 반려자이자 자신을 비추는 또 다른 자아로 바라보며, “남은 빈칸을 채워가는 주체”로서 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언어의 점 하나, 쉼표 하나조차 생명처럼 다루는 그의 태도는 시를 통해 삶을 완성해가는 시인의 철학적 자세를 잘 보여준다. 이번 정호승문학관 초청 토크쇼는, 시를 삶의 본질로 삼아온 손수여 시인의 내적 여정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그의 시는 장식적 수사나 감정의 과시 대신, 절제된 언어 속에서 인간의 진실을 발견하게 한다. 짧지만 깊은 시, 쉬우나 사유가 깃든 언어, 그것이 손수여 시학의 핵심이다. 오늘날 속도와 소비의 시대 속에서, 그의 시는 여전히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은 얼마나 고요하게 빛나고 있는가.” 그 물음이야말로 손수여 시인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남기고자 한 존재의 철학적 울림이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6-02-01

국제PEN 대구위원회, 제26차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개최

국제PEN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회장 정삼일·이하 대구PEN)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지역 문학의 도약을 다짐하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대구PEN은 지난 29일 대구 남구 명덕역 인근 물베기식당에서 ‘2026년 신년교례회 및 제2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호병, 도광의, 권대자 시인 등 대구 문단을 이끌어온 원로 문인들과 활동 중인 중견 작가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삼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26년은 대구PEN이 내실을 다져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문학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회원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지는 뜻깊은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도광의 자문위원은 축사를 통해 지역 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문인들의 역할을 당부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공식 행사 이후 진행된 오찬과 친교 시간에는 시종일관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원로 문인들은 후배 작가들의 손을 잡으며 창작 활동을 격려했고, 회원들은 새해 덕담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문학적 영감을 공유했다. 특히 2026년도 사업 계획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될 때는 회원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오며, 올 한 해 펼쳐질 대구PEN의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회장의 주관으로 확정된 2026년 사업 계획에 따라 대구지역위원회는 앞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문학 행사와 국제 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2-01

(시민기자 단상) 위자상성(爲者常成), 행자상지(行者常之)

안자는 춘추시대 제나라 상대부로 영공, 장공, 경공까지 세 왕을 모신 탁월한 정치가다. 어느 날 양구거가 “저는 죽을 때까지 하여도 선생에게 미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위자상성(爲者常成), 행자상지(行者常之)다.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뜻을 이루기 마련이고 걷는 사람은 끝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말로 꾸준히 전진하면 결국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이다. 다사다난했던 을사년을 뒤로 하고 대망의 병오년이 밝았다. 국제정세가 어렵고 국내정세가 국제정세보다 더 혼란스럽다. 국회나 정부가 야당과 협치없이 다수결의 횡포를 저지르며 무소불위의 총칼을 휘두르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이다. 새해에는 여야가 대화를 통해 국회를 운영하고 삼권분립이 잘 지켜지길 소망한다. 서로 과거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자신은 어땠는지 뒤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반성 없는 사람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것은 개인이나 집단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지구는 돈다.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 과거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상황이 다른 두 나라의 관계지만 서로 회담하고 노력하면 각자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다며 안자의 ‘위자상성, 행자상지’를 언급한 것을 상기해 보면 좋겠다. 오늘날 우리 정치의 현실을 냉정하게 한번 들여다보자. 나라 안에서 여야가 국제사회 미중보다 더 불통이라면 과연 올바른 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 말로만 민주주의 타령이고 실제로는 그 반대로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다. 여야 협치 없는 정치가 어찌 민주주의인가. 십 수 년을 암과 투병하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올해 한 해 덕담을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자.’라고 정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 밝은 마음, 넓은 마음, 성실한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고 한다.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더 넓고 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고 주장한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보이는 행동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사람들의 행동거지가 국민에게 본을 보이지 못하고 심한 욕설과 과격한 행동은 자라나는 2세들에게 민망하기 짝이 없다. 국회를 참관하러 온 어린 학생들은 국회의원들의 몰상식한 행동들을 보고 무엇을 배울까. 국민들은 진심으로 바란다. 병오년 새해에는 적토마 정신으로 정치인을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이기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애국하는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최선을 다해 ‘위자상성(爲者常成), 행자상지(行者常之)’하길 바란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6-02-01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새로운 시선 필요

경북연구원 김규섭 박사가 ‘CEO Briefing’ 제750호에서 ‘한-베 귀환여성 자녀, 경북 정책의 시선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베트남으로 귀환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와 베트남 사회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청년기로 진입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1일 김 박사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한-베 국제결혼은 12만여 건, 이혼은 2만9000여 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혼·별거로 인한 귀환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결혼 5년 미만의 이혼 비율이 31%를 넘어 대부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귀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귀환 여성은 약 1만5000명, 동반 자녀는 약 1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자녀는 한국 국적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사회보장·교육·청년정책 체계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귀환 자녀의 평균 연령은 12~13세로, 한국어 능력 부족과 가족 관계 단절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병역, 학력 인정, 진학·취업 등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지원은 귀환 여성 중심의 한국어 교육과 법률 상담에 그치고 있으며, 자녀 대상의 체계적 교육·진로·심리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 박사는 “이 문제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을 넘어, 한-베 귀환 자녀를 미래 인적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경북도는 이들을 청년 인구 유입의 새로운 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이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봉화군 K-베트남 밸리를 거점으로 한 종합 지원체계 구축, 이중 언어·문화 역량을 활용한 인재 육성,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활력 제고와 국제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귀환 다문화가정 자녀를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발전의 동반자이자 글로벌 인재’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해외 귀환 다문화가족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베트남 정부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이들이 ‘경계에 선 아이들’이 아닌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1

포항시, ‘복지’ 내세워 13년 무허가 영업⋯동네 목욕탕은 줄폐업

포항시가 주민 보상과 복지를 명분으로 13년 넘게 운영해 온 공공 목욕 시설이 정식 영업 신고조차 없는 ‘무허가’ 시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이 앞장서서 실정법을 위반하며 ‘반값 공세’를 펼치는 사이 법을 지키며 세금을 내온 인근 민간 목욕탕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폐업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2년 준공된 포항시 남구 ‘청림문화복지회관’ 내 목욕 시설은 2025년 10월 이전까지 법적 근거가 없는 무허가 상태로 운영됐다. 공중위생관리법상 목욕장업을 하려면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인허가 주체인 포항시는 정작 자신들의 시설을 13년 동안 방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2년 준공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건축물대장상 용도는 ‘마을회관 내 샤워실’이었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에 따른 주민 보상책 요구가 거세지자 시는 도비와 시비 등 5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목욕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특히 목욕탕 시설로 운영하면서도 업종 신고 없이 ‘마을회관’으로만 분류된 탓에 일반 목욕탕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정기 수질 검사나 위생 점검 등 안전 관리 대상에서 13년이나 비켜나 있었다. 운영 방식도 변칙적이다. 해당 시설 내 키오스크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오직 현금만 받았다. 현금이 없는 이용객에게는 ‘복지센터 명의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 같은 행정 편의주의적 운영은 인근 상권의 몰락을 불러왔다. 시가 일반 목욕탕(9000원 선)의 절반 이하인 4000원에 무허가 영업을 지속하자 청림·도구 지역의 민간 목욕탕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 목욕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스스로 법을 어겨가며 무허가로 손님을 뺏어가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정치권의 생색내기용 ‘선심 행정’에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만 짓밟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2012년 준공 당시 샤워실로 추진했으나 주민 요구로 5억 원을 추가 확보해 탕 시설을 넣게 된 것”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미등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작년 10월에서야 건축물 표시 변경과 정식 목욕장업 등록을 마쳤다”고 실토했다. 13년간의 안전 관리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소방 점검은 용역을 줘서 계속 받아왔다”고 강조했으나 목욕탕 안전의 핵심인 수질 및 위생 점검 누락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이어 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서는 “가격이 저렴해 타 지역 이용객까지 몰리고 있지만, 시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특성상 특정 지역 주민으로 이용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1

대구·경북 1일 오후 눈 올 수도…건조한 날씨 속 빙판길·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1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으며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북부(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칠곡)에는 오전까지 곳에 따라 눈이 오겠고, 대구와 그 밖의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 있겠다.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될 수 있어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당분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 대구·경북은 이번 주 동안 눈이 내리는 날이 잦을 전망이다. 2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오후 6시 사이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3~8㎝, 경북 중·북부(문경·예천·상주·영주·봉화·영양·안동·의성·청송)와 남서 내륙(구미·김천·성주·칠곡·고령), 경북 북동 산지 1~3㎝,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영천·경산·청도), 경북 동해안(울진·영덕·포항·경주)은 1㎝ 미만이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 안팎, 경북 중·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남서 내륙 1㎜ 안팎이며, 대구와 경북 남동 내륙, 경북 동해안은 1㎜ 미만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겠고,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3.5m로 전망된다. 3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4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영하 1도, 낮 최고기온 4~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5일은 구름이 많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9~13도로 다소 포근하겠다. 6일 아침 기온은 영하 7~1도, 낮 기온은 5~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7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영하 3도, 낮 기온은 1~5도로 다시 평년보다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눈과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 만큼 건강 관리와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1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파기환송심도 대법원과 같이 유죄

2015년 집단 해고 분쟁을 겪은 일본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AGC화인테크노한국, 이하 AFK)의 사내 하청 구조가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인정돼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오덕식 부장판사)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FK의 협력업체 GTS 전 대표 A(60대)씨와 법인 GTS, AFK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선고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긴 한데, 피고인이나 검사가 상고할 경우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돼 그때 최종 확정된다. 이와 별도로 2024년 7월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으로 근로자들은 9년만에 회사에 다시 출근하고 있다. A씨와 법인 GTS는 2009년 4월 2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소속 근로자 178명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디스플레이용 유리제조업체 AFK 제조공장에 불법 파견해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FK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이들로부터 근로자들을 파견받아 파견 업무를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공정에 투입된 만큼 불법 파견에 해당하며, 법 위반을 몰랐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심의 양형 판단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2021년 8월 11일)은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불법 파견을 인정해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AKF와 GTS에 벌금형을 내렸으나 2심(2023년 2월 17일)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2024년 7월 11일)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원청 관리자의 지휘·명령에 따른 점 등을 근거로 불법 근로자 파견 관계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구미 아사히글라스 근로자 불법 파견 사건은 2015년 AFK의 협력업체인 GTS 소속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을 계기로 도급 계약이 해지된 뒤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며 불거졌다. 근로자들은 불법 파견과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1

경북 최초 해상 사장교 ‘해오름대교’ 2일 오후 2시 개통···출퇴근길 숨통

총길이 1.36㎞, 폭 20.25m. 해상교량 구간은 395m, 높이 46m 주탑에서 내려온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 1월 31일 개통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경북 최초의 해상 사장교인 ‘해오름대교’의 특징이다.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되는 해오름대교는 도심 교통량 분산을 통해 출퇴근길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758억9400만 원을 들여 2021년 6월 공사에 들어간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구간 395m 포함)’는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장상길 포항부시장은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분 내외로 줄어 출근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는 화합의 다리”라고 강조했다. 1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통식에서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교량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도를 따라 다리 위로 올라 약 1.8㎞ 구간을 20분 걸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동안 발걸음을 늦추는 모습도 이어졌다. 박기만씨(47·송도동)는 “송도에서 항구동 쪽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해서 출근 시간마다 막히는 게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다리 하나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웃었다. 보행로에 대한 관심도 나왔다. 김정순씨(58·송도동)는 “포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긴 것 같아 기쁘지만, 보행로는 아직 공사 중이라 아쉽다”라면서도 “보행로까지 개통되면 송도에서 영일대까지 산책 삼아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오름대교는 애초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경북도와 포항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시공사, 감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요 토목공사를 우선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시설을 갖춰 2일부터 임시 개통하게 됐다. 다만 보행자 통행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종 준공 시점까지 제한하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행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1

경북지방경찰청 ‘역대급’ 승진 인사 발표··· “현장이 답이다” 기준 적용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오부명)이 30일 경정 이하 심사 승진 임용 예정자를 발표한 가운데 개청 이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승진이 이뤄져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인사는 현장 중심과 일선 경찰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 승진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지방청 근무자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치안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경찰서 근무자들을 파격적으로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실제로 경정 승진 예정자 15명 중 지방청 소속은 6명에 그친 반면, 일선 경찰서 소속은 9명(1급지 7명, 2급지 2명)에 달해 현장 인력의 사기를 대폭 높여줬다. 포항권 경찰서 약진도 눈에 뛴다, 포항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 1명과 포항북부경찰서 수사과 팀장, 양덕파출소장 등 3명이 경정으로 승진했다. 개서 이래 최초로 한 해 2명의 경정 승진자를 배출, 겹경사를 맞은 포항북부경찰서는 잔치분위기다. 포항북부서 직원들은 “포항의 치안 수요가 밀집된 지역 특수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한 점이 보상받는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한다”며 반겼다. 포항남부서 직원들도 “이번 인사는 지방청과 현장의 균형을 맞추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안다고 ”고 평가하고 일선 분위기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특히 경정 승진 인원이 전년도 7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경감급 승진자도 50명에 이르는 등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피뢰침형(좁은 상층부) 구조’가 보다 건강한 조직 구조로 변모한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를 동력 삼아 도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진호 선임기자·피현진기자

2026-01-31

인천 강화군서 구제역 발생…전국 위기 경보

인천 강화도의 한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40여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빌생한 건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천 강화군 소재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 농가이며, 5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이던 소에서 고열 및 혀 발적 등의 현상을 확인했으며, 방역 당국 조사결과 한우 4마리와 육우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246마리를 모두 살처분 결정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대비 가상방역훈련(CPX)를 실시해 발생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 경북도는 인천 강화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다시 한번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농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1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 출범···각계각층 참여한 시민단체

포항의 지속성장 전략을 시민 주도로 모색하는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30일 포항시 북구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창립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대회는 경과보고와 창립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임원 선출, 정관 채택, 대표 인사말과 축사, 로고와 캐릭터 소개, 창립기념 특강,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강창호 전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장과 김윤순 전 영덕교육지원청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단에는 김승유 민주평통자문회의 포항시위원장을 비롯해 주지홍 남광건설 대표, 장종용 전 포항시 북구청장, 안혜정 전 선린대 부총장, 지홍선 ㈜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정미 성운대 사회복지심리과 교수, 최주화 한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포항)지회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장에는 유길주 ㈜한국산림엔지니어링 대표, 사무차장에는 황홍섭 Delight Food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자문단에는 배용재·금태환 변호사, 차형준 포스텍 석좌교수, 홍원기 포스텍 교수, 김재홍 전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박외근 전 포항대학 교수 등이 위촉됐다. 장종용 준비위원장(전 포항시 북구청장)은 경과보고에서 “포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실질적인 장·단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은 100여 명 규모지만, 앞으로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순 공동위원장과 강창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항 산업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었다”며 “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포항지속성장시민위원회는 이날 6개 분과위원회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발표는 기획홍보분과가 제작한 비전 영상을 시작으로 교육복지환경, 문화관광·도시디자인, 미래에너지산업, 바이오생명산업, 시민소통상공, 기획홍보 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 후 포항 출신 이대환 작가를 초청, 창립기념 특강도 가졌다. 이날 이 작가는 “포항은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를 넘어서는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포항시는 철강, AI,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생명산업, 해양, 관광 등 지속성장의 기반과 비전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포항시민이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지속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민의식’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 포항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30

경찰, 사상자 36명 발생한 서산~영덕 고속도로 내 교통사고, 강제 수사 착수

경북 상주시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사상자 36명이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30일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도로 관리와 교통 통제, 기상 상황 대응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관리 주체의 책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6시20분쯤 경북 상주시 지천동 서산영덕 고속도로 영덕방향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위에 멈춰 있던 승용차를 피하려던 화물차가 도로 밖으로 추락하면서 화물차 운전자 40대 A씨가 숨졌다. 이후 이 일대 양방향 구간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일대는 도로 결빙, 이른바 블랙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도로 결빙에 대한 사전 관리 상태와 사고 발생 전후 교통 통제 여부, 기상 악화에 따른 대응 과정 등 전반적인 도로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의 안전 관리 책임과 사고 발생 경위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30

인천대, 유승민 딸 1학기 교수 임용 ‘서류탈락’하자 ‘채용 중단’ 뒤 2학기에 합격시켜

인천대학교의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딸 유담씨 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천대가 2025년 1학기 교수 채용 때 유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지원자들이 있었음에도 채용절차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노컷뉴스는 30일 유씨는 지난해 1학기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 유씨는 지난해 2학기에 진행된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수 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해 교수로 재직중이다. 유씨는 1학기 교수 채용 때 지원 요건에 명시된 ‘박사학위’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 서류를 제시하지 않아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돼 탈락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유씨가 선발 대상에서 빠진 이후 인천대는 전임교수 채용 절차를 전면 중단해버렸다. 인천대는 ‘불추천 사유서’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 국제경영분야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요건 충족자가 2명이어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 문제점을 추적해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다. 유담씨를 고려한 결정이었는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입장 표명이 어렵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30

‘2명 사망하고 5명 부상’ 경부선 청도 열차사고 첫 재판…책임놓고 법정공방

지난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와 관련해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며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정한근 부장판사)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코레일 대구본부 시설처 과장 A씨(45)와 하청업체 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안전진단 작업책임자 B씨(45),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 C씨(67)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에서 시설물 점검 작업을 하면서 열차 운행 위험에 대비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과 안전 교육 없이 작업자들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열차가 현장 작업자들을 들이받아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안전 계획서 점검과 작업자 지도 의무를 소홀히 했으며,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는 열차 경고 알림을 듣고도 작업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업무상 주의의무와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를 부인했고, B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법률상 의무 여부를 다퉜다. C씨 측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양형에서 참작을 요청했다. 공판 직후 진행된 C씨의 보석 심문에서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라며 보석 기각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추후 공판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한 유족은 “모두 책임을 부인하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반발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27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린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30

경북소방본부 ‘라이프세이버·하트세이버왕’ 수여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9일 본부 7층 작전회의실에서 위급한 재난·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대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이프세이버 및 하트세이버왕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위험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한 구조대원과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뛰어난 구조 활동을 펼친 소방위 유영철, 소방장 박준현, 소방장 임창래 등 3명이 제5회 라이프세이버로 선발됐다. 이들은 화재와 각종 사고 현장에서 침착한 판단과 숙련된 기술로 인명을 구조하며 도민의 안전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구급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소방위 황성구, 소방위 김태현, 소방장 김기준, 소방장 김제규, 소방교 김태익 등 5명은 제9회 하트세이버왕으로 선정됐다. 하트세이버왕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인증을 5회 이상 받은 구급대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로, 이들의 활약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의 사명을 현장에서 실천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라이프세이버’는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특별한 인명 구조 공적을 세운 구조대원에게 수여하는 인증이며, ‘하트세이버왕’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생명을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부여되는 최고 영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구조 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수상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30

“세계 최고 51m 코스터휠의 위용⋯아이들에게 ‘시간의 모험’ 선물하고 싶어”

29일 경주시 경주월드에서 열린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이른 아침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시설 곳곳을 살폈다. 평소 ‘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 초청된 다문화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정 대표는 “눈이 귀한 경주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눈썰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꿈과 도전이라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월드 눈썰매장은 스키장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메인 슬로프인 ‘최장 라인’의 길이는 250m에 달하며 이 외에도 120m 라인과 어린이 전용 썰매장, 눈싸움 체험 공간인 ‘눈 마을’ 등을 고루 갖췄다. 정 대표는 “기온과 습도가 최적인 시간대를 골라 고품질의 인공 눈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최상의 설질을 유지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정 대표는 경주월드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해 왔다. 9년 전 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주월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놀이시설 ‘톱 3’ 기업으로 우뚝 섰다. 정 대표가 꼽는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240억 원을 투입해 개장한 높이 51m의 코스터휠 ‘타임라이더’다. 그는 “타임라이더에는 경주월드 40년의 발자취와 서사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0억 원이 투입된 아시아 최초의 싱글 레일 코스터 ‘스콜&하티’ 역시 역동적인 스릴을 무기로 경주 보문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경주월드를 찾은 방문객은 약 150만 명. 우천 시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한 셈이다.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정 대표는 “실제 야외에서 즐기는 역동적인 모험은 가상 세계가 줄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며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경주월드 설원 수놓은 화합의 함성

“베트남에는 없는 눈이라 더 신기해요. 아이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한국에 온 뒤로 처음 봅니다” 29일 오전 경주월드 눈썰매장. 하얀 설원 위로 썰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미끄러져 내려왔다. 영하권의 매서운 겨울바람이 뺨을 때렸지만,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이들의 입에선 비명 섞인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차례 슬로프를 내려온 아이들은 썰매를 끌고 다시 정상을 향해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따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모처럼의 여유와 미소가 번졌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경주월드가 후원한 ‘2026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현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다문화 가족과 지역 내 취약계층 8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겨울을 만끽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고단한 생업과 일상에 치여 겨울의 정취를 잊고 살았던 이들에게 하얀 설원은 국경과 세대를 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축제의 막을 올린 최윤채 경북매일 사장은 환영사에서 “가정의 행복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뿌리이자 큰 힘”이라며 “오늘만큼은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며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는 “우리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넓은 설원에서 마음껏 즐기며 꿈과 도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운영 요원들의 안내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퇴장할 때까지 사고 없이 즐겁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인숙 경주시 인구정책과장 또한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오늘 하루 예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가족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감동이 교차했다. 아이의 사진을 찍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박진수 씨(59)는 “평소 생업에 종사하느라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늘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며 “오늘 이렇게 눈밭에서 함께 뒹굴며 웃다 보니 마음속 미안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친구들과 썰매 경주를 벌이던 조유희 양(13)은 “교실에서 공부할 때보다 훨씬 박진감 넘친다”며 “찬 바람을 가르며 내려올 때의 짜릿함이 최고라 친구들과 누가 더 빨리 내려오는지 내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즐거워했다. 눈마을 ‘플리트비체’에서는 작은 눈 조각 대회가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이 발갛게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눈을 뭉쳐 눈사람과 눈오리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베트남에서 온 옥빛나 씨(43)는 “처음 만져본 눈이 너무 차가워 깜짝 놀랐지만, 아이와 나란히 앉아 눈사람을 빚다 보니 추위도 잊을 만큼 행복하다”며 “한국에서 만든 추억 중 오늘이 가장 특별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경진 군(9) 역시 “컴퓨터 게임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하얀 눈 가루를 맞으며 내려올 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고 소리쳤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역 내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가족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돼 그 의미를 더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9

공소청 전환 앞두고 대구·경북 검찰 지휘부 개편

오는 10월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대구·경북 검찰 지휘부가 대폭 교체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공소청 전환 이전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29일 고검검사급 검사 569명, 일반검사 358명 등 총 92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고검검사급은 2월 4일, 일반검사는 2월 9일자로 각각 부임한다. 대구고검에는 윤원상 서울고검 검사, 황성연 서울남부지검 중경단 부장, 하재무 대구지검 인권보호관, 백승주 부산지검 제2차장, 장재완 대검 반부패기획관이 전보됐다. 대구지검 제1차장에는 조석규 창원지검 차장, 제2차장에는 노선균 강릉지청 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형사부장에는 박대환(형사1부), 배상윤(형사2부), 김미수(형사3부) 검사가 보임되는 등 형사·민생 사건 대응 역량을 강화한 인사가 이뤄졌다. 경북 지역 지청장 인사도 눈에 띈다. 안동지청장에는 인훈 인천지검 형사6부장, 포항지청장에 주혜진 대검 감찰1과장, 경주지청장에 정명원 대구서부지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천·상주·의성·영덕 지청장도 모두 교체되며 지역 검찰 조직이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부는 “공소청 전환과 검찰개혁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며 “형사·공판·인권 분야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검사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승진보다는 역할과 전문성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며 “공소청 체제 전환 과정에서 지역 검찰청의 안정적 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에게 반하다

지난 24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브리 & 디즈니’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영화 음악을 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하나의 축제였다. 공연장을 찾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본 영상 한 편이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기보다 음악과 함께 춤을 추듯 몸을 맡기는 지휘자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주인공은 ‘춤추는 지휘자’로 알려진 백윤학 지휘자였다. 화면 너머로도 전해지던 에너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공연장으로 이어졌다. 공연 당일, 콘서트하우스 로비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디즈니 영화 음악 공연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객,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공연 전 사진 촬영 금지 안내가 반복되었고, 이는 오히려 무대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백윤학 지휘자의 존재감은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그는 온몸으로 리듬을 타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그 지휘는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보는 경험’으로 확장시켰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관객석은 자연스럽게 그의 손끝과 몸짓을 따라 움직였다. 클래식이나 영화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무대였다. 곡이 끝날 때마다 무대 뒤로 사라지는 연출은 공연의 긴장을 조율하는 장치처럼 작용했다. 본격적인 연주가 이어질수록 이러한 퍼포먼스는 음악적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솔로가 특히 인상 깊었다. 묵직한 첼로의 선율은 가슴을 천천히 파고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고, 그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무대 뒤편에서 1인 다역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연주를 이어가던 연주자들의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실로폰을 현란하게 두드리며 이어진 ‘이웃집 토토로’의 선율은 음악이 가진 순수한 즐거움을 떠올리게 했다. 공연의 정점은 앙코르 무대에서 찾아왔다. 디즈니의 수많은 공주를 노래해 왔다는 이희주 뮤지컬 배우의 목소리는 맑고 단단했다. ‘디즈니 12공주 메들리’가 시작되자, 공연장은 어느새 동화 속의 성처럼 느껴졌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각자의 기억 속 장면을 하나씩 꺼내어 가슴에 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곡 ‘레잇고’를 부를 때는 관객과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연결되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지휘자의 관객에 대한 배려였다. 본 공연 동안 촬영이 금지된 대신, 2부 종료 후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용하며 풍성한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이웃집 토토로’의 ‘산책’, 히사이시 조의 ‘Summer’, 그리고 이어진 이희주 배우의 디즈니 공주 메들리는 공연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백윤학 지휘자는 관객들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제스처와 포즈로 무대를 함께 즐겼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페스타(Festa)’, 즉 축제의 의미를 무대 위에 구현해냈다. 엄숙함 대신 즐거움을, 거리감 대신 소통을 선택한 공연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찾은 연주회였지만, 음악이 남긴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날의 공연은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음악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1-29

엄동설한에 피어난 할미꽃 한 송이

겨울을 앞둔 11월 중순. 때아닌 할미꽃 한 송이가 뜬금없이 꽃봉오리를 안고 고개를 내민다. 지금 올라와서 어쩌려는 걸까.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감추는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고 불쑥 모습 드러낸 이 작은 생명을 두고 그저 지켜보는 거 말고는 달리 해줄 게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다. 혹독한 겨울을 어찌 버티려는지 걱정스러우면서도 겁도 없이 올라온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다. 마당 양지바른 곳에 할미꽃이 터를 잡은 지 벌써 18년째다. 한 송이로 시작했던 것이 해마다 봄이면 식구를 늘리더니 이제는 뿌리를 길게 뻗어 제법 군락을 이룬다. 얼어붙은 대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3월이면 봄의 전령사가 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봉오리 밀어 올리는 그 자태는 참으로 곱고 우아하다. 꽃샘추위가 매섭게 기승을 부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꼬물꼬물 피어나는 모습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매서운 꽃샘추위를 견딘다 해도 겨울 한복판의 강추위에 어찌 비하랴. 이 작은 마당에서 이런 ‘반칙’은 처음이다. 겨우내 포근한 대지의 품에서 힘을 길러 봄볕이 따스해질 즈음 양껏 기지개를 켜며 올라오는 것이 순리다. 그 질서 속에서 준비한 꽃망울을 품고 3월 초 세상 밖으로 나오면 벌과 나비를 만나 수정을 하고 4월이 채 오기도 전에 머리를 풀어 헤쳤을 터다. 그러나 계절을 착각한 이 친구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씨앗을 품지 못한다. 벌도 나비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끝내 붉은 잎조차 떨구지 못한 채 말라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왜 순리를 거슬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인간의 욕심으로 달궈진 지구온난화 탓일 수도 있다. 편리함과 성장을 위해 자연의 순리를 무시한 결과는 기후 위기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점점 잦아지는 이상기온과 계절의 붕괴는 한 송이 꽃이 제 계절을 잃어 온전한 삶을 힘들게 한다. 순리를 벗어난 대가의 가혹함을 이 작은 꽃이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는 자연을 넘어 인간사회로 이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는 쥐를 상대로 한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한다. 쥐들 사이에서도 착취하는 자와 착취당하는 자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은 쪽은 지배를 당하는 쥐가 아니라 지배를 하는 쥐였다.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끊임없는 긴장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질서를 거스른 자가 가장 먼저 무너진다는 사실을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순간의 이익을 좇아 그릇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무게는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순리를 저버린다는 것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계절을 인식하지 못한 할미꽃도, 남을 속이는 그릇된 삶도, 힘으로 다른 존재를 억누르며 살아가는 존재도 상황은 다르지만 결말은 닮아있다. 모두 제 자리를 벗어났기에 온전하기가 힘들다. 겨울의 시린 햇살조차 버거운 듯, 꼿꼿이 서서 말라가는 할미꽃을 한참을 그렇게 들여다본다. 이 작은 어긋남이 불러 온 혹독한 시간을 자연은 말없이 보여준다. 윤리를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제 자리를 지키는 삶이야말로 가장 어렵고도 가장 정직한 삶의 방식임을 이 작은 꽃이 조용히 일러주는 듯하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1-29

서구문화회관 ‘리마인드 명화산책’, 지역민 대상 ‘위대한 개츠비’ 상영

1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상영됐다. 서구문화회관은 매달 마지막 월요일마다 ‘리마인드 명화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명작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2013년 개봉한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만 누적 관객 수 145만 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기록적인 관객 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인생 영화’로 꼽을 만큼 깊은 여운과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초반, 개츠비는 마치 환상의 인물처럼 베일에 싸여 등장한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존재에 호기심을 느끼며, 과연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게 된다. 그러던 중 호화로운 파티 속에서 어딘가 고독함이 묻어나는 개츠비가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개츠비가 만든 화려한 저택과 파티는 모두 과거의 연인 데이지를 위한 것이었다. 그는 다시 만난 데이지와 함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그녀에게 집착한다. 모든 것은 그녀를 위해 준비된 것이며, 완벽해진 자신을 데이지가 인정해주고 예전처럼 사랑을 나눌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개츠비의 사랑은 ‘데이지를 향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데이지를 통해 완성하려 했던 ‘자신의 이상’이었을까. 또한 그는 왜 그토록 과거에 집착했을까. 개츠비는 결핍된 욕망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우려는 인물처럼 보인다. 되찾은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한 집착과 더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욕망은 결국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 이와 대비되는 인물이 데이지다. 데이지는 초반에는 개츠비의 계획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만, 그의 집착과 폭력적인 성향 앞에서 침묵을 선택한다. 선택을 미루고 책임을 회피한 채, 결국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마지막까지 ‘고민’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데이지의 모습은 침묵 또한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개츠비가 오랜 시간 갈망해 온 데이지는 결국 그를 떠난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데이지는 그를 돌아보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개츠비는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고, 그의 파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정작 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데이지의 떠남으로 그는 모든 것을 잃은 듯 보이지만, 사실 그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던 셈이다.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인물을 ‘위대한 개츠비’라 부르는 제목은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서구문화회관을 통해 만난 ‘위대한 개츠비’는 수많은 질문과 생각을 남기며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올해 서구문화회관에서는 ‘인턴’, ‘인터스텔라’, ‘트루먼 쇼’, ‘러브레터’ 등 다양한 명작들의 상영을 예고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달 마지막 월요일 오후 7시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월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 가보기를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6-01-29

2작전사령부, ‘K-2작전사 군식대첩’ 개최

지난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제2작전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12급양대 조리실습장. 앞치마를 두른 조리병들이 일제히 칼을 들었다. 도마를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와 팬 위에서 기름이 튀는 소리가 실습장을 가득 채웠다. 군 장병의 하루를 책임질 ‘손맛’의 진검승부, ‘K-2작전사 군식대첩’의 막이 오른 순간이다. 이번 경연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가 추진 중인 ‘마음쓰’ 급식운영 안전관리 프로세스의 세부 과제로, 장병 급식의 질을 높이고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조리 인력의 전문성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급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전투력의 기반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자리다. 본선에는 대구와 경북, 전라, 충청 등 제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선발된 3인 1조의 9개 팀이 참가했다.앞서 예선은 4분 이내 조리 영상과 레시피를 통한 서류 심사로 진행됐고, 이날 본선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기본 식판 2개에 각 1인분씩, 1만원 단가 기준에 맞춰 메뉴를 완성해야 했다. 실제 병영식당 배식 환경을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조리가 시작되자 팀별 역할 분담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한쪽에서는 재료 손질이, 다른 쪽에서는 불 조절과 간 맞추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실습장에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고, 심사위원들은 채점표를 들고 조리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폈다. 평가 항목은 메뉴 구성의 우수성과 군 급식 적합성, 창의성과 개선 기여도, 조리 절차 및 공정의 정확성, 위생·안전 준수 여부, 조리 과정 전반과 완성도 등 5개 분야로, 총 100점 만점이 적용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1위는 50사단 ‘강수팀’이 차지했다. 이어 2위 35사단 ‘군슐랭3스타팀’, 3위 5군수지원사령부 ‘취벤져스팀’이 이름을 올렸다. 입상팀에게는 작전사령관 포상과 격려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는 ‘무열 조리병’ 명찰이 전달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50사단 강수팀의 장상희 중사는 “급식은 장병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연이 더욱 뜻깊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급식을 책임지는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군 급식이 유지·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며 다져온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맡은 임무에 성실히 임해 군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작사는 이번 경연에 참가한 전 팀의 레시피를 모아 ‘무열 레스토랑 레시피북’을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부대별 특성과 표준 식단을 고려해 대량 조리에 적합한 표준 조리량과 양념 배합 기준을 반영함으로써, 부대 간 급식 품질 편차를 줄이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팀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방부 주관 군인요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9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 사고 후 현금 요구…공갈·보험사기 피의자 구속 송치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현금과 보험금을 뜯어낸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 송치됐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음주운전 차량을 노려 고의 사고를 유발하고, 이를 빌미로 공갈과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2년간 대구 수성구와 동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물색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현금을 요구하거나, 보험 접수를 유도해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약 30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사고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의 고의성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와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을 입증했다. 이후 올해 1월 초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미섭 대구수성경찰서장은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지만, 이를 악용한 고의 사고와 공갈, 보험사기 역시 중대 범죄”라며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교통범죄와 보험사기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