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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해수청, 설 연휴 울릉도행 카페리 특별점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설 명절을 맞아 포항~울릉 항로를 오가는 차량과 화물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오는 9일과 11일 양일간 ‘카페리 화물선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설 연휴는 공식적으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이나 19~20일 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대 9일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포항~울릉 구간의 자동차 및 화물 수송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해수청은 해당 노선에 투입되는 카페리 화물선 2척을 대상으로 특별점검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안전설비 상태 △차량 및 화물의 적재·고박(단단히 고정함) 적정성 △화물 과적 유무 △복원성 계산자료 및 선박평형수 관리 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 구명·소화 설비나 복원성 등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중대 결함이 발견될 경우 항행정지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현장 시정이 가능한 가벼운 결함은 즉시 조치하며 보완에 시간이 소요되는 사항도 설 연휴 시작 전인 13일까지는 모두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영 포항해수청장은 “설 명절 기간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화물이 안전하게 수송될 수 있도록 카페리 화물선의 안전관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9

은해사 선거 소청 논의 세 번째 연기···혜승 대종사 입적으로

속보=영천 은해사 주지 후보자 선거 소청<본지 2월 3일자 5면· 1월 29일 자 5면·1월 23일 자 2면 보도> 논의를 위한 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 429차 회의가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당초는 9일 오후 2시 개최로 일정이 잡혔었다. 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는 이날 연기 이유에 대해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경북 의성 고운사 등에서 주지를 역임한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송암당 혜승 대종사의 입적에 따라 조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 연기로, 소청 결론은 1월 28일 첫 번째, 2월 2일 두 번째 연기에 이어 세 번째로 미뤄졌다. 잇따른 연기에 대한 내,외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 측은 소청 심사를 위한 추가 자료 검토 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일각에선 무슨 내부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잖다. 은해사 주지 선거가 소청까지 가게 된 것은 지난 달 16일 은해사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총 55표를 얻어 덕관 스님을 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된 성로 스님의 기표 부분이 발단이 됐다. 낙선한 덕관 스님은 투표 당시 성로 스님이 투표 용지를 접지않고 그대로 노출시켜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9일 중앙선관위에 선거 결과 정정 등 소청을 제기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6-02-09

대구·경북 9일 아침까지 강추위⋯낮부터 기온 올라 포근

대구·경북은 9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차차 기온이 오르며 포근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맑겠고, 울릉도·독도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영하 5도로 낮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져 춥겠다. 이후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최고기온 4.0~7.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됐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강과 호수, 저수지, 하천 등의 얼음이 녹아 얇아질 수 있어 깨짐 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경북 전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특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3.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3.5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0일)과 모레(11일)에는 가끔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9

또 산불 악몽···주말 경북 곳곳서 산불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경북지역 곳곳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했던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주불이 20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오후 6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54㏊, 화선은 3.7㎞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7일 오후 9시32분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8분 뒤 약 13㎞ 떨어진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산불로 이어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0시 11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해 초기 진화에 돌입했다. 하지만 밤샘 진화 작업을 통해 60%까지 올렸던 진화율은 영하의 날씨와 매우 강한 바람, 헬기 진화를 방해하는 송전탑과 송전선로 탓에 진화율이 23%까지 떨어지는 등 진화는 더디기만 했다. 소방은 8일 오전 11시 33분 국가소방동원령 1차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3시 30분에 2차 동원령을 추가로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 1차 발령에 따라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5대, 25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청은 즉시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휘·통제 체계를 강화했고, 울산·대구·부산의 재난회복차도 추가 배치해 장기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차 동원령에 따라 부산·대구·울산·경남·창원 등 인근 5개 시도의 산불전문진화차 5대, 소방펌프차 20대, 물탱크차 10대를 추가 지원 출동시켜 지상 진화 역량을 대폭 보강했다.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 연소 확대 차단에 총력전을 펼쳤다. ◇주민과 문화재 위협 이날 산불이 확산되자 입천리 주민 1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또한 산불 발화지점과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까지 직선거리가 약 7.6㎞에 불과해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균 풍속 초속 7.6m 안팎의 북서풍 탓에 불길이 능선과 계곡을 따라 빠르게 번졌고, 바람은 불씨를 날려 새로운 화선을 만들고 진화가 이뤄진 구간에서도 재발화를 유발하는 위험이 계속됐다. 특히 바람 방향에 따라 북쪽이나 남쪽으로 확산할 경우 문화재 소실 우려가 제기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북쪽에는 보물 제581호인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화재 지점에서 2 떨어져 있었고 사찰인 기림사도 인근에 있다. 남쪽에는 경북도 지정 국가유산인 두산서당이 있으며, 화재 지점과의 거리는 3.2㎞다. 또, 불길이 불국사와 석굴암 등이 있는 토함산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주시는 불길이 확산할 경우 문화재 보호를 위해 방염포를 설치하거나 일부 문화재를 긴급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 산불 원인 송전탑 스파크 가능성 문무대왕면 산불의 발화 원인으로 송전탑 스파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전탑 인근 주민이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지점인 문무대왕면 입천리 마을 바로 위에 설치된 송전탑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산불 원인이 송전 설비로 확인될 경우 송전 시설 관리 주체인 한전의 관리 책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침엽수 산불 키워 지난해 경북 산불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침엽수 단순림과 숲가꾸기(간벌) 등 인위적 산림관리도 다시 주목된다. 이번에 불이 난 경주 지역도 주종이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이고,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고사된 탓에 불쏘시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1일 불교·환경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3월 경북 북부 산불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확산된 것은 소나무 등 침엽수와 간벌(솎아베기), 임도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조사 책임자인 홍석환 부산대 교수는 “간벌, 침엽수, 임도는 산불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산불의 강도는 침엽수 비율이 높을수록, 솎아베기한 곳일수록, 식생 피복도(식물이 땅을 덮은 정도)가 낮을수록 높았다. 특히 침엽수와 피복도는 솎아베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솎아베기는 산불의 강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솎아베기는 산림청의 주요 사업인 숲가꾸기의 핵심 요소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8

“쿠르릉” 헬기 굉음 속 타들어 가는 산등성이⋯경주 산불 ‘사투의 이틀’

8일 오후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머리 위로는 진화 헬기의 프로펠러가 공기를 가르는 육중한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쿠르릉” 소리를 내며 저공 비행하는 헬기들이 송전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르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지만, 골짜기에서 솟구치는 자욱한 연기의 기세를 좀체 꺽지 못했다. 지상에서는 소방대원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헬기가 한바탕 물을 뿌리고 지나가면 대기하던 산불진화대원들이 무전기 소음과 함께 검게 그을린 산비탈로 뛰어들었다. 대원들은 갈퀴를 들고 가파른 비탈을 타며 낙엽 아래 숨은 불씨를 일일이 헤집었다. 도로변엔 소방차들이 줄지어 배수진을 쳤고 의용소방대원들은 매연 속에서 경광봉을 휘두르며 긴박하게 교통을 통제했다. 이번 산불의 최대 적은 단연 ‘바람’이었다. 이날 경주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21.6㎧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오전 한때 진화율이 60%까지 올라가며 안도감이 도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되살아난 돌풍에 불씨가 비화하면서 진화율은 순식간에 23%까지 곤두박질쳤다. 수치가 요동칠 때마다 현장 지휘소의 무전기는 쉴 새 없이 울려댔고 대원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마을 주민들은 공포와 피로에 짓눌려 있었다. 전날 밤 10시, 정적을 깨는 마을 이장의 긴급 대피 방송 이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마을 주민 김모 씨는 “새벽엔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성인 몸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혹여나 불길이 민가로 덮칠까 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산만 바라봤다”고 전했다. 산불 소식에 자녀들도 한달음에 달려왔다. 외지에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온 한 자녀는 “헬기 소리가 이렇게 무섭게 들린 적이 없다”며 연신 마스크를 고쳐 쓰며 분주히 움직였다. 일부 주민들은 혹여나 보금자리가 잿더미가 될까 봐 대피소 대신 집 앞을 지키며 밤을 버텼다. 한 주민은 “깜깜한 밤에 시뻘건 불길이 산을 타는 걸 보며 두려웠지만, 내 집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과의 거리는 불과 8km. 다행히 현재 북서풍이 불어 불길이 절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산림 당국은 바람 방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방어선을 유지 중이다. 이번 산불은 8일 오후 6시 주불은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풍이 여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7일 오후 7시 현재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54㏊, 화선은 3.7㎞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대피했던 주민 109명 중 상당수가 귀가했지만, 여전히 41명은 마을회관에 남아 헬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작은 불씨 하나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8

대구시, 군위읍 14개 행정리 토지거래 규제 해제

대구 편입과 통합신공항 건설로 장기간 묶여 있던 군위군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가 해제되면서 지역 사회에 변화가 예고된다. 대구시는 지난 6일 군위 스카이도시 및 첨단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지정한 군위군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를 해제했다. 이번 조치로 침체했던 부동산 거래와 주거·상업 개발 여건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제 대상은 군위읍 14개 행정리로, 금구1·2리, 무성1·2리, 수서1·2·3리, 오곡1리, 하곡1리, 용대1리, 상곡1리, 광현1·2·3리 등이다. 면적은 총 52.7㎢이며, 효력은 오는 12일부터 발생한다. 이로써 군위군 전체 614.25㎢ 중 토지거래허가구역 면적은 218.6㎢에서 165.9㎢로 줄어든다. 군위군은 2023년 7월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 편입으로 군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24년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약 70%가 해제됐지만, 군부대 과학화 훈련장과 신공항 예정지 등이 다시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주민 불편과 재산권 침해에 대한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군위군은 과도한 규제로 인한 지역 활력 저하를 이유로 대구시에 해제를 지속 요청해 왔으며, 군수의 직접 건의 등 협의 끝에 이번 해제를 이끌어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민 불편이 컸던 만큼 의미 있는 변화”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2-08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 장지 마련

“내 장지 마련해 놓고 가면 좋잖아.”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며 보험부터 권한다. 밥 먹다 말고, 드라마보다 말고, 갑자기 장지 얘기가 튀어나온다. 이제는 살아 있는 동안보다 죽은 뒤가 더 철저히 관리되는 세상이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죽고, 준비 없이 죽으면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자식들 눈치 안 보려면 장례비가 나오는 보험 하나쯤은 미리 들어두란다. 죽어서도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참 별난 나라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 찬양한 나라답게, 효(孝)에 관해서라면 세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동안 묘 옆에 움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하던 민족이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집에 빈소를 차리고 조석으로 밥을 지어 상식 올리고, 초하루 보름 삭망에는 목청껏 울며 호곡을 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면 드라마 과몰입 아니냐” 싶지만, 그땐 그게 사람 사는 도리였다. 효심이 유별난 분들은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가 하늘에 부끄럽다며 삿갓을 쓰고 다녔다. 어릴 적 진외가 할아버지가 겨울에도 삿갓을 쓰고 장에 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 생각하면 패션 감각이 남달랐던 게 아니라, 효심이 머리끝까지 차 있었던 거다. 부모님 생전에는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이라 해서,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어디 가는지 알리고 돌아오면 얼굴을 보여 안부를 전했다. 요즘 아이들한테 이 말을 꺼내면 “위치 공유요?”부터 묻는다. 그래도 다녀오겠다는 인사, 다녀왔다는 한마디는 시대가 변해도 필요한 예의다. 그 한마디에 부모 마음은 하루치 양식이 된다. 그뿐인가. 조석으로 문안드리고, 따뜻한 밥 지어 올리고, 잠자리에 들 땐 이불 밑에 손 넣어 방바닥이 따뜻한지 확인하고, 얼굴빛 살피며 불편한 데는 없는지 묻던 세대였다. 지금 아이들 눈에는 고문 장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시절엔 그게 ‘사람답게 사는 법’이었다. 물론 세상은 변했다. 성현도 “여세추이(與世推移)"라 했다. 성현도 세상 흐름 따라간다는 말이다.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요즘 10년 변화가 더 빠르다. 전화기는 집에서 손바닥으로 옮겨왔고, 안부는 음성에서 이모티콘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내리사랑이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사랑은 폭포수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아이가 태어나 방긋 웃어줄 때, 그 눈웃음에 인생이 녹아내린다. 옹알이를 거쳐 걸음마를 하고, “엄마”, “아빠”를 처음 부를 때의 감동은 평생 가슴에 저장된다. 그걸로 이미 본전은 뽑았다. 아니, 남았다. 그 이후는 덤이다. 이제는 내려놓는 법도 배워야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내 자식만은 다를 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훨씬 편해진다. 자식이 준 웃음과 감동으로 이미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면, 전화 한 통 늦어도 마음 상할 일이 없다. 그런데 죽음은 여전히 두렵다. 친구도, 재산도, 사랑하는 가족도 다 두고 가는 마지막 길이다. 그 길을 대비한다며 매달 보험료를 낼 때마다, 혹시 마음속으로 한 번쯤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야 할 일인가” 싶지 않았을까. 광고는 말한다. 준비는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도 가끔은 너무 과하면 숨이 막힌다. 지금은 광고 홍수 시대다. 유익한 광고도 있지만, 괜히 마음을 건드리는 광고도 많다. 특히 “장지 미리 마련하세요”라는 말은, 아직 살아 있는 노인들의 마음을 괜히 서늘하게 만든다. 살아 있는 사람한테 자꾸 죽을 준비하라니, 이건 효도 광고가 아니라 효심 테스트 같다. 사랑으로 키운 자식이 설마 부모를 개천에 버릴까. 그런 세상이라면 보험보다 먼저 사회가 무너졌을 것이다. 죽어서 장지 마련하라고 부추기는 알량한 광고보다, 오늘 한 번 더 안부 묻는 전화 한 통이 훨씬 값지다. 장지는 미리 마련해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마련해야 할 건, 오늘 하루 웃을 자리다. 아직은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은 장지보다 점심 약속이 더 중요하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2-08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 석조물 257점 전시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 중 석조물 257점이 대구시민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박물관 서편 언덕에 조성한 옥외전시장 ’모두의 정원‘에서 해, 달, 별을 딴 길마다 기증 석조물들을 상설 전시 중이다. 석조물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관람객들과 세월을 뛰어넘는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석조물의 경우 크기와 무게로 인해 운반, 전시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국립대구박물관의 경우 비교적 전시하기 좋은 넓은 야외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석조물 전시가 가능하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 석조물 800여 점 가운데 257점을 선별해 대구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기증의 의미를 담아 ‘모두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2년에 걸쳐 조성된 ‘모두의 정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별담길’, ‘월담길’, ‘해담길’ 세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구간을 여유롭게 관람하는 데 약 40분가량 소요된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별담길은 길 중앙 위쪽에 석조여래좌상이 정좌해 있다. 길 양옆으로는 석인상(문인석 및 동자석)들이 도열해 마치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다.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들여다볼수록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어서 흥미롭다. 서편 언덕의 능선을 가로지르는 월담길은 다양한 표정과 크기를 지닌 석인상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에는 이건희 컬렉션 석인상 중 유일하게 세 점이 한 세트로 묶인 문인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석인상들은 불교의 삼존불(부처님과 양쪽 보살)처럼 배치돼 독특하다. 해담길의 대표적 석조물은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효자 이종형 정려문’이다. 이 석조물은 한국의 전통적인 효(孝) 문화를 되새기려는 교육적인 뜻이 있다. 이 밖에도 국립대구박물관 동편 야외전시장에도 석탑 4기가 자리해 있다. 혹시나 작은 석인상을 누가 번쩍 들어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박물관 연구사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석인상들을 그냥 심어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금속 와이어로 일일이 묶어놨다”며 “365일 24시간 CCTV로 관제하고, 오후 6시 반까지만 개방한다고 했다. 박물관은 200여 개의 석인상들이 단조롭게 배치되지 않도록 위치와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박물관은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실내에서 ‘알록달록 동자상’ 전시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조 동자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석인상 모형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다. 모두의 정원을 찾은 김성규(75·대구 수성구)씨는 “신문을 보고 왔는데, 대구의 박물관 야외에 이렇게 상상도 못 했던 다양한 석물들이 전시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국립대구박물관이 30년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며,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공원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예산을 확보해 조경 및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2-08

“60년 사진에 미쳐온 세월 덕에 건강도 좋아”

장진필 사진작가는 올해 90세다. 지난 1월 백두산의 겨울 설경을 촬영하고자 시민기자와 함께 다녀올 정도로 건강하다. 다음 달에는 중국 천진과 북경으로 가 사진 촬영을 하고 싶다며 그 준비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도 했다. 젊은 시절에는 에베레스트 등정과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사진 촬영을 하는 남다른 열정의 사진작가였다. 그는 예술적 끼가 넘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 영주에서 대구로 이사와 학교를 다니며 미술반 활동을 했다. 뜻있는 학생들을 모아 대구지역 화우회를 만들었고, 그때부터 전국 미술대회에 나가 각종 상을 휩쓴다. 1959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들어갔고, 졸업 후 대구경명여중과 계성학교 등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했다. YMCA 활동을 하던 중 사진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면서 사진과 인연을 맺는다. 대구 최초로 광화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사진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국전에서 본인은 은상을 받고, 광화회 회원들이 최고상, 금상 등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1978년 계명전문대 응용미술과 사진 교수로 재직하다 4년 뒤 대구에서 최초로 정규 교육과정을 갖춘 사진영상학과를 만들게 된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진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학교를 통해 후학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한편 작품전도 꾸준히 전개해 우리나라 작가 중 가장 많은 개인전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사진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각종 공로상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 사진 기록역사에 산증인이라 할만하다. 그는 “사진은 한 컷을 찍더라도 심혈을 기울여야 작품이 될 수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촬영 대상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열심히 활동하면 그것이 장수비결”이라고 했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6-02-08

무장애 나눔길을 아시나요

대한을 넘겼지만 전국의 날씨는 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매서운 추위다. 운동 겸 취재를 위해 시민기자가 찾은 곳은 ‘매곡리 무장애 나눔길’이다. ‘무장애’란 말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1554외 3필지에 위치해 있다. 총 길이 1893미터로 일반인들이 걷는 도보로 약 30여 분 정도 걸린다. 대구시 달서구와 달성군을 잇는 강창교와 세천교 사이에 있다. 무장애 나눔길은 숲속에 데크로드와 황토 포장길을 조성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보행약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조성한 길이다. 보행 약자들이 아무런 장애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여 조성된 숲길이라 할 수 있다. 무장애 나눔길은 복권기금(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전국 17개 지역의 124곳에 조성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이곳에 설치돼 있다. 매곡리 녹지 무장애 나눔길을 직접 걸어보았다. 입구에 매곡리 무장애 나눔길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커다란 간판이 시민기자를 맞는다. 금호강,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세천교, 강창교 등 이곳 주위의 자연물과 인공물이 새겨져 있고 이 길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나눔길을 들어서니 걷기 시작부터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들에 매료되어 각박한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느끼게 했다. 길 좌우에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이 심겨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울창한 숲길을 새소리 들으며 즐겁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의 백미는 바람개비다. 오늘은 마침 바람이 세게 불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무지개색의 바람개비들이 길 좌우에서 일제히 춤을 추며 기자를 환영하는 듯 힘차게 돌아가 맑은 하늘 아래 장관을 이루었다. 바람개비는 길 입구부터 중간까지 좌우에 일제히 설치되어 있어 길을 걷는 행인들이 어릴 적 추억을 충분히 느끼게 하여 재미를 더해 주었다. 또한 군데군데 깨끗한 벤치를 설치하여 장애인들이 충분히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나팔꽃 등 사철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도록 길 가운데 터널을 설치해 놓아 여름철엔 꽃 속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보게 했다. 오늘은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여러 팀이 오가는 중에 한 모녀가 함께 걷는 여유로운 모습은 그림 속의 정다운 한 장면 같아 오랜만에 힐링을 맛보았다. 계속해서 걸어가니 길바닥은 맨발로도 걸을 수 있도록 황토 흙길과 나무 데크 길이 번갈아 닦여져 있어 어느 길보다 지루하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장애인들의 휠체어도 아무 지장 없이 지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을 위해 설치된 매곡리 무장애 나눔길이 널리 알려져 본래의 취지대로 도심 속의 멋진 산책길이 되었으면 한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6-02-08

경북경찰청, 설 연휴 종합치안활동…생활치안 강화·관계성 범죄 엄정 대응

설 명절을 앞두고 경북경찰이 생활치안과 관계성 범죄, 형사활동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 치안대책을 가동한다. 경북경찰청은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도내 전 경찰력을 집중해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전개한다. 명절 기간 도민 불안 요인을 줄이고 범죄 예방과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관서별 치안 여건을 분석해 지역 맞춤형 대책을 세운다. 최근 치안 현안과 범죄 데이터, 주민 의견을 종합해 범죄취약 장소를 선별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전 점검과 환경 개선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등 가용 경력도 민생 현장에 집중 배치해 순찰을 촘촘히 운영한다. 관계성 범죄 관리도 강화한다. 2일부터 13일까지 가정폭력과 스토킹, 교제폭력 관리 대상자와 수사 중인 아동학대 사건을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피해자보호팀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가 공동 대응하고, 신고 접수 시 정보 공유와 신속한 조치, 피해자 보호를 병행한다. 반복 신고되거나 흉기 소지 정황이 있는 경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형사활동은 시기별로 중점 대상을 나눴다. 연휴 전인 9일부터 13일까지는 강·절도 예방에,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는 폭력 범죄 대응에 형사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낮 시간대 주거지 인근 순찰과 야간 번화가 순찰을 병행해 범죄 억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한 해 첫 특별치안활동인 만큼 도민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8

설 연휴 교통사고 줄인다…경북경찰,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

설 연휴 기간 경북 지역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경북경찰청은 귀성·귀경 차량 증가에 대비해 7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연휴 전후 교통량 흐름에 맞춰 점검과 소통, 단속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기간 경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456건으로, 11명이 숨지고 732명이 다쳤다. 승용차 관련 사고 비중이 높았고,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단계인 7일부터 12일까지는 도로관리청과 협조해 결빙과 안개에 취약한 터널과 교량, 사고 다발 지점을 사전 점검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혼잡 지역에는 교통경찰과 지역경찰을 배치해 교통정체 해소와 보행자 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2단계 기간에는 고속도로 19개 구간과 국·지방도 45개소, 연계 교차로를 중심으로 소통 위주의 관리에 나선다. 장거리 이동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순찰도 운영한다. 음주운전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주요 사고 요인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김유식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은 “교통사고 없는 명절을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8

‘아미’를 잡아라···포항시, BTS 부산 콘서트 연계 해외 관광객 유치

포항시가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 잡기에 나선다. 6월 12~13일 BTS의 부산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방한하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관광 마케팅을 통해서다. 세계적인 K-POP 아티스트 BTS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해외 팬층을 포항으로 유입시켜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3월부터 6월 21일까지 글로벌 숙박·여행 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적 홍보를 펼친다. 플랫폼 내 배너 광고를 통해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콘서트 이후 떠나는 포항 여행’ 등 공연과 연계한 메시지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여행 동선을 포항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또, BTS 진이 언급한 ‘물회’의 도시, BTS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회전목마가 있는 포항의 카페 등을 활용해 팬 친화적 이미지를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신세영 관광마케팅 팀장은 “글로벌 팬클럽 아미는 물론 K-POP에 관심있는 해외 방문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번 마케팅을 통해 BTS 콘서트 관람 해외 팬이라는 명확한 타깃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K-POP 팬층을 중심으로 포항의 도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8

[인터뷰] 고한중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장 “‘해병문화 조례’, 안전·관광·정주 논의의 출발선···‘방위산업’ 연결고리 만들어야”

고한중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장은 지난 6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시 해병문화 진흥 기본조례’는 해병문화를 바탕으로 안전·관광·정주 등과 관련한 세부 논의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출발점이고, 그동안 흩어져 있던 논의를 하나의 제도적 틀 안으로 묶어낸 것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병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 ‘해병정신’을 문화적인 개념으로 풀어 군인과 주민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 마련됐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6일 본회의에서 박희정 시의원(더불어민주당·효곡·대이동) 대표발의한 ‘포항시 해병문화 진흥 기본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병정신과 해병문화를 조례로 정의한 것은 전국 최초다. 고 회장은 전우회 활동을 ‘보호와 안전의 영역에서 논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우회 활동은 단순 봉사가 아니라 수중수색, 해상 구조, 재난 대응처럼 실제 위험을 동반한다”며 “그동안은 선의로 움직였지만 법적 보호장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우회는 구조선을 자체 예산으로 구입해 수중수색과 해상 구조에 나섰고, 산불·수해 등 재난 현장에도 꾸준히 투입돼 왔지만, 사고 발생 때 책임은 개인이 떠안는 구조였다. 조례가 열어준 또 하나의 논의 축은 관광이다. 고 회장은 해병문화축제를 실효성 있게 키우자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150만 명 안팎이 찾고, 김천 김밥축제도 15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해병대라는 전국 어디에도 없는 자산을 가진 포항이 5만 명에 머무르는 건 전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축제의 ‘판’부터 바꿔야 한다는 고 회장은 사단 연병장에서 열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바다를 무대로 해병대 장비와 자산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은 “상륙작전 장비와 장갑차, 상륙정은 포항만이 쓸 수 있는 콘텐츠”라며 “전시 몇 대 세워두는 수준이 아니라, 장비와 공간, 스토리를 함께 엮어야 해병문화축제가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고 회장은 “해병문화 논의가 결국 일자리와 정주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자긍심만으로는 사람이 남지 않는다. 전차·포·정비·운용 등 해병대에서 쌓은 경험이 전역 이후에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결고리로 제시한 해법은 방위산업이다. 고 회장은 “방산은 군 경험을 가장 직접적으로 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방산특구 조성, 방산기업 유치, 연구기관 결합까지 장기 아젠다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포항은 항만과 공항, 훈련·시험 여건을 갖춘 도시이고, 포스코 특수강 등 기존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해병대전우회는 1988년 전국 최초로 창설됐다. 현재 네트워크 기준 활동 인원은 700~800명 규모이며, 전역과 동시에 회원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포항 연고 해병 전우 풀은 약 8만 명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실제 해병대 현역 복무 이력을 기준으로 환산한 인원은 약 1만3000명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08

민병덕 국회의원, 포항 죽도시장 등지서 민생탐방·국정보고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 남구·울릉군 지역위원회 협력 의원인 민병덕 국회의원(경기 안영시 동안갑)이 8일 포항 죽도시장 등지에서 민생탐방과 국정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민병덕 의원과 안양시 동안구갑 당원들이 죽도시장에서 명절맞이 장보기를 했고,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죽도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대제철 노조와 간담회에서는 철강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 현장 상황을 청취했고, 민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포항 철강 경기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포항시 남구·울릉군 지역위원회는 민 의원에게 포항지역의 △ 포항 철강경기 위축 및 노동자 일자리 대책 △대구·경북 행정통합 때 포항의 위상 문제 △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포항 유치 △지역 공공의료 확충 및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조속 추진 △영일만 대교 조속 추진 등을 주요 현안으로 보고했다. 이 밖에도 포항 광역철도 도입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도입을 건의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정보고회에서는 민 의원이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해 보고했고, 주요 국정 목표로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를 제시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민병덕 의원은 “개인적으로 고(故) 허대만 위원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고, 지역위원회 협력 의원으로 포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고 있다”라며 “포항 방문에서 청취한 지역 현안을 국회에 가서 해결할 방안과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8

대구·경북 8일 건조한 강추위…10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

대구·경북은 8일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며 추운 날씨는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맑겠고,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밤까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5~20㎝, 예상 강수량은 5~20㎜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2도로 평년(3.9~7.9도)보다 5도 이상 낮아 종일 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북서 기류 유입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2.0~5.0m로 예상된다. 이번 강추위는 월요일인 9일까지 이어지겠으며, 10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고, 울릉도·독도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아침 기온은 영하 14~영하 6도로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됐다. 이날 바람은 순간풍속 55㎞/h 안팎(산지 70㎞/h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으로 예상된다. 동해 앞바다의 물결은 0.5~3.0m,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0~4.0m로 전망된다. 10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부 내륙(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영양)과 경북 북동 산지에 1㎝ 안팎이며,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전역에 5㎜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1도,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예상된다. 11일은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경북 북부·남서 내륙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3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12일과 13일은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 기온은 영하 5~4도, 낮 기온은 8~14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14일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2~6도, 낮 최고기온 10~13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발달과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시점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8

포항 죽장면 산불, 3시간 만에 완진⋯배 밭 인근 대나무밭서 시작

8일 새벽 포항시 북구 죽장면의 한 과수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3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의 한 배 밭에서 “불이 나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당시 현장은 영하 11도의 강추위와 습도 35%의 건조한 기상 조건이었으며 초속 3.4m의 북북동풍까지 불어 화마가 번지기 쉬운 상태였다. 소방 대원들은 산림 당국과 협력해 집중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전 8시 44분쯤 주불을 완전히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유림 약 0.3ha(약 900평)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배 밭 인근 대나무밭에서의 화원(불씨) 취급 부주의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출동 대원들과 의용소방대, 포항시청 공무원들은 현장에 남아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산림 인근에서의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8

경주 문무대왕면·양남면 ‘산불대응 1단계’…불길 월성원전 향할지 촉각

산림청이 7일 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 산불에 이어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 산불이 발생하자 8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별도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1분 이들 지역에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야간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문무대왕면·양남면 산불 현장에 인력 341명과 장비 9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는 산불 인접 마을에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이날 오전 6시 기준 10개소에 88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미만일 경우 발령한다. 문무대왕면 산불 화선은 1.15㎞, 산불영향 구역은 약 10㏊이며, 진화율은 34%다. 양남면 산불의 경우 발화지점과 경주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까지 직선거리로 약 7.6㎞다. 화선은 0.92㎞이며 진화율은 93%다. 산림당국은 현재 양남면 산불의 진행 방향으로 볼 때 월성원전 국가산단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오전 7시 17분쯤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두 지역에 산림청 헬기 12대, 소방헬기 7대, 임차헬기 11대, 군 헬기 4대 등 헬기 34대를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