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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산 남천면 고속도로서 차량 연쇄 추돌···1명 사망·5명 부상

경산시 남천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 방향 남천교 인근에서 14일 오전 1시 23분쯤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승용차가 단독 사고로 갓길에 멈춰 서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를 피하려던 25t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면서 SUV와 충돌했다. 이어 72.6km 지점에서는 또 다른 트레일러와 1t 포터, 5t 화물차가 잇따라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트레일러에 불이 붙어 전소됐고, 불길은 고속도로 인근 야산으로 번져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소방본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후 차량 화재가 인접 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119 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을 투입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합동으로 진화 작업을 벌여 발화 46분 만인 오전 2시 9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번 사고로 1t 화물차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25t 트레일러 1대가 전소됐으며,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통제돼 한동안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발화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고속도로 관리 당국은 사고 구간 복구와 교통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4

대학생들 좋아하는 SNS 1위 인스타그램, 2위 유튜브, 3위 카카오톡

대학생들은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대학생 1500명(남녀 각 750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는데, 인스타그램(81.1%), 유튜브(71.2%), 카카오톡(70.3%) 순이었다. 엑스(X·옛 트위터)가 4위이긴 했으나, 25.9%로 1∼3위와의 격차가 많이 났다. 대학의 정보 공유, 여론 형성, 사회적 의사소통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은 응답률이 9.1%에 달했다. 사용 자격이 재학·졸업생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이 매우 활발한 편이다. 전체 플랫폼 가운데 1~3순위를 선택하는 응답 방식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에브리타임 이용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유럽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와 알파세대(2013년 이후 출생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은 우리나라 대학생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저조(8.5%)한 반응을 얻었다. 한때 SNS 최강자였던 페이스북도 5.3%에 머물렀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SNS인 스레드는 2.1%에 그쳤다. 성별에 따라 인기 SNS는 약간 차이가 났다. 엑스는 여학생 사이에선 45.2%의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남학생 사이에서는 6.5%에 그쳤다. 여학생의 엑스 이용 비율이 남학생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이다. 반대로 주로 게임 시 사용되는 음성 채팅 앱 디스코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는 남학생에게선 각각 8.0%, 5.7%의 응답률을 얻었으나 여학생들은 2.4%, 1.1%만 두 앱을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특히 ‘밈·사회적 이슈·영상 등 콘텐츠 소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은, 대학생들이 SNS를 단순 사적 네트워크가 아닌 여론과 트렌드를 접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4

설 연휴 인기 관광지...대구-엑스코·수성못·이월드, 서울-코엑스·에버랜드·롯데월드

지난해 설 연휴 대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관광지는 엑스코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14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 T맵 내비게이션을 통해 대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엑스코로 1만3470건이었다. 다음은 수성못(1만2641건), 이월드(1만345건), 2·28기념중앙공원(8720건), 스파밸리 워터파크(7907건) 순이었다. 지역의 대표적인 전시장과 테마파크 등 가족 중심의 관광지 선호도가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코엑스로 9만3274건이었다. 2위 에버랜드(6만5080건), 3위 롯데월드(5만7867건)로 나타났다.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고양 킨텍스, 강원 속초시 해변, 인천 월미도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해동용궁사(3만8102건), 광안리해수욕장(2만9077건), 송정해수욕장(2만6853건), 해운대해수욕장(2만5011건) 등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의 인기가 높았다. 김 의원은 “지역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산업“이라며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개별여행, 로컬 관광 콘텐츠, 가족중심체험, 휴식형 콘텐츠 등으로 빠르게 분화·변화하는 만큼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발굴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4

국토부, ‘비싸고 맛없는’ 고속도 휴게소 전면적 개편

정부가 ‘비싸고 맛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가격·품질·공정성 중심으로 휴게소 서비스 전반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설 연휴 기간을 앞둔 이날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를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하면서 “휴게소가 ‘비싸고 만족스럽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들르는 곳‘으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휴게소 식당가와 간식 매장을 둘러보며 가격과 제공량을 살핀 뒤 “이 정도 가격이면 휴게소 밖에서는 더 품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커피 매장을 찾아 음료 가격을 살펴본 뒤에는 “휴게소 안에는 국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가 매장을 왜 찾아볼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을 찾아가서는 “휴게소 밖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1 할인 상품을 휴게소에서는 찾기 힘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 뒤 “휴게소 서비스가 외부 상권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장관의 이날 현장 점검과 함께 국토교통부는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문객이 몰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휴게소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하면서 소비자 편익을 해치는 독과점적 운영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에 착수했다. 지난 수십 년간 경쟁 입찰 없이 같은 운영업체가 휴게소를 운영하는가 하면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단체가 휴게소 운영을 장기간 독점적으로 맡으면서 형성된 과도한 수수료 구조가 국민 부담으로 전가됐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그간 고속도로 휴게소가 일부 업체나 단체의 독과점적 운영으로 가격은 높고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재정고속도로 내 휴게소(전체 211곳) 가운데 임대 방식인 194곳 중 53곳(27.3%)은 운영업체가 20년 이상 장기간 바뀌지 않았다. 이 가운데 11곳은 1970∼1980년대 처음 계약한 업체가 4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3

보훈공단, 정보공개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 본사 전경.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윤종진 공단 이사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보훈공단은 전국 561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98.98점을 획득해 준정부기관 평균(96.22점)보다 2.76점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공단은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관리 △제도 운영 등 3개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수요가 높은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사전정보공표’ 항목에서 정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체계화하고 시각화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국민이 기관 운영 전반을 쉽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이사장은 “정보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공단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강화해 보훈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13

설 연휴 교통정보·안전 콘텐츠 총집결⋯tbn대구교통방송 특별편성

한국도로교통공단 산하 tbn대구교통방송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18일 자정까지 설날 교통안전 특별방송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방송은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 차량 증가에 따른 혼잡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산불과 미세먼지 등 재난 정보도 신속히 제공해 시민 안전운전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명절 분위기에 맞춘 음악과 생활정보,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청취자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말 프로그램에서는 설 특집 음악쇼와 퀴즈, 명절 공감 토크 등 다양한 특집 코너가 마련된다. 또 고향과 가족을 주제로 한 플레이리스트 소개와 드라마·팝 음악 해설, 청취자 사연 참여 코너 등을 통해 명절 정서를 전달한다. 연휴 중 평일 프로그램에서는 교통법규 변경 사항과 자동차 점검 요령, 교통안전 정보 등을 전문가 인터뷰 형식으로 제공한다. 보이는 라디오와 문자 참여를 통한 실시간 소통도 확대해 청취자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진환 본부장 직무대리는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성·귀경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신속한 교통·재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은 대구 FM103.9MHz, 경북 FM95.9MHz에서 청취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 ‘tbn’을 통해서도 전국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3

대구·경북 13일 낮 최고 16도 ‘봄기운'⋯미세먼지 ‘나쁨’

대구·경북은 13일 낮 최고기온이 1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평년보다 약 5도 높겠다. 다만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돼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대비가 필요하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남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외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미세먼지가 추가 생성돼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는 매우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남동 내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등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나타나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13

외국인 간 금전 갈등이 낳은 14시간 감금극⋯피의자 6명 검거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전 갈등을 이유로 같은 국적 외국인을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외국인 피의자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피의자들은 같은 국적의 피해자 A씨(20대)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자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전북 전주에서 피해자를 유인해 차량에 태운 뒤 폭행하고 휴대전화 1대를 빼앗은 후, 대구 달서구 한 빌라로 이동해 약 14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감금 상태에서 우연히 건물에 방문한 택배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신고 사실을 눈치챈 피의자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모두 달아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후 김해, 경주, 광주 등 전국 각지로 도주한 피의자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 3명이 피해자와 금전 거래 과정에서 마찰을 빚으며 범행을 모의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3명을 추가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범 2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은 가담 정도에 따라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출입국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도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순찰과 범죄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범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3

대구소방 “소방공무원·기관 사칭 구매 사기 주의”

대구소방이 소방공무원과 소방기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나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과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산소발생기 단가계약, 에어백 제품 구매, 질식소화포 납품 요청 등 실제 소방 물품 구매를 가장한 사기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소방용품 도입 안내 공문’까지 위조해 신뢰도를 높이는 수법도 확인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2일에는 신원불명의 인물이 업체에 연락해 특정 업체를 통해 산소발생기 60대(약 1억 5000만 원 상당)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요청했다. 4일에는 119특수대응단 직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에 에어백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10일에는 대구소방 예방안전과를 사칭해 질식소화포 구매를 유도하는 이메일이 발송됐고, 11일에는 소방용품 도입 안내 공문 발송 여부를 묻는 문의가 접수됐지만 실제로는 해당 공문이 발송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소방은 소방기관 명의로 구매나 계약 관련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응하지 말고 반드시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부서와 담당자, 요청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문이나 문서번호가 있더라도 위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문서에 기재된 연락처로 회신하지 말고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3

대구 시민사회 단체, ‘2·18기념공원’ 병기 촉구

대구지하철참사 23주년을 앞두고 희생자대책위원회 등 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2·18기념공원’ 병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 단체는 “2.18대구지하철참사는 현대 도시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회적 재난으로, 192명의 소중한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그러나 참사를 추모할 공원과 위령비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의원이 참사와 1960년 2·28민주운동을 혼동하거나 상인 반대를 이유로 명칭 병기를 거부한 데 대해 “대구시민을 가르치려 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기념’ 대신 ‘추모’라는 표현 사용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회피이자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시민사회단체는 △2·18 추모식에 시장 직무대행 또는 정무부시장의 참석과 공식 사과 △2·18기념공원(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병기를 위한 조례 개정 재추진 △희생자 영정 사진 안치 및 유품 전시실 운영 △수목장 안치 문제의 행정적 해결 △중앙로역 추모벽 개선과 사회적 참사 표지물 설치 추진 등을 요구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23년이 지났지만 참사 희생자와 시민의 아픔을 온전히 기념하지 못하는 것은 대구시의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추모와 안전사회 구축이라는 남은 과제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3일 ‘대구시 시민안전테마파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2

영덕 주민 86% 원전 유치 찬성··· 영덕군, 의회에 동의안 제출 예정

영덕군민 대다수가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 86.18%가 원전 유치를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초 지난 9일 시작해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목표한 표본 수인 1천400명이 일찍 채워져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리얼미터가 7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리서치웰이 70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9%가 각각 찬성했다. 원전 유치 찬성 이유로는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두 기관에서 각각 56.6%와 58.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청년층 등 지역 일자리 창출', '특별지원금·지방재정 확충 등 재정적 이익',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에너지정책 차원' 순이다. 유치 반대 이유로는 '환경과 건강상의 우려'가 두 기관 여론조사에서 각각 43.5%와 42.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정부 정책의 신뢰성 부족', '지역 내 주민 갈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군의회에 신규 원전 유치에 관한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의회 동의를 얻으면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영덕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주민을 대상으로 유선 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와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리얼미터 27.1%, 리서치웰 25.6%였다. 표본오차는 양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12

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시행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대책기간 동안 대구경북 관내 고속도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약 50만 3000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차량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에는 귀경 차량과 성묘 차량이 혼재되면서 최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통량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약 64만 1000대로 예상돼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요 정체 예상 구간에 갓길차로제와 임시차선을 운영한다. 갓길차로제는 경부선 금호분기점~북대구나들목(부산방향)과 중부내륙선 김천분기점 진출부(창원방향) 등 2개소에서 시행된다. 임시차선은 중앙선 칠곡IC 춘천방향 진출부와 다부IC 양방향 진출부 등 총 3개소에서 운영된다. 또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과 우회정보를 제공하고, 폭설·도로살얼음 등 설해 대비 비상근무태세도 강화한다. 포트홀 보수와 잡물 수거를 위한 긴급대응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휴게소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요 혼잡 휴게소에서는 직원 화장실 개방, 서비스 인력 증원, 시설 확충 등을 시행하며, 주요 거점 휴게소와 주유소에서는 안전운전 캠페인과 민속놀이 체험, 생수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15일 0시부터 18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해당 기간 운전자들은 평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유호식 본부장은 “출발 전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시간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출 경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탑승자 모두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2

SNS를 타고 번지는 ‘두쫀쿠’ 열풍의 명암

“외숙모, 사전 예약으로 힘들게 사왔어요. 이 카페가 정말 맛있거든요”라며 내민 봉지 안에는 ‘두쫀쿠’라는 이름도 생소한 제과가 들어있다. 일명 두바이 쫀득 쿠키.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맛도 아주 독특하다. 이 디저트 열풍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요즘 유행의 핵심은 압도적인 호평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이야기되느냐다. “이게 뭐야?” “비주얼 미쳤다” “생각보다 더 쫀득해” “호불호 갈릴 듯”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쿠키” 등 완벽한 찬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언급된다. 맛의 평가 이전에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이 먼저 반응하는 시대다. 혀보다 눈과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소비 흐름을 두쫀쿠가 정확히 건드린 셈이다. 두쫀쿠는 초콜릿을 입힌 마시멜로의 얇은 피 안에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버무려 채운 제과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하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최초 개발자 김나라 제과장은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을 조화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실험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이 늘면서 김 제과장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유사제품도 빠르게 늘었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제과점은 물론 국밥집에서도 판매될 만큼 확산 범위가 넓다. 포항 지역만 검색해도 많은 판매처가 나온다. 같은 조리법이라지만 모양과 맛은 제각각이다.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다. 최초 개발자인 김 제과장은 특허나 명칭을 독점하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조리법을 공개한 그는 폭발적인 사랑이 함께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키워드를 차용한 소박한 발상에서 출발했다지만 인기에 기대어 독점하지 않고 공유를 택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 태도가 요즘 소비자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열풍은 국경도 넘었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한국의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보도하며 두쫀쿠의 두바이 상륙 가능성을 주목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제과가 한국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쫀쿠의 성공을 단순히 ‘맛’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두바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 강렬한 비주얼, 한국인에게 익숙한 떡을 닮은 질감 그리고 공유하기 좋은 서사까지. 이 요소들이 겹치며 두쫀쿠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다. 과거 품귀를 빚던 과자들이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진 사례처럼 이 열풍 또한 일시적일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그 기세가 폭풍에 가깝다. 그러나 음양의 조화는 두쫀쿠도 비켜갈 수 없어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다.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위생 관리 미흡, 무허가 영업, 이물질 발견 등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커진 관심만큼 관리의 책임도 함께 무거워진다. 이미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이 확장된 가운데 속 재료의 변주와 상품 다양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외숙모를 위해 힘듦을 감수했다는 두쫀쿠는 독특한 식감에 이야기까지 더해져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이 열풍이 단순한 유행에 그칠지, K제과의 또 다른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2-11

불안을 지우는 처방전, 산책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복용해 온 고지혈증 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2024년 말부터 주시해 온 당화혈색소 수치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전 의사는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당뇨 약을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다행히 지금의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다. 소변검사와 기타 지표를 보더니 아직은 ‘당뇨병’ 단계가 아니니 관리로 극복해 보자며 희망을 주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뭐든 잘하려는 강박을 내려놓으며, 등산스틱을 쥐고 부지런히 산책하라는 권유였다. 최근에 늘어난 몸무게에 경각심을 느끼던 차였기에, 2026년은 매일 걷기를 거르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아파트 문만 나서면 매호천과 욱수천, 남천이 흐르고 매호지까지 곁에 있으니 걷기에는 천혜의 환경이다. 비록 아침잠이 많아져 ‘새벽 산책’은 놓칠지언정, 느지막이 일어나 독서와 글쓰기를 마친 후, 해 질 녘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요지부동인 체중계 수치와 달리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복병은 생활의 이원화였다. 대구와 청송을 오가는 생활이다 보니 규칙적인 리듬이 청송만 가면 깨지곤 했다. 남편과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하기도 하고, 혼자서 동구 밖까지 나가기도 했지만, 인도가 없는 시골길을 혼자 걷기란 망설여지는 일이라 결심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당뇨라는 문턱을 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유튜버의 영상은 나를 깊은 번민에 빠뜨렸다. 고지혈증약의 부작용으로 근육통은 물론 당뇨 유발과 기억력 감퇴가 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듣다가 최근의 일화가 떠올랐다. 예전에도 증상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에 쥐가 나는 통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다. 마그네슘을 복용해야 할지 의사와 상담했다. 의사는 고지혈증 약 때문일 수 있다며 약을 바꿔보자고 했다. 당시 의사의 뜻밖의 처방에 의문을 가졌는데, 고지혈증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먹으면 안 된다고 유튜버는 말하고 있었다. 스타틴 성분의 약이 영양제도 아니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가 처방해 준 것이라 마음대로 끊을 수도 없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온 것도, 잦은 다리의 쥐도, 자꾸 깜빡깜빡하는 증상도 다 먹고 있던 약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불안감과 함께 의사에 대한 배신감 마저 들었다. 고지혈증 약을 당장 끊으라는 전문가라는 유튜버의 단호한 조언에 불안은 잠을 설칠 만큼 커졌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의 답은 명료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약국에서도 답은 같았다. 결국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는 대신 주치의를 믿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기로 했다. 약 때문에 당뇨가 왔다는 의구심도,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자책도 매호천의 물길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긍정적인 잠재의식이 몸을 지배한다고 믿으며 말이다. 오늘도 나는 매호천에서 욱수천까지 한 시간 남짓 길을 나선다. 매서운 바람이 앞길을 막아서지만, 오히려 그 바람을 안고 당당히 걷는다. 목전까지 차오른 당뇨의 그림자를 털어내며, 건강한 60대를 즐기기 위해 힘차게 땅을 딛는다. 2026년 2월의 공기는 차갑지만, 내 걸음엔 이미 봄의 활기가 담겨 있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2-11

분식집 같은 제사상, 명절이 가벼워졌다

설이 며칠 남지 않았다. 명절은 흩어진 가족이 모이는 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해마다 반복되는 부담이다. 제사를 준비하는 일, 지켜야 할 관습,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이 한자리에 모이며 긴장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명절이 반갑지 않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 추석,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조카가 안동에 왔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아파트 놀이터에서 수다를 떨다 온 녀석이 말했다. “놀이터에서 들리는 소리는 사방의 베란다에서 가족들이 다투는 소리만 들렸다”고. 세대 간 정치 이야기, 제사 문제, 집안일을 두고 쌓였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모양이다. 그나마 올림픽이나 월드컵, 국가대항 축구경기 같은 대형 이벤트라도 있으면 분위기가 한결 나을 텐데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5년이 지났다. 몇 차례 엄마에게 “제사를 없애자”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안 된다.” 유서 깊은 문중의 막내딸로 자란 엄마다. 어려서부터 정성껏 조상을 모시는 모습을 봐왔으니, 그 가치관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란 쉽지 않았을 터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졌다. 제사 때마다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던 아들, 며느리에게 제사를 물려주고 난 이후부터다. 그 뒤로 엄마는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만 더 얹어다오.”라고 당부하셨다. 코로나19 이후 결국 명절 제사는 지내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형식은 없애고 가족이 먹을 음식만 장만하기로 했다. 명절에나 맛볼 전은 내가 맡았다. 동태전, 육전, 산적 대신 오징어튀김, 단호박전, 김말이, 달걀튀김, 야채튀김, 고구마전, 옛날 소시지가 올라갔다. 말 그대로 ‘분식집 같은 제사상’이었다. 모두 ‘살아 있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나의 신조는 분명하다. 망자를 추억하되, 산 자는 즐거워야 한다. 나이 들수록 명절이 부담스럽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하고 지켜야 하고 챙겨야 하는 중압감 때문일 것이다. 온 가족이 명절에 모이면 윷놀이도 한 판 하고, 화투도 치고, 스케치북 들고 스피드 게임도 하며 각자의 삶에서 쌓인 피로를 풀어보자. 명절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이제 추억은 올리고, 부담은 내려놓을 때다. /백소애 시민기자

2026-02-11

5명 목숨 앗은 남상주IC 연쇄 추돌사고...제설·초기대응 부실 드러나

서산-영덕 고속도로에서 사망 5명 등 인명 피해를 낸 연쇄 다중추돌 사고는 도로 결빙에 대비한 제설과 사고 직후 대응 전반이 부실했던 것으로 정부 감사에서 확인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서산-영덕 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해당 사고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긴급 감사를 벌였다. 사고는 당일 세 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며,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화물차 등을 포함한 차량 20대도 파손됐다. 이번 감사는 제설제 적기 살포 여부와 사고 이후 후속 대응, 고속도로 제설대책 전반의 적정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제설제 예비살포 기준 미준수, 재난대책본부 운영 부실, 사고 이후 대응 미흡, 제설 장비 운용 부적정, 기상정보 활용 미흡 등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보은지사는 사고 당시 강우로 노면이 젖어 있었고 노면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살얼음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기상 상황을 잘못 판단해 사고 구간에 제설제 예비살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속도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재난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해야 하지만, 세 번째 사고 이후에야 본부를 가동하는 등 초기 대응이 늦었다. 이 과정에서 지휘부가 관할 구간 내 미제설 구간 존재를 파악하지 못해 추가 제설작업도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전 4시25분쯤 기상청이 도로 결빙 우려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결빙이 예상될 경우 통행 차량을 최대 50% 감속하도록 안내해야 하는 가변형 속도제한표지 감속 조치도 시행되지 않았다. 제설차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설치된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사고 구간에 있었지만, 교통사고 여파로 제설차 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해당 장치 가동 여부를 검토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본사 차원에서도 도로기상관측망을 통해 습도, 기온, 풍향, 풍속, 노면온도, 노면상태, 결빙, 안개 등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고 있었지만, 상황실 근무자 대상 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제설 작업에 정보가 적극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고 재발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 마련을 요구했다. 제설 업무를 부적정하게 수행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으며, 감사 결과는 수사기관에 제공해 수사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후속대책 이행 여부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제설과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확인된 위법·부당 사례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11

성주 오리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성주군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가 추가 확진됐다. 11일 경북도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해당 농가는 육용오리 계열화 농가로, 도축 출하 전 검사과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공통항원이 확인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됐다. 앞서 경북도는 이 농장에서 AI항원이 검출되자 긴급 초동대응팀을 즉시 투입하고 사육 중인 오리 1만5000여 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한 경북도와 인접 2개 시·군(합천, 거창), 전국 해당 계열 농장 및 관련 업체에 대하여 11일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있는 사육농가 9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출입 차량과 역학 관련 시설 등 4개소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및 긴급 예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추가 발생 상황에서는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장 출입자와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출입구와 축사 쪽문은 폐쇄해 출입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1

전교조 대구지부 “교육통합, 교육주체 의견 수렴이 먼저”

전교조 대구지부가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과 관련해 교육 분야 통합 논의에 앞서 교육 주체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교육통합을 추진하려면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 주체들의 의견 수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경북교육청이 주최한 대구경북행정통합 공청회에서 교육 분야 관련 요구 사항 대부분에 대해 정부가 불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알맹이 없는 졸속 통합이 추진되는 모양새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 논의는 정치권이 하지만 혼란을 겪고 감당해야 하는 것은 결국 지역민과 교육 현장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날 대구시교육청이 개최한 행정통합 관련 설명회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교육청이 1시간짜리 설명회를 열고 질의응답도 30분에 불과했다”며 “행정통합 준비 과정부터 법안 내용 설명, 설명회 운영까지 졸속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영빈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은 “공교육을 후퇴시키는 통합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국회와 정부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교육청 행복관에서 지역 교육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 교육 분야 법안 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대구소방 구조·생활안전 출동 감소⋯기후 영향·시민 안전의식 반영

대구소방의 2025년 구조·생활안전 출동 통계 분석 결과 전체 출동과 처리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생활안전 출동은 총 4만 6174건, 처리 건수는 3만 57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전체 출동 건수는 7.6%, 처리 건수는 5.2% 감소했다. 구조 활동은 2만 515건 출동해 1만 1259건을 처리하고 4938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전년 대비 출동 건수는 10.8%, 처리 건수는 5.1% 줄었다. 주요 처리 유형은 위치추적 25.2%, 화재 관련 구조활동 21.2%, 교통사고 13%, 인명 갇힘 11.5% 순으로 조사됐다. 구조 출동 감소 주요 요인은 화재로 인한 구조 건수와 산악·수난 사고 감소 영향이 컸다. 화재 구조는 전년 대비 17.8% 줄었고 산악 사고와 수난 사고도 각각 22.2%, 19.2% 감소했다. 대구소방은 화재 발생 장소가 비주거 공간 비중이 41.6%로 높아 구조 필요 상황이 줄었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 요인으로 등산과 물놀이 활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산악·수난 사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안전 활동은 2만 5659건 출동해 1만 9316건을 처리했으며, 전년 대비 출동 건수는 4.9%, 처리 건수는 5.2% 감소했다. 주요 유형은 벌집 제거가 41.4%로 가장 많았고 동물 구조 21.9%, 비화재보 확인 19.1% 순이었다. 이상기후와 폭염 영향으로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 처리 건수는 각각 16.5%, 2.7% 감소했다. 반면 침수·배수, 도로 장애물 제거 등 안전조치 건수는 27.1% 증가했다. 대구소방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불안정한 기후 패턴 영향으로 구조·생활안전 출동 건수는 향후에도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엄준욱 본부장은 “구조·생활안전 출동 감소는 기후 변화 영향도 있지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의 주체로 역할을 해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예방 중심 안전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성범죄 무마 뇌물’ 전직 경찰 간부 항소심서 집행유예 감형

성범죄 사건 무마 청탁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 간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왕해진 고법판사)는 11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 간부 A씨(6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00만 원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2023년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성범죄 피의자였던 경북 봉화군 한 농협 조합장 B씨(70대) 등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이를 현직 경찰관에게 전달할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 4월 12일 현직 경찰 C씨를 만난 뒤 다음 날 통화에서 B씨 사건 관련 청탁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같은 해 5월 2일에도 C씨에게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뇌물이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고령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도 “경찰 공무원에게 뇌물로 제공하려 한 금액이 100만 원으로 비교적 크지 않고, 거절 등으로 실제 전달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1

포항해경, 설 연휴 해상 안전관리 ‘비상’⋯14일부터 특별근무

포항해양경찰서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까지 ‘해양 안전관리 종합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해상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여객선 이용객은 평시보다 7.4%, 낚시어선 이용객은 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 중 구룡포 장길리 갯바위에서 발생한 낚시객 고립 사고와 같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는 연안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장 행보도 강화됐다. 이근안 서장은 지난 10일 구룡포와 포항 남부권 주요 연안을 직접 찾아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설 당일인 17일에도 포항파출소와 해경구조대를 잇달아 방문해 다중이용선박의 안전 계도 현황과 취약 지역 관리 상태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은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이 기간 해경은 △다중이용선박 및 연안 해역 예방 활동 △설 전후 민생 침해 범죄 특별단속 △해양오염 사고 대비·대응 체계 가동 등 분야별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이근안 서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고 예방부터 현장 대응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들도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1

포항북부서, 설 앞두고 ‘민·관 공동체 치안’ 총력⋯보이스피싱 차단 주력

포항북부경찰서가 설 명절 범죄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결합한 ‘공동체 치안’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핵심은 ‘시니어 인력’의 활용이다. 경찰은 포항형산시니어클럽과 협업해 지역 내 금융기관 71곳에 배치된 ‘시니어 금융업무지원단’에게 직접 제작한 ‘보이스피싱 체크리스트’를 전파했다. 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어르신들이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즉각 포착하도록 한 것이다. 전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시니어 지역지킴이’는 금융권은 물론 무인점포와 금은방까지 순찰 범위를 넓혀 범죄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현장 홍보 방식도 지능화됐다. 유동 인구가 몰리는 죽도시장 상인회와 손잡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장’에서 대면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시내 버스정보시스템(BIS) 150곳과 KTX 포항역 전광판, 오거리 대형 전광판 등에 피싱 예방 영상을 실시간 송출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박신종 서장은 “설 명절은 전화금융사기와 관계성 범죄 등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촘촘한 치안망을 가동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1

공무원노조 경북본부, ‘6·3 지방선거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신고센터’ 운영 선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동원 선거운동을 감시·제보하기 위한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는 1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신고센터’ 운영을 공식 선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방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공무원이 선거에 동원되는 일은 반복돼 왔다”며 “과거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치단체장과 간부 공무원이 업무를 빙자해 공무원을 선거에 활용하고, 자료 제출과 홍보, 행사 동행과 일정 지원 등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동원한 사례들이 여러 차례 확인돼 왔다”고 주장했디. 이어 “공무원을 선거 캠프의 보조 인력처럼 활용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중대한 문제이자,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행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출직 단체장이 인사권을 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보직과 근무 환경이 단체장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에서 공무원 개인이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라며 “이러한 구조를 방치한 채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는 공무원 동원 선거를 근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동열 경북본부장은 “과거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적인 자원과 행정력이 선거에 활용된 사례들이 있었다”며 “오늘부터 지방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공무원이 다시는 과거와 같은 잘못된 행태에 동원되지 않도록 신고를 받아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고센터는 자치단체장과 간부 공무원이 업무를 빙자해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는 행위와 이에 불응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암시하거나 가하는 모든 사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노조는 “신고센터가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관행을 사전에 차단하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사례에 대한 행정안전부 지침이 이미 각 지자체에 배포돼 있다”며 “주간 업무 일정 제공 등도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로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가 접수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사안의 성격과 중대성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노조는 “공직사회 부정부패의 감시자로서 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하겠다”며 “6·3 지방선거에서 현장의 공무원이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