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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전남 4-2 격파⋯홈에서 시즌 2연승

대구FC가 홈에서 시즌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FC는 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이겼다. 대구는 세징야과 세라핌, 에드가 등 외국인 선수들이 4득점을 합작하며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이 경기로 대구는 2승 무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수원 FC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대구는 전반 13분 한국영의 중거리 슛이 전남 골키퍼 최봉진을 맞고 나온 것을 세징야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전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상대 골킥 상황에서 시작된 역습에서 정지용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은 강신명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전남이 2대 1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세라핌이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추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의 주인공은 에드가였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에드가는 후반 25분 세징야의 도움을 받아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에는 세라핌의 크로스를 다시 헤더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대구FC는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4대 2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구FC는 오는 15일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7

포항제철소, ‘제철소장과 비전토크’···세대 소통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며 미래 전략과 조직문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대 간 의견을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과 안전문화 정착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박남식 포항제철소장과 직원들이 참여한 ‘제철소장과 함께하는 비전 토크(Vision Talk)’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항제철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다양한 직군의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도 사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소통에 참여했다. 박남식 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의 성장 비전과 중장기 실행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제철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중기 실행 전략과 현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경영철학 설명 세션에서는 실질 중심의 일하는 문화와 조직 간 협업 강화 필요성이 언급됐다. 박 소장은 특히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재확인하며 기본을 지키는 안전활동 실천을 당부했다. 행사 중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사업 방향, 조직문화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박 소장은 직원들의 즉석 질문에도 직접 답변하며 현장과 경영진 간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회사의 경영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07

울릉군·한전, 전력 증설 및 민원 해소 ‘맞손’

울릉지역의 고질적인 전력 수급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울릉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선제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 울릉군은 오는 11일 군수실에서 남한권 군수와 한전 도서 전력실 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지역 전력 증설 및 민원 해소 관련 업무 협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본지(2월 20일 자 9면)가 보도한 ‘울릉도 전력난 우려 이제 해소됐다.’ 소식의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내연발전소에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 1기를 전격 설치, 향후 울릉공항 개항과 대형 숙박시설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바 있다. 당시 보도를 통해 이동형 발전기 도입으로 전력 공급 능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 만큼, 이번 업무 협의에서는 설치된 발전기의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가적인 전력 용량 증설 추진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또 다른 핵심은 ‘민원 해소’다. 전력 확보라는 성과 이면에 자리한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소음과 분진 등 정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설비 보강 및 상생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섬 전체의 산업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만큼, 한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달 이동형 발전기 도입으로 전력 수급의 급한 불은 껐지만, 공항 개항 등 울릉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전력 증설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울릉군, 11일 ‘에메랄드 캔버스’ 첫발···.. MZ 공직자와 정책 맞손

울릉군이 젊은 공직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군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군청 제1회의실에서 ‘제1회 에메랄드 캔버스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수직적인 보고 체계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겠다는 남한권 군수의 의지가 반영됐다. ‘에메랄드 캔버스’는 울릉도의 청정 바다색과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상태의 캔버스 위에 자유로운 정책을 그려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토론회에는 남 군수와 군정 발전에 관심이 높은 7급 이하 공무원 10명이 참석한다. 특히 참석 대상을 하위직 공무원으로 한정한 것은 조직 내 ‘MZ세대’의 혁신적인 시각을 가감 없이 수렴하기 위함이다. 주요 논의 사항은 울릉군의 시급한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발굴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 토론(Free Talk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광 활성화·정주 여건 개선·행정 서비스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장혁 울릉군 기획감사실장은 “젊은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울릉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창의적인 과제들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울릉 바닷길은 하늘길의 ‘백업’ 아니다”... 공항 개항 앞두고 ‘항로 고사’ 우려

2028년 울릉공항 개항이 다가오면서 울릉도의 ‘하늘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전망 이면에 울릉 주민들의 실질적 생존권인 ‘바닷길’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항공이 해상 교통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오해가 자칫 섬 지역의 국가 교통망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 항로의 베테랑인 김귀홍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 선장은 “공항이 생기면 배는 보조 수단이 된다는 인식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동해의 기상 특성상 겨울철 강풍과 돌풍, 시정 악화 등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선장은 “항공과 해상은 운항 제한 조건이 다르다”라며 “하늘길이 막혔을 때 바닷길이 열려 있어야 섬의 고립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두 교통수단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원팀’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특히 김 선장은 생필품 수송부터 응급환자 이송, 군수 및 행정 물자 이동 등 섬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능이 모두 이 바닷길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울릉 항로를 단순한 관광 노선이 아닌 ‘지역 경제의 혈류’로 규정했다. 나아가 김 선장은 “현재의 2만 톤급 대형 여객선은 국가 안보와 재난 대응 측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동해안 전략 자산’이나 다름없다”라며 “소형 기체 위주로 운영될 울릉공항의 특성상 항공기는 대량 수송과 중량물 운송에 명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백령도 항로는 국가 전략성과 안보 가치를 이유로 유지되고 있고, 제주도 역시 공항이 있음에도 대규모 해상항로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울릉 항로에 대해서도 형평성 있는 공공 인프라 대책을 요구했다. 김 선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점은 공항 개항 직후다. 일시적인 수요 분산으로 인해 민간 선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항로를 포기하게 될 경우, 울릉도는 유사시 완벽한 고립 상태에 빠지는 ‘교통 대란’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그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울릉군, 그리고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정책 대안을 촉구했다. 우선 시장 논리를 넘어선 ‘해상 교통 준공영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운항 보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하늘길과 바닷길이 상생할 수 있는 ‘공항·해상 연계 교통체계’를 설계하고, 이를 단순한 지원을 넘어 ‘대체 운송 체계 법제화’를 통해 국가 교통안전망 차원의 법적 근거로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항공과 해운은 파이를 나눠 먹는 경쟁자가 아니라, 섬 지역 교통권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바닷길을 약화하면서 하늘길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라는 뜻이다. 김 선장은 “해상교통을 지키는 일은 개별 기업의 수익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섬을 책임지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제는 단순한 관심이 아닌 적극적인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예측 불가능한 동해의 높은 파고를 뚫고 외딴 섬을 오가는 현직 선장의 절박한 외침이 정부의 해상 교통 정책 패러다임을 ‘시장’에서 ‘공공’으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대저페리, 울릉도 ‘스포츠 관광’ 활성화 시동... 파크골프장과 MOU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항로의 여객선사인 대저페리(주)가 울릉도 현지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스포츠 관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저페리는 최근 울릉도 파크골프장(라페루즈)과 울릉도 휴양 및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 수요를 울릉도 관광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면서 운동하고, 우리 땅 최동단인 독도까지 방문할 수 있는 복합 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대저페리가 보유한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빠른 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관광객들의 섬 내 체류 시간을 극대화한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울릉도를 찾은 파크골프 동호인 한지은 씨(52·여·경기도)는 “웅장한 절경과 청정 바다를 배경으로 운동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색 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울릉도가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영근 울릉도 파크골프장 대표는 “울릉도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를 병풍 삼아 즐기는 파크골프는 육지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 이용을 넘어 울릉도가 명실상부한 힐링 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 역시 “울릉도의 바닷바람과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는 동호인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제공할 것”이라며 “선박 복귀 시점에 맞춰 파크골프 행사 유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현지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엔진 고장으로 휴항했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정밀 정비를 마치고 오는 4월 10일 운항을 재개한다. 대저페리는 선박 복귀 시점에 맞춰 파크골프와 연계한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7

트럼프 관세 환급 ‘246조원’···미 세관 “수작업만 수개월”

미국 세관당국이 위헌 판결을 받은 이른바 ‘트럼프 관세’ 환급과 관련해 대규모 수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신속한 환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급 대상 금액만 약 1660억달러(약 246조원)에 달해 행정 처리 부담이 막대하다는 설명이다. 6일 열린 미국 국제무역법원 비공개 협의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관세 환급을 자동 처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이 명령한 즉각적인 환급 절차 개시 명령도 일단 연기됐다. 이번 환급 대상은 약 33만개 수입업체가 납부한 관세다. 수입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5300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2010만건은 아직 ‘가납 상태’로 남아 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트럼프 관세가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해당 관세를 전면 무효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CBP에 대해 위헌 관세를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액을 다시 계산하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환급 명령에 해당한다. 문제는 행정 시스템이다. CBP는 현재 세관 시스템에 5300만건의 관세 납부 기록을 일반 관세와 구분해 처리하는 기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거래는 여전히 종이 문서 기반으로 관리되고 있어 대량의 수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자 방식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입업체도 약 2만개사에 불과해 환급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CBP는 이에 따라 45일 이내에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기업이 실제 납부해야 할 관세를 자동으로 재계산하고, 이자까지 포함한 환급액을 자동 산정하도록 설계된다. 또 미 재무부와 연계해 전자 방식 환급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CBP는 시스템 개편이 완료되면 현재의 아날로그 환급 방식에 비해 약 400만 시간의 행정 업무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급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처리 대상 기업과 신고 건수가 방대해 실제 환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7

“양산의 뿌리, 삽량에서 찾다 – 국보급 유물로 깨어난 1600년 역사”···국립경주박물관·양산시립박물관 공동 기획전 ‘삽량, 위대한 양산’ 개막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이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과 공동 기획한 특별전 ‘삽량(歃良), 위대한 양산’이 지난 5일 오후 3시 양산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6일부터 5월 3일까지(월요일 휴관) 51일간 이어지며, 고대 양산의 옛 이름인 삽량(歃良)을 중심으로 신라 시대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삽량은 신라와 가야가 마주한 낙동강 유역의 교통·교역 거점으로, 삼국사기에는 ‘황산하’로 기록된 국경 방어 핵심지였다. 특히 ‘삽량주간’의 존재와 왜군의 삽량성 침입을 격퇴한 기록은 이곳이 신라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준다. 삽량주간(歃良州幹)은 신라 시대에 삽량주(歃良州)를 관할하던 태수(太守) 또는 그 직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삽량주는 5세기 내물왕 시기부터 설치돼 경덕왕 16년(755년)까지 약 340년간 존속하며 신라의 국경 방어와 교역 통제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다. 6세기 중반 이후 신라의 중앙집권화가 본격화되면서 낙동강 유역을 차지한 뒤에도 삽량은 여전히 군사적·경제적 전략지로 활용됐다. 전시는 ‘삽량의 시작’, ‘삽량과 양산’, ‘삽량의 번영’, ‘삽량문화의 확산’ 등 4부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삽량 명칭의 변천사부터 신라 지배층의 권위를 상징하는 국보급 유물까지, 약 1600년 전 삽량주의 역사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국보인 금관총 출토 금관과 금제 허리띠 일괄이 양산에서 최초 공개된다는 점이다. 이 유물들은 지난해 경주 APEC 기념 특별전 ‘신라 금관’에서도 주목받았으며,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 사슴뿔 형태의 장식, 곡옥과 금판 달개 장식이 어우러진 화려한 디자인으로 신라 귀족 계층의 문화적 역량을 입증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고대 삽량의 역사적 가치를 재해석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 전하는 교훈까지 담아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7

[EBS 일요시네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8일 오후 1시30분

EBS 일요시네마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부를 방송한다. 1939년 제작된 이 작품은 미국 영화사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대하 서사극으로, 원제는 ‘Gone with the Wind’. 연출은 빅터 플레밍 감독이 맡았으며,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861년 남북전쟁 직전 미국 남부 조지아주 타라(Tara) 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농장주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는 아름다운 외모와 당찬 성격으로 수많은 구혼자의 애를 태우지만, 정작 그녀가 사랑하는 애슐리 윌크스의 마음은 사촌 멜라니를 향해 있다. 상처를 입은 스칼렛 앞에 냉소적이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지닌 레트 버틀러가 등장하며, 이들의 관계는 전쟁의 격랑 속에서 미묘하게 얽혀간다. 전쟁이 발발하고 남부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스칼렛의 삶도 급변한다. 충동적 결혼과 남편의 전사(戰死), 어린 나이에 맞은 미망인 신세, 그리고 애틀랜타(Atlanta) 함락과 탈출까지, 그녀는 시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선다. 폐허가 된 고향 타라(Tara)로 돌아온 스칼렛은 생존과 재건을 향한 집념을 드러내며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난다. 이 작품의 원작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동명 소설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곧바로 영화로 제작됐다. 당시 비비안 리는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스칼렛 역에 캐스팅돼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는 개봉 당시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었으며, 제1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한 여성의 욕망과 생존 의지를 그려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전의 품격을 지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07

웹툰·드라마로 뜬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포항시립도서관 첫 인문학 강연 주인공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2026 인문학 in 포항’의 첫 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의 주인공은 인기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로, 해당 작품이 카카오TV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은 것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사회적 문제를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녹여낸 작품 세계를 통해 창작의 여정과 삶의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수신지 작가는 서양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며 그림책과 웹툰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그림책 ‘3그램’, ‘스트리트 페인터’, 웹툰 ‘곤’ 1~2, 에세이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1~6’ 등이 있으며, 특히 ‘며느라기’로는 ‘2017 오늘의 우리만화상’, ‘2018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 ‘2023 올해의 출판만화 작가상’을 수상하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강연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작품 이야기와 창작 과정에서의 고뇌와 성찰을 솔직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인문학 in 포항’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열리는 도서관 대표 프로그램이다. 문학, 예술, 사회 각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지역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인문학적 사유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서양진 관장은 “이번 강연이 창작자들의 열정과 시민의 일상이 교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강연은 선착순 사전 접수제로 운영되며, 11일 오전 10시부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phlib.pohang.go.kr) 문화행사신청 코너에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054-270-4609)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7

호르무즈 봉쇄 1주··· 글로벌 공급망 흔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핵심 해상 물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어, 사태가 향후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생산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해상무역의 약 2%가 사실상 이용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통로다. 물류 차질은 해상뿐 아니라 항공 화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은 세계 항공 화물 무역의 약 3%를 차지하는 요충지로 반도체·전자부품·정밀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운송이 집중된 지역이다. 해상 운항 제한이 이어지면서 주요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회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이 경우 항해 기간은 약 2주 늘어나고 운임 상승과 전쟁 할증료 등이 추가로 부과된다.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 차질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세계 LNG 생산의 약 20%, 비료 원료인 요소와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생산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화학 원료 공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가스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달하던 메탄올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플라스틱 원료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제품이다. 이 같은 공급 차질은 자동차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상황이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제품은 자동차 부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석화 제품 공급까지 제한될 경우 완성차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소비 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비료 원료인 요소는 미국의 봄 파종 시즌인 3~4월에 수입이 집중되는데, 주요 공급국인 카타르와 오만에서의 운송 지연은 비료 부족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본 건설기계 업체 코마츠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장기화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통기업 코스트코 역시 연료비와 운송 일정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수에즈 운하 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 온 만큼 단기 충격은 일부 흡수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계 소비와 무역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7

[역사 에세이] 전쟁은 포수가 하는데, 공은 선비가 가져간다고?

전쟁은 위기 앞에서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듯 보인다. 그러나 포성(砲聲)이 멎은 자리, 혹은 전투의 한복판에서도 오래된 신분의 질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공동의 적 앞에 서 있어도 인간 사회의 위계(位階)는 여전히 작동한다. ‘신분·출신 차별과 갈등’은 어느 한 시대, 어느 한 민족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쟁과 신분의 묘한 함수관계가 기록으로 남은 첫 사례는 고대 로마다. 기원전 494년, 귀족(파트리키)이 정치를 독점하던 로마에서 평민(플레브스)은 전쟁에는 동원되면서도 정치적 권리는 거의 없었다. 결국 평민들은 도시를 떠나 ‘성산(星山, Mons Sacer)’으로 집단 철수했다. 이른바 ‘평민 철수’(Secessio Plebis) 사건이다. 외적과 싸워야 했던 로마는 병력의 다수를 차지한 평민의 이탈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귀족은 결국 양보했고, 평민 보호관(Tribunus Plebis) 제도가 탄생했다. “전투는 평민이, 통치는 귀족이”라는 구조에 대한 첫 집단 저항이었다. 성경에도 비슷한 긴장이 등장한다. 예수는 갈릴리 어부들, 세리(稅吏) 마태, 열심당원 시몬처럼 서로 배경이 다른 이들을 제자로 불렀다. 특히 세리는 로마에 협력해 세금을 걷던 직업으로, 당시 유대 사회에서 배척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예수는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끌어들였다. 혈통과 직업, 종교적 배경을 넘어선 선택이었다. 로마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또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그의 갈리아 원정군은 주로 평민 병사들로 구성했다. 카이사르는 병사들과 땅바닥에서 함께 자고, 음식을 나누며 고난을 공유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에 카이사르는 ‘병사들과 같은 행군 속도를 유지했고 눈·비를 가리지 않고 야영했으며, 병사 개개인의 이름을 기억하며 포상에 후했다’고 적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조선 말 항일 의병 안에서도 나타난다. 의병은 ‘나라를 위해 싸운 민중의 군대’로 불리지만, 내부에는 양반·평민·천민의 구분이 여전히 작동했다. 을미·정미의병을 이끈 다수는 유학자 출신이었고, 실전 전투의 핵심은 포수·사냥꾼·상민이 담당했다. “전쟁은 포수가 하는데, 공은 선비가 가져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896년 제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유인석(柳麟錫)의 부대에서도 산포수(山砲手) 세력과의 긴장이 있었다고 전한다. 유교적 명분과 엄격한 군율을 중시한 지휘 방식, 그리고 매복·기동전을 선호한 포수들의 실전 감각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했다. 제천 관아 점령 이후 방어 전략을 둘러싼 이견이 누적되며 일부 세력이 이탈했고, 이는 일본군의 반격 국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평민 출신 의병장 신돌석은 실력으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는 양반 중심 의병 구조 속에서도 전과(戰果)를 세우며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 더 나아가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신분의 벽이 한층 낮아졌다. 김좌진 휘하 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에는 노비·머슴 출신 인물들이 중책을 맡았고, 이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력이 됐다. 오늘의 눈으로 보면 이러한 차별과 배제는 비상식적이고 답답한 일이다. 그러나 당시 사회의 세계관과 질서 속에서 보면, 그것은 오랜 관습과 신념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던 결과이기도 하다.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와 새로운 질서를 향한 요구가 한 공간에서 충돌하는 순간, 갈등은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질서를 끝까지 붙들 것인가, 아니면 공동의 대의를 위해 경계를 허물 것인가. 로마의 성산(聖山) 몬스 사케르, 갈릴리의 어부들, 루비콘 강, 그리고 제천의 의병진은 서로 다른 시대에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In the midst of crisis, will we continue to cling to the old order?”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07

홍성주 “성서산단 AX·GX 대전환”⋯달서 경제 재도약 1호 공약

홍성주<사진>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가 성서산업단지의 산업구조 혁신을 골자로 한 ‘AX·GX 대전환’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홍 예비후보는 “시설 노후화와 단순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성서산단을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결합된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성서산단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AX)과 저탄소 에너지 기반의 그린 전환(GX)을 동시에 추진해 성서산단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 제조 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 산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실패박물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창업 과정에서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실패가 자산이 되는 창업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미래 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계명대 등 인근 대학과 협력해 AI·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청년연계형 일자리 매칭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우선 채용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단의 삭막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 방안도 포함됐다. 퇴근 후 문화와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산업단지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 예비후보는 “경제부시장과 달서구 부구청장으로 쌓은 행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성서산단 혁신에 집중하겠다”며 “단순한 공단 재생을 넘어 청년이 머무는 스마트 경제도시 달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대구 경제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 조속 통과해야”

대구 지역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3월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조속히 상정·의결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등 지역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경제계는 성명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산업·교통·물류·에너지·첨단과학기술 등 주요 분야를 하나의 정책 아래 통합해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화된 지역 경기 침체를 돌파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5극 3특’ 국토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하며 “영호남이 함께 도약하고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원화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명심해 같은 원칙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중동 사태 확산 우려⋯대구경북 수출기업 영향 ‘촉각’

최근 중동 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7일 긴급 리포트를 통해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 물류비 상승 등이 지역 수출기업 채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대구의 대(對)중동 수출액은 3억 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경북은 9억 8000만달러로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란의 반격이 집중되고 있는 GCC 6개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된 협력기구다. 대구의 경우 전체 중동 수출 가운데 약 50%가 GCC 국가로 향하고 있으며, 경북은 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주요 수출품목은 직물류와 자동차 관련 제품이다. UAE로 수출되는 직물류는 전체 수출의 48%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로는 70% 이상이 직물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역시 UAE, 사우디, 쿠웨이트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중동 수출은 9.5%, GCC 수출은 8.1%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연초류, 알루미늄 조가공품, 특장차, 아연도강판, 중후판, 축전지 등이다. 쿠웨이트로의 수출에서는 전선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다만 대구와 경북 모두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분쟁이 1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호르무즈 해협 일부 봉쇄 등 사태가 확대되면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이 나타나 지역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중동 사태는 그간의 흐름을 보면 수주 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유가, 환율, 물류비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역 무역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오세훈, “객관적 수치와 후보 아우성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느냐”...장동혁 직격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현재 진행중인 지방선거 공천접수를 미루고 ‘선거 승리 전략을 위한 의원들의 끝장토론’ 자리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선에 국힘의 수도권 후보는 천 명이 넘고, 전국적으로 수천 명에 달하지만, 선수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민심은 우리 당에 적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민심의 향방과 장수들의 운명이 장 대표 선택에 달려 있는데, (이런) 객관적 수치와 장수들의 아우성이 장 대표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지금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면서 ”이겨놓고 전장에 임해야 하는데 필패의 조건을 갖춰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고 장 대표와 지도부의 자격 미달을 거론했다. 오 시장은 ”지금 우리 당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지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꾸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당의 ‘노선 정비 후 선거전 돌입’을 거듭 주문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7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과 고용위축에 이틀 연속 내림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데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내렸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7,50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69포인트(1.33%) 내려앉은 6,740.02,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떨어진 22,387.68에 장을 마쳤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이 1% 넘게 떨어졌다.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의 이중고가 업종 전반에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3% 급락했다. 원유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칩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만 호실적에 18% 넘게 급등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고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는 6%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국제 유가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23.88달러 뛰었다. 2022년 3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이란은 인접국 산유시설에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 급등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여론 악화를 목표로 한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뛰고 경기가 악화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무작정 이란 전쟁을 밀어붙일 순 없다는 셈법이다. 긴장 고조 속에 중동 산유국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해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이라크도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 뉴욕 주가지수 하락에는 ‘쇼크’ 수준의 미국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5만9000명 증가를 예상했으니 실제와는 15만1000명이나 차이가 있었다. 작년 12월 고용도 1만7000명 감소로 6만5000명 하향 조정됐고 1월 수치도 12만6000명 증가로 4000명 내려갔다. 고용 악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으나 소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7

호르무즈 해협 마비에 천정부지 국제유가...배럴당 90달러 돌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주요 외신이나 산유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 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물량의 20%가 이동하는 호루무즈 해협 봉쇄를 단행하면서 유조선 통행이 막혀버렸고, 중동 주요 산유국들도 감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연합뉴스는 외신을 인용해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약 28%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다, 이로 인한 원유 수송이 생산까지 영향을 주는 일이 현실화하면서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는 등 미국-이란 갈등이 더 증폭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산유국들이 며칠 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뛸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가 일일 150만 배럴 정도 원유 생산을 줄였고, 쿠웨이트도 저장 공간이 부족해 생산을 감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4대 대형 무역회사 임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적대 행위가 완화되지 않는 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7

백악관 대변인 “대이란 군사 작전 4~6주내 목표 달성”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현재 일주일째로 접어든 이란에 대한 공습과 관련해 “이번 작전 목표가 4~6주 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7일 이같이 보도하고 백악관은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 영공을 장악하는 수순으로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했다. 연합뉴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무조건 항복 외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레빗 대변인이 “작전 목표가 달성되는 시점이 되면 이란이 항복 선언을 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으로 항복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 발언으로 비춰볼 때 이란이 항복선언을 해야만 작전이 끝난다는 의미는 아니라 미국이 전쟁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전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또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과 관련, “우리 정보기관과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인물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7

정부, 통제가능한 알뜰주유소부터 기름값 관리 착수…폭리 적발시 계약 취소

중동발 위기로 인한 기름값 폭등 현상과 매점매석 행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유소와 주유소들의 담합 등을 경고한 가운데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한 기름값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알뜰주유소가 주변 주유소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름을 판매 해온 터라 알뜰주유소만 제대로 관리해도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을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알뜰주유소는 정부가 2011년 기존 정유사 중심의 과점 구조를 깨고 시장 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중보다 싼 가격에 유류를 공급받는 구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가를 유지해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가격 인상 폭을 엄청나게 높였거나 과다 이윤을 취하는 행위를 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평가해서 감점이나 계약 미갱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알뜰주유소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는 6일 전국 1318개 알뜰주유소에 ‘판매 가격 과다 인상 자제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석유공사는 “최근 일부 알뜰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필요한 관리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매입한 물량에 대해서는 향후 가격 상승 전망을 이유로 매입 단가 대비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바란다“며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알뜰 주유소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사업자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사업자가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사업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6

‘왕과 사는 남자’ 천만 관객 달성...한국 영화 역대 25번째 천만 영화

작은 아버지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의 마지막 삶을 색다른 시각으로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이날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천만 영화다. 2024년 개봉됐던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쏘아 올린 천만 축포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 유해진은 다섯 번째 천만 영화를 갖게 됐다. 앞서 그는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왕의 남자‘(2005)로 처음 천만 흥행의 맛을 봤고, 이후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 ’파묘‘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까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다른 주연 배우이자 ‘단종앓이‘를 일으킨 주인공 박지훈은 처음으로 ‘천만 흥행‘의 감동을 경험하게 됐다. 아역 배우 및 아이돌 가수 출신인 박지훈은 2024년 ‘세상 참 예쁜 오드리‘로 처음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왕과 사는 남자‘는 그가 주연한 두 번째 장편 영화이며 상업 영화로는 첫 번째 작품이다. 한명회 역의 유지태 역시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로 자신의 작품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유명 작가 김은희의 남편이기도 한 장항준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로 데뷔한 이후 24년 만에 첫 천만 감독이 됐다. 장 감독은 천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06

권영진 의원 “부끄럽고 민망하다…배현진 징계 취소하라”

대구시장 출신의 재선인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법원에 의해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배현진 의원(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 “징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권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당의 통합에 매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법원은 이 징계가 충실한 심의도 거치지 않았고, 균형에 벗어난 징계 양정을 해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더이상 대화와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징계와 법원의 판결에 맡기는 어리석은 정치는 없어야 한다”며 "이제 바로 잡자”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본안 판결까지 무기력하게 지켜보고만 있지 말자.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윤리위 규정 제30조에 의거해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내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킨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면서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행동을 보이라”고 요구해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6

물에 넣으면 ‘사르르’⋯가짜 명품·습기 노출 잡아내는 ‘천연 라벨’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식물 성분을 활용해 위조 방지와 상태 감지, 친환경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마트 라벨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 노준석 교수 연구팀은 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메타표면’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스마트 보안 라벨’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명품이나 의약품 시장이 커지면서 정교한 위조 방지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일 크기인 나노 구조체를 배열해 빛의 방향과 색을 조절하는 ‘메타표면’에 주목했다. 기존 메타표면 장치는 공정이 까다롭고 제작 비용이 비싸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 첨가제나 의약품 캡슐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인 ‘HPC(하이드록시프로필 셀룰로오스)’를 활용했다. 여기에 이산화티타늄 나노 입자를 고밀도로 섞어 소재의 굴절률을 높임으로써 빛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표면 소재를 탄생시켰다. 이 소재로 만든 라벨은 평상시에는 선명한 빨강·초록·파랑(RGB) 색상을 띠지만, 자외선을 비추면 숨겨져 있던 홀로그램 이미지가 나타난다. 특히 QR 코드 내부에 서로 다른 3개의 홀로그램을 숨겨 이를 모두 확인해야만 정품 인증이 가능하도록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이 라벨의 또 다른 장점은 ‘상태 기록’ 기능이다. 습기에 반응하는 HPC 소재의 특성을 이용해 상대습도가 80% 이상인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내부 구조가 변하며 색과 홀로그램이 사라지도록 설계했다. 유통 과정에서 습기에 민감한 식품이나 의약품이 변질됐는지 여부를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환경 오염 걱정도 덜었다. 플라스틱 기반의 기존 보안 스티커와 달리 이 라벨은 물에 넣으면 완전히 녹아 사라진다. 도장을 찍듯 한 번에 넓은 면적을 복제하는 ‘나노임프린트’ 공정을 적용해 대량 생산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포토닉스(Advanced Photon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