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부터 이명규(대구 북구갑) 의원의 가세로 양자대결로 압축되던 대구시당위원장 문제가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마저 뛰어들면서 혼전을 거듭한 끝에 서 의원의 연임으로 결정된 것.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대구지역 11명의 국회의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현직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들 간의 간선 투표로 서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서 의원과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던 이한구 의원은 돌연 사퇴를 결정했으며, 이한구 의원의 가세로 기존 사퇴를 번복한 이명규 의원이 서상기 의원과 표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 의원과 서 의원의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들에 따르면 “아주 근소한 차이”인 것으로만 전해졌다.
시당위원장 연임에 성공한 서 의원은 “우선 대구 한나라당 당원들을 위해 똘똘 뭉치게 결속, 대구의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또 내년 지방선거에 압승할 수 있도록 시당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의원님들의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당위원장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시장출마 의사와 시당위원장직`과 관련해서는 “시당위원장을 시장선거에 이용치 않겠다는 것이지 출마나 불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이는(출마 여부는) 내가 깃발을 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