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싸고 맛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가격·품질·공정성 중심으로 휴게소 서비스 전반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설 연휴 기간을 앞둔 이날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를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하면서 “휴게소가 ‘비싸고 만족스럽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들르는 곳‘으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휴게소 식당가와 간식 매장을 둘러보며 가격과 제공량을 살핀 뒤 “이 정도 가격이면 휴게소 밖에서는 더 품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커피 매장을 찾아 음료 가격을 살펴본 뒤에는 “휴게소 안에는 국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가 매장을 왜 찾아볼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을 찾아가서는 “휴게소 밖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1 할인 상품을 휴게소에서는 찾기 힘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 뒤 “휴게소 서비스가 외부 상권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장관의 이날 현장 점검과 함께 국토교통부는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고속도로 휴게소에 방문객이 몰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휴게소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하면서 소비자 편익을 해치는 독과점적 운영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에 착수했다. 지난 수십 년간 경쟁 입찰 없이 같은 운영업체가 휴게소를 운영하는가 하면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단체가 휴게소 운영을 장기간 독점적으로 맡으면서 형성된 과도한 수수료 구조가 국민 부담으로 전가됐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그간 고속도로 휴게소가 일부 업체나 단체의 독과점적 운영으로 가격은 높고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재정고속도로 내 휴게소(전체 211곳) 가운데 임대 방식인 194곳 중 53곳(27.3%)은 운영업체가 20년 이상 장기간 바뀌지 않았다. 이 가운데 11곳은 1970∼1980년대 처음 계약한 업체가 4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구지역 대학교수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어나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형사항소2-2부(부장판사 김성수)는 13일 피감독자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학교수 A씨(6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14회에 걸쳐 제자를 간음하고 1억 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종합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또 “피해자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했다”며 “범행 이후 여러 상황들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명목으로 대학원생을 불러내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성폭행 장면을 녹음한 파일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해 1억 원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 본사 전경.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윤종진 공단 이사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보훈공단은 전국 561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98.98점을 획득해 준정부기관 평균(96.22점)보다 2.76점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공단은 △정보공개 청구 처리 △고객관리 △제도 운영 등 3개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수요가 높은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사전정보공표’ 항목에서 정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체계화하고 시각화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국민이 기관 운영 전반을 쉽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이사장은 “정보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공단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강화해 보훈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한국도로교통공단 산하 tbn대구교통방송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18일 자정까지 설날 교통안전 특별방송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방송은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 차량 증가에 따른 혼잡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산불과 미세먼지 등 재난 정보도 신속히 제공해 시민 안전운전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명절 분위기에 맞춘 음악과 생활정보,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청취자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말 프로그램에서는 설 특집 음악쇼와 퀴즈, 명절 공감 토크 등 다양한 특집 코너가 마련된다. 또 고향과 가족을 주제로 한 플레이리스트 소개와 드라마·팝 음악 해설, 청취자 사연 참여 코너 등을 통해 명절 정서를 전달한다. 연휴 중 평일 프로그램에서는 교통법규 변경 사항과 자동차 점검 요령, 교통안전 정보 등을 전문가 인터뷰 형식으로 제공한다. 보이는 라디오와 문자 참여를 통한 실시간 소통도 확대해 청취자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진환 본부장 직무대리는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성·귀경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신속한 교통·재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은 대구 FM103.9MHz, 경북 FM95.9MHz에서 청취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 ‘tbn’을 통해서도 전국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3
대구·경북은 13일 낮 최고기온이 1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평년보다 약 5도 높겠다. 다만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돼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대비가 필요하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남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외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미세먼지가 추가 생성돼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는 매우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남동 내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등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나타나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전 갈등을 이유로 같은 국적 외국인을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외국인 피의자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피의자들은 같은 국적의 피해자 A씨(20대)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자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전북 전주에서 피해자를 유인해 차량에 태운 뒤 폭행하고 휴대전화 1대를 빼앗은 후, 대구 달서구 한 빌라로 이동해 약 14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감금 상태에서 우연히 건물에 방문한 택배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신고 사실을 눈치챈 피의자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모두 달아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으며, 이후 김해, 경주, 광주 등 전국 각지로 도주한 피의자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 3명이 피해자와 금전 거래 과정에서 마찰을 빚으며 범행을 모의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3명을 추가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범 2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들은 가담 정도에 따라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출입국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도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순찰과 범죄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범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포항의 한 단독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가재도구 등이 소실됐다.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2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서정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30명을 즉시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9분 만인 오전 11시 21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목조 구조의 주택 1동(약 14평) 중 2평가량이 불에 타고 가재도구가 소실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한 5층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불이 나 4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13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남구 동해면 도구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30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약 18분만인 오전 1시 58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거주자 40대 A씨가 자체 진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화 세대 92.56㎡(28평) 중 베란다 약 6.6㎡(2평)가 소실되고 창문 1개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01만8000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베란다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대구소방이 소방공무원과 소방기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나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과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산소발생기 단가계약, 에어백 제품 구매, 질식소화포 납품 요청 등 실제 소방 물품 구매를 가장한 사기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소방용품 도입 안내 공문’까지 위조해 신뢰도를 높이는 수법도 확인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2일에는 신원불명의 인물이 업체에 연락해 특정 업체를 통해 산소발생기 60대(약 1억 5000만 원 상당)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요청했다. 4일에는 119특수대응단 직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에 에어백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10일에는 대구소방 예방안전과를 사칭해 질식소화포 구매를 유도하는 이메일이 발송됐고, 11일에는 소방용품 도입 안내 공문 발송 여부를 묻는 문의가 접수됐지만 실제로는 해당 공문이 발송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소방은 소방기관 명의로 구매나 계약 관련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응하지 말고 반드시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부서와 담당자, 요청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문이나 문서번호가 있더라도 위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문서에 기재된 연락처로 회신하지 말고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지하철참사 23주년을 앞두고 희생자대책위원회 등 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2·18기념공원’ 병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 단체는 “2.18대구지하철참사는 현대 도시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회적 재난으로, 192명의 소중한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그러나 참사를 추모할 공원과 위령비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의원이 참사와 1960년 2·28민주운동을 혼동하거나 상인 반대를 이유로 명칭 병기를 거부한 데 대해 “대구시민을 가르치려 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기념’ 대신 ‘추모’라는 표현 사용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회피이자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시민사회단체는 △2·18 추모식에 시장 직무대행 또는 정무부시장의 참석과 공식 사과 △2·18기념공원(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병기를 위한 조례 개정 재추진 △희생자 영정 사진 안치 및 유품 전시실 운영 △수목장 안치 문제의 행정적 해결 △중앙로역 추모벽 개선과 사회적 참사 표지물 설치 추진 등을 요구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23년이 지났지만 참사 희생자와 시민의 아픔을 온전히 기념하지 못하는 것은 대구시의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추모와 안전사회 구축이라는 남은 과제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3일 ‘대구시 시민안전테마파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12
영덕군민 대다수가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 86.18%가 원전 유치를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초 지난 9일 시작해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목표한 표본 수인 1천400명이 일찍 채워져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리얼미터가 7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리서치웰이 70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9%가 각각 찬성했다. 원전 유치 찬성 이유로는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두 기관에서 각각 56.6%와 58.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청년층 등 지역 일자리 창출', '특별지원금·지방재정 확충 등 재정적 이익',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에너지정책 차원' 순이다. 유치 반대 이유로는 '환경과 건강상의 우려'가 두 기관 여론조사에서 각각 43.5%와 42.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정부 정책의 신뢰성 부족', '지역 내 주민 갈등' 순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군의회에 신규 원전 유치에 관한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의회 동의를 얻으면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영덕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주민을 대상으로 유선 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와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리얼미터 27.1%, 리서치웰 25.6%였다. 표본오차는 양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포항다솜지역아동센터가 설날을 맞아 다문화·외국인 아동들 대상으로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동센터는 지난 10일 기계면 봉좌마을에서 다문화·외국인 아동 특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쌀강정 만들기와 떡국 만들기, 전래놀이인 제기를 직접 만든 뒤 제기 차기 놀이를 했다. 참여 아동들은 혼자 차기와 양발차기 여러 명이 한꺼번에 차는 동네제기, 보자기를 이용한 협동제기 차기 놀이를 했다. 또한 연날리기와 굴렁쇠 굴리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 놀이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동들은 김치전과 떡볶이 등 한식을 맛있게 나눠 먹으며 정말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포항다솜지역아동센터 김경숙 센터장은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대책기간 동안 대구경북 관내 고속도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약 50만 3000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차량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에는 귀경 차량과 성묘 차량이 혼재되면서 최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통량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약 64만 1000대로 예상돼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요 정체 예상 구간에 갓길차로제와 임시차선을 운영한다. 갓길차로제는 경부선 금호분기점~북대구나들목(부산방향)과 중부내륙선 김천분기점 진출부(창원방향) 등 2개소에서 시행된다. 임시차선은 중앙선 칠곡IC 춘천방향 진출부와 다부IC 양방향 진출부 등 총 3개소에서 운영된다. 또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과 우회정보를 제공하고, 폭설·도로살얼음 등 설해 대비 비상근무태세도 강화한다. 포트홀 보수와 잡물 수거를 위한 긴급대응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휴게소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요 혼잡 휴게소에서는 직원 화장실 개방, 서비스 인력 증원, 시설 확충 등을 시행하며, 주요 거점 휴게소와 주유소에서는 안전운전 캠페인과 민속놀이 체험, 생수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15일 0시부터 18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해당 기간 운전자들은 평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유호식 본부장은 “출발 전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시간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출 경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탑승자 모두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포항의 명소인 호미곶등대 일대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호미곶등대 일원을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항로표지관리소 부지 내 노후 건물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물을 철거하고 공간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특히 담장을 정비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인근 국립등대박물관·새천년기념관·해맞이광장 등 주요 관광 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관광객들이 한 번의 걸음으로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효율적인 동선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호미곶등대와 주변 시설이 안전하고 편리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포항의 한 건설 자재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1동이 모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비계 자재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화재 진압 대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대원들은 인명 검색과 함께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했다. 불은 신고 접수 약 34분 만인 오후 5시 3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철골조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창고 1동(약 60㎡·18평)이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창고 내부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대구·경북은 12일 낮 최고기온이 12도까지 오르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8~12도로 평년(5.4~8.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영덕·울진 평지·포항·경주에는 건조경보가, 그 밖의 경북 지역과 대구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전날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낮 동안 서해상에서 청정 기류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점차 낮아지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1.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외숙모, 사전 예약으로 힘들게 사왔어요. 이 카페가 정말 맛있거든요”라며 내민 봉지 안에는 ‘두쫀쿠’라는 이름도 생소한 제과가 들어있다. 일명 두바이 쫀득 쿠키.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맛도 아주 독특하다. 이 디저트 열풍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요즘 유행의 핵심은 압도적인 호평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이야기되느냐다. “이게 뭐야?” “비주얼 미쳤다” “생각보다 더 쫀득해” “호불호 갈릴 듯”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쿠키” 등 완벽한 찬사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언급된다. 맛의 평가 이전에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이 먼저 반응하는 시대다. 혀보다 눈과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소비 흐름을 두쫀쿠가 정확히 건드린 셈이다. 두쫀쿠는 초콜릿을 입힌 마시멜로의 얇은 피 안에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버무려 채운 제과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하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최초 개발자 김나라 제과장은 마시멜로의 쫀득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을 조화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실험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이 늘면서 김 제과장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유사제품도 빠르게 늘었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제과점은 물론 국밥집에서도 판매될 만큼 확산 범위가 넓다. 포항 지역만 검색해도 많은 판매처가 나온다. 같은 조리법이라지만 모양과 맛은 제각각이다.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다. 최초 개발자인 김 제과장은 특허나 명칭을 독점하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조리법을 공개한 그는 폭발적인 사랑이 함께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키워드를 차용한 소박한 발상에서 출발했다지만 인기에 기대어 독점하지 않고 공유를 택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 태도가 요즘 소비자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열풍은 국경도 넘었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한국의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보도하며 두쫀쿠의 두바이 상륙 가능성을 주목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제과가 한국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쫀쿠의 성공을 단순히 ‘맛’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두바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 강렬한 비주얼, 한국인에게 익숙한 떡을 닮은 질감 그리고 공유하기 좋은 서사까지. 이 요소들이 겹치며 두쫀쿠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된다. 과거 품귀를 빚던 과자들이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진 사례처럼 이 열풍 또한 일시적일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그 기세가 폭풍에 가깝다. 그러나 음양의 조화는 두쫀쿠도 비켜갈 수 없어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다.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위생 관리 미흡, 무허가 영업, 이물질 발견 등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커진 관심만큼 관리의 책임도 함께 무거워진다. 이미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이 확장된 가운데 속 재료의 변주와 상품 다양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외숙모를 위해 힘듦을 감수했다는 두쫀쿠는 독특한 식감에 이야기까지 더해져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이 열풍이 단순한 유행에 그칠지, K제과의 또 다른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2-11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복용해 온 고지혈증 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2024년 말부터 주시해 온 당화혈색소 수치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전 의사는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당뇨 약을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다행히 지금의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다. 소변검사와 기타 지표를 보더니 아직은 ‘당뇨병’ 단계가 아니니 관리로 극복해 보자며 희망을 주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뭐든 잘하려는 강박을 내려놓으며, 등산스틱을 쥐고 부지런히 산책하라는 권유였다. 최근에 늘어난 몸무게에 경각심을 느끼던 차였기에, 2026년은 매일 걷기를 거르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아파트 문만 나서면 매호천과 욱수천, 남천이 흐르고 매호지까지 곁에 있으니 걷기에는 천혜의 환경이다. 비록 아침잠이 많아져 ‘새벽 산책’은 놓칠지언정, 느지막이 일어나 독서와 글쓰기를 마친 후, 해 질 녘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요지부동인 체중계 수치와 달리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복병은 생활의 이원화였다. 대구와 청송을 오가는 생활이다 보니 규칙적인 리듬이 청송만 가면 깨지곤 했다. 남편과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하기도 하고, 혼자서 동구 밖까지 나가기도 했지만, 인도가 없는 시골길을 혼자 걷기란 망설여지는 일이라 결심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당뇨라는 문턱을 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유튜버의 영상은 나를 깊은 번민에 빠뜨렸다. 고지혈증약의 부작용으로 근육통은 물론 당뇨 유발과 기억력 감퇴가 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듣다가 최근의 일화가 떠올랐다. 예전에도 증상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에 쥐가 나는 통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다. 마그네슘을 복용해야 할지 의사와 상담했다. 의사는 고지혈증 약 때문일 수 있다며 약을 바꿔보자고 했다. 당시 의사의 뜻밖의 처방에 의문을 가졌는데, 고지혈증 약이 부작용이 많다고 먹으면 안 된다고 유튜버는 말하고 있었다. 스타틴 성분의 약이 영양제도 아니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가 처방해 준 것이라 마음대로 끊을 수도 없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온 것도, 잦은 다리의 쥐도, 자꾸 깜빡깜빡하는 증상도 다 먹고 있던 약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불안감과 함께 의사에 대한 배신감 마저 들었다. 고지혈증 약을 당장 끊으라는 전문가라는 유튜버의 단호한 조언에 불안은 잠을 설칠 만큼 커졌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의 답은 명료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 약을 끊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약국에서도 답은 같았다. 결국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흔들리는 대신 주치의를 믿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기로 했다. 약 때문에 당뇨가 왔다는 의구심도,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자책도 매호천의 물길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긍정적인 잠재의식이 몸을 지배한다고 믿으며 말이다. 오늘도 나는 매호천에서 욱수천까지 한 시간 남짓 길을 나선다. 매서운 바람이 앞길을 막아서지만, 오히려 그 바람을 안고 당당히 걷는다. 목전까지 차오른 당뇨의 그림자를 털어내며, 건강한 60대를 즐기기 위해 힘차게 땅을 딛는다. 2026년 2월의 공기는 차갑지만, 내 걸음엔 이미 봄의 활기가 담겨 있다. /손정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