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18년 숙원사업이었던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이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자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가 간선도로망 완성의 핵심 축으로 여겨졌던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포항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이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공 회장은 “영일만대교 건설은 오래전부터 추진돼 온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영일만 횡단구간으로 노선 명시됐으나 지금까지 노선 확정이 안 된 것은 그간 정부에서 너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 때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적극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하루빨리 노선을 확정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 정모 씨(62·남구 구룡포읍)는 “구룡포에서 영덕 방향의 북쪽으로 가려면 자동차 우회도로를 경유해 포항 북구 흥해까지만 가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린다”면서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20분 이내로 단축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것이 예산 미반영으로 지연되거나 혹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모 씨(48·남구 동해면)는 “영일만대교 건설 얘기가 나온 지가 벌써 십수 년 된 걸로 안다. 미적미적 거리다가 이번에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는데, 이번 정부 추경안에 공사비가 전액 삭감됐다니 기운이 다 빠진다”며 “지역민들이 지금껏 조속히 사업이 추진되기만을 참고 기다렸는데, 정부가 이런 식으로 예산을 반영해주지 않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토로했다. 북구 흥해읍에 거주하는 박모 씨(57)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집에도 영일만대교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돌아서자마자 예산이 삭감됐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며 “지역민으로서 기만당한 느낌”이라고 분노했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지역 산업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항의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수입 규제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인해 철강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영일만대교는 포항 철강제품의 주요 공급처로 작용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며 “이제 추경에서조차 중앙정부가 외면하기 시작하면 지난 15년 이상 기다린 영일만대교는 기대하지 말도록, 정부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장기화한 의정갈등 와중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의 전공의들이 동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사퇴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의 사퇴가 알려지자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등은 단체 소통방에 “도망가는 거냐”, “마지막까지 책임지지 않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대전협 내부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새로운 비대위 구성에 나섰다.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비대위 구성의 건’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겠다”고 알렸다. 이들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오는 26일 오후 9시 온라인으로 개최한 뒤 주말인 28일 오후 5시 동일한 안건으로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대구 수련병원에서 만난 A씨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위원장을 호선하고 현 사태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에 따라 (대전협의) 방향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공의 B씨는 “전공의들의 리더십을 빨리 회복해 현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시급한 건 의대생인 만큼 대전협과 의대생이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이번 여름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오르내림에 따라 장대비가 내렸다가 뙤약볕이 났다가를 반복하는 날씨라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과 그늘진 숲 속이 생각난다.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지치기 십상이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숨은 듯 호젓한 계곡에서 청아한 물소리 듣고, 솔바람 맞는 봉화군 석문동 참새골로 가보는 건 어떨까? 백두대간 줄기로 태백산과 구룡산 자락이 흘러내리고, 맑고 깨끗한 절경으로부터 감동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석문 참새골. 봉화 5대 계곡 중 한 곳으로 구룡산(1345m) 태백산(1566m) 각화산(1202m)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최상류에 있으며, 계곡은 맑고 깨끗하고, 팔베개 하고 누워있고 싶은 반석, 푸른 춘양목 숲을 지나가는 깨끗한 바람이 있는 곳이 바로 참새골이다. 이곳 지명은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석문동이며 우측 계곡은 석문동 계곡이라 부르고, 좌측 계곡은 참새골 계곡이라 칭한다. 석문동이란 마을로 들어서는 양쪽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두 바위가 석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춘양목이 우거진 석문동은 ‘정감록’의 십승지이자 천연 요새로 전쟁 때는 피난처로 역할을 했다. 푸르른 산골에 물길이 어우러진 곳, 오염원이 전혀 없는 이곳에 봉화군 석문오토캠핑장이 있으며 석문동 마을이 이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숨겨진 듯 자리 잡은 석문오토캠핑장은 계곡 최상류에 있고,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봉화의 모든 계곡이 그렇듯 산천이 수려하고 맑은 계곡물과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른바 천혜의 쉼터다. 참새골 계곡이 시작해 5km 계곡이 이어진 숲속 길은 수만 년을 두고 다듬어진 바위와 물길이 어울려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드라이브하기도 안성맞춤이다. 초록색 잎이 만연한 여름에 접어들 때면 이곳에서 물놀이와 함께 산골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애당2리 부녀회가 운영하는 숙박형 토속체험관은 현대식 건물로 체험관과 숙박 시설이 있으며, 넓은 마당과 계곡을 끼고 있어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토속체험관에서는 꽃 그림 그리기, 추억의 도시락 만들기, 한방방향제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하늘을 찌르듯 곧게 자란 춘양목이 울울창창 하늘을 가리고, 짙푸른 계곡 길섶으로 물소리와 바람 소리 들리는 이곳. 번잡함을 벗어나 차분하고 여유 있는 여름을 즐기는 이들에게 봉화 석문 참새골 계곡을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주말에 휴양림에 숙박하려면 운이 좋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신청하니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우린 금, 토요일 성수기가 아닌 일요일에 입실해서 월요일에 퇴실하니 방이 있었다. 다들 월요일 휴가를 내야 했다. 포항에서 멀지 않은 영천에 자리한 보현산 자연휴양림으로 일요일 오후에 출발했다. 오후 3시부터 입실이라 딱 맞춰 도착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방은 14호실, 건물 한 동씩 떨어져 있고 건물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했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였고 비가 예보된 터라 습도 가득한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였다. 숙소에 들어가니 그 자체로 시원했다. 거실 전면에 창이라 뷰 맛집이다. 맞은편 산이 온통 초록이라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들 짐도 풀기 전에 마음부터 내려놓았다. 보현산 자연휴양림은 도시와 뚝 떨어진 곳이라 번잡함을 벗어나 천혜의 자연림 내에서 산책하며 휴식‧휴양을 하고,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체험을 동시 즐길 수 있는 영천의 대표 휴양림이다.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목재체험장과 우주광장,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구장, 바비큐장, 야영데크, 출렁다리, 하늘광장까지 돌아볼 곳이 다양했다. 저녁은 가까운 곳에 능이오리백숙 집으로 달려갔다. 돌아오면서 보현댐 출렁다리 야경을 보려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차를 마셨다. 흐린 날씨지만 호수 뒤의 병풍처럼 산이 겹겹이 엎드려 있어 그 풍경도 일품이었다. 어스름이 내릴수록 먼 산의 빛깔이 푸르러졌다. 출렁다리에 하나둘 불이 켜졌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는 또 경치에 빠져들었다. 깜깜해져 호숫가에 달과 별 조형물의 빛이 더 환해졌다. 아이처럼 우리도 인증샷을 찍었다. 숙소에 돌아와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스무살에 만나 3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라 아무 이야기 없이도 편한 사이다. 거실에 퍼질러져 누군 누워서 누군 기대서 산속의 밤에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밤 벌레 날개 비비는 소리가 어둠을 채웠다. 출발하면서 가져간 보드게임을 꺼냈다. 컬링게임, 카드게임을 하며 맘껏 웃었다. 하도 웃었더니 저녁밥이 다 소화되어 허기가 밀려왔다. 영덕에서부터 온 언니는 쑥떡을 싸 들고 왔다. 쑥향 가득한 가래떡을 콩고물에 굴려 가며 먹었다. 오징어도 씹으며 추억도 함께 질겅거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 방이 두 개여서 각자 침대로,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산속이라 보일러 약하게 틀었더니 노곤해져 금방 아침이 오도록 깨지 않고 편한 잠을 잤다. 먼저 잠 깬 언니의 탄성에 눈을 떴다. 물안개가 산을 기어오른다. 거실 앞에 고양이 한 마리 엎드려 우리를 구경한다. 궁디팡팡이라도 해달라는 듯 아련한 눈빛이다. 가볍게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우린 산책에 나섰다. 신선한 산 공기 마시며 휴양림 곳곳을 누볐다. 휴양관 바로 옆 소나무가 가득한 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동네가 오밀조밀, 골짜기마다 여름이 한창이었다. 솔바람이 골짜기를 타고 불어와 더없이 시원했다. 비가 곧 쏟아질 거 같아 얼른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쏟아졌다. 앞산이 보이지 않았다. 비가 잦아들면 앞산이 보이며 시루에 김이 나듯 안개가 걷혔다. 또 비가 쏟아지다 그치길 반복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비멍을 때리며 커피를 마셨다. 다들 월요일 아침을 이렇게 한가하게 보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며칠 더 묵고 싶다고. 휴양림은 2박이 최대이지만 말이다. 주변에는 영천보현산천문대, 보현산웰빙숲, 천수누림길, 보현산약초식물원, 짚와이어 시설이 있어 산림휴양과 관광,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선착순 방식으로 예약하니 7월 8월은 성수기이니 서둘러야 한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4
장마가 시작되고 3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다. 덕분에 안전 안내 문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야외 활동이나 취약 지역 등의 위험 징후가 있을 시는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다. 지난 5월 스위스의 알프스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에서 한 마을이 거의 사라진 것처럼 재난이 영화 속이 아닌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집중호우와 폭염은 우리가 겪는 일상이 되었다. 이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식은 재산 피해와 안타까운 인명 피해의 모습이다. 지난 3월 경북 지역의 산불 현장도 그랬다. 10명이 훌쩍 넘은 인명 피해를 낸 대형산불은 시설 피해만 1조 원이 넘게 집게 되었다. 이제는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올해도 국지성 호우와 고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연 재난에 대한 피해액도 당연한 듯 늘어나고 있어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상에서의 슬기로운 재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가 아닌 시기에도 집중적으로 내리는 강한 비다. 이럴 때는 기상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위험지역에서 신속한 대피가 우선이다. 지난 경북 산불에서 주민들은 대피 장소를 찾아 우왕좌왕하며 또다시 피난처를 찾아야 했다. 그 사이 인명 피해도 일어났다. 비상 대피로를 평소에도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집이나 직장 근처의 지정 대피소의 위치를 사전에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재난 문자만큼 대피소 찾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 동네나 아파트의 재난 대피소를 평소에도 잘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다. 대게는 지자체 지정 대피소인 학교나 마을 회관 등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물막이판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에게 알리고 119 또는 110으로 신고한다. 집중호우가 지난 후에는 세균, 곰팡이 번식 우려가 높아 주변 청소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의 정신 건강도 살핀다. 시민으로서의 자세도 중요하다. 혼자보다 공동체 중심의 대응이 더 강력하다. SNS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 대응 훈련이 있다면 참여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폭염도 마찬가지다. 6월이 되자마자 폭염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들리고 있다. 올해도 폭염은 더 잦고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경북 지역도 지난해 폭염일수가 34일 가까이 됐다. 폭염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질환은 열사병이다. 일본에서는 때 이른 폭염으로 열사병이 속출하는 가운데 벌써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 작업이나 외출을 금지하고 열사병이 발생하면 물, 바람과 그늘, 휴식, 보냉 장구와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예상하지 못한 재난은 언제든지 우리 곁에 다가온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재난이 계속된다는 상황을 염두해 두고 철저한 사전 대비와 기상정보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또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이 일상에서 각 개인의 대비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재난을 슬기롭게 대비하는 첫걸음이 되리라 본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1일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회장 김유성)가 한국전쟁 제 75주년을 맞아 구룡포항 아라광장 야외무대에서 ‘6•25 전쟁음식체험전 및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제공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회장 김유성)은 6월 21일 한국전쟁 제 75주년을 맞아 구룡포항 아라광장 야외무대에서 ‘6.25 전쟁음식체험전 및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후 세대에게는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 및 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 중요성과 가치 및 나라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갖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원식 자총 도회장과 포항시 자유총연맹 임원 및 회원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총연맹의 핵심 산하단체인 시여성회(회장 김태숙)에서 6.25 전쟁음식 감자, 보리떡, 건빵 등 전쟁음식을 만들어 시민에게 나누어 주었고 위원장협의회(회장 박동수), 시청년회(회장 문창호)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행사와 손태극기 나눠주지 행사를 통해 호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휴가를 맞이하여 포항 투어중에 6.25 전쟁음식을 시식한 한 관광객은 “전쟁당시 음식을 접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유성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지킴이로서 자유총연맹이 추구하는 나라사랑 활동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호국보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새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염색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24일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보궐선거로 선출된 새 이사장의 임기는 16대 이사장 잔여임기인 오는 2027년 3월까지이다. 공단 16대 이사장 선거는 지난 2024년 치러진 이후 벌써 3번째 선거이다. 앞서 안규상 전 이사장과 서상규 전 이사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안 전 이사장은 작년 4월초 취임했지만 ‘비리 연루 상임임원 선임안’, ‘부이사장직 신설’ 등 각종 내홍을 겪으며 4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이후 보궐선거로 작년 9월 당선된 서상규 이사장은 지난 2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이사장에 전문 경영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종훈 공공운수노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지부장은 “공단 이사장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의 수장을 동시에 맡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두 기관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전문 경영인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이사장을 하루 빨리 선출해 공단이 정상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해병대 제1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부대강당(김대식관)에서 포항지역 참전용사 76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정의와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해병대 1사단장, 여단장 등 지휘부와 교육훈련단장, 군수단장, 항공단장 등 포항지역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해 국토수호의 숭고한 의지를 이어받을 것을 다짐하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포항지역 내 참전용사들은 최고령자인 김종록 옹(96)을 비롯한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상이군경회, 재향군인회, 학도의용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이 참석해 현역 장병들의 굳건한 전투의지를 격려했다. 행사는 해병대 장병들의 도열 속에 시작됐으며, 참전용사들이 차량에서 내릴 때 장병들은 깊은 감사의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식장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후에는 장병들과 차상 견학으로 주둔지를 둘러보고, 부대 역사관을 관람하며 이들이 피와 땀, 눈물로 일궈낸 강인한 군대의 면모를 견학했다. 현역 장병들은 선배 세대의 희생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굳건한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 포항시 6·25 참전유공자회 이춘술 옹(93)은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매번 행사를 마련해준 부대에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후배 장병들이 굳건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 윤선호 상병은 “참전용사분들의 결기 어린 눈빛에서 이 땅을 지켜낸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가가 부여한 각자의 위치에서 정의와 자유를 위한다는 숭고한 의지를 되새기며 더욱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수성구사진가협의회’의 창립전이 열렸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수성구 사진가협의회는 수성구의 옛 모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은 주옥같은 작품들로 전시를 개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멈춤을 담아낸 소중한 작품들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수성구민들의 많은 관람을 요청했다. 한병률 협의회장(사진-한국예술문화명인)을 중심으로 참여 작가 60여 명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황치모 수성구의회 운영위원장, 전경원 대구시의회위원, 이호규 대구사진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최계복 (1909~2002), 장진필 (1936~)씨의 1940년대의 수성못 주변의 빨래터와 신천변의 옛 풍경 등 담긴 사진들도 함께 전시돼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는 2025년 7월31일까지 열린다. / 권정태 시민기자
경찰과 소방이 공조해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24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쯤 112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나 현재 상황 등을 물었으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 신고자가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위치 추적을 시도했지만, 일반 유선전화로 걸려 온 신고인 데다 112 신고 이력도 없어 119상황실에 공조를 요청, 해당 전화번호의 과거 119 신고 이력을 조회해 신고자의 주소지를 확보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태에 있던 A씨(60대)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A씨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중삼 포항북부경찰서 경사는 “거친 숨소리만으로는 단순 오접수인지, 생명 위기 상황인지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어떤 신고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평소 가르침이 이번 구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4일 오전 4시 47분쯤 영천시 금호읍 경부고속도로 101.8㎞(서울 방향) 지점에서 16t 살수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살수차 운전자 A(60대)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살수차는 전소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경북소방본부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주시 관내 주요 국가유산 16개소를 대상으로 30일까지 화재 안전 조사를 추진한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 및 전통 건축물의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유지·관리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선제 대응을 하려는 조치다. 또한, 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대응 체계를 구성·운영하고, 화재안전 교육 병행 등 자율 안전관리 체계 강화로 대응 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보존과 안전의 균형을 확보하고, APEC 정상회의 기간 내외빈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빈틈없는 화재 예방을 통해, 경주가 안전하고 신뢰받는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지역 내 항로표지 시설물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독도항로표지관리소를 포함한 지역 내 항로표지 238개를 대상으로 항로표지의 고시 기능 유지, 시설물의 구조 안전성, 전기 및 소방설비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안전점검 시 발견된 위해요소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 조치를 실시하고 점검 결과는 향후 유지·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항로표지시설은 선박의 안전항해에 기준점이 되는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양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해군 1함대사령부 포항항만방어대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6월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까지 포항 신항 일대에서 ‘부대 개방·함정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군 호위함 포항함(FFG)을 공개하며, 해군 특수전·심해잠수 장비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K-9 자주포, 워리어 플랫폼 등 다양한 해군·해병대 장비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해군·해병대 병사들의 복장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한 고무보트(CRRC) 승조 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해군·해병대 진로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한 인재획득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장에서는 솜사탕과 팝콘도 무료로 제공된다. 군악대 공연은 오후 1시, 2시 30분, 4시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며, 해군 1함대 및 해병 1사단 군악대가 관람객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20분까지 가능하며, 신분증을 소지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입장 가능하나 신분증이 없는 성인 및 외국인은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장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신항로 99-66이며, 문의는 포항항만방어대대 인사참모실(054-292-3410)로 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차량에 고립된 70대 운전자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23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16분쯤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7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탄 승용차가 가사천 보를 건너다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보 아래로 추락했다. 차 안에 갇힌 운전자 A씨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파출소가 현장에서 멀어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 죽장파출소 근무자 2명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관 중 한 명은 보 아래로 내려가 차 문을 열고 A씨를 구조, 다른 한 명은 순찰차에 있던 구명환과 줄을 이용해 이들을 끌어 올렸다. 이 상황을 목격한 민간인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당시 차량은 강물에 잠긴 상태로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얼굴만 물 위로 내놓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올 경우 하천을 건널 때 주의해야 한다”며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포항시의 새로운 농촌관광 프로젝트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체험 콘텐츠인 ‘육·해·공 포항 어벤져스 크리에이투어’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두마산촌생태마을, 봉산마을, 그리고 기북산촌생태마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된 팸투어를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팸투어는 실제 상품화 이전에 사전 테스트 개념으로, 지역의 고유 자원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두마산촌생태마을에서는 ‘두런두런 600 팜크닉’이라는 감성 피크닉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체리 수확, 우드 플레이트 만들기, 산약초 족욕 등의 활동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산마을에서는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 ‘타임슬림 투어’가 운영됐다. 농업경관단지 투어와 더불어 시고르 치즈피자 만들기, 산딸기쨈 체험, 장기읍성 과 유배문화체험촌에서의 전통 체험들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북산촌생태마을에서는 당일 체험 상품인 ‘오감힐링 원데이 팜팜 투어’가 진행됐다. 꽃차 시음, 천연염색 체험, 계절별 수확 체험 등이 포함된 이 프로그램은 도심 속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이 상품은 팸투어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민간 여행사인 나눔여행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선착순 100명에 한해 50%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현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포항 농촌의 소득 다변화 모델을 창출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23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대구 남구의 한 도로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23일 대구 중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쯤 남구 봉덕동 앞산순환로 상동교 인근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승용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4명은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구급대원들로부터 현장에서 처치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앞에 있던 차를 추돌한 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4대까지 연쇄적으로 추돌한 사고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운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부산의 한 아파트를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세탁해온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된 후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 16일까지 약 10개월간 주야 12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총 약 3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A씨(20대) 등은 친구·선후배 등 가까운 지인을 통해 조직을 구성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도박 자금을 유령법인 계좌로 세탁해주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씨 일당은 약 11억53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하고 수개월마다 사무실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이번 수사는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또 다른 공범 B씨(20대)의 범행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면서 전개됐다. 경찰은 B씨로부터 현금 3억9500만 원과 고가 명품시계, 범죄에 이용된 100여 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해당 조직 외에도 연계된 공범들에 대한 추적을 진행해 향후 더 광범위한 자금흐름과 공범 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박과 보이스피싱은 국민 생활을 병들게 하는 중대한 사회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