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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구시교육청, ‘2026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대비 상담실’ 19일부터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정시전형 대비 집중기 상담실’을 운영한다. 상담실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요일과 성탄절을 제외한 6일간 대구시교육청 본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상담은 사전 신청자 280명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일 40명(토요일 80명)에 한해 1:1 대면 방식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는 지정된 시간에 45분 동안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개인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전략을 구체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올해 정시전형은 난이도가 높았던 수능 결과와 일부 대학의 학생부 반영 확대, 교차지원 증가,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등 변화 요소가 많아 예년보다 지원 전략 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대입진학지원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지역 상담교사단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상담 프로그램과 대교협 자료를 함께 활용해 대학·전공 탐색 및 점수대별 지원 가능권 분석을 지원한다. 상담 참가 신청은 ‘대구시교육청 진학정보시스템(jinhak)’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대구 지역 고3 재학생, 졸업생, 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며, 예약한 시간에 상담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상담실 운영과 함께 1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450명을 대상으로 ‘정시 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도 연다. 설명회에서는 △수능 분석 △정시 전형 특징 △점수대별 대학 배치표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설명회 영상은 24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 ‘대구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 ON-AIR’에 업로드된다. 이외에도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 ‘진로진학톡톡’, 모바일 진학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NAV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전문 교사들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모두가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5

“2026학년도 정시 지원 가능선 윤곽”⋯인문 364·자연 365점부터 지역 상위권 진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5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분석 자료를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이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와 최근 3개년 입시 추세, 예비 지원 경향 등을 종합해 작성했으며,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은 고려하지 않은 기본 잣대 자료라는 설명이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의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 총점(6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국어+수학(확률과통계)+탐구’, 자연계는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합산해 지원 가능선을 산정했다. 그 결과 인문계는 서울 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지원선이 364점 이상, 지역 중상위권은 345점, 중위권 학과는 325점 이상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소재 4년제 대학은 최소 250점 수준이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지역 의·약학계열 지원선은 401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위권 및 지역 상위권 이공계 학과는 365점, 지역 중상위권은 344점, 중위권 학과는 327점이 필요하며,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최저 지원 가능선은 263점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상위권 점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인문계 표준점수 기준으로 서울대 학부대학·자유전공학부·경영대학과 이화여대 의예(인문), 경희대 한의예(인문)는 406점선에서 형성됐다. 서울대 경제·정외·심리 등은 403점, 고려대 자유전공,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399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고려대 주요 학과 및 서강대, 한양대 경영계열은 393~396점대에서 지원선이 나타났으며, 경북대·부산대 등 지역 거점국립대 인문 상위권 학과는 360점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백분위 기준(300점 만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한의대(인문)가 293점,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86점, 교대권은 246~270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사립대 주요 학과는 180~220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형성됐다. 자연계는 의학계열 최상위권 경쟁이 두드러졌다. 서울대·연세대 의예는 420점, 성균관대·가톨릭대 의예는 417점, 고려대·한양대·경희대 의학계열은 414점 수준이다. 서울대 치의·수의예·전기정보·컴퓨터공학부는 405~410점, 서울대 공대와 주요 반도체·AI계열 학과는 397~401점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지원선이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북대 의예·치의예·약학도 401~410점대로 분석됐으며, 지역 이공계 상위권 학과는 365~373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나타났다. 백분위 기준으로는 영남대·계명대 의예가 296점, 약학계열이 292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공학계열은 281~289점, 지역 이공계 학과는 185~240점 범위에서 지원 가능 점수가 제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되면서 최상위 대학과 의·약학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표준점수 잣대는 기본 가늠선일 뿐 대학별 반영 비율·가산점·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5

‘2026학년도 수능 실채점 결과 분석’ 영어 1등급 3.11%⋯수능 도입 이후 전 과목 최저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로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에서는 “영어 사상 최대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어·영어가 올해 상위권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수능 실채점 결과 분석에 따르면 영어 1등급 인원은 1만 5154명으로 전년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영어 1등급 비율 추이를 보면 △2018학년도 10.03% △2019학년도 5.30% △2020학년도 7.43% △2021학년도 12.66% △2022학년도 6.25% △2023학년도 7.83% △2024학년도 4.71% △2025학년도 6.22%에 이어 올해 3.1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 역시 난도가 크게 상승했다. 국어 1등급 4.67%(2만 2935명), 수학 1등급 4.62%(2만 1797명)으로 상대평가 특성상 1등급 비율은 4%대이지만, 변별력은 대폭 강화됐다. 올해 국어 1등급 구간 점수 차는 14점, 수학은 11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변별폭이 확대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도 261명으로 전년 대비 75.3% 감소했고, 수학 역시 780명으로 48.8% 줄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뚜렷했다. 사회탐구 9개 과목의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는 3만7308명으로 전년 보다 25.3% 감소했다. 사회문화(+48.0%), 생활과윤리(+29.0%) 등 사회탐구 선택자가 크게 증가하며 수시·정시 모두에서 사탐 선택 수험생이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도 동시에 발생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세계지리 73점, 정치와법 67점으로 6점 차, 과학탐구에서도 생명과학1 74점, 물리2·지구과학1 68점으로 6점 차가 벌어졌다. 이는 정시 지원 전략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것임을 의미한다. 영어의 사상적 난도 상승과 국어·수학 간 난이도 격차, 탐구영역 내 과목별 등급 인원 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며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은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영어는 정시에서 반영 비중이 대학마다 상이하고, 절대평가 특성상 1등급 수가 크게 줄면 상위권 대학 지원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입시 시스템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구조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국어·영어 난도 급등, 의대 정원 축소 등 여러 변수가 중첩된 매우 이례적 상황”이라며 “각 대학이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조속히 발표해야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상위권 ‘영어 성적 하락’⋯정시 판도 흔들 전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과 상위권 모두 영어 성적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5170명의 수험생(11월 13일 기준) 가채점 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은 국어·수학·탐구 성적에 비해 영어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대를 보였다. 이에따라 대학별 영어 반영 비율이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채점 결과는 오는 5일 발표된다. 가채점 분석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탐구 과목 선택 조합별 성적 차이다. 과탐 2과목을 선택한 학생 집단은 국·수·영·탐 전 영역에서 가장 높은 원점수를 기록했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기준으로 과탐2 응시자의 평균은 248.0점으로 나타났으며, 사탐1+과탐1 응시자는 229.0점, 사탐2 응시자는 228.2점으로 뒤를 이었다. 영어 등급에서도 과탐2 응시자가 평균 2.1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두 집단은 2.5등급으로 같았다. 정시 지원 계열에서도 선택 조합별 차이가 드러났다. 과탐2 응시자의 89.7%가 자연계열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사탐2 응시자는 인문 78.9%, 사탐1+과탐1 응시자는 자연 72.1%로 조사됐다. 특히 사탐1+과탐1 조합은 자연계 지원자가 크게 우세해 자연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전체에서는 영어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수탐 원점수 합산 250점대 이상 구간에서는 영어가 네 영역 중 가장 낮았으며, 최상위권(국수탐 290점 이상)에서도 영어 평균 원점수는 93.4점에 머물렀다. 같은 구간에서 국어는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으로 영어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절대평가임에도 원점수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등급 분포에 따라 상위권의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다. 중상위권(240점대)에서는 수학 성적이 가장 낮았으며, 국어·탐구·영어 순으로 집계됐다. 국어 81.6점, 수학 80.9점, 탐구 82.0점, 영어 82.6점으로 집계되며 수학이 중상위권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권 대학 진입선으로 볼 수 있는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가 가장 낮게 형성됐다. 200~230점 범위 전 구간에서 국어는 최저 점수를 기록하며, 올해 국어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2월 5일 채점 결과 발표 이후 본인의 점수와 비슷한 집단의 과목별 강약을 비교해 대학별 과목 가중치를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상위권의 영어 성적이 낮은 경향이 이어질 경우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이 상위권 수험생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에서는 서울대의 영어 반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어·수학·탐구에서 고득점을 확보한 학생의 경우 영어가 4~5등급대라도 정시 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올해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영어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에서는 국어 점수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2

2026 고교선택, ‘학생 수’가 핵심 변수로⋯전국 일반고 절반 이상이 200명 미만

2026학년도 특목·자사고 및 일반고 입시가 오는 12월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고교 선택의 핵심 변수로 ‘학생 수’가 부상하고 있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면서 수강 인원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고교별 학생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역·학교 간 경쟁력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200명 미만 일반고는 전국 884개교로 전체의 52.1%에 달한다. 이 중 100명 미만 학교가 277개교(16.3%), 100명대 학교는 607개교(35.8%)로 소규모 학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300명 이상 일반고는 전국 236개교(13.9%)에 불과하다. 지역별 비율은 제주(31.8%), 경기(31.6%), 세종(29.4%), 충남(24.7%)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 자체로는 경기가 125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30개교, 충남 19개교, 인천 15개교가 뒤를 이었다. 고교 진학 후 전출 비율도 고교유형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지역자사고 6.7%, 외고 3.6%, 전국자사고 2.7%, 국제고 2.7%, 일반고 2.3%, 과학고 1.6%, 영재학교 0.3%로 집계돼 학교 규모와 학업환경이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입시는 대입제도 개편 2년차로 학생·학부모는 내신 부담, 학점제 유불리, 수능 대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학생 규모에 따른 내신 경쟁 환경, 개설과목 다양성 등 구조적 차이가 커지며 학교 간 ‘학생 수 경쟁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입시 경쟁률을 고려할 때 특정 특목·자사고 쏠림보다는 규모·과목 다양성·학업 환경 등을 갖춘 학교로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특목자사고가 없는 지역에서는 특화된 자공고(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30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51개 문항, 문제·정답 이상 없다”

2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 이하 평가원)은 심사 대상 5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지난 13일 수능 정답 가안을 발표한 후 17일까지 접수된 675건의 이의신청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가운데 실제 심사 대상은 중복·취소·문제와 무관한 의견을 제외한 51개 문항 509건이었다. 출제 참여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모든 문항에 대한 정답을 확정했다.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국어 영역 17번 문항은 이번 수능에서 논란이 된 문제 중 하나다. 14~17번 문항은 ‘2026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특강 국어 영역 독서’에 수록된 ‘인격 동일성에 관한 논의’를 기반으로 출제됐다. 17번 문항은 지문에서 제시한 다양한 철학자의 관점을 이해하고, ‘보기’에 따른 반응 중 가장 적절한 답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의신청 주요 내용은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따르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 동일성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③번 정답은 적절하지 않아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과 ‘보기’를 분석한 결과, ‘생각하는 나’가 의미하는 바는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하는 영혼’이며, 갑의 입장은 ‘생각하는 나’만으로 인격 동일성이 보장되지 않고 신체도 인격 구성 요소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문 내용과 상이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17번 문항의 정답을 ③으로 확정할 수 있어 문제와 정답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발표로 수능 이의신청 관련 논란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으나, 국어 영역 17번 문항을 둘러싼 철학적·논리적 해석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수험생 사이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5

‘역대급 변수’ 2026 정시 “신중 분석·전략을”

2026학년도 대학 정시 지원 전략이 어느 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 주요 대학들의 정시 합격점수 공개 방식이 대거 변경되면서 전년도와의 단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수능은 국·수·탐 전 영역 난도가 상승한데다 의대 정원 축소, 사탐 쏠림 현상까지 겹치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대교협 ‘어디가’ 발표 기준에 따르면 전국 주요 4년제 99개 대학 중 81개 대학(81.8%)이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를 직전 연도와는 다른 기준으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대부분 대학이 국·수·탐 3개 영역 합산 평균 백분위(70%컷)를 공통 기준으로 제공해 수험생들이 전년도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이 비교적 용이했다. 그러나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이 통일된 기준이 대부분 사라졌다. 실제 99개 대학 중 9개 대학은 자체 산출 환산점수만 공개했고, 72개 대학은 국·수·탐 과목별 백분위를 각각 다른 학생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 방식에서는 합산 평균 점수를 도출할 수 없어 대학·학과 간 상대 비교가 불가능하다. 대학 내부에서도 학과별 합격선 변동을 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살펴볼 수 없어 자료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변화는 더 극명하다. 서울권 42개 대학 중 34개 대학(81%)이 발표 기준을 변경했고, 이 중 6개 대학은 자체 환산점수만, 28개 대학은 과목별 백분위만 공개했다. 반면 고려대는 기존과 동일한 합산 평균 백분위를 유지한 반면 서울대는 자체 환산점수만 공개하고, 연세대는 과목별 백분위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상위권 대학조차 기준이 모두 달라졌다. 경인권 또한 44개 대학 중 37개 대학(84.1%)이 공개 방식을 바꾸며 혼란을 더했다. 거점국공립을 포함한 주요 13개 대학 중 10곳(76.9%)이 기준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25학년도 입시가 특히 혼란스러웠다고 분석한다. 의대 정원 대폭 확대라는 대입 환경 변화에 따라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 흐름이 크게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으나 대학들이 합산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점수 이동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2026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 영어 마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사탐 선택자가 대거 늘어난 ‘사탐런’ 현상까지 겹치며 변수는 더욱 커졌다. 올해는 의대 정원 축소로 상위권 자연계열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 합격선 예측은 사실상 역대급 난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2024학년도 이전처럼 기준이 통일된 시기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기본 구조를 파악하고, 2025학년도 자료는 반드시 대학별 설명회 자료, 공식 홈페이지, 환산식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학별 발표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하며,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가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를 분리해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 정시는 △어려워진 수능 △의대 정원 축소 △사탐 선택자 증가 △대학별 커트라인 발표 방식 변화라는 네 가지 변수의 결합 속에서 진행된다. 그 어느 때보다 세밀한 분석과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3

입시업계, 2026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발표⋯ 대구·경북 수험생, 정시 지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입시업계에서 가채점 결과 등을 분석해 수험생의 정시 지원에 도움이 될 참고 자료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9면>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은 영역별 원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하고 탐구영역은 2과목 점수를 합산해 100점으로 산출, 최종적으로 국어+수학+탐구(국수탐)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점수를 산정했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확률과 통계)+탐구’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기준으로 삼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원점수 233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열린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3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84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최소 103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학, 이화여대 의예(인문) 등 최상위권은 279점, 연세대 경영, 고려대 통계 등 최상위권은 267점, 경북대 경영학부·심리, 부산대 경영 등 지역 최상위권은 238점, 경북대 영어교육, 대구교대 초등교육 등 지역 상위권 233점,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 계명대 국어교육 등 지역 중상위권 등은 203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역대학의 의·약학계열은 274점 이상에서 지원 가능성이 시작된다.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238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 학과는 207점 이상, 중위권 학과는 190점 이상으로 분석됐으며, 지역 4년제 대학 지원을 위해서는 116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대 의예, 연세대 의예 등 최상위권은 295점, 경북대 의예, 영남대 의예, 부산대 의예 등 지역 의예과는 282점, 경북대 약학·수의예, 영남대 약학부 등 지역 약학·수의예과는 274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등 최상위권 공대는 270점, 경북대 IT첨단자율학부, 부산대 컴퓨터공 등 지역 상위권 공대는 238점, 영남대 전자공, 컴퓨터공,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등 지역 중상위권 공대는 207점 이상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 성적 발표일(약 3주 후) 전까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남은 논술 또는 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힘써야 한다. 수험생은 가채점 후 예상 등급을 파악해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가채점 예상 점수가 잘 나와 수시 지원 대학보다 정시로 더 높은 대학 지원이 가능하다면,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예상 점수가 낮다면 남은 수시 일정(논술, 면접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직후 주말인 15일부터 약 2주간 본격적인 수시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수능 후 면접고사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지체 없이 고사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면접은 모집 요강과 기출문제, 가이드북 자료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며, 논술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해 직접 쓰고 첨삭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예상 원점수 및 등급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점검하고 군별 지원 대학 리스트를 미리 짜두어야 한다. 이 작업을 미룰 경우, 성적 발표 후 시간에 쫓겨 지원 대학을 선택하게 될 위험이 크다. 다만, 가채점은 실제 성적(표준점수, 백분위)과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복수의 지원 안(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 표준점수가 수학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올 정시모집에선 국어가 당락을 가를 절대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어 만점자가 수학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9점이나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전국 고3 재학생 37만여 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18만여 명 등 총 55만 4000여 명이 응시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6

2026학년도 정시 합격선···입시업계, SKY 경영·의대 상위권 경쟁 치열 예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 자료가 나왔다. 주요 대학의 원점수 기준 합격선이 발표되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에서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84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은 각각 280점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가 29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 의예 293점, 성균관대 의예 292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의대 최저 합격선은 285점, 지방권 의대는 275점으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인문계열 최저 합격선은 267점, 자연계열은 262점으로 추정됐다. 주요 10개대 인문계열 최저는 244점, 자연계열은 248점이며, 인서울 대학 인문계열 최저는 205점, 자연계열은 211점으로 내다봤다. 이번 예측에서는 인문계열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지원에서 문과 학생 증가와 사회탐구 영역 고득점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연계열은 의대 모집정원 축소와 과학탐구 영역 응시생 감소 등이 합격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 선택자 증가(사탐런)로 인해 탐구 과목이 정시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과학탐구 응시생 중 수능 최저등급 미달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국어는 문이과 모두에서 변별력 있는 과목으로 부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 반영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에 혼란이 예상된다”며 “12월 5일 채점 결과 공개 후 변환 표준점수 체계와 대학별 유불리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4

다소 어려워진 국어… 선택과목별 체감 난이도 ‘극과 극’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각 영역 선택과목별 체감 난이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독서·문학·언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한 반면, 화법과 작문은 비교적 쉽게 출제돼 선택과목별 체감 난이도 차이가 있었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에서는 사회·과학·인문 분야 지문이 EBS와 연계돼 출제됐으나, 법적 추론이 필요한 6번 문항과 철학자 간 견해 차이를 분석해야 하는 17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과학 지문은 개념 관계 파악이 핵심이었고, 인문 지문은 배경지식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랐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은 현대시와 고전수필이 갈래 복합으로 출제됐으며, 현대소설의 인물 관계 및 사건 맥락 파악이 까다로웠다. 고전시가는 연계·비연계 작품을 혼합 출제했고, 34번 문항에서 작품 맥락 파악이 어려웠다. 갈래 복합 24번과 현대소설 29번은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로 시간 소요가 컸다. 화법과 작문(선택 과목)은 최근 출제 경향을 유지했으나, 담화 비교 분석(40번)과 도표 이해(36번) 문항에서 시간 부담이 있었다. 언어와 매체(선택 과목)는 문법 지식보다 지문 분석을 요구하는 36번이 까다로웠으며, 매체 영역에서는 온라인 알림 메시지가 새롭게 출제됐다. 수학 영역의 경우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기조를 유지했으나 2025학년도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공통 과목에서는 15번(수학Ⅱ), 21번(수학Ⅱ), 22번(수학Ⅰ) 등 고난도 문항이 계산량과 발상 난이도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 선택 과목별로는 ‘확률과 통계’가 상대적으로 평이했으나, 6월·9월 모의평가보다 계산량이 많아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미적분’은 30번(미분법)을 최고난도 문항으로 출제해 2025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기하’는 30번(평면벡터)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 영어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1등급 6.22%)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9월 모의평가(1등급 4.5%)보다는 쉬웠다. 다만 1등급 비율은 4.5%로 집계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는 탐구 영역은 대학별로 백분위 또는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원점수보다 백분위 분석이 중요하다. 가채점 단계에서 예상 백분위를 꼼꼼히 비교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로실장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올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특히 독서와 수학 공통 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험생들은 수능 직후 가채점을 정확히 진행한 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해야 하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수시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참가 여부는 가채점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면서 “가채점 결과가 우수하면 수시 참여를 포기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나, 미흡할 경우 남은 수시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오후 5시 30분 기준 수능 시험 중 부정행위자 6명이 적발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부정행위는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방법 위반 2명, 반입금지 물품(전자기기) 소지 2명,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 또는 수정 1명, 휴대 가능 물품 외 물품 보관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시험 부정행위는 수능 시험 규정에 따라 해당 영역 또는 전 과목 무효 처리될 수 있으며, 교육당국은 적발된 사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감독 강화로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으나, 일부 응시자가 규정을 위반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정한 시험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55만 수험생 치른 2026 수능… 7년 만에 최다 응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55만 4174명의 수험생이 예비 소집에 참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은 37만 1897명(67.1%)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며, 졸업생(N수생)은 15만 9922명(28.9%)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최근 12만~13만 명대를 유지하던 졸업생 응시자 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의대 모집인원이 2025학년도 1497명에서 2026학년도 3123명으로 축소되면서, 최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07년생 ‘황금돼지띠’ 재학생이 대거 응시하고, N수생도 다수 포함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대구·경북지역 응시자는 4만 632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험생 수는 대구 2만 5494명, 경북 2만 827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48명, 971명 증가했다. 시험장은 대구 51곳, 경북 74곳이다. 대구의 경우 결시율은 모든 영역에서 8%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탐구 영역의 경우 2025학년도 8.92%에서 2026학년도 8.37%로 0.55%p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북은 도내 전체 지원자 2만 827명 중 제1교시 결시자는 1631명으로 결시율은 7.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교시의 결시율 9.58%에 비해 1.6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2026 수능 이후 대학입시 대비전략, 수능 가채점 결과 토대로 정시·수시 전략 수립 필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종료된 후,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어 12월 5일 성적 발표 후 최종 대학 선택을 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수시와 정시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13일 송원학원에 따르면, 수능 성적 발표 전까지 수험생들은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시 지원자들은 가채점 예상 등급을 통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능 당일 가채점을 통해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입시기관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참고해 지원 전략을 수립한다. 가채점 결과가 낮을 경우 남은 수시에 집중하고, 예상 성적이 높을 경우 정시 지원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면접고사가 남은 경우, 대학별 기출문제와 예시 문제를 분석해 출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인문계 논술은 영어 지문이 포함될 수 있으며, 자연계 논술은 수리·과학 교과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최근 논술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지만, 논제에 맞는 답안 작성 연습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대학은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사범대·교육대·의예과는 인·적성 면접을 추가로 시행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전형 요소(학생부 반영 여부 등)를 확인해야 한다. 2026학년도부터 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사범대)도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한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은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통합형 수능으로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으나,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동점자 처리 규정도 확인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반영되며, 대학별로 등급 간 점수 차가 다르다. 서울대와 서강대는 등급 간 차이가 작지만, 경희대와 연세대는 차이가 크다.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은 백분위를 주로 활용한다. 탐구 영역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 3회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가·나군에 집중돼 있으며, 다군은 경쟁률이 높으므로 적정·소신·안정 지원을 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를 신속히 분석하고, 대학별 요강을 꼼꼼히 검토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크므로, 표준점수·백분위 유불리 판단과 모집 군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수능 직후 입시전쟁 시작···가채점 기반 배치표·설명회 줄줄이 개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종료된 직후부터 입시학원들이 가채점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시작된다. 입시업계는 수능 당일 저녁부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배치표’를 제공하고,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하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교육에서 대학 서열화 논란으로 배치표를 제작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교육 기관의 자료는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정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채점 점수는 수시 응시 여부 및 정시 전략 결정의 핵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억에 의존한 채점의 경우 애매한 문항은 오답 처리해 오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학원들의 설명회의 경우 메가스터디에서 수능 당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유웨이는 14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며, 종로학원은 15일 세종대 컨벤션센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이투스의 경우 15~16일 강남하이퍼·청솔학원에서 대면 설명회를 가진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 수능 출제 경향, 정시 모집 요강 분석, 합격 점수 예측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사회탐구 응시율 77.3%로 급증한 ‘사탐런’ 현상과 2007년생 인구 증가로 인한 응시자 수 확대, 의대 모집 조정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수험생들은 설명회 정보를 바탕으로 수시 지속 여부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입시업계는 12월 5일 수능 성적 발표 후 추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9~31일, 합격자 발표는 2025년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으며, N수생 비중은 15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정시 경쟁률 및 합격선 예측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3

2026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유지와 탐구 과목 간 격차 확대 예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유지되고 탐구 영역에서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시 지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 동안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을 유지해왔다. 국어는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높은 변별력을 보였다. 수학은 2022학년도 147점, 2023학년도 145점, 2024학년도 148점, 2025학년도 140점으로 미적분 영역이 확률과 통계보다 높은 변별력을 나타냈다. 2025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국어는 6월 137점, 9월 143점, 수학은 6월 143점, 9월 140점으로 변별력이 유지됐지만 영어는 절대평가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불규칙하게 변동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확대돼 정시 지원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의 경우 9개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2022학년도 5점에서 2025학년도 11점으로 증가했다. 과학탐구는 2022학년도 9점에서 2024학년도 12점까지 벌어졌다.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50점 만점)도 과목 간 차이가 뚜렷했다. 사회탐구는 2022학년도 6개 과목이 50점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0개 과목으로 감소했고, 과학탐구는 2025학년도에 1개 과목만 50점을 기록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차이는 사회탐구 최대 8점, 과학탐구 최대 8점으로 배점(2점·3점)을 고려하면 3~4문제 차이에 해당하는 변별력이 발생했다. 2026학년도에는 탐구 영역 선택 과목 간 유불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반영 방식(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질 전망이다.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12월 5일 채점 결과 발표 후 적용 방식을 확정하므로 수험생은 각 대학의 변환 방식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 및 학과가 있어 지원 전 유불리 요소를 철저히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임성로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은 변별력 강화와 탐구 과목 간 격차 확대로 인해 정시 지원 전략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대학별 반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올해 수능, 수학 미적분·국어 언어와매체 선택자가 유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은 미적분, 국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9일 올해 시행된 교육청 모의고사 4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2회 등 총 6회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 집단의 성적 분포에 따라 결정되는 점수로, 평균이 낮을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즉,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잘 치른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총 6차례 모의고사에서 수학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 만점자보다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기하 또한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았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확률과 통계 만점자(원점수 100점)의 표준점수는 149점이었지만, 미적분 만점자는 157점으로 8점 더 높았다. 특히 미적분은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매년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3∼11점 높게 형성됐다. 통상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 미적분·기하는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선택한다. 국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언어와 매체는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교육청 모의고사(20회), 평가원 모의고사(10회), 본수능(4회) 등 모든 시험에서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점수가 1∼7점 높았다. 올해 시행된 6차례 모의고사에서도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을 2∼7점 앞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두 과목의 높은 난도가 유지되면 상위권 학생에게는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다만 응시 인원이 줄어 상위권 분포가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유·불리는 표준점수뿐 아니라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9

2026학년도 수능 ‘D-10’, 신체 리듬 조절과 오답 정리가 핵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신체 리듬을 시험 시간에 맞추고 오답 정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최소 일주일 전부터 기상·식사·공부 시간을 수능 시간표와 유사하게 조절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 리듬을 세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 전략 측면에서는 새로운 내용보다 기존 오답 문항 재확인이 중요하다. 또 다른 교육 전문가는 “틀렸던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도록 재풀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OMR 카드 마킹 연습도 실제 시간에 맞춰 해볼 것”을 권했다. 또한, 최근 3개년 모의고사 오답 재정리와 탐구영역 단기 암기 학습을 추천했으며, 특히 중하위권은 탐구영역의 반복적 암기로 점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 관리 측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삼가야 한다. 전문가는 “아침 식사는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하고, 보약 등 새로운 시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험 전날과 당일 수칙도 제시됐다. 전날 밤 10시 전후로 수면을 시도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불안을 완화할 것. 당일 쉬는 시간에는 정답 확인 대신 다음 교시 개념 정리를 할 것을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신체 리듬 조절과 전략적 학습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나 약물 복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03

수능 D-30, 교과서 정리와 실전 감각 유지가 핵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과 대구지역 교육평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 보다 기존 학습 내용의 체계적 정리와 건강 관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교과서·오답노트 점검과 실전 연습 필수 수능 마무리 단계에서는 EBS 교재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핵심 개념을 재정리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 수능은 사회탐구 응시자 증가와 과학탐구 응시자 감소로 과학탐구 영역의 상위 등급 획득이 어려울 수 있어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 △기출 중심 정리와 킬러문항 배제 경향 반영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되 변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반복 학습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점수대별 맞춤 전략 점수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위권은 기본 문항 신속 정확한 풀이 후 고난도 문항 집중해야 하며, 국어는 독서 지문 분석, 수학은 개념 연결 구조 이해, 영어는 빈칸 추론 등 고난도 유형 대비가 필요하다. △영역별 마무리 대책 국어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당시 난이도가 상승한 것을 고려해 지문 맥락 파악과 해설 근거 확인이 중요하다. 수학은 4점 배점 문항 대비 개념 이해 강화해야 하고 공통과목 중요성이 증가했다. 영어는 낯선 지문 독해력 향상 및 듣기 감각 유지가 필요하다. △컨디션 관리 병행 무리한 학습 계획 보다는 수면·식사 패턴 유지와 독감 예방접종,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체계적인 정리와 건강 관리를 통해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공부량보다 방향이 중요하며, 학습 내용 정리와 실전 감각 유지, 마음의 여유가 최고의 마무리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13

수능 D-100⋯수험생 부모의 간절한 기도, 폭염도 못막았다

“우리 아이 수능 대박 나게 해주세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사찰 곳곳에서 수험생들의 학업 성취를 발원하는 부모들의 백일기도가 시작됐다. 지난 3일 오전 대구 남구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법당을 찾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법당은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붐볐다. 법당 한쪽 편에는 수험생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진한 향내 속 수험생의 학부모와 가족들은 목탁 소리와 함께 부처님 불상 앞에 모여 1시간이 넘도록 두 손을 곱게 모으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수능 고득점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또 염주를 양 손에 꼭 쥔 채 경전 위에 놓인 자녀의 증명사진을 바라보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수능을 100여 일 앞두고 있지만 학부모와 가족들의 기도를 올리는 공통적 바람은 자녀가 무사히 수능을 잘 치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 구정순(52·여·대구 수성구)씨는 “백일기도를 시작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아 딸이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성인으로서 사회에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쉼 없이 달려온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긴장하지 말고 몸 관리를 해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손자와 손녀를 위해 기도하러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두 눈을 꼭 감으며, 불상 앞에 기도를 올렸다. 한영자(67·여·대구 남구)씨는 “올해 수능을 앞둔 외손녀에 비할 수 있겠냐마는 할머니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정성 어린 기도밖에 없어 안타깝다”면서 “손녀가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당에서도 수능 100일을 앞두고 기도를 시작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대성당은 5일 오후 7시 30분 수능 100일 미사를 진행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04

“수능은 체력전···건강이 점수다”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만큼 중요한 건 컨디션이다. 고온다습한 여름과 면역이 흔들리는 환절기, 불규칙한 수면과 축적된 스트레스는 수험생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남우현 경북의사회 편집이사는 “건강이 곧 성적”이라며 지금부터는 철저한 수면 관리, 꾸준한 운동, 감염 예방, 스트레스 해소까지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를 만나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건강관리법을 들었다. -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 수험생이 건강관리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이제부터는 공부 못지않게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그동안 공부한 걸 시험 당일 제대로 보여주려면 몸 상태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부터는 ‘건강이 곧 성적’이라는 인식으로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 이 시기 수험생들의 생활패턴과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 쉬운가. “8월은 무더위로 예민하거나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런 컨디션 변화가 생활리듬을 무너뜨린다. 이어지는 9~11월 환절기에도 감기나 몸살 같은 컨디션 저하가 잘생긴다. 감기 한 번으로도 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영양 섭취, 면역 증진,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수면 부족이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시간이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이 다 떨어진다. 많이 공부해도 잠을 못 자면 입력도 안 되고 저장도 안 돼 출력이 안 된다. 결국 컨디션과 인지력이 동시에 무너진다” - 수험생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과 습관은. “수면은 하루 최소 6~7시간은 확보하는 게 좋다. 특히 밤샘 공부는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생활리듬을 무너뜨리기 쉬워 피해야 한다. 밤 11시쯤 잠들어 새벽 5~6시에 일어나는 패턴이 생체리듬에도 맞고 수능 당일 실전 시간대인 아침부터 오후까지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 운동이 수험생에게 필요한 이유는. “운동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뇌를 활성화시킨다. 혈류가 증가해 뇌에 산소와 영양이 더 잘 공급되고 해마 자극으로 기억력도 좋아진다. 목이나 허리 통증도 줄고 수면의 질도 높아진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도 충분하다” - 스트레스나 불안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소화도 안 되고, 입맛도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늘고 만성 피로나 구내염, 피부질환도 생긴다. 심하면 정서적 불안이나 충동 조절 장애도 나타난다” - 건강을 지키며 공부 효율도 높일 수 있는 ‘골든타임 관리법’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하루 중 집중력 높은 시간대를 전략적으로 쓰는 거다. 개인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골든타임을 찾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4

마무리 들어갈 시기… 철저한 학습 계획·맞춤식 전략 필요

어느덧 2026학년도 수능시험(11월 13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저마다의 노력으로 수능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특히 입시 업계에서는 남은 기간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학습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은 100일 동안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4일 대구지역 입시 전문 기관인 송원학원과 대구진학지도협의회 등에 따르면 수능 준비생은 이 기간에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현재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또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개념 정리를 하고 그동안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한편,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여러 차례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송원학원 측은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국어와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며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으며, 영어는 절대평가로 비중이 적기 때문에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다고 보고,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 공부에서는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영어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된다. 지난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 수능 시험의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50%인 만큼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대비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향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 풀이도 부족한 부분은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모의고사를 치른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 제시된 개념, 관점을 두루 학습하고 연계 작품의 작가, 주제 의식을 파악해 빠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결 구조를 확인해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점수 향상의 비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 패턴까지 체크해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한다. 하위권 역시 중위권과 큰 차이는 없다.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4

“올 수능 학교 수업 잘 듣고 EBS로 보완하면 풀수있다”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주요 골자가 발표됐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된다. 또 수능 문제와 EBS 연계율은 예년처럼 50% 수준을 유지하고, EBS 교재에 있는 그림과 도표, 지문 등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다만 올해 수능도 재수생, 반수생 등 N수생의 대거 합류가 예상돼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 역시 유지된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문항은 총 45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문항 총수는 30개다. 영어 영역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된다.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 만큼 핵심 내용 위주로 총 20문항이 출제된다. 미응시자는 ‘무효 처리’돼 수능 성적통지표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2개 과목을 선택할 때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시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며, 교육과정상 매우 중요한 내용은 이미 기존 수능에 출제했더라도 또 출제할 방침”이라면서 “작년처럼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항 연계는 올해도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EBS 교재에 나온 문항과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고 그림이나 도표·지문 등을 활용해 재구성하는 방식임을 강조했다.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오는 7월 7일 발표한다. /김재욱기자

2025-03-25

영남대 등 지역대학 2025 정시모집 전년대비 상승

영남대가 3일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854명(정원 내) 모집에 450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28대 1을 기록해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 4.76대 1에 비해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상승했다.생명과학과가 1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파이버시스템공학과 9.56대 1, 정치외교학과 9.5대 1, 한문교육학과 9.4대 1, 물리학과 9.14대 1, 생활제품디자인학과(실기위주) 8.5대 1, 행정학과 7.92대 1, 시각디자인학과(실기 위주) 7.9대 1, 산림자원학과 7.86대 1, 중국언어문화학과 7.71대 1, 산업디자인학과(실기 위주) 7.67대 1, 국제개발새마을학과가 7.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대는 총 595명(정원 내) 모집에 136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3대1을 기록해 지난해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 1.7대1보다 상승했다. 웹툰영상애니메이션학부 10.67대1, 자유전공학부 7.33대1, 지구과학교육과 7대1, 사회복지학과와 국어교육과, 지리교육과, 물리치료학과가 6대1 경쟁이다. 대구가톨릭대는 571명 모집(정원 내)에 233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9대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2.91대1보다 상승했다. 의예과 15.18대1을 기록하고 물리치료학과 10대1, 방사선학과 8대1, 약학부  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한의대는 209명 모집에 791명이 지원해 평균 3.78대1 경쟁률로 지난해 2,26대1 경쟁률보다 상승했다. 한의예과(자연)가 7.25대1의 경쟁률을, 한의예과(인문) 8.38대1, 간호학과 5.88대1의 경쟁률이다.경일대도 평균 3.87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경쟁률인 2.60보다 1.27이 상승했다. 학과별로는 경찰행정학과가 9.33대 1, 철도운전시스템학부가 8.00대 1, 만화애니메이션학부(실기전형)가 8.75대 1을 기록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1-05

대구대, 2025학년도 정시모집서 628명 선발

대구대가 31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2025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 628명(정원 내 584명, 정원 외 44명)을 모집한다. 대구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공공 인재계열 △글로벌경영계열 △사회과학계열 △보건바이오계열 △IT·공과계열 △디자인예술계열 △재활과학계열 △문화예술학부 △체육레저계열 △글로컬라이프대학 등 계열별로 통합 선발(일부 모집단위 제외)한다. 대구대는 2025년에 △공공안전학부(공직 법무 전공) △스포츠헬스케어학과가 새롭게 문을 연다.  공공안전학부는 공직 진출과 로스쿨 준비를 위한 법학 교육을 제공하며 스포츠헬스케어학과는 운동과 건강에 관한 전문 지식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인재를 양성한다. 대구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며 첫 학기 수업료의 최대 70%까지 감면하는 입학성적 우수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또 충원 합격자에게는 첫 학기 기숙사비 또는 DU-care 장학금(50만 원)을 지급한다. 신설된 DU(두)손 잡고 추천 장학금을 통해 신입생 최대 500명에게 추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대는 4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호생활관(기숙사)뿐만 아니라 2021년에 개관한 ‘행복기숙사’는 학생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대구대는 12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됨에 따라 하양역에서 강의실 앞까지 쉽고 편하게 올 수 있는 순환버스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김동윤 대구대 입학처장은 “정시모집 통합선발에 따라 상위권 학과의 성적 컷이 다소 하향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원자들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특성화 학과는 물론 신설 학과, 취업 유망학과를 갖춘 ‘큰 대학’ 대구대에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2-31

‘의대 증원’ 중복합격 증가… 수시 미충원 100명 넘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은 이런 주장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작년 시행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33명이었다.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에 앞선 2021학년도(157명), 2020학년도(162명), 2019학년도(213명)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였다. 예전에는 의대와 최상위권 공대에 모두 합격하면 일부가 공대로 가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의대 쏠림’이 심화한 데 따른 현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입시에선 수시 미충원 인원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년 만에 그 인원이 다시 세 자릿수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의대 모집 인원 확대로 경쟁률이 하락하고 의대 중복 합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낮아졌다. 지원자들의 선호도상 최상위권 의대보다는 중위권,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이 전년보다 평이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수시 합격자에게 요구되는 최저 수준의 수능 성적) 미달로 탈락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고,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의료계에선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각 대학이 수시에서 정시로 모집 인원을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데다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게 교육계 시각이다. 임 대표는 “대학마다 형편이 다른데, 모든 대학이 일제히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을 줄이자는 데 의견이 일치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대학의 모집 요강에 수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한다는 규정이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대입 전형 운영상 중대한 오류가 발생하므로 학생과 학부모가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이 신입생을 덜 뽑을 의도로 일종의 평가 결과를 조작하는 중대한 입시 비리로 볼 여지도 있다”고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 7월 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적시된 ‘특정 수험생의 합격 여부에 부당한 영향을 주기 위해 교직원 2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입학전형 과정·결과를 왜곡하는 중대 입시 비리’에 해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은 1차 위반 때부터 총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정원 감축’이란 강력한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추가 합격자는 1711명이었다. 최초 합격자(1173명) 대비 추가 합격자는 145.9%로, 정시에서 한 수험생당 2.45개 의대를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39개 대학의 정시 선발 평균 경쟁률은 6.62대 1이었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1711명)에 최초 합격자(1173명)를 합산할 경우 전체 합격자 수는 2884명으로, 이를 전체 지원자 7770명을 적용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아진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실질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1.53대 1까지 내려가는 등 4개 대학이 2대 1을 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중복 합격 수험생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20

작년보다 쉬워진 수능 최상위권 변별력 약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험 초반 도입부분 언어와 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은 시험 초반 다소 당황했을 수도 있다. 독서 지문은 EBS 연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과 보기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쉽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교 시 약간 쉬울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문학부분에서 시, 소설 등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돼 생소했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단순 비교 시 쉽게 출제한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채점과정에서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교시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가장 어렵게 출제된 문제는 공통과목의 경우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 선택과목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배점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는 30번(확률, 배점 4점, 주관식) 이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수험생이 어려워했던 문제로는 33번(빈칸추론, 배점 3점)과 37번(글의 순서, 배점 3점) 문제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은 지난해보다 좀 쉬워졌고, 변별력도 좀 떨어졌다”며 “의대정원 모집이 확대됐고, N 수생이 21년 만에 최대 규모인 상황에서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데 최상위권 의대 지원 가능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