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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화전부터 출판기념회까지···포항서 레저·문화 융합형 축제 열려

스포츠와 문학, 미술이 자연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문화 융합형 축제가 포항에서 열려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문학인 단체인 K문학인포럼(회장 최운선·문학박사)의 창립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오후 1시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7일간 포항시 남구 연일읍 성수파크골프장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한글의 글로벌 가치 확산에 앞장서 온 K문학인포럼이 주최하고 성수파크골프(대표 김성수)와 도서출판 앤바이올렛(노우혁 화가·정현덕 시인)이 공동 주관했다. 특히 ‘제1회 시화전 전국공모전 시상식’과 정은지 시인(K문학인포럼 포항지회장)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문학과 미술, 스포츠가 편안하게 소통하는 독창적인 문화의 장을 연출하며 지역 주민과 예술인들의 발길을 모았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정현덕 시인(K문학인포럼 대외협력이사)은 “이번 공모전은 문화예술을 통해 포항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탯줄인 ‘포항제철의 철강왕’을 비롯해 ‘영일만’, ‘과메기’ 등 포항의 정체성이 담긴 시어를 공지해 전국에서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취지를 밝혔다. 첫날인 5일 오후 1시 식전행사에서는 창립을 축하하는 친선 파크골프 대회와 가수 배소진의 신명 나는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본 행사는 정현덕 시인의 사회로 정은지 시인의 첫 시집 ‘산 아래에 핀 풀꽃 이야기’(앤바이올렛) 출판기념회로 문을 열었다. ‘미호’라는 필명으로 미술과 문학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정 작가는 이번 시집에 화려함 대신 소박한 자연과 일상에서 발견한 생명의 가치를 담아냈다. 풀꽃이 상징하는 겸손과 인내,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위로를 건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 낭송 순서에서는 박순애 시인(역사학자)과 손유순 시인(K문학인포럼 사무국장)이 정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며 초여름 밤의 문학적 정취를 한층 더했다. 이어진 ‘제1회 시화전 전국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원순희 씨 등 20명이 삼행시와 디카시 부문 K문학인포럼상 및 국회의원상(이상휘·김정재 국회의원)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모인 문학·미술 인재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은지 K문학인포럼 포항지회장은 “이번 축제와 공모전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문학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포츠와 예술이 소통하는 아름다운 장에 많은 시·도민 여러분이 관심과 참여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7

박지후,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김초엽 원작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개봉

한국 SF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수록작인 김초엽 작가의 단편 소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마침내 감성 SF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극장가를 찾았다. 이번 영화의 원작인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2019년 출간 이후 4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단편소설이다. 스스로 완벽한 유토피아를 떠나 불완전한 세계를 선택한 이들의 아름답고도 독창적인 여정을 영상 언어로 새롭게 구현해 냈다. 포항공대(POSTECH)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의 김초엽 작가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세계관 위에 인간 소외, 차별과 배제, 그리고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인문학적 시선을 녹여내며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아왔다. 이처럼 이공계적 상상력과 문학적 서정성을 겸비한 김초엽 작가의 원작 세계관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어떻게 재창조됐을지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3일 CGV 단독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극장가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충무로가 주목하는 세 배우 김향기, 박지후, 이주영이 목소리 연기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여름 스크린을 문학적 감수성으로 짙게 물들일 웰메이드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허평강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지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성균관대 영상학과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그는 와세다대 교환학생을 거쳐 일본의 유명 제작사인 ‘매드하우스’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데스노트’, ‘명탐정 코난’, ‘하이큐!!’,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 40여 편이 넘는 굵직한 작품들에 참여하며 스토리보드 작가와 연출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해 왔다. 허 감독이 2019년부터 대본 작업에 매진해 온 이번 영화는 본래 30분 분량의 중편으로 기획됐으나, 치열한 노력 끝에 러닝타임을 60분으로 늘려 공간의 시각적 디테일과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넣었다. 이러한 완성도를 인정받아 오는 6월 21일 개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제50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국내 첫 데뷔작을 선보인 허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정형화된 성우의 연기 톤 대신, 각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결핍과 미묘한 감정선을 가장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실사 영화와 같은 담백하고 일상적인 호흡이 애니메이션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것이라 판단해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낙점된 배우 김향기, 박지후, 이주영은 인물과의 놀라운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연기를 향한 깊은 진정성을 선보였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향기(소피 역)는 소피 역의 구상 단계부터 허 감독의 ‘뮤즈’였다. 외유내강형 캐릭터인 소피의 작화 작업 과정에서도 김향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투영됐다. 영화 ‘벌새’를 통해 사춘기 소녀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던 박지후(데이지 역) 역시 이번이 첫 목소리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대본 분석과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카리스마와 따뜻한 리더십을 동시에 지닌 올리브 역에는 이주영이 적임자였다. 특유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캐릭터의 저항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허평강 감독은 “세 배우의 참여는 이 작품에 있어 가장 완벽하고도 필연적인 선택이었다”며 강한 신뢰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속 지구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고통이 가득한 곳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불완전함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허평강 감독은 “원작이 가진 따뜻한 서사 위에 세 배우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더해져 작품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며 “이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어떤 존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5

[주목할 전시] 말과 글이 멈춘 곳, 화폭에 펼쳐진 ‘다정한 내면의 풍경'

말과 글이 닿지 못하는 아득한 지점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감각이 있다. 이해의 영역을 넘어선 이 아련한 지각의 경험들이 캔버스 위에서 아늑한 풍경으로 펼쳐진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와 갤러리분도는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대구 중구 갤러리분도에서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장미(42) 작가의 개인전 ‘Warm Greetings, My(···.)/다정한 인사’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청년 미술인을 발굴하고 후원해 온 고(故) 박동준 갤러리분도 대표의 숭고한 유지를 이어받아 기존의 지원 프로그램인 ‘카코포니 플러스’를 보다 깊이 있는 단독 프로모션 형태로 발전시킨 첫 무대다. 올해의 주인공인 장미 작가는 그동안 회화, 설치, 영상 등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인간이 마주한 다면적인 상황과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2016년 대구 ‘올해의 청년작가상’을 시작으로 2021년 ‘아트체인지업상’, 2025년 ‘하정웅청년작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미술계에서 탄탄한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다. 초기 작업에서 작가는 주로 외부 세계와 타자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2016년 회화 설치작업 ‘Dear my friends’를 통해 경험 공간을 재구성했고, 2019년 ‘Trauma Trickster’에서는 난민 문제를 통해 타자 인식의 한계를 짚었으며, 2022년 영상작업 ‘SAY’에서는 언어가 지닌 무게감을 시각화했다. 이전 작업들이 관람객의 직접적인 공간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는 무대 같았다면, 이번 개인전은 그 감각의 발생 지점을 철저히 작가의 깊은 내면세계로 돌렸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장미 작가는 공간 중심의 연출을 절제하고, 오롯이 ‘평면 회화’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시작들은 외부 사건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감각과 기억의 파편들을 정교하게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화폭 속에 등장하는 터널, 길, 자동차, 나무 등의 모티프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이동과 변화, 그리고 감정의 전환을 매개하는 상징체로 기능한다. 특히 어둠과 빛을 연결하는 ‘터널’은 내면의 감정이 변화하는 핵심 통로가 된다. 화면은 인물이 배제된 채 낯익으면서도 어딘가 어긋난,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모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묵직하고 어두운 색조 속을 가로지르는 빛의 변주에 대해 작가는 ‘깊이 따뜻한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표현 방식에서도 작가는 붓질의 궤적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며, 단단하게 채색된 부분과 그리다 만 듯한 미완의 형상을 한 화면에 공존시킨다. 완결된 결과물보다 형상이 구현돼 가는 역동적인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러한 화법은 ‘얼마나 채웠는가’보다 ‘어디에서 멈추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의도적인 여백을 남겨둔다. 경북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장미 작가는 대구, 베를린, 중국 등 국내외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구미술관 ‘새로운 연대’전 등 여러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독일 베를린 다베네트워크 레지던시와 중국 항주 중국미술학원국가대학과학기술원 레지던시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수진 갤러리분도 큐레이터는 “장미의 작업은 명확한 서사적 메시지를 주입하기보다 감각을 통해 정서를 환기하는 일종의 ‘조형적 마음사전’과 같다”라며 “언어나 학구적인 화법으로 재현할 수 없는 마음의 표정과 질감이 관람객에게 스며들어 깊은 시적 정화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5

녹음 속에 흐르는 초여름의 시와 그림··· K문학인포럼 포항서 창립 축제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 스포츠와 문학이 자연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문화 축제가 포항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한글의 글로벌 가치 확산에 앞장서 온 전국 문학인 단체 ‘K문학인포럼(회장 최운선·문학박사)’이 창립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한 장이다. K문학인포럼이 주최하고 성수파크골프(대표 김성수)와 도서출판 앤바이올렛(노우혁 화가·정현덕 시인)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1회 시화전 전국공모전 시상식’과 정은지 시인(K문학인포럼 포항지회장)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시와 그림이 흐르는 격조 높은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행사는 오는 6월 5일 오후 1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7일 동안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포항 성수파크골프장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문학과 미술, 스포츠가 소통하는 독창적인 문화 융합형 축제로 기획돼 지역 주민과 예술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정현덕 시인(K문학인포럼 대외협력이사)은 “이번 공모전은 문화예술을 통해 포항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탯줄인 ‘포항제철의 철강왕’을 비롯해 ‘영일만’, ‘과메기’ 등 포항의 정체성이 담긴 시어를 공지해 전국에서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취지를 밝혔다. 첫날인 5일 오후 1시 식전행사에서는 창립을 축하하는 친선 파크골프 대회와 가수 배소진의 신명 나는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는 정현덕 시인의 사회로 정은지 시인의 첫 시집 ‘산 아래에 핀 풀꽃 이야기’(앤바이올렛)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미호’라는 필명으로 미술과 문학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정 작가는 이번 시집에 화려함 대신 소박한 자연과 일상에서 발견한 생명의 가치를 담아냈다. 풀꽃이 상징하는 겸손과 인내,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위로를 건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 낭송 순서에서는 박순애 시인(역사학자)과 손유순 시인(K문학인포럼 사무국장)이 정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며 초여름 밤의 문학적 정취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제1회 시화전 전국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우수한 문학·미술 인재들에게 K문학인포럼상, 국회의원상(이상휘, 김정재 국회의원) 등이 수여된다. 정은지 K문학인포럼 포항지회장은 “이번 축제가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포츠와 예술이 편안하게 소통하는 아름다운 축제에 많은 시·도민 여러분이 발걸음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4

스물세번째 사진모임 포스 회원전, ‘렌즈에 담은 시선과 감성의 기록’

사라져가는 도시의 기억을 붙잡는 시선부터 푸른 밤 속 마음의 평온을 찾는 수행의 순간까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동호회 사진모임 포스(PHOS)의 제23회 회원전이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열린다. ‘PHOS 23’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각지를 누비며 렌즈에 포착한 다양한 풍경과 삶의 순간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사진모임 포스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기 회원전을 이어오며 지역 사진문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 활동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회원들은 정기 출사와 세미나, 작품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사진적 역량을 높여왔으며, 매년 열리는 회원전은 그 결실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회원전에는 강영국, 김이현, 박원근, 조상우, 한입분, 이재호 회원과 김훈 지도고문 등 7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을 출품한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광부터 도시의 건축미, 일상의 소소한 장면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사진이 지닌 기록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회원들이 저마다의 감성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익숙한 풍경 속 새로운 발견, 스쳐 지나간 시간의 흔적,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작품마다 녹아있다. 같은 공간과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작가마다 전혀 다른 해석과 표현을 보여주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품작 전반에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시각적 탐구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상우 작가는 거친 바다를 막아주는 테트라포트에서 만난 바다의 감성과 조형성을 화면에 담아냈다. 김이현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공간인 커피숍 건물의 조형미를 포착하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교감을 시각화했다. 박원근 작가는 역사적 공간인 경주 추분대제를 주목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시간의 의식을 인문학 관점으로 표현해 냈다. 개인 연작 및 지도고문의 작품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강영국 작가는 연작 ‘땅의 기억’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지워져 가는 풍경을 응시한다. 한때 사람이 살던 마을과 밭, 오래된 길 위로 거대한 아파트와 도로, 공사장의 구조물이 들어서는 현장을 바라보며 변화의 속도 앞에 사라져가는 장소의 숨결을 사진으로 붙잡았다. 개발의 이면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삶과 오래된 기억의 층위를 사진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김훈 지도고문의 ‘고요를 닮은 마음’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푸른 밤과 흐릿한 풍경 속에서 아무 말 없이 마음의 중심을 향해 머물러 있는 작은 수행자(피규어)의 모습을 통해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안과 소음 속에서도 끝내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의 평온’을 정지된 순간 속에 담아낸 작은 수행록과 같다. 박원근 포스회장은 “회원전은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이면서 서로의 시선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사진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사진예술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2026 지역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윤희정 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4

미국 덴버대 교수·학생들, 경주 서악마을서 화랑정신 체험

미국 덴버대학교(University of Denver) 교수와 학생들이 경주 서악마을을 찾아 신라 화랑정신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유산보존활용센터는 미국 덴버대학교 교수 2명과 학생 14명 등 총 16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경주 서악마을 도봉서당에 머물며 생생국가유산 사업인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화랑의 나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경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직접 답사하고 신라의 역사와 화랑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방문단은 불국사와 대릉원, 교촌한옥마을, 황리단길을 비롯해 무열왕릉, 서악동 고분군, 진흥왕릉, 도봉서당 등을 둘러보며 신라 왕경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봤다. 특히 무열왕릉과 주변 유적을 중심으로 신라의 정치·역사적 흐름을 배우고 현장답사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국궁 체험을 통해 화랑의 기개와 심신 수양의 의미를 배우고, 다도 체험으로 전통 예절과 마음가짐을 익혔다. 세속오계 목판 인출과 전통국악교실에도 참여하며 신라의 정신문화와 한국 전통예술을 폭넓게 체험했다. 덴버대학교의 서악마을 방문은 2010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경주를 찾은 방문단은 현장답사를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와 정치, 문화유산을 학습해 왔다. 지난해에는 덴버대학교 로빈슨 교수가 아리랑TV에 출연해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현장 운영 관계자도 같은 방송을 통해 사업의 의미와 운영 사례를 알린 바 있다. 로빈슨 교수는 “서악마을에서의 현장답사는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책이 아닌 실제 공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화랑정신을 중심으로 신라의 청년문화와 공동체 의식, 역사적 리더십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문화유산은 단순히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고 배우며 기억할 때 더욱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교육과 청년 교류, 기업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의 국가유산이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화랑의 나라’는 경주 서악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신라 화랑정신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6-03

‘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온다···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역대급 특별전

20세기 미술사의 거장이자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의 특별전이 대구를 찾아온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민간 기획사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손잡고 오는 6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3개월간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에서 ‘마르크 샤갈: 꿈과 환상을 색채로 그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샤갈전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원화를 포함해 총 350여 점에 달하는 대규모로 꾸며져, 벌써부터 지역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벨라루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샤갈은 파리, 베를린, 뉴욕, 예루살렘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국경과 언어, 시대를 초월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성서 이야기, 사랑과 기억,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하나의 ‘시(詩)’로 평가받으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도 꼽힌다.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독일 유명 갤러리를 통해 엄격하게 수집·관리돼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샤갈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는 것이다. 전시회에서는 판화, 유화, 과슈, 드로잉 등 다채로운 매체의 원화 35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350여 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이 중심축을 이루는데, 이는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샤갈이 가졌던 탁월한 면모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시각적 몰입감을 더할 스테인드글라스 영상과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단순 관람을 넘어선 ‘복합형 전시’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별전이 가지는 또 다른 차별점은 대형 거장 전시의 한계를 넘어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을 활용한 ‘통합형 전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공공 인프라와 민간의 전문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 생태계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샤갈의 작품과 더불어 대구 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 플랫폼인 ‘창작온실’, 범어네거리 지하 공간을 활용한 ‘아트웨이’ 입주작가 전시, 그리고 예술발전소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가 동시에 문을 연다. 관람객들은 세계적인 거장의 마스터피스를 감상하는 동시에, 현재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역 작가들의 생생한 창작 현장과 실험적인 작업들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디지털 오디오 가이드와 전문 도슨트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직장인과 야간 관람객을 위한 야간 연장 운영도 준비 중이다. 가족, 청소년, 성인 등 연령별 맞춤형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과 레지던시 연계 참여형 콘텐츠는 관람객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얼리버드 티켓 판매도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기본 관람료는 성인 20000원, 청소년 1만6000원, 어린이 1만4000원이지만, 얼리버드 기간을 이용하면 파격적인 단계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장 저렴하게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1차 50% 할인 혜택은 6월 3일을 기해 마감된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6월 4일부터 6월 29일까지는 40% 할인이 적용되는 2차 얼리버드 예매로 전환된다. 예매는 대구예술발전소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티켓링크, NOL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등을 통해 가능하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 샤갈을 중심으로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창작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했다”며 “얼리버드 할인 기간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미술 애호가들이 이번 특별전에 관심을 갖고 대구예술발전소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3

국립경주박물관, 작년보다 3달 빨리 ‘100만 관람객’ 넘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작년보다 석 달 가까이 빠르게 돌파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토요일인 5월 30일, 올해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6일 앞당겨 달성한 성과다. 특히 올해 2월까지 진행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총 28만5401명이 관람해 큰 호응을 얻었고, 100만 명 돌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상설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상파 방송 및 언론 홍보 강화, SNS 팔로워 확대, 전시 안내 앱 서비스 개선 등도 관람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람객 추이를 보면 요일별로는 토요일(22만2570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요일(21만8079명), 금요일(13만8769명), 월요일(11만9760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14만2588명)가 가장 붐볐으며, 이어 오후 1시(14만2213명), 오후 3시(13만3987명)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26만7103명)이 가장 많았고, 1월과 2월도 각각 22만여 명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은 4만4676명으로, 지난해 3만52명보다 31% 증가했다. 경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차기 전시도 눈길을 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6월 12일부터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皇龍奉佛(황룡봉불)’의 문을 연다.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해 황룡사 사리장엄구에 얽힌 9가지 새로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 같은 신라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로 확장하려는 시도 역시 활발하다. 지난 5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한 특별전 ‘신라, 황금과 신성’이 대표적이다.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신라 문화의 예술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국내외를 넘나드는 공격적인 전시 성과에 힘입어 박물관의 흥행세도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간 관람객 수는 2023년 134만32명, 2024년 135만7552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97만6313명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사상 첫 ‘연간 관람객 200만 명’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이자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문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2

김수환 추기경 배출한 대구 남산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 봉헌

한국 사회의 ‘정신의 지주’ 역할을 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배출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산성당(주임 박덕수 신부)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남산성당은 설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 5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한 세기 동안 이어온 신앙 여정을 되새겼다. 이날 미사에는 1대리구 교구장대리 장신호 주교와 역대 재임 및 본당 출신 사제 등 46명의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6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100년 역사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전 신자가 늘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하며 추기경님의 어지신 삶을 본받고 예수님 안에 머무는 공동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지난 100년의 신앙 여정과 시대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남산본당 100년사’를 제대에 올리는 봉헌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미사 후에는 100년 역사를 담은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편찬 유공자 4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번에 봉헌된 ‘남산본당 100년사’는 12명의 위원이 2년 6개월간 정성을 쏟아 완성한 ‘참여형 역사서’다. 문헌 재검증과 고증을 통해 △1926년 ‘대구대목구 참사위원회 결정문’ 원문과 번역본 △김수환 추기경의 견진증서 등을 교구 자료실의 협조를 받아 공개했다. 또한 꾸르실료, ME, 위령회 등 제 단체 회원 명단을 전수 기록하고 QR코드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26년 교구청 내 ‘명도회관’을 개축해 출발한 남산성당은 1936년 대명동으로 이전하며 ‘대명동성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1952년 효성여자대학 설립을 위해 부지를 양보한 뒤, 1953년 현재 위치에 새 성당을 봉헌하며 지금의 명칭을 갖추게 됐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남산성당은 김수환 추기경을 배출한 요람이기도 한다. 흔히 그의 고향으로 생가가 있는 대구시 군위군을 떠올리지만, 사제의 꿈을 키운 ‘신앙의 고향’은 바로 이곳이다. 김 추기경은 남산성당 공동체 안에서 자라나 신학교에 입학하며 한국 천주교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을 뗐다. 실제로 대구대교구 성모당과 인접한 남산성당은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성직자를 배출한 신앙 공동체다. 지금까지 사제 39명과 수도자 40여 명을 탄생시켰으며, 김 추기경과 본당 출신 첫 사제인 제2대 마산교구장 장병화 주교가 대표적이다. 성당 측은 100주년을 맞아 성전 새단장과 성지순례, 음악회, 사랑나눔 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으며, 기념식 후에는 주민과 신자가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를 열었다. 박덕수 주임 신부는 “‘남산성당 100년사’가 미래 세대에 신앙 유산을 전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당은 이날 미사 장면과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본당 출신 성병준 부제의 사제 서품식 기록 등을 보완해 오는 7월 30일 ‘남산본당 100년사’ 완성본을 정식 발행할 계획이다. /윤희정 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2

DIMF 자원활동가 ‘딤프지기’ 201명 발대식 개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20회 DIMF를 앞두고 자원활동가 ‘딤프지기’ 201명의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나섰다. DIMF는 지난 5월 30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5층 컨벤션홀에서 딤프지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선발된 딤프지기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전라, 충청 등 전국 각지와 러시아, 영국, 미국, 일본, 중국,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공연 및 행사 운영, 사무국 운영, 홍보, 통역,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축제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발대식은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의 환영사와 이현미 대구광역시 문화콘텐츠과장의 축사, 위촉장 수여, 딤프지기 선서, 축하공연, 자원봉사 기본교육 및 팀별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딤프지기는 공연 및 행사 운영 115명, 사무국 운영 14명, 홍보 16명, 통역 35명, 매니저 21명 등 총 201명으로 구성됐다. 통역 분야는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 4개 언어로 운영돼 해외 참가자와 관객 지원에 나선다. 대표 위촉장 수여에는 공연 및 행사 운영 분야 김민규 씨, 사무국 운영 분야 전경애 씨, 홍보 분야 현혜민 씨, 통역 분야 김도하 양이 참여했다. 딤프지기 선서는 올해 매니저로 활동하는 최영주 씨가 맡아 성공적인 축제 운영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DIMF 뮤지컬스타 출신 김정윤·박정윤·배민영·한은빈의 축하공연도 이어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딤프지기는 DIMF의 얼굴이자 축제 현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20주년을 맞은 올해 DIMF가 더욱 뜻깊은 축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갖고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0회 DIMF는 6월 19일 개막해 대구 전역에서 진행되며, 국내외 뮤지컬 34개 작품과 개막축하공연, 어워즈, 20주년 기념전시, 글로벌 심포지엄, 뮤지컬 홍보마켓, 뮤지컬펍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1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 관광객 사로잡은 호문당 ‘경주파이’

바삭하게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와 은은한 단맛의 팥앙금.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지역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 팥앙금에 현대적인 제과 기술을 접목한 ‘호문당 경주파이’가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시 천북남로 (보문관광단지 내 루지월드)에 위치한 호문당은 10년 넘게 단팥빵을 만들어 온 제과 장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주파이’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특산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고민 끝에 탄생한 경주파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통적인 팥앙금의 맛에 현대적인 페이스트리 기법을 더해 경주만의 특별한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갓 구워낸 파이의 고소한 향이 먼저 반긴다. 노릇하게 구워진 경주파이를 한입 베어 물면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서지고, 그 안을 가득 채운 팥앙금이 부드럽게 퍼진다. 팥 특유의 진한 풍미는 살아 있으면서도 텁텁함 없이 깔끔하다. 알알이 살아 있는 팥의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함을 더하며,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의 조화가 절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호문당 경주파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에 대한 고집이다. 일반적인 물엿 대신 경주 이사금쌀로 만든 조청을 사용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먹고 난 뒤에도 깔끔한 여운이 남는다. 페이스트리 역시 정성이 깃든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유기농 밀과 국산 쌀가루, 천연 발효버터를 사용한 반죽을 수차례 접고 펴는 작업을 반복해 결을 살리고, 여기에 직접 만든 팥앙금을 채워 동그랗게 빚은 뒤 아몬드 크림을 올려 구워낸다. 이 과정에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최근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기념품과 선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낱개 구매는 물론 6개입, 8개입, 10개입 세트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여행의 추억을 담아가기에도 좋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팥의 깊은 풍미가 한층 살아나고, 차가운 우유와 곁들이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우유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시원한 달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호문당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아늑하게 꾸며진 1·2층 카페 공간에서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천년고도의 정취를 품은 경주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따뜻한 경주파이 한 조각을 즐기는 순간, 여행은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호문당 최진철 대표는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의 맛과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경주 이사금쌀로 만든 조청과 좋은 재료를 사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주파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경주파이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경주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여행 온 김모(65) 씨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팥앙금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제빵보다 단맛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간식으로도 좋았다. 경주파이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어 경주 여행 때 꼭 다시 찾고 싶은 디저트”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방문한 박모(35) 씨는 “2층 카페에서 창밖 풍경을 보며 파이와 커피를 즐기니 여행의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경주 여행의 작은 행복 같은 공간”이라고 전했다.

2026-05-31

포항예술고 ‘2026 설치미술제’ 오픈··· 미술관 광장과 등굣길이 예술로 물들다

포항예술고등학교가 격년제로 운영하는 대표적 창작 교육 활동인 ‘설치미술제’를 개최했다.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전환기 속에서 아날로그적 예술 활동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고, 학생들이 직접 학교 공간을 해석해 대형 입체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홍태기)는 최근 교내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학년도 포항예술고 미술과 설치미술제’ 개막식을 열었다. 설치미술제는 재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표현 능력을 기르기 위한 행사다. 예술이 교실을 넘어 학교 공간과 일상 속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교 공간을 해석하고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며, 협업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일구어내는 실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미술제는 학생들이 전공 역량을 바탕으로 주제 의식을 작품에 담아내고,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감수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은 사전 계획 수립부터 역할 분담, 재료 선정, 제작, 설치, 최종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을 체득했다. 올해는 다채롭고 묵직한 주제 의식을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탐구한 ‘공존의 연못’, 우리 사회의 혐오 기준에 질문을 던지는 ‘지네의 개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형상화한 ‘심원(心圓)’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작품을 통해 사회와 인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교내 공간에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미술과 전교생이 학년별 전공별로 팀을 이뤄 총 11개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를 교내 미술관과 교내 첫 관문인 입구 등에 나눠 선보였다. 특히 이번 미술제는 AI 기술이 확산하는 디지털 시대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재료의 물성을 체험하는 예술 활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도구와 재료를 안전하게 사용하며 작품 제작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인내심과 집중력, 협업의 중요성을 몸소 익혔으며, 이는 향후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서는 참여 팀의 대표 학생들이 직접 작품의 제작 의도와 과정을 설명하며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은 자신감 넘치는 발표로 학교 공간의 예술적 변화를 소개하며, 전공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애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예술고 홍태기 교장은 “이번 설치미술제는 학생들이 대형 작품을 제작하며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예술공동체를 이루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창의적 활동을 통해 숨겨진 적성을 계발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뜻깊은 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31

[EBS 일요시네마] 31일 오후 1시 30분 ‘딥 임팩트’

EBS ‘일요시네마’가 31일 오후 1시 30분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딥 임팩트(Deep Impact)’를 방송한다. 1998년 개봉한 ‘딥 임팩트’는 인류 멸망을 초래할 초대형 혜성의 지구 충돌 위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같은 해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아마겟돈’과 자주 비교되지만, 화려한 액션보다 인간의 선택과 희생, 공동체의 책임을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영화는 천체 동아리 학생 리오 비더만(일라이저 우드)이 우연히 발견한 혜성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울프-비더만’으로 명명된 이 혜성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인류 문명을 붕괴시킬 정도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정부는 극비리에 대응에 나서지만, 기자 제니 러너(티아 레오니)가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면서 진실이 세상에 알려진다. 제니가 파헤친 ‘엘리(E.L.E)’는 단순한 인명이 아닌 ‘인류 멸종 수준의 사건’을 뜻하는 국가 기밀 암호였다. 결국 대통령 톰 백(모건 프리먼)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혜성 충돌 사실을 공개하고, 우주선 ‘메시아’를 보내 핵폭탄으로 혜성을 파괴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베테랑 우주비행사 태너(로버트 듀발)와 대원들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우주로 향하지만 작전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혜성은 두 조각으로 분리된 채 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정부는 인류 보존을 위한 지하 벙커 이주 계획을 가동한다. 생존 가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족과 사랑, 책임과 희생 사이에서 각자의 선택을 해야 한다. 영화는 거대한 재난을 다루면서도 인물들의 감정과 인간적인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리오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고, 제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생존 기회를 다른 가족에게 양보한다. 우주비행사들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포기하지 않는다. 연출은 의학드라마 ‘ER’로 이름을 알린 미미 레더 감독이 맡았다. 로버트 듀발, 티아 레오니, 일라이저 우드, 모건 프리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막시밀리안 셸 등 탄탄한 배우진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30

포항공대 출신 SF 스타 작가 김초엽, 프랑스 파리 무대 선다··· ‘한국 SF’ 세계로

한국 공상과학(SF) 문학계의 ‘스타 작가’ 김초엽이 문화예술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SF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시간 너머의 한국문학’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고전문학부터 SF, 힐링소설,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다. 김초엽 작가는 이번 행사의 한국 대표 SF 작가로 초청돼 파리 무대에 오른다. 김 작가는 주 프랑스한국문화원 오디토리움과 이씨레물리노 미디어테크 등에서 열리는 작가 대담 및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다. 특히 프랑스의 대표 SF 작가인 실비 드니(Sylvie Denis)와 함께 작품을 소개하고 깊이 있는 창작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전통과 현재를 짚어보고 문학과 공연예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류를 탐색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불 문학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공대(POSTECH)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초엽 작가는 이공계적 전문지식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결합한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2017년 단편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그의 대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국어판은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는 현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SF 분야에서 뜨거운 한류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김 작가는 지난 2023년 중국 최고 권위의 과학문학상인 ‘은하상(The Galaxy Award)’ 시상식에서 ‘최고인기 외국작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탄탄한 과학적 세계관 위에 섬세한 감수성을 얹어 아시아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김초엽 작가. 그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가 유럽 독자들에게는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30

[인터뷰]"경북여협, 도정과 발맞춰 ‘저출생·양성평등’ 대전환 선도"··· 박해자 제24대 경북여성단체협의회장

“경북도정과 발맞추어 함께 발전하는 여협을 만들겠습니다. 경북여성단체협의회가 지역 변화의 중심에서 더 많은 여성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박해자 제24대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이하 경북여협) 회장의 포부이자 다짐이다. 경북도의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 특성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3개월간 대외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박 회장이다. 이에 따라 선거가 끝나는 대로 하반기 대규모 국제 행사와 조직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앞둔 지난달 25일 본사 편집국에서 만난 박 회장은 ‘경북도정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실질적 파트너십 구축’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했다. △베일 벗는 글로벌 국제교류, “6월 초 개최지 최종 결정” “오는 10월 30일부터 나흘간 글로벌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과 터키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실무 조율을 거쳐 6월 초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해외 교류의 지평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영·호남 여성 교류 등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되, 소수 임원 중심의 형식적 교류에서 탈피해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열린 구조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42개 단체 리더 아우르는 ‘여성 리더십 교육’ 강화 경북여협은 재향군인회, 새마을부녀회 등 20개 도 단위 단체 회장과 22개 시·군 여협 회장 등 총 42개의 경북 대표 여성 봉사 단체 리더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여성 안보 교육부터 6·25 참전 어르신 봉사, 새마을 관련 자원봉사 등 지역 사회 전반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여협을 이끄는 회장단 스스로가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이자 여성 리더’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봉사와 리더십 교육을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실시합니다.” 첫 교육은 오는 7월 9일 문경에서 열린다. 42개 단체에서 각 단체를 이끄는 핵심 리더 5명씩, 총 200여 명의 정예 멤버가 한자리에 모여 경북 여성 운동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역량을 다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아직은 남성 위주의 사회···도민 인식 변화와 참여 절실” 박 회장은 지역 사회의 주요 과제인 ‘양성평등’에 대해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었지만 고위 공무원 비율 등 사회적 구조와 인식은 여전히 남성 위주라는 지적이다. “각 지자체의 양성평등상을 보면 대다수가 여성에게만 주어집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남성들의 참여와 인식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지난해 남성에게 상을 수여한 포항시처럼 도민 전체의 동참이 있어야 합니다.” △ ‘저출생과의 전쟁’ 최전선 서고, 조직 투명성 높인다 현재 경북도는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러한 도의 정책 기조에 여협이 가장 먼저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추진 중인 ‘일·생활 균형 수준 향상 방안 연구’나 ‘우수돌봄 프로그램 개발·보급 사업’ 등을 현장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경북도청 각 부서장을 초청해 도정 및 정책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형식적인 만남을 탈피해 도정과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고,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의회와의 소통을 대폭 강화해 여협의 안정적인 운영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공약도 확고히 했다. 다만, 조직의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해서는 한층 엄격한 잣대를 예고했다. “공익과 도민을 위한 봉사라는 순수한 목적 아래 운영될 때 비로소 대외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성단체의 이름으로 개인적이거나 일부 단체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절대 근절할 것입니다. 22개 시·군 여협과의 동질성을 강화하고 회원 간 화합을 도모해 여협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 등을 역임한 박 회장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양성평등한 여성친화도시 경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포항과 경북 각지에서 다진 역량을 이제 경북여협 전체로 넓혀 ‘양성평등한 여성친화도시 경북’을 실현하는 데 쏟아붓고자 합니다. 여성이 안전하고, 일터와 가정에서 모두 존중받으며,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을 때 경북의 미래도 밝아집니다. 경북의 저출생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고, 진정한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30

[EBS 세계의 명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30일 밤 11시 5분

고전 영화의 우아함과 뉴욕의 낭만을 동시에 품은 명작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EBS ‘세계의 명화’는 30일 밤 11시 5분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1961년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방송한다. 오드리 헵번과 조지 페퍼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트루먼 카포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화려한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방황하는 청춘들의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영화는 뉴욕 상류 사회를 동경하는 신비로운 여성 홀리 고라이틀리와 이름 없는 젊은 작가 폴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홀리는 부유한 남성들과 어울리며 안정된 삶을 꿈꾸고, 폴 역시 중년 여성의 후원을 받으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청춘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견디던 두 사람은 점차 진심 어린 감정을 나누게 되지만, 홀리는 가난했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끝내 부유한 삶을 선택하려 한다.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화려한 도시의 이면과 외로움을 담아낸다. 뉴욕의 고급 보석상 ‘티파니’는 홀리가 꿈꾸는 이상과 욕망의 공간이고, 그녀가 드나드는 교도소는 현실의 그림자를 상징한다. 영화 속 이름 없는 길고양이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홀리 자신의 자화상처럼 읽힌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오드리 헵번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검은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진주 목걸이, 커다란 선글라스 차림으로 티파니 쇼윈도를 바라보는 첫 장면은 지금까지도 영화사 최고의 오프닝 가운데 하나로 회자된다. 세련됨과 사랑스러움, 고독함을 동시에 담아낸 헵번의 표정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헨리 맨시니가 만든 ‘문 리버(Moon River)’는 영화의 정서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극 중 홀리가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은 오드리 헵번의 대표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맨시니는 훗날 “수많은 버전 가운데 오드리 헵번의 노래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원작자 트루먼 카포트가 처음에는 홀리 역(役)으로 마릴린 먼로를 염두에 뒀다는 점이다. 하지만 먼로가 배역 이미지에 대한 부담으로 출연을 고사하면서 오드리 헵번이 캐스팅됐고, 결과적으로 영화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헵번 역시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29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 발표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 ‘2026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와 ‘2026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29일 발표됐다. 올해 대회는 경북도청 동락관 뒤 광장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지난 5일과 4일 각각 열린 가운데,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행사장을 가득 메운 도내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넓혀주고자 기획됐으며, 백일장과 사생대회 부문으로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한 여행 이야기’, ‘나의 학교 생활 모습’, ‘행복한 우리 가족’, ‘나의 꿈(미래의 나의 모습)’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과 감성을 글과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행사 당일 현장에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풍선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행사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심사는 작품의 창의성과 표현력, 완성도 등을 중심으로 전문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심사 결과 백일장과 사생대회 각 부문별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수상자가 선정됐다.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서는 사생대회 고학년부 대상에 김승준(안동송현초 4-1), 저학년부 대상에 김승민(복주초 3-1), 유치부 대상에 강하준(호명라온유치원 누리3반) 어린이가 각각 선정돼 뛰어난 작품성과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또 최우수상과 우수상, 특선 수상자들은 개성 넘치는 표현력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입선 수상자들 또한 어린이다운 순수한 감성과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서는 사생대회 고학년부 대상에 이도원(안동용상초 6-2), 저학년부 대상에 박지유(안동용상초 2-1), 유치부 대상에 우림이(해동사금강유치원 자비반) 어린이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최우수상과 우수상, 특선, 입선 수상자들도 다채로운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지난 1993년 첫 발을 뗀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며 지역 최고 권위의 어린이 문예마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경북매일신문은 앞으로도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꿈과 상상력을 펼치며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매년 내실 있는 문화·예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2026 경북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대상 수상작들 최지원(안동영호초 4-2) ‘나의 어린 동생’ 내가 7살 때, 저기 저 먼 하늘에서 작고 작은 완두콩, 내 동생이 왔어요. 내 동생은 내가 모를 사이, 엄마 배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결국 이 아름답고 신기한 세상에 태어났지요. 처음에는 동생이 미웠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뺏어간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정말 동생이 안쓰러웠던 때가 있어요. 바로 저에게 혼났기 때문이에요. 그때는 제가 생각했지만 갈수록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생을 용서해 주고 그때부터 동생에게 잘해준 것 같아요. 어느 날이었어요. 제가 그때는 동생이랑 자고 있었는데 누가 제 위에서 무언가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경을 쓰고 위를 보니까 동생이 벽을 잡고 서있었습니다. 저는 제 동생이 정말 기특하고 이 아이가 내 동생이라 참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동생은 틈만 나면 벽을 잡고 서 있기도 하고 조금씩 옆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하신 저희 엄마는 우리 집 앞 놀이터로 저의 동생을 데려가셨고 제 동생은 일주일 정도 뒤 완벽히 걸음마를 떼었습니다. 곧 뛰기도 시작했기에 어떻게 보면 제 동생이 정말 걷고 싶었나 봅니다. 걸음마를 뗀 후 3년, 2년 정도 지나니까 옹알이를 시작했습니다. 말을 정확히 발음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알아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 후로 3개월 뒤 쯤 제 동생은 말을 정말 정확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은 점점 발전해 갔고 마음도 커졌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제 동생은 숫자를 1부터 15까지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엄마와 저와 아빠는 제 동생의 엄청난 성장에 감격했습니다. 저는 제 동생이 이렇게 열심히 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저는 제 동생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 ‘2026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대상 수상작들 이하연(안동용상초 3-1) ‘아빠의 비밀 무기’ 아빠 서랍 열어보면 빨간 팬티 줄줄이 “아빠 왜 빨간 거 좋아해?” 물어봤더니 “빨간 팬티를 입어야 힘이 불끈 솟거든!“ 내 동생이 깔깔깔 나도 따라 깔깔깔 엄마는 손 흔들흔들 “아이고 이 사람아~” 우리 아빠 슈퍼맨은 빨간 망토 대신 빨간 팬티 입고 오늘도 하하하 웃어요. ◀▶경북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김승준(안동송현초 4-1) △최우수상 남예서(안동송현초 4-5) △우수상 고아린(안동송현초 4-5) △입선 강민서(호명초 4-7) ▲저학년 △대상 김승민(복주초 3-1) △최우수상 최지온(안동송현초 2-3) △우수상 유은우(안동송현초 1-4) △특선 김윤하(안동송현초 2-6) 남지윤(안동송현초 2-5) 이도겸(호명초 3-5) 이해온(대구교대안동부설초 2-1) 임수지(안동송현초 2-2) 장가원(안동송현초 3-2) △입선 강지구(안동송현초 1-5) 권담은(풍천풍서초 2-5) 권예찬(안동송현초 1-4) 김나린(안동송현초 2-4) 김다온(문충초 3-1) 김하연(안동송현초 1-1) 김효은(풍천풍서초 3-5) 노하진(문충초 3-1) 박미소(안동송현초 2-5) 배승아(안동송현초 1-1) 변채은(풍천풍서초 3-6) 이현채(호명초 1-3) 장라원(안동송현초 1-2) ▲유치부 △대상 강하준(호명라온유치원 누리3반) △최우수상 정라윤(호명라온유치원 누리2반) △우수상 권도현(호명라온유치원 누리3반) △특선 이채원(안동상지어린이집 사랑반) 김성운(호명라온유치원 누리3반) 김이현(“누리1반) 심아영(”누리3반) 엄라온(“누리1반) 윤재욱(”누리3반) 윤재현(“누리1반) 이수아(”누리1반) 이시현(“누리1반) 전아윤(”누리2반) 정현지(“누리1반) 황예서(”누리3반) △입선 김나은(경북도청어린이집 솔샘반) 강민송(호명라온유치원 누리1반) 강유하(“누리3반) 고이원(”누리3반) 권연우(“누리3반) 권준석(”누리2반) 금민준(“누리2반) 김건우(”누리2반) 김도연(“누리1반) 김도윤(”누리2반) 김민서(“누리2반) 김시후(”누리2반) 김제하(“누리2반) 김준하(”누리3반) 김태리(“누리3반) 김태희(”누리1반) 남태준(“누리2반) 남하윤(”누리1반) 류가은(“누리1반) 류나원(”누리1반) 류나은(“누리1반) 류우주(”누리2반) 박사랑(“누리2반) 박선률(”누리3반) 박시윤(“누리1반) 박지유(”누리1반) 박지효(“누리2반) 서지우(”누리3반) 신아준(“누리3반) 심민준(”누리3반) 심지안(“누리2반) 심지유(”누리3반) 윤도겸(“누리3반) 윤수하(”누리1반) 윤정연(“누리3반) 이서진(”누리3반) 이아윤(“누리2반) 이주원(”누리1반) 이찬율(“누리1반) 이하린(”누리1반) 이하빈(“누리3반) 전효주(”누리3반) 정다은(“누리2반) 정유현(”누리2반) 최서환(“누리2반) 최서희(”누리2반) ◇백일장 △대상 최지원(안동영호초 4-2) △최우수상 박지수(호명초 1-4) △우수상 최수혁(안동서부초 4-4) △입선 권민호(호명초 3-2) 권서현(호명초 5-6) 김다온(문충초 3-1) 김로윤(풍천풍서초 2-2) 김승율(예천초 4-2) 남지윤(호명초 1-8) 노서진(포항용산초 6-2) 노하진(문충초 3-1) 박소연(풍천풍서초 4-5) 박예린(풍천풍서초 1-2) 박지율(풍천풍서초 1-2) 오수아(호명초 1-9) 위지수(풍천풍서초 3-9) 이환(꿈빛유치원 가온누리)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이도원(안동용상초 6-2) △최우수상 김하린(호명초 5-11) △우수상 전도희(길주초 5-5) △특선 강온유(예천초 4-1) 강지원(대구교대안동부설초 5-1) 권규리(길주초 6-3) 권수현(안동동부초 5-1) 권우진(길주초 5-1) 김민재(안동송현초 5-5) 김승준(안동송현초 4-1)김주환(길주초 5-2) 김혜주(안동영호초 6-2) 박은빈(호명초 4-4) 배인재(길주초 4-4) 황석현(길주초 6-5) △입선 간유은(길주초 4-1) 강지윤(안동동부초 4-1) 고아린(안동송현초 4-5) 권세령(길주초 5-2) 김도현(호명초 4-4) 김무경(길주초 4-4) 김서연(파천초 4-1) 김서연(안동송현초 4-7) 김주원(길주초 5-2) 김하민(안동송현초 5-2) 남가온(안동송현초 5-4) 남예서(안동송현초 4-5) 박나연(길주초 4-3) 박민결(호명초 4-9) 배인솔(길주초 6-4) 위성빈(길주초 6-1) 이다윤(안동송현초 4-6) 이유나(안동송현초 4-2) 장라윤(길주초 4-2) 정성윤(안동송현초 4-3) 조세영(길주초 5-1) ▲저학년 △대상 박지유(안동용상초 2-1) △최우수상 권수한(안동서부초 2-1) △우수상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 2-1) 이도희(길주초 1-1) 하지윤(안동용상초 1-1) △특선 강라온(안동용상초 3-3) 권범준(안동초 3-1) 권세훈(길주초 2-2) 금나연(안동용상초 2-3) 김윤하(안동송현초 2-6) 류아연(안동용상초 1-1) 박준범(호명초 3-2) 배현준(안동송현초 2-4) 우건호(호명초 3-8) 우리경(안동용상초 1-5) 위우준(길주초 2-1) 이아린(안동용상초 1-2) 이하린(안동용상초 2-3) 최예린(안동용상초 1-1) 최지온(안동송현초 2-3) △입선 강시은(길주초 2-3) 강지구(안동송현초 1-5) 권서아(길주초 1-3) 권세아(안동용상초 1-3) 권승윤(안동송현초 3-5) 권시현(안동용상초 2-3) 권예찬(안동송현초 1-4) 권지민(안동송현초 3-4) 권하윤(대구교대안동부설초 2-1) 김나린(안동송현초 2-4) 김단아(안동서부초 1-1) 김도준(안동송현초 2-5) 김도현(안동송현초 3-1) 김보람(길주초 3-3) 김서연(길주초 1-3) 김승민(복주초 3-1) 김예린(안동송현초 2-3) 김유진(길주초 3-3) 김이안(대구교대안동부설초 2-3) 김제우(길주초 2-1) 김주원(길주초 3-1) 김지온(안동영호초 2-4) 김초함(안동송현초 3-2) 김하연(안동송현초 1-1) 김한슬(길주초 3-1) 김현아(길주초 3-1) 김현준(안동영호초 1-2) 김효은(풍천풍서초 3-5) 남지윤(안동송현초 2-5) 류하율(길주초 2-3) 박가윤(호명초 2-5) 박미소(안동송현초 2-5) 박연지(안동용상초 3-1) 박우준(금릉초 3-1) 박지환(복주초 2-2) 배승아(안동송현초 1-1) 석지안(길주초 2-3) 유은우(안동송현초 1-4) 유지안(복주초 2-1) 유현우(안동송현초 3-1) 유호영(길주초 2-1) 이유하(안동송현초 2-5) 이윤서(안동송현초 3-5) 이윤지(안동송현초 1-1) 이윤채(복주초 2-1) 이주원(길주초 1-2) 이지안(안동강남초 3-4) 이하린(안동영호초 2-2) 이해온(대구교대안동부설초 2-1) 임수지(안동송현초 2-2) 장가원(안동송현초 3-2) 장라원(안동송현초 1-2) 장시연(호명초 1-9) 전은서(복주초 2-2) 조윤서(호명초 1-8) 지우석(안동송현초 1-4) 하연수(안동용상초 2-3) 황세빈(길주초 3-3) ▲유치부 △대상 우림이(해동사금강유치원 자비반) △최우수상 김리안(가톨릭상지대학교부속상지유치원 시냇물반) △우수상 최세린(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특선 강리아(안동오상유치원 목련반) 금연우(하나어린이집 진솔반) 김리윤(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박서인(새벗유치원) 박지윤(안동꿈터유치원) 손정안(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안서준(성심유치원 안나반) 이하이(안동영재유치원 은빛반) 하시원(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입선 권민재(안동영재유치원 새싹반) 김시현(안동송현초교병설유치원 고운미소반) 김아림(가톨릭상지대학교부속상지유치원) 김유신(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김유온(안동꿈터유치원 아라온반) 남도윤(아롱다롱어린이집) 남시우(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배승율(안동영재유치원) 배한결(안동오상유치원 목련반) 이다희(안동영재유치원) 이서현(새벗유치원) 전도언(안동오상유치원 목련반) 정하윤(성심유치원 요한반) 한정훈(해동사금강유치원) ◇백일장 △대상 이하연(안동용상초 3-1) △최우수상 배현준(안동송현초 2-4) △우수상 정성윤(안동송현초 4-3) △입선 권수현(안동동부초 5-1) 박연지(안동용상초 3-1) 정유인(안동송현초 3-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 ◆심사평 2026년 경북 및 안동 어린이 백일장이 많은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경북매일신문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생각과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뜻깊은 문학 축제였습니다. 작품 심사는 짧고 서툴더라도 꾸밈없는 순수함과 상상력, 솔직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특히 가족의 일상과 힘든 학교생활을 솔직하게 쓴 작품 등 다양한 글이 출품되어, 어린이 문학이 지닌 순수한 힘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심사위원장 최라라(시인) 2026년 경북매일신문 경북·안동 어린이 사생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재능을 펼치고, 그림을 통해 건강한 정서와 창의성을 표현하는 문화의 장이 되었습니다. 작품 심사는 공정하고 엄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유치부는 고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을, 초등 저학년부는 독창적이고 순수한 감성을 기준으로 심사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는 현장의 분위기를 풍부하게 담아낸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심사위원장 이종길(서양화가) ………………………………………………………………………………

2026-05-29

“저녁마다 함께 웃는다”… 마성면 취미교실이 만든 귀농·귀촌 화합

농촌의 저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해가 지면 한산해질 것 같은 시골 마을에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활기가 살아난다. 문경시 마성면에서는 올해 풍물, 서예, 오카리나, 하모니카, 노래교실, 라인댄스, 난타, 탁구, 배드민턴, 면역체조 등 총 14개 취미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여 인원만 300여 명에 이른다. 주민들은 낮 동안 농사일과 생업을 마친 뒤 저녁 시간마다 강좌를 찾아 배우고 교류하며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멀리 주흘산을 배경으로 백화산, 오정산, 어룡산 자락 아래 자리한 마성면은 최근 귀농·귀촌이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정착 시기와 생활 방식이 서로 다른 주민들이 쉽게 어울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취미교실은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강좌는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주민 간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함께 악기를 배우고 운동하며 쌓은 관계는 지역 행사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에서는 취미교실 참가자들로 구성된 6개 팀이 무대 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각 마을 경로잔치에도 노래교실과 난타·댄스교실 팀이 축하공연에 참여해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넓히고 있다. 한 참여 주민은 “예전에는 저녁 시간이 단조롭고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취미교실이 생긴 뒤로는 하루가 훨씬 활기차고 풍성해졌다”며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상규 마성면 부면장은 “귀농·귀촌 주민과 기존 주민, 젊은 세대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 화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문화 활동을 확대해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28

예천군 유망주들, 전국소년체육대회서 5관왕 도약... ‘양궁·육상의 메카’ 재확인

예천군 유망주들이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양궁·육상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었으며, 예천군의 양궁 및 육상 유망주들은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다수의 메달을 휩쓸었다. 먼저 양궁 종목에서는 예천여자중학교 김지율 선수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 대회 5관왕에 올랐다. 김지율 선수는 60m, 40m, 30m 개인 종목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개인전 은메달까지 추가하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에서도 예천군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경북 대표로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는 예천여중 김지율, 김주아 선수가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남자 단체전에서도 예천중학교 안현준, 이상윤, 임지우 선수가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에 이어 육상 종목에서도 값진 성과가 나왔다. 예천여중 안여울 선수는 여자 중등부 창던지기에 출전해 뛰어난 집중력과 기량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획득, 육상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양궁과 육상에서 예천군 선수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수들의 꾸준한 훈련과 노력은 물론, 예천군을 비롯해 경북양궁협회, 예천군체육회, 예천군육상연맹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예천군 체육계 관계자는 “제2의 김제덕과 나마디 조엘진을 꿈꾸는 우리 예천 키즈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예천군의 스포츠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은 최신식 훈련 시설 인프라 확충과 엘리트 체육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기초종목인 양궁과 육상 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28

QR코드 찍고 미션 해결… 의성조문국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인기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운영 중인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조문국 시공간 미션 어드벤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5월 한 달간 운영 중이며, 당초 목표 인원인 500명을 조기 돌파할 정도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연계사업인 ‘뮤지엄×즐기다’ 공모 선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6개의 미션을 풀고 1개의 보물을 찾아라’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해 박물관 전시실 곳곳을 탐험하며 의성의 역사와 조문국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AI 학예사의 해설을 들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전시를 관람하는 가족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션 완료 후에는 석탑 모형 조립과 채색 체험도 진행돼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뮤지엄×즐기다’ 사업 주제인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의 취지에 맞춰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박물관이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교감하는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문국 시공간 미션 어드벤처’는 오는 5월 30일과 31일 마지막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 신청은 의성군 통합예약서비스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박물관을 탐험하며 의성의 역사문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28

‘울진수소산단’ 기사, 상수원 보호와 지역 개발 ‘미묘한 쟁점’ 잘다뤄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5월 정례회의’가 27일 포항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은 지난 한 달간 경북매일 신문이 보도한 주요 기사들을 면밀히 되짚으며 지역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경북매일신문은 이날 제기된 제언들을 향후 지면 제작과 디지털 뉴스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나온 주요 의견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12일자 1면 톱 “울진군, 상수원 보호구역에 ‘원자력수소 산단’ 추진 논란”과 3면 “···. 시작부터 꼬인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13일자 1면 톱 “울진군 추진 수소산단, 암초 만나자 ‘꼼수 해법’” 등 울진 수소산단 관련 기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와 사업 부지 여건 등 현실적인 쟁점을 시의적절하게 잘 다룬 기사라고 생각한다. 수소산단 조성은 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원자력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은 앞으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본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주민 생활환경과 환경보호 문제 역시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 등은 단순한 개발 논리를 넘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과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기사는 사업 추진 필요성과 함께 주민 우려, 현실적인 문제를 균형 있게 함께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주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0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다카이치 日 총리 사로잡은 ‘안동의 불꽃’··· 정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방위 시동』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난 5월 19일,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중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관람하고 감탄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를 새로운 ‘K-관광’의 흥행 카드로 삼아 문화·관광 교류의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시의적절하게 다룬 내용이다. 선유줄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절벽 꼭대기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밧줄을 매단 뒤, 수백 개의 숯불 주머니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한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다. 이미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포항국제불빛축제’ 역시 축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를 밝힐 창조적인 불빛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깊이 녹아든 ‘포항만의 불꽃놀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0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항북부소방서, 민관 협력으로 사찰·전통시장 화재안전망 강화’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이번 기사는 포항북부소방서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전통사찰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특히 보경사와 같은 산림 인접 사찰은 화재 발생 시 보물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유산 훼손은 물론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초기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단순한 고가의 소화설비 기증에 그치지 않고 자위소방대 교육과 훈련까지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포항지역 전통사찰과 재래시장들의 실제 화재 취약 현황이나 과거 사례 등을 함께 다뤘다면 시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포항 소재 보물 10개 중 7개를 보유한 보경사의 기증 경위 등을 심층 취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앞으로 지역 문화유산과 시민 안전을 함께 지키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최근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23일 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2차 사과··· “매장 직원 비난 말아달라”』라는 기사와 이어 보도된 『‘스벅 인증샷’ 뮤지컬 배우 정민찬 논란 끝 작품 하차』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기사에 따르면 당사자는 사회적 이슈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며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뉴스를 열심히 챙겨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모든 예술인이 그렇듯 뮤지컬 배우 역시 한 편의 무대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의 과정을 거친다. 비록 부주의했을지라도 본인이 과오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했음에도,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전격 하차해야만 했던 현실은 안타까움을 남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까지 불매운동 움직임에 동참하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도, 문화예술계만큼은 유연한 시각으로 ‘표현의 자유’를 조금 더 보장해 줄 수는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김미정(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19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구·경북 청년 절반 ‘노동법 위반 경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현재 포항의 여성 고용 현실은 지표에 나타난 숫자 그 이상으로 무겁다. 지역 내 많은 여성이 서비스업과 돌봄 노동, 비정규직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노동권 보호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항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만큼, 이제는 노동의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는 곧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노동법 위반 행위를 단순한 개인의 피해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여성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교육과 상담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상습 위반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모두가 살기 좋은 포항의 미래도 담보될 수 있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14일 자 6면에 보도된 『“노년기에는 왜 저축 멈추나“··· DGIST, ‘최적 저축 모델’ 제시』 기사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노후 대비에 관심이 높은 최근의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DGIST 연구팀이 인간의 심리적 특성과 유한한 생애 주기를 반영해 노년기 저축 감소 현상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기존 경제학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의 재무 행태를 현실성 있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유익한 연구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 경북매일 경제면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주길 기대한다. 고물가·저성장 기조 속에서 청장년층의 실전 재테크 전략이나 은퇴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노후 자산 관리 비법 등 독자들이 삶에서 구체적으로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경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면에 깊이를 더해주길 바란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22일자 12면에 게재된 『포스텍 한욱신 교수팀, 데이터 분석 184배 빠른 그래프 엔진 ‘터보링크스’ 개발』 기사는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그래프 분석 엔진을 개발했다는 낭보를 심도 있게 다루어 의미가 남다르다. 생성형 AI와 금융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은 지역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아울러 경북매일이 매주 금요일자 12면에 ‘대학면’을 별도 편성해 지역 지성들의 활약상을 조명해 주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최근 보도 양상을 보면 포항 소재 대학은 포스텍에만 집중되어 있고, 그 외에는 주로 대구 소재 대학들 위주로 지면이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지역에는 포항대학교와 선린대학교 등 지역 사회의 역군을 길러내는 소중한 전문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향후 지면에서는 이들 지역 대학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에도 균형 있는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6일 자 1면 『포항 만인당 메운 3만 인파···5월 잔디밭에 피어난 ‘동심’ 』 기사와 전면 화보로 꾸며진 6면 ‘2026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 7면 ‘2026 어린이날 큰잔치·안동·경북’ 면을 깊이 있게 보았다. 제104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경북매일이 포항 만인당 잔디광장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동시 개최한 이번 행사는 타 지역 일간지들과 차별화된 언론의 고유한 공익성을 잘 보여주었다. 저출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비롯해 해병대 장갑차 탑승, 지진 및 소화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온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지역 언론의 모범적인 역할을 여실히 보여준 이 행사가 지난 20여 년의 역사를 넘어,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지속적인 축제로 굳건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최정암 경북매일신문 편집국장 = 지난 5월 1일 취임 이후 독자권익위원님들을 첫 정례회의 자리에서 뵙게 되어 매우 뜻깊고 반갑다. 위원님들께서 개진해 주신 소중한 의견을 지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깊이 있고 신뢰받는 신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종이신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북매일을 접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환경에서도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사회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다. 위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27

국립경주박물관·신라왕경연구회, 공동학술대회 ‘영원한 권위, 신라 금관’ 개최

신라 금관의 역사적 의미와 최신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정치·사회·장례·기술·문화유산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신라 금관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자리로, 특별전 이후 확장된 연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신라왕경연구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공동학술대회 ‘영원한 권위, 신라 금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 금관은 뛰어난 금세공 기술과 조형미를 갖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신라 왕권과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라 왕이 ‘마립간’으로 불리던 시기 왕실을 상징하는 황금 장신구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금관의 형식과 제작기법뿐 아니라 실제 착장 방식, 장례 의례 속 사용 양상, 제작 장인 집단, 유기물 분석을 통한 복원 연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또 문화유산학적 관점에서 금관이 현대 사회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 발표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신라사와 금(gold)’을 주제로 금의 상징성과 신라 사회 속 의미를 조망한다. 이어 아라키 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공동연구원은 일제강점기 금관 발견 이후 지역사회 변화와 문화유산적 의미를 발표한다.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금관은 누구의 것인가?’ 를 주제로 금관 소유자 문제와 왕위 계승, 레갈리아 관점에서 신라 금관의 성격을 새롭게 검토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재열 국가유산진흥원 팀장이 금관 제작기술과 장인 집단 문제를 발표하고, 심현철 계명대학교 교수는 금관의 실제 착용 가능성과 이른바 ‘데스마스크’ 논란을 재검토한다. 한정호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는 신라 금관의 보요장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와 임지영 부산대학교 강사는 쪽샘 41·44호분 출토 관 자료의 유기물 분석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장례문화와 금관 착장 양상을 복원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종합토론은 이한상 대전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동주 경북대학교 연구교수, 김현우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 김도영 경북대학교 교수, 이주헌 부산고고학회 회장, 신용비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신라 금관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의 성과를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당시 특별전에서는 국내 현존 신라 금관 6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라 금관을 단순한 화려한 유물이 아니라 정치·사회·장례·기술·문화유산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신 연구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7

영주 무섬마을 전통혼례 재현… 역사의 맥을 잇고 미래 가치를 품다

영주시가 이달 30일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무섬마을에서 조선시대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공모인 2026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 위로 전통 혼례복을 입은 신부의 가마 행렬과 길놀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인 해우당 고택에서의 시연된다. 이번 행사는 영주시가 지역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얼마나 확고한 의지로 지키고 가꾸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단순히 강을 건너는 통로가 아니라, 수많은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궤적이 서린 유서 깊은 공간이다. 영주시는 이 공간에 깃든 옛 삶의 양식을 박제된 유물로 남겨두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전통혼례의 한 장면으로 부활시켰다.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프로그램은 영주시가 보유한 소중한 국가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강력한 실천 의지의 표명이다. 영주시의 이러한 행보는 속도와 효율을 미덕으로 삼는 현대인들에게 잊혀가는 느림과 인내, 한 가정을 이루는 신중함과 예(禮)의 가치를 투영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해우당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과 전통혼례의 절차를 지켜보는 이번 행사는 시공간을 초월한 우리 전통의 맥을 마음으로 이어받게 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통문화를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이어가려는 영주시의 노력은 체계적이고 다각적이다. 시는 국가유산을 활용해 고품격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창의적인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영주시는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활용한 세계유산 프로그램 2건을 비롯해 근대역사문화거리, 순흥벽화고분, 의산서원, 무섬마을 등을 무대로 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4건 등 총 6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체험, 교육이 융합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관광의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콘텐츠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는 전통의 맥을 잇는 동시에, 그 유산에 현대적인 호흡을 불어넣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27

예천군, ‘2026년 청소년 국제교류’ 투손시 학생 예천 방문

예천군은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예천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2026년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예천군과 투손시 교육청이 체결한 청소년 국제교류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며, 양국 학생들 사이의 상호 방문과 교육·문화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투손시 학생들이 관내 고등학교인 경북일고등학교와 대창고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에 참여하고, 매칭된 재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체험함으로써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글로벌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군은 이미 올해 초 관내 고등학생 20명이 미국 투손시를 방문해 현지 고등학교 정규 수업과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투손시 학생들의 예천 방문은 이러한 상호 교류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미국 투손시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27

상주 경북자연과학고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통합 우승

상주 경북자연과학고등학교(교장 김명옥) 축구부가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평정했다. 경북자연과학고는 ‘제3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고학년부(U-18)와 저학년부(U-17)를 동시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국 고교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22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고학년부(U-18) 결승전에서 경기안산FC U-18을 2대 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세를 몰아 다음 날 열린 저학년부(U-17) 결승전에서도 부산동래고를 2대 1로 꺾으며 고·저학년부 동반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국 고교 축구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8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렸다. 고학년부 39개 팀과 저학년부 34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북자연과학고는 대회 내내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국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고학년부 결승전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반 2분 만에 김정음의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김태호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9분 안산FC 정태환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동점이 되었으나, 경북자연과학고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23분, 김정음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조윤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2대 1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선제골의 주인공 김태호는 대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4강전인 용인태성FC U-18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번 통합 우승은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의 굴곡진 역사와 맞물려 더욱 감동적이다. 과거 상주상무 U-18 유스팀이었던 용운고를 전신으로 하는 축구부는 2021년 교명 변경과 함께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한 차례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저학년 선수들을 주축으로 재창단해 새출발을 다졌고, 이후 꾸준히 전국대회 상위권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우수한 선수 육성 시스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김태호(U-17)와 명성준(U-16)이 나란히 연령별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프로 산하 유스팀이 강세를 보이는 고교 축구계에서 일반 학원팀으로서 남다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북자연과학고는 단체 우승과 함께 각종 개인상도 휩쓸었다. 최우수선수상에 윤건영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김정음이 공격상을, 박건우가 수비상을, 김태훈이 GK상을, 임지호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래현 감독과 김동기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으며, 팀 전체가 페어플레이상까지 거머쥐며 매너와 실력을 모두 갖춘 대회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았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27

교황 레오 14세, 천주교 대구대교구 첫 부교구장에 김종강 청주교구 주교 임명

천주교 대구대교구 역사상 처음으로 교구장 승계권을 지닌 ‘부교구장 대주교’가 탄생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교황 레오 14세가 5월 26일 로마 시간으로 정오(한국 시간 오후 7시)에 현 청주교구장인 김종강 시몬 주교를 천주교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으로 김 대주교가 떠난 청주교구장 직위는 공석이 된다. 교회법상 부교구장(Coadjutor Bishop)은 교구장 승계권이 없는 일반 보좌주교(Auxiliary Bishop)와 명확히 구별된다. 현직 교구장을 보좌하는 것은 같지만, 교구장직이 공석이 될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교구장직을 승계하는 권한과 의무를 지닌다. 1911년 대구대목구로 출발해 1962년 대교구로 승격된 대구대교구는 그동안 이문희 주교(1972년), 서정덕 주교(1994년), 최영수 주교(2001년), 조환길 주교(2007년), 장신호 주교(2016년) 등 여러 보좌주교를 맞이한 바 있으나, 공식 승계권을 지닌 부교구장을 맞이하는 것은 115년 교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직 교구장 주교가 다른 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돼 자리를 옮기는 사례 자체도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 교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교구장의 고령이나 건강 문제 등으로 안정적인 승계가 필요할 때 교황청에서 부교구장을 임명해 왔으며, 앞서 광주·부산·수원·원주·제주교구 등에서도 부교구장 임명을 통해 사목의 연속성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이번 임명 역시 현재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1954년생, 만 71세)가 교회법상 사임 권고 연령인 만 75세(2029년 11월)를 수년 앞두게 됨에 따라, 향후 교구 행정의 공백을 막고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김종강 대주교는 1965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대신학교)을 졸업하고 1996년 6월 사제품을 받았다. 청주교구 학산 본당 주임신부를 거쳐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회사를 전공했으며, 교황청립 성바오로 국제선교신학원 부원장을 지냈다. 2010년 귀국 후에는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리국장 등을 역임하며 교구 사목과 행정, 신학교 교육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3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며 주교품을 받았고,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 및 청소년사목위원장 직무도 수행 중이다.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풍부한 사목 및 행정 경험을 갖춘 김종강 대주교의 부교구장 임명을 통해 교구 사목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교구 운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제10대 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가 이끌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164개 성당, 532명의 사제와 51만 명의 신자가 소속돼 있다.관할지역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포항·경산·경주·구미·김천·영천시, 고령·성주·울릉·청도·칠곡군 등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27

상주, 충의공 정기룡장군 탄신 기념문화제 성황리에 열려

60전60승의 명장, 임란 당시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으로 불리던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탄신 기념문화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회장 정문기)는 26일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주시 사벌국면 금흔리 충의사에서 탄신 제464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내빈소개, 탄신제, 헌화․분향, 기념식,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한글백일장, 충의사 사생대회 등이 펼쳐져 문화제를 더욱 뜻깊게 했다. 탄신제는 초헌관에 김홍배 문화원장, 아헌관에 김종현 교육장, 종헌관에 정호용 후손이 잔을 올렸으며, 송재엽 기념사업회 이사의 집례로 김종환 전 상주교육장이 대축으로 봉행했다. 이어 ‘제15회 충의공정기룡장군 전국 서예․문인화대전’시상식에서는 대상(도지사상)에 한문 부문 한영수씨, 최우수상(상주시장상)에 이효숙씨, 최명진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기룡장군 탄신 기념문화제는 상주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장군의 나라를 사랑하는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주용덕 상주시 행정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희생과 책임,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정기룡 장군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정기룡 장군이 실천하신 충성심과 효심, 그리고 진정한 용기와 희생정신, 책임감과 창의성 등 충의정신(忠毅精神)이 살아 있는 상주는 경북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도약할 최적의 명소”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26

“망쳐도 괜찮아”··· 삼성전자 ‘갤럭시’가 선택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 줄리앙’이 경주에 전하는 창작의 용기

스마트폰 중독, 월요병 등 현대인의 일상을 위트 있게 포착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 줄리앙이 경주를 찾는다. 그는 단순한 선과 톡톡 튀는 색감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관람객 저마다의 다채로운 해석을 이끌어내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The Galaxy UNFOLDERS(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에서 제품의 특성을 자신만의 ‘종이’ 모티브와 연결해 개막 15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 경주 전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경주 우양미술관은 오는 5월 29일부터 2027년 9월 5일까지 미술관 내 1층 우양예술교육센터에서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개인전 ‘아차차 Raté’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는 공간인 우양예술교육센터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공식 전시다. 완성된 결과물 중심에서 벗어나 상상과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예술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려는 교육센터의 철학과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전시의 타이틀인 ‘Raté(라테)’는 프랑스어로 ‘실패’ 혹은 ‘실패한 시도(failed attempt)’를 뜻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단어를 좌절의 의미가 아닌, ‘사실상 실패한 시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유쾌한 시각적 언어로 비틀어낸다. 그의 작품 속 ‘Raté’는 구겨진 종이의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서 있는 살아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정제되고 완벽한 이미지만이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 사회에서, 장 줄리앙은 버려지고 구겨진 드로잉에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미완성의 생각과 실수가 또 다른 창조적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종이와 드로잉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그의 감각은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이니스프리,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 제과·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갤럭시 인터랙티브 체험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대를 불문한 대중적 친숙함을 증명해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장 줄리앙이 미술관 현장에서 3일 동안 직접 작업하며 그려낸 90여 점의 생생한 드로잉을 공개해 기대를 모한다. 전시 공간은 총 86점의 회화와 7점의 설치 작품으로 꾸며지며, 관람객이 작가의 거대한 상상 세계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체험형 환경을 제공한다. 공간 곳곳에 배치된 구겨진 종이 형태의 대형 패널들과 조각들은 누군가의 작업실에서 막 튀어나온 자유로운 아이디어처럼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4.5m 크기의 대형 조각 ‘페이퍼 보이(Paper boy)’는 무수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창작의 풍경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대변한다. 우양미술관과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가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 ‘줄리앙: 여전히, 거기’를 통해 이미 지역 관람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눈 바 있으며, 이번 예술교육센터 개관전으로 경주와 두 번째 뜻깊은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우양미술관 1층 연계교육프로그램 공간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인 캐릭터를 포스터에 붓펜으로 직접 그려보는 ‘Draw Your Paper Boy’와 작가의 드로잉 워크시트를 완성해 종이비행기로 접어 전시장 내에서 날려보는 ‘아차차 Raté 비행기’는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인 개입과 상상력을 촉진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 큐레이터 연계 유료 프로그램(1인당 2만 원)인 ‘Draw, Crumple, Build’가 운영된다.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감상한 뒤 워크시트를 통해 그림 속 이야기를 확장하고, 작가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뒷이야기를 그린 후 직접 구기고 찢으며 자신만의 입체 ‘페이퍼 보이’를 제작해보는 시간이다. 아울러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자기소개서와 전시해설 시나리오 서류 심사를 통해 모집하며, 선발된 학생들은 미술관 큐레이터의 전문 교육을 거쳐 도슨트로 활동하게 된다. 활동 기간 교육센터 무료입장, 도슨트 임명장 및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미술관 행사 초청 및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식 개막 전날인 5월 28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장 줄리앙 작가가 직접 미술관을 찾아 관람객들과 만나는 ‘전시 프리뷰(Preview)’ 및 ‘작가 사인회’가 개최돼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문을 여는 우양예술교육센터는 예술도서관, 워크숍 룸(Make room & Wake room),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술관 운영 시간(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관람료는 성인, 학생, 어린이 모두 10000원으로 전 연령 동일하다. 20인 이상 단체 및 경주시민(신분증 제시 필수)은 약 20% 할인된 8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 및 복지카드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우양미술관 이지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불완전한 시도 속에서 피어나는 창작의 본질을 마주하는 기회”라며 “전시장을 찾는 모든 세대가 창작의 과정에서 ‘실수는 없다’는 용기와 상상력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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