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재판소원 허용법‘(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밤 전체 회의를 열고 두 법안을 여권 주도로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재판소원이 대법원을 최종심으로 하는 3심제 근간을 흔드는 사실상의 4심제라고 법안 통과에 반대하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법관 증원법은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26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판소원 허용법은 대법 상고심 등을 통해 확정된 법원 판결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하는 취지로 재판하거나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기본권을 침해했을 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정청래 지도부 구성 이후 이들 법안을 ‘사법개혁‘의 하나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사실상 4심제‘라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법관 증원법 역시 악법으로 규정,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사위 소위에서 이들 법안이 통과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날치기 통과”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확정판결조차 정치가 마음을 먹으면 뒤집겠다는 것“이라며 “사법 장악의 끝“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이) 4심제, 대법관 증원으로 대통령 재판을 뒤집으려는 것 아닌가“라며 “대법관 수는 왜 2배로 늘리나. 새 전원합의체를 만들어서 기존 전원합의체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을 뒤집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날 법사위 소위에 참석한 대법원도 이들 법안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은 “1987년 개헌 당시 사법권을 법원에 속하도록 한 것은 법원이 잘나서도, 예뻐서도 아니다. 그리해야 궁극적으로는 국민에게 피해가 가장 적기에 이런 장치를 설계해 헌법에 또렷하게 담은 것“이라며 “이를 허물겠다는 법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재판소원은 오랫동안 학계에서 논의됐고 헌법재판소에서도 법안 발의를 요청하며 공론화됐던 일“이라며 “오랜 논의 끝에 이번에 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행정권은 대통령과 행정기관에 속한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헌법소원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게 대통령의 행정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헌법재판소를 ‘제2심‘ 행정기관이라고 칭하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법원이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중인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 한 총재가 이달 21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지난해 11월 건강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일시 석방된 뒤 다시 수감된 바 있다. 당시 안과 수술을 받은 한 총재는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담당 재판부가 불허하면서 재수감됐다. 이번이 두 번째 구속집행정지다. 구속집행정지는 중병 등 긴급하게 석방할 사유가 있는 피고인을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1일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한 총재 측은 최근 구치소 내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와 심혈관 쇼크 위험 등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집행정지 기간 한 총재의 주거를 병원으로 제한했다. 병원 의료인과 변호인, 거동 및 식사 등에 도움을 주는 사람에 한해 접촉할 수 있다는 조건도 걸었다. 또 증인으로 출석했거나 출석 예정인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선 안 되며, 구속집행정지 기간에도 소환되면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해야 한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2022년 10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으로부터 경찰의 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해 듣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2022년 4∼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행정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 입장”이라며 “이 의제는 우리 당에서 먼저 제기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사실을 거론하며 “행정통합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행정통합이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 지지층의 결집력이 가장 강한 대구에서 ‘행정통합은 찬성하되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정구역을 합치는 형식적 통합이 아니라, 재정·예산·인허가권 등 중앙정부가 쥐고 있는 핵심 권한이 대폭 지방으로 이양되는 실질적 내용이 담겨야 한다”면서 “그래야 대구·경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통합에 대한 원칙적 찬성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 조절과 내용 보완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현역 의원들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출마에 대한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 대표의 서문시장 상인 간담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추경호·김승수·최은석 의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장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건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우리 상인분들 뵙기에 죄송하다”며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 영업 제한을 풀겠다고 해 걱정이다.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이 시장 인근에 들어설 ‘국립구국독립운동기념관’ 사업의 진척 상황에 대해 묻자, 장 대표는 “지난번 방문 때도 말씀을 주셨던 사안”이라며 “당 대표로서 구국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더 관심 있게 챙기고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후 분식집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후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대구 북구에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위대한 서사가 시작된 산업화의 성지“라며 “대구의 작은 상회로 시작한 삼성이 혁신을 거듭해 세계를 제패했듯 창의와 도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오후에는 전남 나주로 이동해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1일 교육·사회· 문화 분야에선 현안인 지방 행정통합 문제에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명선 민주당 의원은 “충남·대전,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심사 중인데 국민의힘이 저지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며 “6월 3일 선거를 거쳐 7월 1일 통합시 출범을 하려면 최소 2월 말까지 법사위·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현실적으로 2월 말까지 관련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수반되는 행정조치와 선거 준비 등을 고려할 때 (선거 전) 해당 지역의 광역시도 통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여야의 당리당략이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현재 행정통합이 논의 중인 충남·대전, 대구·경북, 전남·광주 가운데 한 곳 관련 법안만 통과되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엔 “어떠한 이유로건 세 군데 중 한 군데가 통과되지 않으면 그것으로 인한 영향을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경우 첫 해, 또는 4년 후를 볼 때 어떤 결과가 날 것인지는 해당 지역의 의원님들이 충분히 숙고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11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민생과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의제 제한 없이 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작년 9월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이후 처음으로 장 대표와 대면한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최근 만난 것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마지막이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오찬은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이 책임 있게 협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오찬에서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문제와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이슈, 명절 물가안정 방안 등이 고루 논의될 전망이다. 야당이 요구해 온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과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문제도 대화 주제로 오를지 주목된다. 지난해 여야 대표와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장 대표, 정 대표와 함께 1시간 20분 오찬 회동을 한 뒤 장 대표와 30분간 단독 회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오찬 회동 후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각각 단독 회담을 할 가능성도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요구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이나 앞둔 지난해 연말부터 출판기념회, 출마 기자회견, 공약발표 기자회견 등으로 이미 포항은 달아올랐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생기는 빈자리를 노리는 출마예정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다. ‘과열’ 수준이라는 평가가 벌써 나왔다. 특히 포항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탓에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가 11명에 달하고,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회의원과 관료, 시장, 시도의원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인구 50만 명 이상인 자치구 시군 단체장은 중앙당 공관위에서 일률적으로 공천하기로 하면서 선거판이 새로운 변수를 맞을 수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출 3선 경력의 포항시의원을 내세우며 선거 구도 재편을 노리고 있다. ◇ ‘공천=당선’ 국민의힘 11명 “철강 경기·원도심 살리겠다”···중앙당 공천 ‘변수’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제한과 ‘국민의힘 공천 = 당선’이라는 등식이 유지된 이유로 일찌감치 경선 과열을 예고했다. 그래서 공천장을 노리는 출마예정자가 11명이나 돼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공원식(72) 출마예정자는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 정무부지사, 경북관광공사 사장, 포항11·15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 포항발전협의회 회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륜의 리더십으로 포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철강산업 침체와 경기 부진, 상권 쇠락, 구도심 공동화까지 겹친 엄중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포항 경제를 리셋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포항 남·울릉에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덕에 중앙 정치 경험을 자랑하는 김병욱(49) 출마예정자는 포항 도심 철도 복원과 포항도시철도 건설, 대한민국 AI 혁신 수도 육성, 아산·삼성·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포항 유치,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공단 등 3대 대형 공공기관 포항 유치, 포항과 포스코의 상생 복원을 위한 상생본부 설치 등의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무 이후 경북도의원,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경북도 정무실장과 경제부지사 등의 이력을 지닌 김순견(66) 출마예정자는 위기에 빠진 포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30년 뒤를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포항 대전환 10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장애인 수영연맹 회장, 김정재 국회의원 본부장, 제6대~7대 포항시의원을 지내고 제9대 포항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맡은 김일만(62) 출마예정자는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살맛 나는 포항’을 시정 슬로건을 내세우고 포항 발전의 첫 번째 핵심 축인 영일만항 물동량 확대, 호미곶의 위상 재정립, 구도심의 회복, 포항의 도시브랜드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모성은(62) 출마예정자는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를 거쳐 지방행정연구원 전임교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지역경제학회장, 대통령실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포항지진 이후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를 결성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추진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중병을 앓는 포스코 의존형 포항 경제를 살리고, 포항, 영덕, 청송 등을 통합해 인구 65만의 대도시로 바꾸겠다고 제시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고 애플사·마이크로소프트사 협업 벤처기업 창업·경영 경험이 있는 문충운(62) 출마예정자는 ‘리셋(Reset) 포항, ‘리본(Re-born)’ 포항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 지도를 그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북구 원도심의 상징인 수도산에 글로벌 벤처타운인 ‘포항 혁신 마루’(PIC)를 조성하고, 남구청 청사를 남구 인구의 중심이자 산업의 심장인 오천읍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 직무대리, 국회 보리모임(대구경북 보좌진협의회 사무총장), 국회 포항사랑회 회장 등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쌓은 국정 운영의 경험을 내세우는 박대기(48) 출마예정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혼신을 다해 포스코를 만든 창업 1세대의 아들로서 포스코를 살려서 돈이 되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 포항공대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상급종합병원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8년간 포항시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행정 운영을 강점으로 꼽은 박승호(69) 출마예정자는 ‘리셋, 포항’이라는 슬로건으로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의 홈구장 ‘스틸야드’ 옛 포항역 일대 원도심 이전, 장성동 미군반환공여구역의 벤처기업 특구 조성, 오천읍 해병대 사격장 이전 부지를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주는 ‘해병 WITH 복합테마파크’ 구상, 영일만항 조선소 유치 등을 제안했다.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한뒤 12년간 경북도의원을 지냈고,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을 역임한 박용선(57) 출마예정자는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 만들기 위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의 시작인 철강 산업 재건, 수수료 없는 포항형 통합 플랫폼 구축, 그래핀을 내세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을 약속했다.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세종특별자치시 경제산업국장,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과 지방행정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낸 안승대(56) 출마예정자는 투자 유치와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울산권 제조기업의 포항 유치, 포항역~철강산단 수소트램 구축, 해병대회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포항시의회 의원을 3차례 지낸 데다 2차례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재선 경북도의원 이력을 가진 이칠구(67) 출마예정자는 도의원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재난의 위기, 산업 전환의 위기, 인구·생활의 위기라는 포항이 직면한 ‘3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항의 정치 복원’이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통해 취임 100일 안에 성과를 내고,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경제·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꾸린 정례 정책협의회에서 리더십 공유라는 시정의 중요 기조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는 독보적으로 격차를 벌리는 후보는 없어 부동층만 가득한 상황이어서 여전히 혼전 양상이지만,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권을 쥐게 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이 공천하더라도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당 지도부의 권한이 더 커질 수 있는 데다 인재영입 방식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다 공천 심사에 ‘당 기여도’ 평가 항목을 신설한 점과 컷오프 기준도 출마예정자들에게는 유불리를 따져볼 대목이다. ◇ 중앙정부와 호흡하는 집권 여당 민주당 약진 기대 제7대부터 제9대까지 내리 당선된 박희정(53) 포항시의원은 민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지방정부의 호흡’을 통한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위대한 선택, 포항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국정과제를 함께 설계하고 완주하는 여당 시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희정이라는 리부팅 버턴을 누르면 포항이 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당 포항시 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권교체에 이바지한 박 시의원은 ‘국가 전략사업이 들어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와 해양·물류·에너지·데이터 산업 육성 추진, ‘철강 이후 100년 산업도시’ 전환을 위해 RE100·탄소중립 대응 철강산업 혁신, 군함·선박 유지·보수 중심의 MRO 산업 육성, 주민 참여·수익 환원 포항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떠나지 않는 도시’를 위한 청소년 무상교통 도입, 청년 정착 패키지(일자리·주거·문화),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이는 생활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덕은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너무 과열돼 걱정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특히 군수 선거판은 다른 지역과는 결이 다른 비장함이 감돈다. 이번 군수 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복구와 민생경제 회복, 원자력 유치 등 ‘먹고 사는 부분’이다. 과거 그렇게 반대했던 원자력 유치 건이 최근 급부상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영덕은 종전 대통령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이번 본지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무려 80%에 달해 여전히 이를 입증했다. 영덕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장’은 곧 ‘당선 보증수표’와 다름없기에 각 후보들도 6월 본선이 아니라, 4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내 후보 경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군수, 절치부심하며 귀환을 바라는 전직 군수, 그리고 지역 기반을 다진 정치 신예가 나서는 ‘외나무다리 승부전’ 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판세의 주도권은 김광열 현 군수가 쥐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 영덕군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군수는 39.6%의 지지율로 경쟁자들을 일단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김 군수의 강세 요인은 ‘현역 프리미엄’과 ‘세대 확장성’으로 요약된다. 통상 보수 텃밭의 현역 단체장들이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과 달리, 김 군수는 30대(56%)와 18~29세(46.8%) 등 청년층에서 50%를 넘거나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4년 전 선거에서도 젊은 층의 지지가 높았던 김 군수가 그간 군정을 펼치면서 이 네트워크를 잘 관리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군수는 특히 북부권인 나 선거구(지품•축산•영해•병곡•창수면)’에서 42.3%의 지지율을 기록, 2위권 후보들보다 15%p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 지역은 지난 선거에서도 김 군수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었다. 김 군수는 이 기세를 몰아 최종 경선까지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김 군수를 위협하는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2위로 올라선 조주홍 전 국회부의장 선임비서관(28.4%)이다. 조 전 선임비서관은 전체 지지율에서는 뒤처져 있지만, 선거의 ‘캐스팅보트’라 할 수 있는 남부권인 가선거구(영덕읍•강구•남정•달산면)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약 60%가 몰려 있는 해당 지역에서 조 전 선임비서관은 32.3%를 기록, 김 군수(37.6%)를 오차범위 내인 5.3%p 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인구가 밀집한 남부권의 표심이 요동친다는 것은 약간의 충격에도 선거 판세가 뒤집어 질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조 전 선임비서관은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워 현직과 전직 군수의 리턴매치 피로감을 파고들며 부동층과 남부권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재선 군수를 역임한 이희진 전 군수(22.0%)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4년 전, 여론조사 재실시라는 초유의 사태 끝에 김 군수에게 석패했던 그는 이번 선거를 명예 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당초 김 군수와의 1대1 재대결을 목표로 하고 지난 4년을 준비했으나 중간에 조 전 선임비서관이 끼어들면서 구도가 바뀌어져 고민이 깊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만 놓고 보면 비상이 걸린 상태지만 8년간 군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20%대의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 선거전이 펼쳐지면 지지율 반등을 꾀할 수도 있다. 영덕군수 국민의힘 공천 경선에서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는 ‘룰’이다. 현재 5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들을 2~3배수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예비 경선)’와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공천자를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구도는 그 과정에서 설정되며 여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담길 수도 있다. 당심 반영 비율도 유불리를 가를 수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예비 경선 1차 컷오프 땐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그 사례다. 1차 관문에서 일반 여론조사보다 ‘책임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질 경우 대중적 인지도보다 탄탄한 당원 조직을 갖춘 후보가 생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어 유력 군수 후보 모두 책임당원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영덕의 국민의힘 당원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2월 현재 인구는 3만3000여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데 반해 책임당원은 4000여명이나 되고 있다. 최근 각 후보들이 3000여명을 더 가입시켜 경북도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나면 영덕에서 국힘 책임당원은 7000여명에 육박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21% 선으로, 군민 5명당 1명이 국힘 당원이 되는 셈이다. 김 군수와 조 전 선임비서관•이 전 군수 진영에서는 일단 ‘컷오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결선 투표(당원 50%+여론 50%)에 오를 수 있기에 앞으로 ‘조직표 단속’과 ‘당심 파고들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결선 구도도 어떤 주자들로 짜여 지느냐가 변수다. 경선에 유력 후보 3인 중 2명을 올릴 수도 있고, 3명 모두 내보낼 수도 있다. 3명이 최종 경선을 벌인다면 여론 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김 군수가 다소 유리하고, 2명으로 압축된다면 예측 불허의 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김 군수는 다자대결뿐만 아니라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경쟁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김 군수는 도내 국민의힘 소속 시장, 군수 상대평가라는 벽을 넘어야 해 도전자들보다 한 단계 더 심리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4년 전 단체장 선거에서는 3선 도전 현역들만을 상대로 평가, 일정 수를 탈락시켰지만, 이번에는 초•재선 도전까지 포함시키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만에 하나, 결선투표에 조 전 비서관과 이 전 군수 중 1명이 나가지 못할 경우 이들이 ‘반(反) 김광열 연대’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다만,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반(反) 김광열 연대’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중론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영덕군의 정당 지지율을 볼 때 당분간은 이 구도가 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중앙당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80.4%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10.1%)을 무려 8배 차이로 압도했다. 정당 간 격차가 70.3%p에 달하면서 보수 텃밭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세대별 지지율 격차’도 영덕에서는 사실상 무의미했다. 60대 이상은 물론 18~29세(20대) 78.2%, 30대 66.7%, 40대 78.8% 등 전 세대가 ‘보수’로 결집, 민주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허용치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영덕군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유·무선(유선전화는 RDD, 휴대전화는 가상번호 활용)을 혼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p다.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박윤식 기자 7122love@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매일신문이 국민의힘 영덕군수 출마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김광열 현 군수가 다자 및 양자 대결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현재 영덕군수 출마예정자로는 재선을 노리는 김광열 현 군수와 박병일 언론인, 이희진 전 영덕군수,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 조주홍 전 국회부의장 선임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 군수가 39.6%를 얻어 28.4%를 얻은 조 전 선임비서관을 11.2%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섰다. 이 전 군수는 22%, 장 전 부시장은 5.4%, 박 언론인은 0.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기타후보는 0.7%,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 군수는 지지도 40.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조 전 선임비서관 31.8%, 이 전 군수 20.8%, 장 전 부시장 3.4%, 박 언론인 0.5%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후보는 0.5%,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2.3%였다. 유력 후보 간 양자 대결(가상) 조사에서는 김 군수와 이 전 군수는 45.1%대 27.5%, 김 군수와 조 전 선임비서관은 44.5%대 34.9%로 나타났다. 이 전 군수와 조 전 선임비서관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29.3%와 36.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80.4%를 기록해 민주당 10.1%, 조국혁신당 1%, 개혁신당 0.7%, 진보당 0.3%보다 크게 앞섰다. 경북매일신문은 6·3 지방선거와 관련, 앞으로도 대구와 경북지역 관심 시·군·구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영덕군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유·무선(유선전화는 RDD, 휴대전화는 가상번호 활용)을 혼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p다.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박윤식 기자 7122love@kbmaeil.com
경북도가 11일 김천1일반산업단지 내에서 ‘김천 튜닝산업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천 튜닝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91억 원을 투입해 부지 4645㎡, 연면적 2057.8㎡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로 성능시험실 등 5개 장비 시험실, 전기차 부품 시험장 등 6개소, 기업 입주공간 5개소가 마련됐다. 또한, (재)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을 맡아 지역 튜닝 부품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2025년, 205억 원)에 선정되면서 튜닝부품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김천은 튜닝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2018년부터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략적으로 산업을 육성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튜닝안전기술원을 준공해 안전성 시험 및 인증 기반을 구축했다. 앞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과 연계해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 기술 개발과 안전기준 마련 등 미래 튜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고성능 튜닝부품 개발 지원, 지역 대학과 협력한 핵심 인력 양성, 기업 간 협업체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에이아이(AI)과학국장은 “김천 튜닝산업지원센터 준공으로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국가 차원의 지원 거점을 갖추게 됐다”며 “김천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거점이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나채복기자 phj@kbmaeil.com
경북연구원 김근욱 박사가 11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53호에서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 경북형 머신 리더블(Machine Readable) 도로’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과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김 박사는 CES 2026을 전후해 자율주행 기술이 ‘규칙 기반 제어’에서 ‘추론 기반 인공지능’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VLA 모델 기반 ‘알파마요(Alpamayo)’와 테슬라의 End-to-End Driving 사례는 지도나 통신 인프라 없이도 카메라 영상만으로 도로 상황을 인지하고 주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경쟁력은 “도로에 무엇을 깔아주느냐”가 아니라 “AI가 도로를 얼마나 정확히 읽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정책은 C-ITS, HD Map, V2X 통신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AI 인식·추론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재, 이러한 투자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최신 차량에는 ‘거짓 정보’가 될 위험이 있다. 이에 김 박사는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수재가 아닌 보조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경북도는 전국 최장 도로 연장과 높은 산간·농어촌 비중을 가진 지역으로, 광범위한 지방도와 농로에 기지국을 설치하거나 정밀지도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히 산악 지형은 통신 음영 지역을 발생시켜 통신 기반 자율주행의 신뢰성을 약화시킨다. 이에 따라 경북에는 인프라 의존도가 낮고 도로 자체의 품질에 기반한 자율주행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박사는 고가의 센서와 통신 장비 대신 도로의 물리적 요소를 AI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머신 리더블 도로’ 전략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고시인성 차선, 표준화된 표지판, 시각적 랜드마크, 명확한 경계 설계 등을 통해 AI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인프라 전략 대비 약 1/10 수준의 비용으로 자율주행 대응 영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농어촌·산간 지역까지 포괄 가능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김 박사는 “경북은 자율주행 기술의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정책 표준을 설계하는 기획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저비용·고효율 전략을 통해 경북이 미래 모빌리티 실증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해외 방문단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폴란드를 방문해 중동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단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 이후, 경북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에 나선 것이다. 양 부지사는 3일부터 5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26에 참석해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북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 개 국제·지역 기구와 450명 이상의 글로벌 인사가 참여했으며, 양 부지사는 하루 7~8개의 세션에 참석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의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표자로 나선 AI 포럼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연계 경상북도 AI 협력 및 실행계획’을 공유하며 경북의 첨단 산업 비전을 알렸다. 이후 방문단은 ADIA(아부다비 투자청), Mubadala(무바달라), 카누 그룹 등 중동 주요 투자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부지사는 “두바이의 개척 정신은 한국인의 끈기와 맞닿아 있다”며 경북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고,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이 반도체·이차전지·미래 모빌리티 등 경북의 투자 환경을 소개했으며, UWB Tech는 ‘드론용 고효율 증폭기’ IR 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에서는 현지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경북이 대한민국 방산 클러스터의 중심지임을 강조하며 절충교역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2032년 개항 예정인 폴란드 신공항 프로젝트와 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연계해 이차전지·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금희 부지사는 “UAE의 원대한 비전과 실행력은 강력한 ‘Sea & Air’ 물류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며 “경북도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통해 글로벌 투자·물류 허브로 미래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가 11일 상주 명주정원에서 ‘2026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관광 발전 전략인 NEXT2030 경북 관광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NEXT2030 비전은 관광객 유치 확대를 넘어 권역별 관광벨트 조성, MICE 산업 활성화, 지역 인재 양성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경북도는 북부권·동해안권·서남부권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관광사업을 추진해 관광의 외연과 질적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교통·편의시설 개선, 숙박·음식 서비스 품질 제고, 다국어 안내체계 확충 등 관광수용태세 강화 방안도 병행한다. 광역 시·도 협력 관광상품 개발과 컨벤션 기능 활성화를 통해 관광과 MICE 산업을 결합한 복합 관광 수요 창출에도 나선다. 또한, 경북도는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청년들을 ‘문화관광청년 특사’로 임명하는 수여식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관광 콘텐츠 기획, 온·오프라인 홍보, 체험 프로그램 확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북 관광의 현장성과 생동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2026 경북방문의 해는 NEXT2030 관광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년과 지역,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관광 정책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권역별 특화 관광상품 개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6 경북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지역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위해 경북도가 11일 민생경제 현장지원단을 출범하고, 400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민생경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경북경제진흥원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지역 상공회의소와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현장지원단은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는 즉시 결정하는 방식으로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민생경제 현장지원단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바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대책은 총 3대 분야 5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민생경제 회복과 소득 정상화(1114억 원), 사회연대·포용성 강화(325억 원),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기반 강화(2554억 원) 등이다. 특히 소상공인 정책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경북형 소상공인 AI 비즈코치’와 ‘K-경상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이번 정책을 통해 경북도는 폐업 위기 소상공인 지원, 세무기장료 지원, 업종 전환, AI 코칭 및 현장교육, 대학 연계 소상공인 사관학교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 LICON)’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0억 원 규모의 ‘경북버팀금융’, 5400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산불피해지역 상권 회복 지원 등 민생 부담 완화 정책도 병행한다. 혁신성장 분야에는 2500억 원을 투입해 앵커기업 10개와 협력기업 100개가 함께 AI 제조공정을 도입하는 ‘K-AI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2034년까지 1조 원 규모의 ‘경북 G-Star 펀드’를 조성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포항·경산에 벤처·창업 타운을 조성해 바이오·백신·반도체 등 딥테크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이날 출범식과 간담회를 마친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구미 새마을 중앙시장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골목상권은 서민경제의 체온계”라며 “민생경제 현장지원단을 중심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강 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이재명 대통령이 찬성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일과 관련해 “의원실 내부 실수”라면서 ““어렵게 합당 논란을 정리한 시점에 사실과 다른 글로 오해를 부르고 누를 끼친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11일 머리를 숙였다. 강 최고위원은 전날 정청래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중단을 발표한 긴급 야간 최고위 직전 페이스북에 “홍익표 (정무)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선 이후에 합당하고 전대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강 최고위원은 해당 글에서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수임 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 입장까지 전달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는 다음 주 통합과 연동된 이벤트까지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강 최고위원의 이 글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어렵게 봉합의 길로 들어선 민주당 내부 갈등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강 최고위원의 해당 SNS 글은 게시됐다가 얼마 후 삭제됐지만 이미 여러 곳으로 퍼져나간 상황이다. 여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여 성향의 뉴스채널 ’겸손공장‘ 운영자 김어준씨는 11일 아침 유튜브 방송에서 이 글에 대해 ”자기 욕망을 이재명 대통령 뜻으로 포장하면 안 된다“고 강력한 톤으로 힐난하기도 했다. 강 최고위원은 합당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에게 거부감이 들 정도의 비판을 가해 정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강 최고위원의 SNS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다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글이 계정에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면서 “의원실 내부 실수라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온갖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밤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강 최고위원의 전날 게시글에 대해 ’이 대통령의 불법 당무 개입을 자인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국민의힘)이 의정보고회를 열고 입법과 예산 확보 성과, 대구 미래 산업 전략을 제시하며 지역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11일 오후 3시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보고회를 열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정 활동 성과’를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6선의 경륜과 정치력으로 대구 발전을 위한 더 큰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 주요 사업 가운데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선 의원에 대한 피로감 여론과 관련해 “경륜과 협상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다선 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대구회생법원 설치법 통과 등 주요 입법 성과가 소개됐다. 또 병원 내 임종실 의무화, 예금자보호 한도 1억 원 상향, 사지 이식 합법화 등 생활 밀착형 법·제도 개선 성과도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2026년도 수성갑 국비 예산 974억 원 확보 성과도 공개했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 418억 원, 고모지구 하천환경 정비 87억 원, 명복공원 현대화 8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과 범어공원 순환산책로 조명 설치 등 특별교부세 27억 원 확보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미래 산업 전략으로는 수성 알파시티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개발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을 통해 지역을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도심 군부대 이전 후적지를 의료·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개발해 약 10조 원 규모 경제 효과와 6만 개 수준 일자리 창출 구상도 밝혔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 부의장은 “대구와 경북 모두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지원과 특례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호보다 결과, 말보다 실행으로 대구 발전을 이끌겠다”며 “대구가 다시 자부심을 갖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이철우 지사가 1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입장문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시·도민의 바람과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특별법안에 충실히 담은 만큼,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과감한 권한 및 재정 이양만이 지방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국회와 정부가 통합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특별법 심의 대응을 위해 제시된 3대 기본 방향은 권역별 형평성 있는 특별법 제정, 행정·재정 권한 및 자치권 강화 및 대구·경북 통합의 기본 원칙과 방향 반영이다. 이에 이 지사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통합 특별시 위상 확보, 경북 북부 균형발전, 시·군·구 자치권 강화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일부 특례 수용 여부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통합이 단 한 번에 완성될 수는 없다”며 “우선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방향과 내용을 명확히 한 뒤,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지사는 “지금이 행정통합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조직·재정, 미래특구, 경북 북부 균형발전, 첨단 전략산업 등 40여 건의 핵심 특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특히 첨단 전략산업 육성과 미래특구 지정은 대구·경북을 세계적 경쟁 도시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은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대구·경북특별시를 반드시 출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시·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가 정부와 재계가 추진하는 ‘지방 투자 300조 원’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구미를 공식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1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를 완성할 팹(Fab)의 최적지는 이미 준비된 경북 구미”라며 전략적 투자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발표된 지방 투자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는 반도체 팹 구축에 필수적인 전력·용수·부지를 모두 확보한 도시로 평가된다. 경북은 전력 자립도 228%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연간 5만6000GWh의 여유 전력을 보유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풍부한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시설을 갖췄으며, 향후 조성될 대구경북 신공항과 10km 이내에 위치한 200만 평 부지는 글로벌 물류 접근성에서도 최적 조건을 자랑한다. 구미는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방산 산업이 집적된 ‘준비된 도시’로서, 기업이 언제든지 몸만 오면 되는 수준의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포항과 영주 등 국가산단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총 608만㎡(약 184만 평) 규모의 거대 산업 거점으로,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첨단 신소재 및 AI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 산단 운영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대규모 산업 용지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이 즉시 입주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도 소재·부품 산업의 핵심인 베어링 및 경량소재 클러스터로서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영주시는 기업의 원활한 인력 공급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취득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인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입지뿐만 아니라 전력, 용수,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기업이 투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하고 지방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경북 구미에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것이 에너지 구조 전환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과 용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지금, 구미야말로 국가 균형발전과 기업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국가 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기업의 투자 결단만 있다면 경북도가 지방 투자 300조 시대의 성공 모델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 역시 “구미는 반도체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갖춘 최적의 요충지”라며 “경북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이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카드뉴스 형식으로 100개의 공약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1월 13일부터 한 달 간 ‘소상공인·자영업 분야’를 시작으로 ‘금융·기업 분야’까지 30개 분야에 걸쳐 100개의 공약을 연속 공개했다. 자신의 선거 슬로건인 ‘포항만, 시민만, 김일만’과 직결되는 카드뉴스 공약은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겠다는 약속을 하루에 한 장씩 카드뉴스로 풀어내며 지역의 현안들을 약속으로 정리하는 형식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통시장, 중소제조업, 수산, 농업, 교통, 청년, 교육, 돌봄, 복지, 안전, 관광, 환경, 디지털, 금융까지, 포항의 거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짚은 공약 목록은 그의 저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에서 보여 준 현장 중심 정치와 맞닿아 있다. 김일만 의장은 “공약은 멋있게 들리는 약속이 아니라 취임 첫날부터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업무 지침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의원과 시의장을 거치며 현장과 행정을 속속들이 보고,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지 정리해 둔 내용을 시민께 솔직히 공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공약 몇 줄보다, 시민이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 100개가 더 중요하다”면서 “공약의 제목도 ‘작은 약속, 큰 실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 공약에는 특례 보증 확대, 포항형 상권 르네상스, 원스톱 인허가·점검 시스템 등 실제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내용들이 담았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 골목상권 주차·물류 개선, 배달·결제 수수료 인하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청년·교육·복지 공약도 눈에 띈다. 청년 일자리·주거·문화 생태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청년 도시 2035’ 구상, 학교·마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직업교육, 온종일 돌봄 체계와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두겠다”라는 김 의장의 철학을 그대로 옮겨놨다. 김 의장은 “공약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형식보다 내용, 이벤트보다 지속성에 있다”라면서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 직후에 잠깐 공약을 쏟아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카드뉴스를 올리며 시민과의 약속을 쌓아온 점이 신뢰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