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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APEC 회원국 지도자 출신과 APEC 개최도시 지방정부 리더의 특별한 만남

APEC 2025 KOREA 정상회의 개최를 50여 일 앞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에서 이철우 지사와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前총리가 ‘APEC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주제로 일대일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대담은 ‘지속가능한 미래 공동체’를 주제로 다양성과 포용, 지속가능성 등 양측의 공통 관심사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민정책과 대마 산업화 등 혁신적인 정책에 지도력의 접점이 많아 캐나다와 경북도의 협력과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前총리는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에서 ‘대전환기의 리더십, 연대, 그리고 인류의 새 도전’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하며, 글로벌 위기 속 연대와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두 지도자는 이민 정책과 대마 산업화라는 분야에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집권 초기부터 노동력 보강과 인구 다양성 강화를 위해 영주권 발급을 26만 명에서 50만 명까지 확대하는 이민 정책을 추진했다. 이철우 지사 역시 민선 8기부터 지방정부에 비자 발급 권한을 부여하는 ‘외국인 광역비자제도’를 주장하며,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를 통해 석·박사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대마 산업화 측면에서도 접점이 뚜렷하다. 캐나다는 트뤼도 총리 시절 세계 두 번째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으며, 경북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환각성분이 낮은 헴프를 활용한 바이오 소재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대담은 경북이 APEC 2025 KOREA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의 전략적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세계와 연결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국제적 리더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교육청은 4일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자기주도 학습센터 공모사업’에 경북도교육청이 신청한 6곳이 모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학교 안과 밖에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북에서는 포항 오천고와 구미 도개고 등 학교 안 센터 2곳과, 안동 자기주도학습센터, 영주 경북전문대 하이브센터, 예천 청소년수련관, 울릉 울릉교육지원청 등 학교 밖 센터 4곳이 선정됐다. 이들 센터는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며,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 공간으로 운영된다. 자기주도 학습센터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돕는 미래형 교육 플랫폼이다. 이 센터에는 개별 열람실, 모둠 학습공간, 휴게실 등 다양한 학습 환경이 마련돼 전문 학습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EBS 연계 학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생 튜터와의 화상 지도(튜터링)를 통해 주요 교과목에 대한 질의응답과 학습 상담도 가능해 사교육 없이도 수준 높은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안 센터는 재학생 및 인근 학교 중고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학교 밖 센터는 지역 거주 중고생 중 희망자를 선발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농산어촌 및 교육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드는 교육 생태계 구축의 모범 사례로 울릉군처럼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도 학습센터가 설치됨으로써 경북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교육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의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인재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여 미래 교육의 선도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경북도는 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 80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조치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 경북 지역 중소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자금 수요에 비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기업이 협력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의 4%를 1년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금을 운용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접수 기간은 8일부터 19일까지이다. 자금신청은 경북중소기업육성자금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기업 소재지 시·군청 방문 및 우편 제출 방식으로 가능하다. 다만 신청 전에는 대출취급 은행과 융자금액 등에 대해 사전협의가 필요하다. 융자추천 결과는 9월 10일부터 시·군에 통보되며, 추천이 결정된 기업은 추석 연휴 전인 30일까지 대출 실행을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지원대상 기업은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으며, 특히 지역특화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융자 한도는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최대 3억 원까지 가능하다. 경북도가 지정한 경북 프라이드 기업, 향토뿌리기업,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참여 기업 등 우대기업 32개종 기업은 최대 5억원까지 융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추석 특별자금 지원이 최근 경기 부진과 고금리 부담,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펴 수요에 맞는 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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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K보듬 6000’ 중앙정책에 반영···전국 확산 발판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온종일 공동체 돌봄 모델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이 중앙정부 정책에 공식 반영되며 전국 확산의 전기를 마련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최근 ‘공동육아 나눔터’에 야간·주말 연장 운영을 도입하기로 확정하면서 경북의 혁신적 돌봄 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 ‘K보듬 6000’은 지난해부터 경북도내 13개 시·군, 78개 시설에서 운영 중이다.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약 2만2700명이 이용했던 이 모델은 올해 상반기 이용자가 5만6920명으로 두 배 이상 늘면서 보육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돌봄 생태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와 연계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설 내 소방 비상벨과 폐쇄회로TV 설치 등 안전 인프라 구축, 무료 급식 및 친환경 간식 제공, 돌봄교사 전문 교육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교육적 가치까지 높이고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 또 우수 돌봄교사 156명을 신규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경북도는 여성가족부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K보듬 6000’ 모델의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소관의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교육부 소관의 어린이집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현재 13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시설을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지역간 돌봄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실현하기로 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K보듬 6000은 경북이 선도적으로 만든 전국 유일의 공동체 돌봄 플랫폼으로 이제는 전국 확산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 프로그램, 인력 지원을 고도화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제도 개선과 정책 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4

“전한길 대구시장 출마설…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3일 구미와 대구에서 이틀째 영남권 행보를 이어갔다. 광복절 사면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조 원장은 “장동혁이 국민의힘 대표가 된 것은 전한길에게 머리 조아리고 윤석열 복당시키겠다고 해서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한길 씨의 대구시장 출마설은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구 시민 중에 윤어게인과 김건희 복귀를 바라시는 분이 있겠지만 그것이 대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념과 정당 정책이 맞아야 합당한다”고 답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중선거구제 전환을 주장하며 “당 대표가 아닌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11월쯤 당대표에 선출된다면 그때 지방선거 기획안 만들고 TK지역에 어떤 전략을 펼칠지 보이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지역 인사 간담회와 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김사열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민남·김윤상 경북대 명예교수, 당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조 원장은 이날 구미시 원평동 삼일서적을 찾아 당원 및 지지자 30여 명과 본인의 저서 ‘조국의 공부’ 북토크를 진행했다. 조 원장은 북토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와 함께 축하 화환을 받고 자신의 수감생활 경험, 구미시민들의 격려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완기자·장은희기자 ryusw@kbmaeil.com

2025-09-03

국힘 “정치특검 규탄” 무기한 농성 돌입

국민의힘이 3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재시도에 강력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특검의 시도를 ‘야당 말살’을 위한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전 당력을 동원해 압수수색 저지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의 긴급 의원총회와 규탄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탄압 정치 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민주주의 파괴하는 정치특검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관에 들어와 야당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말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명확한 범죄 행위가 적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비상계엄 6개월 전부터”라며 “조은석 특검은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 발부된 영장을 며칠 묵혔다가 하필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 들고 왔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내란정당몰이가 끝나가고 있음을 봤다”며 “내란몰이가 빈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경내에 비상 대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에서 조은석 특검과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수사관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하며 압수수색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법관이 발부한 적법한 영장인 만큼 그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국민의 대표자이자 봉사자인 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위법성 주장에 대해 “압수수색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압수수색 대상이 된 행정국 직원 5명 모두에게 영장 집행 시 영장이 제시됐고, 그 장면을 사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계엄에 대한 논의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며 “그때부터 원내대표가 인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간을 설정했다”고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3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야 공방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의 역량을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과거 행적을 지적하는 국민의힘 간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과 이용수 인권운동가 등 핵심 증인의 채택이 무산된 점을 지적하며 ‘맹탕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김민석 총리의 청문회가 증인·참고인 제로(0)로 진행됐고, 이런 방식이 뉴노멀(새로운 기준) 관행처럼 굳어지는 모양새”라며 “검증 기능을 상실한 맹탕 청문회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후보자 정책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증인과 참고인을 부르려면 그 목적에 부합해야 하고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윤 전 의원의 경우 후보자 검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원 후보자가 민주당 윤리심판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른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지아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것 자체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당시 민주당 윤리심판위원이었는데 왜 침묵했느냐”고 물었다. 원 후보는 이에대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은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조직이며 해당 부분은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원 후보자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후보자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했고, 또 시민단체나 국가기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성평등과 인권 보호, 폭력 피해 예방과 같은 활동을 해왔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가 제대로 임명, 지명됐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가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많이 축소되고 위축돼서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적임자가 지명돼 국민들의 많은 기대가 있다”면서 “훌륭하게 역할을 하고, 성과를 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3

안동 광흥사 응진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3일 안동시에 위치한 ‘광흥사 응진전(安東 廣興寺 應眞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응진전은 조선시대 불교 건축의 양식 변화와 사찰 운영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광흥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전기에는 불경 간행이 활발히 이루어진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고찰로 1573년에 제작된 광흥사 동종과 17~18세기 사찰 문서 ‘광흥사중건사적’, ‘야운대선사문집’ 등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어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응진전은 창건 연대가 명확하지 않지만, 1647년 인조 25년에 기와 공사를 했다는 망와(지붕 마루 끝 기와)의 기록을 통해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827년과 1946년 두 차례의 대형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이 소실됐으나 응진전은 중심 영역에서 벗어나 피해를 면해 이후 광흥사의 중심 불전으로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이는 부불전(보조 불전)이 주불전으로 전환된 드문 사례로, 사찰 운영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건축적으로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정면에는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다포계 양식을 적용해 화려함을 더했다. 측면과 배면은 간결한 구조로 화반 장식을 통해 정면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포의 구성은 조선 전기의 고전적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중기와 후기의 양식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어, 불전 건축의 흐름을 시기적으로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응진전 내부에는 16세기 제작으로 추정되는 ‘소조석가여래오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봉안돼 있다. 총 42구의 불상은 일반적인 사례보다 수가 많고 배치가 독특해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경북 유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 불상들은 조선시대 불교 조각의 양식과 신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형 보건진료소 3.0, 생활밀착형 건강허브로 재탄생 해야

경북도가 초고령사회와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이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형 보건진료소 3.0’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보건진료소를 단순 진료 공간에서 벗어나 예방과 건강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통합한 생활밀착형 건강허브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경북연구원 이재필 박사는 최근 발표한 ‘CEO Briefing’ 제732호에서 “보건진료소는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 건강관리, 돌봄,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은 이미 고령인구 비율이 26%를 넘었고, 일부 군 지역은 40%를 초과하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급격하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중보건의사 수는 2025년 기준 153명으로 급감해 보건지소의 60% 이상이 의사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진료소는 농어촌 지역의 유일한 의료 안전망으로서 기능 재정립이 시급하다. 현재 경북에는 297개소의 보건진료소가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14명, 이 중 70% 이상이 고령자다. 하지만 대부분 경증질환 치료에 집중돼 있고, 만성질환·치매·정신건강 등 고령사회형 건강문제에 대응할 체계가 부족하다. 특히, 진단 장비 미비, 환자 정보 미연동, 인력 고령화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이재필 박사는 진료소 공간을 재배치하고 자가건강측정 부스, 운동실, 상담실 등을 설치해 고혈압·당뇨 관리,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ICT 기반 원격협진과 EMR.EHR 통합 플랫폼을 도입해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권역별 통합운영체계를 도입해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건강관리 권역’ 단위로 묶고, 전문인력 순환파견을 통해 1인 운영 한계를 해소하는 한편, 우선 의료취약군 3~4개 군, 20개소 내외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해 효과성을 검증한 뒤 단계적으로 도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지방정부는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인력 충원,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에게 연간 40시간 이상의 전문교육을 의무화 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 개정과 원격협진 수가체계 정비, 공중보건의사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 병원과의 연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관 협업 측면에서는 경북도, 시·군보건소, 보건진료소, 지역의료계,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보건진료소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결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 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원격협진, 응급환자 이송, 전문교육 등을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APEC 정상회의 기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라’···신종 감염병 대응 합동훈련

‘2025 경주 APEC 기간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라’ 경북도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북도는 3일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도내 시군 보건소, 소방·경찰,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포항·경주·김천 의료원 등 총 36개 기관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통해 협업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APEC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이 중동 가족여행 후 MERS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을 가정해 감염병 유입 초기 단계부터 확산 방지까지의 전 과정을 다뤘다. 특히 오리엔테이션 참석 전 확진이 확인되는 설정을 통해 다중 밀집 행사에서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이론 강의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의 특성과 국내외 사례를 학습하고, 기관별 역할 소개를 통해 각 참여기관의 대응 범위를 명확히 했다. 이어 조별 아이디어 도출 및 토론 훈련에서는 실제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실행 기반 훈련에서는 감염병 확산 상황을 가정해 각 분야별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실행에 옮겼다. 개인보호구 착·탈의 실습을 통해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 확보와 감염 예방 기술도 숙지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전 세계적인 인구 이동 증가로 인해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상시 존재한다”며 “급변하는 감염병 환경에 대비해 신속한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훈련을 통해 철저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도,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맞춰 마케팅

중국 관광객의 발걸음이 경북의 골목과 마을, 유적지에 닿을 날이 멀지 않았다. 경북도는 3일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한시 허용 정책(2025년 9월 29일~2026년 6월 30일)에 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정책을 계기로 방한 여건이 대폭 개선된 만큼 중국 내 잠재 관광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한다.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글로벌 감각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지역’에서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도약을 준비한다. 먼저 오는 5일까지 중국 허베이TV와 후난TV 방송팀을 초청해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집중 소개한다. 촬영지는 경주의 세계유산과 황리단길, 안동의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으로 전통문화와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경북의 매력을 영상에 담았다. 지역 미식과 체험형 콘텐츠도 소개해 중국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여행 경험을 전달한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중국 황금시간대(오후 7시~9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경북 관광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방문 유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허베이 TV는 허베이성 전역에 뉴스와 관광 콘텐츠를 송출하며, 후난 TV는 경제·문화·여행 콘텐츠를 76개국에 제공하는 국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일 도청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함께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라며 “경북은 한옥,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와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뿌리가 깃든 지역이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에게 가장 한국적인 경북의 매력을 알리고, 무비자 정책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찾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를 빈틈없이 준비해 완벽한 손님맞이를 하겠다”며 “경주 APEC 개최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국가경제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연계한 경유형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복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K-드라마 촬영지 투어 등 K-한류 콘텐츠를 반영한 체험형 관광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교육청 경주교육발전특구 발전 전략 논의 심층 면담

경북교육청이 지방시대위원회 주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수행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현황 모니터링 및 성과 제고·확산 방안 연구’ 심층 면담에 참여했다. 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경주시가 교웁ㄱ발전특구 예비지정지역에서 ‘선도지역’으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식 평가 자리로, 지역 교육 혁신의 방향성과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 기업·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인재 양성, 교육 혁신, 정주 생태계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모델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의 산업·문화·역사적 자산을 교육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도시로, 이를 교육에 접목한 ‘지역 맞춤형 미래교육 모델’ 구축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MICE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육성, 지역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청년 인재뱅크 지원센터 설립, 문화유산 기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전략 과제를 추진하며 예비지정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면담에서는 경주시청, 경북교육청, 경주교육지원청이 각각의 역할과 성과를 공유하며, 선도지역으로서의 책임과 향후 추진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교육청은 경주의 승격이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닌, 지역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면담에서는 경주의 선도지역 승격 배경과 지역 차원의 노력, 경북교육청의 정책적 지원과 협력 사례,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모델의 구체화 방안, 타 시·군으로의 성과 확산 전략 및 공동 추진 체계 구축 등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이번 심층 면담을 계기로 경북의 교육발전특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향후 시범지역 지자체 및 교육지원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특화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고, 교육발전특구 정책이 지역균형발전과 미래교육 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교육청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 전면 확대

경북교육청은 3일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교육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전역의 교육지원청 및 학교 재난 담당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상반기 포항·경주 지역에 한정해 진행됐던 것과 달리 기상청과의 협력을 통해 경북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다. 교육청은 기관별 지진정보 활용 현황 파악 및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지진정보 수신 방식과 서비스 개선 의견을 수렴해 만드는 향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설치 지원, 사용자 교육, 운영 매뉴얼 제공 등 후속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의 재난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는 외부망 PC에 설치 가능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추가 개발 없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진 발생 시 실시간 팝업 알림과 함께 행정구역별 진도 정보를 제공하며, 상황실에서는 경광등과 연동해 즉각적인 시각적 경고도 가능하다. 이는 사용자의 기술적 이해도가 낮더라도 쉽게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재난이기 때문에 초기 정보 전달 속도가 피해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더 많은 교육기관이 지진정보를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경북 전통문화의 정수, 세계로 울려 퍼지다

‘2025 경북 무형유산대전’이 3일 ‘깊은 울림, 장인의 시간’을 주제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무형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막식에는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와 전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장인의 혼과 기술을 기리는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대전에서는 국가 및 경북도 지정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전통장, 궁시장, 안동포짜기, 제와장, 석장, 영풍 장도장, 옹기장, 사기장, 자수장, 불화장, 유기장, 대목장, 목조각장, 침선장 등 총 24개 분야의 전통 기술이 소개된다. 각 분야의 장인들이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술로 완성한 작품 7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동포짜기와 영풍 장도장 등 경북 지역 특유의 전통 기술은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 기간 중 5일부터 7일까지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주 시음회에서는 보유자와 함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을 맛볼 수 있으며, 옹기 발물레 체험에서는 흙을 빚고 물레를 돌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자수·목공예·유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시연과 워크숍이 마련돼 전통 기술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 13일 오후에는 경주 월정교 북쪽문루 무대에서 ‘우리의 흥, 전통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예능 분야 무형유산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가야금병창, 가곡 등 전통 음악 공연과 함께 경산자인단오제, 청도 차산농악, 문경 모전들소리 등 지역 고유의 민속 공연을 선사한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주라는 역사문화도시에서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행사가 열리는 만큼 내‧외국인 모두가 전통의 매력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03

선관위, 국민 신뢰 회복 특위 출범···주호영 의원 요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관리 부실 논란에 따른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대국민 신뢰 회복 특별위원회(특위)’를 지난 1일 출범시켰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을 필두로 국회 일각에서 선관위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 부의장은 판사 시절 6곳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고, 12년간 8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직접 관리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경험을 토대로 선관위의 소극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 과정의 신뢰 확보와 선관위 조직 운영의 투명성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해 왔다. 최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주 부의장은 선관위를 향해 “사회 곳곳에서 선거 불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선관위는 홈페이지 공지만 하고 국민 대상 신뢰 확보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그는 “헌법기관이라는 지위만 내세우며 감사원의 감사도 받지 않겠다”는 선관위의 태도가 국민 불신을 키우는 대목이라고도 비판하면서 “선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범한 특위는 사전투표소 본인 확인 절차, 회송용 봉투 처리 지침 등 주 부의장이 지적해 온 선거 관리 투명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독립 감사위원회 설치와 경력 채용 과정의 공정성 확보 등 조직 내부의 투명성 강화도 함께 검토할 전망이다. 주 부의장은 특위 출범 소식에 “늦었지만, 이제라도 선관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특별위원회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국민이 모든 선거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국회에서도 끝까지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