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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세르비아 CEPA 타결…반도체·전기차 수출길 넓힌다

한국과 세르비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우리나라가 발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자동차 부품 등 주력 수출품의 시장 개방과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야고다 라자레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과 만나 한·세르비아 CEP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협상 개시 이후 상품무역, 원산지, 통관, 지식재산권, 경제협력 등 12개 분야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2%, 수입액 기준 96%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세르비아는 그동안 최대 25% 관세를 부과해온 반도체와 전기전자 제품의 관세를 철폐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시장도 개방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 전 품목에 대한 관세 역시 즉시 철폐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라면과 조미김, 인삼, 커피믹스 등 K-푸드와 화장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된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방산 분야 시장 접근성도 확대돼 국내 기업들의 수출 품목 다변화가 기대된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국은 세르비아산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희토류 등에 대한 관세를 즉시 또는 5년 내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무역 규범도 한층 강화됐다. 일반 수입물품은 도착 후 48시간 이내, 특송물품은 6시간 이내 반출을 원칙으로 하는 신속통관 제도가 도입된다. 또 온라인 환경에서의 저작권 침해 대응과 침해 웹사이트 차단 등 지식재산권 보호 규범도 마련됐다. 양국은 이와 함께 에너지·광물 협력을 확대하고 AI, 보건의료, 생명공학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를 경제협력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산업·제조, 교통·물류, 중소기업, 관광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여 본부장은 “한·세르비아 CEPA 타결은 서부 발칸 지역 핵심 파트너인 세르비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라며 “시장 개방뿐 아니라 공급망, 에너지·광물, AI·바이오 등 미래 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협정문 법률 검토와 번역 작업 등을 거쳐 정식 서명 절차를 진행한 뒤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치맥보다 좋은 건 없죠” 젠슨 황, 잠실구장서 깜짝 시구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며 한국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황 CEO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평소 상징처럼 입고 다니던 가죽 재킷 대신 두산 유니폼을 착용한 그는 마이크를 잡고 “코리아”를 외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한국은 PC 게임과 비디오를 비롯한 기술 산업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 왔다”며 “저와 가족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KFC를 즐기러 왔다”며 “치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직접 ‘치맥’을 언급해 관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이날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섰다. 공은 시타자로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방향으로 다소 벗어났지만,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황 CEO의 시구 연습은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구를 마친 황 CEO는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이 자리한 1루 측 좌석으로 이동해 맥주잔을 들어 건배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에는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루 테이블석에는 부인 로리 황과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 등을 위한 좌석도 마련됐다. 황 CEO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제네시스 G90 차량을 이용해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두산그룹과의 협력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시구에 집중하겠다”고 답했고, ‘직구와 변화구 중 어떤 공을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7

“제철소의 ‘당연한 일상’을 묵묵히 받쳐주는 사람이 되고 파”

현장에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실감 포스코기술대학에 진학 자격증 취득도 배움은 내 일을 더 잘하고픈 욕심 때문 △본인 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아울러 본인에게 ‘일’ 이란 어떤 의미인지,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중앙수리섹션에서 유압기기 수리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정기원 대리이다. 포항제철공고 시절 처음 맺은 포항과의 인연이 자연스레 포스코 입사로 이어졌고, 20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직 제철소 현장 한길만을 걸어왔다. 나에게 ‘일’은 삶의 가장 큰 동기이자 일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이른 새벽 공장 문을 열고 들어설 때면, 오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차분히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담당하는 유압기기는 제철소의 거대 설비를 움직이는 ‘혈관이자 근육’과 같다. 유체의 흐름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쇳물을 녹이고 철판을 누르는 모든 기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핵심 장치이다. 미세한 누유 하나가 공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매일 설비의 미세한 진동과 소리까지 온 신경을 집중해 살피고 있다.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숨어 있는 고장 원인을 찾아내 해결했을 때, 그리고 설비가 다시 완벽하게 돌아갈 때 느끼는 성취감이 내가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제철소의 ‘당연한 일상’이 흘러가도록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또 가장 큰 보람이라 느낀다. △포스코기술대학 학업 과정과 업무를 병행하며 업무 관련 기능장 자격증 3개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원동력과 본인만의 비결을 말해달라.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늘 실감하게 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은 내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단순히 ‘경험이 많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경험을 이론으로 단단하게 뒷받침하고 싶었다. 그래서 포스코기술대학에 진학해 금속공학을 깊이 있게 공부했고, 제강·제선·주조 기능장 자격증 3개를 차례로 취득했다. 제철소의 전 공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내가 담당하는 유압 설비의 문제도 더 넓은 시야에서 정확히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은 이론은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단순히 오랜 ‘감’에만 의존해 고장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도면과 공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고장 원인을 명확히 짚어내니 수리 시간은 단축되고 설비 가동률은 올라갔다. 자연스레 정비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물론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스스로 세운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돌이켜보면 즐거웠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실력으로, 동료들에게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엔지니어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 ‘철판을 누르는 유압 장치’핵심 개선 선정 작업 안정성과 정비 리드타임 대폭 단축 스마트한 일터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어 △현장 핵심 설비의 정비 방식을 개선해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현했다고 알고 있다. 이번 개선 활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실제 현장에서 달라진 점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리 파트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 확보와 정비 효율성 극대화’이다. 이를 위해 파트장님과 함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고, 동시에 정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점을 찾고자 했다. 그중 높이 1.5m, 무게 30톤에 달하는 ‘철판을 누르는 유압 장치’를 핵심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설비의 규모가 크다 보니 정비 시 작업 높이가 높고 무거운 부품을 다뤄야 해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비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선 고소 작업의 위험을 예방하고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작업장 바닥을 아래로 파내어 설비 자체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높이가 1.5m에서 0.3m로 낮아지면서 사다리 없이 평지에서 편리하게 정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무거운 부품을 다룰 때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자 ‘전용 회전 장치’를 직접 제작했는데, 작업자가 기계 조작만으로 부품을 원하는 각도로 정밀하게 회전시킬 수 있게 되면서 작업의 안정성은 물론 정비 리드타임까지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번 개선은 단순히 기존 방식을 바꾼 것을 넘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정비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현장의 비효율과 위험 요소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개선하여 스마트한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안전과 효율 개선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낯설게 보기’와 ‘소통’ 두 가지 원칙 고수 관점의 변화가 비효율·위험 발견 출발점 △앞서 소개해준 사례처럼 평소에 현장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내는 자신만의 특별한 접근 방식이 있는지? 평소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낯설게 보기’와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익숙한 작업일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늘 하던 방식이라도 ‘이것이 정말 최선일까?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는 편이다. 마치 오늘 처음 이 현장에 출근한 사람처럼 현장을 낯설게 바라보고자 노력하는데, 이러한 관점의 변화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미세한 비효율이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그 해답을 현장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찾고 있다. 발견한 문제점을 파트원들과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한다. 동료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할 때, 비로소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가장 현실적이고 최선인 방안이 나온다고 믿는다. △회사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여 ‘영보드’ 활동을 참여했다고 들었다. 활동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지난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소통 창구인 ‘포스코 영보드’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년간 영보드 활동을 하며 일상적인 대화부터 식사 자리,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여기서 수렴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사내 소통 채널을 통해 적극 전달하며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썼다. 특히 90여 명의 동료가 함께 근무하는 현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작업진행실과 휴게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등 동료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차례로 개선해 나갔다. 본연의 업무와 병행하는 과정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개선된 환경을 본 동료들이 전하는 감사 인사는 가장 큰 보람이었다. 직원 소통 창구 ‘포스코 영보드’ 위원 활동 현장목소리 적극 전달 해결책 마련 힘써 동료들이 전하는 감사 인사 가장 큰 보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깊이 묻어나는 것 같다. 평소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결국 회사 생활의 시작과 끝은 사람, 즉 ‘동료’라고 생각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인 만큼,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회사 생활의 행복과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설비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도, 결국 그것을 움직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관계가 불편하면 사소한 업무도 무겁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끈끈한 신뢰가 바탕이 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현장의 어려움도 기꺼이 즐겁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동료들과 발을 맞추어 함께 걸어갈 때 비로소 지치지 않고 더 큰 성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엔지니어로서 업무 역량을 꾸준히 키워 나가는 비결이 궁금하다.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이 있나. 최근에는 ‘디지털 도구 활용’과 ‘현장 실무 경험’을 결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내에서 제공 중인 생성형 AI ‘P-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파악한 기술 정보는 카탈로그 및 표준서와 일일이 대조하며 철저히 검증한다. 스스로 기술적 근거를 찾아내며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 나만의 새로운 루틴인 것이다. 실제로 유압 설비 투자 공사에 참여해 파트장님과 함께 공사 전반을 수행할 때 이 루틴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도면과 제어 메커니즘을 미리 분석하고 현장에 임한 덕분에, 복잡한 유압 시스템과 제어 기술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현장 경험을 유연하게 결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스마트한 루틴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장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묵묵히 지탱해 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을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일과 자기계발에 몰두하느라 퇴근이 늦어지거나 공부와 실습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묵묵히 응원하고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밖에서 마음 편히 일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아내가 나의 빈자리를 온전히 채우며 가정을 지켜준 덕분이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헌신이 사실은 얼마나 큰 배려이고 사랑이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실감한다. 일에 몰두하느라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소홀해질 때도 있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 가족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부모님과, 늘 내 편이 되어주는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꼭 전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다 담을 수 없겠지만, 나의 성장이 곧 우리 가족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더 좋은 동료이자 아들, 그리고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6-07

대구시, ‘알파-부스트’로 스마트도시 혁신기업 육성

대구시가 스마트도시 혁신기업의 성장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알파-부스트(Alpha-Boost)’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스마트도시 특화단지는 기업이 혁신기술을 자유롭게 개발·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와 실증환경, 도시데이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수성알파시티 일원이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디지털 혁신기업 육성과 스마트도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알파-부스트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상용화부터 마케팅까지 사업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올해 총 5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용화·실증·마케팅 등 3개 분야에서 25건의 혁신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과제당 최대 6600만 원이 지원되며, 스마트도시 서비스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한 법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AI 컴퓨팅·데이터허브·5G·IoT 등을 포함한 도시서비스 △로봇·모빌리티·지능형 관제·시민안전 분야의 공공서비스 등 2개 분야다. 실증 과제는 스마트도시 특화단지인 수성알파시티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구시는 오는 10일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과 산·학·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알파-부스트 사업 안내와 함께 규제샌드박스 컨설팅,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략 수립 및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알파-부스트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돼 15건의 혁신기술 과제를 발굴·지원했다. 참여기업인 ㈜체리는 QR코드를 악용한 신종 피싱 범죄인 ‘큐싱(Qishing)’에 대응하기 위한 ‘위변조 불가능 보안 QR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올해 기술 고도화를 거쳐 수성알파시티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7월 8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수성알파시티는 혁신기업의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마트도시 혁신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수 기업과 기술이 집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도시 서비스 창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7

대구,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 성료…129개 팀 361명 참가

대구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지난 4~5일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개최한 ‘2026 ILRC(International Logistics Robot Competition)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무형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에서 129개 팀, 361명이 참가해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 역량을 겨뤘다. 대회 첫날 진행된 ‘분류 로봇’ 종목에서는 로봇 팔을 활용해 블록을 인식·분류·이송하는 미션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영상처리 기반 객체 인식 기술과 정밀 제어 능력을 선보이며 경쟁했다. 둘째 날 열린 ‘이동 로봇’ 종목 본선에서는 고등부와 대학부 참가팀들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지정된 목적지까지 물품을 운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로봇 간 협업 제어 능력이 주요 평가 요소로 적용됐다. 폐막식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카이저팀과 동아대학교 코일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제트팀과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서태지팀이 대구광역시장상을 받는 등 총 49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본선(6월 4~5일, 대구)과 해외 리그(5월 18일, 중국 선전)를 별도로 운영해 국내외 학생들이 각자의 무대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지역 로봇산업의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배한조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지역대학장은 “참가 학생들이 영상처리 기반 객체 인식, 정밀 제어, RFID 통신, 로봇 협업 제어 등 첨단 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구의 AI·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물류 혁신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물류 자동화·로봇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대구의 로봇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첨단 물류로봇 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7

중국, 금 보유량 19개월 연속 확대…달러 의존 줄이고 안전자산 확보 가속

중국이 금 보유량을 19개월 연속 늘리며 사상 최장 기간 매입 기록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금을 중심으로 외환자산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 세부 내역에 따르면 금 보유량은 약 2331t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금 보유 확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19개월 연속 증가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최근 19개월 동안 약 3% 늘었다. 특히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금융 영향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국채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인 뒤 지난해 5~10월에는 매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매입을 재개하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중심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대안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중동 국가 등을 중심으로 달러를 거치지 않는 무역결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은 5.99%로 미국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5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4422억 달러(약 5368조7993원)로 전월보다 316억 달러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 변동과 보유 자산 가격 상승 등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 매입 확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튀르키예 등이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외환보유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정년 65세’ 국민 88% 찬성…청년층 “일자리 대책 먼저”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에서는 정년 연장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를 함께 제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20~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3%가 ‘법정 정년 65세 연장’에 찬성했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의 차이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 및 생계 어려움(69.0%)’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현행 정년과 연금 수급 시기 사이에 발생하는 최대 5년의 ‘소득 크레바스’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년 연장의 구체적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48.6%가 ‘2027년 이내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5.7%가 2026년 내에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신속한 입법 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행 방식으로는 ‘법 개정을 통한 모든 기업의 정년 65세 의무화(46.3%)’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법 개정을 통해 정년 연장을 시행하게 된다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 맞춘 단계적 시행(52.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층에서는 청년 일자리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0~60대는 ‘직무의 차이로 일자리 잠식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는 반면, 20~30대를 중심으로 ‘정년 연장에 앞서 청년 고용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9%가 ‘노동시간 단축이나 직무 조정을 통한 임금 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 안착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기업 대상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 확대(50.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년 연장 찬성 여론과 소득 절벽 해소 필요성이 매우 높게 확인된 만큼, 이제는 사회적 공론화를 넘어 국회 차원의 구체적인 법안 통과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참여에 동의한 패널 대상의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7

금융당국 경고도 안 먹힌다...환율 IMF 이후 최고 수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2분기 평균 환율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고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까지 투입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환율은 한동안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이제는 16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항 환전 창구에서는 이미 1620원대에서 형성된다. 최근 원화 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유독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 하락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한 데 비해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달 원화 하락률은 일본 엔화(-0.65%)와 중국 역외 위안(-0.38%), 대만 달러(-0.55%)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0.87%)를 비롯해 칠레 페소(-2.71%), 태국 바트(-1.10%) 등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도 많이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12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중동 전쟁 전후인 올해 2∼3월에 대거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는 4월 한 달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5월에는 다시 44조원 넘게 팔았고 6월엔 4거래일 동안 18조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해 급등하자 차익 실현과 국내 주식 비중 조정(리밸런싱) 수요가 겹쳤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 원/달러 환율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외환당국은 추가 시장안정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대응의 초점은 특정 환율 수준 방어가 아니라 과도한 쏠림과 변동성 완화에 맞춰져 있다. 환율이 특정 레벨을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투입해 수준 자체를 맞추는 방식에는 신중한 기류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특정 수준으로 환율 레벨을 맞추려면 하루에 100억 달러 이상, 총 수백억 달러를 써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06-07

AI 거품 꺼지나…뉴욕증시 반도체주 하루 새 2천조원 증발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미국 반도체주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3천억달러(약 2천26조원)가 증발했다. 브로드컴의 AI 칩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0.3% 폭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급락의 진원지는 브로드컴이었다. 브로드컴이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맞춤형 AI 칩 사업 성장세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6%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 3천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13% 급락해 시가총액 약 1천500억달러가 사라졌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17%, AMD는 11% 각각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8% 가까이 하락하며 이틀간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한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7천500억달러(약 2천7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 고용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고,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 매도세를 자극했다. 데니스 딕 트리플D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그동안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무조건 매수에 나섰지만 그런 전략은 오늘로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업황 악화보다는 과열된 주가에 대한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상승률이 73%에 달한다. AI 산업 성장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단기 충격 이후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6

“젠슨 황 체면 말이 아니네“...방한 첫날 기대주 ‘삼전·닉스’ 각각 6%·9% 급락

코스피가 5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형 반도체주 약세 등에 급락해 전장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역대 1위와 2위는 각각 지난 3월 4일(698.37포인트)과 5월 15일(488.23포인트) 기록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도착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탓인지 지수를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사자‘로 맞서면서 수급 공방이 치열한 모습이었다. 특히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방한으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와 9% 넘게 하락한 채 정규장을 종료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40% 급락한 3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12% 내린 33만3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7.54% 내린 32만5000원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9.92% 내린 207만원에 마감했다. 젠슨 황이 방한해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 이날 급락장에 장 초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685조5591억원으로 지난 1일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돌파한 지 3거래일 만에 7000조원을 내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께는 1549.1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6-06-05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소맥’…건배사 “고 코리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 등 4명이 참석했으며, 황 CEO의 장녀 메디슨 황도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께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구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으며, 최 회장과 이 의장이 뒤이어 식당에 들어섰다. 황 CEO는 오후 7시 9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삼겹살과 소주,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식사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로봇 기술, 올해 초 열린 CES 등이 주요 화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식 고기쌈과 소맥을 즐겼으며, 건배사로 “Go Korea, Go SK, Go LG, Go 네이버”를 외쳤다. 식사 도중에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만찬 후 참석자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제작한 ‘HBM Chips’ 과자가 배포됐다. 황 CEO는 시민들과 함께 “HBM”을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황 CEO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온 것은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베라 CPU,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을 소개했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편안하게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며 “다음 주 별도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젠슨 황 방한 “세계적인 제조 허브 한국은 R&D 투자 최적의 장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재킷에 흰 바지 차림의 그는 이번 방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모든 파트너와 고객사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고, AI 구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주 큰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도 매우 잘 가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질 것이고, 내년은 아주 큰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녁 ‘한국식 바비큐’(삼겹살)를 먹을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전부 다 맛있다”고 답했다. 방한 목적으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 중이고, ‘베라 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HBM4 공급사 품질 테스트 여부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됐고 현재 양산 중”이라며 “모두 베라 루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 R&D 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CEO는 “이미 한국 R&D 센터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았다. 황 CEO는 “한국이 탁월한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이 바로 완벽한 로봇공학”이라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저녁에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자리를 갖는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AI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486990], 에임인텔리전스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과 리얼월드,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LG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 사옥을 차례로 찾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주말에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000150] 베어스 홈경기 시구까지 예정돼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4월 경상흑자 282.9억달러…넉달 만에 1천억달러 돌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 흑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이에 따라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보다 96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다만 역대 최대 흑자였던 3월에 이어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45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27.3% 늘었다. 한은은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IT 품목 수출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4월 흑자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338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97억 8000만 달러) 대비 246.4% 급증했다. 3월(356억 8000만 달러 흑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4월 수출은 90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86억 1000만 달러) 대비 319억 8000만 달러(54.6%)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IT 품목(125.9%)은 컴퓨터 주변기기 SSD(411.3%), 반도체(171.4%), 무선통신기기(5.5%)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비IT 품목(10.3%)도 석유제품(39.4%), 화공품(10.7%)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철강 제품(-0.6%), 기계류·정밀기기(-2.1%), 승용차(-7.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74.2%), 중국(62.6%), 미국(54.0%), 일본(28.4%), EU(8.5%)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다만 중동(-24.9%)은 전쟁 여파로 수출이 줄었다. 4월 수입은 567억 달러로 전년 동월(488억 4000만 달러) 대비 78억 6000만 달러(16.1%) 증가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자본재(27.7%)의 경우 반도체 제조 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수송 장비(4.5%) 수입이 늘었다. 원자재(12.3%)는 석탄(26.7%), 화공품(21.3%), 원유(13.1%), 석유제품(3.9%)에서 늘고 가스(-12.0%) 수입은 감소했다. 소비재(4.9%)는 승용차(3.5%), 금(35.3%) 등 내구소비재 수입이 7.4% 증가했다. 비내구소비재도 5.1%, 직접 소비재는 1.3% 늘었다. 4월 서비스수지는 24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7억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월(13억 1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4월 여행수지는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3월(1억 4000만 달러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4월 입국자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5억 3000만 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 폭이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4월 계절적인 배당지급 집중과 함께 주요 기업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면서 배당소득 수지는 30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54억 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집계됐다. 전월(369억 9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은 줄었다. 직접투자는 76억 달러 증가해 전월(51억 2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47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380억 500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82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가 59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35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의 경우 12억 4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전월(293억 4000만 달러 감소)에 비하면 감소 폭이 많이 축소됐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부채성 증권 투자가 47억 5000만 달러 늘어났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코스피, 4%대로 낙폭 일부 줄여 8200선…‘천스닥‘ 다시 탈환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5일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2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10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51포인트(4.09%) 내린 8285.9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3%대 하락 출발한 뒤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 붕괴 우려를 낳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장 초반 급락세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867억원, 6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8208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대, 6%대 하락하며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도 큰 폭으로 내렸고, SK스퀘어와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협력 기대감이 제기됐던 LG전자, 현대차, NAVER, 두산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와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과 건설업, 보험업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음식료·담배 업종은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4.66포인트(3.30%) 내린 101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밀리며 약 3개월 만에 1000선을 내줬지만 이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5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28억원,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급락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승완기자

2026-06-05

젠슨 황, 오늘 한국 온다…‘페이커’ 만나고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소주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e스포츠 스타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며 AI 협력 확대 행보에 나선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홍대의 T1 e스포츠 복합공간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T1 선수단과 만나 e스포츠 산업 발전 방안과 게임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최현준, 문현준, 김수환, 류민석 등 주전 선수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평소 한국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게임 생태계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저녁에는 홍대 인근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으로 불리는 이번 만찬에서는 AI 반도체를 비롯해 로보틱스,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한국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AI 생태계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한국의 제조·플랫폼·통신 기업들이 어떤 협력 청사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승완기자

2026-06-05

“제발 우리 회사 살려주세요”...살인적 고환율 중소기업 생존 불가능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섰다. 이날 1529원대로 주간거래를 마친 뒤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넘긴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원자재를 수입해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회사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기업들이야 그룹 차원의 지원과 금융권 활용, 사내 유보금으로 버텨낸다지만 포항 철강공단이나 대구 성서공단을 위시한 대구경북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환율이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은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순매도한 데다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벌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3.6원 뛴 1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내내 1530원선을 위협하던 환율은 1529.7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30분)를 마쳤으나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154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지난달 15일 이후 13거래일째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IMF 구제금융 사태(1997년 12월30일∼1998년 3월13일) 이후 최장이며, 외환위기 때인 2009년 2∼3월(11거래일) 기록을 넘어섰다. 최근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수급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9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7일 순매도액(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여기다 전날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간밤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정부가 구두개입 경고를 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5

티웨이항공, 6월 소노호텔앤리조트 제휴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6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양사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진행된다. 먼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 할인을 제공한다. △소노캄 제주 △비발디파크 △소노벨 청송 △소노벨 천안 △쏠비치 진도 △소노벨 양평 △소노캄 고양의 스위트, 패밀리 객실에서 사용 가능하며, 주중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노캄 제주 이용 시 조식 30% 할인 쿠폰(1매 최대 2인)도 제공한다. 투숙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오는 8월 22일까지이며, 티웨이항공 이벤트 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 정보 입력 시 소노 숙박 할인 쿠폰 번호가 발급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에서 해당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티웨이항공 시크릿 쿠폰을 증정한다. 객실 예약 완료 후 페이지 내 티웨이항공 제휴 배너를 클릭하면 항공권 예매 시 이용 가능한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국내선 최대 1만 원, 국제선 최대 6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의 경우 일부 기간을 제외한 국내선 8월 31일, 국제선 10월 24일까지다. 티웨이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휴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상호명을 변경했으며,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운항 시작은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이 완료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2026-06-04

“청년 신규채용 7만명 사라졌다”...일자리 진입자 역대 최저치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인력이 3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근로자는 늘었지만, 신규 채용과 이직이 동반 감소하며 취업시장이 경직되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등록취업자는 총 2625만명으로 전년보다 10만5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등록취업자란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가입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고용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같은 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유지자’는 1892만명으로 전년 대비 37만3000명(2.0%) 늘어났다. 반면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진입자’는 34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4000명(4.5%) 줄었다. 진입자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15~29세 청년층에서 7만3000명이 줄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30대와 60세 이상 역시 각각 3만6000명, 2만5000명씩 줄었다. 기업 간 이동을 의미하는 ‘이동자’ 또한 384만8000명으로 2.6% 감소했다. 이직 상황에서도 고용 환경의 어려움이 감지된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중 임금이 줄어든 곳으로 이동한 비율은 41.3%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의 이동 비율은 2.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금 상승 이직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이 56.6%로 나타난 것으로 미뤄볼 때 고령층이 은퇴 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재취업하며 임금을 낮추는 이동 사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자리 이동통계는 사회보험·국세자료 등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돼 사회보험 미가입 근로자나 비제도권 취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4

경북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꺾여…원자재값 부담 확대

포항·경주 등 경북동해안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업황 개선 기대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3으로 전월(103.5)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98.2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북동해안지역은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CBSI 하락에는 자금사정(-2.2p), 업황(-1.0p), 제품재고(-1.0p), 신규수주(-0.5p)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생산규모는 소폭 개선됐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업황은 64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고 자금사정도 73으로 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매출은 79로 4포인트 상승했으며 채산성도 68로 4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수출 BSI는 109로 전월보다 21포인트 급등해 해외 수요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제조업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내수부진(15.0%), 불확실한 경제상황(13.8%)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 비중은 한 달 전보다 6.8%포인트 확대돼 기업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3.0으로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86.7로 6.4포인트 올라 개선 기대가 커졌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업황 등이 모두 상승하며 지수 개선을 이끌었다. 비제조업 BSI는 업황이 52로 2포인트, 매출이 62로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채산성과 자금사정도 각각 3포인트씩 개선됐다. 다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장기평균을 밑돌아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제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이 23.3%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17.8%), 자금부족(15.6%), 인력난·인건비 상승(13.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전월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사정 악화 영향으로 심리가 위축된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4

외국인 4조원대 매도 폭탄…코스피 8,600선 붕괴

코스피가 4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장중 8,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22포인트(2.47%) 내린 8,584.2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67포인트(2.02%) 하락한 8,623.82로 출발한 뒤 한때 8,7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947억원을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6886억원, 32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01%), SK하이닉스(-3.43%)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4.25%), 기아(-3.73%) 등 자동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6.21%), 삼성전기(-5.24%), 삼성생명(-11.25%) 등 주요 대형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친 셀트리온(-1.73%)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0.52%)는 상승했고, 삼성물산(6.49%), KB금융(2.6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3.43%)은 4조원대 수주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7.93%), IT서비스(-7.44%), 정보기술(-6.9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9.27%), 유통(5.47%), 증권(2.3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2.99포인트(3.22%) 오른 1,059.02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88포인트(0.67%) 상승한 1,032.9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억원, 18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부과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4

중동 리스크·美 관세 충격에 원·달러 환율 1,53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17년여 만에 장중 1,530원선을 돌파하며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중동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한국 추가 관세 발표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530.8원까지 상승한 뒤 일시적으로 1,520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다시 1,530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환율이 개장가 기준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 3월 3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530원대를 넘어섰다. 당시 장중 고점은 1,536.9원이었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정세 불안이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국면에도 군사 행동을 이어가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통신시설과 유조선을 공격하자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받아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12.5%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해당 조치는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금지 조치 이행이 미흡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한국은 일본·중국·호주·브라질 등과 함께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 같은 악재는 역외시장에서 먼저 반영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33.1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3조3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셈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4

주식·채권에 1경(京)원 몰렸다…코리아 프리미엄 기대감 반영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된 증권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경원(100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자본시장의 양적 성장과 증시 상승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자등록자산 1경원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4월 말 기준 전자등록자산이 1경1065조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자증권법 시행일인 2019년 9월 16일(4780조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전자등록자산은 주식·채권·집합투자증권·파생결합증권·단기금융투자상품 등 자본시장법상 대부분의 증권을 포함한다. 시장 성숙도와 투자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본시장 지표로 평가된다. 자산별로는 상장주식이 6599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장채권 2665조원, 집합투자증권 1288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상장채권은 189조원, 단기사채 등 단기금융투자상품은 13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자등록자산은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말 6110조원이던 규모는 2022년 5572조원으로 일시 감소했지만 다시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5년 말 8589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 1경원을 넘어섰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성과 배경으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꼽았다. 여기에 전자증권시스템의 안정성 강화, 비상장사의 자발적 전자증권 참여 확대, 신종증권 수용 등 제도 개선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윤수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등록자산 1경원 돌파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레이팅(Re-rating·재평가)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4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6%로 상향…G20 중 최대 폭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민간투자 확대, 소비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세계 경제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1.7%)보다 0.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27년 성장률은 1.9%로 전망해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2%로 예상했다. OECD는 반도체 등 기술제품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올해 초부터 가격과 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반도체 중심의 투자 확대가 연말에는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역시 에너지 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성장률 상향 폭 0.9%포인트는 OECD가 전망을 수정한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명목경제성장률을 10.4%로 추정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 전망도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크게 낮췄다. 정부부채 비율은 올해 48.2%, 내년 50.2%로 예상됐다. 반면 세계 경제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3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인한 교역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은 올해 성장률 전망이 0.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미국은 2.0%, 유로존은 0.8%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은 4.5%, 인도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중동전쟁 장기화를 가장 큰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세계 성장률이 0.7%포인트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동 지역 종전 협상 타결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는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OECD는 각국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 운용과 재정 건전성 확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교육·노동시장 개혁 등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유류세 인하와 최고가격제 등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속성을 높일 수 있어 단계적 폐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4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2026 경북농식품대전 개막

경북도가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2026 경북농식품대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를 주제로 열리며, 도내 농식품 기업과 생산자단체, 시·군, 유관기관 등 총 20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최근 K-콘텐츠 확산과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경북 농식품 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기대된다. 행사는 현장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결합한 비즈니스 장으로 운영된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는 8개국 9개사, 국내 유통 상담회에는 12개사의 MD가 참여해 도내 80여 개 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주제 전시관은 △탑티어기업관 △전통주관 △수출식품관 △사이소관 △데일리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탑티어기업관’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수출·매출 우수기업, 국내외 어워즈 수상제품 등 35개사의 제품이 전시된다. ‘전통주관’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한 증류주, 약주, 탁주, 와인 등 46개사의 전통주가 소개되며, 막걸리 드링크쇼와 전국 명주 24종 전시로 우리 술의 다양성과 산업적 가치를 조명한다. 또한 ‘수출식품관’에서는 경북 대표 수출 가공식품 200여 종이 선보이고, ‘사이소관’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를 홍보한다. ‘데일리관’에서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등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를 소개하며, ‘G-푸드바’에서는 냉동김밥, 즉석비빔밥, 감자고구마빵, 오미자음료 등 대표 가공식품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득템경매쇼, 만원의행복, 농식품 ○× 챌린지 등이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 날인 6월 6일에는 호리병 모양의 금 1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가 열린다. 지난해 경북 농식품 매출액은 4조3751억 원, 수출액은 6억8000만 달러(약 1조228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가공식품 수출은 2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북도는 농식품 기업 투자유치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입지시설보조금(최대 50억 원)과 농식품가공산업 지원(최대 40억 원)을 제공하며, 농업을 생산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수출 확대에 기여한 기업·기관 관계자와 우수 시군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수출 우수기업 표창에는 냉동김밥 수출을 견인한 구미시 ㈜올곧 최홍국 대표 등 6명이 선정됐다. 포항시는 김치 수출업체 유치와 해외바이어 초청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대상에 올랐으며, 김천시와 상주시가 최우수상을, 안동·영천·의성·청도·봉화군이 우수상을 수상한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K-푸드는 이제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라며 “농업의 가치를 가공·유통·문화산업으로 확장해 경북 K-푸드가 세계인의 식탁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03

전국 여성 창업가 발굴 나선다…‘대구 여성창업스타전’ 참가자 모집

대구시가 여성 창업 활성화와 우수 여성 창업인 발굴을 위해 ‘2026년 제6회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을 개최하고 오는 8월 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은 여성의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창업경진대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달구벌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하며, 2024년부터 전국 단위 대회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여성 예비창업자와 창업 1년 이내 여성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술·일반 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시는 8월 중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총 10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총 1790만 원 규모의 창업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이 제공된다. 시상은 대상 1팀(500만 원), 최우수상 2팀(각 300만 원), 우수상 2팀(각 200만 원), 특별상 2팀(각 100만 원), 입상 3팀(각 30만 원)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달구벌여성창업플랫폼 누리집(w-startup.daegu.go.kr)을 통해 가능하며,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필수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은 여성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창업경진대회”라며 “전국의 우수한 여성 예비창업자와 초기 여성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달구벌여성창업플랫폼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달구벌여성인력개발센터(053-285-1331)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3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신규 모집…AI·빅데이터 기업 참여 확대

대구시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6년 고용친화기업 선정·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고용친화기업 선정사업은 2016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대구시 대표 기업지원 정책이다. 우수한 고용 창출 성과와 복지제도를 갖춘 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구시 고용친화기업은 HD현대로보틱스㈜, ㈜엘앤에프, ㈜IM뱅크, ㈜대동 등 총 62개사다. 이들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243만 원이며, 평균 24종의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임금 및 복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에도 고용친화기업 29개사를 대상으로 복지제도 확충과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해 참여기업들로부터 5점 만점에 4.6점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신청 대상은 2년 이상 정상 가동 중인 지역 기업 가운데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대졸 초임 연봉 3500만 원 이상, 복지제도 10종 이상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구시는 일자리 창출 실적과 경영 건전성, 고용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신규 5개사와 재인증 기업 37개사 내외를 오는 8월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인증서 수여와 함께 직원 복지제도 및 휴게시설 확충 등을 위한 맞춤형 고용환경 개선 지원금(기업당 최대 1700만 원), 기업 브랜드 홍보, 지역 청년 대상 채용 연계 행사 참여, 고용친화기업의 날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AI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신기술 분야의 우수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지역 일자리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이 우수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와 대구일자리포털, 대구테크노파크, 고용친화기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053-757-3736)으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2

배달라이더 유상운송보험 의무화…대인 무한·대물 2000만원 보장

국토교통부가 배달 종사자의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보험 가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배달 중 사고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무보험 운행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배달 종사자가 가입해야 하는 보험의 종류와 사업자의 확인 의무 등을 담은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3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배달 종사자는 피해자 대인 무한 배상과 대물 2000만원 이상 보장이 가능한 유상운송용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종사자의 과도한 배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륜차 사용신고 정보와 보험 가입 현황, 보장 범위 등을 연계해 배달 사업자가 종사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달 사업자는 정보시스템 조회 또는 관련 서류 제출을 통해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보험 만료 전 재확인 절차도 거쳐야 한다. 보험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경우에는 3개월마다 가입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종사자는 배달 사업자와 근로계약이나 운송위탁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기존 계약도 해지 대상이 된다. 국토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특별약관 할인율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전면 번호판 장착 시 1.5%, 안전교육 이수 시 최대 3%, 운행기록장치(DTG) 장착 시 최대 3%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박재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배달 종사자와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배달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2

축산물값 뛰고 채소값 내리고…5월 농축산물 물가 1.8% 상승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밑돌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축산물 가격 강세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비축물량 활용 등을 통해 농축산물 수급 안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농축산물 물가는 1.8% 올랐다. 농산물은 0.8%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5.8%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산물은 양배추·당근·양파·배추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정부는 농가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시장격리와 소비 촉진, 수출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쌀과 대파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쌀값은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 기준 6만2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할인 지원과 함께 필요 시 정부양곡 추가 공급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파는 최근 큰 일교차와 생육 지연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6월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가축전염병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출하 물량이 감소하면서 한우·돼지고기·계란·닭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특히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수입 쇠고기 역시 생산 감소와 환율 부담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돼지고기는 가정의 달 수요와 1등급 이상 물량 감소가 겹치며 가격이 상승했지만, 정부는 하반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공원료육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한우·돼지고기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계란과 닭고기 역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등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생산 회복 전까지 신선란 수입을 확대하고, 닭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종란 수입과 가공원료육 할당관세 적용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여름철 기상이변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고랭지배추 등 주요 농산물의 재배면적과 작황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집중호우와 폭염·태풍 등에 따라 수급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생육·출하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 시 비축물량 공급 등 추가 안정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2

대구·경북 물가 다시 들썩…유가 상승에 교통비 급등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교통 부문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데이터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5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2.2%보다 0.6%포인트 확대되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11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 4월 3.1%보다 0.4%포인트 높아지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상품 가격이 3.6%, 서비스 가격이 2.1%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이 4.4%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경북 역시 상품이 4.2%, 서비스가 2.8% 상승했으며 공업제품 상승률은 5.3%에 달했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석유류였다. 대구의 교통 부문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고 휘발유는 25.1%, 경유는 36.4% 급등했다. 경북도 교통 부문이 13.2% 상승했으며 휘발유 23.7%, 경유 34.6%, 등유 23.2%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생활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는 3.4%, 경북은 4.0% 상승해 서민 체감물가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대구가 3.0%, 경북이 2.4% 각각 하락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대구에서 쌀(16.5%), 돼지고기(6.4%), 휘발유(25.1%), 경유(36.4%), 보험서비스료(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배(-27.4%), 귤(-11.0%), 불고기(-4.7%) 등은 하락했다. 경북에서는 쌀(12.6%), 돼지고기(6.3%), 휘발유(23.7%), 경유(34.6%), 보험서비스료(13.4%)가 상승한 반면 무(-32.9%), 귤(-10.1%) 등은 내렸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지역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유류비 상승이 운송비와 외식비 등으로 확산될 경우 하반기에도 물가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6-02

젠슨 황 “‘GTC 서울’ 개최 가능”....엔비디아 최대 개발자·산업 컨퍼런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의 축제인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를 열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황 CEO는 1일 대만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인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취재진이 ‘서울에서 GTC를 개최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엔비디아의 GTC는 원래 GPU Technology Conference의 약자. 쉽게 말해 엔비디아의 최대 개발자·산업 컨퍼런스이다. 원래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연례 행사로 열리다가 AI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워싱턴, 파리에서도 개최되며, 아시아에선 대만에서만 열린다. 이런 행사를 한국에서도 개최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황 CEO는 이날 한국을 엔비디아 AI(인공지능) 생태계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축으로 꼽으며 반도체를 넘어 로봇, AI 팩토리 등 전방위 산업 분야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두산 등과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 중이다. 황 CEO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노동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은 오래전부터 e스포츠와 PC방 문화의 중심지였고, 지포스 초기 시절부터 나와 매우 가까운 곳“이라며 한국 GTC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 밤 한국에 입국하는 그는 방한 기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한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구체적인 일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 치킨도 먹고 삼겹살을 먹는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성수동 식당을 예약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SK하이닉스에 황 CEO는 “나는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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