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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 증가세 속 소비·투자 양극화

대구·경북 지역의 2025년 9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4%, 9.3% 증가하며 지역 경제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기계장비(35.1%), 자동차(15.0%) 등 주요 업종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으며, 경북은 전자·영상·통신장비(4.8%), 1차금속(5.1%)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소비 및 투자 지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경북은 19.0% 급감하며 소비 위축이 더 심각했다. 또 대구의 설비투자지표인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36.7% 증가한 반면, 경북은 2.6% 감소했다. 건설투자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대구는 118.1% 급증한 데 비해 경북은 52.1% 감소했다. 수출입 동향도 대구는 호조세를 띄었으나 경북은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의 수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했으며, 수입도 36.1%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화학공업제품(70.2%), 전기·전자제품(66.9%)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경북은 수출(-3.4%)과 수입(-11.3%)이 모두 감소하며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나, 경북은 66.8%로 1.9%p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가는 두 지역 모두 상승세가 확대됐다. 대구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전월 1.9%), 경북은 2.4%(전월 2.2%)를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으며, 경북도 0.1% 감소했다. 다만 경북의 전세가격은 0.1% 소폭 상승했다. 토지 거래는 대구(28.0%)와 경북(11.8%) 모두 증가했으며, 아파트 거래도 대구(12.4%), 경북(39.8%)에서 동반 상승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6

렌터카 차령 7년까지 연장···‘주행거리 상한’ 새로 둔다

국토교통부가 렌터카 차량의 사용 가능 연한(차령)을 늘리고 대신 최대 주행거리 제한을 신설한다. 차량 내구성 향상과 업계 비용 부담을 감안해 규제를 합리화하되, 과다 운행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장치는 추가한다는 취지다. 국토부는 5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달 14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 중형 5→7년, 대형 8→9년···전기차는 9년 유지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중형 승용렌터카의 차령 상한은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대형 승용은 8년에서 9년으로, 전기·수소차는 9년으로 통일해 적용한다. 다만 차령 연장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주행거리 제한 규정이 새로 도입된다. 경·소형은 25만 km, 중형 35만 km, 대형 및 전기·수소차: 45만 km다. 상한을 초과하면 영업용으로 운행할 수 없게 된다. △ 차량 교체 주기 완화···신차 확보 부담 줄어 렌터카 업계가 차량을 대·폐차할 때 적용되는 차량 충당 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신규 대차 시 출고 1년 이내 차량만 등록 가능하지만 개정안은 이를 2년 이내 차량까지 허용한다. 렌터카 사업자 중 97%가 중소업체인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 대여요금 인하 여력 생기나 국토부는 차령 연장이 차량 감가비 부담을 완화해 요금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렌터카 대여료는 차량 사용 연수에 따라 20~30%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동일 차종 기준 1년차 월 대여료가 50만원대라면, 4년차는 30만원대까지 낮아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대체 주기 여유가 생기면 중소 사업자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전성은 정기점검·주행거리 제한으로 보완 국토부는 “최근 차량 내구성 향상과 EV 보급 확대 등을 고려해 규제 현실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주행거리 상한제와 정기점검 제도를 병행해 안전성은 충분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국토부 누리집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업계·국민 의견 수렴 후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한원희 신임 학장 취임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가 지역 산업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기술교육 강화를 본격화한다. 포항캠퍼스는 4일 제19대 한원희 학장 취임식을 열고 산학연계 기반 직업교육 혁신과 지역 주력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이날 캠퍼스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원희 신임 학장은 부산대 공과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영남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직업전문학교 교사,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교수·교학처장·부설 섬유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25년 이상 직업교육과 기술개발 분야에 몸담아 왔다. 또한 KOICA ODA사업, 국제협력 TFT 운영, NCS 전문가위원, 산업기술혁신평가위원 등 국내외 직업교육·산학협력·기술혁신 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 학장은 취임사에서 “포항은 철강·부품·에너지·배터리 등 국가 산업공급망의 핵심 축”이라며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캠퍼스는 현재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이차전지융합과 △전기과 △제철시스템과 등 포항 철강·이차전지 밸류체인과 연계된 학과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연내 준공될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를 통해 첨단 실습환경 기반 현장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주요 추진 방향은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 △현장 실습 강화 및 기술기반 취업 연계 확대 △캠퍼스 교육·연구 인프라 고도화 △지역 신산업(배터리·첨단소재 등) 맞춤형 교육과정 신설 검토 등이다. 한편 포항캠퍼스는 지난 1일부터 5개 학과 직업교육과정(1년)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교육비 전액 국비 지원 및 기숙사 제공 혜택이 포함되며, 졸업 후 지역 산업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

iM금융지주, ‘2025 여가친화인증’ 획득 및 특별상 수상

iM금융지주가 5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2025 여가친화경영 기업·기관 인증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인증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하고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인증은 근로자의 일과 여가 조화를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수여된다. ‘여가친화인증제도’는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16조에 근거해 여가 시간 보장, 문화·예술 지원 등 운영실적을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iM금융지주는 직원들의 퇴근 후 여가 시간 보장과 다양한 문화 혜택 제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M금융지주는 ‘사람과 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장기 근속 직원 특별휴가 및 지원금 △스마트 휴테크 제도 △가족돌봄휴가 등 여가활용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하계·특별 휴가비, 휴양소 이용 지원금, 제휴기업 할인 혜택, 사내 무료 편의점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도서·자격증·어학 자기개발 지원 △바리스타 자격증반 △‘패밀리데이’ 가족 행사 △CEO와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력단련실·갤러리·대공연장 등 여가시설도 구축했다. 황병우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은 직원의 행복뿐 아니라 금융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여가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 치맥페스티벌, 올해 115만 명 방문… SNS 긍정 평가 89.3% 기록

대구시 대표 축제인 2025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총 1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7월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한 통신사·카드사·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총 115만 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SK텔레콤·현대카드·SNS 썸트렌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인구, 소비 패턴, SNS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축제장 방문 인구는 평시 대비 24.4% 증가했고, 카드 매출은 17.9% 상승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작년(123만 명) 대비 6.5% 감소했으나, 2022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후 4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의 위상을 이어갔다. 특히 평화시장 반경 1㎞내 카드 매출은 9.4% 증가하며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NS에서는 축제 관련 언급량이 1616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감정 단어 출현 빈도는 118%로 급증했다. 이 중 ‘즐기다’, ‘신나다’ 등 긍정단어 비중은 89.3%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했다. 경제적 효과는 방문객의 소비지출액 323억 원을 기반으로 생산유발효과 6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 원, 취업유발효과 654명으로 분석됐다. 또 유료 관객 수는 5564명, 판매금액은 1억 1200만 원으로 유료 좌석 판매 시작(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한국치맥산업협회와 공유해 향후 행사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방문 인구 분석을 추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운영으로 대구의 대표 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기업 36%“내년 신규채용 계획 있다”

대구지역 기업 36.3%가 내년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지역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지역 기업의 채용 시장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률은 52.1%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3%가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 규모는 2025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경력직(75% 이상)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무별로는 현장직(71.4%),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다만 AI 전문 인력 채용 계획은 15.5%에 그쳐 기술 수요 대비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44.2%)은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8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 부담(49.0%),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과정에서도 인건비 부담(51.5%), 기술·숙련 부족(42.9%), 직무 적합 인재 부족(42.4%)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노동정책 중 주 4.5일제 도입(48.1%)이 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34.2%), 통상임금(30.7%), 정년 연장(29.0%)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정부 및 지자체에 인건비 보조금 확대(62.8%)를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43.3%),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39.4%)도 주요 요청 사항이었다. 초임 수준은 3000~40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00만원 미만(32.5%), 4000~5000만원 미만(8.2%), 5000만원 이상(3.0%) 순으로 조사됐다. 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경기 회복 지원,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청년 유입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KT대구경북광역본부, 10년 이상 된 아파트 988개 단지 통신인프라 고도화 완료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1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988개 단지, 43만여 세대의 품질 개선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50여 개 아파트 단지, 2만 7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노후화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고 세대 내 CAT6 랜(LAN) 케이블을 무상 설치한다. CAT6 케이블은 내부 차폐연선방식(STP)을 적용해 전기 신호 간섭을 줄이고 대역폭을 기존 대비 2.5배 확대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김천 LH천년나무4단지, 덕곡주공, 삼락행복주택 등 3개 단지와 칠곡 북삼휴먼시아, 왜관2·3주공 등 3개 단지가 3개월 간의 작업을 완료했으며, 구미 도산휴먼시아, 진평미래타운, 도량2지구3단지 주공 등에서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KT경북서부지사장 정창수 상무는 “통신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경북 지역 아파트 단지의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수요에 대비한 고품질 서비스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포항상공회의소, 유아교육 전공 청년 대상 소규모 취업상담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4일 오후 선린대학교에서 지역 유치원 6곳이 참여한 가운데 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취업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졸업을 앞둔 예비 교사들의 현장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교내 취업 한마당 △맞춤형 채용기업 상담소 운영 △취업 선배의 컨설팅 및 멘토링 등 직접 상담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유치원별 채용 기준, 보수 체계, 근무 환경, 복무 조건 등을 일대일로 확인하며 자신의 조건과 진로 방향에 맞춘 준비가 가능해졌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졸업예정자는 “막연했던 취업 준비가 아니라, 원별 요구사항을 듣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는 경상북도·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청년과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현장 수요 기반 고용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보육·교육 현장은 꾸준한 인력 수요가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경북 동해안 제조업 경기, 10월에 ‘100선 회복’···비제조업은 둔화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다시 ‘낙관선’(100)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4일 발표한 ‘10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도 102.1로 14.1포인트 뛰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0.6으로 5.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9.6으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자금·업황·수주가 끌어올려 제조업 지수 상승에는 자금사정(+3.3p), 업황(+2.1p), 신규수주(+1.4p), 생산규모(+0.8p)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 BSI를 봐도 채산성 81(+17p), 자금사정 85(+14p), 업황 72(+13p), 매출 87(+6p) 등 전반이 개선세다. 다만 제품재고는 111로 6포인트 올라(역계열) 재고부담이 커진 점은 모니터링 포인트다. 전국 제조업 CBSI(92.4, -1.0p)와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은 ‘상대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제조업: 매출·채산성 둔화 비제조업은 매출 63(-12p), 채산성 70(-7p), 자금사정 70(-5p)로 약화했다. 업황은 63으로 2포인트 개선됐지만 100을 하회해 체감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비제조업 CBSI(89.5, -1.0p) 대비 수준은 비슷하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애로요인: 제조는 ‘불확실성↑’···비제조는 ‘내수부진’ 고착 제조업 경영애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21.7%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8%), 인력난(14.5%), 인건비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불확실성(+7.8%p), 인건비(+5.4%p) 체감이 커졌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이 26.8%로 최상위였고, 인력난(17.1%), 인건비상승(11.0%), 불확실성(11.0%), 자금부족(9.8%) 순이었다. 성수기·비수기 등 계절요인 체감도 18.2%로 확대됐다. △지역 해석: ‘제조 회복 vs. 서비스 둔화’의 엇갈림 포항·경주 등 동해안 제조 벨트는 수주·자금흐름 개선이 동반되며 단기 회복 탄력이 확인됐다. 다만 재고상승과 채산성 회복의 지속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건설·도소매 등 비제조 업종은 내수 수요 부족과 비용압력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대구시, 대구농협과 군위군 일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행사 진행

대구시는 4일 군위군 일대에서 공무원, 대구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영농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양파 모종 식재 작업을 지원하고, 농촌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매년 농번기마다 농촌 인력 감소 및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농협과 합동으로 일손돕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특히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 3곳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며 영농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달성군과 군위군에서는 캄보디아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150여 명을 고용해 농번기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손돕기 사업과 농촌인력 중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대구농협 본부장은 “오늘 심은 양파가 풍성하게 자라듯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 단체와 협력해 농가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대구농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체감 물가가 높아졌고, 경북 지역(2.4%) 역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지난달보다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서비스(2.5%), 공업제품(2.3%), 농·축·수산물(3.1%), 전기·가스·수도(0.4%)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여행비·숙박료·미용료 등 개인 서비스가 3.6%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긴 추석 연휴로 여행 관련 품목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5p를 차지했다.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농산물은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이어진 강우로 인한 출하 지연의 영향으로 쌀(21.3%)과 찹쌀(45.5%) 등 곡물류와 사과(21.6%) 등 과실류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14.1%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하락(-10.9%)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환율 상승으로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가공식품은 3.5% 올랐지만 추석 명절 할인행사와 명절 관련 식료품(부침가루·식용유 등)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9월(4.2%)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외식 물가는 3.0% 올라 지난달(3.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일부 햄버거·피자 등 업계의 세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특별히 민생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증가 등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4

야생 ‘산양’, 백두대간 따라 경주까지 서식권 확장

한반도 산악 생태계를 대표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이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서식권을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산업화와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던 산양이 본격적으로 남측 산림권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은 경북 동남부 산악 생태계 보전의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산양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보호받는 중형 포유류이다. 한반도 고산·암릉 지형 생태계를 상징하는 종으로 꼽힌다. 산양은 몸길이 105~130cm, 체중 25~35kg 수준으로 발굽이 깊게 갈라져 가파른 암벽도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암수 모두 원통형 뿔을 가지고 있으며 뿔의 두께·각도로 개체 개별 식별도 가능하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산악지대에서 흔하게 관찰됐으나 1960년대 폭설과 무분별한 포획,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단절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1968년 천연기념물,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중이다. 정부는 2007년부터 월악산을 중심으로 산양 복원사업을 추진해 100마리 이상의 안정 개체군을 형성했다. 이후 산양은 월악산 →소백산→태백산→설악권→동해안 내륙 산지→경주 남산권으로 서식 범위를 점차 확대해왔다. 현재 산양의 분포 범위는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다. 이는 경주 남산·토함산 일대 산림 생태축 복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산양의 남하 확장이 특정 동물의 ‘개체수 증가’라는 단순한 시각보다는 △백두대간 종관 생태축 회복 △경주권 산악 생태계의 연결성 강화 △향후 포항·울산권 산림 생태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과 먹이 부족으로 개체가 고립·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호구역 확대·서식지 연결 통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경북 남부 산악권까지 산양 서식이 확인된 것은 생태계 회복의 긍정 신호”라며 “지자체와 함께 경주권 산림 보호와 생태계 연결성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03

경주 APEC 개최··· 그 경제적 파급효과

올해 APEC 정상회의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포항·경주·울산 등 해오름동맹 산업벨트 전반에 수소환원제철·해상풍력·LNG 등 공급망 협력 논의도 구체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개최된 APEC CEO 서밋에는 약 1700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인과 연사단이 참석했으며, 전체 행사 기간 동안 약 2만 명 내외가 경주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별다른 추가적인 조치를 통한 방문객 증대 노력이 없는 한 숙박·식음료·교통 등 지역 소비 증가로 직결된 일회성의 단기적인 경제효과는 발생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 지역은 객실 약 1만 3000실 규모 내에서 조기 매진 사례가 속출했고, 일부 단체는 호텔 수송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포항·울산 등 인근 도시와 크루즈선 등을 활용한 대체 수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호텔·항공·렌터카·택시업계는 행사 기간 동안 객실단가·가동률 상승 효과를 체감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행사 기간 중에는 치안·경호 대비를 위해 경찰·특공·해경·의료·교통 인력이 적어도 2만 여명 이상 대규모로 투입되며, 이와 연계된 급식·숙박·교통비 등 공공 지출 또한 단기적이기는 하나 지역내 수요를 환기시켰다. 당연히 경주APEC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인근 포항과 울산 등이 누린 낙수효과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국가 기술·공급망 협력 프레임도 병행 강화 같은 기간 한–미 간 ‘기술 번영 협정(Technology Prosperity Deal ; TPD)’이 체결되며, AI·반도체 패키징·6G·양자·바이오·우주 등 전략 기술분야의 공동연구·표준·공급망 연계가 제도화되는 방향이 명시됐다. 이는 향후 포항·경북권 산학연 연구 거점 및 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 투자 규모와 지역 단위 파이프라인은 향후 세부 협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한미간 TPD체결은 이에 하루 앞서 체결된 미일간 TPD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TPD와 관련한 한-미-일 3국 간 원활한 상호 영역에서의 불필요한 중복 등과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APEC 개최 경제효과는 아직 ‘추정’ 단계··· 사후 검증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주 APEC 2025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를 행사 운영비 및 인프라 투자 등 단기 직접효과와 중장기적인 해외직접투자 유치 및 MICE산업 활성화 효과 등을 모두 합해 총 경제효과 7조 4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 3911명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 확정된 효과는 아니다. 경제효과 규모는 방문객 체류일수, 1인당 지출액, 산업별 승수효과 가정값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규모는 행사 이후 공식 방문객 통계, 지역·정부 재정지출 내역, 민간연구소 사후 조사 결과 등이 공개된 뒤에야 정확하게 산출될 수 있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단기적으로 숙박·식음료·교통·시설 개보수 등에서 직접적인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과거 여러 국제행사 사례에서도 행사 이후 도시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성공한 지역도 있었지만, 반대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 곳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주 APEC을 계기로 드러난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 수용태세,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지역 스스로 보완하고, MICE·국제행사 운영 부문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이 뒤따라야만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1

APEC CEO 서밋서 ‘디지털자산’ 논의···스테이블코인, 금융 신뢰 새판 짠다

디지털자산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신뢰 체계를 재설계할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 두나무는 30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Future Tech Forum: Digital Asset)’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끌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가져올 금융 생태계 변화와 제도화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규제의 균형, 금융 접근성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케이시 MIT 미디어랩 수석고문은 “AI와 프로그래머블 화폐의 결합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을 예고한다”며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 구조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혁신”이라며 “이번 포럼이 미래 금융 질서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 활용과 규제 방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패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송금과 결제 과정의 신뢰를 높이고, 금융 인프라 혁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AZA파이낸스가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자산이 은행 밖의 사람들을 금융 생태계로 연결하며 경제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사회로 두나무, 마스터카드, 아메리칸비트코인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으며, 신뢰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금융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30

농촌 관광객, “휴식·치유” 위해 찾은 농촌서 ‘맛집 탐방’ 가장 즐겼다

농촌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방문 횟수는 줄고, 대신 숙박형 체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이른바 ‘농촌 관계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농촌진흥청은 전국 15세 이상 국민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 관광을 경험한 국민은 전체 43.8%로, 2022년(35.2%) 대비 8.6%포인트 증가했다. 관광객들이 농촌을 찾은 주요 이유는 ‘일상탈출·휴식·치유’(54.0%)가 가장 많았다. 농촌을 찾는 성격이 단순 체험 중심에서 휴식과 머무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일 방문 줄고 숙박형 여행 증가 농촌관광 평균 방문 횟수는 연 1.9회로 2022년(2.4회)보다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당일 방문(1.3회) 감소 대신 숙박 방문(0.7회) 증가가 확인됐다. 숙박시설 종류별로는 농촌 민박 34.2%, 펜션 32.5%, 야영(캠핑) 22.4% 순이었다. 숙박 선택 기준으로는 주변 경관(26.6%), 이용 편의성(24.3%)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한 활동은 ‘맛집 이용’ 농촌에서 한 활동(복수응답)은 농촌 맛집 방문 47.4%, 농촌체험활동 30.3%, 농·특산물 직거래 28.9%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고유 먹거리와 음식 콘텐츠가 관광 매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동 수단은 자가용 이용이 90.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행자는 가족·친지(63.7%)가 가장 많았다. △관계인구 늘고 워케이션 수요도 잠재 농촌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농촌 관계인구’ 비율은 32.3%로, 전 조사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농촌 워케이션(휴가+원격근무)의 경우 인지율 29.6%, 향후 이용 의향 17.5%로 나타나 잠재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족도는 ‘숙박 청결·친절’ 높고, 안내·안전은 미흡 관광객 만족도가 높았던 항목은 숙박시설 청결도(80.3점), 운영자·직원 친절도(76.1점)이었다. 반면 관광 안내자료 제공(71.0점), 안전시설 및 장비 구비(70.3점), 마을·체험 해설 안내(68.6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윤순덕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안전과장은 “농촌 관광 수요가 휴식형·체류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역과의 지속적 방문과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30

부동산 불법행위, 범부처 역량 결집해 근절한다

정부가 부동산 불법행위를 시장 교란 및 서민·청년 경제 기반 파괴의 악성 범죄로 규정하고, 범부처 차원의 집중 조사·수사 계획을 발표했다.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은 각 부처별 조사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경기 지역 주택 이상거래, 전세사기, 외국인 투기 등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의심거래 2696건을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35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주요 사례로는 △부모 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A씨(30억 원 조달) △거래금액을 거짓 신고한 B씨(5억 8000만 원 신고, 실제 6억 3000만 원 이체) 등이 있다. 향후 수도권 이상거래 조사 확대, 집값 띄우기 및 외국인 거래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금감원은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주택 구입) 사례를 적발했다. 2025년 1~7월 은행권 사업자대출 5805건 중 45건(119억 3000만 원)을 적발하고, 25건(38억 2500만 원)에 대해 대출금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 차주 C씨(개인사업자)는 기업운전자금 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사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금융권 점검은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초고가주택(30억 원 이상) 거래 전수 검증을 진행 중이다. 법인 자금을 유용해 아파트를 취득한 D씨(법인세 추징), 소득원 없이 부동산을 취득한 E씨(증여세 추징) 등 탈세 사례를 적발했다. 고가 아파트 취득자 자금출처 검증을 강화하고, 국토교통부와 자금조달계획서 실시간 공유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집값 띄우기’ 등 8대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46건·268명을 조사·수사해 64명을 송치했다. 주요 사례로는 △명의신탁으로 원룸 60채를 취득한 부동산중개업자(56명 송치) △재개발 조합비 횡령(1명 송치) △기획부동산 사기(36명 송치) 등이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3일 국무총리 소속 ‘부동산 감독 추진단’을 출범시킨다.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이 조직은 부동산 불법행위 조사·수사 협업 강화와 부동산 감독기구 설립을 준비한다. 추진단은 부동산 범죄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수 국무 2차장은 “서민과 청년을 위협하는 부동산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감독기구 설립을 통해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30

포항상의, 경제아카데미 2주차··· 정태용 교수 “전력 大소비시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급”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8일 포항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상공의원과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에너지 大(대) 소비시대 대응,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경제아카데미 2주차 강의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임기후변화전문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부소장, 세계은행(WB) 선임 에너지경제학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반기문재단 Sustainable Development Director로 재임 중이다. 정 교수는 강연에서 “인구 감소에도 전력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수송·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전기화되는 전력 대소비시대가 도래했다”며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 글로벌 에너지 전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조선·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제조업 비중이 높아 탄소 배출 감축이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도 “향후 5년간 디지털 기술 응용에서의 경쟁 우위를 살려 ‘D+G(디지털+그린)’ 융합 전략을 추진한다면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충분히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아카데미 3주차는 오는 11월 4일 오후 4시,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를 초청해 ‘2025년 국제질서 재편 속 세계의 움직임과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글로벌 빅테크 3사 ‘AI 주도 경제’ 해법 제시

세계 주요 IT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이 주도할 경제 전환의 해법을 제시했다.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AI-Driven Economy(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경제)’ 세션에서는 네이버,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각각 인프라, 협력, 에이전트로 대표되는 AI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는 AI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는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연결의 기술”이라며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려면 국가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세제 혜택 확대, 행정 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역할을 강조했다. 메타는 기술 패권보다 협력과 규범 정립을 통한 ‘AI 동맹’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은 “미국이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속도를 늦출 여유는 없다”고 지적하며, 기술 패권보다 ‘공동의 기준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WS는 자율적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을 재편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맷 가먼 AWS CEO는 “AI 에이전트는 모든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APEC 14개 경제체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존재로, 금융·통신 분야에서 이미 생산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데이터가 클라우드 인프라 안에서 자유롭게 분석될 때 AI 혁신의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AWS 인프라를 기반으로 누구나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9

트럼프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무역합의 곧 타결될 것”

2025 APEC CEO 서밋 이틀째인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특별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곧 한미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비전을 가진 혁신가들과 세계 각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경제 기적을 만들어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기술력으로 문명을 꽃피운 나라”라며 “전 세계가 한국의 성취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강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은 위대한 나라가 돼 가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산업을 언급하며 “미국은 한때 세계 최초로 반도체 칩을 만들고 하루에 한 척씩 배를 건조하던 나라였지만 전임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으로 조선업이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조선산업이 매우 발전했다. 이 자리에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조선소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 분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통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합의를 이미 타결했고, 곧 한국과도 합의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방한하는데 그 자리에서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전쟁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합의들이 안정적 파트너십을 만들고 무역적자와 불공정한 시장 접근, 취약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도 번영하고,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함께 성장할 때 세계는 더욱 안전하고 부강해질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9

지식재산 출원한 소상공인, 5년 생존율 80%···미출원 대비 22%p 높아

지식재산(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한 소상공인의 5년 생존율이 80%로, 출원 경험이 없는 소상공인(58%)보다 2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 활동이 소상공인 사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지식재산처(구 특허청)는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출원 경험과 생존율을 연계해 분석한 ‘개인발명가의 소상공인 창업, 그리고 IP활동에 따른 생존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상공인 대상 IP(지식재산) 출원 활동 통계를 체계적으로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3년 생존율 역시 출원 경험이 있는 경우 86.4%로, 미출원 소상공인(69.3%)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특히 5년 생존율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 지식재산 확보가 장기 생존에 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특허 출원 소상공인의 경우 제조업 87.4%, 비제조업 80.9% △상표 출원 소상공인의 경우 제조업 82.9%, 비제조업 74.8%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분석을 위해 출원인 정보를 국가데이터처 기업통계등록부와 연계해 877만개 사업체 데이터를 융합한 소상공인 전용 통계 DB를 신규 구축했다. 이전까지는 개인·중소기업 범주에 포함돼 소상공인만을 별도 분석하기 어려웠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기반이자 지역경제 활력의 핵심”이라며 “지식재산 출원을 장려하고 지식재산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홈페이지(www.kiip.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올해 김장비용, 작년보다 10% 싸다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4인가족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37만8860원, 대형마트 47만775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6%, 8.4%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만8890원(20.7%) 저렴하다. 지역별로는 포항을 포함한 경북 지역의 김장비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시장 40만4590원, 대형마트 48만2550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17개 시·도중 5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전통시장 34만620원, 46만511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낮았다.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지역별 김장비용 차이는 유통구조와 소비 형태에 따른 결과”라며 “비용이 높은 지역은 대형 유통 중심의 소비패턴과 물류비 영향이 크고, 낮은 지역은 직거래·지방 시장 중심의 거래 비중이 높아서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장비용 하락의 주요 요인은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핵심 품목의 가격 안정이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이 각각 23.7%, 32.0% 급락하며 전체 비용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 폭우·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으며, 올해는 산지 출하량이 회복돼 공급이 안정됐다. 무도 작황 회복과 생산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고춧가루와 소금도 생산량을 회복해 각각 1.4%, 11.6%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다. 조달 행태에 따른 비용 차이도 뚜렷하다. 생물 배추를 직접 절일 경우 약 42만8000원, 절임 배추를 활용하면 44만6000원, 완제품 김치를 구입하면 6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절임류 사용과 완제품 구입이 직접 담글 때보다 각각 4%(1만8000원), 47%(20만3000원) 더 비싸 직접 담그는 방식이 가장 경제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가 68.1%, 시판 김치를 구매하는 가구는 27%로 조사됐다. 직접 담그는 가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정에서 시간·노동·공간 제약에 따라 ‘직접 담금’과 ‘구매형’이 공존하는 소비문화가 점차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29

“한국에 5년간 13조원 투자” 7개 글로벌 기업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글로벌 기업 7개사 대표들을 만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배터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의 한국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 중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포항에도 대규모 투자를 한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맷 가먼 대표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50억 달러 이상을 한국에 추가 투자하겠다는 아마존측의 계획에 대해 “아마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먼 대표는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는)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그린필드 투자(생산시설 투자)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라며 “국내 AI 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IT 경쟁력,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부가 주최한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가먼 대표를 비롯해 니콜라 파리 르노 한국 CEO, 반 홀 코닝 한국 CEO,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등이 자리했다.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을 세계적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3000평 규모의 생산 시설 구축 및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2027년까지 약 210억원(약 15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 약 9800㎡(2964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트랜스듀서·카테터)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증가하며 4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2025-10-29

美·日, 에너지·AI·핵심광물 공급망에 대규모 공동투자··· “전략적 동맹 경제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이 에너지, AI(인공지능) 인프라, 핵심 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쳐 대규모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양국 정부는 28일 발표한 ‘日美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 에너지 저장장치(ESS), 핵심 광물 정제·운송 시설 등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굴 및 기업 간 연계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원전 및 전력 인프라다. 웨스팅하우스와 GE벨노바-히타치 등이 추진하는 AP1000 및 SMR(BWRX-300) 사업에 일본 기업(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IHI 등)의 참여를 검토하며, 각각 최대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사업 구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베크텔과 키위트, 에너지·냉각 인프라 기업 캐리어 등도 일본 부품·장비 공급망 연계 방안을 검토한다. AI 관련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전력·변압·송전 인프라 강화도 주요 축이다.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제조업체는 미국 내 현지 공급망 구축과 장비 공급 확대를 검토하며, 미쓰비시전기 프로젝트는 최대 30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됐다. 배터리 및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무라타제작소, TDK, 파나소닉 등이 ESS 및 전력 백업 시스템용 배터리·정밀 전자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공급하고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구리 제련 시설 건설(20억 달러), 암모니아·비료 플랜트(최대 30억 달러),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3.5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 9월 체결된 총 55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와 연계해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포스코인터내셔널,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해상풍력·강재공급·LNG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와 저탄소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행보다. 2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항 청송대에서 에퀴노르와 에너지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비욘 잉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상풍력 공동개발 △해상풍력용 강재 공급 협력 △LNG 조달·공급 협력 △신규 에너지 사업 발굴 및 워킹그룹 운영 등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2023년 체결한 협력 관계를 이번 협약으로 한 단계 확장해 구체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계인 사장은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결집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저탄소 연료 분야에서 선도적 사업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브라텐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에너지 솔루션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신안에서 14.5MW 태양광과 62.7MW 육상풍력을 운영 중이며, 인근 해상에 300MW급 해상풍력단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동해권역 해상풍력 공동개발도 병행해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30여 개국에서 석유·가스·해상풍력 사업을 전개 중이다. 울산 앞바다에서는 750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반딧불이’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그룹의 강재·에너지·인프라 역량에 에퀴노르의 글로벌 해상풍력 기술력을 결합해, 에너지 믹스 전환과 지속 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9

올해 육아휴직자 14만명 돌파···‘아빠 육아휴직’ 비중 37%까지 확대

올해 들어 맞벌이 가정의 육아휴직 활용이 크게 늘면서 남성 육아휴직 비중이 3명 중 1명 꼴로 확대됐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체인력 지원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향 등 제도 보완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1~9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14만1909명으로 전년 동기(10만3596명) 대비 37.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연간 수급자(13만2535명)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정부의 육아휴직급여 상향(월 최대 150만 원 → 250만 원)과 최대 사용기간 연장(1년 → 1년 6개월), 사후지급 25% 폐지 등 제도 개선이 사용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 남성 육아휴직 비중 36.8%···맞돌봄 문화 확산 올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5만2279명(36.8%)으로,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 이상이 아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부모함께 육아휴직제’(부모가 모두 6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 시 월 250만~450만원 지급)가 남성 참여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 중소기업 비중 58%···소규모 사업장에서도 확산 1~9월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 육아휴직 수급자는 8만2620명(58.2%)으로 전년 대비 비중이 1.2%p 상승했다. 1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도 46.7%에 달하는 등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이 자리 잡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내년부터 ‘육아기 10시 출근제’ 신설···대체인력·업무분담 지원금 확대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 부담을 줄이고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항목별로 내년부터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한액은 현행 월 220만 원 → 월 2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대체인력 지원금(30인 미만 사업장)은 현행 월 최대 120만 원에서 월 140만 원(전액 선지급)으로 바뀐다. 또 육아휴직 업무분담 지원금(30인 미만 사업장)은 현행 월 20만 원 → 월 60만 원으로 3배 인상되며 육아기 10시 출근제도 신설되어 내년부터는 1시간 단축 시 사업주에 월 3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산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에서 현장형 설명회·제도 안내 등을 강화하고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남성 육아휴직 확산은 우리사회가 일·가정 양립 문화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도 부담 없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그래픽/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8

글로벌 기업들 ‘경주선언’ 채택… 세계 유통의 새 질서 연다

전 세계 유통기업들이 28일 경북 경주에서 ‘유통산업의 지속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 이른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이번 선언은 기술혁신과 친환경 전환을 통해 글로벌 유통산업의 새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을 열고 경주선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아마존, 징둥닷컴 등 국내외 유통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유통산업 발전의 3대 축으로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제시했다. AI 기반 혁신 모델과 순환경제 실천, 국제표준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경주선언은 CEO 서밋의 비전을 구체화한 성과”라고 말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벨 전박사는 온라인쇼핑 확산 속에서도 소비의 본질은 여전히 공간에 있다며 “미래 매장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주요 기업의 디지털 전략이 공유됐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은 “옴니채널 리테일과 AI 마케팅 등으로 공급망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와세다대 카와카미 토모코 교수는 이온(AEON)과 유니클로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통해 일본 유통산업의 고객 중심 전환을, 박지혜 한국외대 교수는 롯데쇼핑의 옴니채널 전략과 쿠팡의 로켓배송 사례를 통해 한국 유통의 AI 혁신 흐름을 각각 설명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