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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5년 대구·경북 소비자 소비 심리 ‘위축’⋯지역 경기 체감은 더 악화

2025년 들어 대구·경북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경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3분기 소상공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60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6% 증가했지만 평균 이익은 1179만 원으로 오히려 4.63% 감소했다. 대구·경북 소상공인들은 올해 소비 흐름에 대해 “지역 전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중구의 한 상인은 “임대가 붙은 점포가 늘고, 폐업 후 재창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퇴직 후 자영업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 경쟁만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의 소비쿠폰과 일부 지자체의 지역화폐 확대에 대해 “단기적 매출 상승은 있으나 평균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한다"며 “소비쿠폰은 결국 사려던 물건을 미리 사는 것에 불과해 근본적 매출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역에는 행사 개최로 관광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 체감은 정반대였다. 이상윤 경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APEC 기간엔 각종 규제로 관광객이 오히려 줄었고, 장사가 더 안 됐다”며 “행사 이후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천·구미·포항 등지에서 열린 김밥축제·라면축제 등 지역 축제들에 대해 “2~3일 단기 매출은 늘지만 한 달 전체 매출로 보면 변화가 없다”며 “보여주기식 행사로는 지역경제에 구조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가장 크게 지적한 문제는 최저임금 제도와 지방 현실 간 괴리였다. 이 회장은 “서울 대형 상권과 영양군 같은 군 단위 지역은 유동 인구도, 매출 기반도 전혀 다르다”며 “동일 최저임금 적용은 지방 자영업자가 버티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는 젊은 소비층이 부족해 매출을 끌어올릴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방 소비 기반이 점차 약화되는 악순환”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유통업계는 올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을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전혀 없었다”며 “특징적인 소비 흐름도 없어 전년 대비 소폭 신장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젊은층 유입은 늘었지만 실제 지출이 많은 40대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매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3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2.7조···음식서비스·자동차용품이 성장 견인

10월 온라인쇼핑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하며 22조7103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거래는 전체의 78%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7조7143억 원으로 5.9%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78.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음식서비스(13.6%),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8.6%), 음·식료품(4.4%)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3조5670억 원으로 전체의 15.7%를 차지하며 최대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문화·레저서비스(-22.2%) 등은 감소했다. 모바일 쇼핑에서도 음식서비스(19.9%), 음·식료품(13.9%), 여행·교통서비스(11.4%) 순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음식서비스의 모바일 비중은 98.8%에 달했다. 운영 형태별로는 전문몰 거래액이 10조3805억 원으로 8.2% 증가하며 성장세가 뚜렷했다. 종합몰은 12조3298억 원으로 2.2% 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전용몰은 거래액이 17조3468억원으로 4.1% 늘었고,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7.5% 증가한 5조3635억 원을 기록했다. 10월 전체 소매판매액(경상)은 55조6487억 원이며, 이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5조3194억 원으로 비중은 27.5%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1

포항 전통시장 배춧값 작년 대비 500원 ↑·무는 700원 ↓

사단법인 YWCA가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25일 김장 필수 품목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 배춧값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올랐고 무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조사 모니터 요원들이 포항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과 대형마트 등 5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조사를 벌였다. 배추는 1포기(2~3㎏)에 전통시장에서는 3500원, 대형마트에서는 2500~3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해 전통시장에서는 3000원, 대형마트에서는 2600원에 판매됐다. 무는 대형마트의 경우 1개(1~2㎏) 17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 27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2000원으로 하락했다. 고춧가루(1㎏ 기준)는 전통시장에서 국산이 작년과 같은 2만5000원, 대형마트에서는 2만900원~3만4600원으로 지역과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양했다. 전통시장에서 깐마늘은 1㎏에 8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흙생강도 100g 기준 800원으로 작년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미나리는 1단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5400원, 전통시장에서는 절반 수준인 2000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1㎏에 1만5000원에 거래된 새우육젓은 올해도 같은 가격에 판매됐는데, 대형마트에서는 500원 싼 평균 1만4500원으로 확인됐다. 천일염(1㎏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작년보다 1000원 싼 1000원에 거리됐고,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2600원에 달했다. 품질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는 뜻이다. 김인애 포항YWCA 회장은 “김장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가격 정보를 참고할 수 있도록 물가조사를 벌였다”라면서 “지역 내 물가 동향을 계속해서 살펴 시민들이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6

11월 쌀값 지난해보다 25%↑···12월엔 안정세 전망

11월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12월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량 감소에도 시장 공급량은 증가해 전반적인 수급 균형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20㎏)은 5만6998원으로 지난해보다 24.7%, 평년보다 15.7% 상승했다. 2024년산 재고 소진과 2025년산 생산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소매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1월 쌀 소매가격(10㎏)은 3만4611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0.1%, 18.6% 높았다. 2025년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353만9000t으로 집계됐다. 재배 면적도 67만7514㏊로 2.9% 줄어들었다. 산지 벼 매입 실적은 181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와 신곡 수확 지연, 가격 상승 기대심리 등이 매입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산지 유통업체 재고도 벼 매입량 감소와 조생종 선출하 영향으로 줄었다. 반면 시장 출하 목적의 농가 재고는 증가했다. 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판매를 미루는 경향이 커졌고, 특히 대농 중심으로 물량이 쌓이면서 시세 관망 후 출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12월 쌀값은 현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25년산 쌀 수급은 정부의 시장격리 물량 10만t을 고려해도 약 3만2000t 수준의 과잉 상황이다. 다만 조생종 선출하 물량이 적지 않아 체감 공급 여력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한울 곡물관측팀장은 “전반적 수급 상황이 균형을 이루며 12월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부 추가 매입(피해곡), 농가 보유 재고, 벼 매입 가격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25

농산물 어디가 저렴할까?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이 정답

정부가 소비자의 농산물 가격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한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을 ‘인공지능(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과제로 최종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은 대형마트·로컬푸드 직매장 등 주요 유통업체의 농산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가격 동향을 분석하고, 소비자 주변의 판매처 가격을 비교해 최적의 구매처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예고한 대국민 농산물 가격 비교 정보 앱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당 플랫폼은 내년 초 개발 용역에 착수해 하반기 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출시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레시피와 연계한 식재료 추천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도 추진된다. 지난 9월 9일 제41회 국무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AI를 활용해 필요한 요리 재료와 최적의 구매처를 쉽게 알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자”는 제안 이후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플랫폼 구축 기반을 빠르게 마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소비·생활·사회 안전·편의 등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 삶을 바꾸는 AI’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국민 인식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민 체감도가 높은 10개 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은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된 만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신속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24

대구 중견 식자재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 부도⋯지역 경제 충격 확산

대구에 본점을 둔 중견 식자재 유통업체 K1식자재마트가 부도 처리되면서 피해 규모가 최소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역 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K1식자재마트는 지난 13일 약 3억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가 확정됐다. K1식자재마트는 2015년 대구 수성구에서 출발해 대구·경북·경남을 중심으로 총 9개 매장을 운영해 온 중견 유통업체로, 지역 식자재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 마트는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진행하며 재정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공사비와 초기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구 지역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금융권 피해액만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시중은행은 상환받지 못한 대출금만 약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관련 납품업체 등 17개 업체는 총 60억 원가량의 미수금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채권단 70여 명이 입은 피해액도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190억 원에 이른다. 애초 채권단은 경영권을 넘겨받아 회생 방안을 모색했으나, 추가 부실 발견으로 경영 인수를 포기하고 부도 처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1식자재마트 소속 직원들의 임금 체불액도 수억 원 규모로 불어나 노동청에 진정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만큼 고용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 규모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K1식자재마트 매장이 있었던 김천시와 상주시도 별도로 피해 신고 접수 창구를 열어 대응에 나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관계자는 “총 피해액은 현재 파악된 액수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들의 정산 대금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채권단의 법적 대응에 대비해 법률 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대구·경북 패션 매장도 ‘물량 공급 차질’ 우려

충남 천안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지난 15일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이랜드 패션 매장이 연말 대목을 앞두고 물량 수급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 건물과 설비를 비롯해 이월 재고와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등 주요 패션 브랜드의 핵심 물량이 대거 소실됐다. 뉴발란스·스파오·미쏘 등 이랜드 계열 약 10여 개 브랜드가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계절성이 강한 겨울 의류의 경우, 보관 중이던 패딩류와 방한 제품 대부분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의류는 원단 특성상 불이 붙으면 빠르게 확산돼 스프링클러가 작동해도 진화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매장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이랜드 계열 패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화재 전 확보해둔 물량이 있어 지금 당장은 버티고 있지만, 본사에서 조만간 공급 차질 관련 공지가 내려오면 재고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말 대목을 앞두고 특수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수도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직접 피해가 적지만, 겨울 신상품 상당량이 사라진 만큼 사이즈·컬러 결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매장 1곳에 2~3개씩 배정되던 인기 사이즈가 창고에선 수십~수백 개씩 쌓여 있어야 하는데, 해당 물량이 사라지면 최소 주문 물량(리오더)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완 생산은 가능하나 대량 생산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결국 ‘사이즈 없음’, ‘색상 없음’으로 인한 판매 기회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화재 손상품 할인 행사’, 이른바 창고 대개방 이벤트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장 상황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과거 일부 매장에서 화재 흔적이 남은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화재는 전소 수준으로, 남아 있는 상품이 거의 없다”며 “행사로 돌릴 만한 물량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랜드월드는 대체 물류망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와 부평·오산 등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외부 물류창고 임차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미 상당수 겨울 신상품은 매장에 선출고된 상태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물량 비중이 커 직접 타격은 그쪽이 훨씬 크지만, 지역 매장도 배송 지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창고에 축적된 겨울 신상과 재고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어 브랜드 전체 매출의 10~20%가량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9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진행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국내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이 함께 참여해 수산물 체감 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환급소는 도매시장 수산동 2층에 설치되며,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국내산 수산물(국내산 원물 70% 이상 포함한 가공품 포함)을 3만 4000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5월에도 자체 소비촉진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 내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 관련 세부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시장 내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상덕 사장은 “믿고 살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환급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매시장이 시민들의 생활물가 안정과 수산업계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9

대구지역 롯데百, 특별한 ‘세일 축하 상품전’ 진행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27일까지 올해 마지막 ‘겨울 정기 세일’을 맞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점 지하 2층 특설행사장에서는 ‘최복호 겨울 패션 특집전’을 통해 겨울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재킷류를 7만원, 다운 패딩을 11만원에 판매한다. 또 김장철을 맞아 리빙 브랜드 ‘락앤락 창고 개방전’을 진행한다. 1년에 단 두 번만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밀폐용기를 비롯해 그릴, 프라이팬 등 다양한 리빙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선착순 한정으로 ‘멀티전기그릴’, ‘살롱 양수 냄비’, ‘프라이팬’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대구점 3층 특설행사장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김연주·최연옥 겨울 인기 상품전’을 통해 겨울 아우터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상인점 4층 특설행사장에서는 같은 기간 ‘내셔널지오그래픽 패딩 특집전’을 진행한다. 롱·숏 구스 다운을 비롯해 재킷, 바지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그 외 2층 행사장에서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유닛’의 이월상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유닛 이월상품전’을 진행한다. 특별한 금액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패션, 스포츠, 잡화 상품군에서 30·60만원 이상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7% 상당의 금액할인 쿠폰을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한다. 쿠폰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백화점 앱(APP)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2025-11-19

"대형마트 폐점, 상권 위축 우려"⋯내당역 인근 상인들 시름

“인근에 장 볼 곳이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주민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 유치되면 좋겠어요.” 대구 서구 내당동 홈플러스 내당점이 지난 8월 14일 폐점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인근 주민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인근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확대로 불편이 크지 않아서다. 다만, 상인들은 유동 인구 감소를 우려하고 있어 시름을 앓고 있다. 내당점은 20년간 서대구권 대표 대형마트로 운영됐으나 매출 감소와 노후화, 본사 구조조정으로 폐점했다. 현재 부지는 공터로 남아 외벽 공사만 진행 중이다. 인근에는 롯데마트 상인점, 이마트 서대구점 등 대형마트가 10분 거리 내에 밀집해 있고, 창고형 할인점과 전통시장도 있어 주민들의 대체 소비처가 확보된 상황이다. 평리동 주민 황보필자 씨(68) 는 “늦은 저녁 시간에 장을 보러 가면 저렴한 물건도 구매할 수 있었는데 폐점돼 아쉽다”면서도 “최근 서구에 대형 식자재 마트 2곳이 문을 열어 가격을 비교하며 장을 볼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내당점 폐점 이후 인근 성서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한다는 평리동 주민 조 모 씨(37)는 “대형마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마다 특색있게 리뉴얼 등을 했지만 내당점은 방치된 측면이 있다 보니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된거 같다”며 “폐점 이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의 자체의 기업이 없다 보니 해당 부지에 아파트 말고 기업들이 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홈플러스 폐점으로 인한 상권 위축을 걱정했다. 내당역 인근 편의점 주인은 “주말마다 홈플러스를 이용하던 손님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공터가 장기화하면 상권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폐점 부지에 대형마트 재입점보다 생활밀착형 시설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 모 씨(70대)는 “마트보다 병원이나 카페, 식자재마트가 더 필요하다”면서 “복합시설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나, 아직 뚜렷한 개발 계획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전문가 온라인 소비 확대와 인건비 상승으로 대형마트 도심 입점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개발 가치가 우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분석했다. 대구 서구청은 “부지와 관련해 행정 절차 등에 대한 접수가 되면 조속한 개발을 위해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2

“수산물 최대 50% 할인” 알뜰하게 김장하세요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덜기 위해 수산물 할인 행사가 개최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마트(대형·중소형)와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 품목은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주요 김장재료와 명태·고등어·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이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19곳, 온라인 25곳 등 총 44개 사가 참여하며, 업체별 행사 기간과 세부 할인 품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25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이 환급되며 구매 영수증과 휴대전화 또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벼운 마음으로 김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주요 수산물 김장재료와 대중성 어종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국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11

유통업계 ‘김장 대전’ 개시···배추·무·생굴 등 재료 할인판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계에 ‘김장 대전’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해 멤버십 적립·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을 낮추고 있다. 10일 농수산식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일제히 김장 기획전을 열고 배추·무 등 핵심 재료 할인 판매에 나섰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주재료인 배추를 한 포기당 2000원대, 한 망 기준 6000원 미만에 내놨다. 생굴과 돼지고기 등 김장 관련 품목도 20~30%가량 할인한다. 절임배추의 경우 사전 예약 시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행사가 업체별로 이달말까지 이어진다. 이날 찾은 포항시 북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절임배추 예약 안내문이 크게 내걸려 있었고, 배추를 살펴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김모씨(58·포항시 북구)는 “절임배추 할인 전단을 보고 미리 김장을 준비하러 나왔다”며 “요즘은 직접 배추를 절이는 게 번거로워 절임배추를 많이 사는데, 할인 기간에 구매하면 일반 배추보다 크게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일찌감치 전단을 발송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김장 대전에 동참했다. 배추와 양념류 등을 20~50%선에서 할인 판매하고, 김장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시판 김치 브랜드를 묶음 할인하는 행사도 선보인다. 지역내 배추 가격도 지난해보다 안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포항지역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495원으로 1년 전(4740원) 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무 또한 지난해보다 약 30%가량 떨어진 2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약 37만원대, 대형마트 약 47만원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다양한 할인 행사가 김장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10

관세청, 수입산 김치 ‘국산 둔갑’ 3주간 집중 단속···김장철 앞두고 원산지 표시 점검 강화

관세청이 김장철을 앞두고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 관세청은 11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간 전국 세관을 중심으로 김치 및 김장 재료의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김치의 주요 재료인 배추 수입이 급증하면서 저가 수입 김치가 국내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배추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40% 증가했다. 이번 단속은 김치 제조·유통·도소매 업체가 주요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입 김치를 국산으로 표시해 고가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행위 △수입산 배추·양념 등을 국내에서 소분·재포장한 뒤 국산으로 표기하는 행위 등이 단속의 초점이다. 단속은 수출입 신고자료·국내 유통 거래내역 분석을 통해 사전 위험업체를 선별하고, 전국 31개 세관이 현장 점검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산지 표시 위반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과징금 부과는 물론, 대외무역법 및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에 따른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위반 수준에 따라 최대 징역 7년 또는 벌금 1억원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관세청은 수출 김치에 대한 원산지 사후점검도 강화한다. 최근 ‘K-푸드’ 열풍 속에서 수입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해 해외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정 유통을 차단하고,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원산지 표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홈플러스, ‘BLACK 홈플런’ 흥행 열기 잇는다

홈플러스가 6일부터 12일까지 마지막 ‘BLACK 홈플런’ 행사를 진행한다. 9일까지 ‘홈플런 딜’에서 ‘한돈 암퇘지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은 1690원 파격가로 선보이고,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100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30% 할인에 농할쿠폰 20% 추가 할인(마이홈플러스 회원에 한함)을 적용해 2150원에 판다. 또 같은 기간 마이홈플러스 50% 할인 혜택으로 각종 채소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브로콜리(송이)’와 국내산 ‘양배추(통)’는 2490원에 내놓고, 국내산 ‘파프리카(개)’는 1490원에 제공한다. 20도 이하 차가운 바다에서 채취해 지하 100m 암반수로 세척한 ‘남해안 햇생굴(300g)’은 4990원에 판매하고, ‘CJ 작은 햇반(130g*12입)’은 4000원 할인한 7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철 신선 먹거리는 최대 반값 혜택을 선사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양지, 설도, 앞다리, 목심, 사태 등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는 40% 할인, ‘캐나다산 소고기 전 품목(상품별 중량 상이)’은 최대 40% 할인하고, ‘합천 양파 담은 양념 소불고기(800g)’는 40% 할인한 1만 2990원에 판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50% 할인 혜택을 선사해 ‘부산 간고등어(대·마리)’는 2750원, ‘작지만 알찬 전복(마리/)’은 990원, ‘국내산 자포니카 민물장어(500g·박스)’는 2만 4900원, ‘생물 삼치 전 품목(마리)’은 26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또 7대 카드 결제 시 칠레산 ‘항공직송 블루베리(310g)’는 50% 할인한 9990원에 담아갈 수 있다.

2025-11-05

올가을 과일 가격 품목별 엇갈려···사과·단감↑ 배·포도 ↓

11월 주요 과일과 과채류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출하량 감소로 사과, 단감의 가격은 오르고 생산량이 늘어난 배를 비롯한 일부 과일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5일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사과, 단감, 토마토 등 과일·과채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후지·10kg) 평균 가격은 지난해(5만6900원)보다 약 5~6% 상승한 6만 원 내외, 단감(부유·10kg)은 지난해(2만7000원)보다 약 15% 오른 3만1000원 내외로 관측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출하량 감소다. 사과는 열과·낙과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늦어지면서 수확이 지연됐고, 단감 역시 탄저병과 햇볕 데임 피해가 늘며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5%, 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배와 포도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9% 증가한 20만1000t으로 11월 출하량은 34.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배(15kg) 가격은 지난해 7만2100원에서 4만9000원 수준으로 약 32% 떨어질 전망이다. 포도(샤인머스캣)의 경우 생산량이 줄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으나 품질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2㎏ 기준 지난해 9900원보다 낮은 7000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은 착색 부진으로 출하가 지연되고 사과 등 다른 과일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대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5kg 기준 14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채류 중 토마토는 11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5% 늘어나며 5kg 기준 지난해 2만8600원에서 2만 원 내외로 내려갈 전망이다. 호남지역의 재배 규모 확대와 더불어 영남지역에서는 경북 포항 등에서 수익성 기대로 대추형방울에서 일반 토마토로 품종 전환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상순까지는 출하 지연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생육 회복 이후 중순부터 본격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그 외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 등 주요 수입 과일은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5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기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실적이 전년(3392억 원) 대비 약 2.9배 증가해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에는 1조 17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공판장·도매법인·중소 유통업체 등이 실시간 참여하는 비대면 도매 거래 시스템으로, 기존 도매시장 대비 물류 단계가 줄어 가격 투명성과 배송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금액은 18억4000만 원에서 32억6000만 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참여 업체도 3804곳에서 5272곳으로 39% 늘었다. 거래 비중은 청과 46.4%,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이었다. 특히 청과 부문에서는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28%→44.1%로 확대되었으며, 도매시장 반입 없이 바로 배송되는 직배송 비중도 65.7%→75.9%로 증가했다. 이는 도매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품질 확인이 용이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사례도 나왔다. 경남의 한 식자재 마트는 강원지역 산지 APC와 풋고추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기존 대비 약 18% 인하했다. 해당 업체는 산지 팸투어를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거래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거래 실적을 7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구축 △전용 물류체계 확충 등을 추진한다. 포항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 도매는 유통 구조의 중심을 ‘시장 → 플랫폼’으로 이동되고 있다"면서, 이어 "포항 등 경북지역은 산지와 소비지가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들이 많은 만큼, 지역 농업·소매업·식자재 업계가 플랫폼형 온라인 거래 체제구축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김장재료 안정 공급··· 정부, 소비자 김장부담 완화 총력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무 등 김장재료의 공급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으나, 채소류는 정부 물량 공급과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채소류는 가을철 잦은 강우와 병해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가을배추 재배면적 확대로 김장용 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20만t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매가격도 평년 대비 15% 낮은 수준으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 생산도 수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춧가루·마늘·양파·천일염 등 양념류 역시 생산·저장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마늘, 쪽파, 멸치액젓 등 일부 품목은 산지 가격 상승 및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김장 성수기(11~12월)에 맞춰 배추 3만6500t, 무 1만1000t을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집중 공급한다. 또한 총 500억 원 규모 농수산물 할인지원도 시행한다. 대형·중소형마트 및 온라인몰 김장재료 전 품목 할인(10.30~12.3)행사 용으로 농산물에 300억 원을,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11월13일~30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11월19일~23일) 등 수산물에 2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쌀은 수확 지연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있었으나, 수확 본격화로 소비자 가격이 20kg당 6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정부는 쌀 할인행사도 11월까지 연장해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수급 동향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 시기에 필요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포항사랑상품권 70억 원 규모 18% 할인판매···11월 3일 시작

포항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지역 내 소비 붐업을 위해 11월 3일부터 70억 원 규모의 카드형·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을 18% 할인판매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국가 차원의 통합 할인 행사이며, 제조·유통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업계가 참여한다. 이번 포항사랑카드 특별할인 판매는 기존 할인 혜택 13%에 5%를 추가해 총 18%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국비를 추가 확보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로 진행한다. 시는 11월 3일부터 시작하는 포항사랑카드 70억 원 규모의 18% 할인판매하는데 이어 11월 10일부터는 180억 원 규모로 13% 할인판매하는 등 11월에만 250억 원을 발행해 실질적인 소비 촉진으로 지역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항사랑카드 18% 특별 할인판매의 개인 구매 한도는 10만 원이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다. 11월 3일 0시 15분부터 모바일 앱(iM샵)에서 충전할 수 있고, 104개 판매 대행 금융기관 영업점에서도 영업시간 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포항사랑카드 13% 할인판매는 11월 10일 0시 15분 모바일 앱(iM샵)과 104개 판매 대행 금융기관 영업점에서 충전할 수 있다. 11월 포항사랑카드 개인 구매 한도는 50만 원으로 18% 할인과 13% 할인을 모두 합한 충전 금액이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다. 판매대행 금융기관은 시 포항사랑상품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사랑카드는 실물카드 결제 외에도 삼성페이 결제, 네이버페이 QR결제, 모바일 앱 ‘iM샵’ QR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지역 내 2만4710개 가맹점과 타보소 택시 앱(자동결제), 먹깨비 배달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6

쌀값 석 달째 고공행진… 정부, 쌀 수급안정 추가 대책 마련

햅쌀 출하가 본격화했지만 쌀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찾은 대구 달성군 유가농협 매장은 쌀 수매로 분주했다. 막 나온 햅쌀 20㎏ 포대는 브랜드에 따라 6만 9000원에서 7만 2000원 선, 10㎏는 4만 1000원이었다. 유가찹쌀은 10㎏ 6만 9000원, 20㎏는 13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한 손님은 “최근 석 달 사이 쌀값이 너무 올랐다.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데 7만 원 넘는 건 처음 본다”고 한숨을 쉬었다. 남구 한 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꾸준히 팔리던 황금메뚜기쌀 20㎏ 가격이 7만 원을 넘겼다. 지난해 5만 원 미만이던 이 쌀은 지난 8월 초 6만 원 선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구 대명동 주민 이건순(68) 씨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으니 햅쌀이라 그렇다고 했다”며 “정부는 지난달에 햅쌀이 나오면 가격이 안정될 거라 했지만 오르기만 한다”고 말했다. 실제 쌀값은 석 달째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4일 기준 쌀(20㎏·상품) 소매가격은 6만 685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3235원)보다 25.59% 높고 평년(5만 5559원)보다 약 20% 비쌌다. 지난달 초 6만 원을 넘긴 이후 상승곡선을 이어왔으며,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9% 상승했다. 계속된 쌀값 급등에 정부도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초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며 “올해 햅쌀 중 10만t을 우선 시장에서 격리하고 최종 생산량이 결정되는 내년 1월 이후 정밀한 수확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2025년산 예상 초과량 16만 5000t중 10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쌀값 상승 원인을 두고 국회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쌀값이 작년보다 30%가량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크다”고 묻자 송 장관은 “부담된다는 소비자도 있고 쌀이 제일 싸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정부가 초과 생산량(5만 6000t)보다 훨씬 많은 26만t을 시장에서 격리한 것이 쌀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유가농협 관계자는 “쌀값은 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부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생산 조절과 시장 격리 시기, 물량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안정되기도 하고 치솟기도 한다”며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을 세워야 현장의 가격도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5

포항 하나로마트도 문닫나…지역 유통업계 ‘줄폐점’ 확산

포항 창포·두호·장성·양덕동 일대 최대 유통점인 농협 하나로유통 하나로마트 양덕점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난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하나로유통 양덕점은 6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 대형 매장으로 지난 2012년 4월 개점했으며, 지난 13년 간 지역 농산물 직거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초기 흑자 운영을 하던 이 유통점은 그러나 유통 플랫폼 다변화 등의 변화가 시작된 후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최근 수년간에는 연간 25~30여억원의 적자가 이어지며 누적 손실액만 400여 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층 판매장과 일부 편의시설만 운영 중이며, 나머지 판매 공간은 비어있다. 당장 폐업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임대 활성화 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유통환경 악화로 고민이 깊다”며 “농협의 공공적 성격을 고려해 폐점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폐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양덕점 부진의 배경으로 △쿠팡·SSG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 확산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등장 △인근 대형 식자재마트 난립 △소비심리 위축 등을 꼽는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둔화로 점포의 공실 해소가 되지 않은 점도 한 원인이다.   북구 양덕동 주민 박모씨(53)는 “집 근처에서 신뢰할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하기 좋은 하나로유통의 폐업 검토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충격이다“면서 “회생방안을 적극 모색해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대형 매장 폐업은 앞서 북구 육거리 인근 식자재 전문유통업체인 리플러스 중앙점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이 유통점은 2001년 일반 마트로 문을 연 뒤 2013년에 식자재 유통 전문점으로 전환해 한때 식자재 공급에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도심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고 주변 식당들의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이 유통점의 운영난도 가중돼 결국 폐점했다. 리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공간을 타 업종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여의치 않다”고 했다. 오프라인 대형 유통점들이 존폐 기로에 선 것은 대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농협 하나로유통을 비롯해 이랜드리테일, 홈플러스, 대구백화점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점포 매각과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대구 수성점·강북점, 경북 구미점을 매각 대상에 올렸었고,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는 임대료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자 지난 8월 대구 내당점을 폐점했었다. 홈플러스는 동촌점도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금리 부담 등의 삼중고를 치르면서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전통 유통채널일수록 구조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패턴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지역 유통기업들이 물류 혁신, 체험형 매장 등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지금 그런 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최진호 선임기자·김진홍 경제에디터

2025-10-12

페이페이, 한국에서도 결제 가능···日 여행객 맞춤 서비스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인 여행객의 현지 결제 편의성과 수요를 반영해 원화 결제 시 엔화 환산 금액 표시와 포인트 적립 기능도 제공한다. 페이페이는 일본의 소프트뱅크홀딩스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주식회사와 야후주식회사가 합병해 만들어진 일본의 핀테크기업이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페이페이가 해외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일본 이용자들은 서울 명동을 비롯해 편의점, 백화점, 음식점, 노점 등에서 별도의 절차 없이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 시 결제금액이 앱 화면에 엔화로 자동 표시되고, 국내 이용과 동일하게 포인트도 적립된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판매하는 박종수(36) 씨는 “일본 손님들이 현금이나 카드 결제만 고집해 번거로웠는데, 이제 훨씬 편리해졌다”며 반겼다. 페이페이는 현지 소매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결제 인프라를 넓히는 한편, 다른 해외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미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 전체 결제의 90% 이상이 캐시리스(비현금)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폰 기반 결제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페이페이는 자사 조사에서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일본인 10명 중 9명이 ‘현지에서 페이페이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요인의 하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누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경북지역에서도 포항·경주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이나 작은 상가점포에서는 카드 결제는 물론 청년층이 애용하는 앱을 통한 결제서비스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다. 앞으로 APEC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일본인 관광객 등을 다시 맞이하고 싶다면 하드웨어 정비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페이 등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결제서비스도 빠르게 수용해야만 외국인 관광객을 계속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

송이 값 ‘금값’⋯“치솟는 가격에 물량도 없어”

송이버섯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본격적인 송이버섯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가파른 가격 오름세로 ‘금값 송이’라는 말이 나온다. 1일 대구 중구의 한 송이버섯 전문점. 매장 한쪽에는 수입산 송이버섯이 1㎏ 특등급은 30만 원, 보통등급은 17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특등급은 25만 원, 보통등급은 15만 원 수준이었다. 1년 새 특등급은 5만 원, 보통등급은 2만 원 오른 셈이다. 가게 주인은 “작년보다 가격이 더 뛰었다. 국산 송이버섯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긴 했으나 물량 자체가 없다. 수입산 마저도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며 “9월 초만 해도 보통등급이 13만 원 선이었는데, 추석을 앞두고 보통 2~3만 원 오르던 가격이 올해는 4~5만 원이나 뛰었다”고 말했다.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경북 영덕군에서 생산된 송이 1㎏당 입찰 전 산지 평균가격은 특등급 42만 원, 상등급 23만 원, 보통등급 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특등급은 40%, 상등급은 15%, 보통등급은 33.3% 오른 것이다. 유통비용 등이 반영된 소비자 판매가격도 특등급 48만 원, 상등급 28만 원, 보통등급 22만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 12%, 10%씩 뛰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공급 감소가 있다. 국내 주요 산지는 경북 안동 길안, 청송, 청도, 울진, 강원 양양 등인데 지난 봄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 송이는 비가 내린 뒤 쌀쌀한 바람이 불어야 돋아나는데 올해는 9월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생육 환경이 늦게 조성됐다. 한 산지 관계자는 “불이 난 자리는 송이가 아예 나지 않는다. 날씨까지 덥다 보니 올해 물량은 평년보다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수입산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내 공급 부족을 파악하고 가격을 올리기 때문이다. 중국 내 송이버섯 소비 물량도 늘어난 영향도 있다. 한 시민은 “예전에는 어떻게든 송이버섯을 구매해 가족들과 함께 먹었지만, 요즘은 송이버섯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 수입산 가격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