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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경북에 불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대변신 ‘붐’

대구·경북의 대형마트가 빠르게 변화를 주며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장을 보는 곳’이었던 대형마트가 가족 나들이와 체험,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대변신 붐’이 일고 있는 것. 2일 오후 찾은 경산시의 한 대형마트는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식료품 코너가 아니라 서점과 카페였다. 카트를 잠시 옆에 세워두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바로 옆 장난감 매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장난감을 만져보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호기심을 드러냈고, 부모와 함께 장난감을 고르는 순간마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혜윤(49·여·경산 중방동) 씨는 “기존에는 1층과 2층으로 분리돼 있었으나 리뉴얼 이후에는 생필품과 먹거리를 한 층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더 편리해졌다”며 “반려견도 동반 입장 가능해서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 서구의 한 대형마트도 인산인해였다. 평일 낮임에도 쇼핑객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1층 식료품과 베이커리 매장은 계산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갓 구운 빵 향이 매장을 가득 채우자 손님들은 바구니를 들고 줄지어 서며 기다림조차 즐기는 듯했다. 2층에는 대량 판매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저렴한 가격표와 할인 행사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어 쇼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고객들은 필요한 물건을 두세 개씩 집어 카트에 담으며 매대 앞은가득 찼다. 아이와 함께 매장을 찾은 이지현(40·여·대구 서구) 씨는 “식품이 괜찮다고 소문이 나서 와봤는데 종류도 많고 맛도 좋았다”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직접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대형마트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새로운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보고 즐기는 체험장’이라는 콘셉트에 방점을 찍고,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머물며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추석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외형 확장과 본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특화 매장, 체험형 콘텐츠, 퀵커머스(즉시 배달) 연계 등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을 보는 공간을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3

공정위,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해석기준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의 세부 해석기준과 사업자 권고사항을 담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지침’ 개정안을 29일 행정예고했다. 9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착각하게 해 의도치 않은 구매·결제를 유도하는 온라인 인터페이스 설계를 말한다. 지난 2월 개정 ‘전자상거래법’은 △숨은갱신 △순차공개 가격책정 △특정옵션 사전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 등 6개 유형을 금지하고, 위반 시 시정조치·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 규제 적용 기준 구체화 이번 개정안은 각 유형별 적용 범위와 사례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숨은갱신은 정기결제 금액 인상 또는 무료→유료 전환 시, 소비자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동의 창 닫기’나 포괄적 사전동의는 인정되지 않는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첫 화면(검색결과·목록·초기화면)에는 배송·세금·수수료 등 필수비용을 포함한 총금액을 표시해야 한다. 또 특정옵션 사전선택의 경우 구매·가입 절차에서 유료 부가서비스가 기본 체크돼 있는 행위를 금지한다. 잘못된 계층구조는 유료 옵션만 눈에 띄게 강조하거나 무료 선택을 숨기는 행위를 제한한다. 특히 취소·탈퇴 방해의 경우 가입 절차보다 복잡하게 설계하거나 동일 플랫폼에서 취소·탈퇴를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반복간섭은 소비자 선택을 2회 이상 번복 요구하는 팝업·알림창 등을 차단한다. △ 법 위반 아님에도 ‘오인 우려’ 시 개선 권고 공정위는 법 위반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소비자 오인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권고했다. 가격표시의 경우 대표 상품 가격은 첫 화면에 정확히 표시, 할인 조건은 상세화면에 명시토록 했다. 선택항목은 추가 비용·부가서비스 여부를 명확 고지, 동의·거부 항목을 균형 있게 제시토록 하며, 취소·탈퇴는 버튼을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 직관적인 위치·표시를 사용토록 한다. △ 공정위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자율시정을 유도” 양동훈 공정위 소비자거래정책과장은 “구체적인 해석기준을 제시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법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자율시정을 통해 공정한 온라인 거래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은 9월 18일까지 우편·팩스로 제출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31

대구 내당점 이어 동촌 홈플러스 11월 중순 문 닫아

대구 동촌 홈플러스가 오는 11월 중순 문을 닫는다. 31일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11월 16일 대구 동촌·수원 원천·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를 폐점한다. 직영 직원 468명은 전환 배치를 위한 면담이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내당점에 이어 동촌점까지 문을 닫게 되면 대구에는 수성점, 남대구점, 성서점, 상인점, 칠곡점 5곳만 남는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대형마트 수는 현재 17개에서 1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폐점이 확정된 점포들은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영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같은 처지에 놓인 10개 점포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전체 68개 점포 임대주와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을 닫는 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036년 12월 말로 아직 10년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나머지 10개 점포 역시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남았지만 회생 절차에 따른 계약 해지권 적용으로 손해배상금은 일정 부분 감액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작년 말 126개에서 이날 기준 123개로 줄었고, 익스프레스(슈퍼마켓)도 308개에서 300개로 감소했다. 앞서 건물주가 재개발을 추진한 부천상동점은 지난 7월 31일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가 점포를 매각한 대구내당점은 지난 13일 영업을 종료했다. 또 점포 노후화와 영업손실 누적으로 안산선부점이 이날 폐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대형마트 수를 102개로 줄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11개 점포에 재입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계획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점포 폐점이 이어지면서 해당 상권 소비자들은 불편과 아쉬움을 호소하고, 임대 점주들은 막막함을 드러내고 있다. 폐점 대상 점포의 직영 직원들은 타 점포로 전환 배치되거나 퇴사를 선택하게 된다. 실제 지난달 14일 문을 닫은 대구내당점의 직원 23명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절실한 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15개 점포 폐점 등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가 성사돼 홈플러스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31

경영권·부동산 자산 대백 공개매각 추진

국내 마지막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대백)이 경영권과 주요 부동산 자산을 동시에 공개 매각한다. 대백 본점 폐점 이후 4년, 부동산 자산 매각에 돌입한 지 약 1년 만에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추진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보유 중인 지분 34.7%(의결권 기준 43.0%)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이며, 이번 주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다음 달 5일 마감한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구 회장 측 우호 지분까지 더하면 의결권 기준 57.3%를 확보할 수 있다. 매각은 경영권 지분과 부동산 자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인수자는 경영권과 자산을 함께 확보할 수도, 부동산만 따로 매입할 수도 있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중구 동성로 대백 본점(2021년 폐점), 중구 대봉동 대백 프라자점, 동구 신천동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 중인 건물, 동구 신서동 CJ대한통운 임차 물류센터 등 4곳이다. 감정평가액은 총 7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1년 본점을 폐점하며 유통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부동산 3곳을 공개 매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들이 감당하기엔 인수 규모가 크고 분양가도 높아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 입찰 결과가 대구백화점의 향방과 도심 상권 변화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5

“대구도매시장 전국 2위 도약해 첨단 유통혁신 선도할 것”

"대구도매시장이 전국 2위로 도약하고 대구공사가 첨단 유통혁신을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2023년 말 전국 최초로 시 직영에서 지방공사 체제로 전환된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대구도매시장이 수도권 편중을 넘어 대한민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도매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1조 1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전국 3위 규모로, 서울 강서시장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다. 공사는 도매시장 법인별로 핵심 전략 품목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전체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는 과일 등 주요 농산물 산지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대규모 소비지가 있어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최적의 입지”라며 “이 장점을 살려 대구를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가 가진 역할을 ‘균형추’에 비유하며 “농가들은 도매시장에 고마워하기도 하지만 가격 편차 때문에 원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도매시장이 없다면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농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도매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기업과 소비지에 종속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흔히 소비자들이 갖는 ‘도매시장이 없어도 마트로 직거래하면 되지 않느냐’는 인식에 대해 “농산물은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다. 같은 밭에서도 품질이 다르고 수백 가지 품종이 존재해 등급화·표준화가 쉽지 않다"며 "도매시장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가격을 형성하고, 거래 질서를 지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구도매시장은 현재 전국 거래 규모 3위로, 서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진다. 김 사장은 “물량 확보와 정보 경쟁력이 승부처”라며 “여전히 많은 경북 농가가 물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1등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 현실을 바꾸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작년 농산물 블라인드 경매를 전면 도입했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 이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왔다. 또 오프라인 중심이던 도매시장 유통구조를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참당귀, 맥문동, 구기자 등 10개 약용작물을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시장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88년에 개장한 매천동 도매시장은 노후화, 공간 협소, 물류 효율 저하, 주차난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오는 2031년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넓은 8만 4000평 규모로, 경매장·선별장·가공처리장과 함께 공동집배송장,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시설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후에는 물류 자동화·로봇화,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의 첨단 유통 시스템을 적용해 쿠팡보다 앞선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교통망 확충과 기반 시설 개선으로 상권 위축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화재를 겪은 만큼 안전 문제는 최우선 과제다. 김 사장은 “현재 사장 직속 재난안전팀을 두고 있지만, 노후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한 신시장으로 이전해 ‘사고 제로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0

포항 배추 1포기 7660원… ‘金추’ 현실로

이상기후의 여파로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명 ‘金추’, ‘金치’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채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701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8.6%, 평년보다 10.3%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3000원대였던 배춧값이 불과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포항은 지난 14일 6995원에서 하루 만에 9.5% 급등해 7660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민 김모씨(50대)는 “배춧값이 김장철까지 계속 오를까 걱정된다”며 “정 안되면 담그지 않고 그냥 사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춧값과 대조적으로 같은 날 기준 무 가격은 1개당 2567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떨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무나 깍두기용 채소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모씨(60대)는 “장가간 아들한테 김치 좀 챙겨줘야 하는데 배춧값이 이렇게 오르니 배추김치를 담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차하면 깍두기라도 담가야겠다”고 걱정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배추 생육 환경이 크게 악화됐고, 이는 수급 불안으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8월에 출하하는 물량은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도 부진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제로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푸는 조치를 강화했다. 총 2만6800t의 비축 물량을 활용해 7월보다 두 배 많은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매일 200~300t을 도매시장 등에 방출해 수급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이미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배추 상품 10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9800원으로 지난해(2만2760원)보다 13% 하락했다. 도매가격은 소매가격보다 흐름이 앞서는 경향이 있어 향후 배추 소매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0

대구·경북 ‘빅3 백화점’ 올 상반기 실적 부진

대구·경북 소비가 위축돼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빅3백화점 모두 올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빅3(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중에서 신세계백화점만 겨우 작년 거래액을 유지했다. 대구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7871억원으로 3%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 현대 판교점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거래액이 많았다. 지역 내 2위 백화점인 더현대대구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순위는 지난해 20위에서 18위로 올랐지만 매출은 전년 3035억원보다 5.6% 줄었다. 롯데백화점 점포도 부진했다. 대구점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고, 포항점은 777억 원(–7.5%), 상인점은 582억 원(–8.1%)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지역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152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매출은 237억6000만원으로 1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3억1000만원으로 2.3% 증가했다. 대구·경북에서 동아백화점과 NC아웃렛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상반기 호조를 보였다. 이랜드월드 매출은 2조7431억 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 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업계는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식품(3.1%), 명품(5.0%)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고, 백화점 전체 매출도 2분기에는 전년 대비 0.4% 줄었다. 업계는 주요 점포 리뉴얼과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패션 매출이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정책도 소비 여력 확대 효과로 이어져 백화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8

대구 홈플러스 내당점, 오늘부로 ‘영업 종료’

마지막 영업일을 하루 앞둔 13일 홈플러스 내당점 매장 내부는 이미 썰렁했다. 신선식품으로 가득 찼던 매대는 모두 비워졌고, 검정색 천으로 덮인 채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남은 물품은 대폭 할인 판매에 들어갔으며, 일부 통로는 검정색 천으로 막혀 있었다. 고객들은 열려 있는 통로를 따라 카트를 밀며 몇 개 남지 않은 상품을 골랐다. 3층 가전매장은 전 상품이 일찍 판매 완료돼 조기 영업을 끝냈다. 내당점 폐점은 지난 3월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데 따른 조치다. 전국 126개 매장 중 68곳이 임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동촌점을 포함한 17곳은 건물주와의 협상 끝에 계약 해지가 통보됐다. 계약 해지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전국 매장 수는 100곳으로 줄어, 롯데마트(111곳)보다 적어진다. 결혼 후 50년 넘게 서구 내당동에 거주한 박길수(77) 씨는 “대형마트가 처음 들어섰을 때 동네가 환해지고 활기가 넘쳤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 종류도 많아 장은 늘 여기서 봤는데, 문을 닫는다니 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다른 점포에서 쓸 수 있다지만, 거동이 불편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인근 상권도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매장 근처 김밥집 주인은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오르는 듯했는데, 폐점 소식이 전해져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식 부동산 임대차 계약 만료일은 9월 중순이지만, 내당점은 14일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명도 이전에 준비 기간이 필요해 계약 만료일보다 한 달 앞서 폐점하게 됐다”며 “내당점 직원들은 전원 희망에 따라 타 지점으로 배치될 예정이고, 매장 내 입점 업체들은 계약 기간에 따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승인할 계획으로, 조만간 매각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은 없는 상태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3

이랜드리테일 ‘여름마감 이득위크’ 행사

이랜드리테일(동아백화점·NC아울렛)이 여름 시즌을 맞아 ‘여름마감, 가격마감 이득위크’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전국 이랜드리테일 전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매년 여름 시즌마다 진행하는 정기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전국 공통 쿠폰 이벤트, 지점별 특화 사은행사, 다양한 생활·패션·식품 특별 할인전 등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전국 공통 사은프로모션으로는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13일까지 ‘8월 파이널 쿠폰’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랜드의 이멤버 앱을 통해 5000원 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매장에서 패션 또는 모던 상품을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활용 가능하다. 대경권의 지점별로도 다양한 특화 행사들이 펼쳐진다. 수성점에서는 13일 단 하루, 패션관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스타벅스 1만 원권을, 패션·모던·식품관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롤링핀 베이커리 또는 더카페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한, 지하 2층 바이킹 스크린 파크골프 오픈 기념으로 4층 골프 브랜드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파크골프 18홀 이용권도 선물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맞춤형 사은행사, 초특가 상품전을 통해 여름 시즌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국과 지역을 아우르는 프로모션을 통해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0

폭염·폭우 ‘닭 폐사’ 후폭풍 밥상에… 육계·계란값 동반 상승

폭염과 폭우로 인한 닭 폐사 여파가 밥상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 육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 가격도 다시 7000원을 넘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일 기준 육계 1㎏당 소매 평균 가격은 6857원으로, 한 달 전인 7월 1일(5764원)보다 약 19% 상승했다. 전년 동기(5980원) 대비 14.7%, 평년(5888원)과 비교해도 16.5% 높은 수준이다. 올여름 육계 가격은 오르내림을 거듭해왔다. 7월 초 5700원대였던 가격은 11일 6070원으로 6천 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7월 31일 6170원에서 8월 1일 6635원으로 오르며 단 하루 만에 465원(7.5%) 급등했다. 계란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6000원대에 머물던 계란(특구 30란) 소매 가격은 8월 1일 하루 새 4.6%가 오른 7292원을 기록하며 다시 7000원을 넘어섰고, 이어 2일 7349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6401원) 대비 14.8%, 평년(6595원)보다 11.4% 상승한 수치다. 실제 체감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한 판 판매가격이 8000원에 육박해 소비자 부담이 더욱 크다. 마트에서 만난 김모 씨(54·포항 북구)는 “계란 한 판에 7900원이 넘는 걸 보고 들었다 놨다 했다”며 “이러다 조만간 8000원을 주고 사게 생겼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런 상황은 폭염으로 인한 ‘히트플레이션’에 폭우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기준 폭염으로 닭 등 가금류 50만6238마리가 폐사했으며, 이어진 중순 폭우로 닭 142만9000마리가 추가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일 폭염 피해예방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대응 가축피해 최소화 TF’를 가동했다. 축사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와 냉방장치, 차광막 등 현장 수요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03

“풋귤과 청귤 달라요” 정확한 명칭 사용 당부

농촌진흥청이 1일 풋귤 출하 시기를 맞아 “풋귤과 청귤은 명칭과 품종, 성분에서 모두 다른 감귤”이라며 정확한 구분과 명칭 사용을 당부했다. 풋귤(Citrus unshiu)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수확되는 덜 익은 노지 온주감귤로,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가공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식초, 청, 분말, 음료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올해는 214개 농가가 풋귤을 출하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따라 해당 기간에만 유통이 허용된다. 반면, 청귤(Citrus nippokoreana)은 3~4월에 수확하는 재래종 감귤로, 생산량이 적고 주로 한약재로 활용된다. 두 감귤은 수확 시기뿐 아니라 품종, 외형, 기능성 성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풋귤은 평균 무게 80g, 지름 5.8cm, 껍질이 매끈하고 씨가 없다. 청귤은 무게 25g, 지름 4cm로 작고, 껍질이 거칠며 씨가 많은 편이다. 기능성 성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풋귤 껍질에는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는 나리루틴(narirutin)이 100g당 3,399mg으로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헤스페리딘(791mg), 노빌레틴(108mg)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청귤 껍질은 헤스페리딘(656mg) 함량이 가장 높았고, 노빌레틴(590mg), 나리루틴(253mg) 순이었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3종의 분자표지(SSR)에서 명확한 유전적 차이가 확인됐다. 안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풋귤과 청귤을 혼동해 유통하거나 소비하는 사례가 여전하다”며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두 감귤이 갖는 기능성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지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2

대구 중기중앙회, 지역 기업 판로 개척 지원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2025년 중소기업제품 홈쇼핑 판매지원 사업’을 통해 ㈜융화식품(대표 박남석)의 ‘동인동 찜갈비 밀키트’를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50분간 홈앤쇼핑에서 판매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대구시가 지역 내 우수상품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TV홈쇼핑(홈앤쇼핑)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서류심사 및 MD상담회,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 2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대구시로부터 입점비(약 1500만 원)를 지원받고 홈앤쇼핑에서 50분간 생방송으로 제품을 홍보하게 된다. 1989년부터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융화식품의 ‘대구10미 동인동찜갈비 밀키트(마불갈비찜)’는 깊은 마늘향과 함께 맛있게 베인 매운맛이 일품으로, 기름기와 불순물 제거를 위해 7분간 삶으면 간편하게 대구10미 동인동 찜갈비가 완성된다. 상품은 동인동 찜갈비 700g 3팩으로 구성돼있으며, 가격은 3만 9900원(앱 할인시 3만 5910원)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절실하다”며 “대구 지역 중소기업들이 TV홈쇼핑 등 다양한 판로 개척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9

소비쿠폰 풀었더니 할인 ‘뚝’… 소비자 불만↑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난 21일부터 순차 지급되자 일부 자영업자와 상점들이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윤경씨(40·대구 달서구)는 28일 평소 자주 가던 동네 마트에서 우유 가격이 두 개 묶음에 4850원에서 5850원으로 며칠 사이 1000원이나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부, 계란, 콩나물 등도 적게는 100~200원부터 많게는 700~800원까지 일제히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 정씨는 “소비쿠폰을 받기 전에는 할인 문자도 자주 오고 품목별로 돌아가며 세일을 했는데, 이제는 할인 없이 정가로만 판다고 한다”며 “예전 처럼 5만원으로 가득 채우던 장바구니가 이제는 절반 밖에 안 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장이나 식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구 남구 봉덕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정순씨(67)는 “자주 가던 식당이 소비쿠폰 지급 직후 주 메뉴 가격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며 “다른 메뉴도 줄줄이 인상됐다. 자영업자만 이득을 보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교육비도 예외는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김혜윤씨(49·수성구 지산동)는 “우리 동네 수학학원이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한 과목당 5만 원씩 수강료를 인상했다”며 “전 과목을 다 합치면 한 명당 20만 원 넘게 더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 측이 소비쿠폰 때문에 학부모들이 수강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 보고 가격을 올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쿠폰 사용처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강은효씨(35·북구 사수동)는 “시장이나 개인 식당처럼 가격이 유동적인 곳에선 쿠폰 사용이 꺼려진다”며 “편의점이나 병원 처럼 가격이 고정된 곳에서만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태경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 쿠폰 발행 이후 할인율을 축소하거나 할인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 쿠폰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 역시 합리적으로 소비를 판단하기 때문에 쿠폰 사용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오히려 소매업체가 장기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온라인플랫폼 성장’ 지역 소상공인 경영 양극화 심화시킨다

온라인플랫폼의 급속한 확산이 지역 자영업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수도권에서 소상공인의 경영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희완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외 4인이 공동으로 집필한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BOK이슈노트, 2025-19)’ 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배달 플랫폼은 소비자 편익을 높인 반면, 상대적으로 플랫폼 활용도가 낮은 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온라인플랫폼의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 무점포소매 확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비수도권은 전통 소매업의 급격한 쇠퇴로 지역 간 격차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하면 소매업 상·하위 20% 자영업자 간 매출 증가율 격차는 수도권 5.1%포인트, 비수도권 7.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음식점업도 배달플랫폼 도입 이후 대형 음식점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진행됐다. 지역 내 배달플랫폼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할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하위 업체 간 매출 격차는 각각 3.2%포인트, 6.3%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희비가 엇갈렸다. 택배업 등 연관 일자리는 확대됐지만, 상업용부동산임대업은 상가 공실률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한편,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은 일정 수준의 효과는 있었지만, 효과가 일부 집단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팬데믹과 온라인 확산 등으로 자영업 경영이 위축되자 정부는 대출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수혜 업체의 매출은 평균 8.8% 증가했고 폐업 확률은 1.6%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효과는 주로 청년층·창업초기·소규모 업체에 집중됐으며, 소액·장기지원이나 생산성이 낮은 업체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향후 자영업 정책은 ‘성장정책’과 ‘안전망정책’으로 이원화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선, 창업 초기와 청년층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에게 자본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의 선별적·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사업 실패자에 대한 실업보험 등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 ‘사업’이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수도권은 플랫폼 경제의 충격이 더 큰 만큼, 지역 거점도시 중심의 소비 활성화, 지역 특화 서비스업 육성, 온라인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영업 지원기관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6

포항상의, 경북도내 3개 전통시장 ‘공동브랜드’ 개발 나선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산하 경북지식재산센터는 24일 ‘2025년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된 3개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대상은 포항시 대해불빛시장, 경산시 하양공설시장, 경주시 황남상가시장 등이며, 용역 수행기관과도 함께 본격적인 공동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특허청과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IP(지식재산) 창출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2023년부터 도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이다. 센터는 각 시장의 고유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동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해 상표·디자인권을 확보하고, 이를 상품 포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IP 인식 교육과 개별 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배상철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작년까지 6개 전통시장에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올해도 선정된 시장별 특색을 살린 공동브랜드와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본 과제를 통해 2023년에는 오천시장·구룡포시장(포항시), 성동공설시장(경주시)을, 2024년에는 김천황금시장(김천시), 왜관시장(칠곡군), 영천공설시장(영천시)을 지원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지식재산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전통시장 지원 실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4

홈플러스 ‘홈플런 NOW’ 마지막 행사 개최

홈플러스가 24일부터 30일까지 역대급 파격 혜택을 앞세워 흥행몰이 중인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NOW’ 마지막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름 제철을 맞은 과일, 채소, 수산 등 신선식품부터 델리까지 지금 먹기 딱 좋은 인기 먹거리를 초특가로 제공한다. 오픈런이 필수인 ‘홈플런 딜’ 행사에서는 24~27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캐나다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을 단돈 990원에 판매하고,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100g)’은 50% 할인한 6450원에 내놓는다. 7대 카드로 결제 시 24~27일 ‘무주 반딧불 흑미 수박(대·특)’은 모두 반값에, 국내산 ‘애호박(개·1인 2개 한정)’은 50% 할인해 990원에 선보이며, 25~27일 ‘대란 30구’는 1인 1판 한정으로 1000원 할인한 6890원에 제공한다. ‘유명산지 부드러운 복숭아(5~8입/온라인 제외)’는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20% 할인에 농할쿠폰 20% 할인을 더해 9990원에 팔고, ‘작지만 알찬 전복(마리/전점 15만 마리 한정/온라인 제외)’은 멤버십 특가로 50% 할인한 990원에 담아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하는 농산물 할인 지원 행사에서는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할인에 농할쿠폰 20%(행사상품 최대 2만 원 한도 내 할인 적용) 추가 할인 혜택을 더해 △다다기 오이(개) 594원 △산지 그대로 당근(1.2kg) 2490원 △적상추(봉) 2094원 28일부터 30까지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 1680원 등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기획했다. 더불어 중복을 맞아 ‘1등급 생닭(700g)’은 멤버십 대상 40% 할인한 4590원에, ‘고백스시 9990장어초밥(20입)’은 9990원에 담아 갈 수 있다.

2025-07-23

이랜드리테일 ‘바캉스 끝장특가 이득위크’

이랜드리테일은 23일부터 29일까지 대구·경북권 동아백화점 및 NC아울렛 전 지점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끝장특가 이득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이랜드리테일 전 점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여름 정기 행사다. 대경권 내 주요 지점별로 특화된 사은행사와 층·브랜드별 특별 할인, 기간·수량 한정 특가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특히 여름휴가 필수 아이템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쿨하고 알뜰한 쇼핑 찬스’가 마련돼 고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경권 지점 대표적인 사은 혜택으로는 동아수성점의 단 하루 행사(23일)를 들 수 있다. 이날 패션관, 모던하우스, 식품관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롤링핀 베이커리 5천 원 이용권,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1만 원권이 증정된다. 키즈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돼 수성점 내 코코몽 키즈랜드에서는 행사 당일 아동입장권 구매 시 동반 성인 1인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행사기간 내 수성점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아동 입장 요금 2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아쇼핑점에서는 동일 기간 동안 패션관에서 합산 1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50명 한정으로 애슐리퀸즈 1인 식사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쇼핑·수성점은 밀리밤, 유솔, 더데이걸, 애니바디 등 아동패션 및 데일리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SUMMER 시즌 오프 행사’가 진행된다. 쇼핑점에서는 에스콰이아, 제옥스 등의 패션잡화 브랜드가 참여하는 바캉스 초대전과 게스, 리스트, 로엠 등의 영 캐주얼 브랜드 여름 특집전이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밀레, 콜핑, 마운티아, 웨스트우드 등이 참여해 바캉스룩 특가를 선보인다. 수성점은 메종블랑쉬 &르피타 바캉스 기획전, 아니베에프·이헌영 여름 패션 제안전을 비롯해 엔프라니, 토니모리, 센텔리안 등 여름 뷰티 필수템 특가전도 함께 진행된다. 아동을 겨냥한 바캉스 테마 행사로는 치크, 인티고키즈 브랜드의 래쉬가드 세트 기획전이 마련된다. /동아백화점 제공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