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경북 집중호우에 몸살···주민 대피1산사태 등 피해

경북도 전역이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휩싸이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청도 지역에 누적 강수량 242.5mmff 기록하는 등 폭우가 쏟아졌고, 상주 화북면과 문경에도 각각 158mm, 156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경주에서는 시간당 최대 54.1mm의 강한 비가 내리며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에서는 산사태로 민가 1채와 차량 1대가 토사에 일부 매몰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는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며 주민 26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12개 시·군에 대해 사전 대피 조치를 시행해 총 69세대 96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청도에서만 41세대 58명이 대피했으며, 영주·경주·상주·영양 등에서도 대피가 이뤄졌다. 도로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지방도 및 리도 4개 노선이 전면 통제됐고, 세월교 92곳, 둔치주차장 8곳, 하상도로 7곳 등 총 137곳이 사전 차단됐다. 경북도는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2067개 마을에 공무원과 현장요원 3641명을 투입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장마 기간 동안 인명 피해 제로를 목표로 대응하고 있으며, 산사태 위험지역과 지난해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 중”이라며 “기상청 예보에 따라 19일까지 최대 250mm 이상의 추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장마 종료 시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피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18

갑자기 사라진 병산서원 ‘윤석열 기념식수 비석’

안동시의 대표 유적지 병산서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식수 비석이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비석은 윤 대통령이 2023년 3월 병산서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뒤 설치된 것이다. 당시 대통령이 유교문화의 상징적 공간인 병산서원을 찾은 의미를 기념해 조성됐다. 2일 서원 관계자에 따르면 비석의 실종은 최근 정비 작업 중 우연히 발견됐다. 그는 “비석 주변 수목 정비 중 담당자가 비석이 없어진 것을 인지했고, 이후 보관 창고나 기타 장소도 모두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공식적인 철거 요청은 접수된 바 없고, 훼손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병산서원 측은 안동시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공식 조사 요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비석의 정확한 행방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센터에서 비석이 사라진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 확인을 했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필요시 경찰과 협조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서원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문화유산 공간에서 일어난 ‘비석 실종’ 사건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동시에 거주하고 있는 정모씨(62)는 “일반 공원도 아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공간에서 대통령 기념비가 사라졌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당국은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정치적 해석도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철거하거나 훼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연관된 ‘상징적 행위’일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적지 내 기념물과 조형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통령 기념식수와 같이 상징성이 큰 시설물은 별도의 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필요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 기념식수 비석이 처음부터 불법으로 설치됐다는 것이다. 당시 소나무와 비석이 식제된 곳은 국가지정문화유산 구역으로 이 지역에 나무를 심는 등의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국가유산 현상변경 신청’을 해야 하지만 당시 대통령실은 안동시에 현상변경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2

‘제2의 조두순 사건’?...70대 남성이 10세 여학생 유괴 시도

“이건 제2의 조두순 사건이다. 반드시 엄벌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상 성욕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세상이 이렇게 무서우니, 호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어르신들도 딸에겐 조심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70대 남성이 10세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유괴까지 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JTBC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 남양주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유괴를 시도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는 뉴스를 전했다. 관련 보도에 의하면 지난 5월 22일 딸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은 딸 앞으로 다가온 승용차를 목격했다. 창문을 연 승용차 탑승자는 아이와 대화를 시도했고, 이에 괴이한 낌새를 느낀 남성은 딸이 승용차 속 남성과 이야기 나누는 걸 제지했다고 한다. 승용차 운전자는 70대 남성. 그는 아이에게 “농장에 가자”고 제의했다. 전말을 살펴보니 그 70대 남성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부터 아이에게 계속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6일 만에 문제의 70대 남성을 체포했다. 그가 운전한 차량에서는 콘돔과 발기부전 치료제 등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이 남성을 미성년자 유인 미수 및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피해를 당한 아이의 아버지는 “딸이 아직까지도 잠을 자다 깨는 등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호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