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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붕 없는 하얀색 교황 전용 의전차량 ‘파파모빌’에 올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광장을 돌면서 “교황 만세‘(Viva il Papa)를 외치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고, 신자들이 들어올린 아기들의 이마에 입 맞추며 축복하기도 했다. 교황은 오전 10시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입장해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에 참배했다. 이후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성인 호칭기도’와 고대 찬가인 ‘그리스도께서는 승리하신다’(Laudes Regia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기경들과 함께 대성전 내부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행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오전 10시 15분쯤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 에드워드 영국 왕자(찰스 3세 국왕의 동생) 등 외국 왕족도 모습을 보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새 교황에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의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 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레오 14세 교황은선 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9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사부대중과 함께하길”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 서명종 총본산 포항 원법사(주지 해운 스님)는 지난 5일 약사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사부대중과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정 운보 대종사와 주지 해운 스님, 화암 스님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 정무특보, 김상백 시의원 등 주요 내빈과 불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봉축법요식을 진행했다. 특히 주지 해운 스님이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이운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불자들이 직접 친견하며 환희심을 더했다. 또한, 시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컵연등, 슈링크 열쇠고리, 단주 에코백 만들기 체험마당은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원법사를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 솜사탕, 선물꾸러미 등이 제공됐다. 제2부 축하음악회에서는 포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고, 이어서 높은음자리 김장수와 ‘칠갑산’의 주병선 가수가 무대에 올라 불자들과 함께 봉축의 기쁨을 나눴다. 해운 스님은 “성스러운 생불의 몸을 모셔온 영광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모든 불자님들이 소원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5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오늘 오후 5시 엄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이 미사는 로마 교황의 장례 예식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표한 ‘주님의 양 떼’ 교황령을 준수한다. 미사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며, 대부분의 순서는 라틴어로 진행된다.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인 이탈리아 출신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91)이 주례하며,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진다. 예식 중에는 ‘정의의 문을 열어 주소서’와 ‘성인들의 화려한 무리와 함께 하나님의 집으로 가리라’ 등 시편에서 나온 성가를 부른다.   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마지막 축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으로 장례 미사는 마무리된다. 교황의 관은 교황의 유언에 따라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시내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된다. 바티칸에서 출발해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등 유적지를 거치는 약 6㎞ 거리다. 바티칸 외부에 교황의 시신이 안장되는 건 1903년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직에 오르기 전 주일 아침이면 항상 그곳에 가서 잠시 쉬곤 했다”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허용된 일반인 조문에서 교황이 안치된 목관은 바닥과 가까운 낮은 곳에 놓였다. 역대 교황들의 관은 허리 높이의 관대에 올려졌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러러보이길 거부하고 스스로 ‘낮은 자리’를 자처했다.   또한 교황은 사이프러스 나무, 납,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세 겹으로 된 삼중관을 거부하고 소박한 목관 하나만을 선택했고, 묘비명에는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을 새겼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해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 25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 후에는 ‘노벰디알레스’(Novemdiales)라고 불리는 9일간의 추모 기간이 이어진다. 이후 80세 미만인 135명의 추기경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콘클라베를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6

프란치스코 교황 88세 일기로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일생을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또한 교황청은 “교황은 신앙과 용기, 그리고 보편적 사랑을 바탕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라고 가르쳤으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병세가 악화돼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38일 간의 입원 후, 3월 23일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교황은 전날까지도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2013년부터 12년간 재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그의 장례는 생전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여러 차례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는 1282년 만의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서,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이다.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위 이후 그는 가톨릭교회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더 포용적으로 바꾸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러한 행보는 가톨릭 내 보수 진영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결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 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2017년에는 미얀마의 로힝야족 추방 사건에 대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2021년에는 가톨릭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무장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은 평화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냈으며, 2023년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던 그는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당시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7년 서울 세계 청년 대회 개최로 그의 두 번째 방한이 기대됐으나, 이제 그 역할은 차기 교황에게 넘어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2

프란치스코 교황 88세 일기로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일생을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또한 교황청은 “교황은 신앙과 용기, 그리고 보편적 사랑을 바탕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라고 가르쳤으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병세가 악화돼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38일 간의 입원 후, 3월 23일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교황은 전날까지도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2013년부터 12년간 재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그의 장례는 생전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여러 차례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는 1282년 만의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서,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이다.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위 이후 그는 가톨릭교회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더 포용적으로 바꾸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러한 행보는 가톨릭 내 보수 진영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결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 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2017년에는 미얀마의 로힝야족 추방 사건에 대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2021년에는 가톨릭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무장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은 평화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냈으며, 2023년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던 그는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당시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7년 서울 세계 청년 대회 개최로 그의 두 번째 방한이 기대됐으나, 이제 그 역할은 차기 교황에게 넘어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1

“포항서 첫 교단장 은혜… 현재 정치 위기 해결에 밀알 될 것”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고난의 침체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제109회기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 아래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영걸 포항 동부교회 위임목사가 새 설계도의 얼개를 소개했다. 지난 5일 포항 동부교회에서 만난 김 총회장은 “지난 회기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면서 예배와 목회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됐다”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의 내용은 성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예배”라고 강조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무엇을 뜻하는가. △오늘 우리의 진짜 위기는,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부터 우리는 ‘부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썩은 씨앗은 절대로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 성령님의 능력, 역사하심은 성령의 9가지 은사만은 아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은 말씀에서 출발한다. 주제 성구가 에스겔 37장 14절과 사도행전 9장 31절이다. 이 말씀에서 보면,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고 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이렇게 109회기 우리 교단을 섬길 것이다. -109회기 총회장의 의미는. △2025년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게 된다. 우리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품고 태평양을 건너온 신앙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선교 14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라는 뜻인 줄로 믿고 하나 되는 데 헌신하겠다. -예장통합 역사와 교세는. △예장통합은 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를 조직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7개 노회와 2054개 교회였지만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69개 노회, 9476개의 교회로 성장했다. 교인 수는 255만명이다. 비슷한 규모의 예장 합동과 국내 양대 개신교단을 이루고 있다. -포항지역 기독교 역사상 첫 배출 교단장의 의미. △포항은 그동안 교단장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부족한 제가 포항의 처음 교단장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 포항 교계와 포항동부교회 성도들의 기도 덕분에 교단장이 되었다. 포항 교계의 섬김이 지금 위기의 때에 한국교회에 필요해서 불러주신 줄로 믿는다. 그리고 포항 교계가 한국교회의 장성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함께 열심으로 포항과 한국교회에 쓰임 받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교단장으로써 나라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대 그리고 바람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14일 국회 탄핵 의결로 야기된 정치권의 혼란은 우리 사회 전체에 불안과 갈등을 가져왔다. 우리는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정신으로 어서 속히 갈등과 불신이 치유되고, 참된 정의와 생명, 평화가 임하기를 함께 기도하여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와 이념 갈등, 계층 갈등이다. 이제 목소리를 좀 낮추고, 갈등보다는 소통과 대화로 하나 되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정치권도 헌법 질서에 따라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서,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새해의 의미는 무엇이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수많은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어서 속히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지진, 홍수, 가뭄 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로 가족과 재산과 일터를 잃고 슬픔 속에 잠겨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총회의 목표와 과제, 그리고 비전은 무엇인가. △제109회기 주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와 같았던 초대교회는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평안하였고 든든히 세워져 갔다. 그것은 소망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나눠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도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하겠다. 한 회기 동안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헌법 제73조(노회의 조직) 4항에 ‘권역별 선교위원회’가 ‘해외에 선교노회’로 개정돼 해외에 ‘선교노회 설립’이 가능해졌다. 또한 세계선교부 운영 규정이 개정돼 ‘이주민선교사’가 신설됐다. 이주민 선교사는 국내에 들어온 250만명 이상의 외국인을 섬기는 선교사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초대교회는 전도하는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도,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도 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복음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계속 퍼져나가야 한다. 부흥도 없고, 회개도 없는 시대에 회개와 성령으로 성도들에게 희망이 되는 총회를 함께 만들어가자.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포항 동부교회 위임목사. /포항 동부교회 제공 ◇김영걸 총회장 약력 ▷충남대·평택대, 장신대 대학원, 숭실대 대학원 졸업 ▷포항남노회장·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포항성시회운동본부 대표본부장 회장 등 역임 ▷서울 휘경교회, 연동교회 부목사, 대구중앙교회 위임목사 역임 ▷저서 ‘예수 우리의 생명’(2023) ▷현 포항동부교회 위임목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1-05

종상 대종사가 걸어온 길

지난 11월 8일 원적에 든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산문의 살아있는 지도자였다.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산문의 주인으로 중앙종단의 유력자였다. 불국사를 현재의 가람으로 키우는 데 크게 공헌했고, 경주지역 불교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불국사 ‘관장’으로 종단 중앙정치에도 때마다 영향력을 발휘했다. 불국사는 “대종사는 ‘나’라는 개인보다는 종단과 사중의 공익을 위해 노력해 오셨다”면서 “‘그 누구의 눈에도 사중과 종단의 살림은 갈등과 불편함이 없이 원융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구현함으로써 도반과 후학들이 함께 동행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또 불국사는 “대종사께서는 포교와 행정의 이론적 토대를 확립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셨으며 중앙종회의원으로서 포교와 종무행정, 교육 불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입법 및 그에 관한 대화와 교류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종상 대종사는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라는 뜻을 담은 “혐시탕척 훼예하류 초연탈생사 금오철천비”(嫌猜蕩滌 毁譽何留 超然脫生死 金烏徹天飛)를 열반송으로 남겼다. 열반송은 승려가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종상 대종사는 2001년 출간한 저서 ‘기와를 갈아서 거울 만들기’(청계사)에서 “한국불교가 새롭게 달라지기 위해서는 먼저 불사문화(佛事文化)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며 “집 짓고 불상 조성하고 탑 만드는 일보다 사람 키우는 불사에 대해 원력을 모아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외에도 도심 및 전통사찰의 주지를 맡아 포교 활성화에 힘썼다. 대종사는 의왕 청계사와 분당 석가사 등 수도권 주요 도량의 주지를 맡아 포교와 나눔, 전통문화 창달을 통해 세간과 쉼 없이 교류하고 소통해 문화포교의 활성화를 견인했다. 3년 동안 월정사의 강릉포교당 주지를 맡기도 했다. 종상 대종사는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출생해 17세 때인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또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비구계)를 수지하고 이듬해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다.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불국사복지재단·성림문화유산재단 등을 맡아 교육, 남북관계 개선, 문화 관련 소임에도 열중했다. 2020년 11월 조계종이 비구에게 주는 가장 높은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으며 2022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열반 직전까지 불국사 회주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분당 석가사 주지, 불교텔레비전BTN 명예이사로서 활동했다. 종상 대종사의 영결식은 11월 12일 오전 10시 불국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종상 대종사의 분향소는 불국사 무설전에 마련돼 조문을 받고 있다. 대종사의 영결식에 이은 49재 초재는 11월 14일 불국사, 2재는 11월 21일 기림사, 3재는 11월 28일 불국사, 4재는 12월 5일 불국사, 5재는 12월 12일 불국사, 6재는 12월 19일 불국사, 49재 막재는 12월 26일 불국사에서 봉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8

대구경북 세계 선교 협의회 출범…이주 외국인 정착 지원 활동 시작

대구 경북 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이하 대경선교협)가 출범했다. 대경선교협은 12일 기쁨의교회에서 대구 경북 기독교 목사를 비롯해 장로, 집사 등 교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경선교협은 대구와 경북 지역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협의체로 지난 2년전부터 사무총장(하광락 말씀숲교회 담임목사)을 내정하고 설립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경선교협은 이미 출범의 닻을 올린 부산 경남 울산 여수 세계선교협의회 달리 이사회와 더불어 유관기관 협의체(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부위원장 정봉영 전 포항시 남구청장)를 발족하고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위한 실제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대경선교협의 이사회와 유관기간 협의체가 함께 구성된 것은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교회와 국가, 지역이 함께 손을 잡고 돕기 위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정부 대부분 부처에는 외국인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이제 미래 사회를 위한 파트이자 협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대경선교협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이방인이 아닌 함께 손잡고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동반자들이다”며 “대경선교협은 이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2

26일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 한마음축제

포항·경주·울릉지역 천주교 전 신자들의 친교의 장인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 한마음축제가 열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교구장 대리 최재영 신부)는 오는 26일∼6월 1일 4대리구청과 포항 죽도·경주 성동성당, 포항 철길숲 광장 등지에서 ‘2024 4대리구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가톨릭 문화 축제’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포항 죽도·덕수·대해·대잠·지곡·효자, 경주 성동 등 25개 본당 성직·수도자와 평신도 1000여 명이 함께 한다.축제는 △개회식 △가톨릭 문화 작품 전시 △김도현·허진혁 신부 초청 특강 △축하공연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초청 감사와 찬양의 밤 △생태·환경 건강 걷기대회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국내 유일의 과학자 사제 예수회 김도현 신부의 ‘과학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주제 특강과 전 시민 대상 생태·환경 건강 걷기대회 등 과학기술의 시대, 과학과 신학을 조화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기후·생태· 일상을 연결해서 생각을 확장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6월 1일 축제 폐막식이 열리는 포항 철길숲 광장에서는 차 음료 등을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리며 건강 걷기대회 참가자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이 수여될 예정이다.4대리구 교구장 대리 최재영 신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모든 이의 가슴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느님의 사랑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5-21

선교·나눔 앞장…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 이어가

‘예수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포항시 남구 상공로13)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로 기쁨을 나누며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대도교회는 지난 1904년 미국 연합장로교회 소속이었던 맹의와(McFar land, Edwin Frost) 선교사가 대구 계성학교 학생 전도대와 함께 포항 대도동에 와서 전도한 뒤 세운 교회다. 포항지역에는 구한말 민족의 개화기에 발맞춰 세워진 영일군 괴동교회(현 포항대송교회 1901년, 성법교회 1903년)가 있지만, 포항 도심지역에 세워진 교회로는 포항대도교회가 시초다.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포항대도교회는 2001년 아프리카 브룬디 선교사 파송을 시작으로 2004년 창립 100주년 기념 브룬디교회를 건립했다. 멕시코와 필리핀, 네팔 등을 대상으로도 협력 선교에 나섰으며, 지난 2015년 이국찬 선교사를 주파송선교사로 확정한 이래 미얀마 타칠렉 호이딘담교회를 건축했다. 2016년 DD복지재단 설립을 통한 태국치앙마이 협력 선교, 2020년 온세대 교육목회 연구원 개원 등을 이뤘다. 이 밖에도 매년 주민센터를 통한 쌀나눔 및 연탄은행을 통한 연탄나눔 활동을 하고 있고 포항지진과 태풍(힌남노) 때도 지역을 위해서 많은 협력 활동을 펼쳤다.임정수 담임목사는 지난 2014년 11월 제8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지역의 돌봄과 선교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면서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실로암 안과병원 개안수술비 300만원 전달(4월 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발전기금 300만원 전달(5월 2일)에 이어 △지역 어르신 초청 삼계탕 나눔 행사(5월 11일) △영남신학대학교 발전기금 300만원 전달(5월 23일) △태국치앙마이 싸라피 드림교회 봉헌(8월 13일) 등을 진행한다.5일 오후 2시 임정수 목사 인도로 드려진 120주년 기념 감사예배는 포항남노회 회장 한동우 목사(포항청림제일교회)가 ‘안디옥 교회와 같은 교회’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정수 포항 대도교회 담임목사. /대도교회 제공 2부 감사와 축하는 명예 권사 추대식, 축하 영상 및 타임캡슐(2018∼2024) 개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임정수 담임목사는 “올해 120주년을 맞아 대도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아 이제 다음 세대로 이 아름다운 교회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할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대도교회는 오는 8월 12~17일 이국찬 선교사를 파송한 태국 치앙마이 싸라피 드림교회 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교회 봉헌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5-06

‘사찰음식’ 홍보할 절 찾는다

사찰음식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사찰음식의 사회공익적 가치실현을 위해 ‘사찰음식 홍보행사’ 운영 사찰을 선정해 지원한다.지난해에는 전국 42개의 사찰에서 의료 및 공공기관, 교육기관, 이주민,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체험 및 시식, 도시락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올해에도 각 지역 고유자원 및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해 사찰음식 홍보행사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찰에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2024년 ‘사찰음식 홍보행사 지원사업’ 대상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가입된 종단 소속 사찰이며, 지원예산 대비 자부담 예산이 20% 이상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법회, 기도, 신행활동 등 사찰음식과 관련이 없는 행사 및 사찰 기본행사와 연계하는 것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이 사업의 제출서류 양식은 대한불교조계종 및 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8일까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으로 방문 및 우편 접수하면 된다.1차 서류검토와 2차 지원심사를 거쳐 최종 발표는 각 사찰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관련 사업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02-2031-2052/ 홈페이지 : https://www.koreatemplefood.com/로 문의하거나, 사찰음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1

조계종 "자승스님 소신공양"으로 판단

대한불교조계종이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30일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승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승스님은 전날 오후 6시 50분 경기 안성시 소재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입적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겼다”고 전하고 친필을 공개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다비장은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행한다. 한편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이 발견됐다. / 윤희정 기자

2023-11-30

안성 칠장사 화재로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입적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봉은사 회주인 자승 스님(70ㆍ상월선원 회주·법람 44년)이 입적한 채로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거처하는 처소이다. 불은 3시간여 만인 9시40분께 진화됐다. 당초 불이 날 당시 요사채 안에는 자승 스님을 포함한 스님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계종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며 자승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과 칠장사 CCTV 등을 확인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초저녁에 발생한 화재지만 자승스님이 피신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두고,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9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된 안성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한 천년고찰이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 제33ㆍ34대 총무원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도 전법활동에 매진해 왔다. 입적 이틀 전 만하더라도 상당액수의 국내 대학교 불교 인재 육성 자금을 모금하는 등 강한 표교 의지를 천명했었다. 조게종은 갑작스런 자승 스님의 입적에 상당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윤희정 기자

2023-11-29

대구·경북서 만나는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산업을 아우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 축제가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린다. 불교신문사와 BBS불교방송이 공동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홀에서 열린다.대구와 경북지역의 불교문화 축제의 마당인 이번 엑스포는 ‘대구·경북의 불교문화 산업’을 슬로건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특별전’이 주제전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신라시대에 찬란히 꽃피운 불교문화의 중심지 대구·경북지역의 매력을 선보이는 문화사업전, 기획특별전, 체험·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특별전은 지난 4월 개최된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열기를 이어받아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사업’에 대한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고취하고 ‘입불(入佛)운동’의 단초역할을 하고자 마련됐다. 특별전에서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주제로 한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이 사업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발원문 기원나무’에 직접 매다는 참여형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대구·경북지역의 전통문화와 불교사상을 담은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사업전도 이번 엑스포의 백미다. 섬유·금속·도자 등을 활용한 불교공예전과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불교예술전, 건축·식품·차·의복 등을 볼 수 있는 불교문화전은 관람객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새로운 시선과 감성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대구 무형문화제전수교육관 소속 장인들(조각장·소목장·창호장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장인의 공방전’과 대구·경북지역 문화콘텐츠 및 지역특산품을 홍보하는 ‘지자체 특별전’도 관람객의 기대를 모은다.이외에도 무대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스님들의 법문·강연 프로그램과 전통공예, 지역 주요사찰의 유·무형 콘텐츠를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찬란하게 피어난 불교와 한국전통문화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한편 전통문화의 진흥을 꾀하고 지역사회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를 개발·발굴하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작품과 콘텐츠를 새로운 시선과 감성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05

신천지 말씀대성회, 대구서 성황…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으로 확인해봐야”

서울, 부산, 대전, 인천 광주에서 진행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신천지) 목회자 대상 이만희 총회장의 계시록 말씀대성회가 목회자들과 종교인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 속에 대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1일 오후 4시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말씀대성회는 장로교와 감리교, 순복음 등 다양한 교단의 전·현직 목회자 3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대구말씀대성회까지 총 2100여명의 목회자가 말씀대성회에 참여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천국에서 함께 살기를 바란다”며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시는 것이다. 만물도 구원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은 사랑과 용서를 말씀하셨고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았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예언이 기록된 대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믿으라고 전해주신 것이다. 계시록은 재창조의 역사고 심판이 있게 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 핵심 내용과 실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계시록을 보면 한 지파에 1만 2천씩 12지파가 인을 쳐서 14만 4천이 창조된다”며 “성경이 이뤄질려면 계시록 2~3장의 범죄하는 사건도 일어나야 한다. 또한 계시록 6장에서 처음 하늘 처음 땅이 없어지는 일도 있어야 하고 계시록 7장의 사건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성경을 보면 12지파에서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다. 성경도 모르면서 이단 삼단이라고 심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전장을 단 한사람에게 보여줬다. 책까지 받아 먹은 자를 교회에 보낸 것”이라며 “14만 4천 창조 이후에는 흰무리가 나온다고 했다. 이외에는 아담과 노아때와 같이 새시대의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사고의 예언을 언급한 이 총회장은 “신천지는 한 시대가 끝나고 창조되는 새로운 시대를 말한다”며 “계시록 21장에도 처음 하늘 처음 땅이 끝나고 새 하늘 새 땅이 창조되고 하나님과 천국이 임해온다고 말했다. 노아 때와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예언과 실상을 봤기 때문에 부인할 수도 없게 됐지만, 내가 한 것이 아니고 기록된 말씀 안에서 보고 듣고 느꼈다”며 “계시록 22장 16절에 보면 보고 들은 것을 교회들에게 전하라고 했는데 교회에서 받아 주겠는가. 성경 기준으로 대중 앞에 시험을 쳐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남사고는 송구영신 호시절 불로불사 인영춘을 언급했다”며 “기독교에도 영생을 말하고 있는데 예수님도 영생을 언급하셨다. 이 말씀이 이뤄질 때는 참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 17장까지는 다 이뤄졌다. 18장이 문제가 되는데 이것을 해결해야 영육 결혼이 있게 된다”며 “사람이 심판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이 불로 심판하신다는데 바벨론에 구원 받을 사람들이 있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육 결혼 이후 계시록 20장에 부활이 있다. 새로운 사람이 창조되는 과정”이라며 “사람들이 죽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모두 구원 받기를 바라신다”고 했다. 이 총회장의 강의를 들은 A목사는 “이 총회장님의 영상을 여러 번 보면서 하시는 말씀에 감동해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대성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이 총회장님의 정확한 말씀을 듣고 올바른 길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B목사는 “목회자 한 분이 이 말씀을 듣고 참 진리를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세미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신천지 교육을 들으며 편견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씀이라면 교인에게 자신있게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분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교회가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인지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한 말씀인데 그 안에 예언이 있으면 성취가 있고 물음이 있으면 답이 있다. 답을 가르쳐준다고 이단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5월 기준 80개국 7804곳의 교회와 MOU를 맺고 말씀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말씀 교류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교체한 교회는 현재까지 해외 32개국 1087곳에서 약속의 목자가 증거하는 진리의 말씀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14

4년만에 만나는 연등행렬 자비·광명의 온기 전하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문수사 주지)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13일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 누각 앞 광장에서 5천여 명의 불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시민소통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봉축 표어로 정하고 불교체험마당과 영산대재,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봉축법요식, 제등행렬을 통해 부처님 오신 뜻을 다함께 되새겼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열린 가운데 단주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불교체험 행사와 문화공연, 법요식, 연등행렬이 어우러지면서 불자들과 시민들 수천명이 어우러지는 시민의 문화축제로 거듭났다는 호평을 받았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을 비롯해 회원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 포항지역 신행단체들과 김남일 포항시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덕화 스님은 봉축사에서 “한 등, 한 등 정성스럽게 불빛을 밝혀 온누리를 따스하게 안아 주는 연등의 의미를 담아낸 봉축행사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각자의 마음속에 평화의 씨앗이 움트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오늘 이 행사가 포항시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비추고 포항이 더없는 상생과 화합의 도시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법요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출발해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연등행렬을 펼치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며 전 시민의 축제로 승화시켰다.법요식에서는 새롭게 조직한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 성상민 회장에 대한 임명장 전달식과 모범 불자 표창에 이어 진각종립 위덕대학교 불교학생회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법요식에 앞서 열린 체험마당에서는 단주만들기, 연꽃종이 접기, 떡매치기, 이웃돕기 플리마켓 등이 마련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5-14

포항 천주교 ‘최해두 회심 경당’ 봉헌식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25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 243번지 8번길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포항 흥해본당 청하공소 최해두 회심 경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경당은 하느님에게 예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봉헌된 집을 말한다. 이날 봉헌식이 거행된 최해두 회심 경당은 신유박해(1801) 때 배교하고 포항 흥해로 유배된 뒤 배교를 처절하게 후회하며 영적 자책과 회개의 심정을 담은 참회록 ‘자책’을 펴낸 뒤 사망한 최해두를 기념해 이름 지어진 곳이다. 308㎡ 규모에 제의방과 고해실, 전시 공간,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성당에 모셔 순례처로 지정받은 흥해성당이 함께 준비해온 최해두 회심 경당은 앞으로 순례자들이 기도와 미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조환길 대주교는 봉헌식 미사 중 강론에서 “최해두 회심 경당이 최해두의 삶과 신앙을 되새기고 묵상하며 우리 삶을 돌아보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해두 회심 경당은 1962년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포항 천주교 청하공소가 설립된 이후 61년 만에 새롭게 꾸며진 공간이다. 신유박해 때 체포돼 흥해로 유배된 최해두는 ‘자책’이란 책을 펴내고 죽었으며 그의 아들 최영수(1891∼1841)는 기해·병해박해 순교자로서 경자의 서열에 올라 있다.포항 천주교 청하공소는 1955년 포항성당(현 죽도성당) 안 베드로 신부(프랑스 외방선교회 소속)와 청하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설립됐다. 이후 1962년 11월 대지 215평, 방 4칸의 기와집을 구매해 공소 축성식을 했으며, 2007년 11월 지금의 공소 자리에 40평의 공소 건물을 신축하고 축성했다. 2009년부터 은퇴 신부인 조정헌 전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주교 대리 신부가 1천500평의 대지를 공원처럼 잘 가꿔 60여 명의 신도와 함께 생활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조정헌 전 주교 대리 신부는 “최해두 회심 경당은 최해두의 삶뿐만 아니라 청하 유계리 출신 조선 최초 밀사 김 프란치스코의 활동상을 기념하고, 순교자의 영광과 배교자들의 고뇌와 회심도 우리 교회사의 일부분으로 온전히 자리매김함으로써, 현재의 우리도 다시 자신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느님께 사랑의 마음으로 안길 수 있는 믿음의 공간 또한 진리와 평화를 마주할 성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3-26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돕기 바자회 ‘성료’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문수사 주지)는 지난 18일 포항 그린웨이 철길 숲 일원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돕기 바자회를 개최했다.바자회는 사암연합회장 덕화 스님 및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신도,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법회로 막을 올렸으며 20여 곳의 사찰과 재가단체가 참여해 무료 국수나눔과 생활용품 및 잡화, 친환경식품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됐다.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은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은 “바자회에 동참한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대지진으로 큰 희생과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전해져 하루 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일상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현재 20명의 스님들과 함께 다양한 불교 종단과 지역 60여 개 회원 사찰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불교신도연합회를 중심으로 약 20개의 재가단체가 함께 하고 있으며 봉축 행사, 선사 다례재, 동지팥죽 행사 등 불교 포교와 중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바자회와 힌남노 태풍피해 돕기, 이태원참사 희생자 위령재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3-20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선사 다례재 재현행사’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문수사 주지)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천곡사에서 ‘제9회 선사 다례재 재현행사’를 봉행한다.선사 다례재 재현행사는 포항지역에서 탄생하거나 포항지역 고찰인 보경사와 오어사 고석사 등에서 주석하며 수행했던 역사 속 고승들의 진영과 위패를 모시고 봉행하는 지역 유일의 역대조사 추모다례재다.1천600여 년을 이어온 신라불교 전통을 간직한 포항불교는 신라천년의 초석을 다진 자장 스님과 혜공 스님, 의상대사, 향곡선사, 진각종 손규상 대종사 등 26명의 역대 조사(祖師)를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전통 다례재를 열고 있다. 포항지역 불자들이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고, 다례 및 사찰음식 등을 통해 축제 형식으로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이날 행사는 법고, 명종5타, 삼귀의, 반야심경, 육법공양, 봉행사, 봉행제문, 헌다3배, 추모사, 추모의 노래,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힘들어진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연재해와 역병 소멸을 기원하는 대다라니경을 행사 참여 스님 30여 명이 다함께 봉독하는 시간을 갖는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덕화 스님은 “우리 지역의 먼저 가신 조사님과 고승 대덕들의 위패를 모시고 이렇게 각종 과일과 꽃과 차, 공양 등을 올리게 됨을 불보살님과 선현들께 벅찬 마음으로 감사를 드린다. 올해 9번째로 이어지는 이번 다례재가 포항 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안녕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조사전에 발원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