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가 대법원의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을 앞두고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시의회는 24일 오전 제32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항시 공익소송 비용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판결에 대한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포항시 공익소송 비용지원에 관한 조례안’ 은 시민의 권리 보호 및 구제를 위한 공익 소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로 공익소송비용의 지원대상과 방법, 공익소송심의위원회의 설치·구성 및 운영, 소송결과 제출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조례 시행 당시 진행 중인 소송 사건에도 적용돼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지진 피해 시민들의 소송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시의회는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판결에 대한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을 통해 대법원에 “더 이상 지진피해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고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또한 1심과 2심 법원이 포항촉발지진과 지열발전사업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했음을 강조하며, 정부에 공식 사과와 함께 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 구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정부에 “무리한 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해 포항지진과 같은 인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지난 11일 포항시의회를 대표해 김일만 의장이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방문해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제출한 바 있다. 또 시의회는 지역 정치권, 법률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대법원 상고심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은 전 이상득 국회의원이 처음 구상했으며 지난 2008년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U자형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제안한 뒤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다. 2011년 포항-영덕 간 동해안고속도로 구간에 포함돼 타당성 조사를 마치면서 본격 수면위로 올라왔다. 당시 타당성 조사에서 영일만 횡단구간이 최적노선으로 결정되면서 사업이 곧 추진되는 듯했으나 이후 10년가량 매년 설계용역비만 찔끔찔끔 반영된 채 더 이상의 진척은 없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 때에는 ‘형님예산’이라는 이유로 진척이 주춤했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경북도가 영일만대교를 포함한 동해안고속도로 건설 등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했으나 탈락해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 지기도 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때도 소환됐다. 당시 윤석열 후보가 영일만대교 현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당선되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던 사진은 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각인돼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정부의 출범에도 이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노선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논란 속에서도 올해 사업비 예산 4500억원(국비 1800억원·한국도로공사 2700억원)이 확보된 것은 연내 노선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해 설계비 등으로 반영됐었다. 정부는 그 사업비를 이번 추경에서 전액 삭감시켰다. 어차피 아직까지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연내 집행이 어려우면 불용 예산으로 처리되니 국가가 그 예산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180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으나 불용처리 된 적이 있다. 이것만 놓고 보면 포항시로서도 사실 할 말이 없는 셈이다.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노선 확정이다. 노선은 전체 사업비와 연결되는 것이어서 정부 부처도 굉장히 난해하다. 2008년 제안 당시 이 사업은 1조2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17년간 미뤄지면서 3조2000억원(국비 1조2800억원·도로공사 1조9200억원)으로 무려 3배가량 늘어났다. 이 규모도 원안 노선대로 추진됐더라면 이미 착공을 했었을 것이다. 이 노선은 그러나 국방부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이 꼬였다. 군은 작전에 방해가 된다며 반대했다. 이때부터 사업은 더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정부 부처도 기재부와 국토부의 생각이 다른가하면 포항에서도 포항시와 남, 북 국회의원 간에 의견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것은 정부는 어떻든 간에 예산을 줄이는 방법을 선호하고 포항시와 지역출신 2명의 국회의원은 각각의 입장에서 최적안을 제시하며 고수해 왔다. 당연히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업은 노선에 따라 추정 예산이 엄청 차이가 난다. 정부는 차라리 국도대체 우회도로 노선을 따라가는 육지 고속도로를 만들라면서 이 경우는 1조5000여억원이 가능하다며 포항시 등을 설득하고 있다. 반면 포항시와 김정재, 이상휘 국회의원이 구상하는 노선은 2조5000억원에서 무려 4조5000억원까지 차이가 있다. 정부는 일단 이번에 이 사업의 추경예산은 전액 삭감 했지만 2026년 본예산에는 반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부처의 내년도 본예산 가안은 7월~8월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그때까지는 포항지역 국회의원과 포항시 및 포항시민 등의 극렬한 저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전 대통령들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실제 대선 당시 포항 지역 곳곳에는 이재명 당시 후보 사진 아래 ‘영일만 횡단대교 반드시 하겠다’고 적은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다. 만에 하나, 이번에 전액 삭감된 예산이 내년에 살아나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표가 기대하지 않은 만큼 나와 홀대한다’는 는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는 등 큰 시비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 각 부처도 이 사업을 손쉽게 없애버리거나 하는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런 논란 가운데 오는 영일만대교 횡단 구간의 연결지점 한 곳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는 오는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개통하면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영일만대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영일만대로 정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영일만 횡단대교는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10축(포항-삼척) 중 단절구간을 연결시켜 동해안 관광 및 국가 및 지방산단(블루밸리·영일만산단·포스코) 활성화·국가균형발전 등의 차원에서 사업 추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강릉으로 이어지는 노선인 만큼 시간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해결해야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어차피 하는 사업이라면 정부가 최적의 안을 수용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일단 노선만 확정되면 전체 사업비의 60%를 투입하게 될 도로공사가 먼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노선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포항시가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청년 주도 정책 플랫폼을 확장하며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포항은 지난 19일 ‘제2기 포항청년정책학교’ 수료식을 열고, 지역 청년정책을 이끌 17명의 정책활동가를 배출했다. 지난해 시작된 정책학교는 지금까지 총 36명의 활동가를 양성하며, 정책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에 더해 정책 참여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기회를 찾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청년대로(大路) 포항 프로젝트’를 기획해 정책교육과 분과 활동, 우수지역 탐방, 리빙랩, 정책캠프 등으로 청년들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린 정책제안대회에서는 청년정책 문자알림 서비스, 청년 캠핑문화 활성화 등 우수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며 올해 ‘포랑새’와 ‘포(po)-캠퍼’라는 명칭으로 실제 정책화돼 청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들의 의견이 시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청조위는 39세 이하 위원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선린대, 위덕대, 한동대, 포스텍, 포항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직접 참여해 현실감 있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버스 노선 개선, 대학연합축제 제안 등 현장 중심의 건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배경이다. 청년과의 소통은 행사에서도 드러난다. 매년 열리는 ‘포항시청년정책포럼’은 청조위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며,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청년 주도형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엔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과 지역 대학생이 연사로 참여해, 정주 여건 개선 등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해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해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청년 권리와 정책 참여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포항청춘센터&청년창업플랫폼’을 청년들의 취·창업, 문화, 소통을 위한 거점으로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현숙 일자리청년과장은 “청년들의 진정한 요구를 반영해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진정한 청년친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 기자
포항시는 최근 북구 신광면 호리 693-1번지에 위치한 원법사 명상정원을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시는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녹색문화도시 구현과 정원관광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수년간 정성껏 가꾼 정원을 대중에게 개방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자 시·도에 등록하는 제도다. 2024년 말 기준 전국 157개 민간정원이 산림청에 등록돼 있다. 이번에 등록된 원법사 명상정원은 전국 최초의 ‘사찰형 민간정원’으로, 전통 정원의 정취와 풍부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한 복합 힐링 공간이다. 비학산과 용연지 등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입지, 20만여 본의 수목과 조경 자산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계절별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유로운 쉼터를 제공한다. 특히 정원 내에는 연못, 석물, 소나무, 매화나무 등 경관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 고유의 자연미와 조경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도심과 떨어진 조용한 환경은 일상 속 정서 회복과 여가 휴식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법사 해운스님은 “이번 민간정원 지정을 계기로 신도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도 사계절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원법사를 찾아 조용한 자연 속에서 명상과 안식의 공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원법사에서도 행복 전도를 위해 명상정원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최근 녹색도시로 향한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분야로 정원이 떠오르면서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정원도시 조성과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원관광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포항시는 산림조합 숲마을 정원(2021년 등록)과청하면 용산정원(2025년 등록)을 민간 정원으로 등록했다. /이석윤 기자
2025-06-24
대구시는 2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 구축과 친환경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에너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 간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등의 신산업은 대규모의 전력수요가 반드시 수반되는 사업으로 이러한 산업의 지역 유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인 사항이다. 이에 대구시는 이날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남동발전(주), 지역의 학계 및 지원기관 전문가,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관리기관, 지역 에너지 전문기업 4개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2035년 전력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 및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방안과 신규 전력공급 기반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이날 도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향후 2030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적극 추진 중인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과 병행해 민간 자율의 태양광 설비 보급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 수소·암모니아 혼소 LNG 복합발전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추진해 신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저탄소 및 무탄소 전력공급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지원기관 등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되게 친환경 발전설비 구축 및 미래 신산업 지역 유치를 위해 에너지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전력 자립률은 2023년 기준 13.1%에 불과하다. 2024년 성서일반산업단지 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발전설비 증설을 추진해 270여 ㎿의 전력과 열에너지를 지역에 공급하는 노력을 기울여 전력 자립률을 17.6%까지 끌어올렸으나 신산업을 유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더불어민주당 육정미(비례대표) 대구시의원이 24일 민주당 대구시당을 향해 “정당의 외피만 쓴 채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권력놀음만 한다”며 “이제라도 거대야당 지역당으로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이날 육 의원은 대선기간 다른 정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등 이유로 자신에게 탈당을 요구한 민주당 대구시당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육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에 들지 않는 당원 한 명쯤은 아무렇지 않게 제명해왔던 대구시당의 이번 탈당 요구는 참으로 궁색하다”며 “비례대표로서 탈당하지 않는 이유는 ‘대구시의원’으로서의 책임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당의 이익보다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나의 노력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7월 ‘2년 당원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는 사실은 민주당이 비례의석이 지닌 정치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구시민에 대한 책임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원 한사람을 징계하면서 팔다리를 다 잘라 민주당과 공조할 수 없도록 만들었고, 어떤 협치도 협조도 협력도 없이 홀로 의회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며 “‘민주당’의 외피를 걸치지도 못했고, 홍준표 전 시장을 상대로 3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버티며 싸우며 직접 해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대구시당은 제21대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육 의원 탈당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대구시당은 당시 논평에서 “육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대선 직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비난하고 타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며 “이는 정당과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자 공당의 책임정치 의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제113차 회의에서 육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2년’이라는 비상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한 바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호산대 특수직업재활과 학생과 가족들이 24일 경산시를 방문해 시청 견학 등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호산대 학생들의 견학 요청으로 이뤄진 방문 행사에는 학생과 가족, 교수 등 60여 명이 참석하고 경산시 공무원과 농협, iM뱅크, 상공회의소 등이 동참해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시락 오찬과 함께 진행된 팀별 나눔 대화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경산시와 장애인 정책, 진로 등에 대해 멘토 공무원들의 진솔한 답변이 이어져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장애가 불편이 되지 않는 도시, 다름이 차별되지 않는 사회로 우리 경산이 가야 한다”며 “호산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혼자 걷지 않도록 그 곁을 저희 경산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경산시가 폐의약품의 안전한 처리 촉진을 위해 24일 경산우체국과 폐의약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산시와 경산우체국은 △폐의약품의 안전하고 신속한 수거·처리 운영 환경 구축 △폐의약품 우편 회수 서비스 운영과 적극적 시민 홍보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 방법 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산시의 폐의약품 회수량은 2021년 3350kg에서 2024년 5430kg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의 배출 장소인 약국과 행정복지센터 외에도 우체통을 활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민들은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시가 배부한 전용 회수 봉투나 일반 우편 봉투에‘폐의약품’이라고 적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되고 물약 등의 폐의약품을 기존대로 약국과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가정 내에 처리하기 곤란했던 폐의약품을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체계적인 폐의약품 수거·처리로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시민이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정주 경산우체국장도 “경산시와 협업으로 우체국이 폐의약품 분리배출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방법 시민 홍보 및 교육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청도군의회가 24일 제310회 제1차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개회한 제310회 제1차 정례회는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을 승인하고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를 시행했다.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은 세입 9286억 원, 세출 6645억 원, 이월액 1752억 원, 순 세계잉여금 843억 원이다. 결산 검사 대표위원인 이승민 의원은 재이월 사업을 줄이고 성과보고서 작성 관리 철저, 세입예산 과소 편성 개선, 지방세·세외수입 체납 관리 등 8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개선해 줄 것을 권고했다. 2025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공통으로 지적된 사항은 수의계약 시 지역업체 우선 이용과 예산 절감 방안 모색, 농공단지 입주업체와 계약 시 철저한 검증 요구, 지속·반복적인 법규위반 업체에 대한 관리 철저, 이월사업 추진 및 국·도비 예산 반납 지양 등으로 시정 요구 25건, 건의 사항 45건, 사업장 현지 확인 2건, 우수사례 2건 등 총 74건의 감사 결과를 도출했다. 전종율 의장은 “이번 정례회 동안 실시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추진한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를 자세히 살펴 제시된 대안이 군민의 삶을 더욱 윤택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경주시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내 미준공 산업단지 13개소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점검은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되며, 산업단지개발 담당 공무원과 사업시행자가 민‧관 합동으로 현장을 살핀다. 이번 조치는 장마철에 우려되는 사면 붕괴와 도로 침수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사면‧옹벽‧배수시설 등 구조물의 안전 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수방 자재 비치와 비상 연락망 구축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현장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신속히 정비하고, 장기 보완 과제는 시행자와 협의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현장 점검 시 장마철 안전 수칙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해 업주와 사업시행자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활동도 유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제적 점검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민‧관이 함께 기업 하기 좋은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경주시가 민관협력 기반의 선도적 복지정책으로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단 30여 명이 경주시를 방문해 민관협력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서귀포시 방문단은 경주시 협의체의 운영 방식과 읍면동 특화사업 등을 공유받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체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는 이번 교류가 지역복지 발전과 민관 협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 솔거미술관은 경북 출신 중견작가 3인을 초청한 초대전을 오는 7월 6일까지 박대성 1~3관에서 개최한다. 1관에서는 경주 출신 최정윤 작가가 ‘검(劍) 시리즈’를 통해 권력과 욕망 등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조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대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한 최 작가는 그래미 수상 가수와 세계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2관에는 미디어 아트 분야 선구자인 김천 출신 이경호 작가의 ‘디지털 문’이 전시된다. 프랑스 유학 후 국내외 비엔날레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다.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미디어 작품으로 국내 미디어 아트 대중화에 기여했다. 3관에서는 경남 합천 출신 이철진 작가가 밝고 경쾌한 색채로 여성의 행복을 담아낸 ‘춘심이’ 시리즈를 전시한다. 포항과 경주를 오가며 활동 중인 이 작가는 따뜻한 감성과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경북 예술의 다양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도는 한국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위대한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전시를 통해 경북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7일 체코 현지에서 ‘2025 체코 글로벌 봉사단’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체코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 이번 봉사단에는 한수원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단, 체코 현지 대학생, 경주시 청소년 오케스트라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트레비치 요양원에서 한국 전통 부채와 자개 장식 돋보기 만들기 체험, K-POP 커버 댄스, 사물놀이,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또한 지역 초등학교 방문을 통해 젓가락 사용법과 딱지치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19일 ‘한-체코 우정의 날’ 행사에는 약 700명의 트레비치 시민이 참석해 한복 체험과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한수원과 경주시, 트레비치시, 예술학교는 양국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은 “한수원의 원전 수주를 축하하며 한국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도 “앞으로도 한수원과 협력해 트레비치의 번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천중 한수원 처장은 “트레비치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원전 수주가 가능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21일 체코 프라하 트레비치 광장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회 개막식에 봉사단이 초청돼 풍물 길놀이를 선보였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도 21일과 22일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쳐 한·체코 우정을 표현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코와 한국이 100년을 함께할 진정한 동반자가 됐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 모듈형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모델 ‘COSMOS’의 상세설계를 올해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2026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한다. COSMOS는 기존 원통형 저장 용기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 저장 시스템으로, 모듈당 약 37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어 부지 효율이 최대 30% 향상됐다. 방호 건물 없이도 대형 항공기 충돌과 지진, 극한 기후 등 다양한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해안가 염해 부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구조와 모듈 단위 확장을 통한 유지보수 편의성도 갖췄다. 한수원은 지난 2019년 개념설계 이후 단계별 설계를 진행했으며, 국내 저장 공간 부족 문제 해결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COSMOS는 기존 모델 대비 경제성이 20~50% 높아 미국 인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OSMOS 기술은 국제 발명대회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대구 달성교육재단이 오는 7월 한 달간 지역 내 35개 전체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대상으로 ‘JUMP START 영어교실’을 시범 운영한다. 이 사업은 사교육 접근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균등하고 질 높은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재단은 전문 영어 강사를 각 센터에 주 1~2회 파견해 센터별 특성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영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동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며, 9월부터 정식 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최재훈 이사장은 “센터 아동들에게 유익한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본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교육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교육 사업을 지속해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국립대구과학관이 국립해양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존 해리슨의 해상시계’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며 해양과학 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나섰다.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박물관 특별기획전 ‘항해와 시계’의 주요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부터 대구과학관의 상설전시관과 멀티비전에 관련 자료를 적용해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시에서는 항해의 정확성을 높인 해리슨의 시계(H1~H4)와 항법 장비 관련 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이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상설전시 4관에 마련된 실물 전시 패널과 영상 콘텐츠는 가족 단위 관람객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되도록 구성됐다. 과학관 측은 이번 협업이 전시콘텐츠 공유모델의 우수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과학문화기관 간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난희 관장은 “과학문화기관 간 콘텐츠 교류는 시너지 창출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더욱 풍부한 전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24일 대구 인터불고 만촌 호텔에서 ‘2025년 투자유치 유관기관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뇌과학 투자유치의 길을 여는 DGFEZ’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 산업 기업인 및 기관, 외국기업 유관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DGFEZ가 중점적으로 유치 중인 바이오 분야 핵심 투자지구와 지역내 구축된 뇌과학 기반 인프라를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신서첨단의료지구 입주기업 뉴다이브 조성자 대표가 자폐스펙트럼 디지털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효상 뇌과학과 교수가 뇌과학 연구 인재 육성 전략 및 연구 분야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타카시마 노리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영사, 배상남 외국기업협회 사무국장 등 외국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자청의 의료·바이오 특화지구와 투자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오후 일정으로는 참석자들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방문해,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를 둘러봤다. 첨단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전기생리학, 이온 채널 기반 신약 개발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장비와 기술을 실견하며 DGFEZ의 연구-산업 연계 생태계에 큰 호응을 보였다. 김병삼 청장은 “DGFEZ는 바이오·뇌과학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기술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러는 유기적인 인프라를 갖춘 투자 플랫폼”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외국기업 유치 기반을 확장하고, 대구·경북이 바이오·뇌과학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 수성구는 휴일 및 심야 시간대 구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7월부터 ‘세왕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세왕약국(명덕로 382)은 365일 연중무휴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의사 처방전에 따른 전문의약품 조제 및 복약지도는 물론, 해열제, 진통제 등 응급의약품 구입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구민들이 적절하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앞서 수성구는 2013년 8월부터 기존 심야약국(희망로 175)을 매일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가 지정은 운영인력의 적합성과 구민 접근성을 고려해 지정한 것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심야 시간대 의약품이 필요한 구민들이 공공심야약국을 적극 활용하길 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약국 및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