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이후 내각 및 청와대 개편에 대한 추측이 많은데 현재로선 어떤 계획도 없다”면서 “폭과 시기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이 8월 초로 예정된 여름휴가 이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내정 철회사태로 인한 인사검증시스템의 재검토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천 후보자의 중도 낙마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개혁위주의 인사`에서 `도덕성 위주의 인사`로 방향을 선회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 아울러 7월말 또는 8월초 개각설이 널리 퍼지면서 공직사회 전체가 어수선하다는 지적도 `여권발 인적개편론`을 차단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 대변인은 브리핑직후 “일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면 되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은 (개각) 구상 중이며, 언론에서도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과 관련한 관측기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