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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국회 문 열자마자 `삐걱`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9-02 22:10 게재일 2009-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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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 의장 사과 촉구후 본회의장 집단퇴장

9월 정기국회가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 일정의 대장정에 들어갔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개회식 도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시작부터 파행을 빚으면서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결국 미디어법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이 원내외 투쟁을 선언하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회기 내내 여야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주로 예정된 개각 이후 인사청문회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여야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행정구역과 선거구제 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고, 비정규직법과 세종시법, 공영방송법 등 쟁점법안 처리와 4대강 사업 예산 심의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개회식과 함께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를 도왔던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한 후 곧바로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 83명 전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기 전, “김형오는 사퇴하라”, “날치기 주범 김형오는 사퇴하라”는 손플래카드를 들고 이를 구호로 외친 후, 약 5분만에 본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추미애 국회 환노위원장은 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형오 의장에게 미디어법 날치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국회 운영에 야당이 안 따라 온다고 비난하면서 모든 법안을 직권상정한다면 국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김 의장의 사과가 선행돼야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잘라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개혁 3대 과제인 선거제도, 행정구역 개편, 개헌 등에 대해서도 여론을 수렴하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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