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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 현장을 가다 - 대구 달서 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1-16 21:06 게재일 2012-0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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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 불출마로 무주공산

10여명 `진흙탕 싸움` 예고

한나라 당적 5명 비롯 송영선 의원 등 야권·무소속 경쟁

대구 달서을 선거구는 현 의원인 이해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으로 전락하면서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만도 7명에 이르고 최종 10여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적을 가진 후보 5명을 비롯, 자유선진당 김원이 후보, 통합진보당 이원준 후보 등 골고루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로 현의원인 송영선 후보도 이 지역에 출마한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윤재옥 후보도 이곳을 노리고 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현 의원은 준비를 마쳤다. 사무실도 구했다. 조만간 개소식도 갖는다. 송 의원이 달서을을 택한 것은 `이곳은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성서공단을 안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인근지역과 열려있어 발전의 축으로 삼기 위해서`라고 했다. 경북여고와 경북대를 졸업해 굳이 지역연고를 따지자면 중.남구나 북구로 가야하는 게 맞으나 대구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달서을을 선택했다는 것. 오랫동안 국방위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대의 IT기술력과 대구의 섬유산업, 안경산업 등과 연계해 특수군복, 특수안경의 전초기지로 삼아 군수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재기 동영산업개발 대표는 지난달 지인들과 지역 주민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서전 `순둥이의 꿈: 박재기의 경제비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25년간 기업을 경영해 온 박 후보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나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밝게 웃고 행복해 하는 사회,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참된 정치인이 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판에 정치인만 있어서는 절대 발전할 수 없다며 기업경영을 해 본 사람이 있어야만 청년 실업문제를 비롯해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준근 영남포럼 이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이사장은 교육현장 26년 경험과, 대구교육포럼상임대표, 대경자유교육연합공동대표 등 교육NGO 경험을 살려 금뱃지를 달겠다는 각오다. 정치입문 동기를 `나눔과 배려로 현 사회의 분열상을 극복하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우청택 전 제주지방 병무청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지난 12월 14일 마쳤다. 우 전 청장은 대구에서 50년간 살고 있는 대구 토박이다. 대구 경제가 끝이 보이지 않고 추락하는 현실 속에서 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어 노인복지와 소외계층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변호사는 “현재의 시국은 기존정당이 철저하게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의 위기”라고 진단한 뒤 “대구지역의 새로운 정치바람을 일으키고 쇄신에 성공한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김원이 후보도 등록을 마쳤다. 참신한 일꾼으로 20년동안 낙후된 대구를 바꾸는데 일조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전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독식체제가 수십년간 지속됐지만 대구 발전은 오히려 퇴보했다. 이번에도 여당 일색이 된다면 더 이상의 지역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야당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원준 후보는 “달서(을) 선거구 최초의 진보정당 후보로서 대구지역 정치 변화의 선두에 서고자 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희망의 정치,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경쟁에서 승리한 1%가 모든 것을 가지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학장도 출마한다. 그는 18대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친박바람에 현 이해봉 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벤처기업인과 과학도, 교육자로 살아왔다는 권 후보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봉사자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도 이곳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는 경찰대 1기 수석입학, 졸업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아직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결론이 나지않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으나, 결정나는 대로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그는 일찌감치 이곳을 점찍어 놓고 물밑작업을 해왔다.

지난 15, 16, 17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김부기씨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지방선거때는 달서구청장에 도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송영선(미·58) 현 의원 경북여고, 경북대

박재기(한·53) (주)동영산업개발 대표 창녕공고, 경북외국어대

안준근(한·58) 영남포럼이사장 대구상고, 영남대

우청택(한·66) 정당인 대성고, 방통대

이철우(한·49) 변호사 영남고, 경북대

김원이(선·59) 정당인 농림고, 방통대

이원준(진·41) 정당인 경주고, 경북대

김부기(무·55) 정치인

권용범(한·46) 정당인 능인고, 경북대

윤재옥(무·50) 한양대 특임교수 오성고, 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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