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천 선거구는 2개 시·군 지역으로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 지역간 대결 구도로 선거 분위기가 흘러갈 공산이 크다. 선거 인구수 현황은 지난 4일 기준으로 문경시 6만3천419명, 예천군 4만491명으로 문경시가 2만여명이 더 많다. 더욱이 문경지역은 시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돌발 변수까지 생겨 총선 구도는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10~11명의 문경시장 예비후보자들이 벌이는 시장 선거 판세가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6명 입후보속 시장선거 돌발변수로 대혼전 예고
제19대 총선 문경·예천 선거구는 현재 6명의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과 미래희망연대, 무소속 후보가 나란히 맞서고 있다.
이한성 의원은 지난 9일 문경 시민회관에서 의정보고회 및 출판기념회를 갖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지난 3년여 동안 국회 한나라당 농어촌대책특별위원회, 국회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국회 공항주변특별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18대 국회 공동발의 2천215건과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 대형국가사업 유치, 도청이전, 4대 강 사업 등 업적을 중점 부각시키고 있다.
이상원 예비후보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 경제특보를 지냈고 현재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맡고 있는 경제통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욱이 지난 30년 동안 기업을 경영했던 CEO 출신임을 부각해 문경·예천 신경제 도시발전 구상으로 표심을 설득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과 정치활동을 통해 쌓아놓은 두터운 인맥관계를 활용해 지역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홍성칠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이한성 의원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다 분루를 삼킨 후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왔다. 이번에는 당 공천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상주지방법원 지원장 재직시부터 총선을 겨냥해 관리해 온 문경과 고향 예천의 인맥을 적극 활용,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야당에서는 최영록 민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예천군 유천면이 고향이다. 2008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 출마하며 정치에 첫발을 디딘 이래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도전한 관록이 있다.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인권, 평화 통일의 가치를 추구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출마변을 밝혔다.
김수철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무소속으로 출마해 신현국 전 문경시장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신현국 전 시장의 출마로 서로 적수가 됐다. 문경지역 지지자 기반이 신 전시장과 중복되는 것이 고민거리다. 김수남 전 예천군수의 친동생으로 형님의 후광을 업고 예천지역 지지기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한성 국회의원과의 근소한 표차로 떨어져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신현국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2년 6개월 임기를 남겨놓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여 줬던 추진력과 강한 리더십으로 문경지역에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상대적으로 취약한 예천지역 표밭갈이에 열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유의 노래 솜씨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시장 중도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한나라당 중심의 지역 정서 돌파와 그동안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오다 적수로 돌아선 예비후보자들을 자기편으로 아울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경·예천/정안진·신승식 기자
이한성(한·56) 현 의원 계성고, 서울대
이상원(한·63) 전 국회의장 경제특보, 한양공고, 코스트 라인대
홍성칠(한·55) 변호사 대구고, 성균관대
최영록(민·48) 정당인 문창고, 경북대
김수철(미·64) 민주평통 운영위원 대창고, 동국대
신현국(무·61) 전 문경시장 대구고, 영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