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의원·캠프에 “긴장감 갖고 일해달라”…일종의 경고의미 해석
박 후보측 한 핵심측근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보는 캠프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최근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한 건 사실이고 그렇게 해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당원들 모두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 좀 더 열심히 해줘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데 후보가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잇따른 측근들의 비리 의혹과 말실수, 여기에다 새누리당 중앙당 조직과 캠프 인사들 간의 불협화음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은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취중 막말로 대변인 임명을 자진 사퇴했다.
아울러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불출마 종용·협박 전화`를 했다는 논란을 일으켜 파문을 일으켰고, 김병호 단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과정에서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잘못 전달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의 좌장으로 불리는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 중, 한 기업가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박 후보가 대세론을 등에 업고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캠프 조직과 새누리당 조직 간의 불협화음도 박 후보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있었던 새누리당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으며, 당내의 대선 조직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