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이번엔 내가” 기싸움 치열<BR>문경구, 참신성·패기 내세우며 도전장
경북교육감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3선 연임에 성공한 후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이영우 교육감에 맞서 이영직 전 영주교육장, 문경구 한국학부모 총연합 공동대표 등이 출사표를 준비중이거나 이미 던졌다. 이외에 한 두명 정도 교육감 후보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북교육감을 쟁취하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이영우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인 만큼 예비후보 등록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운동이 자유롭긴 하나, 업무공백이 커 부담으로 작용하고,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 선거때 좀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가 업무공백을 초래, 언론의 비판을 받은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교육감은 3월 중·하순경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재선에 걸쳐 5년여간 경북교육청을 무리 없이 잘 이끌었고, 여러 가지 각종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시도민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내 3선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영우 교육감의 3선 저지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이영직 전 영주교육장이다.
현재 포항 영신고 초빙교장으로 재직중인 이 전 교육장은 경북대 사대부고와 사범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의성 금성고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교장, 연구사, 장학사 등을 거쳐 교육청 중등교육과장과 교육정책국장, 영주교육장을 역임한 만큼, 교육청 내 인맥이 많아 이 교육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교장은 퇴직후 4년 임기의 초빙교장으로 온 만큼 이번달 말까지 1년만이라도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3월초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 든다는 계획이다. 임기 중 선거에 나가는 만큼 학교측에 미안한 마음이 많다. 이 교장은 그동안 쌓아온 폭넓은 경험과 인맥의 바탕 위에 정치권 분위기도 우호적이라고 판단, 강력하게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 학교의 전 재단이사장인 강석호 국회의원에게 교육감 출마 의사를 알렸고,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철우 현 새누리 경북도당 위원장이 대학후배로 관계가 돈독한 점 등 여러 여건도 성숙됐다고 보고 있다.
강력한 2파전 양상에 문경구 후보도 가세했다. 문 후보는 현재 만 50세의 나이로 젊고 역동적인 참신성을 주무기로 경북교육청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영남대 졸업후 경북의 여러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22년간 근무했다. 교육감 출마를 위해 정년이 10년 이상 남았지만 지난 해 명예퇴직을 하고 선거준비를 해왔다. 그는 4일 예비등록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전한 후 영천 호국원을 다녀오는 등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