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울릉군 규탄대회 첫 공동 개최
경북도, 포항시, 울릉군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철회 규탄대회`를 공동 개최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관련기사 2면> 경북도·포항시·울릉군에 따르면 시마네현이 소위 `다케시마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지난 22일 포항시청 광장에서는 (사)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정장호), 포항 독도평화로타리클럽(회장 손용목) 주관으로 `다케시마의 날 철회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박명재(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 독도관련 사회단체 및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 철회 규탄서명을 발표,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극우세력 의도를 저지하고,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자리가 됐다. 또 일본의 우경화가 뚜렷해지는 시점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그리고 울릉군이 힘을 합쳐 다케시마의 날 지정철회를 위해 공동대응하자는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철회 규탄·궐기대회를 필두로 풍물단 공연, 창작무용(독도愛), `독도는 우리 땅`플래시몹 등 다양한 독도 관련 문화공연 행사가 함께 진행돼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끄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날 최수일 울릉군수는 “일본은 제국주의 침탈의 첫 희생물이었던 독도에 대한 엉터리 영유권 주장도 모자라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독도를 국제사회에서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세계적인 여론몰이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독도향우회(회장 홍성룡)회원 및 학생 500여 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고,“일본은 전쟁범죄자라는 죄의식을 갖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독도사랑 운동본부(총재 강석호)가 국회도서강당에서 이재오, 박명재 국회의원 및 전국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대표학생 등 500여 명의 참석한 가운데 “2014 다케시마의 날 철폐 촉구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시마네 현에서는 다케시마의 날을 기념해 지난 22일 시마네 현청과 현 의회 주최로 기념식과 고지도 전시회 등 행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는 정부차원에서 내각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