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 내용일 듯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를 접견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도발로 인해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조에 지사가 “아베 총리에게서 한국정부에 전할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해 접견결과가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마스조에 지사의 청와대 예방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마스조에 지사 측의 희망에 따라 내일 오전 중 예방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마스조에 지사는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 도지사로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했다”며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양국의 지방자치단체 간에 좋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양국 국민 간 우애가 증진되고 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마스조에 지사를 통해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조에 지사는 앞서 23일 자매도시 교류 협력차원에서 1996년 아오시마 유키오(靑島行男) 전 도쿄도지사 이후 18년 만에 서울을 공식방문했다.
`지한파`로 알려진 마스조에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특별시·도쿄도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25일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특강도 할 예정이다.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과 제1차 아베 내각의 후생노동상 등을 거친 인사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