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손준호·김승대 릴레이골… 안방서 전남 4대1 대파
포항스틸러스는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포항스틸야드서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6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포항의 신형엔진 손준호 2골, 김승대와 문창진이 1골씩을 전남 골문에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전남전 12경기 연속 무패(2007년 10월 이후 8승 4무), 전남전 홈 11경기 연속 무패(2004년 8월 29일 이후 9승3무)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최근 원정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3승3패(9점)로 5할 승률을 맞추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이날 최근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승부수는 빠르기였다. 그동안 원톱 공격수 나섰던 라자르를 빼고 발이 빠른 이광혁과 문창진, 용병 타아고, 김승대로 짜여진 선발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원은 순준호와 김태수를 세웠다. 김원일과 배슬기가 포백수비의 중심을 잡았고 양쪽에 김대호와 박선용이 포진했다. 골문은 부동의 에이스 신화용이 지켰다.
포항은 발이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해 짧고 빠른 패스 플레이로 전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2분 전남 왼쪽 측면을 뚫은 이광혁이 왼발 센터링을 문전에 올렸으나 티아고의 마지막 헤딩이 정교하지 못했다. 티아고는 헤딩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왔다. 전반 3분 아크정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땅볼 슛을 날렸다. 전남 골문을 향해 날아가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전반 14분 김태수와 김승대, 손준호로 절묘한 패스가 연결됐다. 손준호가 골키퍼와 마주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볼터치가 길어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16분 손준호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0분 티아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가운데 쪽으로 성큼성큼 드리볼을 하고 나오다 벼락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비켜갔다. 전반 29분 전남 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승대가 문전에 센터링을 올렸고 김원일이 솟구치며 헤딩슛을 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일방적 공격을 이어가던 포항은 마침내 전남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오랜만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은 문창진이 주인공이었다. 전남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승대로부터 티아고, 손준호에게 짧은 연결패스가 이어졌다. 손준호는 골문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던 문창진에게 패스를 넣었다. 공은 잡은 문창진은 수비수가 잠시 틈을 보이자 그대로 왼발땅볼 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포항은 후반전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다잡았다. 후반 15분과 17분 손준호가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전남을 수렁으로 몰았다. 후반 15분 김승대와 문창진, 손준호간에 원터치 삼각 패스가 연결됐고 손준호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손준호는 2분뒤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가운데 쪽으로 긴 땅볼 패스가 넘어왔고 손준호는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논스톱 땅볼 슛으로 세번째 골을 갈무리했다.
포항은 공격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포항은 3점차 리드 상황에서 수비전형으로 내려서지 않고 오히려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후반 32분 문전 혼전 중 김승대가 네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체력이 떨어진 티아고와 김태수, 이광혁 대신 조찬호와 황지수, 박성호를 차례로 교체 투입해 전남의 반격에 맞섰고 전남 후반 종료직전 1골을 만회하며 체면을 살렸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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