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마지막 경기도 9대3 이겨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국민 타자` 이승엽(39·삼성)의 400호 홈런은 다음 경기로미뤄졌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로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지만, 2회초 이승엽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이후 삼성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삼성은 1사 2, 3루에서 후속타자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승엽이 홈을 밟아 점수는 2-0이 됐다.
LG로서는 4회초에 나온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무사 1사에서 이승엽의 땅볼 타구를 2루수 황목치승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더블플레이 기회를 날려버렸고, 이것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무사 1, 2루에서 후속타자 박해민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후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의 적시타와 LG 좌익수 이병규(7번)의 실책, 희생타 등으로 삼성은 6-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말 반격에서 2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잭 한나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초 다시 3점을 추가하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날 경기 결과 31승20패(승률 0.608)이 됐다.
3연승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간 경기에서 1위 NC가 패할 경우 선두로 도약할 수도 있다.
LG는 4연패로 21승1무30패(승률 0.412)를 기록했다. LG는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아치를 그리지는 못했지만, 3타수 1안타 3득점 1볼넷 1삼진1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