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구단 오키나와서 스프링캠프<bR>내달 2일까지 한국·일본팀과 격돌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모인다.
6개 팀은 오키나와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상대 전력도 분석한다.
2016시즌 개막을 기다리며 긴 겨울을 버티는 프로야구팬에게는 2016시즌 KBO리그 판도를 미리 살필 기회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는 이미 오키나와에서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16일 LG 트윈스가, 18일 넥센 히어로즈가 오키나와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오키나와 리그`가 열린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히로시마 도요카프, 주니치 드래건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닛폰햄 파이터스도 오키나와에 이미 캠프를 차렸거나 차릴 예정이라 `작은 한일전`도 펼쳐진다.
오키나와 리그는 15일 삼성과 SK의 맞대결로 시작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3월 2일까지 총 38차례 한국 팀 맞대결 혹은 한·일전이 열린다. 이 중 18경기가 한국 팀맞대결이다.
사령탑 대부분이 체력 위주로 훈련한 1차 스프링캠프에는 “만족한다”고 했지만 “아직 팀이 완성되지 않았다. 실전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오키나와 리그는 물음표를 없애며 퍼즐을 완성하는 단계다.
모든 구단이 아직 선발진과 주전 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았다.
곳곳에 물음표가 달렸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사령탑 류중일 감독마저 “선발진과 불펜, 내야진에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 뽑은 외국인 3명의 KBO리그 적응력을 키운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임창용이 떠난 2루와 마무리 자리 주인도 오키나와에서 결정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 유한준이 떠난 중심타선이 비었다. 1선발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 손승락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도 메워야 한다.
SK와 한화는 4, 5선발 주인 찾기가 관건이다.
세대교체와 명가 부활을 동시에 노리는 KIA와 LG는 지난해 가능성만 확인한 젊은 선수의 도약을 기대한다.
지난해 `오키나와 리그 모범생`으로 불린 구자욱(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오키나와에서 많은 선수가 `제2의 구자욱`을 꿈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