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리우 女축구 亞 최종예선
“올림픽 본선에 가려면 3승2무(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의 기적`을 지도한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반드시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윤 감독은 24일 전라남도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사계절잔디축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대회지만 반드시 승점을 쌓아 본선 진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
한국(FIFA 랭킹 18위)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4위), 북한(6위), 호주(9위), 중국(17위), 베트남(29위) 등 5개국과 풀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1, 2위 팀만 `리우행 티켓`을 가져간다.
윤 감독은 “북한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1,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림픽 본선에 오르려면 최소 3승2무(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1, 2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2~3점을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 그동안 훈련 성과는.
△ 지난 4일부터 목포에서 훈련을 해왔고 내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훈련을 통해 부족함을 많이 메웠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 그동안 북한과 일본 등 아시아의 강호들과 많이 경기를 해봤다. 이제 그런 나라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기량도 올라왔다고 본다.
- 풀리그 대회가 펼쳐진다. 어떻게 준비하나.
△ 그동안 아시아 여자축구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국가들과는 많이 부딪혀봐서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과 일본과 만나는 1,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 2~3점만 따내도 큰 성공이다.
여자 선수들은 경기 승패에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는 만큼 첫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 북한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우리는 그동안 북한 축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록 역대 전적에서는 단 1승밖에 못해봤지만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높아졌고 상대 분석도 잘 돼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 이번 대회에서 예상 성적은 어떻게 잡고 있나.
△ 남자 올림픽 대표팀이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해서 여자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 이제는 여자 선수들이 목표를 이뤄야 하는 순간이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3승2무 정도를 거둬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 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한다면.
△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박은선과 심서연(이상 이천대교)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고민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 두 선수의 몫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4개국 대회(최종 3위)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많이 시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