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챔프전서 하나은행에 3연승
우리은행은 20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9-51로 승리했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우리은행은 이로써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하며 2012-2014시즌 이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것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신한은행이 6시즌 연속 우승한 이후 우리은행이 두 번째다. 이날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72표 중 33표를 얻은 박혜진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의 영광을 안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은 이날 3차전에서도하나은행을 압박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이 “우리도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밝힌 각오대로 우리은행은 방심하지 않았다.
1쿼터 이승아가 3점슛 2개를 꽂아넣는 등 8득점을 올리며 17-9로 앞서나간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서도 하나은행의 잇단 공격 범실을 틈타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4분50초를 남기고 27-13으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하나은행 백지은에 3점슛을 허용했으나,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터뜨리고 샤샤 굿렛이 득점이 더해지면서 37-18, 19점차로 전반을 끝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임영희의 연속 득점과 이은혜의 3점슛, 양지희의 골밑 슛 등으로 5분28초를 남기고 53-27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이후 뒤늦게 반격에 나선 하나은행 강이슬에 3점슛을 얻어맞고 버니스 모비스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53-37으로 3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4쿼터 초반 박혜진이 속공 등으로 연속 4득점을 올려 57-37로 다시 20점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헹가래를 예약했다.
이어 하나은행 첼시 리와 강이슬 등에 득점을 허용하며 2분여를 남기고 61-48까지 추격당했으나, 이승아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박혜진이 14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이승아(15점)와 임영희(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2년 창단 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하나은행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3연패로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