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총장배 중·고학생대회
정석원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9회 명지대학교 총장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서 7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오버파 149타의 임교진(신성고)과 연장전을 치러 우승을 확정했다.
정 군은 최종라운드에서 무섭게 따라 붙은 임교진과의 연장 1번 홀에서 동타를 기록했지만, 연장 2번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임교진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정석원은 우승으로 명지대 입학 장학금을 거머쥐었다.
정석원 군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교인 포항제철고등학교에 감사하다. 늘 지켜봐주신 아버지, 어머니, 코치 선생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국대회 우승은 정석원의 개인 통산 첫 승으로 아버지의 역할도 컸다.
석원 군의 아버지는 경북도사격연맹 회장을 지낸 현 포항시 사격협회 정군섭 회장이다.
석원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 때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며 탄탄한 체력을 길렀다. 이어 6학년부터는 골프에 소질을 보이면서 종목을 전향해 골프에 매진했던 것.
정군섭 회장은 “석원이가 어릴 때부터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게 돼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린 아들을 생각해보면 가슴 한 구석이 시리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아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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