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친정에 비수 0대1 무릎
포항은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티아고에 결승골에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정규시즌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가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티아고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그는 전남 드래곤즈, 수원 FC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양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면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반 10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문창진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박선주가 한 골을 막았다. 역습에 나선 성남 황의조가 오프사이드 트랙을 깨고 신화용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이어 슈팅한 것을 수비수 박선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성남이 전반 막판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포항의 수비라인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포항이 일격을 당한다.
후반 24분 황의조의 어시스트를 받은 티아고가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후 포항은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성남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0-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진철 감독은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좀 더 넓게 공간을 활용했어야 했는데 중앙으로 집중됐고 상대 수비가 더 탄탄해졌다. 집중력과 득점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