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드니FC와 조별리그 4차전
포항은 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경기장에서 시드니FC(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H조에 속한 포항은 3차전 홈경기에서 시드니에 패해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시드니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조 선두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다.
더욱이 포항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성남에 0-1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리그 첫 패 이후 장거리 원정길에 올라 피로감은 더 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드니를 상대로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가져올 수 있다면 떨어진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진철 감독은 “내일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정규리그를 마치고 바로 호주로 건너오면서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도는 있지만 우리팀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며, 좋은 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3차전에서 맞붙어 본 경험을 토대로 4차전 각오도 새로이 다졌다.
최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상대를 공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원일 선수는 “이번 원정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왔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 절실함을 갖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 선수 보다 한 두 걸음이라도 더 많이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조직력의 힘으로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경기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달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포항이 시드니를 상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