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NC전 선발 예고
삼성은 12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홈 경기 선발로 윤성환을 예고했다.
올 시즌 윤성환의 두 번째 등판이자, 첫 홈 경기 등판이다.
윤성환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서 시즌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0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고,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근 경찰에서 참고인 중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류중일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윤성환을 1군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이제 윤성환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6일 케이티전에서 윤성환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11-6으로 승리해 선발승을 챙겼다. 개인 통산 100승째였다.
당시 윤성환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에 머물렀고 장점인 제구도 평소보다는 흔들렸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투구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경기 뒤 다시 그라운드에 선 윤성환은 경기 뒤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를 숙였다.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였다.
윤성환은 “100승이 개인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며 “정말 야구가 하고 싶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1군 복귀가 늦어져서 많은 분께 죄송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사과하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 그는 홈 팬 앞에 선다.
그를 바라보는 삼성 팬들의 시선에는 애(愛)와 증(憎)이 섞여 있다.
지난해 윤성환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삼성은 통합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만큼 윤성환이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했다.
일단 삼성은 윤성환의 복귀로 `전력` 공백을 메웠다.
첫 등판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채운 윤성환은 1천 탈삼진 달성에 도전한다.
윤성환은 개인 통산 98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