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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광저우에 발목… 16강 불투명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6-04-20 02:01 게재일 2016-04-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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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5차전 홈경기 0대2 완패<BR>오늘 우라와·시드니전 실낱 희망
▲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전반전 경기. 포항 심동운이 광저우 수비를 피해 슈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스틸러스의 ACL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저우헝다와의 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전후반 각 1골씩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1승 1무 3패 승점 4점에 머물며 H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여기다 16강 자력 진출은 물 건너갔다.

우선 20일 열리는 시드니FC와 우라와레즈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날 우라와레즈가 패한다면 포항은 내달 3일 갖는 우라와레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같은 날 열리는 시드니-광저우전에서 광저우가 패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시드니전에서 우라와레즈가 승리하거나 비긴다면 포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탈락이 조기에 확정된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 공격수에 라자르, 2선 공격에 심동운-문창진-이광혁이 뒤를 받혔다. 황지수와 김동현이 중앙 미드필더에서 호흡을 맞췄고, 포백수비는 이재원-김광석-김원일-김준수가 맡았다. 골문은 김진영이 지켰다.

전반 5분 위기를 맞았다. 포항 뒷공간을 파고든 파울리뇨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을 김진영 골키퍼가 오른손을 뻗으며 볼을 쳐냈다.

이어진 포항의 반격. 전반 7분 라자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안겼다. 이어 3분 뒤 이광혁이 상대 오른쪽 골라인을 따라 골박스까지 치고 들어가 프리킥을 올렸다.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볼 스피드가 강해 하마터면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전반전 중반이 넘어서면서 포항은 좌우측면이 뚫리며 수세에 몰렸다.

전반 28분과 30분 파울리뇨에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허용했다.

전반 32분 아크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 김진영이 잡으려 했지만 굴라트가 끝까지 따라붙어 슈팅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김진영의 한 템포 늦은 플레이가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39분 이광혁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분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때린 가오린의 슈팅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문창진을 빼고 양동현이 교체되면서 포항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양동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맞췄다. 이후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해 전개됐고, 포항은 후반 24분과 33분 황지수와 라자르를 빼고 박준희와 정원진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포항은 공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무딘 공격력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고, 결국 0-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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